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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춘몽을 살려냅시다.

 

어제(3월 16일)저녁 춘몽은?
 
[현장보도]무조건 춘몽을 살려냅시다.
 
꺾은붓 | 2013-03-17 08:51:5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인쇄하기메일보내기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 춘몽님의 상황을 생생하게 알려드려야 하나 대한민국에서는 이를 보도하는 언론이 없어 제가 어제저녁 가 보았던 당시의 상황만을 쓸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토요일이었고 17:00부터 대한문 앞에서는 주말행사와도 같은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민집회가 열렸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는 하지 않았지만 50여명의 뜻있는 시민들이 모여 선거과정에 관이 개입한 명백한 부정선거이고, 개표과정에는 수많은 증거자료가 있는 빼도 박도 못할 부정개표임에도 박근혜는 자신이 정당한 절차를 거쳐 합법적으로 당선된 것인 양 취임을 강행하여 가소롭고 역겹게도 청와대 주인행세를 하고 있고, 당선을 도둑맞은 야당후보와 야당은 제1야당으로 안주하는 것으로 자족하고 부정선거와 개표에 대하여는 입도 뻥끗 못 하고, 공직집단의 모든 공권력은 박근혜의 눈치나 슬금슬금 살피며 스스로 알아서 기며 국가와 민족이 아닌 박근혜에게 충성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런 내우(內憂)에 북에서는 국민들의 머리 위에 언제 포탄을 쏟아 부을지 모르는 외환(外患)까지 겹쳤으니 국민들의 심정은 천 길 낭떠러지 절벽위로 내 몰린 상황같이 화급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와중에 박근혜는 국방장관 후보자로 협잡배나 다름없는 후보자를 청문회에 들이밀고 걸레쪽이나 다름없음이 밝혀져 청문보고서조차 채택을 거부당했는데도, 자격 있는 새 후보자를 물색할 생각은 안 하고 돌아가는 여론이나 살피며 어떻게든 협잡배걸레를 국방장관에 들여앉힐 궁리만 하며 북에 대하여 종이호랑이의 포효 같은 으름장만 날리고 있습니다.

꼭 6.25직전과 같은 상황입니다.

당시 북은 소련으로부터 무기를 지원받아 착착 남침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남쪽의 국방장관 신성모라는 자는 이승만 앞에만 가면 눈물을 질질 짜며 역겨운 충성심을 내 보이며 “각하! 명령만 내려주십시오! 그러면 화살 같이 밀고 올라가서 대동강 물로 쌀을 씻어 각하의 점심수랏상을 차려드리고 압록강 물로 쌀을 씻어 각하의 저녁수랏상을 차려드리겠습니다.”하고 얼빠진 소리를 해 대니 보다 못한 염라대왕이 6.25발발 반년 전에 지옥으로 끌고 갔습니다.

그 전쟁의 결과는 어땠습니까?

한강물로 쌀을 씻어 김일성의 점심밥을 지었고 낙동강 물로 쌀을 씻어 김일성의 저녁밥을 지었고, 삼천리강산은 시산혈해 쑥대밭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때와 지금이 다를 게 별로 없습니다.

군에서도 다 알고 있는 그런 협잡배를 국방부장관에 앉히면 군의 사기는 땅속으로 파묻혀 군령계통이 서지를 않고, 지금과 같이 박근혜가 저울질이나 하면서 국방장관의자를 빈 회전의자로 놔둔 상태에서 북이 밀고 내려온다면 빈 회전의자가 박근혜로부터 명령을 받아 군령권을 행사할 것이니 빙글빙글 돌다 제물에 쓰러져 버릴 것입니다.

얘기가 잠깐 다른 데로 흘렀습니다.

그러니 어찌 맑은 영혼의 젊은이 춘몽이 보다 못해 나서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어제가 모든 곡기(穀氣)와 물을 목구멍으로 넘기지 않은지 13일째입니다. 보통사람 같았으면 벌써 죽었을 것입니다.

춘몽님은 가난한 가정에 태어나서 젊은 날 한때는 머리를 깎고 승려생활을 하며 심신을 수련한 적도 있었다 하며 굶기를 밥 먹듯 단련한 초인적인 정신력의 소유자라 이렇게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의사들이 밝힌 한계가 5일 정도였고, 길어야 일주일이었습니다. 춘몽님은 의학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현대판 기적을 지금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대한문 앞 집회를 마친 시민들 20여명이 필자도 섞여 함께 여의도 춘몽을 찾았습니다. 춘몽의 친형과 뜻있는 시민 몇 분이 그 옆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춘몽의 요구에 의해 오래간만에 젊은 아주머니들이 달려들어 전기온수기로 물을 끓여 수건에 적셔 누워있는 춘몽님의 긴 머리를 물수건으로나마 감아드렸고, 두세 시간 동안 수건을 뜨거운 물에 적셔 춘몽님의 얼굴에 찜질을 해 드렸습니다.

그 일을 찬 밤바람을 맞아가며 몇 시간씩 끈질기게 하는 여성들의 눈동자는 샛별과 같이 맑았고 얼굴로 풍기는 인상은 천사와 같았습니다.

젖은 이불을 벗겨 내고 새 침낭에 춘몽님을 들어 집어넣는 장면을 보니 춘몽님의 몸은 미라나 다름없었습니다.

