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마을축제 둘째 날이다.

 

오늘 오전에는 '새내기 진안댁 이야기'로 방송을 열었다.

진안 동향면으로 귀농한지 2달째 되어간다는 김미선님....

 

한국에서 살다가 농사를 지어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사촌이 사는 우루과이에서

10년간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셨다는 김미선님은 우루과이에서 살았던 이야기와 함께

진안에서 사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산딸기 무늬가 수북한 옷을 어여쁘게 입고 오셔서 스튜디오를 화사하게 만들어주셨는데....

목소리도 어찌나 발랄하신지... ㅎㅎ

 

무튼...평소에 동경하던 남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어서 너무 즐거웠다.  

그리고 땅과 농사짓는 일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어서 흐믓하기도 했다. 

 

난 고향이 무주이지만, 땅과는 그다지 친할 시간이 없었다. 그리고 농사와 같이 몸으로 하는 일에 대한

거부감이 어릴 적부터 있었다. 지금와서 이런 것들을 극복해보려고 발버둥을 치지만 쉽지만은 

않다. 

 

예전에는 어떻게 하면 나도 땅과 몸으로 하는 일을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한 것 같다...ㅋㅋ

그런데 그런것이 방법이 있을까? 결국 몸으로 부딪쳐보고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배우는 것인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8/01 20:19 2010/08/01 20:19
Tag //

드디어 다시 진안에 왔다. 작년에 참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마을과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서 특별한 공간....

 

작년에 영시미에 들어와서 만들었던 첫 번째 영상이 '미니FM, 마을과 만나다.'였는데....

그 두번째 이야기를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하니 부담이 된다...

 

사실 작년 영상도 혼자 힘으로 도저히 만들 수 없었는데...이번에는 과연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한다...그리고 사실 난 영상을 만드는데 있어서 치밀하지 못해서 찍어놓은 영상들을 애써 버리기

일쑤인데......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어쨋든 다시 마을축제와 마을라디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기대도 되고

또 좋은 사람들을 보면서 배울 생각에 설레이는 하루하루를 축제 전에 보낸 것 같다. ㅎㅎ

 

------------------------------------------------------------------------------------------------------------------------------------

 

드디어 제 3회 진안군 마을축제가 7월 30일 개막되었다.

군청에 스튜디오를 설치되고, 반가운 사람들이 하나, 둘 보일때마다...

내 목소리는 조금씩 들떠갔다. ㅋㅋ 암튼

 

첫 째날, 첫 방송의 주인공은 홈스쿨을 하는 두 청소년.

 

'강강살릴래'라는 제목으로 4대강을 순례하면서 다닌 느낌과 강에 대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숨김없이 꺼냈다. 가만히 듣고 있으니... 이 친구들의 진심도 느껴지는 한편, 나도 기회가 된다면

4대강 순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걸으며...강의 소리를...그리고 강 주변의 다양한 생명들과 삶의 기운을 느끼면서 걷는다면

강과 자연이 내게 간절함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이 친구들과 향후에 다양한 작업들을 함께 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인터뷰와 함께

여러가지 제안을 해놓았다. 함께 영상도 만들고, 주변 사람들과 나누면서 보다 4대강 사업의 부당함을

알리는 것과 함께 강이 내게 우리 자신에게 꼭 필요하고 있는 그대로의 것이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이어지는 두번째 주인공은 이랑학교의 학생들이었다.

 

진안에 있는 대안학교로....학생들이 직접 농사도 지어보고 직접 생산하는 과정. 노동하는 과정을

배우면서 삶을 배우는 교육을 하는 학교이다. 그래서일까? 라디오 진행을 하는 내내 집중하고 열정을

보이는 모습이 참 에너지가 넘쳐보였다. 그러면서 함께 대화하면서 결정하는 것이 익숙한 듯 끊임없이

묻고 서로 합의하는 것을 보면서 놀랍기도 했다.

 

2시간의 진행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열정을 쏟아부은 이랑학교 학생들. 언제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만나고

싶은 친구들이었다.

 

첫 째날, 마지막 주인공은 동향면의 한글교실 어머님들이었다. 7-80의 고령이지만 에너지만큼은

이랑학교 친구들 못지 않았다. 19-20살에 시집을 와 교육이라고는 받아본 적이 없는 어머니들....

이마와 손등에 가득한 주름만큼이나 많은 설움과 사연을 지니고 있으셔서...방송내내 이분들의

이야기를 듣느라 정신이 없었다.  시집온 이야기에서부터 예전에 모내기했던 방식과 남편에 대한 흉 ㅋㅋ

그러면서 한글과 교육을 배우지 못해 받았던 설움들이 이 땅의 여성들이 받아야 했던 억압과 겹쳐졌을때

나오는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극적이었다.

