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4일 오후 평안북도에서 동해안으로 발사한 2발의 미사일은 철도기동미사일 연대의 검열사격훈련의 일환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평안북도 철도기동미사일 연대의 실전능력판정을 위한 검열사격훈련이 14일 진행되었다"고 하면서 "철도기동미사일 연대는 14일 오전 총참모부로부터 불의에 화력임무를 접수하고 신속히 지적된 발사지점으로 기동하여 2발의 전술유도탄으로 조선 동해상의 설정목표를 명중타격하였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5일과 11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이다.
철도기동미사일 체계에 따라 이동하는 열차에서 설정된 표적을 타격하는 발사는 지난해 9월 15일 처음으로 확인됐으며, 이번이 두번째이다.
통신은 이번 훈련이 군 지휘성원들과 국방과학원 지도간부들의 지도아래 이루어졌으며, "철도기동미사일연대 전투원들의 전투준비 태세를 검열하고 화력임무 수행능력을 높여주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또 훈련을 끝낸 후 강평에서는 "훈련에서 신속한 기동성과 명중성을 보장한 평안북도 철도기동미사일 연대의 전투동원 태세가 높이 평가되었으며 전국적인 철도기동미사일 운용체계를 바로 세우고 우리 식의 철도기동미사일 전법을 더욱 완성하기 위한 방도적 문제들이 토의되었다"고 알렸다.
'평안북도 철도기동미사일 연대'가 이번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미루어 전국적 체계를 갖추기 위해 주요 도 단위에 철도기동미사일 연대가 편성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발사지점과 발사거리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첫 시험발사 당시 이 부대가 "새로운 국방전략 수립의 일환으로 필요한 군사작전 상황시 위협세력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집중타격 능력을 높이며 각종 위협들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대응능력을 강력히 향상시키기 위하여" 8차당대회에서 조직되었다고 밝혔다.
8차 당대회에서는 △핵무기의 소형화와 전술무기화의 촉진 △초대형 핵탄두의 생산 △1만 5,000㎞ 사정권 안의 타격명중률 제고 △극초음속 활공 비행전투부의 개발도입 △수중 및 지상 고체발동기 대륙간탄도로켓의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의 보유 △군사정찰위성의 운영 △500㎞ 전방종심까지 가능한 무인정찰기의 개발 등을 국방공업발전을 위한 전략적 과업으로 언급한 바 있다.
'철도기동미사일체계'에 대해서는 "전국 각지에서 분산적인 화력임무수행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위협세력에게 심대한 타격을 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타격 수단"이라고 평가하고는, 앞으로 지형조건과 실정에 맞게 '전법'도 연구하고 실전경험도 쌓아 철도기동미사일연대를 여단으로 확대 개편하는 문제도 협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14일 오후 2시 41분과 2시 52분경 평안북도 의주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탐지했으며,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430㎞, 고도 36㎞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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