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이종섭 전 청와대 안보정책담당관. [사진 출처-다음 인물정보]
왼쪽부터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이종섭 전 청와대 안보정책담당관. [사진 출처-다음 인물정보]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위원의 면면을 보아 남북관계가 극단적 대결상태에 빠져들었던 이명박 정권 시기로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30일 '떡부스레기 모아 빚은 것 역시 떡'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외교안보분과 간사와 위원인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이종섭 전 청와대 안보정책담당관 등을 일컬어 "이명박 집권시기 역도의 하수인 노릇을 구접스럽게 해 온 극악한 대결광들, 사대매국노들"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사이트는 이들이 이명박 정권에서 반북 대결정책인 '비핵, 개방, 3000' 작성에 관여했을 뿐만 아니라 △대북제재 △미국산 첨단 군사장비 도입 △굳건한 한미동맹에 의한 대북압박을 강조해온 대미추종, 친미사대주의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의 이같은 과거 행적으로 미루어 "머지않아 생겨나게 될 윤석열 정권은 곧 제2의 이명박 정권이 될 것임은 더 논할 여지가 없다"는 것.

사이트는 이명박 정권 시절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의 통일 주장 △북 급변사태 대비 △북한인권법 강조 △중단되었던 반북심리전 전면 개시 △탈북 귀순공작 강화 △선제타격론과 전쟁불사론 제기 △한미합동군사연습이 더욱 빈번해졌다고 하면서, 이 시기 "조선(한)반도에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 시도 때도 없이 조성되곤 하였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웹사이트 [메아리]도 이날 '무지의 산물-대북정책 구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대북정책'은 '이명박·박근혜의 대북·대미·대일정책의 판막이, 모사품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사이트는 윤 당선인의 대북정책은 "북남대화를 철저히 '북 비핵화'의 수단으로 삼고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북 비핵화'가 실현될 때까지 미 일 상전들과 함께 '대북제재'를 유지하며 핵신고와 핵시설사찰과 같은 실질적인 비핵화조치가 이루어질 때 북남협력교류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라고 하면서 "그 본질과 내용, 형식에 있어서 이명박의 '비핵, 개방, 3 000'이나 박근혜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조금도 차이가 없는 것들"이라고 깎아내렸다.

윤 당선인에 대해서는 '이명박근혜화 조금도 짝지지 않는 대결광신자', '상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푼수없이 헤덤비는 저능아'라고 평하고는 "이명박근혜가 걸어간 파멸의 길로 질주하는 무지한 윤석열이 이 땅의 평화를 파괴하는 참혹한 재앙만을 불러오는 화근덩어리라는 것은 시간이 증명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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