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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선 소방관들..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4/06/08 12:46
  • 수정일
    2014/06/08 12:46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재정 상태 따라 차별 대우.. 네티즌 “국민이 119 구할 때”
문장원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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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08  10:51:27
수정 2014.06.08  11: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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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국가개조’ 일환으로 소방방재청을 해체하고 소방총수를 강등하는 내용을 담은 국가안전처 신설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이 입법 예고된 가운데 일선 소방관들이 직접행동에 나서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에 나선 현직 소방관은 더운 날씨 속에서 방화복을 착용하고 ‘5~10만씩 하는 안전장갑도 직접 구매한다’, ‘차령 20년 가까이 된 소방차량들은 긴급상황에서 갑자기 멈춰서기도 한다’며 정부의 대책 없는 소방대책을 규탄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28일 다음 아고라 청원방에 현직 소방관이 “국민 모두에게 평등한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방직과 국가직으로 이원화해 된 소방조직을 국가직으로 일원화 해 줄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정부가 끝내 받아들이지 않자 길거리로 나선 것이다.

앞으로 현직 소방관 119명이 릴레이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 미디어몽구 트위터(@mediamongu)

그 동안 열악한 처우에 대한 소방관들의 문제 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부족한 인력으로 인해 24시간 근무해야하는 2교대 문제는 물론 지방직 공무원인 탓에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상태에 따라 차별적인 대우를 받아왔다.

때문에 서울과 같은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은 곳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안전이나 인명구조와 직결되는 소방차량과 안전 장비의 노후화가 심각하다. 이들이 인력 확충과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이유다.

소방 조직 내부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내부 토론을 거쳐 소방장채청 지휘부의 사퇴를 요구하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소방관 모두가 보직을 사퇴하는 집단행동을 감행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파워트위터리안 레인메이커는(@mettayoon) “이 정권은 어떻게 된 것이 국민의 생명을 구해야 할 119를 거꾸로 국민이 구해야 하는 지경을 만드는지 모르겠다. 취임식 때 의자를 닦게하질 않나 가장 힘든 곳에서 국민을 구하기 위해 가장 위험한 일을 하는 소방관 분들마저 거리로 내몬단 말인가?”라며 힐난했다.

네티즌들 역시 “내가 알기로는 소방관 인력을 충원하고 시설도 개선하여 전문직업군으로 자랑스럽게 일하도록 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이건 또 뭔가?”(@Dan****), “이들의 사명감이 무너지는 순간 우리에겐 재앙의 시작입니다”(@CEL****), “불은 중앙과 지방 구별없이 나는데, 소방관의 실태는 지방마다 다 다르다. 시골쥐와 서울쥐의 우화가 지금 이 나라에서는 현실이다. 이런 걸 그대로 방치하면서 무슨 개혁이고 개조냐? 그저 개나발이지”(@kop****), “장갑조차 제대로 지급 안 된다고 합니다. 이제 국민이 119를 구해야합니다”(@flo****)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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