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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박정천 비서 담화 발표 후 탄도미사일 발사..울릉도에 ‘공습경보’ 울려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11/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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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남조선이 겁기없이 우리에 대한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의 특수한 수단들은 부과된 자기의 전략적 사명을 지체 없이 실행할 것이며 미국과 남조선은 가공할 사건에 직면하고 사상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지금의 상황에서 이것을 단지 위협성 경고로 받아들인다면 그것부터가 큰 실수로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는 조선중앙통신이 2일 새벽 공개한 박정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의 담화 내용 중 일부다.

 

박정천 비서는 담화에서 현재 한미가 진행하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에 대해 “침략적이고 도발적인 군사훈련”, “도발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정천 비서는 “더 이상의 군사적 객기와 도발을 용납할 수는 없다”라면서 “미국과 남조선의 광기를 띤 그 ‘군사놀이’와 도발적인 망언들이 중단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박정천 비서의 담화 이후 몇 시간 뒤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울렸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우리 군은 오늘(11.2) 08시 51분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하였으며,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탄착되었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미사일 1발이 울릉도 방향으로 가다가 울릉도에 닿기 전 동해 공해상에 떨어져,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었던 까닭에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민방위 관련 기관에서 공습경보가 자동으로 울렸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울릉도가 포함된 남쪽으로 발사한 것은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합참은 북한이 미사일의 속도, 제원 등을 분석 중이다. 그리고 북한이 몇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지에 대해 더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1일에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아래는 박정천 비서의 담화 전문이다.

 

 

적대 세력들의 도를 넘는 군사적 대결 망동으로 하여 지금 조선반도에 엄중한 사태가 조성되고 있다.

 

나는 미국과 남조선이 벌려놓은 ‘비질런트 스톰’ 련합공중훈련을 동원된 전투기 대수와 훈련 규모를 놓고 보나 지난 1990년대 초 이라크를 침략할 때 사용한 작전 대호인 ‘데저트 스톰(사막폭풍)’의 명칭을 본딴 것을 놓고 보나 철저히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적이고 도발적인 군사훈련이라고 평가한다.

 

대단히 재미없는 징조이다.

 

미 국방성은 우리 공화국의 ‘정권 종말’을 핵전략의 주요목표로 정책화하였으며 괴뢰국방부 장관과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비롯한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도 우리가 핵을 사용하는 경우 정권을 전멸시켜야 한다는 헷뜬 망발을 늘어놓았다.

 

명백한 것은 5년 만에 부활된 미국과 남조선의 이번 련합공중훈련이 이러한 도발의 연장선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착각하고 있다.

 

미국이 지난 세기말 힘없는 나라들을 무시로 폭격하고 주권국가의 운명을 마음대로 롱락하던 식으로 조선반도에서도 놀아보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망상이며 치명적인 전략적 실수로 될 것이다.

 

조선반도는 이여의 지역에서처럼 미국의 군사적 허세가 마음대로 통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우리는 미국과 남조선의 무분별한 군사적 준동으로 조성된 조선반도의 현 불안정 상황을 엄밀히 주시하고 있다.

 

미국과 남조선이 겁기없이 우리에 대한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의 특수한 수단들은 부과된 자기의 전략적 사명을 지체 없이 실행할 것이며 미국과 남조선은 가공할 사건에 직면하고 사상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지금의 상황에서 이것을 단지 위협성 경고로 받아들인다면 그것부터가 큰 실수로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더 이상의 군사적 객기와 도발을 용납할 수는 없다.

 

미국과 남조선의 광기를 띤 그 ‘군사놀이’와 도발적인 망언들이 중단되여야 한다.

 

때 없이 허세를 부리기 좋아하는 미국과 남조선의 책임 있는 자들은 저들의 체면 관리가 중요한지 자국의 안전이 더 중요한지 옳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주체111(2022)년 11월 1일

평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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