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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건넨 500만 원은 조롱의 돈"

 

'직업병 노동자에 500만 원, 성매매 의혹 여성에 500만 원', 반올림 이종란 노무사 SNS 글 눈길

16.07.23 20:23l최종 업데이트 16.07.24 10:19l

 

"죽어가는 딸 앞에서 삼성이 '이걸로 끝내자'고 딸의 병원비로 내민 500만 원…. 치료비가 없어 그걸 뿌리치지 못해 눈물 흘린 유미 아빠 황상기씨는 9년 동안 삼성과 세상을 향해 삼성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이 처한 실상과 산재 사망을 알려왔다.

삼성이 온갖 수작으로 은폐하려 했지만 76명의 죽음이 드러났다. 그러나 삼성은 반성은커녕 세상을 조롱하고 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회사의 비호하에 아무렇지도 않게 벌인 불법 성매매 (의혹) 뉴스를 보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영상 속에서) 성매매 추정 여성에게 건넨 500만 원…. 유미 아빠에게 삼성이 건넨 500만 원은 조롱의 돈이다."

지난 21일 <뉴스타파>가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불법 성매매 의혹 뉴스를 보도해 파문이 이는 가운데,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들과 함께 하는 시민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활동가가 쓴 글이 눈길을 끈다.

반올림 상근활동가인 이종란 노무사는 23일 오후 본인 페이스북에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 뉴스를 언급하며 이같이 썼다. 이 글에 등장하는 '유미'는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하다가 2007년 3월 급성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당시 23세)씨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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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2007년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유미씨(왼쪽)와, 그의 아버지 황상기씨(오른쪽).
ⓒ 반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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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당시 딸 유미씨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아버지 황상기씨는 또 다른 피해자들을 찾아다녔고, 이는 현재 '반올림'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다. 고 황유미씨와 황상기씨의 이런 사연은 2014년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을 통해 자세히 알려졌다. 

 

황상기씨는 앞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한 인터뷰에서도 같은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

"(삼성 측에서) 돈이 500만 원 이것밖에 없으니까 이것만 받고 말라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돈이 넉넉히 있었으면 그 돈 안 받고 거기서 싸우고 싶었는데. 치료할 돈이 없어서 그 돈 500만 원을 받았어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뉴스타파>가 공개한 성매매 의혹 뉴스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 회장이 당시 여성들에게 한 번에 500만 원가량의 비용을 지급한 것으로 추정돼, 이 노무사가 참담한 심정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관련 기사: 삼성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 동영상 공개 파문 http://omn.kr/kghi).

이 노무사는 "직업병 문제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고 보상하라는 우리들의 외침이 그들에겐 얼마나 유치하고 우습게 보일까. 지금도 요양병원과 무균실에서, 암 병동에서 투병 중인 (삼성 직업병) 피해자들이 이 뉴스를 접한다면 얼마나 마음이 무너져 내릴까"라고 썼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은 스스로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 삼성의 자정능력은 기대할 수 없다"라며 "삼성이 직업병 문제에 책임 있게 임할 때까지 노숙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노무사 "병원에서 삼성 뉴스 접한 피해자들 마음은 어떻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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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올림 반올림은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하다가 급성 백혈병에 걸려 2007년 숨을 거둔 고 황유미 씨 사연을 계기로 출범했다. 반올림에서 제보받은 피해자 수만 220명이 넘었고, 그중 76명이 중병으로 사망했다.
ⓒ 임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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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23일 현재 '반올림'에 따르면 여기에 제보된 반도체 피해자는 223명이며, 피해 사망자 수는 76명이다. 이 중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피해자는 11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현재 피해자 가족 등 반올림 관계자들은 서울 강남역 8번 출구 앞 농성장(삼성전자 홍보관 인근)에서 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295일째 노숙농성 중이다. 오는 28일 목요일 오후 7시 농성장에서는 농성 300일 맞이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2014년 5월 삼성전자가 반도체 직업병 피해와 관련해 해결 의지를 밝히면서 같은 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가 꾸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족대책위원회-반올림 등 3개 교섭주체는 지난 1월 삼성 직업병 사태 3대 쟁점(재해예방, 사과, 보상) 중 재발방지대책 부분에 합의했다. 그러나 사과와 보상, 나머지 두 가지 의제는 미합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올림 측은 삼성전자가 3자 합의보다 개별 보상에 나선 것을 지적하며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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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일 문화제 반올림은 7월 28일 강남역 8번 출구 앞 농성장에서 농성 300일을 맞아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 반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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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안 가도 상관 없어요. 엄마도 괜찮대요”

 
‘대학에 안 가도 상관없다’라고 말하는 학생이 학교에 다녀야 하는 이유를 우리 교육은 제시하지 못한다. 지금 행복하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조회수 : 43,337  |  해달 (서울 대치동 입시학원 강사)  |  webmaster@sisain.co.kr
 
 
 
 

 

2년 넘게 학원을 다니면서 숙제를 한 번도 안 해 오는 학생이 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공부를 안 한다. “너 그러다 대학 못 간다”라고 엄포를 놓았더니 “못 가면 어때요? 전 지금도 행복해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도 만사태평이다. 내 표정을 살피더니 “학원에 안 오면 불안하니까요. 근데 대학 안 가도 상관없어요. 엄마도 괜찮다고 했어요”라고 덧붙인다.

속 편한 소리 한다고 혀를 찰 수도 있다. 옆에서 친구들도 “쟤는 아빠 사업 물려받으면 되니까 저래요”라고 말했다.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좋은 직장을 얻는 길이라고 믿는 아이들은 공부를 안 해도 되는 친구가 부럽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가정에서 자란다고 ‘학벌’에 대한 욕구가 덜한 것은 아니다. 일찍부터 자식에게 청년 사업가의 길을 열어주는 부모가 아니고서야 대체로 좋은 대학에 자식을 진학시키려 애쓴다. 학벌의 위력이 덜해졌다고 하지만 ‘인(in)서울’로 대표되는 유수의 대학 간판은 여전히 명예나 경제력으로 치환되어 인식된다. ‘좋은 대학 나와 봤자 회사원’ ‘고졸과 대졸 신입사원의 임금 차이가 없다’고 회의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도 늘고 있지만, 지방 사립대의 붕괴는 서울과 몇몇 지방 국립대로 대표되는 학벌 사회를 한층 더 공고하게 만들고 있다. 이 아이의 상태를 단지 비빌 구석이 있어서 태평한 것이라고 깎아내리기는 어렵다.

  <div align=right><font color=blue>ⓒ김보경 그림</font></div>  
ⓒ김보경 그림

학원비가 아깝기도 해서 몇 차례 아이 어머니에게 학원을 그만두는 게 어떻겠냐고 권해봤다. 하지만 “학교에 가고, 학원에도 다니면서 학생답게 일상생활을 하는 것으로 만족한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아이나 어머니의 말을 들어보니, 입시 체제 안에서 평범하게 지내기 위해 학원을 소비하고 있었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범한 생활을 위해 학원에 다녔다. 남들이 다 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불안 때문이었다.

교실에 특이한 아이가 하나 있구나 여기고 의미를 두지 않을 수도 있다. 성적을 올릴 욕구가 없는 아이가 학원에 오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원을 의지 없이 다니는 친구들 중 일부는 이 아이와 비슷할지도 모른다. 학원에 오지 않는 학생들 중에는 이런 이들이 훨씬 많을 수도 있다. 굳이 대학에 가지 않아도 만족하며 살 수 있지만, 입시 외의 선택지를 제시받지 못하니 남들 하는 대로 영혼 없이 따라가고 있는 아이들은 어딜 가든 있을 것이다. 설령 그런 아이가 단 한 명밖에 없을지라도 그 목소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교육이 할 일은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고 키워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가 원래 그렇다’며 강요하지 말아야

고등학교 졸업 이후 꿈꿀 수 있는 진로가 다양하지 않은 사회에서, 대학 입시가 아닌 다른 삶을 아이에게 가르치는 것은 부모나 교사 처지에서 솔직히 부담이 크다. 우리는 아이들이 자신의 개성으로 삶을 꾸려나가기를 원하면서도 동시에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덜 힘든 일을 하고, 많은 돈을 벌며 살아가기를 희망한다. 대학 간판으로 상징되는 학벌의 욕망을 외면할 수가 없다. 그래서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딴생각하지 말고 일단 공부만 하라’고 다그친다. 특별히 위대해지겠다거나 사회적 성공을 바라지 않는 아이에게도 어떻게든 노력해서 좋은 대학에 진학하라고, 그러지 않으면 힘들게 살지도 모른다고 겁박한다.

하지만 ‘현실’을 핑계로 살아남는 법만 가르친다면 사회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아이는 학벌을 쟁취하지 않아도 삶의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믿어야 하고, 아무것도 되려 하지 않아도 지금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사회에서 자력으로 살아남으라는 충고를 듣는 빈도는 열일곱 살이라는 시간을 충분히 누리라는 말과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사회가 원래 그렇다’는 말은 아이가 살아갈 미래에 어떤 해결책도 되지 못한다. “대학에 못 가도 상관없다”라던 한 소녀의 말이 집안이 잘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말이면 좋겠다. 학벌에 관계없이 모든 삶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사회를 꿈꾸지 않으면, 학벌은 더 견고하고 더 좁은 문이 되어갈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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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두 가지 선택지만이 존재한다: 남중국해 그리고 사드2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6/07/23 13:33
  • 수정일
    2016/07/23 13:33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일본과 중국의 관계 악화는 세계 경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중략) 양국은 침착하게 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2010년 9월 24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의 발언 中 발췌

 

 

2010년 9월은 중국이 1차 희토류(稀土類) 전쟁에서 일본을 압살한 날이다. 당시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 열도(혹은 다오위다오)를 두고 첨예한 갈등에 직면해 있었다. 이때 중국 어선 선장 한 명이 나포되면서 갈등은 폭발했고, 중국은 초강경책으로 나갔다. 바로 희토류 수출 중단이었다. 일본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중단 발표 후 딱 하루 만에 백기투항 했다. 이후 미국과 일본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중단 건을 WTO에 제소했고, 2015년 중국은 패소하게 된다. 중국은 이를 선선히 받아들였고, 희토류에 부과해 온 25% 수출세를 폐지하며 유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희토류는 란탄, 스칸듐, 이리듐과 같은 17종의 희귀 금속원소를 말하는데, 화학적 성질이 안정적이고 전도율이 높아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의 핵심 원자재로 사용되고 있다. 중국은 전세계 매장량의 36% 생산량은 한때 97%까지 차지했었다. 중국 내 매장량이 많긴 하지만, 중국 외의 지역에서도 생산된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희토류 채굴을 위해서는 상당한 환경오염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광산을 닫고, 희토류 생산을 중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10년 사태 이후 전 세계는 희토류 광산의 개발에 나섰고, 많은 나라가 희토류 수입 다변화 정책을 채택해 수입처를 다양화했다. 직격탄을 맞은 일본도 인도네시아로 수입처를 다변화하며 생존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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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까짓 돌 부스러기가 뭐 그리 대수냐?”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영국 셰필드 대학의 대니 돌링 교수는 희토류에 대해,

 

 

 

 

 

 

 

 “세계 인구가 100억 명이 되면 희토류가 미래 자원의 핵심이 될 것.”

 

 

 

 

 

 

 

이라고 정의했다. 이유는 간단한데, 인구가 늘어나면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의 생산량이 늘어나고 경제규모는 확대될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희토류의 소비는 늘어날 것이고, 그 결과 희토류가 지금의 석유자원이 누리는 지위 이상의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찍이 등소평이,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

 

 

 

 

 

 

 

란 말이 현실화된 것이다. 그러나 이를 액면 그대로만 받아들이기에는 곤란한 것이 2010년 사태를 기점으로 전 세계는 희토류 생산을 재개했고, 희토류가 없는 나라, 대표적으로 일본 같은 나라는 희토류 사용을 최소화 하는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정책적으로도 미국과 유럽은 중국의 ‘자원 무기화’를 막기 위해 공동전선을 펴기 시작했다. 또 다른 對 중국 포위망이 가동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몇 가지 사실을 도출해 낼 수 있다. 하나씩 살펴보자,

 

 

 

 

 

 

 

 첫째, 경제 대국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 열도를 사이에 두고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

 

 

 

 둘째, 중국은 ‘영토 문제’ 앞에서 물불을 가리지 않고 싸울 태세가 돼 있다.

 

 

 

 셋째, 눈에 보이는 게 없어 보이는 중국도 WTO 체제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➀ 센카쿠 열도 문제는 꽤 많이 알려졌다. 간단히 말해 독도를 두고 한국과 일본이 으르렁 거리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은 ‘도련 전략’까지 걸려 있어서 이야기가 복잡해졌다.

 

 

 

 

 

 

 

➁ 영토 문제에 있어서는 어느 나라나 민감할 수밖에 없고, 주권과 관계된 문제인데 중국은 그 성격이 좀 다르다. 중국은 대내외적으로 절대 타협할 수 없는 <3가지 핵심이익>이란 게 있다. 그 세 가지가 뭔가 하면,

 

 

 

 

 

 

 

 첫째, 대만과의 양안 문제

 

 

 

 둘째, 자국에 대한 테러 문제

 

 

 

 셋째, 영토 문제

 

 

 

 

 

 

 

양안 사태에 대해서는 시사에 대해서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확인할 수 있다. 국민당 정부가 중국 본토에서 물러나 대만으로 쫓겨났을 때부터 양안 문제는 중국의 ‘핵심과제’였다. 50년대 금문도 사태라고 대포 쏘고, 하늘에서 제트전투기들끼리 공중전 벌여가면서 싸웠던 이유가 뭘까?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쯔위’가 하나의 중국을 말하며 울었던 걸 생각하면 이해가 닿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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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에 대한 테러문제의 핵심은 IS로 대표되는 이슬람 세력권의 테러를 말하는 게 아니라 중국 국내문제라 보는 게 맞다. 대표적인 것이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내의 위구르족 분리 독립운동이다. 위구르 족은 한때 위구르 제국을 세울 정도로 그 위세를 떨쳤으나 청나라 건륭제 시절 청나라에 편입됐었다. 그러다가 일본과의 전쟁으로 중국이 어지럽던 1944년 동투르키스탄 공화국이라고 독립을 했다가 1949년 국민당을 쫓아낸 중국 공산당이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한 뒤 곧바로 병합됐다. 그리고 1955년 신장위구르 자치구가 된다.

 

문제는 이쪽 사람들의 분리독립 의지가 거세다는 부분이다. 이를 억제하기 위해 중국은 1980년대부터 한족의 강력한 이주 정책을 폈고, 그 결과 2000년대가 되면 2천2백만 인구의 40%를 한족이 차지하게 된다(위구르인은 약 1천만 명이 안 된다). 이 상황에서 위구르인들의 폭탄테러가 계속 벌어진 것이다. 물론, 테러는 막아야 한다. 그러나 중국에는 더 절박한 그 무엇이 있는데, 바로 소수민족의 독립 의지를 막기 위해서다. 중국 정부의 공식 조사를 보자면, 중국은 56개 민족으로 구성돼 있다(이중 약 91%가 한족이다). 만약 이 테러사태를 묵과한다면, 자치독립 의지가 강한 민족들이 뿔뿔이 뛰쳐나갈 것이고, 그 결과는 중국의 파멸이다. 중국이 테러 문제에 예민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지막이 영토문제인데, 그 핵심이 되는 것이 남중국해와 센카쿠 열도 등의 문제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암초나 산호초를 자신들의 ‘영토’라 주장하며, 이 영토 문제에 절대 타협불가란 방침을 줄곧 천명해 왔다. 이는 극히 이례적인 일인데, 외교적으로 퇴로를 차단한 채 극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공식적인 외교채널로 ‘전쟁 불사’를 말하는 것 자체가 중국이 남중국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다.

 

 

 

 

 

 

 

➂ WTO 체제에 ‘결과적으로’ 승복했다는 대목인데, 여기에는 경제적인 여러 복합변수가 있기에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당장 중국 내 희토류 과잉 생산 문제부터 해서 복잡한 속내가 있다). 그러나 이 모습을 통해 중국이 소련과 다른 한 가지를 확인할 수 있다.

 

즉, 소련은 미국과 전혀 다른 ‘체제’를 가지고 미국과 대결을 벌인 국가였지만, 중국은 미국이 만든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게 뭘 의미하는 것일까?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이 미국의 패권을 떠받들고 있는 ‘근원적인 힘’이 어디서 나오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미국이 지금의 초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3가지 요소가 있는데, 바로 “달러, 군사력, 영어”다(소프트 파워나 기타 등등은 다 빼고 핵심만 보자). 군사력은 설명을 안 해도 될 같으니 달러를 보자. 이게 바로 실질적인 미국의 힘이다. 달러가 기축통화로서 위력을 발휘하기에 미국은 경제침체의 늪에서도, 엄청난 재정적자에서도 쌩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재미난 것은 이 달러와 군사력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다.

 

 

 

 

 

 

 

군사력이 있기에 달러가 기축통화의 왕좌로서 굳건히 자리를 잡은 것이고, 군사력은 달러를 배경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1990년대 시작과 동시에 달러 패권을 위협하는 몇 번의 시도는 여지없는 ‘군사적 응징’으로 제압된 것이다.

 

 

 

 

 

 

 

중국은 이런 시스템을 잘 알고 있었기에 2000년대 들어와서 망상에 한 없이 가까운 <화폐전쟁>이란 책을 써내면서 이 달러체제를 극복하고, 중국이 새로운 기축통화를 만들자고 나선 것이다(물론, 망상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내 짧은 식견으론 ‘망상’이다). 영어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을 안 해도 될 거 같다(이제까지 나와서 국제학술지에 실린 논문의 절대다수는 영어로 쓰였다. 이 하나만으로도 영어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미국은 달러와 군사력으로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중요한 건 중국은 이 달러체제에 들어가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자신의 군사력을 키우고, 미국의 뒤통수를 호시탐탐 노려보고 있다는 대목이다. 이는 다시 말해ㅡ 군사적으로는 서로 갈등관계이지만, 경제적으로는 상호 견제와 균형을 넘어서 협력자 관계란 것이다. 만약 중국이 망하면 미국이 망하고, 미국이 망하면 중국도 망한다는 것이다. 우로보로스의 뱀이라고 해야 할까?

 

 

 

 

이야기를 조금만 더 확장하자면, 미국 체제 안에서 기어 올라온 중국이기에 미국이 언제든 마음만 먹는다면, 중국 체제를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을 손에 쥐고 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중국의 전략

 

 

 

 

 

 

 

2013년 시진핑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국가전략이 하나 있다. 바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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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세계일보>

 

 

 

 

과거 중국의 황금기 시절을 다시 부활시키기 위해 육로와 해로를 개척해 실크로드를 다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육지는 중앙 및 서부 아시아를 통해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신 실크로드’를 만들겠다는 것이데, 이렇게 연결된 국가의 인구수만 44억, 총 GDP는 2.1조 달러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는 전 세계 인구의 63%, 전 세계 GDP의 29%를 차지한다.

 

 

 

 

 

 

 

이는 중국의 대외 정책이면서, 동시에 대내정책이다.

 

 

 

 

 

 

 

2000년대 초반 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이 서방세계에서는 하나의 ‘신화’처럼 각인 돼 있지만, 그 실상을 보면 모래 위에 쌓은 성과 같은 모양이었다. 우리가 보는 중국은 해안 벨트를 따라 쭉 연결된 ‘일부’의 모습이고, 중국 내륙으로 들어가면 아직도 20세기 초반의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이들 사이의 빈부 격차 문제는 물론, 더 나은 삶을 찾아서 도시로 몰려와 농민공으로 전락한 수억의 인구들의 불만을 잠재워야 했다.

 

 

 

 

 

 

 

결국 중국은 2000년대 중반 이후 강력한 서진(西進)정책을 펼쳤고, 그 완성판 격인 프로젝트가 일대일로 전략이다. 이 일대일로 전략의 직접적인 혜택을 보는 지역만 16개 성에 달하기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목숨을 걸고 덤벼들어야 하는 프로젝트이다.

 

 

 

 

 

 

 

이 ‘신 실크로드’ 전략을 통해 중국은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➀ 중국 대륙 전반에 걸친 인프라 개발

 

 

 

 

 

 

 

 

➁ 주변국들과의 무역 증대를 통한 중국 수출입 활성화

 

 

 

 

 

 

 

 

➂ 중국이 쌓아놓고 있는 외환보유고를 통해 AIIB 및 실크로드 기금을 조성. 이를 통해 주변국들에게 금융지원을 해주고, 이를 통해 위안화의 국제화(국제화라고 쓰고 ‘기축통화’ 진입이라 읽는다)를 앞당긴다.

 

 

 

 

 

 

 

 

 

이 육상실크로드를 만들기 위해 시진핑은 미친 듯이 외국을 나갔다. 푸틴도 만나고(철도 연결을 위해), 인도네시아도 드나들고, 몽골도 찾아갔으며, 아시아 21개국을 모아 AIIB도 창설했으며,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서남아시아의 소외된 국가들을 찾아가 얼르고 달랬다. 태국에 달려가서는 철도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시진핑 정부는 중국-키르키스스탄-우즈베키스탄-터키-그리스-독일-네덜란드를 잇는 육상 신 실크로드를 만들겠다고 나섰지만, 아직까지는...).

