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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종노릇 하는 윤석열을 몰아내자!’… 36차 촛불집회 열려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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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23/04/23 09:48
  • 수정일
    2023/04/23 09:48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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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4/22 [18:55]
  •  
 

촛불행동이 주최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36차 촛불대행진’이 22일 오후 4시 40분 서울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연인원 약 1만 5천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었다. 

 

© 이인선

 

‘미국의 종노릇 하는 윤석열을 몰아내자!’라는 구호를 들고 열린 이날 집회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 중국을 적대하는 인터뷰를 하는 등 정부의 잘못된 외교 행보를 규탄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사회를 맡은 김지선 강남촛불행동 대표는 집회 중간에 아래와 같은 이날 집회의 중심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이러다 전쟁 난다, 윤석열을 끌어내리자!”

“전쟁으로 돌진하는 윤석열을 몰아내자!”

“조공 외교 전쟁 외교, 윤석열 정권 몰아내자!”

“미국의 종노릇 하는 윤석열을 몰아내자!”

“미국의 속국을 자처하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국가 주권 팔아먹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국민에게 거짓말, 미국 간첩 김태효를 파면하라!”

“도청 범죄 비호하는 김태효를 파면하라!”

“이게 동맹이냐, 미국은 사죄하고 윤석열은 퇴진하라!”

 

© 이인선

 

민청학련동지회 상임대표이자 전 국회 국방위원장인 장영달 전 의원은 “(윤석열 집권) 일 년도 안 가서 나라가 반을 넘어서 삼분의 이쯤 거덜 나고 있는 것 같다”라며 “대한민국이 대한민국 대통령하고 사는지 일본 총리하고 사는지 미국 대통령하고 사는지 분간을 할 수 없는 나라가 됐다”라고 개탄했다. 

 

장 전 의원은 “서로 어려울 때 도와가면서 사는 게 동맹국이다. 동맹국 대통령실을 도청해서 대한민국의 살림살이를 낱낱이 도청하면 이게 동맹국이 안 된다”라며 한미동맹을 비판하였다. 

 

또 정부의 육군사관학교 편중 인사를 지적하면서 “균형 있는 국군을 양성하지 않고 정치군인들을 양성해서 군사 반란을 일으키자는 얘기가 아니면 이런 인사는 세계 어느 선진국에서 있지도 않은 장군 인사”라고 주장했다. 

 

장 전 의원은 “윤석열 정권은 명심해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 다른 건 잘 못할지 몰라도 독재자를 몰아내는 데는 세계적인 특허를 가지고 있는 나라다”라며 “(윤석열이) 제대로 명을 유지하고 살려면 오늘부로 검찰 독재를 포기하고 민주주의를 각오하지 않으면 선배 독재자들의 운명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 전 국회 국방위원장 장영달 민청학련동지회 상임대표.     © 이인선

 

장 전 의원과 함께 무대에 오른 최화신 예비역 육군 준장은 “매주 촛불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지금 윤석열 정부가 미국을 끌어들여 선제타격하겠다고 북한을 극단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대만 문제에 개입하겠노라 이야기해서 중국의 레드라인을 넘어버렸다.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해서 우리 대한민국이 러시아의 적국으로 되고 있다. 지금 당장이라도 서해, 동해, 휴전선에서 중국군, 러시아군, 북한군과 군사 충돌을 할 수 있는 위험하고 엄중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 정종성 상임대표는 “(윤석열은) 미국에 얼마나 충실한지 굳이 외신 인터뷰까지 하며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하겠다고 해서 러시아와 대결을 선언하고 대만 문제를 언급하여 중국까지 적으로 돌리고 있다. 윤석열의 인터뷰에 대해 러시아는 전쟁 개입이라 했고 중국은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강경한 표현까지 썼다. 전쟁 위기가 더욱 커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미국 경제 살리겠다고 한국의 반도체, 자동차 산업을 반강제로 미국에 옮겨 놓더니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한국 전기자동차는 단 한 푼의 지원금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 사절단을 데리고 미국에 간다. 더 퍼주겠다는 것 외에 다른 해석이 가능한가? 지금 이 나라는 심각한 경제 위기 상황인데 용산에 있는 이 자는 미국 경제를 위해 이 나라를 거덜 낼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나라를 거덜 내고 전쟁의 참화로 집어넣는 미국이 혈맹인가. 망국적인 강제동원 해법에 박수를 보내는 미국이 이 나라의 우방인가. 도청 범죄를 저지르고 이 나라에 빨대를 꽂고 있는 미국이 어찌 우리 편인가”라고 주장했다. 

 

▲ 정종성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 상임대표.     © 이인선

 

이날도 생활경제연구소 구본기 소장의 현장 인터뷰에는 다양한 이들이 나왔다. 

