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산책하는 기분으로 설렁설렁 도서관에 와서 노는 중.

재환 부모님 댁에서 지하철로 5~6 정거장 정도 거리에 있는 North York Center라는 지역의 공공도서관.

작은 도서관들도 군데 군데 있는 듯 한데 여기는 규모가 꽤 되는 편이다.

탁 트인 공간에 아기자기하게 누릴 곳이 많다(음악, 영화, 인터넷, 책도 다양하고).

챙겨온 책을 읽을 매력적인 공간도 많지만, 첫 방문이라 여기에 있는 책들을 구경하고 한 권을 선택.

물론, 내 짧은 영어에 선택할 수 있는 폭이란 매우 한정적;;;

우리 식으로 하면 '청소년 코너'에 해당하는 곳에서 만화책을 골랐다.

선택의 기준도 글이 많지 않은;;; 단편 정도.

이 책 저 책 뒤적거리다가 코우노 후미요라는 일본 작가의 <저녁 뜸의 거리>를 발견했는데 후... 좋다.

히로시마 원폭 이후의 살아남은 사람의 죄책감, 상처..를 일상을 배경으로 담담하게 보여주는데, 꽤 무겁다.

이거 읽고 나서 좀 힘이 빠져 멍하게 있는 중이다.

어, 하다 보니 해가 졌다. 이제 슬슬 집으로 들어가야지.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잘 쉬고, 놀 수 있는 공간을 발견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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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5 07:00 2013/02/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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