 

 

 

 

 

 

 

이 대목에서 우리가 잠깐 생각해 봐야 할 것이 미국이다.

 

 

 

 

 

 

 

중국과 미국은 땅덩이가 비슷하다(면적이 거의 엇비슷하다). 중국은 자신의 영토는 전 세계의 모든 기후대가 있다고 자랑하지만, 실질적으로 미국의 땅보다는 좋지 않다. 여기서 좋지 않다는 평가는 땅의 토질(土疾)이나 자원에 관한 평가가 아니다. 바로 주변국의 문제다. 미국이 세계 패권국가로 올라서기에 유리한 지형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바다’라는 천혜의 해자(垓字)가 있기 때문이다. 태평양과 대서양이라는 천연의 장애물은 적성국의 침략 의지를 사전에 꺾어 버리고(물론, 일본 같은 또라이들이 다시 나오지 말란 법은 없지만), 설사 침공을 계획한다 하더라도 상당한 난관을 안겨준다. 게다가 미국 주변국을 보라. 밑에는 멕시코, 위에는 캐나다이다. 이들이 미국을 침략할 수 있을까?

 

 

 

 

 

 

 

그러나 중국은 다르다.

 

 

 

 

 

 

 

중국 영토 주변에는 수많은 적대세력들이 눌러앉아 있다(중국이 자초한 일이기도 하다). 원래 가까운 나라와는 분쟁할 일이 많다. 이 분쟁은 전쟁으로 발전할 수 있고, 쓸데없는 갈등관계를 조성해 국력의 낭비를 가져오게 만든다.

 

 

 

 

 

 

 

중국이 신 실크로드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참여한 국가들을 보면, 국제사회에서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나라들이 대부분이었다. 전략적으로 봤을 때 중국은 영토 주변에 적대세력으로 돌변할 세력들을 잔뜩 떠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관리’가 부족했다. 그 틈을 헤집고 미국은 200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이들을 포섭 對 중국 포위망을 서서히 완성해 가기 시작했다.

 

 

 

 

 

 

 

이 대목에서 나온 것이 바로 “진주목걸이 전략”이다. 육상에서 새로운 실크로드를 만들었다면, 해상에서도 만들어야 일대일로 전략이 완성되지 않겠는가? 중국은 중국-말레이시아-인도-케냐-그리스-이탈리아로 이어진 해상 실크로드를 만들어 일대일로 전략을 완성하겠다고 나섰고, 이렇게 연결된 고리를 ‘진주목걸이’라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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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중앙일보>

 

 

 

 

 

 

 

중국은 이때부터 말레카 해협을 나와 인도양을 통해 지중해와 대서양을 넘어가는 해상교통로를 확보하겠다는 강한 욕망을 표출하게 된다. 국가의 전략 수송로이자, 21세기 패권국가로 발돋움하려는 중국으로서는 생명선과 같은 해역인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에 있는 바다가 바로 ‘남중국해’다.

 

 

 

 

 

 

 

일반인들에게 남중국해와 말레카 해협에 관한 ‘특별한’ 인식은 거의 없다(해운업 종사자가 아닌 이상). 하물며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말해 무엇할까?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곳이 바로 말레카 해협이다(오늘날 싱가폴이 잘살게 된 이유가 이 말레카 해협의 지리적 위치를 활용한 덕분이다. 말레이시아로서는 땅을 치고 아까울 상황이겠지만). 말레카 해협과 남중국해는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당장 한-중-일 세 나라의 배들만 생각해도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곳은 중국 해상 물동량의 70% 이상이 드나드는 곳이다. 만약, 누군가가 중국의 목줄을 움켜쥐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이곳만 틀어막으면 된다(수치상으로만 봐도 매년 이 해역을 지나가는 배들만 4만 척 이상이고, 한국, 일본, 대만이 수입하는 석유의 90% LNG의 2/3가 이쪽 해역으로 드나든다. 이곳이 막히면, 한국도 ‘꽤’ 힘들어진다).

 

 

 

 

 

 

 

남중국해를 거쳐 말레카를 넘어 인도양을 건너는 중국의 진주목걸이 전략에서 남중국해는 그 시작점이 된다. 그런데, 이 시작점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의 부상을 경계하는 미국(혹은 중국 때문에 힘든 나라들)이 이 진주목걸이를 끊어버리려 하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의 진주목걸이 전략을 파훼(破毁)하기 위해 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를 엮어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80년대부터 준비해 왔던 도련선은 고사하고, 자신의 앞마당도 지킬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이미 미 해군이 수빅만에 자리를 잡아버렸으니 말이다). 이 상황에서 중국은 남중국해에 모든 걸 쏟아붓기 시작했다.

 

 

 

 

 

 

 

 

남중국해는 중국 땅이었나?

 

 

 

 

 

 

 

분쟁지역의 영토를 국제법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3가지를 증명해야 한다.

 

 

 

 

 

 

 

 “내가 먼저 발견했다.”

 

 

 

 

 “내가 저 녀석들보다 먼저 선점했다.”

 

 

 

 

 “내가 이 땅을 실효지배하고 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지 않은가? 독도를 두고 일본과 싸우며 나온 말들이다. 간단히 말해 누가 먼저 발견했고, 선점했으며, 지금 그걸 누가 지배하고 있냐가 관건이란 소리다.

 

 

 

 

 

 

 

중국은 역사책을 들먹이며,

 

 

 

 

 

 

 

“남중국해는 한나라 시절에 이미 발견했고, 송나라 시절에 수군을 보내 지배했고, 청나라 시절에 이미 실효지배 상태에 있었다.”

 

 

 

 

 

 

 

라고 주장하지만, 국제적으론 별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실효지배는 하고 있는 걸까? 중국은 산호초나 바위들을 콘크리트로 둘러쳐 ‘섬’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번에 헤이그에서

 

 

 

 

 

 

 

 “그건 섬이 아니라 바위다.”

 

 

 

 

 

 

 

라는 확인사살을 받았다. 실질적으로 남중국해에서 실효지배를 많이 하고 있는 건 베트남과 필리핀이다. 중국은 1974년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필리핀명 칼라얀)에 발을 들이민 이래로 이제 겨우 30여 년이다. 그 와중에 주변국들과의 충돌도 빈번하게 일어났다(스프래틀리 제도만 확인해 본다면, 스프래틀리 제도에는 총 175개의 섬과 암초, 산호초, 모래톱이 있는데 이들 중 베트남이 24개, 중국이 10개, 필리핀이 7개, 말레이시아가 6개, 대만이 1개를 실효지배하고 있다. 보면 알겠지만, ‘개판’이다).

 

 

 

 

 

 

 

필리핀은 물론, 베트남과는 1988년 해군끼리 교전을 벌이기까지 했다(베트남 쪽은 70여 명이 전사했다). 이런 빈번한 충돌로 중국은 주변국들의 인심을 잃었다.

 

 

 

 

 

 

 

이 대목에서 중요한 게 중국의 구단선(九段線) 혹은 남해구단선(南海九段線) 주장이다. 그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국민당 정부가 1947년에 11단선을 공표했는데, 이를 계승(?)한 중국이 구단선 주장을 한 것이다. 이 구단선 주장은 간단히 말해서,

 

 

 

 

 

 

 

“스프래틀리 제도, 파라셀 제도(중국명 시사군도西沙群島),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등등 남중국해 안의 거의 모든 섬은 우리 것이다.”

 

 

 

 

 

 

 

라는 주장이다(이 주장을 그대로 반영한다면, 남중국해의 90%는 중국 바다가 된다). 그게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국가 전략적으로는 패권을 경쟁하는 미국으로부터 ‘진주 목걸이 전략’을 지켜내야 하고, 덤으로(이게 주가 될 수도 있겠지만) 엄청난 에너지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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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석유 2130억 배럴, 천연가스 3조8000억㎥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이 60년간 쓸 수 있는 석유와 146년간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가 묻혀 있는 셈이다(매탄하이드로드까지 합하면 자원의 보고다. 천연자원의 블랙홀 중국이 이걸 손 놓고 바라만 볼까?). 이 때문에 베트남 유전을 두고 중국과 베트남은 시시때때로 갈등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대륙붕 논란, EEZ선까지 얽히면 이야기는 막장 드라마의 끝을 보는 수준까지 이어지게 된다.

 

 

 

 

 

 

 

중국의 국가이익을 위해서 남중국해는 꼭 사수해야 하는 상황! 시진핑은 직접 스프래틀리 제도의 섬(섬이라 쓰고 바위나 산호초라 읽는다) 7개를 찍었고, 이 ‘바위’와 ‘산호초’들은 콘크리트를 뒤집어쓰고 섬이 됐다. 사람 몇 명이 겨우 설까 말까 한 바위가 여의도 6배만 한 섬으로, 사람 무릎까지 물이 차오르는 산호초가 축구장 14개만 한 섬이 되는 기적이 연일 이어지는 게 지금의 남중국해 바다인 것이다.

 

 

 

 

 

 

 

(이게 이렇게 된 건 미국, 일본이 원인을 제공했는데, 특히나 일본이 문제다. 오키노토리시마란 섬을 들어봤는가? 산호초에 콘크리트를 때려 부어 섬으로 만들고는 이게 일본 영토라 주장한 것이다. 만약 일본 주장대로라면 일본은 2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해 40만 제곱킬로미터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확보하게 된다. 남는 장사 아닌가?)

 

 

 

 

 

 

 

문제는 이 남중국해를 실질적으로 더 많이 실효지배 한 나라는 베트남과 필리핀이다. 이런 상황을 참지 못한 필리핀이 상설중재재판소(PCA)에 제소를 했고, 필리핀이 이겼다.

 

 

 

 

 

 

 

상설중재재판소는 행정기구이지, 판결을 강제집행 할(그것도 중국을) 힘도 이유도 없다. 다만, 필리핀과 미국에게 명분을 줬다는 정도?

 

 

 

 

 

 

 

중국은 너무나 당연하게 반발했고, 무시했으며, 실력 행사를 하기 시작했다(PCA 판결 전에 대규모 군사 훈련을 남중국해서 실행했다). 이에 발맞춰 미국도 ‘항행의 자유’을 말하며 중국의 심기를 툭툭 건드렸다.

 

 

 

 

 

 

 

올 1월에 미국은 작전명 ‘항행의 자유 작전’을 실시했는데, 장소는 파라셀 군도 트리톤 섬 인근이었다. 이 섬은 중국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섬이었는데,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이 트리톤 섬 인근 12해리까지 접근했다. 군함뿐만이 아니었다. 군용기를 동원해 중국군의 레이더 사이트를 뒤집어 놓기도 했다. 중국으로서는 짜증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여긴 중국 섬이고, 이 바다는 중국 영해다! 군함이 여길 지나가려면 우리 허락을 받아야 한다!”

 

 

 

 

 “조까, 산호초가 언제부터 섬이었냐? 여긴 공해 상이야! 내 맘대로 움직일 자유가 있다고!”

 

 

 

 

 

 

 

중국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낸’ 영해를 미국이 단번에 거부한 것이다. 중국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드

 

 

 

 

 

 

 

우선 한 가지 전제를 말하고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북한 핵미사일을 막기 위해 사드를 배치한다는 건 개소리다.”

 

 

 

 

 

 

 

내가 만약 김정은이라면, 그리고 내게 북한 전력을 주고 수도권을 공격하라면, 방사포나 무유도 로켓인 프로그(FROG)를 날릴 거 같다. 만약 탄도탄을 쏴야 한다면, 굳이 고각을 노동이나 대포동을 쏘지도 않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말한 것처럼 사드 미사일로 북한의 미사일을 다 막는 건 불가능하다. 설사 사드나 패트리어트가 그런 능력이 있다손 치더라도 한국은 전장이 짧아서 미사일 요격을 하기에는 부적합하고, 설사 요격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1천 발이 넘어가는 미사일이 있는 북한이 전쟁이 시작됐는데, 우리가 요격하기 쉽게 1~2발만 날릴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사드 1개 포대가 48발 기준이고, 한국에는 이것보다 더 들어온다 하는데 다 들어온다 하더라도 물리적으로 그 숫자보다 훨씬 더 많은 미사일이 날아올 확률이 많은데, 이걸 어떻게 다 막을 것인가?)

 

 

 

 

 

 

 

북한이 몇 년 뒤에 실전 배치할지 모른다는 SLBM을 막기 위해서라면,

 

 

 

 

 

 

 

 “북한이 사드 레이더 탐지 각도 밖에서 쏜다면 어떻게 할래?”(120도 밖에서 쏜다면?)

 

 

 

 

 

 

 

라고 되묻고 싶다. 물론, 미국 무기이고 주한미군이 들여오는 것이니 한국이 뭐라고 할 근거는 손톱만큼도 없다. 다만, 부지를 제공받아야하기에 행정 편의적인 면에서 한국과 협조를 하는 것일 뿐이다.

 

 

 

 

이게 북한 핵미사일을 막기 위해 들어오는 게 아니란 건 국방부도, 국방부 장관도, 국무총리도, 청와대도, 박근혜 대통령도 다 알고 있다. 나 같은 백면서생이 알 정도인데, 그들이 모를 리가 없다. 만약, 그럴 일은 없겠지만 진짜로 ‘북핵’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경우의 수는 두 가지일 뿐이다.

 

 

 

 

첫째, 만의 하나라는...일어날 확률이 한없이 0에 수렴함에도 혹시 ‘쓸모’가 있다면 들여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보수주의자.

 

 

 

 

둘째, 아무 생각이 없는 바보

 

 

 

 

 

 

 

이건 누가 봐도 한국이 원해서 들여온 게 아니다. 지엽적인 논란이나, 성주군에서의 반대투쟁은 이 이야기에서 배제하기로 하겠다(성주군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국제정세 쪽으로 포인트를 잡기 위해). 어차피 배치는 강행될 것이고, 내년이면 실전 태세를 유지할 것이다. 아마, 이미 계획은 다 짜놓은 상황일 것이다. 주한미군 사령관이 최초 발언을 했을 때부터,

 

 

 

 

 

 

 

 “시기의 문제이지, 박근혜 정부 임기 중에 배치가 될 것이다.”

 

 

 

 

 

 

 

란 조심스런 예측이 있어왔다. 물론, 전략적 모호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통에 ‘혹시나’ 했던 적은 있다. 문제는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 쪽이 국가 원수를 내세워 ‘반대 의사’를 확실히 했다는 부분이다.

 

 

 

 

 

 

 

 “그룹 총수가 직접 추진하는 사업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

 

 

 

 

 

 

 

이 말뜻이 뭔지 아는 사람은 사회 경험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그렇다 국가원수가 직접 언급한 사안이다. 그것도 어디 변두리 국가가 아니라 양극 체제를 말하는 중국의 국가원수가 말한 것이다. 이 말의 무게를 한국은 이겨낼 수 있을까?

 

 

 

 

 

 

 

결국 사드는 한국의 향후 외교노선과 국가 전략적 정책을 선택하는 ‘수준’까지 올라가게 된 것이다. 이 역시도 언제인가 하는 ‘시기’의 문제였지 피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즉, 올 것이 왔다는 것이다. 미국이냐 중국이냐라는 선택을 양측으로부터 강요받았다는 말이다.

 

 

 

 

양강이 직접 주먹을 맞교환하지 않고(맞교환할 수도 없다!), 서로 지엽적인 부분으로 으르렁거리는 상황에서 가장 만만한 것이,

 

 

 

 

 

 

 

 “경계면 상에 있는 ‘모호한 존재’들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것. 뒤이어 만만한 경계면상의 존재들끼리의 충돌”

 

 

 

 

 

 

 

이다. 재미난 건 박근혜 대통령이 너무나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는 대목이다. 아니, 혼자만의 착각이라고 해야할까?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에이 설마’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혹시나’라는 일말의 의심을 가질 정도로 훌륭하게(!) 친중 노선을 펼쳐 보였다. 한때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를 보면서,

 

 

 

 

 

 

 

 “한국이 냉전 시대 핀란드와 같은 짓을 하려는 걸까?”

 

 

 

 

 

 

 

라면서 꽤 당혹해 했던 얼마간이 있었다. 물론, 아주 짧은 기간이었고, 그 확률은 만분의 일도 되지 않을 확률이라고 푸념했지만 말이다.

 

 

 

 

 

 

 

문제는 괜히 줄 듯 말 듯 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모호하게 가다간 나중에 더 큰 분노를 사게 된다는 것인데...지금 그것까지 고민할 시간은 없는 것 같다. 어쨌든 대한민국은 사드 배치를 통해 반강제적으로 어떤 ‘선’을 넘은 것 같다. 이제 남은 건 사드 배치 후의 문제에 대한 고민이다.

 

 

 

 

 

 

 

사드는 우리에게 크게 3가지 정도의 ‘생각할 꺼리’를 던져준다. 정리해보면,

 

 

 

 

 

 

 

 첫째, 향후 대한민국 어느 쪽에 붙는 것일까?

 

 

 

 

 

 

 

 둘째, 중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셋째, 향후 미중 관계 속에서 한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나씩 진지하게 고민해 보자.

 

 

 

 

 

 

 

➀ 한국은 어디에 붙은 걸까?

 

 

 

 

 

 

 

사드 배치 후 중국의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걸 보면서,

 

 

 

 

 

 

 

“에이, 이렇게 급하게 발표할 거면 그 전에 외교라인 좀 돌리지...”

 

 

 

 

 

 

 

라고 생각했을 사람 많을 것이다. 내 짧은 소견으론 외교라인은 돌아갔을 것이다(청와대가 아무리 멍청해도...). 아울러 중국의 반응 역시 예상 범위 안이고, 중국 역시도 한국이 어떤 타임 테이블이 있다는 걸 진즉에 알고 있었을 것이다. 다만, ‘연타’가 뼈아플 뿐이다.

 

 

 

 

 

 

 

다시 말하지만, 시기의 문제이지 언제곤 터질 문제였다. 그리고 그 ‘결론’도 이미 나와 있는 상황이었다. 딴지 지면을 통해 몇 번이나 언급한 것 같은데, 브레진스키 교수의 <거대한 체스판>이란 책이 있다. 이 책에서 브레진스키 교수는,

 

 

 

  

 

 

 

 

 “조만간 한국은 중국과 미국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라고 예견했다. 그 시기가 좀 빨리 온 것뿐이지. 결과는 똑같다. 한국은 미국에 붙었다. 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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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0년 안에 중국이 미국의 국력을 추월하거나, 미국과 전쟁을 치를 확률은 지극히 낮다. 경제력, 국방력 면에서 아직까진 미국이다. 물론, 미래의 떠오르는 패자(覇者)에게 먼저 줄을 서 눈도장을 받는 것도 좋다. 그런데 중국이 패자가 될 확률이 있을까?

 

 

 

 

 

 

 

다 떠나서 한미 간의 관계와 한중간의 관계를 보자.

 

 

 

 

 

 

 

미국과 한국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맺은 상황이다. 그것도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맺어 온 관계이다. 그럼 중국은 어떤가? 중국은 북한과 조중상호방위조약을 맺은 상태다. 한중수교를 하고, 한국과 북한이 아직까지도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조중상호방위조약을 유지하고 북한의 유일한 혈맹임을 강조한다. 물론, 중국을 탓하고 싶은 생각도, 조중상호방위조약 때문에 중국이 ‘속이 시커먼 떼놈’이라고 말할 생각은 전혀 없다. 내가 중국 입장이라도 그럴 것이다. 국제정치의 핵심은 자국의 이익이다. 이익을 위해선 뭐든 할 수 있다(명분은 이후에 만들면 된다).

 

 

 

 

 

 

 

북한이 중국에게 가장 담보하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한반도 급변 사태(전쟁을 기준으로) 중국의 자동 참전일 것이다. 상식적으로 중국이 한반도 전쟁 상황에서 북한 편에 붙어 싸워줄까? 50년 전 정세라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한미상호방위조약도 같은 것이다. 어떤 이익이 있으니 미국이 한국 손을 잡아 주는 것이다. 그 이익이 사라진다면? 역시나 지금의 북한 꼴을 당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국제정치적으로 강대국과 외교를 함에 있어서 상호 우호적인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면 방법은 하나다.

 

 

 

 

 

 

 

 “강대국의 이익과 나의 이익의 공통분모를 늘려나가는 것.”

 

 

 

 

 

 

 

이다. 이게 외교의 기본이다. 어떤 명분, 거창한 인류애? 절대 아니다. ‘이익’이다.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 질문을 던지기 위함이다.

 

 

 

 

 

 

 

 “한국이 미국에 붙었을 때 한국이 얻는 이익은?”

 

 

 

 “한국이 중국에 붙었을 때 한국이 얻는 이익은?”

 

 

 

 

 

 

 

그 반대도 생각할 수 있다. 중국과 미국은 각각 한국에게 어떤 이익을 원할까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은 냉전 시절의 그것보다 좀 더 몸값이 올랐다.

