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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본관 공권력 투입, 학생들과 충돌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학 본관에 경찰 병력이 투입됐다.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학 본관에 경찰 병력이 투입됐다.ⓒ이화여대 총학생회
 

30일 오후 1시경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학 본관에 경찰 병력이 투입됐다. 경찰은 학교측과 대화를 요구하며 농성중이던 학생들을 방패로 밀어내고 일부 학생들을 이동시킨 후 본관 내부에 있던 교수와 교직원등 4명을 건물 밖으로 빼낸 후 현재는 모두 학교 밖으로 물러난 상황이다.

경찰 병력이 투입되자 학생들은 "대화를 원한다, 폭력 경찰 물러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치했다. 경찰은 방패로 학생들을 밀어내고 통로를 만들었다. 여경들은 일부 여학생들을 끌어내 다른 장소로 이동시켰다. 이 과정에서 학생 십여명이 타박상 등 부상을 당했다.

교내에 투입된 경찰병력은 여경 1개중대를 포함 800여명이었다. 병력 투입당시 이화여대 본관에는 200여명 남짓한 학생들이 농성중이었다.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학교측에서 시설 및 요인 구조요청으로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에 출동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농성중이던 이화여대 학생 십여명이 30일 교내에 투입된 경찰과 충돌에서 부상당했다.
농성중이던 이화여대 학생 십여명이 30일 교내에 투입된 경찰과 충돌에서 부상당했다.ⓒ독자 제공

앞서 이화여대 학생들은 지난 28일 오후 2시에 열린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을 폐기하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대학 본관 1층 로비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학 법대 교수인 김모 대학평의원회 간사, 신모 교수, 서모 교수, 교직원 1명 등이 회의실에 남겨졌다. 학교측은 학생들의 농성을 이들에 대한 감금 행위로 보고 경찰측에 보호 요청을 했다.

농성을 진행중이었던 총학생회 관계자는 "학교에 경찰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사회적 통념이 있는데 그걸 무시한 채 많은 병력을 데려오면서까지 대응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학생들은 총장과 대화를 촉구하며 평화적 농성을 벌이고 있었는데 총장은 오지 않고 경찰이 투입된 것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학 본관에 경찰 병력이 투입됐다.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학 본관에 경찰 병력이 투입됐다.ⓒ이화여대 총학생회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학 본관에 경찰 병력이 투입됐다.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학 본관에 경찰 병력이 투입됐다.ⓒ이화여대 총학생회
30일 이화여대 본관에서 농성 중인 학생을 끌고 나가는 경찰
30일 이화여대 본관에서 농성 중인 학생을 끌고 나가는 경찰ⓒewhasavesave 인스타그램
30일 이화여대 학생들이 농성 중인 본관 건물로 진입하는 경찰
30일 이화여대 학생들이 농성 중인 본관 건물로 진입하는 경찰ⓒewhasavesave 인스타그램
30일 이화여대 교내로 들어온 경찰
30일 이화여대 교내로 들어온 경찰ⓒewhasavesave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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