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21년째...

  • 분류
    riverway
  • 등록일
    2008/06/11 10:31
  • 수정일
    2008/06/11 10:31
  • 글쓴이
    크자
  • 응답 RSS

넘지 못하는 산 앞에 있다.

 

사람은

저 산 너머에 있는데

산이 마치 사람인양

착각하고

그 그림자에 숨어

산 넘기를 포기했는지도 모르겠다.

 

어느 날

벗어나 보니

사람이 아니라 산이다.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도 

높고 푸르러서

좋았던 산

발아래 작은 언덕들을 굽어볼 수 있을만큼

높아서 

자랑스러웠던 산

나무와 꽃과 열매와 새와 동물들이 넘칠만큼

풍요로와서

든든했던 산

 

이젠

산이 아니라

사람과 살고 싶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