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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사망자 7800명 넘어

이윤정 기자
 

시리아 알레포주의 잔다리스 주민들이 6일(현지시간) 인접국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붕괴된 건물 잔해 더미에서 다친 여자아이를 구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시리아 알레포주의 잔다리스 주민들이 6일(현지시간) 인접국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붕괴된 건물 잔해 더미에서 다친 여자아이를 구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6일 새벽(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를 강타한 규모 7.8 지진으로 사망자가 78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는 지진 피해가 큰 10개 주를 재난 지역으로 지정하고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P·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8일 새벽 1시 기준 사망자는 튀르키예 5894명, 시리아 1932명 등 7826명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다음주에 사망·부상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면서 초기 수치에서 최대 8배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망자 수가 최대 2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지에서는 지진으로 전기가 끊기고 도로가 무너지면서 구조 활동에 난항을 겪고 있다. 계속되는 여진에 따른 위험도 여전하다. 이날도 오전 6시13분쯤 중부 지방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가 밝혔다. 유엔난민기구는 구호 물품을 실은 트럭과 중장비가 재난지역까지 도착하는 데 8~10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구조대와 구조 장비를 기다리다 못한 주민들이 가족과 이웃을 찾기 위해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추위는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생존자들의 ‘골든타임’을 단축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부상보다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튀르키예는 7일까지 영하의 기온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진앙인 가지안테프주는 영하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대규모 재난에 세계 각국은 앞다퉈 구조와 복구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국 정부는 튀르키예에 110명 규모의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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