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장부

from 글을 쓰다 2009/06/23 14:38
“엄마, 왜 안 깨웠어? 지금이 몇 신데.”
 
봉철이가 눈을 뜬 시간은 8시 20분. 서두르지 않으면 등교 시간에 늦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학교까지 데려다 줘야 할 엄마가 어찌된 일인지 보이지가 않습니다.
 
“엄마, 어디 있는 거야? 나 늦었단 말이야, 빨리 빨리.”
 
봉철이는 안방이며 부엌으로 엄마를 찾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아빠와 벌써 집을 나갔는지 어디에도 없습니다. 다만 식탁 위에 식빵만이 놓여 있습니다.
 
“뭐야, 오늘은 아침부터 나간거야? 에이 나가려면 깨우고 가지.”
 
봉철이는 부랴부랴 옷만 갈아입고 집을 나섭니다. 다행히 마을버스가 일찍 와서 늦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을버스가 이 골목, 저 골목 돌고 돌면서 봉철이 마음이 급해집니다.
 
“아이 참, 왜 이렇게 도는 거야.”
 
버스는 봉철이가 사는 집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엄마, 아빠가 매일 아침 문을 여셨던 쌀가게를 지나 동네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닙니다. 하지만 버스에 타는 사람은 얼마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사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엄마 얘기로는 이 동네에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합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도 가게를 그만둔다고 하셨습니다.
 
“엄마, 아빤 너무해. 저번에 이제 가게 안 하니까 롯데월드도 가고 외할머니 댁에도 가자고 해놓고선. 맨날 맨말 저녁마다 나가더니 오늘은 뭐야, 아침부터.”
 
봉철이는 학교 앞에서 같은 반 친구 영일이를 만났습니다.
 
“나발나발 강봉철, 요새 니 여친, 왜 학교에 안 오냐?”
 
아침밥도 먹지 못한 봉철은 기운도 없는데다 또 짝꿍 얘기를 하는 영일이가 얄미워 대꾸도 안합니다.
 
“헐 나발나발 강봉철이 이제 말까네. 야, 니 여친이 보고 싶어 그러냐? 크흐흐.”
 
“야, 내 앞에서 근정이 얘기 꺼내지도 마, 누가 내 여친이라고. 그리고 나도 좋거든. 걔 안 나오니까. 알았지?”
 
봉철이는 학교 친구들이 ‘나발나발’이라고 부를 만큼 말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학원에서도 “제발 조용히 좀 해”라는 말을 참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봉철이에게 그런 얘기를 안 하는 사람이 딱 한명 있습니다. 바로 근정이입니다. 김근정은 친구들이 뭘 물어봐도 대답은 안하고 웃기만 합니다. 그리고 옆 자리에 앉은 봉철이가 시도 때도 없이 떠들어대도 그렇습니다. 그냥 말없이 들어주고 웃기만 하는 겁니다. 그래서일까요. 봉철이는 근정이가 옆자리에 있는 게 싫지는 않았습니다.
 
“야, 강봉철. 니 아무래도 수상하다. 근정이가 학교 안 나오면서부터 니도 맹 풀이 죽어 있는 게. 니 그렇게 걱정돼나?”
 
잠깐 근정이 생각을 하느라 학교 앞에서 만난 영일이가 어느새 옆자리로 온지도 몰랐던 봉철이는 깜짝 놀라 말합니다.
 
“너, 한 번만 더 근정이 얘기 해봐라. 니하고 내하고 끝이다. 끝. 알간?”
 
“헤헤. 니 말 안 해도 내 다 안다. 누굴 속일라고.”
 
봉철이는 빨리 학교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영일이가 놀려대는 것도 싫었지만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 아빠를 붙잡고 물어볼 게 많이 있습니다. 대체 밤마다 어딜 쏘다니는지, 왜 오늘은 깨우지도 않고 나갔는지, 롯데월드는 언제 갈 건지를요. 하지만 봉철이 다시 집으로 온 시간은 7시가 넘었습니다. 수업은 4시에 다 끝났지만 6학년 올라오면서 다니기 시작한 보충학원 때문입니다.
 
“에이, 아직도 안 왔네. 배고파 죽겠는데.”
 
봉철이는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를 못했습니다. 아침은 늦게 일어나 먹을 새도 없었고 점심은 봉철이가 싫어하는 찜닭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밥은 있겠지?”
 
