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쿠데타는 제압했지만
내란은 투표로 종식되지 않는다
후보 말고 내란종식에 투표하라
광장 떠난 정당은 민주주의 버린 것
6.3대선, 다시 광장으로

사법쿠데타는 제압했지만

국민 참정권을 유린한 사법쿠데타는 6일만에 제압됐다. 이번에도 주권자 국민의 승리다.

그러나 이것이 끝은 아니다. 언론, 검찰, 국정원, 사법부 곳곳에 남은 내란세력은 마지막 순간까지 민주주의를 공격할 것이다.

내란종식과 대선승리를 위해 선거운동 못지않게 광장의 분출이 필요한 이유다.

내란은 투표로 종식되지 않는다

선거는 1표만 더 얻어도 승리지만, 내란종식은 다르다. 80년 묵은 암덩어리가 칼질 몇 번으로 제거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벌써부터 여권 후보들은 ‘통합’과 ‘개헌’을 거론하며 전선 교란에 여념이 없다. 새 정부가 출범해도 마찬가지다. 내란세력은 내란청산을 ‘정치 보복’이라며 악다구니 칠 게 뻔하다.

그러니 대선판을 내란청산 대 내란연장 구도로 만드는 데 그치지 말고, 선거운동 자체를 내란종식 투쟁으로 몰고 가야 한다.

후보 말고 내란종식에 투표하라

선거운동이 내란종식 투쟁이 되는 순간, 투표의 의미도 바뀐다.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에게 던지는 표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해 내란종식에 던지는 표가 된다.

이렇게 되면 후보에 대한 호·불호가 아니라 내란종식의 의지와 능력이 선택 기준이 된다. 당리당략보다 내란종식이라는 대의로 단결할 수 있게 된다.

당일 투표 행위 보다, 내란종식 투쟁에 집중함으로써 광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설사 자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거나, 평소 호감 가던 후보가 아니어도 투표의 의미는 퇴색되지 않는다. 나아가 선거운동이 ‘득표 활동’에 그치지 않고 ‘민주화 투쟁’으로 발전할 수 있다.

무엇보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에 따른 역풍, 가령 어차피 당선되니까 ‘나까지 투표하지 않아도 되겠지’, ‘소수당도 이번 기회에 목소리를 내봐야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막을 수 있다.

광장 떠난 정당은 민주주의 버린 것

‘민주수호세력’이 총단결하기 위해서는 야5당을 비롯한 야권이 광장으로 돌아와야 한다.

최근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광장이 힘을 잃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야당이 선거를 핑계로 광장을 버리고 선거공학에 갇히는 순간, 당선은 몰라도 내란종식은 실패한다.

12.3계엄을 해지하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한 주체가 다름아닌 광장이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내란종식이 광장의 명령이다.

6.3대선, 다시 광장으로

진보정당은 지금까지 묵묵하게 광장을 지켜왔다. 윤석열을 탄핵한 여의도대첩, 분노를 연대로 바꾼 남태령대첩, 윤석열을 구속시킨 한남대첩, 파면을 선고한 안국대첩까지.

광장은 기억한다. 고비마다 진보당 당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광장을 준비하고, 살리고, 빛냈다는 사실을.

이제 진보정당이 광장에 뿌리내릴 차례다. 모든 민주수호세력을 광장에 결집시켜 6.3대선을 내란종식 투쟁으로 승격시키자.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