 

아무튼 어머니들의 수다로 한바탕 2시간을 보내고 나니.... 공동체라디오가 왜 지금 이시대에 필요한지에

대해 새삼 느끼게 해줬다.

 

 

-----------------------------------------------------------

 

첫 째날을 보내고 이번 영상작업의 주제는 '-마을, 라디오, 이야기- 삶을 드러내다.'로 대략 잡았다. 진안에 꼭꼭 묵혀있는 삶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풀어내고 한바탕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진안과 마을을 이해하고 또 마을을 사랑하게 만들어주는 도구로서의 라디오. 미니FM은 비록 행사와 축제소개방송이지만.....

이 진안마이라디오에 참여하는 사람들 덕분에 진안미니FM은 공동체라디오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7/31 22:37 2010/07/31 22:37
Tag //

 

 


 




제목 - 남부시장 어느 상인들 이야기-   남부시장 주차장 건립사업의 문제점.

 

 

 

지난 6월과 7월, 남부시장 전통가구거리의 강제철거 문제를 다룬 영상이다.

남부시장 활성화 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진행되는 남부시장 주차장 건립사업. 그러나 상인들과 협의 없이 진행된 이 사업은

상인들의 상가를 강제철거하기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남부시장 주차장 건립사업의 문제를 제기하며 전통가구거리를 지키는 상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들은 남부시장 활성화는 상인들이 편하게 장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상인들을 몰아내면서 추진하는

주차장 건립 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곳곳에서 재개발의 논리로 인해 쫓겨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삶과 터전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목소리에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제작 - 문주현

도움 주신 곳 -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공익적 미디어 사업단

                            남부시장 전통가구거리 말살정책 반대 대책위

 

8월 1일 일요일 - 전주 MBC - 열려라 TV - 방영.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7/30 23:45 2010/07/30 23:45
Tag //

공룡의 종민!!!

from 몽당연필 2010/06/21 17:11

 

미디어생각 '미디어운동, 현장에 가다' 코너 취재를 위해

처음 청주를 방문한 날...찍은 공룡

 

종민샘!!! 마냥 멋지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6/21 17:11 2010/06/21 17:11
Tag //

공룡과 쭈꾸미 멤버들?

from 공명 2010/06/21 17:02

 

공룡식구들과 재환님 팬클럽 쭈꾸미 멤버들의 만남을 기념한 사진 한장....

 

필름카메라는 느리다. 느린만큼 좋은 기억을 오래동안 남길 수 있어서 좋다.

 

내 삶도 그만큼 느렸으면 좋겠다. 느린만큼 오래동안 좋은 맘들이 내 가슴속에 남았으면 좋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6/21 17:02 2010/06/21 17:02
Tag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6/21 09:49 2010/06/21 09:49
Tag //

천안함 기사들

from 하나만... 2010/06/13 01:09

천안함 관련 기사들 몇 개 보고 자려고....

 

합참의장 청문회 관련 기사들을 보았다...

 

흐미...댓글들 몇개 보니까....

 

군인아자씨들 동원령 떨어진듯.....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6/13 01:09 2010/06/13 01:09
Tag //

으으 오마이 갓

from 하나만... 2010/06/04 11:24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94227

 

신자유주의에 대한 저항과 문제의식이 과연 자본과 노동의 문제로만 귀결될 수 있을까?

 

자본주의를 반대하고 저항하는 사람들은 모두 자본과 노동의 문제만 생각한다고 이 기자는

느끼는 듯 하다.

 

기자가 말하는 '특권과 반칙, 패거리주의와 학벌주의의 만연한 절차적 민주주의 조차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한국사회'를 분석할 때, 자본주의 혹은 신자유주의는 따로 떼어놓고 생각해야 되는 것일까?

 

그리고 한국사회의 특수성/구체성.

 

글을 읽으면서 특히 이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꼈다. 한국사회의 발전경로는 지난 1세기동안 엄청난

역동성을 보여주었고, 이는 곧 다른 어떤 3세계국가보다도 빠른 변화와 질곡을 보여주고 있다로

정리되는 이 특수성과 구체성. 그래서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문제로 한국사회를 분석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기자의 생각을 정리해도 될까?

 

----------------------------------------------------------------------------------------------------------------------------------------------

무튼 이 글을 읽으면서 다시금 자본주의/신자유주의에 대한 저항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을

느낄 수가 있었다. 어쩌면 민주대연합이라는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야권의 전략은 민주당의 자기 지분확보

라는 측면도 있지만, 이명박정권을 절차적민주주의마저 억압하는 독재로 규정하고 이는 신자유주의의

지배와 질서재편과는 다른 문제로 생각하는 것에서도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신자유주의와 자본주의는 단순히 경제구조일뿐이라는 생각도 작용한 것은 아닐까?