 

 

 

 

 

 

 

(개인적으로 지금 미중 관계가 신냉전 시대의 개막이라는 일부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냉전 문턱에도 오지 않았고, 1980년대 같은 ‘엄혹한’ 상황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다...뭐 지금까지의 분위기로만 보면 말이다)

 

 

 

 

 

 

 

(평택과 오산을 가지고 있고, 황해를 끼고 중국과 마주한다는 지리적 이점은 중국에게나 미국에게나 꽤 비싸게 팔릴만한 메리트이다. 여기에 더해 중국 ‘외교’의 곤란한 상황을 본다면, 한국의 몸값은 꽤 비싼 가격에 흥정할 만한 재료이다. 이미 중국의 주변국인 인도-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등등은 미국에게 넘어간 상황이고, 넘어가지 않았더라도 그 이전에 중국과의 관계라 파탄 직전까지 간 상황이다. 일본은 더 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고, EU 같은 경우는 전통적으로 미국과 가까운 상황이기에 심심하면 ‘중국 인권’을 들먹이며 엿을 먹이고 있다. 러시아 같은 경우에는 같이 살아보자며 손잡고 있는 상황이고, 대만과의 관계는 미뤄둔 숙제와 같은 느낌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와중에 OECD 가입국이며, 주변국이면서도 중국과의 관계가 우호적인 유일한 국가가 ‘한국’이다. 중국 외교정책으로 봤을 때 한국을 아예 ‘적’으로 돌리기엔 너무도 아까운 상황이다. 전승절에 초대했는데, 칼 꽂았다 뭐다 중국 네티즌들이 말하지만, 전승절에 한국 ‘급’의 국가가 얼마나 됐는지 찾아보라. 아직까지 한국은 중국에게 꽤 군침 도는 상대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행보는 예전부터 이미 정해져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아직까지는 미국이 중국보다 우리에게 줄 게 더 많다는 것이다. 문제는 50원 받을 걸 100원 받을 수 있게 하는 ‘장사의 기술’이 부족하다는 것. 그게 문제라면 문제다.

 

 

 

 

 

 

 

➁ 향후 중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당장 눈에 띄는 극단적인 파열음은 없을 것이다. 물론, 중국으로서는 화가 날 대목이지만(그리고 두고두고 곱씹으며 ‘뒤끝 작렬’이겠지만), 눈에 크게 띄는 외교적 충돌도 없을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중국 외교 정책상 한국과 같은 주변국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도를 검색해 동북아시아와 남중국해 인근(그냥 중국 근처) 국가들의 나라 이름을 확인한 다음 국제 뉴스 쪽에 이 나라들의 이름을 검색해 보라. 십중팔구 중국과 갈등을 겪은 뉴스들이 줄줄이 나올 것이다. 중국의 인근 국가. 더 나아가 전 세계 경제권역별로 봤을 때 한국 급의 경제, 외교력을 지닌 국가가 이 정도로 중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 드물다. 이런 카드를 섣불리 버리진 못한다.

 

 

 

 

 

 

 

여기서 우리가 판단해야 하는 건. 일본처럼 아예 미국에 붙어서 중국과 적대할 것인지, 아니면 전략적 모호성을 좀 더 확장해서 중국과의 관계에서 한 발을 걸쳐 놓을까의 판단이다.

 

 

 

 

 

 

 

미국은 몇 년 전부터 한-미-일 삼각 방위체제를 구축하려고 애쓰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1980년대로 돌아가 소련에게 했던 짓(?)을 중국에게 하면 되는 것이다. 원래부터 하던 일이었고, 중국과 감정도 좋지 않기에 부담 없이 하던 일을 계속하면 된다. 덤으로 이 기회에 한몫 제대로 잡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희망’도 있다.

 

 

 

 

 

 

 

그러나 한국의 입장은 좀 미묘하다. 일본과의 관계도 껄끄럽지만, 중국과의 관계도 생각해야 한다. 냉전 시절 소련과 중국이 주적이라 말했지만, 어디까지나 명목상의 적이었다. 조금 낯선 분위기다.

 

 

 

 

 

 

 

얼떨떨하다. 그렇다고 맥 놓고 있다가,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겠다.”

 

 

 

 

 

 

 

라는 소리를 할 수는 없다(할 수도 없다). 분명한 사실은 한국은 미국 쪽에 붙었고(다 떠나서 북한을 생각해 보라 미국에 붙을 수밖에 없다), 미국의 옆에서 對 중국 포위망의 일부분으로 작동해야 할 것이다(사드는 그 전초전이다).

 

 

 

 

 

 

 

이 상황에서 한국은

 

 

 

 

 

 

 

“최대한 ‘덜’ 상처받는 방향으로 중국을 바라보고, 최대한 더 많이 뽑아내는 방향으로 미국을 상대해야 한다.“

 

 

 

 

 

 

 

➂ 향후 미중 관계 속에서 한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

 

 

 

 

 

 

 

지금까지 나왔던 말들에서 답을 찾으면 될 것이다. 이미 미국과 중국은 자신들의 ‘국가 전략’을 가지고 상대방을 노려보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경계 선상에 있는 나라들에게,

 

 

 

 

 

 

 

“어디에 붙을 것인가?”

 

 

 

 

 

 

 

를 직접적으로 묻고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북한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을 ‘완전하게’ 버리고 중국에 붙는 경우는 없다. 즉, 한국이 중국과 혈맹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의미다. 그럼 여기서 한국의 입장은,

 

 

 

 

 

 

 

“일본처럼 미국에 찰싹 달라붙을까?”

 

 

 

 

 

 

 

아니면,

 

 

 

 

 

 

 

“지금처럼 미국에게 한발 떼는 척하며 중국에 붙는 시늉을 할까?”

 

 

 

 

 

 

 

정도이다. 그러나 설사 이렇게 하더라도 극단적인 선택의 강요 앞에서는 미국을 선택할 것이다. 그게 지금 한국이다.

 

 

 

 

 

 

 

 

끝내며...

 

 

 

 

 

 

 

미국과 중국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내게 묻는다면, 난 미국을 택할 것이다. 여기에는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 고려도 있지만, 전혀 의외의 고려사항도 포함돼 있다. 바로 역사적 측면이다.

 

 

 

 

 

 

 

근대 국가가 됐지만, 중국인들의 중화주의는 무섭다. 그들 기준에서 한국은 영원한 번방(藩邦)이며 속국의 기억이다. 그 기억은 지금도 곧잘 중국인들 입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중국에게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적이 있다(국제정치라는 게 굉장히 이성적이고 기계적일 것 같은데, 결국 그걸 행하는 것은 사람이고, 그 사람들의 기억과 해당 문화권의 ‘분위기’가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미국도 만만치 않은 나라이지만, 그래도 형식적으로 자유와 평등을 말하는 민주주의 국가가 아닌가?(그들이 냉전 시절 남미나 동아시아에서 획책한 수많은 쿠데타나 그에 맞먹는 정치공작을 생각한다 하더라도)최악과 차악을 선택한다면 차악이라고 해야 할까?

 

 

 

 

 

 

 

개인적으로 너무 미국에 경도된 게 아닐까 고민도 해봤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한국이 선택할 대안이 언뜻 떠오르지 않았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미국 편에 섰는지도 모른다. 아니, 어차피 선택의 여지는 없었고, 시기의 문제, 표현방식의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요즘 들어 부쩍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어쩌다 한국은 이 위치에 터를 잡아 이 고생을 하고 있는 걸까? 왜 하필 한국은 지구에서 가장 힘 쎈나라, 돈 많은 나라, 땅덩이가 큰 나라,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 한가운데 자리 잡게 된 것일까? 지지리 복도 없는 팔자인 것 같다.

 

 

 

 

 

 

 

위기가 기회란 말은 사치인 것 같다. 위기는 위기일 뿐이다.

 

 

 

 

 

 

 

그렇다고 너무 절망하지 말자. 아마 결정돼 있었고, 시기의 문제였을 뿐이다. 우리는 그렇게 갈 운명이었다.

 

 

 

 

 

 

 

중언부언 말이 많았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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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그리고 사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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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 꼬막, 주꾸미, 꽃게…사라지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낙지, 꼬막, 주꾸미, 꽃게…사라지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육근형 2016. 07. 21
조회수 3598 추천수 0
 
보호구역에서도 어업은 그대로 허용한 남획 결과 아닐까
미국 해양보호구역 사례 주목…채취 규제 뒤 주변에 흘러넘쳐
 
무안_경남도.jpg»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기도 한 전남 무안의 갯벌. 풍요로웠던 이곳에서도 낙지가 잡히지 않는 등 이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갯벌은 이제 살아있지 않다. 전남도
 
간만의 휴식, 목적 없이 이리저리 텔레지번 채널을 돌리다 익숙하고 반가운 풍경을 만났다. 전라남도 무안의 너른 갯벌에서 동네 노인이 삽을 들고 낙지잡이를 하는 모습이었다. 
 
평화로운 모습, 하지만 막상 뉴스가 전하려는 내용은 갯벌의 풍광처럼 여유로운 것은 아니었다. 화면 속 노인은 보통사람이라면 채 한걸음도 옮기기 어려운 뻘에서 벌써 3시간 넘게 낙지를 찾고 있었고, 낙지잡이 달인이라는 노인의 수확통에는 달랑 낙지 3마리만이 담겨 있을 뿐이었다. 
 
뒤이어 노인을 따라 갯벌을 헤매던 기자는 각종 수치를 언급하며 ‘남도의 갯벌에서 낙지와 꼬막이 사라져가는 현실’을 격앙된 목소리로 알리고 있었다.1)
 
mud1.jpg» 갯벌에서 평생 낙지를 잡아온 달인이라도 텅 빈 갯벌에서 건질 것은 별로 없다.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갯벌에서 한 노인이 낙지를 잡고 있다. 강재훈 기자
 
무안 갯벌, 이곳은 우리나라 갯벌 중 최초의 습지보호지역으로, 개인적으로는 나의 첫 연구과제 대상 지역이기도 하다. 갈대와 노을, 흑두루미로 유명한 순천만 갯벌보다 2년 먼저 보호구역이 된 무안 갯벌에서 저렇게 대표생물인 낙지가 줄어들고 있다니…. 
 
뉴스에서는 여자만을 사이에 두고 순천만과 붙어있는 벌교에서도 꼬막이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을 함께 전했다. 사실 낙지와 꼬막이 풍부한 남도에서 그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은 바다에 관한 일은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심심치 않게 우려되던 비밀 아닌 비밀이기도 하다.
 
실제 수산정보포털의 어업생산통계2)를 보면, 생산지가 비교적 갯벌로 제한되는 꼬막의 생산량은 2009년 이후 뚜렷하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1.jpg
 
그림1 꼬막 생산량 변화 추이
자료: 수산정보포털(http://www.fips.go.kr_2016.6.30. 접속)
 
비록 2007년 천해양식에서 평년의 두 배 이상 늘어난 꼬막 생산량을 예외로 하면(일반적인 생산량보다 과도하게 높아 그 해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2003년에서 2006년의 생산량이 약 만 톤 내외였던 것에 비해 2010년 이후에는 좀처럼 5000톤 이상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점은 2015년 작년에는 양식에서 불과 96톤밖에 생산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강진만_연합.jpg» 전남 강진만에서 참꼬막을 잡는 어부들. 연합뉴스
 
과거 패류양식을 통한 꼬막의 생산량이 적어도 수천 톤에 달하던 것과 비교해보면 매우 심각한 감소라고밖에 볼 수 없다. 반면 전체적인 생산량이 줄어드는 경향 속에서도 마을 공동체가 관리하는 마을어장에서 생산된 꼬막은 연간 1000톤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점과 대비된다. 
 
이렇게 꼬막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산지의 생산가격은 크게 상승했다. 생산량과 생산액을 통해 얻은 꼬막의 단가 변화를 보면, 2000년대 초반 ㎏당 2000원 내외였던 꼬막의 가격은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10년에는 거의 5000원 대까지 이르렀고, 작년에는 7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적어도 10년 전에 비해 꼬막의 생산가격이 2~3배 이상 올라갔다고 할 수 있다. 아마 유통과정을 거쳐 우리 식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적어도 ㎏당 만 원 이상을 줘야 꼬막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림2.jpg
 
그림2 꼬막 단가의 변화 
자료: 수산정보포털 자료 재정리 (http://www.fips.go.kr_2016.6.30. 접속)
 
낙지, 꼬막과 더불어 전 국민이 좋아하는 주꾸미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다. 그 중 사람들이 가장 즐기는 알 밴 주꾸미는 봄과 함께 온다.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질 때쯤이면, 노량진 수산시장 1층 노점에서 알이 꽉 찬 주꾸미를 ㎏에 만원 남짓 주면, 근처 식당에서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었다. 
 
5~6년 전 얘기다. 하지만 지난 봄 주꾸미는 ㎏당 4만원을 호가했다. 이제 주꾸미는 큰맘을 한번 먹어야 겨우 먹을 수 있는 어종이 되었다. 
 
03875293_R_0.jpg» 소라 껍질을 이용해 주꾸미를 잡는 충남 서천의 한 어선이 주꾸미를 잡는 모습. 박미향 기자
 
꼬막의 경우 종패를 뿌리기는 하지만 낙지나 주꾸미처럼 성장과정에 사람이 거의 관여하지 않는다. 이들은 갯벌의 환경상태에 민감해 수온이나 기온의 급격한 변화나 일조량의 차이에 큰 영향을 받기도 한다. 따라서 이들의 자원량이 급격히 늘거나 줄었다고 해서 그 원인이 무엇인지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 
 
또한 이런 환경변화에 우리가 대응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 하지만 필자의 고민은 이 부분이 아니다. 혹시 갯벌에서 나는 이들 수산물의 생산량이 급락한 이유가 다른 데에 있지 않나 하는 것이다. ‘우리가 너무 많이 잡아 먹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해마다 지구 550바뀌 감는 그물
 
찰스 클로버는 지난 20년 동안 영국에서 환경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전 세계 바다에서 벌어지는 수산물의 과잉 채취, 즉 남획의 문제를 조사해 왔다. 그는 <텅 빈 바다>(원저: The End Of The Line)라는 책을 통해 “생선의 멸종”을 얘기하며 수산자원의 붕괴를 우려했다. 
 
Moshta-1.jpg» 조류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페르시아 만의 전통 그물. 요즘 기계화하고 대형화한 그물은 이런 지속가능한 어획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그에 따르면 1년에 바다에 던져지는 그물의 길이는 1억 4000㎞로 이는 지구를 550번 감을 수 있는 길이에 해당한다고 한다. 더욱 심각한건 지역해 별로 있는 수산기구가 직접 조업을 통제하는 바다에서조차 참치나 대구, 명태처럼 그동안 우리가 손쉽게 이용해왔던 수산생물들이 거의 멸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참치로 알고 있는 참다랑어는 이미 1950년대 북대서양 해역에서 사라졌다. 이른바 ‘지역적 멸종’ 상태인 것이다. 찰스 클로버는 이는 분명히 인간의 과도한 어획 때문이지 기후나 환경의 변화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01735368_R_0.jpg» 하루 종일 잡은 꽃게가 이 모양이다. 갈수록 어획량이 줄어 연평도 꽃게 잡이 어민의 근심이 깊다. 연평도/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우리 바다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서해 5도의 꽃게 자원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이 과연 환경의 변화나 꽃게 개체군의 내재적 변동에만 의한 것이라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 
 
최근 중국 어선이 엔엘엘(NLL)을 파고들어와 마구잡이로 꽃게를 잡아가기도 하지만, 혹시 우리 역시 지금까지 너무 많이 이들을 잡은 것은 아닐까? 단지 꽃게뿐만 아니라 낙지나 꼬막도, 그리고 알 밴 주꾸미도. 우리가 너무 많이 먹어서, 또는 먹으려는 욕심에서 문제가 시작된 것은 아닐까? 
 
바다에서 얻는 수산자원은 본질적으로 변동성이 매우 크고, 그 변화가 넓은 바다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수산자원의 상태를 확인하고 변화를 예측하기 역시 매우 어렵다. 그래서 수산자원은 쉽게 관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또한 어민은 매일 같이 수산자원을 이용하고 있다. 정부는 수산자원을 관리하기 위해 어민의 조업권에 연계하여 잡을 수 있는 어종이나 수확량, 조업일, 그물의 형태나 크기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규제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수단들 외에 우리가 아직 잘 활용하지 않는 수산자원 관리 수단이 있다. 바로 앞서 무안갯벌에서 잠시 언급했던 보호구역이다.
 
그물에는 눈도 발도 없다. 걸리는 건 모두 뱃전에 올릴 뿐
 
보호구역이란 공간을 정해 그 안에서 일정한 행위를 규제하는 구역을 말한다. 이런 종류의 보호구역은 도시 주변부에 설정된 개발제한구역처럼 지역민의 반발이 심하다. 마찬가지로 바다에 설정된 보호구역 역시 어민들 대부분이 호의적이지 않다. 
 
그러나 공간에 대한 관리는 사실 가장 기본적인 생태계 관리 수단이며 수산자원 관리의 궁극적인 방법으로, 수산생물이 사는 곳, 그들이 새끼를 낳는 공간 자체를 보호하지 않고 단순히 잡는 방법이나 조업 일수만 관리해서는 해당 자원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없다. 
 
아무리 그물의 크기와 끄는 방식을 관리한다고 해도 그물에는 눈도 없고 발도 없다. 그물에 걸리는 모든 것들은 뱃전으로 올라갈 뿐이고, 뱃전의 선원들에게는 당장 더 많은 어획고가 필요하다. 
 
그래서 바다의 일정한 공간에서 채취활동을 규제하는 해양보호구역은 단지 해양의 생물다양성을 보호한다는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산자원에 대한 관리 수단으로서도 매우 강력한 효과가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게 보호되는 해양보호구역으로 미국 플로리다 주에 ‘메릿섬 국립야생보호구역(The Merritt Island National Wildlife Refuge)’을 들 수 있다. 이 야생보호구역은 대서양에 인접한 플로리다 하구의 습지대에 설정되어 있는데, 그 한 가운데에 과거 아폴로 우주 왕복선 등이 발사된 케네디 우주 센터가 있다. 
 
이 우주센터의 보안 유지를 위해 설정된 이 야생보호구역에는 수산물의 채취는 물론 사람의 출입도 엄격히 금지한다. 사실상 군사시설 보호구역인 셈이다.3)
 
2001년 캘럼 로버츠(Callum Roberts)는 동료학자와 함께 이 곳 매릿 섬 야생보호구에서 나타난 생물량 증가 효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그들의 연구에 따르면, 1962년 이 해역에 대한 출입이 통제된 이후 보호구역 내에서의 단위노력 당 어획량이 보호구역이 아닌 곳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어종에 따라 최대 13배 가까이 어획량이 늘었다. 
 
보호구역에서 잡힌 물고기의 크기 역시 커졌는데, 야생보호구역이 플로리다 전체 해역의 13%에 불과한데도 최대 체장의 물고기가 보호구역에서 발견되는 비율이 플로리다 전체의 50% 이상이 될 정도로, 크기가 큰 개체가 보호구역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되었다. 
 
이 논문에서는 또한 그림처럼 보호구역의 효과가 언제부터 나타나는지를 보여주는데, 어종에 따라 짧게는 10년에서 길게는 30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그들은 보호구역의 효과가 시간을 두고 달리 나타나는 이유를 어종별로 다른 수명 때문으로 설명했다. 
 
Schwarzer Trommler_Black_drum.jpg» 70살까지 자라는 흑민어. 해양보호구역 지정 덕분에 급증했다. Schwarzer Trommler, 위키미디어 코먼스
 
예를 들어 가장 늦게 보호구역의 효과가 나타난 흑민어(Pogonias cromis)는 수명이 70살에 가까울 정도로 길고 성장이 더딘 반면, 수명이 15년 정도인 송어류는 비교적 빨리 큰 개체가 발견되며 보호구역의 효과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또한 보호구역의 생물량 증가의 효과는 구역 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이른바 보호구역 밖에까지 영향을 주는 “넘침 효과(spill-over effect)"가 존재한다.4)
 
말 그대로 일정한 곳이 가득 차 주변에 넘쳐흐르는 효과인 넘침 효과는 보호구역에서 늘어난 생물이 주변해역으로 바로 이동하거나, 보호구역에서 더 많이 산란하여 늘어난 개체들이 주변해역으로 확산하는 걸 말한다. 결국 보호구역이 일종의 생물 공급기지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림3.jpg
 
그림3 플로리다 메릿 섬 야생보호구역 인근 최대어종 발견 기록 추이
설명: 1962년 해역에 대한 접근이 금지된 이후 흑민어는 1990년대 후반 이후, 적민어는 1980년대 후반 이후, 송어는 1970년대 초반 이후 최대 체장의 발견 비율이 급격히 높아져 플로리다 전체와 비교해 야생보호구역에서 발견되는 최대 체장의 어류의 비율이 매우 커짐. (검은 점은 플로리다 전체에서 최대체장 기록이며, 빈 점은 야생보호구역 인근에서 발견된 최대 체장의 기록임)
자료: Roberts et al.(2001)
 
그림4.jpg
그림4 넘침 효과의 개요
자료: Lester et al.(2009)
 
이처럼 해외에서는 보호구역 전체나 구역의 일부를 정해 사람들의 접근을 금지하거나 수산물 채취를 금지하며 엄격하게 관리한다. 이런 구역은 바다에서 생물다양성 거점이 되어 더 다양하고 많은 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게 되는데,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 해양보호구역은 아직 이 단계까지 발전했다고 보기 어렵다. 
 
채취금지와 같은 행위제한과 관련하여, 우리나라 보호구역의 하나인 습지보호지역의 근거법률인 습지보전법을 살펴보면, 법률 제13조에 행위제한 5가지 사항이 규정되어 있다.5)
 
이 중에는 ‘동식물을 인위적으로 들여오거나 경작·포획 또는 채취하는 행위’를 금지하는데, 문제는 1년 이상 생계를 위해 포획·채취한 경우는 채취금지의 예외로 한다는 단서조항이다. 
 
