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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지진으로 일본 원전 변압기 배관 파손, 방사성물질 넘쳐

일본 시가원전 변압기 문제 발생...다행히 2011년부터 정지 상태지만 수년째 재가동 시도

배관 파손 설명하는 호쿠리쿠전력 자료 ⓒ주식회사 호쿠리쿠전력
새해 첫날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이시카와현의 시가 원자력발전소에 일부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원전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후 운영이 중지됐다가 수년째 재가동 시도가 이루어졌으나, 다행히 실제 재가동이 이루어지지는 않은 정지된 원전이었다.

2일 일본 공영방송인 NHK 보도 등에 따르면, 시가 원전 1·2호기 변압기 총 2대의 배관이 파손돼 절연 및 냉각을 위해 쓰이는 기름이 누출됐다. NHK는 변압기 주위에 누출된 기름 사진을 공개하며 “1호기 변압기에서 3600리터(L)가 누출됐”고 “2호기 변압기에서는 3500리터의 기름이 누출됐다”고 전했다. 또 1·2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 있는 방사성물질이 일부 넘쳤다고 NHK는 보도했다. (▶NHK)

시가 원전을 운전하는 주식회사 호쿠리쿠전력이 공개한 보도자료에도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호쿠리쿠전력에 따르면 넘쳐흐른 방사성물질의 양은 1·2호기 각각 95리터(약 1만7100Bq)과 326리터(약 4600Bq)다. 다만, 넘쳐흐른 방사성물질과 관련해 호쿠리쿠전력은 “외부에 방사능 영향은 없다”고 발표했다. 방사성물질이 넘쳐흐르긴 했으나, 건물 밖으로 흘러나오진 않았다는 설명이다. (▶호쿠리쿠전력)

일본은 최근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후 가동을 중단했던 원전 중 상당수를 재가동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지만, 이번에 변압기에 문제가 발생했던 시가 원전은 다행히 2011년 이후 장기간 운전이 정지된 상태였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후 시가 원전 지역에 활성단층이 있을 가능성이 학계로부터 제기되면서 운전을 정지한 것이다. 다만 호쿠리쿠전력은 학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활성단층이 아니다”라며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 계속 끊임없이 재가동을 위한 안전심사를 신청해왔다. 그리고 2023년 3월 요미우리신문의 보도를 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도 부지 내 단층은 활성단층이 아니라고 인정했다고 한다. (▶요미우리신문)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규모 9.0의 대지진 후 원자로를 식혀주는 장치의 작동이 멈추면서 폭발로 이어졌다. 올해 첫날인 1월 1일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의 규모는 최대 7.6에 달했다. 2011년 발생한 대지진보다는 규모가 작았지만 1995년 1월 발생한 고베 지진보다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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