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 사격장은 주한미군이 하루가 멀다 하고 사격훈련을 하는 곳이다. 지난 4월 한미 해병 연합연습(KMEP)이 진행된 곳이기도 하다. KMEP는 연간 15~25회 대대급 이하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이곳에서 “사격장을 폐쇄하라”, “전쟁연습 중단하라”, “주한미군 물러가라”를 소리 높여 외쳤다.
포천 주민, 주한미군 총·포탄 공포 속에 살아
비바람에 몰아치는 사격장 C-1 게이트(모히칸 레인지) 앞에 모인 통선대가 결의대회를 시작했다.
포천시에서 수의사를 한다는 박낙영 씨는 통선대원들 앞에서 “포탄 사격이 얼마나 심했으면 소들이 임신했다가 유산을 한다. 심지어 민가에 포탄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알렸다.
로드리게스는 1953년부터 포병, 박격포, 전차, 헬기 등의 사격훈련이 이루어진 대표적인 훈련장이다. 사격훈련 시 발생하는 소음과 잇단 오발, 도비탄(엉뚱한 방향으로 튀는 총·포탄) 사고로 주민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박 씨 말대로 사람이 사는 주택 상공에 사격을 가해 인근 주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다.
2015년, 민가 콘크리트 지붕을 비롯해, 민가에서 10m 떨어진 소나무숲에 미군용 105미터 대전차 연습탄이 떨어지면서 대형 인명피해 사고가 날 뻔했다.
박 씨는 “한미일-북중러 대결 속에 고통받는 건 남과 북”이라며 “노동자 통선대의 투쟁이 주한미군 철수와 한반도 평화에 초석을 놓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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