따라서 습지보호지역을 지정했다고 하더라도 해당 해역에서 이루어져 왔던 어업활동을 규제하는 것은 법률적으로 불가하다. 어업활동의 규제가 습지보호지역을 지정하기 어렵게 만드는 걸림돌이 될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해당 해역에서 이루어지는 조업행위를 관리하지 않고서는 보호구역 지정의 목적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 수산자원 역시 생물다양성의 일부이기 때문에 수산생물을 그대로 채취하도록 하는 상태에서 해당 생태계의 온전성을 유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2008년 무안갯벌을 관리하는 보전계획을 수립하는 과제를 맡았을 때의 답답함이 다시 밀려온다. 습지보호지역이라고 해도 갯벌에서 수산물을 채취하는 행위를 규제할 수 없는 우리나라 해양보호구역의 문제와 한계가 지금도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수산물은 낙지나 꼬막, 주꾸미뿐만이 아닐 것이다. 지금 상태라면 바다생물이 성장하고 산란을 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한 채 잡아들이기에만 급급하고 바다는 점점 황폐화되어 가는 악순환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넓은 바다는 몰라도 적어도 마을 사람들이 한 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갯벌에서는 일정한 기간이나 구역을 정해 생물 채취를 금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무안의 어르신이 잡으러 다니던 뻘낙지의 수명은 기껏해야 1년 반에 불과하다. 조금만 잡지 않고 기다려주면 그들이 갖고 있는 생명력처럼 갯벌 생태계는 금방 회복될 수 있다.
 
더욱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라면 새로운 관리방식에 대해 지역사회가 논의하고 합의된 의견을 낼 가능성이 크다. 물론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도 새로운 관리방식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갯벌에 대한 관리 방식이 근본적이고 과감하게 바뀌지 않는다면, 과거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다큐멘터리, ‘갯벌은 살아있다’6) 대신 ‘갯벌은 죽어간다’가 방영될 지도 모른다. 부디 우리 갯벌이 ‘공유지의 비극’의 공간이 되지 않기를, 갯벌에 의지해 살아가는 ‘갯살림’도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본다.   
 
육근형(환경과 공해연구회 운영위원/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 

1) 해당 기사는 2016년 6월 19일 KBS 뉴스의 취재파일K의 기사로 확인되었다.

2) 갯벌에서 이루어지는 어업은 지역의 공동체에 의해 주로 호미 등을 들고 갯벌에 나가 채취를 하는 맨손어업 방식의 마을어장(해면어업)이 있고, 또는 일정 구역에 어업권을 받아 패류를 양식하는 패류양식업이 있다. 또한 수협 등을 통해 거래가 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나누어 계통판매와 비계통판매 등이 있어 수산물 생산량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확보하기가 아직은 어려운 형편이다. 

3) Roberts, CM, James A. Bohnsack, Fiona Gell, Julie P. Hawkins, Renata Goodridge (2001) Effects of Marine Reserves on Adjacent Fisheries. Science 294:1920-1923. 

4) Lester SE, Halpern BS, Grorud-Colvert K, Lubchenco J and others (2009) Biological effects within no-take marine reserves: a global synthesis. Mar Ecol Prog Ser 384:33-46.

5) 1. 건축물이나 그 밖의 인공구조물의 신축 또는 증축(증축으로 인하여 해당 건축물이나 그 밖의 인공구조물의 연면적이 기존 연면적의 두 배 이상이 되는 경우만 해당한다) 및 토지의 형질변경 2. 습지의 수위 또는 수량이 증가하거나 감소하게 되는 행위 3. 흙·모래·자갈 또는 돌 등을 채취하는 행위 4. 광물을 채굴하는 행위 5. 동식물을 인위적으로 들여오거나 경작·포획 또는 채취하는 행위(해당 지역주민이 공동부령으로 정하는 기간(1년) 이상 생계수단 또는 여가활동 등의 목적으로 계속하여 경작·포획하거나 채취한 경우는 제외한다)

6) 1994년 문화방송이 제작·방송한 갯벌에 관한 다큐멘터리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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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우리정부의 여종업원 유엔면담 거부 비난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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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6/07/23 12:19
  • 수정일
    2016/07/23 12:19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북, 우리정부의 여종업원 유엔면담 거부 비난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7/22 [21:0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납측으로 가게 된 12명 북 여성종업원 동료들 7명은 용케 위기를 모면하고 납치를 면할 수 있었다며 12명의 동료들은 유인 납치당했다고 강하게 주장하였다.

 

 

북이 21일 우리 정부가 지난 4월 집단탈북한 북한 식당 종업원들에 대한 유엔 기구 등의 면담 요청을 신변 안전을 이유로 거부한 데 대해 '황당한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2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 강제납치피해자구출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최근 괴뢰패당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을 비롯한 남조선 각계의 진보단체들과 유엔인권기구가 집단납치된 우리 여성공민들과의 면담을 요구한 데 대해 피해자가족들의 '신변안전'을 걸고 거부했다"고 지적하고 "피해자가족들의 '신변안전'을 걸고 드는 것은 저들이 감행한 천인공노할 집단유인납치만행의 진상이 드러나는 것을 막아보려는 황당한 궤변"이라며 "신변안전을 운운하는 것은 그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제납치한 우리 공민들을 외부와 격페(격리)시켜 부당하게 감금하고 있는 비열한 행위를 합리화하기 위해 가족들의 신변안전을 걸고 드는 오그랑수(겉과 속이 다른 말)"라면서 "우리 공민들의 송환을 끝까지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들을 계속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유엔에서도 북 여종업원들이 북의 가족은 물론 민변의 변호사도 만나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심각한 인권침해일 가능성이 높다며 직접 만나 의사를 확인하겠다고 접촉을 요청했는데 박근혜 정부가 그것을 거부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박근혜 정부에 대해 유엔과 미국에서도 인권유린정권이란 지적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미국의 포린 폴리시와 같은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언론들마저 박근혜 대통령이 가정교육을 잘못받은 탓이라는 보도까지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28765

 

경제 실정보다도 인권유린은 비교할 수 없는 못된 정치인들의 대표적인 학정으로 독재정권의 제1의 표상이다. 박근혜 정부는 지난 해 통합진보당과 같은 진보정당을 해산하고 올해 들어 북 여성 종업원들에게 대해 가혹한 인권유린을 자행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집회와 시위법 위반을 들어 5년 중형을 선고하는 등 21세기 3류 독재국가에서도 볼 수 없는 인권탄압을 자행함으로써 지금 온 나라 온 세계의 비판과 규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 남측 정보당국의 지시로 북 여자 어린이를 납치하려다 체포된 고현철의 증언     © 자주시보
▲ 고현철의 증언을 취재하기 위해 타스 통신 기자(오른쪽) 등 많은 외신기자들이 참석하여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들었다.     ©자주시보
▲ 남측 정보당국의 지시로 북 여자 어린이를 납치하려다 체포된 고현철의 증언을 취재하는 많은 외국 언론들, 그들이 바보가 아니기에 고현철의 증언을 듣고서 무엇이 진실인지 판단이 설 것이다. 유엔에서 12명 북 종업원을 면담하려고 하는 것도 박근혜 정부의 인권탄압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자주시보

 

지난 15일에는 박근혜 정부 북 어린이들까지 유괴납치 하려 했다는 주장을 북이 폭로하여 또 한번 세상을 경악케 했는데 고현철(53)이라는 탈북자가 남한 정보당국의 지시로 북 여자 아이 두 명을 납치하러 북에 들어갔다가 체포되어 15일 평양에서 외신기자들과 외교관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죄행을 고백하였다.

 

긴 그의 기자회견을 들어보니 도저히 꾸며낼 수 없는 세부적인 부분과 사건 사건, 행동 행동 마다 자신이 가졌던 구체적 심리까지 정확하게 말하는 것으로 보아 분명한 사실로 보였다.

 

고현철은 이 기자회견에서 남측 정보당국 관계자로부터 북 식당 여성 종업원 12명은 귀순이 아니라 남측에서 납치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 구체적인 이야기도 공개하였다.

 

그 관계자는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는데 4.13총선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서둘러 북 여성들을 납치하라고 위에서 지시하는 바람에 너무 서두르다보니 7명이나 놓치게 되었고 일이 엉망이 되어 혹을 떼려다가 오히려 붙인 꼴이 되었다는 불만을 고현철에게 털어놓았다는 것이다.

 

물론 이 주장은 북에서 체포된 탈북자의 주장이기는 하다. 하지만 정말 자신탈북 귀순하였다면 도대체 공개못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북 가족들의 신변안전은 말도 되지 않는게 이미 청와대에서 사건 초기 중국 닝보의 류경식당 종업워이라고 다 밝히는 바람에 바로 북에서는 그 부모들이 누군지 다 알게 되었은데 무슨 뚱딴지 같은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여성종업원을 공개할 수 없다니 도대체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는가.

 

박근혜 정부가 시간을 끌면 끌수록 의혹은 더욱 커가기만 할 것이고 비인도적인 인권억압정권이라는 국제적 비난은 높아만 가게 될 것이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독재자라는 더러운 수식어에서 영영 벗어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박근혜 대통령은 주변 측근들이 온갖 비리에 연루되고 사드 성주 배치 조급한 결정으로 온 국민들의 비난과 저항이 터져나오자 또 다시 종북세력 척결의 칼을 빼어들고 닥치는 대로 찍어댈 태세이다. 공안기관에 국정을 어지럽히는 사람들을 용납하지 말고 처벌하라고 국무회의에서 열변을 토했다고 한다.

 

앞으로 더욱 인권유린으로 온 나라가 피범벅이 되는 것은 아닌지 심각히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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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우병우 엄호한다면 대통령 권위 회수해야"

 

[장윤선·박정호의 팟짱] "사드 놓고 반미냐 친미냐 하는 건 언어도단"

16.07.23 10:25l최종 업데이트 16.07.23 10:25l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경우가 잘못된 특권층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인데 그것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국민이 뽑아준 박근혜 대통령의 권위도 국민들이 회수할 수밖에 없지 않냐는 생각까지 할 수 있다."

김상곤 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우병우 구하기' 논란에 휩싸인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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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곤 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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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에 출연한 김 전 위원장은 "박 대통령은 민권을 억압하고 민생을 파탄내고 있다"고 전제한 뒤, "잘못된 특권층을 최고 통치자가 옹오하는 것은 국민들을 배반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채널이 박 대통령에게 직접 열려 있는 경우가 아니라고 하니까 박 대통령의 정치 방식이 독재적인 방식, 폐쇄적인 방식이 될 수밖에 없다. 국민들에게 불행한 상황이다."

이어 그는 우 수석의 거취에 대해 "본인이 정말로 박근혜 정권을 존중하고 사랑한다면 1차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그 다음에 지금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서 객관적인 수사를 받겠다고 처신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김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을  남북관계와 외교 실패의 결정판이라고 지적하며 "사드 배치는 당연히 재검토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사드 배치에 대한 당론이 없는 상황과 관련, "우상호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서 당내 사드 대책위에서 많은 토론이 이뤄지고 있는데 거기서 결론을 내야 한다"며 '사드 당론'을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김종인 당 비대위 대표가 사드 배치 반대로 인한 반미 감정 고조를 우려하고 있는 것에 대해 "딩 대표의 의견이기에 일정부분 존중돼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은 개인이 책임지는 게 아니라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에서 결론이 도출돼야 한다"며 "어떤 한 가지 사안을 가지고 반미냐 친미냐고 얘기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전 위원장은 성주군민의 사드 배치 반대 행동을 예로 들며 반미, 종북 프레임이 수명을 다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성주군민이 사드 배치를 성주에 하지 말라고 한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 하지 말라. 사드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재검토 해달라고 하면서 배치 거부 하고 있지 않나. 정말 성숙된 국민 의식이다. 이런 국민 의식에 견주어 보면 반미, 종북 색깔론이 먹히기 어렵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플랫폼 정당으로 바뀌어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 전 위원장은 우리 사회 변화를 위한 정당 혁신과 정치 개혁의 중요성도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당에 부족한 게 사실 청소년들이 들어와서 지속적으로 정치인으로 커가는 양성과정이 없다(는 것이다)"며 "서구 정당처럼 청소년 때 당에 들어와 정치인으로 커가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디지털 시대에 맞게 당원들이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정보도 나누고 의견 수렴과 선출 과정도 거칠 수 있는 플랫폼 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아래로부터의 정치운동을 수용하고 포괄해낼 수 있는 정당시스템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양극화와 불평극 극복을 시대 과제로 꼽으며 민생 복지 정당과 자치분권 정당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동안 성장 중심으로 왔다면 이제는 격차를 없애고 불평등 해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은 치열한 싸움이 없으면 안 된다. 기득권자들이 많은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치열한 싸움, 치열한 논쟁 속에서 (불평등 해소가) 가능하다. 그것을 더민주가 앞장서서 해내야 한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의 잘못에 대해서 정확하게 지적하고 민생을 되살리는 기반을 만드는 게 선결 문제"라며 "그걸 하면서 확실한 정권교체 기반을 만들어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 단순히 정권교체만 하는 게 아니라 기본적인 국민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 준비된 정당, 책임 정당으로 탈바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위원장의 인터뷰 전체 내용은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을 통해 들을 수 있다(팟캐스트(+아이튠즈 http://omn.kr/adno + 팟빵 http://omn.kr/fe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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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 총파업 조합원의 외침 “재벌개혁하고 일방적 구조조정 막아내자”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7.22 금속노조 총파업 투쟁대회’에서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주먹을 들어올리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7.22 금속노조 총파업 투쟁대회’에서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주먹을 들어올리고 있다.ⓒ정병혁 기자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 15만명이 ’재벌개혁’과 ‘일방적 구조조정’ 등에 반대하며 총파업을 벌였다. 1997년 ‘노동법 개악 저지 투쟁’ 이후 최대 규모이다. 이날 총파업 상경투쟁에 참여한 3만여명의 조합원들은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과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각각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현대·기아차지부 등 조합원 1만5천명(경찰추산 1만명) 이날 오후 4시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열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른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15만 금속노조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이날 총파업을 통해 ▲재벌개혁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제조업발전특별법 제정 ▲단협개악안 철회 및 생활임금 보장 등을 요구했다.

1997년 이후 최대 규모 총파업
“재벌 심판하고 노동자 권리 쟁취 위한 정당한 투쟁”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7.22 금속노조 총파업 투쟁대회’에서 금속노조 깃발들이 무대로 들어오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7.22 금속노조 총파업 투쟁대회’에서 금속노조 깃발들이 무대로 들어오고 있다.ⓒ정병혁 기자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7.22 금속노조 총파업 투쟁대회’에서 금속노조 조합원이 한광호 열사 영정사진을 들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7.22 금속노조 총파업 투쟁대회’에서 금속노조 조합원이 한광호 열사 영정사진을 들고 있다.ⓒ정병혁 기자

금속노조는 “역대 최고 찬성률과 당일 최대 규모의 총파업과 상경투쟁이 전개된 것은 재벌개혁과 현대차그룹공동교섭에 대한 전체 조합원의 관심과 요구가 높고, 정부의 일방적 구조조정에 대한 분노가 폭발할 지경에 와 있기 때문”이라며 “또한 정부의 지침에 따른 사측의 단협 개악안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금속노조 파업은 법률에 정해진 바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절차를 거치고 쟁의행위 절차를 마친 합법적인 파업이다”라며 “그러나 정부와 사측은 정치파업, 불법파업, 경제위기 운운하며 금속노조 총파업을 흠집 내기에 혈안이 돼 있고 일부 언론이 여과 없이 받아쓰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김상구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 땅의 재벌은 헌법 위에 군림하고 현대차 자본은 정몽구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고 한광호 노동자가 그렇다”며 “15만의 힘으로 유성자본과 현대차 자본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탄압과 구조조정 중단하고 교섭에 나오지 않으면 8월 총파업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동자 국회의원’으로 잘 알려진 윤종오 무소속 의원(울산 북구)은 연대발언을 통해 “금속노조의 파업은 재벌을 개혁하고 수구 보수권력을 심판하고 비정규직의 권리를 제대로 쟁취하자는 정당한 투쟁이다”라며 “권력과 언론 그리고 재벌이 결탁해서 검찰과 경찰을 앞장 세워 우리를 탄압해도 절대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자 착취해 모은 1200조 사내유보금.. 재벌이 문제야”

22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에 맞선 생존권 사수를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2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에 맞선 생존권 사수를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정의철 기자
97년 노태우 정권 이후 당일 최대규모의 파업을 진행한 금속노조가 22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재벌개혁과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97년 노태우 정권 이후 당일 최대규모의 파업을 진행한 금속노조가 22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재벌개혁과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쌍용자동차지부, 한국지엠지부, 조선노동조합연대 등도 같은 시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산업은행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조합원 1만5천명(경찰추산 5천5백명)이 참여해 정부에 재벌개혁과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했다.

투쟁 발언에 나선 고남권 한국지엠지부 지부장은 “노동자 서민의 가계 부채는 1200조를 넘어 고통에 허덕일 때 전체 기업 사내 유보금은 1200조 넘고 상위 5대재벌의 사내 유보금은 550조에 이른다”라며 “이렇게 재벌이 쌓아올린 천문학적 부는 바로 노동자와 서민으로부터 착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지엠대우차로 상징하는 1998년 IMF 위기 때 우리는 처음 정리해고라는 것을 당해봤다”라며 “20년 시간 흐르는 동안 노동시장 환경 바뀌고 그 모든 것이 바뀌었는데도 이 재벌 탐욕과 정권 해결책이라는 것은 눈곱만큼도 달라진 게 없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모든 위기 책임은 현장에서 일만 열심히 하는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구조조정법에 민주노총은 단연코 반대한다”라고 강조했다.

대회에 앞서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700여명의 조합원들은 오후 3시경에 서초동 삼성 본관 앞에서 ‘재벌세상, 삼성부터 A/S하겠습니다!’ 총파업 사전결의대회를 열고 “삼성은 하청 노동자의 죽음에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면담에 응하라”라고 촉구했다.(관련기사:“평생 일만 하다 돌아가신 불쌍한 우리 아빠” 9살 딸 눈물의 일기)

이날 총파업은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을 비롯해 삼성전자서비스, 현대중공업 등을 포함해 15만2106명이 참여해 1997년 노동법개악저지 투쟁 이후 최대 인원이 참여했다.

이날 본 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재벌이 문제야 문화제’인 ’을들의 합창’에 참여했다. 이날 문화제에는 가수 이은미, 안치환과 이한철 밴드, 이소선 합창단 등의 공연이 진행된다.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7.22 금속노조 총파업 투쟁대회’에서 금속노조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7.22 금속노조 총파업 투쟁대회’에서 금속노조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정병혁 기자
22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한 조합원이 머리띠를 묶고 있다.
22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한 조합원이 머리띠를 묶고 있다.ⓒ정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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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지구적 정세 해설서: 남중국해 그리고 사드1

 

 

 

 

 

터키 쿠데타 관련 기사를 쓰고 나서 딴지 부편집장으로부터 계속해 압박이 들어왔다.

 

 

 

 “사드에 관련해 글 하나만 달라. 터키처럼 하나 써 달라.”

 

 

 

생계전선에 악영향이 끼치는 소리다. 그렇게 몇 번의 옥신각신 끝에 글을 쓰기로 했다. 단, 사드 얘기는 최대한 배제하겠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야기 했고, 지엽적인 문제는 나올 만큼 나왔기에 더 보탤 건 없다고 본다. 중요한 건, 사드는 사드 하나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솔직히 말하겠다.

 

 

 

 “사드? 그게 뭐? 지금 뭣이 중한디? 뭣이 중헌지도 모르고...”

 

 

 

미안하지만 우리는 지금 진짜 중요한 걸 놓치고 있다. 사드가 들어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중국이 지금 어떤 전략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식으로 동아시아 패권을 노려보고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물론 지금중국은 사드만 바라보고 있다. 그 타이밍이 너무도 절묘했기 때문에.

 

 

 

지난 7월 8일 국방부는 주한미군의 사드 체계 배치를 발표했다. 그리고 나흘 뒤인 7월 12일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성중재 재판소에서,

 

 

 

 “중국이 주장해 온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근거가 없다.”

 

 

 

란 판결이 나왔다. 이미 예상한 결과였다. 판결이 나오기 전부터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이 패소할 것을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었다. 말도 안 되는 구단선 주장부터가 함정이었다. 때문에 중국은 판결 전부터 언론에 대고 ‘전쟁’을 말하며, 남중국해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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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향신문>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제껏 내뱉은 말이 있기 때문이라도(영토 주권을 말하며, 남중국해에 구단선을 긋고 자기 땅이라고 주장했고, 이를 침범할 시에 엄혹한 보복을 할 것이라 쏟아낸 게 한두 해가 아니었다), 어떤 액션을 보여야 했다.

 

 

 

우리나라가 사드 배치 발표를 하기 전에 이미 중국은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부글부글 끓어 넘치기 직전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헤이그에서 판결도 나오기 전에 한국이 먼저 사고를 쳤다. 그동안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우며 미루던 사드를 돌연 배치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다섯 가지 전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전제. 아니, 사전지식이라고 말해도 좋겠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기술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개인적 감정이나 편린(片鱗)이 묻어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점 양해해 주기 바란다.

 

 

 

 

전제 1. 미국의 바다. 그 바다가 미국만의 바다일까?