 

버스를 빌려 전북 임실에서 집회장까지 온 40여 명 가운데 한 명은 “105년 전 삼일운동을 한 분들은 자주독립을 위해서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렸다. 그런데 그렇게 피와 목숨으로 지킨 이 나라를 윤석열 정부가 하루아침에 비굴하게 팔아먹어 버렸다. 이 나라, 이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 우리 후손들의 번영을 위해서, 제대로 된 민족혼을 심어주기 위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 촛불 하나의 힘은 약하나 촛불이 왕초가 되고 횃불이 되면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라고 발언하였다. 

 

또 초등학교 2학년 딸과 함께 처음 집회에 참석했다는 엄마는 “매주 방송으로 보고 있는데 너무 열을 받아서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너무 무식하다. 우리 신랑보다 못한다”라고 하였다. 

 

대형 피켓을 손수 만들어 참석한 인천 시민은 “천주교 신부님과 서울대를 비롯한 26개 대학 교수님이 시국선언을 발표해 주셨는데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릴 수 못하니까 촛불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접적으로 인사드리려고 이렇게 피켓을 준비했다”라며 특히 “윤석열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 명문대학들이 4~5개씩 시국선언을 했다. 이 의미는 윤석열의 앞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다른 대학들도 빨리 시국선언을 할 것을 촉구했다. 

 

▲ 오솔잎 씨의 율동 배우기 시간에 참가자들이 「촛불행진곡」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 이인선

 

시민 발언에도 여러 사람이 무대에 올라 주장을 펼쳤다. 

 

재단법인 시민방송 박대용 이사장은 “국내법으로 보나 국제법으로 보나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제삼자 변제안은 말도 안 되는 졸속 대책이며 헌법 수호에 책임이 있는 대통령이 오히려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적극적으로 침해했다”라고 주장했다. 

 

▲ 박대용 재단법인 시민방송 이사장.     © 이인선

 

양소영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윤석열은 주 69시간제가 무리라고 했다가 다시 주 69시간 이상 일하는 거 가능하다고 한다. 청년을 우롱하고 청년을 무시하고 청년 알기를 개차반으로 알고 있다.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아르바이트하면서 열심히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청년 세대의 삶과 대학생 삶이 나락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윤석열이 고작 1년 만에 나라를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의 칼날이 대학생과 청년의 삶 한가운데를 찌르려고 할 때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가 이 자리에 계신 촛불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윤석열과 냉혹한 칼날로부터 청년의 삶, 대학생 삶을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내겠다. 더욱 큰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 양소영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 이인선

 

국회 교육위원인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이대로 가면 후쿠시마 오염수는 방류되고 우리 밥상에 방사능 오염 수산물이 올라온다”라고 우려하였고 또 “중국과 러시아를 적국으로 만들면 대한민국의 경제와 안보는 동시에 무너진다”라고 경고하였다. 

 

그러면서 “제대로 민주당을 개혁해서 민주당이 더 사랑받는 정당이 되도록 저부터 최선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 강득구 민주당 의원.     © 이인선

 

고한석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언론에 나와서 공개적으로 딱 한 번 사과한 적이 있다. YTN을 통해서 학력 위조가 보도됐을 때다. 이른바 천공 스승 인터뷰를 대통령 선거 때 보도했다. 그때 이후로 용산의 YTN에 대한 복수심이 시작됐다. 윤석열 정권은 공정방송 제도를 무너뜨리지 못하니까 아예 조선일보나 동아일보 그리고 재벌 기관지격인 한국경제신문 등에 넘겨서 YTN을 해체하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 가수 김민정 씨가 「거위의 꿈」, 「여기서 멈춰」를 불렀다.     © 이인선

 

▲ 가수 윤광호 씨가 「어디까지 왔나」, 「촛불행진」을 불렀다.     © 이인선

 

이날 집회에 나온 김 씨(남, 48)는 “윤석열 하는 짓 보면 답답해서 얼른 끌어내리려고 지방에서 올라왔다. 요즘 뉴스도 안 보는데 여기 오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된다”라고 하였다. 

 

또 강서구에서 온 60대 부부는 “미국이 도청했는데 대통령이 아무 말도 안 한다. 이게 나라냐. 이게 대통령으로서 할 일이냐. 이렇게 하면 나라가 망한다. 속에서 열불이 나고 불꽃이 올라온다. 미국에 아무 말 못 하는 건 모자란 또라이니까 그런다”라고 분노했다. 

 

이날 집회는 유튜브로도 생중계되었으며 실시간 시청자는 최대 1만 6천 명에 달했다. 

 

집회가 끝나고 행진과 촛불토론광장이 이어졌다. 

 

© 이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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