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한덕수 막장 단일화 논의, 치킨게임 양상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두 번째 회동을 한 시간 동안 했으나 결렬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김 후보의 반발에도 여론조사에 돌입했다. 김 후보를 당 대선후보로 등록하지 않는 방안도 거론된다.
전체가 생중계된 1시간 회동에서 두 사람은 서로 “왜 뒤늦게 나타나 청구서를 내미느냐” “(나와) 단일화하겠다고 22번 말했다. 당장 결판을 내자”며 팽팽히 맞섰다. 동아일보는 거의 자해 수준의 말폭탄이 오갔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후보 교체 오늘 결정하나
조선일보는 1면 기사 <金·韓 또 빈손… 국힘, 후보 교체 오늘 결정>에서 국민의힘이 두 후보 가운데 한 명을 단일 후보로 정하기 위해 8일 오후 5시부터 당원·국민 대상 여론조사에 들어가 9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되는 당원·국민 여론조사를 50%씩 합산해 이긴 사람을 당일 바로 단일 후보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 후보가 김 후보를 이기면 국민의힘 후보를 한 후보로 교체한다는 의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최종 후보 지명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11일 소집했다. 이에 맞서 김 후보 측은 이날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김문수이며 그 지위를 다른 사람에게 부여할 수 없다”며 후보 지위 확인을 구하는 가처분을 서울남부지법에 신청했다.
조선일보는 3면 기사에서 법원이 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 국민의힘 지도부의 단일 후보 결정 절차는 계획대로 진행될 공산이 크지만,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다면 전국위 소집이 무효화하면서 단일 후보 결정 절차가 진행되기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후보가 추가 소송에 나설 수 있어 누가 국민의힘 진짜 대선 후보인지 후보 등록 마감 날까지 불확실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도 봤다.
동아일보 “김문수 알량한 후보, 한덕수 대국민 사기극” 막장 국힘
동아일보는 사설 <“알량한 후보” “대국민 사기극”… 막장으로 치닫는 국힘 내홍>에서 두 후보의 갈등을 두고 “모두 각자의 정치적 유불리 계산에만 빠져 한 치의 양보도 없다”며 “당권이든 공천권이든 챙길 수 있는 것부터 챙기고 보자는 심산이 아니라면 ‘2등을 위한 단일화’인지 ‘당 후보 축출’인지 알 수 없는 이런 막장 드라마가 나올 수 없다”고 비판했다.
동아일보는 “대선은 설령 지더라도 어떻게 지느냐가 중요하다. 누가 최종 후보가 되느냐보다 중요한 건 보수의 대표 정당으로서 국민의힘을 어떻게 다시 세우느냐다”라며 “지금 국민의힘은 눈을 부릅뜨고도 헛꿈에 사로잡혀 자멸의 벼랑으로 달려가는 몽유병 환자 같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 “난장판 국힘 대선 포기하나”
조선일보는 사설 <단일화 난장판, 대선 포기하고 당권 투쟁 하나>에서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진흙탕 싸움이 도를 넘고 있다”며 “지금 보수 측 후보 지지율을 다 합쳐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미치지 못한다. 명분 있는 단일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국민이 고개를 끄덕일 국정 비전과 국민 통합 방안을 제시해도 역부족인 상황에서 오로지 정략과 치졸한 이익 계산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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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애초에 친윤 의원들이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한 후보를 띄운 것부터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는 해석이 많다”며 “한심하고 기막힌 일”이라고 썼다.
중앙일보도 사설 <당과 후보 이전투구, 국민의힘 이러고도 표 달라 하나>에서 “당력을 총동원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추격에 나서도 승산이 모자란 판국에 같은 편끼리 이전투구나 벌이니 과연 이 당이 대선을 치를 자격은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며 “결과가 어찌 되든 국민의힘의 마지막 카드였던 ‘아름다운 단일화’는 물 건너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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