 

 

 

 

애덤 로버놀트와 윌리엄 르 소바즈에게... (중략) ...바다에서건 뭍에서건 적을 괴롭히고... (중략) 모든 수익의 반을 짐과 함께 나누도록...(중략) 허가하노라.

 

 

 

 

 

 

 

영국의 왕 헨리 3세가 1243년에 발행한 적국 선박 나포 허가장 中 빌췌

 

 

 

 

 

영국 국왕인 헨리 3세가 내준 해적 허가증이다. 이게 헨리 3세, 아니 영국만의 특별한 이야기일까? 아니다.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이런 국가공인 해적선인 사략선(私掠船 : privateer/corsair)은 존재했다. 그 유명한 무적함대를 격파한 프랜시스 드레이크(Francis Drake)도 군인이기 이전에 해적이었다(그는 해적 선단을 운용하면서 해적질도 하고, 전쟁도 치뤘다). 미국 독립전쟁 당시에도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은 사략선들이 영국 함대를 공격했었다.

 

 

 

우리가 아는 해적이라고는 고작 <캐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조니 뎁 정도다. 그러나 해적은 그리 낭만적인 존재가 아니었다. 물동량의 대부분을 바다로 수송해야 했던 18세기 제국주의 시절에 해적이란 국가의 동맥이라 할 수 있는 수송항로를 위협하는 암적인 존재였다. 이 해적들을 격퇴하거나 이를 활용해 경쟁국을 공격하는 건 ‘국가전략’ 차원에서 논의되던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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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전 세계 바다에서 우리나라 국적의 수송선이 해적들에게 위협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소말리아 해협에서 납치되는 배들은?”

 

 

 

그렇다. 21세기에도 해적이 있다. TV에 종종 나오는 소말리아 해적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말레카 해협의 해적들이 그것이다(지금은 말레카 해협의 해적들이 훨씬 더 위험하다). 그런 그들의 무장수준이 어떠한가? AK 소총과 RPG-7을 들고 있는 게 고작이다. 그들의 무장수준을 가지고 폄하하자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국가 전략물자를 위협하거나, 국가의 정책자체를 위협할 정도의 해적 세력이 사라졌다.”

 

 

 

라는 것이다. 그 이유가 뭘까? 바로 미국 때문이다.

 

 

 

몇 년 전 우연찮게 반미를 외치고, 제국주의 미국을 타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NL계열 조직과 세미나를 했던 기억이 있다(반 강제로 참석해 혼자 고군분투 했다). 그쪽에서 오토리버스로 주장하는 것이 미국의 일국 패권이 만악의 근원이며, 이런 미국 패권은 분쇄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때 내가 되물었던 한 가지가,

 

 

 

 “그럼 대한민국은 굶어 죽겠네요.”

 

 

 

도끼눈을 하고 날 노려보던 활동가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자리에서 난 대한민국의 실정을 찬찬히 설명했다.

 

 

 

대한민국 GDP의 80%는 수출에서 창출된다. 대한민국은 비정상적으로 대외경제에 의존하고 있다(이 부분의 심각성에 대해 일반인들은 별 감흥이 없는 것 같은데, 정말 심각하다). 식량자급률은 24%가 안 된다. 그나마도 추곡수매 때문에 확보한 ‘쌀’ 덕분이다.

 

 

 

대한민국은 섬나라다(휴전선 너머로 뭘 보낼 수 있나?). 대외 수출입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물동량의 95% 이상은 해상수송이다. 만약 제주도 앞바다에 핵잠수함 20척이 매복해 있고, 그 위에 항공모함 전단 2~3척이 전략 초계를 한다면(항모전단까지 필요 없다. 주요 길목에 잠수함만 풀면 끝이다), 한국은 앉은 자리에서 굶어 죽어야 한다(몇몇 주요 항구에 기뢰만 부설해 놔도 소비자 물가는 엄청나게 올라갈 것이다).

 

 

 

한국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그 수출은 바다로 나간다. 수입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 바다가 막힌다면 어떻게 될까?

 

 

 

너무도 운이 좋은 게 이 바다를 ‘미국’이 잡고 있다. 시계를 돌려 1965년도로 돌아가 보자. 한참 가발을 만들어 팔던 한국이 바다로 화물선을 보냈는데, 이게 해적들의 손에 의해 나포된다면 한국은 어떻게 될까?

 

 

 

전 세계 바다는 미국이 장악했다. 이 상황에서 미국에 대항하는 적대적인 해상 세력이 등장해 자유무역을 방해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1960년대 월남에서 전투 중 사용한 탄피를 주워와 본국으로 보냈던 한국에게 대외투사력이라 불릴만한 해군이 있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정부 수립 이래 별걱정 없이 바다로 나갔다. 최근 소말리아 해협에서의 납치나, 몇몇 테러 사건을 제외하고는 국외로의 수출입이나 인력이동에 있어서 어떤 ‘위협’을 받은 적은 없다. 이는 한국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의 수많은 국가들이 수출을 하지만, ‘물리적 위협’ 때문에 수출을 못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왜 그럴까? 바로 바다를 장악한 미국 덕분이다.

 

 

 

일부 ‘좌파’들은 미국 패권이 우리를 착취하고, 노동자들을 억압하고, 미국의 이익을 위해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다고 흥분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 면이 있다. 그럼 우리가 미국의 패권으로 얻는 것들에 대해서는? (친미주의자가 아님을 이 대목에서 밝혀야겠다)

 

 

 

나는 가끔 강연을 할 때 미국 일극 체제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미국이란 하우스에서 대한민국은 제법 손재주가 좋은 타짜다. 처음엔 재떨이나 비워주고, 라면이나 끓이던 놈이 이젠 제법 밑장도 빼고, 화투도 날릴 줄 안다. 미국 하우스는 이제 제법 큰 대한민국에게 자릿세를 요구한다. 처음엔 고리 뜯기는 것처럼 기분이 나빴지만, 생각해 보니 하우스 덕분에 안전하게 판을 돌릴 수 있었다. 미리미리 관작업을 착실하게 해 경찰이 단속도 뜨지 않고, 깽판 치는 조폭도 없다. 내가 버는 걸 생각하면, 이 정도 자릿세는 감당할 만하다.”

 

 

 

대한민국의 성장 배경에는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노력도 중요했지만, 그 토대가 되어 준 ‘미국 패권 체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소리다.

 

 

 

어떤가?

 

 

 

미국이 있기에 대한민국은(또한, 수많은 자본주의 국가들) 아무 걱정 없이 수출과 수입을 할 수 있다. 툭 까놓고 말해보자, 벨기에나 루마니아 같은 약소국이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로 수출을 했다고 치자. 그런데, 해적이 등장해 중간에 벨기에 국적의 화물선을 나포해 베네주엘라 인근 섬으로 끌고 갔다고 하자. 벨기에나 루마니아 같은 나라가 단독으로 이 해적들을 처리하고 화물선과 선원을 구해낼 수 있을까?

 

 

 

아니, 반자본주의를 주장하는 맑스주의 사상을 국시로 삼는 사회주의 국가나 아나키스트들이 바다를 장악한다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화물선이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는 바다를 지켜내고 있다. 우리는 미국의 바다가 있기에 수출을 하고 먹고 사는 것이다.

 

 

 

(트럼프가 주한미군 철수를 말하며, ‘알아서 하세요.’라고 말한 게 왜 심각한 문제인지 이제 이해가 가는가? 세계의 경찰인 미국은 ‘은퇴’하는 순간 세계가 어떻게 될지 생각해 봐야 한다. 물론, 최악의 경우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지역 패권자들이 등장해 사태를 진정시키겠지만, 그 사이에 세상은 엉망이 된다는 것이다)

 

 

 

 

전제 2. 절반의 법칙

 

 

 

2000년대 중반 이후 도광양회(韜光養晦 : 재능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인내하며 기다린다) 전략을 완전하게 포기한(포기하기 전에 이미 인정받았다) 중국은 맹렬히 G2 체제에서 중국이 살아남을 전략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이미 북한 급변사태 시 미국, 중국, 한국, 러시아가 북한을 분할통치하는 4개국 북한 분할안은 예전부터 준비하고 있었고, 지금 현재도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다. 여담이지만, 이 보다 더 한 계획들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소련처럼 하면 망한다.”

 

 

 

너무도 당연한 결론이었다. 당시 중국인들이 주목한 건 48%의 법칙이었다. 패권 국가(미국을 지칭)를 상대하는 신흥강대국은 패권 국가 국력의(GDP를 기준으로 봤을 때) 48% 정도를 쫓아갔을 때 또 다른 패권국으로 인정받아 양극체제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미국 국력의 48% 정도만 가지고 있으면 중국은 또다른 패권국으로 인정받아 미국과 함께 G2 국가로 전 세계에서 발언권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2015년 기준으로 보자면, 중국은 GDP 기준으론 미국의 60%까지 쫓아왔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명목상의 GDP’다. 일단 중국의 통계를 믿을 수 있냐는 게 걸리고, 실제로 60%가 맞다고 하더라도 크게 의미는 없다고 보는 게 옳다. 경제적 의미에만 한정해 생각해 본다면, 앞으로의 경제성장률을 예측하는 것과 실제 경제 상황은 다르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1980년대 일본은 미국을 경제적으로 정복하겠다고, 이미 미국을 추월했다고 ‘설레발’ 치다가 조용히 플라자 호텔로 끌려갔고, 그 결과 20년간 ‘반병신’이 됐다)

 

 

 

이 대목에서 중국인들이(중국학자들은) 중국이 나아갈 길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소련의 전철을 밟지 않는 것”

 

 

 

이라고 결론 내렸다. 당시 소련이 망했던 이유는 국력에 비해 너무 과도한 군사비 지출이었다. 미국과 상대하겠다고 작정한 소련은 무모하게도 군비경쟁에 뛰어들었고, 결국은 패배하게 됐다(레이건 시절의 저유가 정책은 엄청난 타격이 됐다).

 

 

 

중국은 소련과 같은 무모한 군비경쟁에 뛰어들지 말고, 미국을 견제하는 수준의 적정군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미난 사실은 미국은 자신의 국력(GDP 기준으로)의 절반(구체적으로 48% 내외) 정도까지 추격해 오는 2등 국가에 대해서는 그 시점부터 경제, 안보, 정치적으로 갖은 견제와 압박을 하는 외교정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1970년대 소련이 그랬고(냉전 시절이라며 원래부터 싸운 것 아니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 시기 중국과 미국은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신냉전’ 체제가 만들어졌다), 1980년대 일본이 그랬다. 일본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국력을 추격해 오자 미국은 일본을 플라자 호텔로 불러 버블경제를 터트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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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중국에 대한 견제에 들어갔다. 2015년부터 미-중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됐는데, 외교, 군사, 경제 모든 부분에서 각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미국이 이빨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2015~2016년 2년 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 미국은 정말 발 빠른 대처를 했는데, 당장 남중국해에 치고 들어가 필리핀 수빅만 기지를 20년 만에 부활시켜 남쪽으로 치고 나오는 중국을 견제했고, 아베와 굳게 손을 잡고 미일 동맹을 더 강화시켰으며, 한국에는 사드를 배치했다. 경제적으로도 중국에 대한 견제에 들어갔다. 對 중국 포위망이 서서히 그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드 배치가 왜 하필 지금이고, 이렇게 급작스럽게 진행됐는지 슬슬 감이 오는가?)

 

 

 

이 대목에서 의문이 드는 것이,

 

 

 

 “국력의 48% 수준으로 패권국가 자리에 오를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이다. 맞는 말이다. 이제까지 인류사에 등장한 수많은 패권국가들 중 그나마 통계의 정확성을 신뢰할 수 있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경우 그 국력이 최정점에 찍었을 때의 GDP가 전 세계 GDP의 35.9%였다(청나라 시절의 GDP는 국력을 따지기에는 부적합한 통계이기에 패스하자). 지금 세계 패권국가인 미국의 GDP가 전 세계 GDP의 1/4 수준이다.

 

 

 

이 와중에 미국 GDP의 반을 쫓아왔다고 ‘극체제’로 받아들여야 할까? 받아들여야 한다. 왜? ‘핵무기’라는 비대칭 무기가 있기 때문이다.

 

 

 

벙커 1 강연 때도 말했지만, 핵은 정치적 무기이다. 쏘는 순간 무기로서의 의미가 사라지는 게 바로 핵무기다. 이 핵무기가 등장함으로써 국력의 격차는 상쇄되게 됐다(북한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중국은 핵을 가지고 있다. 소련은 이 핵을 통해 절반의 국력으로도 미국과 싸울 수 있었던 것이다. 중국도 그런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고민해 봐야 하는 것이 중국이 소련을 철저히 연구했다는 대목이다. 1980년대 북대서양 바다 속은 말 그대로 ‘소리 없는 전쟁’이었다. 소련의 전략원잠, 공격원잠이 바다 속을 헤집고 다녔고, 이를 잡기 위해 미국과 영국은 소서스(SOSUS)라인을 깔고, 공격원잠을 투입해 소련 잠수함을 쫓아다녔다. 지구 반대편 태평양에서도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

 

 

 

 “일본 불침항모론”

 

 

 

으로 미국의 환심을 산 나카소네 前 총리. 그의 말처럼 일본은 그 지리적 특성(소련을 포위한 듯 점점이 흩어져 있는 국토를 보라)을 활용해 태평양에서 소련 해군의 진출을 감시했다.

 

 

 

냉전 시기 소련은 미 해군 항공모함을 잡기 위한 필승카드로 잠수함과 대함미사일을 선택했고, 여기에 모든 걸 걸었다. 물론, 80년대 넘어가면 ‘얼굴마담’ 격인 쿠즈네초프 같은 항공모함을 찍어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얼굴마담이었다. 항공모함이라기보다는 미사일 순양함(이걸 찍어낸 러시아도 ‘항공로켓중순양함’으로 보고 있다)이라고 보는 게 맞다. 비행갑판 아래에 미사일 수직 발사관을 감추고(정치적 이유도 있었지만, 항공모함 한 척으로 미 항모전단을 상대하기엔 무리가 따르기에 방향을 틀었다), 돌아다녔다.

 

 

 

소련은 미국의 항모전단과 해상전력을 정면에서 받아낼 수 없었기에 비대칭 전력에 눈독을 들였던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은 ‘전략자산’으로 분류된 전략무기다. 이 항공모함이 가지는 외교적, 군사적, 국가 전략적 함의(含意)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이다. 이를 파훼(破毁)하는 게 대국으로 가는 시발점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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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지만, 전 세계 물동량의 90% 이상은 바다로 운송된다. 이 바다를 장악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게 뭘까? 바로 제공권이다. 그 제공권을 담보해 주는 게 뭘까? 바로 항공모함이다.

 

 

 

소련이 잠수함과 순항미사일로 미국 항모전단을 격파하겠다는 전략을 구상했고, 이를 몸소 실천했다면, 중국은 다른 방식으로 항공모함을 상대하겠다고 나섰다.

 

 

 

전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대함 탄도 미사일(ASBM). DF-21D. 동풍 21이다. 그 기술적 베이스는 중국이 보유한 중거리 탄도 미사일 DF-21이다. 여기에 인공위성, 지상, 공중, 무인정찰기 등등의 지원을 받아서 항공모함 위치를 파악해 직격을 노린다는 것이다. 중요한 건,

 

 

 

 “항공모함만을 겨냥해 개발된 탄도탄”

 

 

 

이라는 목적이다. 전 세계에서 중국의 영해 근처에 대놓고 항공모함을 보낼 수 있는 나라는 미국 하나뿐이다(프랑스의 샤를 드골이나 러시아의 쿠즈네초프는 자기 앞가림하기도 바쁘고, 결정적으로 1척뿐이라 상시 배치나 의미 있는 타격을 가하기에 부족하다).

 

 

 

미국으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1,300Km(최대 3,000Km) 정도인데, 이 정도면 항공모함의 효용 가치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 생각해 보라 탑재기의 항속거리를 생각한다면, 중국 본토 1,000Km 안쪽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 안에 들어가면 탄도탄의 사거리 안에 들어가는 게 아닌가?

 

 

 

물론 아직 개발 중이고, 이동하는 항공모함을 요격할 수 있는 정확성이나 탄두의 파괴력에 대한 의문이 있지만, 이런 걸 개발한다는 것 자체가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아니, 긴장하고 있다. 미 군부에서는 이 둥펑 21의 실전 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 와중에 중국해군은 항공모함 개발에 나서고 있다. 자신들도 항모전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절박감이다.

 

 

 

(2001년 하이난섬 근해에서 미국의 전자신호 정찰기 EP-3E와 중국 공군기의 충돌사고가 있었는데, 이때 중국인들은 항공모함의 보유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다.

 

 

 

 “우리가 항공모함이 없어서 미국에게 침범당한 것이다!”

 

 

 

라는 주장이 대세를 이뤘다. 이런 여론에 힘입어 중국 항공모함 개발은 계속 탄력을 받아 나갔다)

 

 

 

툭 까놓고 말해서 중국과 미국이 ‘군사적’으로는 이미 갈라섰다고 보는 게 맞다. 2013년 9월 11일 중국은 독자적인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시스템인 북두(北斗) 시스템 구축을 완성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자동차를 사면 서비스로 달아주는 GPS는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됐다. 스마트폰의 지도 찾기는 또 어떤가? 이 시스템은 미국의 GPS 시스템에서 나온 것이다. 그리고 이 GPS의 애초 목적은 ‘군사용’이다. 그 중 몇 개의 회선을 민간용으로 돌린 것이 오늘날의 GPS다. 만약 이 GPS 주권을 빼앗긴 상태에서 전쟁이 벌어진다면? 정밀 폭탄이나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은 무용지물이 된다.

 

 

 

때문에 선진국들은 너나 할 것 없이 GPS 주권을 되찾기 위해(혹은 상업용 활용을 위해) GPS 구축에 나서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유럽의 갈릴레오, 러시아의 글로나스, 일본의 Quazi-Zenith, 인도의 IRNSS 등등이 있다. 중국은 미국의 절반인 16기의 위성을 쏘아 올려 독자적인 GPS 시스템을 만들어(그것도 오차범위 1미터짜리!)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것이다.

 

 

 

겉으로 보면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게 뭐 그리 대수냐고 말할 수 있겠는데, GPS는 처음부터 군사용으로 개발된 물건이다. 중국은 유럽이나 러시아보다 빨리 시스템을 구축해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것이다. 그 말인즉슨, 군사용으로는 구축이 완료됐다는 의미다.

 

 

 

미국과 다른 GPS 시스템을 만들어 활용하겠다는 것. 개인적으로 2013년 9월 11일이 중국이 군사적으로 미국과 갈라선 첫 일보라고 생각한다.

 

 

 

 

전제 3. 잃어버린 10년

 

 

 

국제정치학적으로 봤을 때 1990년 냉전이 붕괴됐을 때부터 2001년 9.11테러가 터졌던 시기까지의 10년 세월을 ‘미국의 방황기’라 보는 견해가 있다(개인적으로 이 의견에 적극 동의한다).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역사의 종말>로 미국의 승리를 공식 선언하던 그 시기. 미국은 뚜렷한 정책목표나 국가전략구상도 없이 방황했다.

 

 

 

소련과 함께 양극체제를 이룬 상태로 50년 가까이 싸워 오다 갑자기 카운트 파트너가 사라진 것이다. 이 진공상태에서 미국은 ‘멍’을 때리게 됐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국제정치학자, 역사학자들은 향후 전 세계의 정치체제가 어떻게 돌아갈지를 고민하게 된다. 이때 대두됐던 이론이 크게 2가지였는데,

 

 

 

 첫째, 미국 단일의 일극(Unipolar) 체재

 

 

 둘째, 유럽, 중국, 일본, 미국 등등의 지역 패자들이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다극 체제

 

 

 

어떤 체재가 좋은지는 지금 입장에서는 섣불리 말하긴 어렵다(그리고 15년 전의 국제정세와 지금은 너무도 달라졌다). 다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2가지가 있다.

 

 

 

하나, 역사적으로 급격한 힘의 불균형. 즉, 어떤 한 세력이 짧은 시간 안에 급격하게 힘이 쏠리는 경우 국제체제는 ‘불안정’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둘, 2016년 현재 중국이 양극체제의 한 축, 혹은 2030년대까지 미국과 양극체제를 이루는 초강대국이 될 것이란 말을 지지하는 국제정치학자는 소수이다(비관적인 분위기, 관망하는 분위기가 많다). 2016년 현재 중국이 미국과 함께 한 축을 이룬다? 이건 어불성설이다(개인적으로도 이건 ‘개소리’다).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미국을 상대하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

 

예를 들어볼까? 경제적으로 이미 중국은 거품이 빠지는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이 대놓고 ‘중국의 과잉생산이 전 세계 경제침체의 원인이 된다’며 중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군사문제를 보자면, 반 접근 거부전략(Anti-Access, Area Denial)이란 단어를 쓰는 중국이 현재 패권을 논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전제 4. 도련선(島鍊線)

 

 

 

 

➀ “미국의 경제 이익, 안보 이익은 서태평양과 동아시아에서부터 인도양 지역과 남아시아를 포괄하는 활 모양 지역의 발전과 불가분하게 연결되고 점증하는 도전과 기회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미군이 필연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쪽으로 재균형을 취할 것이다."

