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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의 신비(?)

대학원 시절 교육 등 후천적 요소가 인간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살았다.

 

대학시절 자연과학을 전공하며 생물학적 결정론을 신봉했던 것을 속죄라도 하듯 말이다. 

 

다행히 사회적 인식이 "원래 그렇게 생겨먹었다"는 게 차별로 이어지는 건 부당하는 수준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어쨌든 나를 놀라게 하는 자연의 신비를 발견하는 일이 종종 있다.

 

며칠 전 한 친구를 만났다.

 

그녀는 두돌이 안된 딸의 '변비' 증상에 대해 얘기했다.

 

그 어린 것이 2-3일에 한번씩 화장실을 가며

마치 얘 낳는 것처럼 뭔가를 부여잡고

열심히 힘을 줘야

배설물이 나온다는 것이다.

(다행히 항문이 찢어진다거나 이런 외상을 없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그 배설물의 크기는

흠흠...

일반인의 것과 비교할 수 없다고 한다.

 

이 철없는 엄마는 담배갑을 옆에 놓고 크기 비교 사진을 찍기도 했다.

 

요구르트에 야채쥬스에 온갖 과일 등

변비에 좋다는 건 다 먹여봤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해답은 내 친구의 딸이 쏙 빼닮은 자신의 아버지에 있었다.

(내 친구가 아이를 낳은 뒤 한동안 우린 내 친구와 딸의 닮은 곳을 찾으려

무진장 애썼다. 우린 '손'이 닮았다고 결론 내렸다.)

 

그녀의 아버지 또한 동일한 증상을 갖고 있는 '환자'였다는 것이다.

 

내 친구는

 

"부녀가 화장실 한번 가려면 아주..."

 

웃음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근데 이거 치료가 불가능한가...혹시 치료 방법 아시는 분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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