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쟁의 본질: 이란, 핵 제거가 아닌 체제 전복 기도
2. 침략자는 누구인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모
3. '이란 참패론'의 허구: 저항은 강력했다
4. 트럼프의 휴전선언, 그 속내는?
5. 전쟁의 승자는 누구인가
6. 불안한 휴전상태, 중동 평화는 아직도
7. 침략은 실패했고, 저항이 승리했다
2025년 6월, 12일간의 이란-이스라엘 전쟁이 이른바 ‘휴전 선언’으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 휴전은 단순히 총성이 멎은 것이 아니라, 침략의 실패와 저항의 승리를 알리는 중대한 분기점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민플러스는 그간의 전쟁 전개 과정과 국제 정세, 그리고 트럼프의 급변하는 행보를 종합해 이번 전쟁의 본질과 의미를 해부한다.

1. 전쟁의 본질: 이란, 핵 제거가 아닌 체제 전복 기도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 전쟁의 명분으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를 내세웠다. 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의 군사적 핵무기 개발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제시한 적이 없다.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주요 핵시설은 모두 평화적 핵에너지 개발을 위한 용도이며, 국제 감시 하에 운영되어 왔다.
즉, 이 전쟁은 핵무기를 막기 위한 '방어전'이 아니라, 이란 하마네이 정권을 전복하고 중동의 반미 자주 노선을 무너뜨리기 위한 침략이었다. 트럼프는 직접 “이란 정권은 교체돼야 한다”고 밝히며 레짐체인지(체제 전복)를 공언했고, 미국 보수 매체는 이스라엘이 망명 중인 팔라비 왕조 인사들과 접촉해 '사후 체제 수립'까지 논의했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이는 이란의 주권을 무너뜨리고 친미 체제를 수립하려는 정치적 목적이 작동하고 있었음을 방증한다.
트럼프가 직접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Make Iran Great Again)”라고 외친 것만 봐도 그 목적은 명백하다. 이는 단순한 정치 수사가 아니라, 이란 체제를 무너뜨리고 미국 중심의 중동 질서를 재편하려는 전략적 계산이 깔린 발언이었다.
이란이 무너지면 러시아는 남진 경로를 잃고, 중국은 중동 접근 통로를 잃는다. 이란 체제가 서방의 통제 하에 들어가면, 미국은 중동의 지정학적 요충지를 장악하고, 세계 에너지 흐름을 다시 미국 중심으로 재편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군사작전이 아니라, 미국의 세계질서 재편 시도다.
2. 침략자는 누구인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모
6월 13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진 이 전쟁은 이스라엘의 선제공습으로 시작됐다. 미국은 B-2 스텔스폭격기, 벙커버스터, 토마호크 미사일 등 자국 최첨단 전력을 동원했고, 이스라엘과 전술 정보를 공유하며 공동 작전을 수행했다.
이는 단순한 군사협력 수준이 아니라 침략행위의 공모다. 미국은 공습 전 이스라엘과 전술 정보를 공유하고 작전 계획을 조율했으며, 미 공군은 정보·정찰·전자전 등 핵심 지원을 담당했다.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는 미국과의 긴밀한 조율 사실을 인정했고, 미국 내 일부 보도에 따르면 작전 전 트럼프가 직접 공격 목표와 시점을 승인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이는 정치적 승인과 군사적 실행이 결합된 사실상의 공동 작전이었다.
더욱이 공습 대상은 핵시설에 국한되지 않았다. 병원, 통신기지, 정유소, 주택가까지 폭격당했다. 알자지라와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란에서만 민간인 사망자가 250명을 넘었고, 수천 명이 부상했다. 유엔 사무총장은 이를 "위험한 군사적 격화"라고 경고했다.
3. '이란 참패론'의 허구: 저항은 강력했다
트럼프는 SNS에 “전면적인 승리”를 선언했지만, 이란은 핵시설을 방어했고 정권은 건재했다. 포르도 핵시설은 사전 대피로 피해를 최소화했고, 방사능 누출도 없었다. 여기에 더해, 이란은 공격 이후에도 핵개발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이는 단순한 회복이 아니라, 자국의 평화적 핵에너지 개발 권리를 국제사회로부터 재확인받는 외교적 성과였다. 또한 이란은 4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로 텔아비브, 하이파, 네게브 정유소 등 이스라엘 내 주요 시설을 정밀 타격하며 군사적 응전 능력을 과시했다.
