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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잠수함 부대 방문 왜?

“적함선 등허리 분질러 놓으라” 지시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4/06/18 [11:11]  최종편집: ⓒ 자주민보
 
 
▲ 잠수함 내부에서 잠만경을 보는 짐정은 제1위원장     ©


김정은 제1위원장이 오중흡 7연대 칭호를 수여받은 조선인민군 해군 제167군부대를 방문해 “기어드는 적함선 등허리를 분질러 놓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방문을 받은 군부대 해병들은 “결전의 그날이 오면 한 몸 그대로 어뢰가 되여 원수들을 바다 속에 모조리 수장해버리겠다”고 결의했다.

연합뉴스와 국내외 언론들은 조선중앙통신과 로동신문 등 북 언론 매체들을 인용해 지난 16일 김정은 제1위원장의 활동 소식을 보도하며 이같이 전했다. 

연합뉴스는 북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동해 잠수함 부대인 제167군부대를 방문, 직접 잠수함에 올라 훈련을 지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며 김 제1위원장의 시찰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변인선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국장이 동행했으며 김명식 해군사령관, 해군 제597연합부대 부대장인 진철수 소장(별 1개), 부대 정치위원 남천학 소장 등이 이들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 군부대 식당에 들러 부대원들의 식생활 개선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잇는 김정은 제1위원장     ©



이 신문은 제167군부대는 해군 제597연합부대 소속으로 보이며 제597연합부대는 함경남도 낙원군에 사령부를 둔 동해함대사령부로 알려졌다며 김 제1위원장이 직접 잠수함을 탄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모든 해병을 만능 해병으로 준비시켜 적 함선의 등허리를 무자비하게 분질러 놓으라"고 강조하고 "해병들이 조국땅을 멀리 떠나 망망대해 작전수역에 가서도 당과 혁명을 목숨바쳐 사수하는 바다의 결사대로서 사명을 다하기 위한 정치사상 교양사업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김 제1위원장은 부대 식당과 교양실 등을 돌아보며 후생·복지 사업을 점검하고 잠수함 730호와 748호에 쌍안경과 자동보총을 선물했다.

또 다른 언론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군부대 해병들에게 부대의 연혁사를 잘 알려주어 그들이 위대한 수령님(김일성 주석)과 장군님(김정일국방위원장)의 영군업적이 아로새겨져 있는 초소에서 복무하는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싸움준비완성에 지혜와 열정을 다 바치도록 하여야 한다”는 말과 함께 수중 종합 훈련실에서 어뢰돌격훈련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실내훈련을 번 다음 잠수함 748호의 내부격실들을 돌아보고 직접 실동훈련을 승선지도 했다고 밝혔다.

 
▲ 김정은 제1위원장이 현지지도를 끝낸 후 지휘관과 부대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     ©



또한 김정은 제1위원장은 잠수함 748호의 해병들이 훈련을 잘하였다고 높이 치하하고 군부대의 싸움준비완성과 잠수함들의 수중작전능력을 비상히 강화하고 기지를 현대화, 요새화하는데서 나서는 과업들을 제시했다.

이어 김제1위원장은 “지휘관들과 해병들이 우리 조국 땅을 호시탐탐 노리는 가증스러운 원수들의 실체를 똑똑히 알고 오직 싸움할 생각으로 가슴 불태우며 싸움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군 당국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잠수함 방문을 두고 “조선인민군의 잠수함 능력을 과시하려는 것이다.”라고 발표했으나 18일 조선 로동당 기관지인 로동신문은 논평에 서 미국이 남측 동해상에 이즈스함 2척을 배치했다고 밝혀 이번 김정은 제1위원장의 잠수함 현지지도는 이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받아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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