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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꿈...

그의 꿈과 나의 꿈이 스러져갔다.

우리의 꿈이 스러져갔다.

그래서 나의 야구가 반쯤은 날라갔다.

야구에 대한 나의 꿈은 최동원, 그가 부산 자이언츠의 감독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차선이라도 창원의 공룔 팀의 감독으로 돌아오는 것이 나의 꿈이었다.

최동원, 그도 나의 꿈과 똑같았다.

 

그날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려왔다.

안면 있는 자이언츠 팬들에게 나는 말해왔다.

최동원, 그가 자이언츠로 돌아오는 날,

자이언츠는 영원한 나의 사랑이 될 거라고...

그가 자이언츠 감독이 되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그래서 자이언츠가, 자이언츠 투수들이  펄펄 나는 것을 보고 싶다고... 

그가 없는 자인츠에 류현진이 왔다면 그는 나의 꿈이 스러지듯 스러져갔을 거라고...

 

그가 돌아올 줄 알았다.

조만간 부산 자이언츠로 돌아올 줄 알았다.

그가 돌아왔을 때 나는 사직이며, 잠실이며 다 쫓아다닐 거라 다짐했다.

그런데...

그렇게 그가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가버렸다.

 

내가 그를 존경하게 된 것은

그가 가진 투수로서의 이력 때문만이 아니다.

그는 그의 동료들을 위해 헌신하였고,

그 헌신을 위해서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고 물러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단호함과 그 헌신으로 인해 엄청난 시련을 끝까지 겪으면서도

끝내 꺾이지 않았으며, 야구에 대한 열정을 배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의 야구는 어찌 될까...

글쎄...

그라면 어찌 될 수 있는 이 야구를 어찌했을까...

답은 그의 삶 속에, 우리의 꿈 속에 있지 않을까...

 

그가 많이 그리워지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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