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4만9567명으로 집계돼 누적 확진자가 113만1248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3만6719명) 보다 1만2848명 늘어났다. 한주 전인 지난 2일(2만270명)의 2.4배, 두 주 전(1월 26일, 1만3012명)의 3.8배 규모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확진자 수의 급격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까지 나흘 연속 3만 명을 기록한 후, 이날 4만 명대로 늘어났다. 5만 명에 바짝 다가선 현황을 고려하면, 빠른 시간 안에 5만 명 선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1만 명을 넘어선 후 이달 1일까지 7일간 1만 명대를 유지했다. 이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2만 명대를 유지한 후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3만 명대를 기록했다.
통상 주중 확진자 수가 수요일 급증한 후 토요일까지는 증가세를 유지하는 흐름을 고려하면, 금주말까지 4만~5만 명선을 오르내리는 대규모 확진자가 유지되거나, 5만 명선도 빠른 시간 안에 넘어서는 대규모 확산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경기에 이어 서울에서도 1만 명을 초과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를 시도 지자체별로 나눠 보면 경기 1만3651명(해외 유입 10명), 서울 1만1682명(52명)이었다.
경기에서는 지난 5일(1만449명), 6일(1만1952명), 8일(1만2138명)에 이어 이날 네 번째로 1만 명을 웃도는 새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의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인천 3931명(19명), 부산 3035명(1명), 대구 2415명, 경북 1958명(5명), 경남 1947명(4명), 충남 1768명(7명), 전북 1564명(2명), 광주 1503명(8명), 충북 1377명(2명), 대전 1130명(2명), 전남 1128명(3명), 강원 946명(4명), 울산 791명(2명), 제주 412명, 세종 287명(2명)을 각각 기록했다.
감염 경로별로 전체 신규 확진자 4만9402명이 국내 지역 발생, 165명이 해외 유입으로 분류됐다.
위중증 환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7명 증가한 285명이었다. 지난 6일과 7일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감소하는 모습을 유지했다.
사망자는 21명 증가해 누적 6943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61%로 나타났다. 전날보다 0.05%포인트 급락했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정부의 재택치료 관리망이 바짝 한계에 다다랐다.
이날 오전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재택치료자 수가 증가해 오늘 기준 16만8000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정부가 집계한 재택치료 관리 의료기관은 601개소며 최대 관리 가능 인원은 18만3000명이다.
따라서 이날부로 재택치료 관리 여력이 92%에 이르러 사실상 한계점에 도달했다.
다만 내일(10일)부터 정부가 중증환자 중심 치료체계로 전환하면서 재택치료 의무 모니터링 대상을 60세 이상 고령자와 50대 이상 기저질환자 등 집중관리군으로 줄이면서 관리 여력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정부는 집중관리군 20만 명까지 관리 가능하도록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을 650개까지 확충하기로 했다.
일반관리군은 자가 격리 중 증상을 자가 진단하며 몸에 이상이 있을 때 동네 병·의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게 된다. 사실상 완전한 개인 자율 치료 체계로 전환하는 셈이다.
정부는 전체 재택치료 환자 중 집중관리군 비율은 15% 수준으로 보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모두 2만8천880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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