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보고서와 관련해 대통령이 입을 열었습니다. “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것이 어떤 의도인지 모르지만, 결코 있을 수 없는 국기문란 행위”라고 말입니다. 게다가 “누구든지 부적절한 처신이 확인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로 조치할 것”이라며 엄포까지 놨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증권가에서 나도는 근거 없는 풍문을 모은 ‘찌라시’라고 폄하하던 것과는 너무나 생청붙이입니다. ‘찌라시’라면 기왕에 법적 대응한 걸로 충분할 터인데. 대체 무슨 대단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저런 말들을 쏟아내는 건지 모르겠단 말입니다. 혹시 지난 해, 남북정상회담록과 관련해 ‘찌라시’를 봤다고 무혐의 처리 받았던 당 대표가 생각나서였던 건 아닐까요. 회담록 공개 땐 나서서 ‘알 권리’라며 부채질하던 게 아직도 생경한데. 저리도 모순되는 말을 시치미 떼고 하는 걸 보니. 정말 뭐가 있기는 한 건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생청붙이다: 모순되는 말을 시치미 떼고 하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4/12/08 15:17 2014/12/08 15:17

Trackback Address :: https://blog.jinbo.net/nongbu/trackback/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