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협상, 최소한 불리한 상황 처하지 않는 게 중요"
- G7 정상회의 참석을 결정하신 배경을 직접 듣고 싶다. 그리고 후보 시절 'G7 플러스'에 대한 말씀 하셨는데 그것도 염두에 두고 결정하신 건가.
"사실 취임한 지 며칠 되지 않아서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건 무리가 있는 게 분명하다. 그래서 당초엔 국내 문제도 많아 불참할 것을 많이 고려했다. 그런데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이 신속하게 정상화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고, 또 앞으로는 우리가 국제사회와 협력할 분야가 상당히 많은데 좀 무리하더라도 참석하는 게 낫겠다는 의견이 많아서 당초 생각과 다르게 급작스럽게 참여하게 됐다. G7 플러스는 가능한 기회가 된다면 노력해 봐야겠지요."
- 이번에 G7을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궁금하다.
"대한민국은 잠시 후퇴하긴 했지만 세계 10대 경제 강국, 5대 군사 강국, 그리고 문화적으로는 정말 앞선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있는 나라다. 신속하게 위상을 회복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그런 국가로 나아가야 되고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좀 더 높은 단계로 정상외교를 포함해 국제 협력을 강화할 생각이다. 그쪽의 비중을 점점 높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할 때 이것만큼은 꼭 관철하겠다고 생각해둔 게 있는지.
"협상이란 게 워낙 변수가 많아서 뭐라고 딱 정하긴 어렵다. 그런데 중요한 건 최소한 다른 국가에 비해서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 과제일 것. 우리 기업인들도 다른 나라와 동일한 조건이라면 어차피 똑같은 경쟁인데 해볼만 하지 않냐는 말씀을 하셔서, 그 얘기 듣고 나니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 외교라는 게 한쪽에만 이익이 되고 다른 쪽에 손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모두에게 도움되는 상호호혜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해야 되고, 또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민생지원금, 보편지급과 선별지급 섞어 했으면"
- 김민석 총리 후보자와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신상 관련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다녀오셔서 추경 관련 국무회의가 예정되어 있는데, 민생회복지원금은 보편지급인지 선별지급인지, 아니면 '보편지급 차등지원'인지.
"소득지원 정책이냐 아니면 소비진작 정책이냐, 그 성격에 따라서 (다르다). 소득지원 정책이 아닌 소비진작 정책 측면만 있다면 동등하게 하는 게 당연히 맞다. 한편으론 지금 서민 살림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소득지원 측면을 강조하면 당연히 어려운 사람에게 더 많이 지원해야 된다. 또 한 가지는 소비진작 정책이라 하더라도 저소득층의 소비성향이 높기 때문에 저소득층에게 지원하는 게 오히려 소비 진작에 더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 고소득층에 지원하면 기존 소비를 대체할 가능성이 많다. 이 두 가지 측면 모두 고려해야 되는데, 그래서 일단 두 가지를 섞어 하는 게 어떻겠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재정 당국의 안을 보고 당정 협의도 해야 하니까 좀 살펴보도록 하겠다.
또 한 가지 곤란한 질문.(웃음) 일단 총리 후보의 문제는 본인에게 어떻게 된 건지 물어봤는데 본인으로서는 충분히 다 설명할 수 있는, 그냥 의혹에 불과하다 말씀하시고 계셔서 청문회에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한주 위원장은 공직의 성격이기 때문에 검증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생각된다. 그 역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하니까 본인의 설명을 또 들어보도록 하겠다."
- 첫 국정 지지율 조사 결과가 58.6%로 나왔다. 이 수치에 만족하시나. 임기 끝낼 때 대략 성공한, 제법 잘한 대통령이라고 만족하실 수 있는 수치는.
"어려운 질문이다.(웃음) 근데 저는 언제나 공직을 시작할 때보다 마칠 때 지지율이 높았던 것 같다. 경기도지사 출발할 때도 전국 꼴찌였는데 마칠 때는 가장 높았다. 성남시장 때도 (선거에서) 아슬아슬하게 이긴 정도였는데, 마칠 때는 시정 만족도가 80% 전후였던 것 같다.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대통령의 외양이나 이미지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실질적인 삶이 개선되고,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버전업 됐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목표치를 정하는 건 무의미하지만 출발 때보다는 마칠 때 더 높아졌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평가는 결국 결과를 가지고 우리 국민이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 대통령이 이륙하기 직전에 특검 세 분을 만났다는 보도가 있는데. 또 어떤 기준으로 특검 운영을 도와주실 것이고, 어떤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시는지.
"저는 세 분 특검 아직 얼굴도 한 번 본 적 없다. 개인적으로 이름을 알던 사람이, 감사원에 계시던 그 분은 제 기억으로는 성남시청 있을 때 공안검사를 해가지고 그때 기억이 있다. 그때 한 번 뵀다. 그 후론 전혀 본 일이 없다. 특별한 인연이 없는 분들이다. 인사와 관련해서는 제가 개인적으로 특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주변분들의 많은 의견을 들으려고 하고, 신속보다는 중립적이고 역량있는 사람으로, 그리고 그 직위에 맞는 사람으로 선정하려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개인적 인연을 특별히 강조할 생각도 없고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그 사람을 아느냐, 어떤 관계에 있느냐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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