 

 

2012년 1월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 : 21세기 미국 국방의 우선순위(Sustaining U.S Global Leadership: Priorities for 21st Century Defense)>라는 미 국방부의 새로운 전략지침 中 발췌

 

 

 

이 전략 지침은 8페이지짜리 문건으로 어떤 세부적인 지침은 없다. 말 그대로 ‘전략적 선언’이었다. 이 문건이 가지는 파괴력은 미국이 잠재적 적대국... 그냥 중국이라 말하겠다. 중국이 천명한 ‘반접근 거부전략’을 맞받아 쳤다는 것이다. 즉, 중국이 ‘내 구역에 오지 마’라고 선언하고, 미국은 ‘갈래’라고 맞받아 쳤다.

 

 

 

 

➁ 2013년 오바마 정부 2기 출범과 발맞춰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으로 선회(Pivot to Asia-Pacific)>를 천명했다. 이미 2011년 오바마 1기 내각 시절에 클린턴 前 국무장관이 천명하긴 했지만, 이제는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미국이 태평양 국가임을 선언했다.

 

 

 

 

 

 

 

그리고는 태평양으로 선회하기 위한 3가지 정책을 수립했는데, 그 중 군사적인 부분의 최고 초점은 잠재적 적대세력(중국이다)의 반 접근 지역거부 전략에 맞서는 군사전략의 추진이다(나머지 2개는 아시아 지역의 다자협력 강화와 환태평양 동반자협정 추진이다).

 

 

반 접근 거부전략(Anti-Access, Area Denial)이란 게 뭘까?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다. 간단히 말해 보겠다.

 

 

 

미국의 해군력, 군사력을 맞아서 대양에서 ‘맞짱’을 뜰 수 있는 나라가 얼마나 될까? 전 세계를 다 뒤져봐도 없다. 그렇다고, 미국의 항공모함이나 함대를 맥 놓고 쳐다만 볼 수는 없다. 그래서 나온 게 지상과 섬들을 연결해 방어 거점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함대를 상대한다는 전략이다. 즉, 수세적인 방어 전략이다.

 

 

 

이게 특별한 건 아니다. 인류 역사상 수없이 등장한 전략이다.

 

 

 

중국은 미국을 상대할 함대가 없다. 그러나 지역 패권, 더 나아가 이를 기반으로 한 세계패권을 노려보는 나라이다. 이런 나라가 맥 놓고 미국함대를 바라만 본다면, 패권은커녕 나라의 안보를 걱정해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게 바로 도련선(島鍊線)이다(이 대목은 남중국해와 뒤이은 영토분쟁, 對 중국 포위망, 일대일로 정책 등등 앞으로 나올 이야기의 배경지식이 된다. 뒤에 자세히 다루고 여기서는 개략만 설명하겠다).

 

 

 

중국 근대 해군의 아버지라 불리는 류화칭(劉華淸)이란 인물이 있다. 1980년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사령관이었던 이 사람이 내놓은 전략이 그 유명한 <도련(島鍊)전략>이다.

 

 

 

“지금 중국해군의 실력으로 미국의 항모전단을 상대할 순 없다. 이 상황에서 중국해군이 할 수 있는 최상의 방비책은 도련선을 긋고 미국 항모전단이 못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의 전략과 상당히 흡사하다. 이렇게 해서 그어진 선은 3개인데,

 

 

 

 제1 도련선은 쿠릴열도에서 시작해 일본, 대만, 필리핀, 말레카 해협을 아우르는 중국 근해

 

 제2 도련선은 오가사와라 제도, 괌, 사이판, 파푸아뉴기니 근해

 

 제3 도련선은 알류산 열도, 하와이, 뉴질랜드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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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중국 해군의 현실적 목표는 괌까지라도 미국해군을 몰아냈으면 좋겠다는 정도다(그게 가능할까?). 문제는 미국이 20년 만에 필리핀 수빅만에 입항했고(필리핀은 20여 년 전 의회결의를 통해 미국을 쫓아냈는데, 이제 중국과의 분쟁상황에서 미국을 붙잡았다), 괌은 어불성설이다. 남중국해 문제가 시끄러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중국은 자신의 생명선을 지키기 위해 남중국해를 자기 앞마당으로 만들려 하는데, 여기에 미국이 강력히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전 세계 해군의 해군력과 싸워도 되는 전력을 가지고 있는 미 해군을 상대로 중국이 버틸 수 있을까? 중국은 자신의 ‘나와바리’를 지킬 생각이다.

 

 

 

문제는 호주-필리핀-대만-오키나와-도쿄-제주도(이제 은근슬쩍 붙었다. 제주 해군기지)-평택으로 이어지는 1자 라인이다. 정확하게 중국을 포위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덤으로 베트남도 미국에 붙었고(오바마가 괜히 베트남에 들어가 국교정상화하고 악수하고 한 거 같은가?), 인도가 미국과 손잡았겠는가?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중국은 미친 듯이 스리랑카에 달라붙어 엄청난 자금지원을 해주고 있다.

 

 

 

(스리랑카는 내전에 벗어 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라 나라 꼴이 말이 아니었는데, 국제사회에서 스리랑카는 그 인지도 면에서나 경제적 면에서나 매리트가 없었기에 외면받았다. 그러나 중국에게 있어 스리랑카는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였다. 함대 기항지로, 인도양으로 빠져나가 아프리카와 중동, 더 나아가 대서양으로 나갈 수 있는 관문이 돼 준 것이다. 지금 스리랑카에는 대규모 중국 자본을 기반으로 항만을 비롯해 각종 SOC들이 건설되고 있다. 물론, 스리랑카 국민들은 중국인을 좋아한다. 당연하게도 인도와 미국은 이걸 싫어한다)

 

 

 

1990년대까지 만들어졌던 對 소련 포위망이 약간 모양을 바꿔 對 중국 포위망으로 착착 모양을 갖춰가고 있다. 이 와중에 중국은 자신의 구역을 지키기 위해 도련 전략. 즉, 반 접근 거부 전략을 내세워 미국을 막아내려 하는 것이다. 재미난 건 미국은 이런 포위망을 짜는 게 처음이 아니라 경험이 있었다는 점이다.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포위하고, 고립시키고, 고사시키는 것.

 

 

 

미국이 군사적 대응조치 다음으로 아시아 지역의 다자협력 강화와 환태평양 동반자협정에 열을 내는 이유가 뭐겠는가? 군사적 포위를 위해서도, 경제적 포위를 위해서도, 외교적 포위를 위해서도 파트너를 확보하고, 확보한 파트너를 확실하게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이를 공고히 다져서 對 중국 포위망을 완성해야하기 때문이다.

 

 

 

사드 배치를 통해서 한국은 미국이냐 중국이냐의 선택 앞에서(언제 선택의 기회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당당히(?!) 미국을 선택하고, 對 중국 포위망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전제 5. 미국과 중국이 직접 싸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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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he Global balita>

 

 

미국과 중국은 전쟁을 하지 않는다. 당연한 말이다. 당장 군사력 면에서 상대가 안 될뿐더러, 싸울 이유도 없다. 설사 싸운다 하면 둘 다 망한다는 걸 미국과 중국이 더 잘 알고 있다.

 

 

 

미국 경제는 중국이 있기에 돌아가는 것이고(그 많은 달러를 누가 가지고 있을까?), 중국은 미국이 있기에 돌아가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미국이란 시장, 자기가 가지고 있는 달러 자산을 생각해 보라).

 

 

 

그렇다고 해서 중국이 손 놓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중국은 서서히 자신을 옥죄어 오는 미국의 포위망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제까지 내뱉은 말도 있고, 패권을 말하는 자존심도 있다. 그 불똥이 어디로 튈까? 그렇다. 미국이 아닌 주변국으로 튄다는 소리다.

 

이 와중에 한국이 사드를 배치했다.

 

 

 

 

P.S.

 

전제 5개를 겨우 마쳤는데, 벌써 날이 샜다. 남중국해 문제는 시작도 못했는데... 부편집장의 꼬드김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2탄에서는 남중국해 문제를 본격적으로 헤집어 보겠다. 오래 살려면 이런 글은 안 쓰는 게 좋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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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더가 디비주는 전쟁으로 보는 국제정치

 

조약, 테이블 위의 전쟁

러시아 vs 일본 한반도에서 만나다

 

 

 

 

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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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민 2,000명, 사드배치 반대 서울역 앞 상경집회

성주군수, 군의회의장 삭발 단행성주군민 2,000명, 사드배치 반대 서울역 앞 상경집회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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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21  17: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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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서울역 광장에서 경북 성주 군민 2,000여명이 사드배치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대규모 상경집회를 개최했다. 김향곤 성주군수(왼쪽)와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이 삭발 투쟁을 감행, 사드배채를 외쳤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정부의 일방적인 사드 배치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경북 성주 군민 2,000여명이 21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사드 배치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대규모 상경집회를 개최했다.

김향곤 성주군수와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은 집회 도중 삭발을 감행했고 성주 군민들은 30도를 웃도는 한여름 폭염이 무색할 만한 뜨거운 열기로 ‘사드배치 철회’를 외쳤다.

김향곤 군수는 성주가 사드배치 후보지로 거론된 지 3일 만에 확정 발표되고 그 사이 국방부는 한 번도 현장을 방문하지 않았던 점을 들어 지방정부에 대한 중앙정부의 일방통행식 행정이라며, “정부는 왜 성주 군민들이 이토록 심하게 반발하는지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현장 속에 답이 있다며. “사드 배치 예정지인 성산포대는 해발고도 398m로, 이곳으로부터 전자파 위험 반경인 5.5km 반경 안에 전체 5만여 명의 성주 군민 중 2만5천명이 거주하고 550여곳의 기업체가 가동되고 있는 군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앞에서나 뒤에서나 다 보이고 코앞이라서 눈뜨면 다 보이는 이런 곳에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사드라는 무기를 설치하면 성주가 아니라 어느 지역인들 좋아하겠느냐”고 지역 이기주의로 몰아세우는 언론에 부당함을 호소했다.

또 일부 언론에서 “외부세력, 종북세력 운운하며 성주를 고립시키려 하고 있다”며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새누리당 출신의 김 군수는 “지난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경북 평균 지지율이 80%였는데 성주는 86%였다”며, “충정을 받아주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사드배치 철회하라.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날 성주 군민들은 '국민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성주지역에서는 사드배치가 발표된 후 새누리당 탈당 운동이 자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알렸다.

성주 군민들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에 사드 배치 반대 결의안 채택과 이를 위한 국회 특위 구성 요구, 그리고 정부의 일방적 사드 배치 재검토를 요청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한국의 모든 지역 주민들에게는 각 지역구 의원들에게 이 같은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공개적인 입장을 표명해 줄 것을 요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성주 구민들은 폭염속에 지역에 남아 있는 5만군민들의 염원을 담아 사드 배치 철회와 함께 지방행정 무시하는 정부를 규탄했다.

이날 이부영 몽양 여운영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연대사에서 “왜 뜨거운 여름 날 전국적으로 명성 있는 성주 참외를 농사지어야 할 이 농민들이 서울로 올라올 수 밖에 없었느냐”며, 안타까워했다.

이 이사장은 자식들과 후손들에게 해를 끼치는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일에 나서는 성주 군민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외부세력 운운하며 부화뇌동으로 보도하는 것은 나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일방적으로 취한 행정조치에 대해 항의하는 사람들을 폭도 등으로 몰아붙인 게 한두 번이 아니”라며,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가 운영하는 아시아의 핵기지를 미국이 손금 보듯 들여다보겠다는 것이고 이에 중국과 러시아는 유사시 한국에 배치된 제1의 타격목표로 삼겠다고 공표했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성주에 배치하는 사드는 중·러를 겨냥한 최전방 망루 역할을 하는 것으로서, 성주만의 위협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험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성주 주민들에게 사드 배치로 인해 전혀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이는 미국과 러시아는 물론 성주 주민들을 장인, 바보 취급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재고를 요청했다.

이 이사장은 박근혜대통령에게는 무조건 남북대화에 나서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미사일·핵실험의 긴장 조성을 그만하고, 군비경쟁 축소를 포함한 남북 정상회담 분위기를 조성해 주기를 바랬다.

또 미국은 사드배치를 전면 재고하고 북한과의 대화의 6자회담 재개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군비경쟁을 그만두고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라는 당부도 빠뜨리지 않았다.

   
▲ 사드배치 결사반대. 미국사드 배치반대, 집회 전.[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의 연대 깃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김향곤 성주 군수(가운데 푸른 상의)의 표정이 착잡하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집회를 마친 대표단은 국회를 찾아 새누리당과 면담했다. [사진제공 - 인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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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시리아에서 날아온 드론 요격실패

이스라엘, 시리아에서 날아온 드론 요격실패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7/22 [03:09]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시리아에서 날아온 드론 요격에 실패하는 이스라엘 요격 미사일

 

▲ 이스라엘이 패트리어트 미사일 2발과 전투기에서 발사한 미사일 1발을 이용하여 시리아에서 날아온 드론 요격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하여 드론은 시리아로 유유히 되돌아 갔다. 요격 미사일이 드론에 맞았다면 끝 부분에서 폭발해야 하는데 폭발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스라엘군이 시리아에서 날아온 무인기(드론)를 향해 패트리엇 미사일 등을 발사했지만, 요격에는 실패했다.

 

18일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시리아 영토에서 날아온 무인기 한 대가 이스라엘 영공 4km 내부까지 진입하여 이스라엘군은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2발을, 전투기 1대가 출격해 공중에서 미사일 1발을 각각 발사했지만 무인기를 요격하지는 못했다고 같은 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해당 무인기는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은 채 시리아로 돌아갔다.

 

이스라엘군은 "어떤 종류의 무인기가 영공을 침입했는지와 누가 조종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한 가지 가능성은 러시아제 무인기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일어난 곳은 이스라엘 북부 골란 고원 중심부 지역이다. 무인기 출현에 이 일대에서 긴급 사이렌도 울렸으며 북부 아옐렛 하샤하르 지역에 떨어진 패트리엇 미사일 파편에 이스라엘 여자 어린이 1명이 경상을 입고 작은 산불이 났다고 현지 주민은 말했다.

 

이스라엘군의 주요 방어 체계 중 하나인 패트리엇 미사일은 2014년 여름 가자지구 전쟁 당시 아슈도드와 인근 아슈켈론에서 무인기 2대를 요격한 적이 있다고 하레츠가 전했다고 연합뉴스는 덧붙였다.

 

2014년에는 잘도 요격했던 이스라엘 요격미사일이 왜 2년이 지난 요즘엔 실패했는지 의문이다.

 

패트리어트 미사일 한 발 쏘아 실패했다면 몰라도 2발이 다 실패했고 무인기에 접근하여 쏘았을 전투기 발사 공대공 미사일마저 요격에 실패했다는 사실은 믿기 어려울 정도이다.

 

그것도 속도가 매우 느린 드론 요격을 쏘아 맞추지 못했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

 

이스라엘의 미사일이 세발 모두 불량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결국 시리아에서 날아온 드론에 요격하러 날아오는 미사일의 추적 레이더를 교란시키는 새로운 재밍 장치를 장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도 러시아 수호이-24 전폭기 2대가 미국의 도널드 쿡 이지스함의 레이더장비를 완전 무력화시켜 미 해군 수십명이 바로 러시아군이 무서워 사직서를 내게 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번 드론 격추 실패 사건도 그에 비견할만한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드론은 미국과 이스라엘제가 세계 최강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들어 갑자기 러시아의 드론이 이를 압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 러시아의 신형 수소전지 드론     ©자주시보

 

러시아에서는 일반 리튬전지보다 훨씬 더 체공 시간이 긴 수소전지 드론을 개발하여 지난 5월 혹한과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도 잘 견딘다는 것을 확인했고  최근 덥고 건조한 시리아 지역에서 이 드론을 테스트하여 성능이 정상이었음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하였다. 

특히 수소드론을 시험할 당시 모래바람이 상당히 불어 어려움이 예상되었지만 별 문제 없이 귀환하는 성과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드론은 여러 분야의 현대 최첨단 기술이 없이는 개발할 수 없는 무기이다. 러시아가 최근 들어 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북의 청년들이 수소연료를 이용한 소형 취사도구를 국제신상품 전람회에 출품하여 세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등 수소연료분야에 대해 높은 과학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연평도 포격전에서도 보여주었다시피 뛰어난 성능의 드론도 개발 실전배치한 상황이다.

특히 북의 상대 레이더 교란 기술은 대단히 위협적이라는 사실이 우리 공중파 보도를 통해서도 종종 보도되었다.

 

연평도 포격전 당시에도 북이 드론을 마음놓고 띄워놓고 목표물을 모니터로 보아가며 정밀타격을 가했다고 이명박 정부 시절 이상우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지적한 바 있는데 그것이 가능했던 것도 연평도 인근 군사용 레이더는 물론 손전화기까지 모든 전자장비를 다 교란시켰기 때문이었다.

 

북과 러시아의 이런 기술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위력적인 새로운 무기들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추정된다. 군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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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에게 질문, ‘공작정치’는 누가 하는가?

[칼럼] 서청원의 “음습한 공작정치…” 발언과 지난 그의 정치행보
 
임두만 | 2016-07-21 11:45:2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새누리당 친박계의 ‘좌장’ 또는 ‘어른’이라고 불리는 서청원 의원이 작금 폭로 된 윤상현 최경환 현기환 등의 새누리당 공천개입 녹취록에 대해 “음습한 공작정치 냄새가 나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발언은 아전인수가 아닐 수 없다.

▲서청원 의원이 기자들에게 현 사태를 설명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KBS 뉴스화면 캡쳐

서청원 의원은 실상 이 사건의 당사자다. 녹취록을 터뜨린 김성회의 녹취록에 나타난 윤상현 최경환 현기환의 ‘박근혜 뜻’은 ‘서청원을 박근혜가 밀고 있다’의 뜻이다. ‘그런 자리에 언감생심 너 김성회가 다리를 뻗으려고 하느냐? 만약 계속 고집을 피우면 네 뒷조사 해놓은 것 다 까발려서 너를 패가망신 시킬 것이다’라는 협박이 숨겨진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다. 이것이 ‘음습한 공작정치’다

따라서 서청원 의원은 이 사건에 대해서만은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정치인으로서의 도리이고 또 ‘좌장’ ‘어른’의 접두어가 붙는 자로서의 행동이다. 그럼에도 그가 이 사건에 대하여 “음습한 공작정치의 냄새가 난다”고 말한 것은 정말로 누워서 침 뱉기다. 그의 정치적 과거와 경력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음습한 공작’이 없었을 경우 그는 지금 국회의원을 하고 있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서청원 의원은 현재 8선 의원이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사무총장, 신한국당(현 새누리당) 원내총무, 정무장관 등 주요 직을 두루 거쳤다. 그러나 그의 이 같은 화려한 경력 뒤에는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인한 2차례의 징역형과 2차례의 사면복권이란 ‘구태정치인의 전형’이란 ‘음습함’이 자리한다. '뒷전의 특별한 공작'이 없으면 될 수 없는 일이다. 보통사람이라면, 아니 정치인이라도 한번 사면복권이 어려운데 서청원은 2007년과 20013년 연거푸 사면복권이란 특혜를 받은 정치인이다. 그의 형사소추 사유가 모두다 불법정치자금인데 두 번이나 특혜를 받았다.

서청원은 조선일보 기자출신이다. 1981년 전두환 2중대 민한당을 통해 서울 동작구에서 당선,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1985년 2.12 총선 당시 돌풍을 일으킨 ‘선명야당’ 신한민주당이 창당되었음에도 2중대 민한당에 그대로 남아 총선을 치렀다. 그러나 그 총선에서 서청원은 당선되었음에도 민한당은 망했다. 이때 서청원은 재빠르게 신한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김영삼계가 된다.

이후 김영삼과 함께 통일민주당 민자당 신한국당을 하며 2000년 16대까지 내리 6선을 했다. 그러면서 당 사무총장, 원내총무 등을 역임하고 2002년 대선 때는 한나라당 대표가 되어서 선대위원장을 맡아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를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그는 이때 기업들로부터 불법대선자금을 수수한 이른바 ‘차떼기’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돼 형사처벌을 받았다.

그의 구속사유는 한화그룹과 썬앤문그룹에서 각각 10억 원과 2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이었다. 이에 한나라당이 다수였던 당시 국회는 서청원 대표의 구속이 부당하다며 석방동의안을 제출 가결시켰다. 그는 구속 한 달여 만에 풀려났다. 그러나 검찰은 보강수사 후 2개월여 만에 그를 다시 구속했다. 법원은 서청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12억 원을 선고했다. 집행유예로 풀려난 서청원은 이례적으로 항소를 포기했다. 당연히 형은 확정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사면복권을 위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노무현 정권은 항소를 포기한 그에게 2006년 사면복권으로 답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서청원은 당시 박근혜 캠프 상임고문을 맡으며 공식적인 친박계 핵심 인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박근혜는 이 경선에서 졌다.

2008년, 그는 지난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계의 친박계 공천학살로 공천에서 배제된 이규택 등과 ‘친박연대’를 만들어 14명을 당선시키고 자신도 비례대표 2번으로 당선되었다. 그러나 검찰은 친박연대 비례 1번 양정례(여)씨의 학력·경력 위조 및 특별당비, 비례 3번 김노식씨의 공천 헌금 등의 위법성을 수사하고 이를 주도한 비례2번 서청원 대표까지 구속시켰다.

