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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점심 때쯤 학교에 갔다.
학교에 있는 호수를 끼고서 도서관으로 향하던 중,
호수의 물가에 앉아서 하염없이 호수의 물을 바라보고 있는 고양이를 발견했다.
야 하고 불렀는데도 들은 척 만 척... 그냥 호수의 물만 바라보고 앉아 있는 거였다.
이야... 고양이 네가 뭔가 심사가 싱숭생숭한 모양이렷다!
그래.. 어찌 인간만이 철학적 사색에 잠기겠는가!
우리 고양이 선생도 그럴 수 있음을...
나에게 깨우쳐준 고양이 철학자 선생께 고맙다는 인사를...
내일 또 볼 수 있을까...
무얼 생각하는지 한번 물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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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에 그 고양이 철학자를 보지 못했다...
언젠가는 또 만나게 되겠지...
그때 다시 물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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