이스라엘 아이언돔은 이를 막지 못했고, 이란의 극초음속 미사일과 드론이 방공망을 뚫고 주요 군사·산업시설을 타격했다. 이스라엘 방공망의 한계가 드러났고, 미국이 자랑해온 절대적 무기 우위 신화도 금이 갔다. 특히 F-35 스텔스기 격추와 알우데이드 미군기지 피격은, 미국이 더는 무적이 아님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었다. 전쟁에서 기술 우위만으로 승리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이란은 결코 혼자가 아니었다. 후티, 헤즈볼라, 이라크 민병대 등 '저항의 축'이 일제히 반격에 나섰고, 카타르 알우데이드 미군기지까지 타격했다. 이 전쟁은 중동 전역에서 침략자에 맞선 자주 세력의 연합전선이었다.
4. 트럼프의 휴전선언, 그 속내는?
트럼프는 24일, 당사국인 이란과 이스라엘보다 앞서 ‘전면적인 휴전’을 선언했다. 그는 "이란이 모든 공격을 마무리했다"고 주장하며 정전을 일방적으로 발표했고, 동시에 이스라엘에 "폭탄을 투하하지 마라"고 공개 경고하며, 작전에 동원된 전투기들을 즉각 철수시키라고 지시했다. 이는 실질적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된 조치로, 미국이 더는 전쟁을 지속할 수 없는 국면에 몰렸음을 보여주는 신호였다.
불과 하루 전까지 레짐체인지(체제 전복)를 부르짖던 트럼프가 입장을 바꾼 배경은 분명하다. 이란의 반격은 중동 주둔 미군 기지를 정밀 타격했고, 특히 알우데이드 기지 피격은 미국 군사전략의 치명적 허점을 드러냈다. 미국 의회에서는 “의회 승인 없는 공습은 위헌”이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국제사회도 일제히 미국의 일방적 군사행동을 규탄했다. 트럼프는 침략의 실패를 인정하고 정치적 고립을 피하기 위해 후퇴를 택한 것이다.
5. 전쟁의 승자는 누구인가
전쟁이라는 잔혹한 사태에서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일은 무의미할 수 있다. 그러나 침략의 목적이 무엇이었고, 그것이 실현되었는가를 따져보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핵시설 제거, 이란 체제 전복, 중동 질서 재편이라는 침략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존속되었고, 하메네이 정권은 붕괴하지 않았으며, 이란은 여전히 자주적인 군사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군사적 응전 능력을 세계에 과시했고, 국민은 결속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외교적·법적 명분을 확보했고, 전쟁 이후 러시아와 중국, 남미와 아시아 여러 나라의 외교적 지지 속에 외교 고립을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트럼프는 이란 핵시설 폭격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 실패로 미국 내 위헌 논란과 국제적 고립에 직면했다.
6. 불안한 휴전상태, 중동 평화는 아직도
이스라엘은 여전히 가자지구를 공습 중이다. 휴전은 이란과의 정전일 뿐이며, 팔레스타인에는 여전히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불완전하고 위태롭더라도, 이란과의 정전 합의가 선언된 것 자체는 이란의 외교·군사적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란은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동시에 국제사회는 점점 더 분명하게 요구하고 있다. 중동의 진정한 평화는 이란과의 정전뿐 아니라,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완전히 중단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평화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보는 이유다.
7. 침략은 실패했고, 저항은 승리했다
이 전쟁은 트럼프와 네타냐후가 설계한 침략전쟁이었다. 그러나 이란 민중은 굴복하지 않았다. 핵이라는 허구, 안보라는 구실, 문명이라는 위장을 벗겨냈을 때, 드러난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야만성과 이란 민중의 저항이었다.
‘전쟁론’의 저자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는 말했다. 전쟁은 침략군과 해방군만이 존재할 뿐이라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을 침략한 군대였고, 이란과 ‘저항의 축’은 침략을 물리친 해방군이었다. ‘12일전쟁’에서 침략은 실패했고, 저항은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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