평소에는 혼자 밥 먹는 일이 절대 없는데 오늘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봉철이 밥통이며 냉장고를 엽니다.
 
“뭐야. 텅텅 비었네.”
 
아무래도 자장면이라도 시켜야겠습니다. 어찌된 일이지 밥통에 밥은커녕 냉장고에도 먹을 만한 게 없습니다.
 
“아, 배고파. 대체 언제 오는 거야. 전화도 안 받고. 나 참. 돈이라도 주고 가야지. 뭘 사먹던가 하지. 밥도 안 해놓고. 정말 너무하네. 안 되겠다. 자장면이라도 시켜야지”
 
봉철이는 냉장고 옆에 붙여있는 중국집에 전화를 걸어 자장면을 시키고는 안방 화장대며, 장롱을 뒤집니다. 엄마, 아빠가 가게를 그만 두기 전까지 이곳에 돈을 넣어두는 걸 많이 봤고, 또 몰래 꺼내 쓰기도 했었거든요.
 
“어. 돈이 하나도 없네. 분명히 여기에 있었는데. 어디 있지? 어. 이건 또 뭐야? 외상장부?”
 
봉철이는 화장대 서랍에서 검정색 노트 한 권을 꺼내들었습니다. 겉표지에는 ‘외상장부’라고 써있는데 안을 들여다보니 깨알 같은 글씨로 누구네 집 얼마, 381-52호 75,000원, 꽤나 두껍습니다.
 
“뭐야, 이거. 외상장부가 뭔 말이데. 어? 이거. 혹시 근정이 아냐?”
 
봉철이가 꺼내 든 ‘외상장부’에는 아침에 영일이가 그렇게 놀렸던 짝꿍 근정이의 이름이 여기저기에 보입니다. 그리고 이름 옆에는 날짜와 함께 30,000원, 27,000원 따위의 숫자들이 적혀 있습니다. 또 어떤 날은 숫자와 이름에 두 줄이 죽 그어져 있기도 합니다.
 
“뭐야. 근정이가 우리 집에서 돈 빌려갔나? 뭔 소리지 이게. 앗~ 찾았다.”
 
여기저기서 근정이 이름이 써 있는 걸 의아해 하던 봉철이 ‘외상장부’를 처음부터 보려고 펼쳐드는데 만 원짜리가 한 장 ‘툭’ 떨어진 겁니다. 아마 엄마, 아빠가 돈을 넣어두었는데 이 한 장만 빼놓고 딴 데로 옮겨둔 거 같습니다.
 
“야. 이거 웬 횡재냐. 크흐흐”
 
봉철은 금세 근정이고 ‘외상장부’고 다 잊어버립니다. 아침부터 쫄쫄 굶어서인지 지금은 자장면 먹는 데 정신이 팔린 겁니다. 허겁지겁 자장면을 다 먹은 봉철이는 남은 돈으로 아이스크림이며 과자를 잔뜩 사다놓고는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아마 엄마, 아빠가 있었다면 꿈도 못 꿀 일일텐데요. 그래서인지 화가 좀 풀리나 봅니다. 슬슬 졸기도 하구요.
 
“봉철아, 여기서 자면 어떻게 해. 방에 들어가서 자”
 
“봉철아, 너 근정이 알지? 근정이 당분간 우리 집에 있을 거다. 그리 알고. 너 인사도 안 하냐? 내일부터는 너 근정이랑 같이 학교 가거라.”
 
언제 잠이 들었었는지 봉철이, 엄마와 아빠가 번갈아가며 깨우는 소리에 눈을 뜹니다. 아마 신나게 카트라이트를 하다 자기도 모르게 잠에 빠졌나 봅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며칠 전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던, 아침에 그렇게 영일이가 놀려대던 근정이가 엄마와 밥을 먹고 있는 게 아닙니까. 잠에서 덜 깬 봉철이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엄마, 뭐야. 왜 인제 들어와. 그리고 재는 뭐야. 쟤는 어디서 데리고 온 거야?”
 
“아빠, 어떻게 된 거야? 쟤가 왜 우리 집에 와 있어? 뭐야. 말 좀 해봐. 쟤. 인제 우리 집에서 사는 거야?, 방은? 혹시 나랑 같이 쓰라고 하는 건 아니지? 뭐야, 나 쟤랑 같이 살기 싫어. 쟤도 엄마, 아빠 있을 거 아냐? 왜 우리 집에 왔어? 뭐야,, 빨리 말해 봐”
 
봉철이는 도대체 무슨 일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매일 학교에서 놀림당하는 것도 싫은데 이제 근정이랑 같이 산다니. 죽을 맛입니다.
 