이후 이들 친박연대 비례 1,2,3번은 모조리 당선무효 형이 선고되었으며,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어 3명 모두 의원직을 잃었다. 이 과정에서 서청원 의원은 상당기간 옥살이를 했는데 당시 서 의원은 이를 정치보복으로 간주, 반 이명박 투쟁의 선봉장 노릇도 했다. 이 때문에 같은 중앙대학교 동문에 학생운동권 절친이었던 이재오 의원과 사이가 멀어지면서 지금도 앙숙처럼 지낸다.

당시 그는 비례 1번 양정례 모친 등에게 32억 원의 불법 공천헌금을 받고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판 이른바 ‘공천헌금 비리’ 당사자로 찍혔다. 그래서 양정례씨의 모친 또한 징역 1년의 실형을 살았다. 그러나 또다시 2013년 1월 이명박 정부 마지막 특별사면 대상에 서청원은 포함된다.

2013년 10월 2일, 경기도 화성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한 서청원은 “지난날의 모든 영욕을 떨쳐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겸허한 마음으로 나왔다.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돕겠다. 또 화성시를 전원과 산업, 주거가 조화된 수도권 제1중심도시로 정비해 젊은이들이 꿈을 안고 찾아오는 도시로 만드는데 모든 힘과 열정을 쏟겠다”며 10.30 재보선 경기 화성갑 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서청원 공천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최근 녹취록을 폭로한 김성회 전 의원은 당시 서청원에게 지역구를 양보한 뒤 한국지역난방공사 대표로 임명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이 당 대표로 있을 때나 비상대책위원장일 당시 ‘비리 정치인은 공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적용했다. 그렇게 보면 당시 서청원의 공천은 ‘박근혜의 원칙’을 깬 공천이다. 그러므로 당시 당 안팎에서 이에 대한 비판이 비등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공직후보자추천규정 3조 2항 “뇌물과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으로 최종심에서 금고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공직후보자 추천 신청 자격을 불허한다”의 예외조항 “사면복권 된 경우는 추천이 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당규상 하자가 없다고 강변했다.

2016년 7월 20일, 서청원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성 일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그러나 당내 공작정치 냄새가 나는 일이 생기면 더 이상은 가만히 안 있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당내 중요한 시점에 이런 음습한 공작정치 냄새가 나는 일이 벌어진다는 사실에 참 자괴감을 느끼고 오래 정치하면서 정말 별꼴을 다 본다”고 말했다는 보도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면서 “앞으로 만약 이런 일이 또 벌어진다면 저는 정말 가만 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고도 한다.

이런 보도들은 지금 서청원 의원은 김성회 전 의원이 갖고 있던 녹취파일이 공개된 과정을 공작정치로 규정한 것이라는 해석을 할 수 있다. 특히 ‘공작정치’라는 말로 자신들의 ‘공작’을 덮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그러므로 이를 아전인수라고 말하는 것이다.

누가 들어도 최근 보도된 윤상현 최경환 현기완의 통화내용은 김성회에게 “서청원의 지역구에서 경선해라”가 없고 “오면 죽인다”가 전부다. 공직후보자추천위라는 공식기구 요원도 아니면서 뒤에서 전화로 협박하고 교통정리를 하는 것이 공작이 아니면 무엇이 공작인지 서청원은 대답해야 한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8&table=c_flower911&uid=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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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우병우-김기춘 라인"

 

[단독] 조응천 "청와대 문건파동 때 김영한 업무배제... 진경준, 조양호 무사 못할 것 겁박"

16.07.21 23:13l최종 업데이트 16.07.22 00:01l

 

 

▲ [전체보기] 조응천 "우병우-김기춘이 비선실세, 김영한은 업무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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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선 기자 : "결국 (박근혜 정부 청와대 안에서) 김기춘 비서실장과 우병우 민정비서관이 핵심적인 일을 다 했다는 것이고, 김영한 민정수석은 사실상 업무에서 배제됐다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런 것으로 수도 없이 이야기를 들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이다. 그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 문건파동으로 공직기강비서관 직에서 물러났다. 그 뒤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고 20대 국회의원이 됐다. 그런 조 의원은 박근혜 정부 임기 4년차에 터진 '우병우 스캔들' 파문 속에 그동안 꽁꽁 묻어두었던 비선실세 의혹의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을 끼워 넣었다.

김기춘 전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현 정부 청와대의 권력 핵심부에서 비선실세로 역할을 해왔던 인물은 바로 우병우 민정수석이며, 앞서 거쳐간 민정수석들은 자리만 지켰을 뿐, 실질적인 제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김영한 수석 항명파동의 '열쇳말'

 

조 의원은 21일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에 출연해 제작년 자신이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 벌어진 청와대 내부 사정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전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1월 초 청와대 문건파동 뒤 항명 파문을 일으킨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왜 그런 형태로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처음 입을 열었다. 그가 언론에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과 관련해 실명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의원은 "2015년 1월 초 김영한 당시 민정수석은 김기춘 비서실장으로부터 국회 운영위 출석을 요구받았지만 응하지 않았다"라면서 "그 이유는 본인이 직접 국회에 출석해 설명할 만큼 비선실세 의혹 문건파문에 대해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 전 수석은 당시 사실상 업무에서 배제돼 있었다고 들었다"며 "일은 김기춘 비서실장과 당시 민정비서관이었던 우병우 수석이 도맡아 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조 의원은 또 "박근혜 정부 청와대 안에는 권한을 행사하는 사람과 책임지는 사람이 따로 있었다"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정말 믿는 사람에게는 권한까지 주었지만 거의 대부분의 공직자들에게는 그 자리에 합당한 책임을 지우고 권한 행사는 못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병우 수석은 권한을 갖고 있는 경우였고, 앞선 세 수석(곽상도, 홍경식, 김영한)의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였다"고 전했다.

"우병우, 박근혜 대통령에게 상당한 신임"

또한 조 의원은 "우병우 수석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면서 "2014년 11월 청와대 문건파동이 터진 후 김영한 수석은 관련 사건 처리에 전혀 관여하지 못했고, 우병우 민정비서관이 김영한 수석을 바이패스하고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보고했다고 수차례 들은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 문건파동 당시 야당은 청와대에 민정수석의 출석을 강력히 요구했고 이에 따라 김기춘 비서실장이 김영한 수석에게 국회에 출석하라고 요구했지만, 당시 김 수석은 '나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국회에) 민정수석 나오라 하지 말라, 나는 죽어도 못 나간다, 사표를 냈으면 냈지 (국회엔) 못 나간다, 이렇게 하고 정말 사표를 던진 것"이라며 "김 수석 입장에서는 당시 국회에 출석해 이 사건과 관련해 우병우 비서관이 (김기춘 비서실장과) 왔다갔다 했지 나는 몰랐다 하기도 난감했을 것이고, 전혀 모르는 일을 마치 아는 것처럼 거짓말 하기도 난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조 의원은 "김영한 수석이 워낙 강직한 성품이라 차라리 사표를 내면 냈지 둘러댈 생각을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국회 운영위 출석을 요구받던 당일 사표를 냈고, 언론은 당시 상황을 '김영한 항명'으로 보도했던 것"이라고 회고했다.

조응천과 함께 일한 죄... 업무이관·강등·거짓말 탐지기 등 '불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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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사진은 지난 5월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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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조 의원은 "내가 물러난 뒤로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맡았던 주요 업무들(청와대 내부감찰, 장차관급 고위인사 검증 등)이 대개 우병우 수석이 관장했던 민정비서관실로 이관됐다"라며 "청와대 안에는 법이고 규정이고 뭐고 없었고 업무가 한쪽(민정수석실)으로 몰렸으며 이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엄청난 신임이 없이는 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진경준 검사장 승진과 관련해 "검사장 승진 인사 검증은 하루이틀 사이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원래 고위공직후보 검증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담당했는데 내가 물러난 뒤로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검증 업무가 민정비서관실로 이관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의원은 "내가 미웠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나와 일했다는 이유만으로 공직기강비서관실 직원들의 일을 빼앗아야 되겠느냐"라고 개탄했다.

무엇보다 조 의원은 "청와대 직원 감찰과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업무 이관 문제는 청와대 개별 수석 차원에서 이뤄졌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청와대 업무조정에서 개별 수석 윗선의 개입 의혹도 제기했다.

또한 조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과거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본인과 함께 일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은 공직자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토로했다.

그는 "청와대 직제를 뛰어넘는 업무분장이 이뤄지고, 어떤 직원은 한직으로 쫓겨나고, 또 어떤 직원은 강등 당하는 등 나와 함께 일했다는 이유로 일부 공직자들이 불이익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일례로, 조 의원은 "국정원 안에 있으면서 박근혜 정부 국정운영과 관련해 나와 함께 의논했던 한 국정원 간부도 업무상 상당한 불이익을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남재준 국정원장 시절 나와 함께 활동했던 한 국정원 간부는 거짓말 탐지기로 조사를 받고, 강등되고 한직으로 밀려나는 등의 불이익을 받았다"라며 "이유는 조응천에게 보안을 누설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시 국정원 간부가 내게 누설했다는 보안은 실체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무엇보다 "현재 우병우 수석에게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앞선 세 민정수석(곽상도, 홍경식, 김영한)에게 벌어졌다면 과연 며칠이나 견뎠을까 싶다"라면서 "우 수석이 춘추관에 가서 기자들을 만난다길래 쿨하게 던지는 모양이다 했는데 기자들에게 했다는 얘기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고 개탄했다.

조 의원은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며 "수석은 정무직인데 이렇게 많은 의혹이 벌어졌음에도 책임질 일이 없다? 정무적 권한은 다 행사하고 정무적 책임은 지지 않겠다? 일 좀 하게 도와달라? 정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내가 청와대 있을 당시 (비선실세) 이런 식으로 국정운영을 하면 안 된다, 반드시문제가 된다, 성공한 정부가 되기 어렵다고 했지만, 계속 그런 얘기를 하다가 나는 청와대 안에서 미운 털이 박혔고, 결국 이렇게 된 것"이라고 씁쓸해 했다.

"우병우 수석 현직 신분으로 검찰조사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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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14일 우병우 민정수석이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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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현재까지 불거진 우 수석 관련 의혹들에 대해 "민정수석 현직을 유지한다면 검찰이 실질적으로 수사하기 힘들다"며 "설령 수평적인 수사가 이뤄진다고 해도 국민들이 곧이 곧대로 믿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조 의원은 "청와대 직원이 수사기관의 수사를 받는 것 자체로 대통령께 누를 끼치는 것이므로 당사자는 억울할지라도 대통령께 부담을 지워서는 안 된다"며 "우 수석도 스스로 정말 억울하다 해도 또 완전 무결하다 해도 현직에서 수사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 수석이 민정수석 자리를 지키면서 검찰이 부르면 간다? 이건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 수석의 처제가 자신의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부정입학 시키기 위해 온두라스 위조여권을 만들어 징역8월 집행유예 2년을 받았는데 당시 공교롭게도 그 사건을 담당하는 인천지검 외사부가 진경준 차장검사가 지휘하는 체계 안에 있었다"고 전했다. 

"진경준, '조양호 회장도 무사하지 못할 것' 대한항공에 협박"

뿐만 아니라 조 의원은 이날 <팟짱>과의 인터뷰를 통해, 넥슨 주식 뇌물수수와 함께 한진그룹 조세포탈 사건을 무마한 대가로 자회사인 대한항공이 처남의 청소용역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진경준 검사장이 구속 전 대한항공 측에 직접 전화를 걸어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처음 밝혔다.

지난 6일 자신에 대해 수사할 특임검사가 임명된 직후 진 검사장이 한진 측에 연락, 검찰조사에서 '청소용역 업체 변경 및 일감 몰아주기는 대한항공 측이 먼저 요구했다'는 식으로 진술해 줄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한진 측이 이에 응하지 않자 '조양호 회장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협박까지 했다는 것.

조 의원은 "특임검사가 임명되기 전까지는 진 검사장이 상당히 여유를 부렸는데, 특임검사 임명된 다음 '아, 이거 문제가 간단치 않구나' 생각하고 핸드폰이 아니라 공중전화를 이용해 대한항공 쪽에 사건을 무마하려고 애를 썼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 얘기는 조 의원이 "검찰 쪽에서 들은 얘기"라고 밝혔다. 

조 의원에 따르면 진 검사장은 한진그룹 고위관계자에게 '이전에 만난 적이 없는 걸로 하자'고 했고 한진 측은 '그 전에 계속 전화하고 만났는데 어떻게 그리 할 수가 있겠느냐'며 난색을 표했다. 이에 진 검사장은 '그럼 한진 측이 (청소용역 업체 변경을) 먼저 요구했다고 하자'고 제안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한진 측은 '그렇게 하다가는 증거인멸 쪽으로 엮일 수가 있지 않겠느냐'고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몇 번 집요한 요구가 있었지만 (한진측의) 내부 검토 끝에 그건 안 되겠다고 하면서 (진 검사장의 증거인멸 시도는)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라면서 "진 검사장이 '내가 다치면 조양호 회장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협박도 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조 의원은 이어 "구속되기 전에 시시각각 조여오는 위기감이 들었을 게 아니냐"라며 "주위 사람들에게는 '대한항공 말고도 비슷한 서너건이 더 있는데 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조 의원은 "문제가 된 김에 다 털어야 한다, 또 덮고 가면 곪아 터진다"고 말했다. 

진 검사장은 2009∼2010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으로 일할 때 한진그룹 탈세 비리 첩보를 내사했다가 이를 무마했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이 당시 한진그룹의 자회사인 대한항공의 임원이었던 서용원 현 한진그룹 대표이사를 만나 처남의 청소용역 회사에 일감을 주도록 요구, 총 134억 원 규모의 일감을 따냈다고 파악했다.

덧붙이는 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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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화성계열 미사일로 가득 찬 이란의 지하 미사일 기지

북 화성계열 미사일로 가득 찬 이란의 지하 미사일 기지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7/21 [02:44]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이동식 차량에서 발사되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 자주시보

 

[위는 이란 지하 미사일 기지와 발사 장면이 들어있는 동영상]

 

[위는 이란의 지하 미사일 기지와 발사 장면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 동영상]

 

▲ 갈래 갈래 뻩은 지하 동굴에 층층히 저장된 미사일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다.     © 자주시보

 

▲ 이란의 지하 미사일 기지, 몸체와 탄두부를 여기서 조립하여 발사까지 다 할 수 있다.   © 자주시보

 

▲ 미사일 조립, 탄두부가 북의 화성-7호과 같다. 19일 북이 발사한 3발 중 2발이 화성-7호였다.     © 자주시보

 

▲ 발사구에 맞추어 미사일을 세우는 모습     © 자주시보

 

▲ 발사준비를 완전히 끝낸 이란 탄도미사일, 사거리 1,500km의 북의 화성-7호와 거의 같은 모습이다.     © 자주시보

 

▲ 지하기지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지상으로 솟구치고 있다.     © 자주시보

 

이번에 북이 시험발사한 3발 중 2발은 화성-7호 미사일로 추정되었다. 이 미사일은 탄두부가 아기 우유병꼭지처럼 생겨 다른 화성 미사일과 쉽게 구분된다.

 

이와 비슷한 미사일을 수 없이 시험발사하고 또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이란이다. 이란은 이런 탄도미사일은 현재는 독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초기엔 북에서 설계도를 수입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우주위성분야에 있어서는 이란이 원숭이까지 우주공간에 보냈다가 귀환시키는데 성공하여 북보다도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다는 서방의 진단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위성을 쏘아올리는 로켓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로켓,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로켓 등의 기술을 종합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이란은 아직 대륙간탄도미사일도,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도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등 북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이다.

 

북은 지하 미사일 기지에 사거리별, 계열별로 전세계 미군과 그 동맹군이 동시에 덤벼도 능히 물리칠 수 있을 만큼 충분하게 차곡차곡 준비해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해왔다.

 

북의 그런 지하미사일 기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란의 미사일 기지를 보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군과 국방부에서는 이런 북의 미사일 기지를 찾아 원점 타격으로 사전에 무력화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19일 발사한 3발의 미사일도 전문가들은 고각으로 발사하여 워낙 빠른 속도로 낙하할 뿐만 아니라 비행시간이 길지 않아 요격체계를 가동할 시간이 부족하고 특히 여러발을 동시에 발사하면 사실상 사드나 패트리어트로 막을 수 없다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원점타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위의 이란의 미사일이 산을 뚫고 솟아올라 날아가는 것만 봐도 산을 파고 들어가 이런 지하 지기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아 과연 그 지하시설을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북은 수천미터 높이의 강한 바위 산악지대라 산 기슭에서 수평으로 갱도를 파고 들어가기만 해도 수천미터 암반 아래 이런 지하 기지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나라여서 더욱 그 원점 타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북과 이란은 이런 지하 발사시설만이 아니라 차량이동식 미사일을 차량째 보관하는 지하 기지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기지에서 출동한 차량이동식 탄도미사일들은 공격시 이리저리 이동해다니기 때문에 그것을 파악하여 원점을 타격하는 일은 더욱 어렵다.

 

한반도의 평화를 한미공조만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 6.15, 10.4선언 시대처럼 북과의 관계개선과 평화적 통일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완벽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길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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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성주의 미래, 일본의 ‘사드 마을’을 가다

 
1년6개월 전부터 사드의 핵심인 X밴드 레이더가 가동된 일본 교토 부 교탄고 시의 마을들을 찾았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주민들은 건강과 안전 그리고 군사적 긴장 고조를 걱정했다.
전혜원 기자  |  woni@sisain.co.kr
 
 
 
 
 
 
 
 
 

 

 

교토 시내에서 자동차로 3시간을 달리면 해안선을 따라 기묘한 바위들이 죽 늘어서 있는 풍경을 만난다. 일본 정부가 ‘산인 해안 지오파크(지질공원)’로 지정한 지역이다. 북동쪽으로 이동할수록 점점 상점도 눈에 띄지 않고 마을 크기도 작아진다. 연두색 논과 남색 기와지붕, 집집마다 장식한 꽃 화분을 보며 ‘평화로운 일본 시골이구나’ 생각할 즈음, 빨간 글씨로 ‘미군기지는 필요 없다’고 적힌 간판이 보인다. 곧이어 항공자위대 교가미사키 기지와 그 바로 옆에 있는 X밴드 레이더 기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교가미사키 기지가 있는 교토 부 교탄고 시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인 X밴드 레이더가 가동을 시작한 것은 2014년 12월이다. 한국의 사드 배치를 계기로, 가동 1년6개월이 지난 일본의 X밴드 레이더 기지와 주변 마을을 7월14일 찾았다. ‘구혼지’라는 이름의 절 하나를 사이에 두고 왼쪽은 자위대 기지, 오른쪽은 X밴드 레이더 기지가 위치해 있는 기묘한 풍경이었다. X밴드 레이더 기지로부터 300m 떨어진 오와 마을, 500m 떨어진 소데시 마을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가깝게 붙어 있었다.

절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자 소나무와 목조건물 사이 여러 겹으로 된 펜스와 철조망이 보였다. 펜스에는 ‘WARNING’ ‘United States Area(Facility)’ ‘United States Forces Japan’이라고 적힌 팻말이 붙어 있었다. 기지 사령관의 허가 없이 들어가는 것은 법률 위반이며, 불법 출입은 일본 법령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펜스 너머로 체격이 큰 금발 머리의 백인과 검은 모자를 쓴 흑인이 편한 자세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두 명 다 헐렁한 티셔츠 차림이었다. “사복을 입은 건 레이더 기술자들입니다. 검은 옷을 입은 이는 경비고요. 이들 군속(군무원)이 합쳐서 140명이고, 군복을 입은 정규 미군 20명을 포함해 총 160명이 레이더 기지에 들어와 있습니다.” 레이더 기지에 반대하는 주민 모임인 ‘미군기지 건설을 걱정하는 우카와 유지의 모임’(이하 ‘걱정하는 모임’)의 나가이 도모아키 사무국장이 말했다. 군무원에 속하는 경비 직원은 소총을 들고 있었다.

오른쪽 위로 고개를 돌리자 지붕이 뾰족하고 공장처럼 생긴 청록색 건물이 보였다. “저 건물 안에 레이더 부속 기계가 있고, 레이더 본체는 건물 바깥 앞쪽에 바다를 향해 놓여 있어서 여기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3m×6m 크기의 네모난 모양으로 비스듬히 놓여 있습니다. 색깔은 크림색이고요.” 안에서 나오는 열을 내보내기 위해 건물 벽에는 창문 같은 구멍이 네 개 나 있었다. 레이더가 바다를 향해 있어 도입 과정에서 어민들이 반대하기도 했다.

  <div align=right><font color=blue>ⓒ시사IN 이명익</font></div>일본 교토 부 교탄고 시 해안가에 위치한 미군 X밴드 레이더 기지. 청록색 건물 안에 레이더 부속 기계가 있다. 2014년 12월 레이더 가동을 시작했다.  
ⓒ시사IN 이명익
일본 교토 부 교탄고 시 해안가에 위치한 미군 X밴드 레이더 기지. 청록색 건물 안에 레이더 부속 기계가 있다. 2014년 12월 레이더 가동을 시작했다.