그 장면을 떨면서 바라보는 내 눈이 시큰거렸고 “칼부림”으로 알려진 여성분은 필자의 귀에다 대고 “부모라도 저렇게 못 할 텐데 여기 오면 누구라도 저렇게 안 할 수가 없다,”고 속삭였습니다.

그 말보다 더 진실 된 말이 어디 있겠습니까?

누가 오래서 온 것도 아니고 다 스스로 거기로 오지 않으면 안 되어서 자신의 양심의 명령에 따라온 사람들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왔으므로 춘몽님의 친형을 중심으로 구수회의가 열렸습니다. 춘몽님 형의 제안으로 강제로라도 병원으로 후송을 강행하려고 춘몽님께 넌지시 의사를 타진해 보았더니 춘몽님의 의사는 요지부동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강제로 후송을 당하느니 이 자리에서 그 순간 바로 목숨을 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나이 지긋한 경찰인 그 자리를 수시로 살피고 있는 영등포경찰서 사복형사가 밤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또 춘몽님의 상태를 살피려고 와서 춘몽님을 이리저리 살피고 있었습니다. 그 경찰 분 계급이 어찌 되는지는 몰라도 연령으로 보아 하급경찰은 아닐 것 같고 풍기는 인상이 사려 깊어 보였습니다.

춘몽님 관찰이 끝난 그 경찰의 등을 찔러 춘몽님이 듣지 못할 저만치 데리고 가서 필자가 제의를 했습니다.

이제 얼마 안 남은 것 같은데 경찰로서도 저대로 두고 볼 수는 없을 것이고, 조금 전에 친형과 시민들이 강제후송을 하려다 그만둔 내용을 말하고 필자의 의견을 제시해 보았습니다.

춘몽님의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강제후송을 하려다가는 무슨 불상사가 날지 모르니 그런 방법은 단념하고, 의사를 불러 건강 상태를 체크를 하는 것으로 하고(춘몽님도 그것은 마다 안함) 호흡을 통하여 코로 들이마시는 마취제를 투여하든지 혈액을 채취한다고 속이고 마취를 하여 의식을 잃게 한 상태로 후송을 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했습니다.

물론 저는 법이나 의학지식은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그 말을 들은 여러 사람의 의견이 그런 방법은 법적인 문제가 있을 수가 있고, 저렇게 건강이 악화된 사람을 마취했다가는 깨어나지 못하고 그대로 영원한 마취상태가 될 위험이 있어 의사도 마취를 거부할 것이라는 의견 등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또 제가 제시한 방법을 그 경찰이라고 해서 독단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제 의견은 의견으로 끝났습니다.

춘몽님은 이번 월요일이면 민변이나 문재인씨 또는 민주당에서 춘몽님의 요구에 어떤 긍정적인 응답과 행동이 있을 것으로 알고 그 때까지는 절대로 단식농성을 풀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 자리에 모인 시민들의 의견은 일단 월요일까지는 이 상태를 유지하자는 데로 모였습니다.

이제 길을 두 개로 좁혀졌습니다.

첫째로 춘몽님의 남은 체력과 정신력이 월요일 오후까지 버텨 주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둘째는 민주당, 문재인, 민변이 월요일까지 춘몽님의 요구조건을 수용하여 춘몽님이 받아들일 문서를 만들고 구체적인 행동을 개시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행동”을 거론한 것은 춘몽님이 단식을 풀고 나서 민주당, 문재인, 민변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고 춘몽님의 단식을 풀게 할 목적으로 서류상으로만 춘몽님을 속였다고 판단할 때에는 춘몽님은 단호한 결단을 할 그런 분이기 때문에 “행동”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리는 목적도 바로 그것입니다.

춘몽님이 월요일까지 버텨주시느냐 하는 것은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도리가 없고 단, 살아있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 보자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신 독자 분들은 자신뿐 아니라 주변 분들을 설득하여 민주당, 문재인, 민변에 춘몽님의 요구조건을 수용할 것을 강력하게 압박을 해야 합니다.

이제 길어야 시간은 30시간 남짓입니다.

저는 SNS인지 뭔지를 못해 문재인씨나 민주당과 민변을 압박하는 그런 것은 할 줄을 모릅니다.

그저 몸으로 가서 춘몽님의 근황을 살피고 이렇게 글을 써서 여러분의 집단지성에 호소하는 것만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입니다.

여러분의 양심과 의협심에 호소합니다.

실오라기만 한 인연이라도 다 동원해서 저들을 설득하고 압박을 가하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춘몽님을 살리는 것은 단 한 생명을 살리는 것을 넘어 우주보다도 더 귀한 인간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고, 우리 시대의 죽어 있는 양심을 되살리는 일입니다.

만약에 춘몽님이 불행한 일을 당하신다면 우리는 집단 살인공범이고, 머리를 똑바로 들고 하늘을 바라볼 수 없는 양심의 죄인들입니다.

국민여러분!

여(輿)도, 야(野)도, 한 형제인 북한마저도 우리 모두를 버리려 하고 있고 양심의 집결체라는 민변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춘몽이고, 춘몽이 바로 우리들입니다.
다만, 그 무거운 짐을 춘몽 혼자 지고 있을 뿐입니다.
여러분들의 동참을 호소합니다.
개개인과 집단의 지성에 호소합니다.
무조건 춘몽을 살려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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