“어. 오늘은 늦었으니까. 내일 얘기하고, 너는 니 방에 가서 자라. 아빤 엄마랑 밥부터 먹어야 겠다”
 
“뭐야. 나 쟤랑 같이 살기 싫어. 알았지. 나 죽어도 쟤랑 같이 안 산다니까”
 
화가 머리끝까지 난 봉철이는 근정이를 본체만체 하고는 문을 ‘쾅’ 닫고 들어갑니다.
 
“뭐야. 밤마다 나가더니 근정이는 왜 데리고 들어온 거야. 그나저나 내일 학교에 어떻게 가지? 가다가 영일이 자식이라도 만나면 어쩌지. 나. 참. 에라, 모르겠다. 어떻게 되겠지. 아니지, 내가 왜 쟤랑 같이 학교를 가. 미쳤어.”
 
봉철이는 당장 내일 아침이 걱정입니다. 영일이 그 놈이 또 얼마나 자기를 놀려댈지 안 봐도 뻔하거든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봉철은 침대 위로 몸을 던집니다.
 
“여보, 이제 우리 외상값 받으러 그만 다닙시다.”
 
“......”
 
“당신도 며칠 동안 다니면서 봤잖아요. 이 동네 사람들 이제 다 떠나고 얼마 안 남았어요. 그 사람들 어디로 갔는지 찾으려면.... 서울에 없는 사람들도 많을 거예요. 그리고 찾는다고 해도 없던 돈이 갑자기 생기겠어요.”
 
“.....”
 
“쟤. 근정이만 봐도 그래요. 엄마는 거 외국인 불법 체류인가 뭔가, 거 왜, 단속에 걸려 언제 베트남으로 쫓겨 갈지 모르는데 돈을 어떻게 받겠어요.”
 
“그럽시다. 내도 요 며칠 많이 생각했소. 아무래도 외상값 받는 건 그만둡시다. 당신 말대로 그 사람들한테 돈 달라고 하는 것도 못할 짓이요. 그나저나 쟤는 어쩌려고 그려요. 당신 말대로 쟤 엄마 쫓겨나도 아빠가 있지 않소. 엄마, 아빠 둘 다 없다면 뭐 어찌해보겠지만 아빠가 있는데 우리가 맡는다는 건 좀 그렇지 않겠소.”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아빠한테 맡겨야죠. 근데 지금은 아닌 것 같아요. 쟤 아빠가 지금 제 정신이겠어요. 쟤 엄마 어떻게 해서라도 여기에 남게 하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니는데요. 엄마가 쫓겨 나가던 다시 집으로 오던 그때까지만 데리고 있자구요. 어차피 우리도 이제 곧 이사도 해야 하고 하니까 오래 데리고 있을 수도 없어요.”
 
잠결이었던가요. 봉철이 귀에 엄마, 아빠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봉철이는 그냥 이불을 뒤집어쓰고 맙니다. 아무래도 내일 학교에 갈 일이 걱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근정이 덕분에 엄마, 아빠가 집에 있다고 하니 기분이 좀 좋아집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6/23 14:38 2009/06/23 14:38
Tag //

1.

언제 마지막으로 편지를 썼었는지조차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버니지아가 살던 때에는 상상도 못했을 전자통신수단의 발달 때문에 이젠 많은 사람들이 편지를, 그것도 손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는 매우 비효율적인 의사소통 수단이라고 하거든요. 하긴 시간이 곧 돈인 시대이니 그럴 만도 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비효율적이라 해도, 그리고 편지를 받아볼 이가 없다 해도 또 보낸 편지에 답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해도 가끔은 편지를 쓰고 싶을 때가 있답니다. 물론 한 자, 한 자 펜으로 꼼꼼히 쓰지는 않더라도요.

 

2.

