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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안관, NBC 방송 마식령스키장 보도 당혹감 표출은 북 현실 인정

백안관, NBC 방송 마식령스키장 보도 당혹감 표출은 북 현실 인정
 
 
 
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18/01/26 [11:1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미국 평창올림픽 주관 방송사 NBC '나이틀리 뉴스' 간판 앵커 레스터 홀트가 2018년 1월 21일 북 마식령스키장 현장 취재한 모습. 지난 23일에 '나이틀리 뉴스'에 방송 보도했다.     ©

 

백악관이 요즘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NBC’ 방송의 북 취재 보도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실 관계자는 25(현지시간) ‘VOA’에 “NBC에 대해 당혹스럽다며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언론학을 공부하는 1학년 학생도 북을 있는 그대로 보도할 수 있는 그들의 능력에 심각한 제약이 있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보도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전체주의적인 국가를 흥겨운 겨울 휴양지로 보이도록 하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닌데어쨌든 NBC가 그 일을 했다며 매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평창 겨울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는 최근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Nightly News’ 팀을 북한에 보내 취재한 것을 잇달아 보도했다.

 

방송은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해 호텔과 많은 스키장 이용객들의 모습을 보여줬다방송이 나가자 미국에서는 보수층을 중심으로 북의 체제 선전에만 이용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Nightly News’의 인기 진행자인 레스터 홀트는 방송에서 북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려 하고 스키장은 엘리트들의 휴양지처럼 보인다며 비판적 언급도 했지만북 내 보도 대부분이 북 당국이 검열해 허가한 모습과 인터뷰가 담겨 있다.

 

최근 레스터 홀트 앵커의 방북 인터뷰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관련 질문에 북 주민은 "조선민족으로서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긍지가 넘친다"며 흥분했다고 말했다또한 인터뷰에 응한 한호철 조선올림픽위원회 사무국장은 "하키 종목은 훈련을 같이 해야 한다하지만 우리는 같은 민족이고 같은 언어와 문화를 갖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북도 마식령스키장에 대한 홍보에 나섰으며우리 정부도 스키 선수 공동훈련 현장 점검을 위한 선발대까지 파견하고 돌아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백악관이 NBC의 방북 취재 보도에 대한 심기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수십 년이 넘게 대북제재압박을 위한 정책을 펼쳐온 미국으로서는 그럴 만도 하다앞으로 NBC 방송에 대한 어떠한 경고나 조치가 내려질지는 모르지만 이미 NBC 방송은 평창 올림픽 중계료로 10억 달러(약 1조 686억 원)를 지불한 상태이다.

 

NBC 방송은 북 외무성 초정으로 방북해서 마식령스키장과 평양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취재해 보도했다북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은 얼마든지 보도할 수 있지만 직접 본 북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조작할 수는 없다하물며 백악관 대변인실 관계자도 북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그들(NBC)의 능력이라까지 했을 정도이니 이는 북의 변화 발전된 모습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 됐다.

 

NBC 방송도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북 참가로 인한 흥행 성공을 짐작하고 있을 것이며그에 대한 경제적 이익도 계산하고 있을 것이다지난 ‘88서울올림픽의 년 시청인원은 104억 명으로 1988 방영권 수입은 393백만 달러에 달했다고 한다.

 

전 세계인도 주목하고 있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평화의 불꽃이 타오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이제는 미국도 군사적 옵션이 아닌 평화적인 외교를 바탕으로 북미대화의 토대를 마련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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