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2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 오미크론 유행도 정점을 지날 날이 머지않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든 나라가 함께 오미크론을 겪고 있고, 우리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비교적 잘 대응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금의 시간을 잘 견뎌낸다면, 일상회복으로 더욱 자신감 있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고 자신감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고 있지만, 당초 예상 범위 내에 있으며 걱정했던 것에 비해 상황이 어려워진 것은 아니”라고 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절반 이하 수준에서 관리되고, 치명률도 지속 하락하고 있으며, 병상 가동률도 안정된 수준이라는 것.

최근 거리두기 조정 관련해 “방역전문가는 오미크론의 정점에 이르지 않은 것을 우려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의 찔끔 연장에 불만이 크다”고 인정하면서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이해를 호소했다.

“앞으로 위중증 관리와 의료 대응 여력을 중심에 두고 상황 변화의 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유연하게 거리두기를 조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개학을 앞두고 소아 청소년들의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늘고 있어 걱정이 크다”고 지적했다. “교육 당국과 방역 당국이 일선 교육 현장의 고충을 살피며 학교 방역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무엇보다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1일 0시 기준 국내발생 9만 5,218명, 해외유입 144명 포함해 신규 확진자가 총 9만 5,362명이라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205만 8,184명이며,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480명, 누적 사망자는 7,450명(치명률 0.36%)이다.

정은경 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종합적인 위험도 평가 결과, 오미크론 유행으로 확진자 발생은 4주 연속 2배씩 증가하여 전반적인 발생 지표는 악화되었으나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중증화율과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소하였다”고 확인했다.

향후 위험요인과 관련해서는 △유행의 급증 확산, △18세 이하의 소아·청소년 확진자의 급증세, △요양병원·시설에서의 감염 지속을 꼽았다.

정 청장은 또한 “국내외 연구진들이 수행한 향후 발생 예측을 종합한 결과, 3월 초 일일 확진자가 17만 명 정도, 그리고 재원 중인 중환자는 1,000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고 알렸다. 유행의 정점은 2월 말~3월, 유행의 규모는 14~27만명이라고 폭넓게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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