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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 야당 무대응으로 힘 잃어 군대 안 간 '특권층 안보' 끝내겠다"

 

[인터뷰] 김종대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

16.04.22 21:38l최종 업데이트 16.04.23 10:48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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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0대 총선 정의당 김종대 비례대표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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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 김종대 정의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문 닫는 잡지사의 편집장이었다. 군사전문지 <디팬스21 플러스>를 창간 때부터 이끌어 왔지만 여러가지 어려움이 겹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20년 동안 오로지 국방과 안보 분야만 파온 전문가였다. 요즘 말로 '덕후 중에 덕후'라고 할 수 있는 '밀덕(밀리터리 메니아)'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백수' 된 그가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정의당을 선택한 것은 깜짝 놀랄만 한 일이였다.(관련기사 : "군은 보수 앞마당이 아니다") 그는 10여 년 동안 국방위원회 보좌진을 했고,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국방보좌관실 행정관을 지냈다. 더민주를 가더라도 경쟁력 있는 경력의 그가 5개 의석의 진보정당으로 향한 것이다. 그는 이후 6개월 동안 정의당의 국방개혁기획 단장을 맡아 DMZ 지뢰폭발 사건의 피해자인 곽 중사의 치료비 문제를 이슈화 시키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결국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에서 압도적인 표차이로 최다득표자가 됐고, 남성 후보 첫 번째 순위인 비례 2번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총선 결과 정의당이 비례 4석을 확보하면서 국회 입성했다. 김 당선자는 19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군대의 부패와 비리 문제, 군대도 안 다녀온 특권층의 가짜 안보, 또 안보를 가지고 장사하는 '안보 포퓰리즘'을 척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당선자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지난해 편집장으로 있던 <디팬스21 플러스>가 폐간됐고 정의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그리고 정의당 비례대표로 당선이 됐는데, 소감이 어떤가?
"굉장히 먼 길을 돌아서 온 것 같다. 앞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헤매다 도착한 곳에서 돌아보니 내 길을 잘 걸어 온 것 같다. 처음 정치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 99%의 사람들이 비판했다. 겨우 1%의 가능성만 가지고 마침내 의미 있는 결실을 맺은 기분이다. 특히 누군가에게 줄을 서거나, 계파에 편승해 이룬 게 아니라 오로지 당원과 국민의 지지로 여기까지 왔다는 것에 더욱 자부심을 느낀다."

- 총선을 앞두고 당내 비례대표 경선에서 지지를 받아 전체 득표 1위를 했고, 남성 첫 순번인 2번을 배정받았다. 당원들의 그런 전폭적인 지지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나?
"심상정 대표가 상당히 노심초사 했다. 자신이 데리고 왔으니 어떻게든 높은 순위로 만들고 싶었는데, 별 방법이 없었다. 유명 여성 방송인을 영입해 나와 함께 전략후보로 비례 1, 2번을 주는 것도 고민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만약 내가 당원들 지지를 못 받아 비례 후순위가 되면 영입한 자신의 면도 상하게 된다. 하지만 나는 당원들을 믿었다.

사실 내가 전국을 다니면 당원들과 정말 많은 스킨십을 했다. 팟캐스트도 열심히 했다. 그 동안 진보정당은 계파 사이의 대결 때문에 어려웠다. 이번 정의당의 비례대표 선출 투표는 그런 과거를 치유하는 과정이 됐다. 나는 불과 6개월 전에 입당했고, 아무런 계파도 없다. 그럼에도 전 계층, 전 지역,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표가 나왔다. 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 '김종대를 찍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던 결과라고 생각한다. 당의 체질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의당, 생활 의제로 포괄적 정당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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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악의 조건, 최악의 구도에서 치러진 선거라고 생각한다. 6석이라는 의석이 아쉽기는 하지만 작고 견고한 의석이 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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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총선에서 정의당은 지난 19대 국회보다 의석이 1석 늘었지만, 기대했던 것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세 가지 악재가 있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이 노골적으로 야권연대를 거부한 것이다. 두 번째는 국민의당의 출현이다. 언론이 정의당을 외면하면서 제3당의 존재감이 선거 초기에 박탈돼 버렸다. 세 번째는 선거법 개정으로 양당이 선거구 조정을 하며 전체 비례의석 수를 축소한 것이다. 결국 최악의 조건, 최악의 구도에서 치러진 선거라고 생각한다. 6석이라는 의석이 아쉽기는 하지만 작고 견고한 의석이 될 거라 생각한다.

