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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심판 일지 13.

# 2011. 5. 29. 일요일 #

 

- 탄천 학여울 구장(총2게임, 12:00~16:00)(날씨 맑고 더웠음, 바람 불지 않음)

* 제1경기(12:00~13:50) (본인 루심)

* 제2경기(14:00~15:50) (본인 루심)

 

-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었다. 그러나 경기를 하는 양측 팀에서 너무 승부를 의식하게 만들게끔 경기를 운영한다는 말이 나왔다. 그것은 경기 규칙을 아주 세세하고 너무 엄격하게 적용하는 데서 비롯되었다. 예를 들어 공격팀의 주자가 2루에서 3루로 도루했을 때, 공격팀의 감독이 주자에게 다가와 주자의 몸에 손을 갖다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이때 주심은 그 즉시 3루로 도루한 주자를 아웃시켰다(감독이 선수의 몸에 손을 가져다 대는 행위는 주자의 주루를 돕는 행위로 간주되어 주자를 아웃시키는 룰이 있다. 야구 규칙 7.09 (i)항 참조). 그렇지만 이 경우는 감독이 주자를 홈으로 보내려고 고의적으로 주자의 몸에 손을 댄 것도 아니고, 또한 그 룰을 감독과 선수가 잘 모르는 경우라고 보았을 때는 타임을 걸어 공격팀 감독과 주자에게 경고 주의를 주었다면 훨씬 더 경기가 부드럽게 진행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을 느꼈다(수비팀의 어필도 없었던 상황이었다). 심판은 경기의 한 주체이면서도 선수들의 경기가 원활하고 부드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도우미이기도 하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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