 

한가지 예를 들면, 기자가 주장하는 학벌주의. 막연히 학벌주의가 문제있다고 주장 할 것이 아니라

현재의 학벌주의가 과연 한국사회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구조화 되었는지를 이야기해야되지 않을까?

지금의 학벌주의가 80년대, 90년대 학벌주의와 같은 모습은 아니지 않을까?

 

학벌주의의 경우

 

김대중정권과 노무현정권의 교육정책에서 드러나는 모습은 신자유주의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수도권 핵심대학의 앨리트양성교육과 수도권 중소대학과

지방대학의 인재(노동력창출)양성 교육의 이분화된 구조를 만들고

신자유주의의 앨리트를 양성하는 한편 안정적으로 노동력을 확보하고자 것은 학벌주의와 신자유주의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는 경우라고 생각한다. 

------------------------------------------------------------------------------------------------------------------------------------------

무튼 ㅋ 

 

이러저러해서 노회찬은 반성하라는 이 기자냥반의 글.

요즘 곳곳에서 이렇게 생각하는 모양이라(안티이명박 카페는 거품물정도인듯)

안타까울 따름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6/04 11:24 2010/06/04 11:24
Tag //

혹시 알고 계신 분!!!!

 

알려주세요...잘 안되네요 ㅠㅠ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5/31 15:29 2010/05/31 15:29
Tag //

지난 토요일! 금강길 걷기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새만금 끝물막이 공사가 지난 06년 4월 완료되고 한 달 후에 비가 내렸었죠!

메말라가던 갯벌, 그 깊숙한 곳에서 생의 실낱같은 희망을 부여잡고 살던 수많은 조개들과 바닷생명들은

그 촉촉한 빗방울이 바닷물인 줄 알고 표면위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그 빗방울이 바닷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그 자리에서 죽어버린 바닷생명들....

 

당시 새만금 갯벌은 잔인한 학살의 현장이었습니다.

 

4대강 사업의 공사현장과 사진들을 간간히 검색을 통해 보았는데, 그 때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명동성당에서의 단식 현장 기사를 보고 보았습니다. 수많은 신부님들 곁에 계시던 문규현신부님과 문정현신부님.

용산투쟁으로 인해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신 두 신부님께서 여전히 죽어가는 생명들 곁에 자리한 모습을 보니 차마 금강을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금강에게 어울리는 소리는 새들의 울음소리인 것 같습니다. 현장의 기계소리에 묻혀버린 새들의 울음소리는 왠지 처량하게 들렸습니다.

 

 

 

농어촌공사!!!!! 농민들과 어민들의 고통을 들어주어야 하는데...이들은 농민들과 어민들의 삶을 파괴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네요. 새만금도 그랬고...... 이 날...이 농어촌공사의 건물을 보니 더욱 화가 났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농지였다던 곳. 지금은 이 곳이 농지였다고 상상하기도 힘들정도입니다. 현재는 준설작업이라고 해서, 수많은 포크레인들이 이 땅을 파내고 있습니다. 약 2천 500여 명의 농부들이 생계를 잃었다고 합니다. 이 곳은 한강의 두물머리보다도 규모가 크다고 하네요...그 만큼 농민들과 생명들의 눈물이 더욱 깊이 새겨있을 것 같네요.

 

 

 

 

 

 

 

부여보는 계백장군의 정신을 표현하겠다고 합니다. 저기 보이는 네 개의 기둥은 말안장을 재현하겠다고 합니다. 비가 꽤 많이 내려도 공사는 계속 되었습니다.  

 

 

 

 

금강 역시 자연습지가 꽤 많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 자연 습지들을 파괴하고 만들어지는 자연생태공원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생태적 환경을 만들기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이 역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4대강 사업! 중단을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현장을 봐야한다는 한 신부님의 말씀. 다녀와보니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충격과 함께 이 곳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던 새들과 생명들을 생각하니 미안해졌습니다. 인간의 자만과 이기심이 만들어낸 사업, 인간이 살기위해, 돈을 위해 개발되어지는 사업. 소통이 부재한 이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같아 새들에게 부끄러워졌습니다. 하루 빨리 이 사업이 중단될 수 있도록 지역의 많은 사람들과 함께 연대해야겠습니다.

 

명품 새만금을 떠들어대고, 새만금에 카지노, 관광 산업을 육성해야한다고 하고, 새만금에 앨리트 교육을 위한 해외 유명 대학의 캠퍼스를 유치해야 한다고 하고......

 

지금 전북지역 지방선거에 나선 많은 후보들이 개발해야한다고 난리입니다. 4대강 사업과 새만금 사업은 이렇게 닮아있네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5/25 11:38 2010/05/25 11:38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