선거 전략적인 면에서는 정의당이 너무 '착한 당'이라는 게 아쉽다. 네거티브를 할 줄 모른다. 나쁜 선거전략이지만 단기전에는 효과가 높다. 그러나 나쁘다고 해서 무조건 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도 옳지 않다. 하지만 정의당은 전혀 그걸 활용할 줄 몰랐다. 나는 처음에 여기가 무슨 연구소인줄 알았다. 정책 만든다고 6개월 전부터 고시 공부하듯 토론하고 검토하고 발표하고 그러더라."

- 그 말은 '정의당이 너무 잘해서 잘못했다'라는 말로 들린다.
"그런 점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다. 너무 착하고 긍정적인 면만 보이려고 했던 게 아쉽다. 이게 교과서에 나오는 정치다. 반면 다른 정당들은 어떤가. 서로 심판한다고 난리치고, 물어뜯고, 찢어졌다. 결국은 막장드라마로 시청률 높이기랑 뭐가 다른가. 총선은 국민들이 내준 숙제를 각 정당들이 풀어와 채점을 받는 일이다. 하지만 다른 정당들은 누가 반장 할 건지 부반장을 할 건지 패싸움을 벌이고 있고, 정작 숙제를 해온 정의당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 하지만 결국 정의당을 비롯한 진보정당들이 국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 아닌가?
"맞다.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일본의 혁신정당들이 왜 몰락했는지 뼈저리게 느꼈다. 일본은 혁신정당들이 죄다 몰락했지만, 유럽에서는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일본의 혁신정당들은 과거 낡은 이데올로기에 갇혀 구호만 외치는 전통적인 스타일을 탈피하지 못했다. 굉장히 편협하고 협소한 주제에만 매몰된 것이다. 반면 유럽의 혁신정당들은 일반 대중들의 생활 속에 다양한 의제를 다룰 수 있는 포괄적 정당으로 발전했다.

그런 점에서 김종대 같은 국방안보 전문가가 당에 왔다는 걸 당원들이 신선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 하지만 거기서 그치면 안 된다. 그동안 진보진영이 금기시한 것들이 많다. 국방과 안보에 담을 쌓았던 것처럼, '이자스민법'으로 대표되는 외국인 노동자 문제, 또 북한 인권 문제에도 입을 닫고 있었다. 이래서는 포괄적 정당이 되지 못한다. 북한인권 얘기하면 색깔론이라고 하고, 국방안보 주제는 불리하다 생각하고,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건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일본의 혁신정당들처럼 몰락하게 된다."

- 총선 이후 정의당 내부에서 일부가 더민주와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성급한 이야기다. 지금 더민주는 정체성이 매우 혼란스럽다. 통합한다고 해서 진보의 영역을 확실히 보장받을 수 없다. 그렇게 합치고 나면 이제 비정규직과, 청년을 누가 대변할 것인가. 우리에게 6석을 준 유권자들에게 예의가 아니다. 통합을 통해 정계개편을 생각하는 건 우리 처지에 맞지 않다. 사안별 연대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연대는 과감해야 한다. 우리가 양보해서 얻어 낼 수 있는 게 있다면 통 크게 양보할 수도 있어야 한다."

"북한 테러 막는다면서 수험생에게 뚫리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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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풍이라는 게 집권 보수 세력이 북한 이슈를 터트려 국민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것이지만, 단순히 그런 사건만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야권이 당황하고, 무능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야 비로소 바람이 된다. 아무리 북한 이슈가 터져도 야당이 차분하게 합리적으로 대응하면 결코 북풍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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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선거 과정에서 집단 탈북 등 안보 이슈가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집단탈북만 있었던 게 아니다. 북한 미사일 발사도 계속 됐고, GPS 공격에다가 북한의 테러 가능성 높아졌다는 발표도 있었다. 그런 것들이 '북풍'이 되지 않은 이유는 야권이 철저히 외면하고 무대응 했기 때문이다. 북풍이라는 게 집권 보수 세력이 북한 이슈를 터트려 국민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것이지만, 단순히 그런 사건만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야권이 당황하고, 무능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야 비로소 바람이 된다. 아무리 북한 이슈가 터져도 야당이 차분하게 합리적으로 대응하면 결코 북풍이 되지 않는다.