둘이 벌다 하나만 일을 그만둬도 금세 지갑이 얇아지는데 둘 다 일을 그만두니 당장 이것저것 줄여야 할 게 많습니다. 그동안 뭘 했는지 모아둔 돈은 없고 그저 퇴직금 받은 것밖에 없으니까요. 어떻게 해서든 이 돈으로 4년을 써야 하는데 아무리 계산기를 두드려봐도 답은 씀씀이를 줄이는 것 외엔 방법이 없었습니다. 해서 외식비는 없애고, 공과금 나갈 것은 줄이고, 또 허리를 핑계로 그 좋아하는 걷기여행도 가지 말자,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기저기 5천원, 3천원, 1만원씩 내던 후원금, 회비도 당분간은 중단하자, 했습니다. 헌데 어찌 보면 얼마 되지도 않은 돈들이기도 하고 빡빡한 생활 속에서 그나마 여유로움을 주던 돈들을 막상 줄이려 하니 쉽지가 않더군요. 더구나 후원금. 통장에서 매달 25일 혹은 10일에 그렇게 빠져나가는 이 적은 돈들까지 끊는 건 정말 어려웠습니다. 일일이 후원하는 단체에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하고 다시 여건이 되면 꼭 연락하겠다, 고 말하는 게 여간 쉽지가 않더라 이겁니다. 그래 어찌할까 고민하다 은행엘 갔답니다. 그리고는 그동안 자동이체 해왔던 곳들의 목록을 뽑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3.

어느 날 버지니아는 어떻게 하면 전쟁을 방지할 수 있느냐를 물으며 기부를 청해온 한 통의 편지를 받습니다. 이 편지는 그녀 스스로 그 편지에 대한 긴 답장의 글에서도 밝혔듯이 당시로서는 매우 유별난 편지였습니다. 왜냐면 일찍이 ‘교육받은 남성’이 여성에게 어떻게 하면 전쟁을 방지할 수 있겠느냐고 의견을 물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유별난 편지를 받은 그녀는 무려 3년이나 지난 후에야 답장을 씁니다. 그녀로서는 답장이 저절로 씌어지거나 다른 사람들이 답장해주기를 바랐지만 그녀에게 편지를 보내온 ‘교육받은 남성’조차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아직 못 내린 채 놔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온 신사의 요청에 그녀는 응답을 합니다. 당신의 기부 요청에 기꺼이 1기니의 돈을 보내줄 수는 있다고. 하지만 자신 앞에 놓인 또 다른 두 통의 편지에 대한 답장이 먼저라고 합니다. 여자 대학의 증축을 알리는 다른 한 금전출납원이 보낸 편지와 ‘교육받은 남성의 딸’들의 전문직 고용을 도와주는 단체의 생활비 마련을 호소하는 또 다른 한 통의 편지 말입니다. 또 그녀는 당신 단체에 1기니를 보내기에 앞서 여자 대학 증축을 위해, 또 여성이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각각 1기니의 돈을 보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나서야 당신 스스로가 부가하는 조건 외에 다른 어떤 조건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1기니를 보낼 수는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녀는 신사에게 1기니를 보내기는 하나 당신 단체의 가입신청서는 작성할 수 없다는 말을 덧붙입니다. 왜냐면 그녀에게 신사가 물어왔던 폭력과 전쟁 방지, 그리고 지배의 철폐는 그것들을 만들어낸 ‘교육받은 남성’들의 말과 방법과는 다른 새로운 말과 새로운 방법을 창조함으로써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마지막 말을 전합니다. 그녀가 제안한 새로운 말과 새로운 방법의 창조는 ‘교육받은 남성의 딸’들이 받아왔던 가정교육에 대한 유일한 대안인 공교육을 위한 여자 대학의 설립과 함께 ‘교육받은 남성의 딸’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전문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말입니다.

 

4.

은행에서 뽑아준 목록은 그리 길지 않았더랬습니다. 이미 전화로 두어 군데 후원을 중지하는 전화를 했기 때문입니다. 수화기 너머 되려 무슨 일이 있느냐며 안부를 물어오는 그런 전화를 말입니다. 그래, 자동이체를 해지하는 일은 무척이나 금방이더군요. 몇 장의 동의서에 서명만 하면 끝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은행 문을 나서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이제 더 미안함에 망설이며 전화를 걸 필요가 없어졌는데도 말입니다. 사람 마음 참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있은 지 이제 일 년이 훌쩍 지났고, 지금도 그때, 꼭 일 년 전 수화기를 들었던 그때, 미안함에 은행문을 나서던 그때를 잊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는 오늘입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6/23 13:49 2009/06/23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