청록색 건물 옆에는 출입금지를 의미하는 빨간색 표식이 보였다. 나가이 사무국장의 설명이 이어졌다. “전자파 영향을 직접 받는 구역이라 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레이더 뒤쪽은 완전히 괜찮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 근처에 오면 머리가 아프다거나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청록색 건물 앞에 높이 뻗은 기둥에 달린 빨간 램프가 깜빡였다. 레이더가 움직인다는 신호였다. 기지 안에는 언뜻 보기에도 석 대가 넘는 CCTV가 여러 각도로 기지 내·외부를 감시하고 있었다. 기지 안에도 ‘WARNING’이라는 경고가 여기저기 붙어 있었고 철조망이 여기저기 보였다.

레이더를 가동하기 위한 발전기 쪽으로 펜스를 따라 걸어가자 ‘부웅’ 소리가 매미 울음소리와 구별되어 들려오기 시작했다. 베이지색 네모난 모양의 발전기 여섯 개가 나란히 놓여 있는데, 각각에는 엔진이 두 개씩 달려 있다고 한다. 이 발전기에서 나는 소음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고 주민들이 호소하자, 미군과 방위성이 협의해 발전기에 원통 모양의 머플러(소음을 줄이기 위한 장치)를 두 개씩 설치했다. 발전기 주변을 둘러싼 방음벽도 세웠다. 그 뒤로 소음이 줄었다.

하지만 기지로부터 걸어서 5분 전후 거리에 있는 오와·소데시 마을의 주민들 중에는 여전히 소음으로 잠들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고 나가이 사무국장은 전했다. 소데시 마을에서 만난 한 할아버지도 “여름이라 문을 열면 소리가 들린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소음 피해 호소가 이어져 현재 발전기에서 상용 전력으로 새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내년에 완료될 예정인데, 이로 인해 소음이 줄어들긴 하겠지만 어느 정도일지는 아직 알기 어렵다.

레이더와 발전기 사이에는 골프공 모양의 안테나가 놓여 있다. 레이더가 얻은 정보를 본부가 있는 하와이에 주고받는 일을 한다. 레이더 기지 옆 자위대 기지에는 노란색, 연두색 포클레인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레이더 운용에 방해가 되는 시설을 이전하기 위해 확장 공사를 하고 있었다.

레이더 기지가 들어서면서 파출소도 새로 생겼다. 교토 부 경찰청 소속으로 파견 나온 경찰들이 레이더 기지 맞은편을 지키며 수상한 사람이 없는지 경계하고 있었다. 취재진이 메모를 하고 사진을 찍자 파란색 셔츠에 검은 조끼를 입은 경찰 2명이 다가와서 나가이 사무국장에게 “어디서 왔느냐”라고 묻기도 했다. 기지 인근의 폐교된 중학교에 교탄고 시 기지대책과와 방위성, 경찰 등이 들어온 것도 기지가 들어오면서 생긴 변화다.

교탄고 시는 과소화(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곳이다. 기모노에 쓰이는 천인 ‘지리멘’이 유명한 지방이지만 기모노를 입는 사람이 줄면서 산업은 쇠퇴했다. 레이더 기지와 관련이 있는 우카와 지구에는 650가구 1600여 명이 산다. 인구의 35%가 65세 이상이다. 자위대 기지가 있어서 자위대 출신이나 그 가족, 교사가 많이 산다. 교탄고 시에서 살겠다고 이주해온 젊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미군기지 때문에 떠나기도 했다.

2013년 2월22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 지역에 2006년 아오모리 현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X밴드 레이더 기지를 들이기로 합의한 뒤 공식 발표했다. 주민들은 이를 뉴스로 처음 알았다. 우카와 지구에 속한 우에노 마을에서 만난 ‘걱정하는 모임’ 미쓰노 미쓰루 대표(67)는 “시댁 가고시마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지인에게 듣고서 처음 알았다. 청천벽력이었다”라고 회상했다.

  <div align=right><font color=blue>ⓒ시사IN 이명익</font></div>‘미군 X밴드 레이더 기지 반대·교토연락회’ 소속 회원들이 교탄고 시 미군 X밴드 레이더 기지 앞 ‘Peace Garden’에서 기지를 둘러보고 있다.  
ⓒ시사IN 이명익
‘미군 X밴드 레이더 기지 반대·교토연락회’ 소속 회원들이 교탄고 시 미군 X밴드 레이더 기지 앞 ‘Peace Garden’에서 기지를 둘러보고 있다.

반대하면 “무라하치부(따돌림) 당한다” 협박

그해 3월11일 첫 주민 설명회가 열렸다. 당시 설명회에 참여한 ‘걱정하는 모임’의 마스다 미쓰오 씨(78)는 “이미 있는 자위대 기지에 뭐가 들어오는 건지, 새로 미군기지가 생기는 건지 방위성 사람에게 질문했다. 그 자리에서야 미군기지가 새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처음 말하더라. 주민 240명이 모였는데, 모두들 ‘송곳 질문’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미 자위대 기지가 있는 마을인 만큼 주민들의 두려움은 ‘미군’을 향했다. 마스다 씨는 “우리는 솔직히 X밴드 레이더가 무슨 말인지도 이해가 안 갔다. 레이더는 자위대도 갖고 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기지에서 걸어 내려가면 나오는 소데시 마을 옆 산꼭대기에는 X밴드 레이더 기지와 똑같은 모양의 자위대 레이더용 안테나 두 개가 보인다.

주민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그해 4월 ‘걱정하는 모임’을 만들었다. 전단지를 만들어 그때그때 상황을 집집마다 전했다. 100번 넘게 회의를 했다. 이미 X밴드 레이더가 설치된 아오모리 현에 시찰도 갔다. 이곳 교가미사키와는 달리 인가와의 거리가 4㎞쯤 떨어져 있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교탄고 시의 시장도 처음에는 “주민들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기지 반입을) 철회하겠다”라고 말하며 주민 의견을 듣는 모양새를 보였다. 하지만 그해 9월 돌연 교토 부지사와 교탄고 시장 모두 ‘수용’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방위성이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으므로 나라에 협력하고 싶다는 이유였다. 마스다 씨는 “이전의 약속은 휴지조각이 되어버렸다. 그 이후로는 지자체가 미군·방위성보다 더했다”라고 말했다. ‘걱정하는 모임’은 레이더 기지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했고 유권자 1000명 중 과반수 주민의 반대 의견을 받아 전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div align=right><font color=blue>ⓒ시사IN 이명익</font></div>미군 군속 경비원들의 숙소 앞에 주민들이 만든 ‘미군 반대’ 표지판이 서 있다.  
ⓒ시사IN 이명익
미군 군속 경비원들의 숙소 앞에 주민들이 만든 ‘미군 반대’ 표지판이 서 있다.

2013년 12월이 되자 부지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됐다. 방위성이 토지를 임차해 미군에 공여하는 방식이었는데, 할머니 혼자 사는 집에 방위성 사람이 두세 명씩 몰려와 협박을 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기지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압박을 많이 받았다. 논을 사이에 두고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작은 시골 마을 공동체이다 보니, ‘무라하치부(지역 공동체에서 질서를 해친 사람과 일제히 관계를 끊는 것을 일컫는 말)’ 때문에 끝까지 반대를 하기 어려웠다. 미쓰노 씨는 “찬성 주민이나 방위성, 구장(마을 이장과 비슷한 개념이다)들이 ‘왜 우리 마을이 발전하려 하는데 반대하나. 당신 그러면 무라하치부 당한다’ 하는 식으로 압박해왔다”라고 말했다. 압박과 함께 돈뭉치도 따라왔다. 방위성은 통상 농지 임차료의 30배 금액을 내세웠다. 평(3.3㎡)당 8000엔이던 농지의 임차 금액을 처음에는 19만 엔, 나중엔 30만 엔까지 올렸다. 또 교탄고 시로 연간 6억 엔씩 5년간, 30억 엔의 미군재편교부금이 내려오게 되었다(이 돈은 지역 편의시설 등의 재원으로 쓰이고 있다).

이 지역에 살지 않는 땅 주인 한 명만 마지막까지 도장을 찍지 않았고, 나머지는 버티지 못했다. 그 때문에 레이더 기지 용지는 잃어버린 퍼즐 한 조각 혹은 빠진 이처럼 구역 하나가 비어 있는 모양이 되었다. 7월14일 찾은 해당 구역에는 잡초와 갈대가 무성히 자라 있고 ‘Peace Garden, No war, Yes peace’라는 팻말이 놓여 있었다. 소바 집을 운영하는 기지 반대 주민이 미군기지에 붙어 있는 ‘WARNING’을 패러디한 기지 반대 팻말을 놓았다. 레이더가 놓인 청록색 건물과 골프공 모양의 안테나가 무성히 자란 잡초와 대조를 이뤘다.

주민설명회는 총 네 차례 이뤄졌고 2014년 8월을 끝으로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방위성은 기지 운용 전 세 차례 소음·전파·수질 측정을 했다. 운용 뒤에도 수치를 측정해 홈페이지에 올렸다. 하지만 주민들은 방위성의 측정 방식을 신뢰하지 않았다. 마스다 씨는 “도쿄의 전문가들에게 부탁해 전자파 측정 도움을 받았더니 방위성 수치보다 훨씬 높았다. 전자파라는 게 같은 장소에서 해도 어디서 재는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방위성이 발표하는 것은 다 똑같다. 불안해하는 주민을 속이고 있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설이지만 전자파 중심 100m 반경 이내에 생물이 들어가면 그대로 녹아버린다는 과학자도 있다. 레이더가 놓인 바닷속 해초·생선 등이 10년, 20년 후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미군 X밴드 레이더 기지 반대·교토연락회’(이하 교토연락회)를 통해 도쿄의 전문가들에게 측정을 부탁했다. 교토연락회 회원들은 월 1회 기지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방문하며 전단을 나눠주고 안부를 묻는 활동을 한다. 교탄고 시에도 함께 기지 반대 운동을 하는 모임이 있는데, 이런 연대 활동이 큰 힘이 된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이날 함께 현장을 찾은 다키가와 노부오 교토연락회 공동대표는 “측정 방식이나 장소 등을 봐도 적당히 하는 조사에 불과하고, 미군 내부 기준인 ‘일본환경관리기준’에 의한 충실한 환경영향평가는 행해지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규모상 그러한 평가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미니 오키나와’ 되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

가동 1년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주민들 눈에 당장 보이는 변화는 군무원 등 미군 관계자가 일으키는 교통사고다. 실제로 기지 인근에서는 ‘Y…5’ ‘Y…3’와 같은 번호판을 단 차량이 도로에서 주행하는 것이 종종 보였다. 미군 관계 차량이 모두 이런 번호판을 달고 있다. 이를 ‘Y넘버 차량’이라고 부른다. 교토연락회에 따르면 레이더 운용이 시작된 지 1년6개월 만에 이런 Y넘버 차량이 교통사고 27건을 일으켰다. 그중 2건은 사람이 다쳤다. 특히 작년 12월에 주민의 차와 미군 군무원 차가 교착점에서 충돌한 사고에서는, 쌍방이 ‘신호는 파란색이었다’고 주장하면서 화해 교섭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부상당한 주민은 통상보다 적은 보상을 받았다고 한다. 주민들의 집 사이를 가로지르는 찻길에서 Y넘버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받아서 새로 교체한 전봇대도 볼 수 있었다.

  <div align=right><font color=blue>ⓒ시사IN 이명익</font></div>‘미군 X밴드 레이더 기지 반대·교토연락회’ 공동대표 오완 무네노리 씨와 ‘미군기지 건설을 걱정하는 우카와 유지의 모임’의 미쓰노 미쓰루·마스다 미쓰오씨 (왼쪽부터).  
ⓒ시사IN 이명익
‘미군 X밴드 레이더 기지 반대·교토연락회’ 공동대표 오완 무네노리 씨와 ‘미군기지 건설을 걱정하는 우카와 유지의 모임’의 미쓰노 미쓰루·마스다 미쓰오씨 (왼쪽부터).

지난해 오키나와에서 미군 군무원이 여성을 강간 살해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미군이나 군무원 범죄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미네야마는 교탄고 시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대형 식당과 상점이 모여 있다. 이곳의 낡은 호텔에 기지에 근무하는 미군들이 거주하고 있다. 소데시 마을에서 만난 주민 히라가 기쿠코 씨(72)는 “이러다 언젠가 여기도 ‘미니 오키나와’가 되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이런 주민들의 불안감은 시장 선거 결과에도 반영됐다. 지난 4월 미사키 마사나오 교탄고 시장은 미군기지 관련 모든 불안을 해소할 것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했다. 그는 지난 6월 초 미군 관계자와 시민 사이에서 트러블이 생길 경우, 시가 변호사 비용을 보조하겠다고  발표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주민들은 건강과 안전, 무엇보다 군사적 긴장 고조를 걱정했다. 히라가 씨는 “전자파라는 게 눈에 보이지 않고 시간이 걸리니까, 불안하긴 하지만 반은 포기예요. 남편도 나도 둘 다 젊지 않으니까, 남편하고 농담처럼 하는 말이 ‘전자파 걱정은 제쳐두더라도 전쟁 비슷한 게 일어나면 모두 죽어버리는데’ 같은 말을 해요”라고 말했다. 미쓰노 씨도 “어린이나 손자들, 여기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이 들어오고 싶어도 건강과 안전이 지켜지지 않으니까 오고 싶지 않아 해요. 미군기지, 교통사고, 전자파… 생각하는 것만으로 두려워요”라고 말했다.

경북 성주에 들어설 사드 기지는 우카와에 비해 인가와 더 떨어져 있다. 하지만 레이더가 내륙을 가로지르는 데다 미사일과 함께 들어온다. 주민들에게 바다를 향해 있는 일본과 달리 한국에는 내륙에 레이더가 설치된다고 설명하자, 깜짝 놀랐다. “그래요? 큰일이네요.” 주민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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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세월호 인양 뒤 선체 절단 불가피”…유가족‧특조위 반발

 

[고발뉴스 브리핑] 7.21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1. 새누리당에선 자고 나면 새로운 녹음파일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류효상 특파원  |  balnews21@gmail.com

 

 

이번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최경환, 윤상현 의원처럼 김성회 전 의원과의 통화에서 지역구를 옮기라는 요청인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대통령의 뜻’이라는 표현이 양념처럼 등장했습니다.
혹시 ‘국민의 뜻’은 궁금하지 않아? 하긴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2. ‘이정현-김시곤 보도개입 녹취록’ 파문을 겪고 있는 공영방송 KBS가 이번에는 사드 관련 보도에 대한 ‘보도 지침’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KBS 전국기자협회는 ‘윗선’에서 현장 기자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시위에 ‘외부세력 개입’을 부각하라는 보도 지침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주는 왜 갔니? 니들도 외부 세력인 게야?

   
▲ 19일 KBS 9시 뉴스 <경찰, “성주시위 외부단체 인사 참가 확인”>리포트 <이미지출처=KBS 보도영상 화면캡처>

3. 해양수산부가 세월호를 인양한 뒤 미수습자를 찾기 위해 선체 일부를 절단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월호참사 특조위와 유가족은 ‘참사 증거물인 선체를 훼손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명탐정 코난, “감추려는 자가 범인이다” 정답~

   
▲ 6월12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서 작업단이 인양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선수들기' 작업 모습. <사진제공=해수부/뉴시스>

4. 검찰이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에게 ‘주식 대박’을 안겨줘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된 김정주 회장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뇌물공여죄의 공소시효 7년이 지나 처벌이 어렵다는 게 검찰의 최종 판단입니다.
마이다스의 손도 아니고... 뭔가 남는 게 있었을 텐데 말야...

5. 의무경찰로 복무 중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전보되는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 수석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유학간 아들이 와서 군대 가라고 해서 간 것’이라면서 ‘가장으로 가슴 아픈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 볼 수가 없네... 근데 유학생은 원래 군대 가는 거임...

   

▲ 투기자본감시센터 관계자들이 19일 오전 진경준 검사장의 도움으로 넥슨에 천억 원대 처가 부동산을 매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검찰에 고발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하고 있다.

진 검사장의 '넥슨 주식 대박' 의혹을 고발했던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이날 우 수석과 황교안 국무총리,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회장, 서민 전 넥슨코리아 대표이사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진제공=뉴시스>

6. 더민주당이 나이순으로 시의회 부의장 후보를 선출하기로 한 당론을 거부하고 출마해 당선한 홍춘희 안양시의회 부의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당론을 따르지 않는 등의 해당 행위를 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나이가 벼슬도 아니고... 이게 뭡니까?

7. 이청연 인천시 교육감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2년간 성과로 밝힌 내용 일부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시 교육청이 이 교육감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나치게 성과 위주로 발표를 준비해 나타난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시장부터 시의원까지 전부 여당 일색이라 힘든 건 알겠는데... 뻥은 치지 마셔야지~

8. 서울시의 고액체납자들이 세금은 체납하면서 벤츠나 BMW 등 고급 외제 차는 여러 대씩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시내 1천만 원 이상 지방세 체납자는 486명으로, 총 537억2천264만 원을 체납하고 있는 반면 이들이 보유한 외제 차는 549대에 이르렀습니다.
다리 몽둥이를 딱 분질렀음 좋겠다... 외제차 말고 휠체어 타게...

9. 올해 2분기(4∼6월) 60세 이상 취업자가 20대 취업자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후를 위해 취업에 뛰어든 60대가 늘어난 반면 20대는 경기 둔화로 기업의 신규 채용이 줄면서 취업자 증가가 둔화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20대나 60대나 살기 참 어렵습니다 그려... 에휴~

10.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참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 환자가 7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염자는 주로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과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휴가철 특히 조심하셔야겠어요... 풀밭에 함부로 눕기 없기~

11. 몰카에 음주운전, 음란행위까지 범인 잡는 경찰관보다 범죄를 저지르는 경찰이 더 많은 게 아니냐는 탄식이 경찰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줘야 할 경찰관의 비리와 부패는 이제 식상한 소재 같지만, 최근 나타나는 유형은 우려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지적입니다.
더위를 자셨나... 그래도 고생하는 일선 경찰들을 믿어야 겠지?~

12. 경찰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한 박순자 경감이 퇴직금 1억 원을 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박 씨는 재직 시에도 중증 환자를 상대로 목욕, 빨래 등 자원봉사로 꾸준히 이웃사랑을 실천해왔습니다.
이런 분이 계셔서 그나마 믿음을 갖게 되는 거지... 좀 배워라! 배워서 남 줘?

13. 지난해 초 정부가 흡연 억제정책의 하나로 담뱃세를 인상했지만, 국내 담배 판매량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보다 약 14%가 증가했습니다.
요즘 시국이 워낙 담배 땡기게 만들어서 그런가? 아마도...

14. 앞으로는 전방 초소 등 격오지 군부대에서 복무하는 군인이 복무지에서 의약품을 구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건복지부는 군의관이 없어 약을 구하기 힘든 격오지에 의무병이 의약품을 취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군의관 없으면 아파도 군기로 참는 거였어? 군인은 로보캅이 아니랍니다~

15. 서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깜빡하고 두고 내리는 물건이 하루 평균 435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명 중 8명꼴로 분실물을 돌려받았고, 지하철, 버스, 택시 순으로 되찾을 확률이 높았습니다.
날이 더우면 건망증이 더 심해진다던데... 정신 붙들어 맵시다. 단단히~

16. 고등학생들에게 방학은 성적 향상을 위해 공부하는 기간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등학생 5천8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시원한 여름을 나는 방법’으로 응답자의 77%가 '에어컨 나오는 독서실에서 공부하기'를 꼽았습니다.
딱하기 이를 때 없다는... 난 ‘공부도 체력’이라는 선전이 너무 싫더라...

17. 폭스바겐코리아가 정부의 폭스바겐 차량 판매 정지 결정에 반발해 김앤장과 법무법인 광장을 대리인으로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음 주 청문회를 앞두고 자체 법무팀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지만 사실상 행정소송에 돌입하는 수순으로 해석됩니다.
비싼 로펌에 퍼 줄 돈은 있는 게지... 김앤장에 광장이라... 굉장하구먼~

18. 한국노바티스의 리베이트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지난주부터 주요 의과대학 교수 등 의사들을 소환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2월 한국노바티스 본사 압수수색으로 본격화했던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환자가 떠는 게 아니라 의사가 떨고 있네요... 이 더위에 많이 춥겠어~

19. 재일 민간단체 후쿠칸네트가 일본 외무성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는 '한국 청소년 교류 초청사업'을 올해도 진행하고 있어 논란입니다.
올해는 8월 1일부터 10일까지 후쿠시마를 비롯해 도쿄 등을 방문하며 국내 청소년 100여 명과 인솔자 20여 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애들 데꾸 거길 왜 가는데~ “너나 가라 후쿠시마”~~

   
▲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20. 민경욱, ‘사드 전자파 실험 동참 성주참외 어머니 드릴 것’. 효잘세~
삼성 안지만, 도박사이트 개설 연루혐의 검찰 조사받아. 야구나 게임이나?
서청원, ‘공천 개입 녹취록 음습한 공작정치 냄새난다’. 다 당신들 냄새...
러시아, ‘사드 배치 지점까지 사정거리 가능한 미사일 배치’. 산 넘어 산...
NASA, 생명체 존재 가능 행성 104개 또 발견. 넘 멀어서 문제...

꿈이란 당신이 잠에서 깨어나며 잊어버리는 그 무엇이 아니라,
당신을 잠에서 깨우는 그 무엇이다.
- 찰리 헤지스 -

 

하루를 지탱하는 원동력은 작든 크든 미래를 향한 꿈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멋진 꿈 키워가는 신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두들 파이팅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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