지난달 24일부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됐는데, 이때 북한의 테러 위협이 높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전군과 전경찰에 비상경계령을 내렸다. 국회 앞에도 위장크림 바르고 총을 든 군인들이 돌아다녔고, 주요 관공서, 기차역, 주요 시설마다 경비인력이 깔렸다. 그랬는데도 일개 공무원 수험생 한 명에게 뚫렸다. 그 사람이 폭탄을 들고 들어갔으면 그게 바로 테러가 되는 거다. 대통령이 나서 안보를 내세우며 공포감을 조장하는 동안 정작 안보는 뚫리고 있었다는 역설적 상황이다. 결국 안보에 자신 없는 정권이 입으로만 안보를 내세웠던 것이다."

- 지난해 정의당에 입당하면서 "정의당에서 새로운 안보의 상상력을 키워보겠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정의당 국방개혁기획단을 통해 그런 목표에 조금 다가섰다고 생각하나?
"국방에서 '사람의 문제'가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웠다고 생각한다. 곽 중사 사건(DMZ지뢰폭발로 부상을 당했으나 군에서 치료비를 지급하지 않은 사건)을 비롯해 사람들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군 장병들의 치료비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정의당에 와보니 이런 민원들이 휴지통에 들어가 있었다.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 거다. 거기서부터 시작했다. 그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해결해 가는 걸 보면서 당직자들도 깜짝 놀랐다. 과거에는 보도자료를 내도 정부에서 반박이나 해명조차 안했는데, 이제는 국방부에서 찾아와 브리핑을 한다."

- 20대 국회에서 국방위원회 배정이 유력해 보인다. 지난 19대 국회 국방위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19대 국회 후반기에 들어와서 더민주는 보수의 안보를 답습하는 모습이었다. 보수 흉내내기로 일관하면서 무능력을 노출했다. 특히 KFX(한국형전투기사업) 문제는 정두언, 유승민 등 새누리당 의원들이 더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더민주는 장병 인권문제에도 소홀했고, 선거를 앞두고 보수화라는 손쉬운 선택을 했다. 그러다보니 '북한궤멸론'이나 햇볕정책을 부정하는 발언이 나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단지 김광진 의원 등 몇몇 의원들이 좋은 성과를 낸 것이 그나마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지점이다."

- 국방부가 당선인의 국방위 배정에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국방위 활동을 하게 되면 무엇에 집중할 생각인가?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이 끝나고 국방부 출입기자들의 단체 메신져방에 "국방부는 다 죽었다"라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고 한다. 그리고 국방부가 정책실 내부에 '김종대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한다. 정책장교들 중심으로 '김종대 분석'에 들어 갔다는 얘기다. 굉장히 긴장했다는 이야기인데, 신경이 쓰이긴 하나보다. 

세 가지에 집중할 생각이다. 첫째는 비리와 부패 문제를 해결하겠다. 부패한 군대는 절대 이길 수 없다. 방산 비리가 현역과 예비역을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재향군인회까지 확산된 상태다. 안보를 단지 '사업 거리'로 생각하는 가짜 안보였다는 것이다. 두 번째, 정치권의 '특권층 안보'를 뿌리 뽑겠다. 북풍을 주도하고 종북몰이를 하는 정치인들 중에 군대 똑바로 다녀온 사람이 없다. 석사장교에 의가사 전역에, 면제다. 국방의 의무는 국민들이 하고 자신들은 안보의 과실만 따먹겠다는 거다. 세 번째, 안보 포퓰리즘과 싸우겠다. '핵무장을 해야 한다'라거나 '2주 안에 사드를 배치하겠다'고 하는, 또 '김정은 참수작전'과 같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말로 '안보 장사'하는 세력과 맞서겠다. 

이 세가지를 척결한 다음 새로운 안보가 무엇인지, 안보의 본질을 찾는 일에 나설 생각이다. 안보는 '국민의 안전' 그 자체다. 안보는 거기서 출발해야 한다. 국민의 안전에 입각해 무엇이 위험하고, 무엇으로부터 대비를 해야 하는지 판단해야 정직하고 합리적이고 깨끗한 안보정책이 나올 수 있다. 그게 진보가 추구하고자 하는 진짜 안보의 원형이다."

- 지금 우리 군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여러가지가 있지만, 현장에서 문제가 속출하는데 아무도 그것을 해결하지 않으려 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앞으로 3년 후면 우리는 거대한 인구절벽에 닥친다. 2020년이면 21세 남자가 지금 36만 명에서 11만 명이 준다. 30%가 줄어드는 거다. 그런데 병력 감축을 할 생각이 없다. 지금의 군대를 유지하겠다는 건 앞으로 10년 후에 군이 어떻게 돼도 자신들과는 상관 없다는 태도다. 진정한 보수라면 이런 문제에 앞서 나가 대비를 해야 한다."

"운전기사 대신 청년 보좌진 2명 더 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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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권한을 다 눌릴 자신이 없다. 내가 운전기사를 두지 않으면 보좌진 2명을 더 쓸 수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가 편하다. 다들 그런 게 오래 못간다고 하는데, 솔직히 지금까지는 우리 집앞을 지나는 광역버스 7007-1번 기사님만큼 나를 잘 모실 수 있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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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제3당으로 떠올랐다. 정의당이 진정성이 있다고 해도 6석이라는 소수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결국 야권이 공조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 생각인가? 
"정의당이 제4당으로 밀리는 순간, 국정을 주도할 역량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이런 상황을 단기간에 타개할 수 있는 '신의 한수'는 없다. 다만 우리의 목표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내년 대선에서 강한 정책정당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고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이 연대해 연립정부를 세워야 한다는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 미약하더라도 연립정부에 들어가 성과를 거두면 그 다음 지방선거에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 국회의원은 단지 자신의 전문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정무 능력을 요구 받는다. 어떤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가?
"나는 최소주의자다. 정치인 대다수가 거짓말을 한다. 자기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정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는 없다. 다만 불행해지는 것을 막을 수는 있다. 누군가의 불행을 막는다면 그건 정치인으로서 역할을 다 한 것이다. 그래서 좋은 정치인은 없다. 나쁘지 않은 정치인만 있을 뿐이다. 나의 정치도 최대한의 목표를 내세우는 게 아니라 이것 만큼은 반드시 하겠다는 '최소한의 정치'가 될 것이다. 

나는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권한을 다 누릴 자신이 없다. 내가 운전기사를 두지 않으면 보좌진 2명을 더 쓸 수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가 편하다. 다들 그런 게 오래 못간다고 하는데, 솔직히 지금까지는 우리 집앞을 지나는 광역버스 7007-1번 기사님만큼 나를 잘 모실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남들 줄 서 있는 남태령을 10분만에 넘어 간다. 그 정도 할 수 있는 기사님이 있을까?(웃음) 불편해지면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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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0대 총선 정의당 김종대 비례대표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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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서사 넘어 통합서사 써 나간다”

 ‘포스트 통일’ 국제학술대회 여는 김성민 원장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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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21  19: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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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국대 인문학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민 철학과 교수와 20일 인터뷰를 갖고 ‘2016 건국대학교 통일연구네트워크 국제학술대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지금 남북 간에 70년 분단 이후 차이도 많이 발생했지만, 남한 내에 남남갈등이라든지 우리는 ‘분단서사’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계속 양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따라서 이런 걸 어떻게 ‘통합서사’로 만들어 갈 거냐가 과제라고 본다.”

건국대학교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22일 열리는 ‘2016 건국대학교 통일연구네트워크 국제학술대회’를 책임지고 있는 김성민 인문한국(HK)통일인문학연구단 단장은 통일 문제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는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건국대 철학과 교수로 인문학연구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성민 단장은 ‘포스트 통일, 남북협력의 과제와 미래’를 주제로 내세운데 대해 “지금까지는 대체로 통일까지 가는 과정만 이야기하지 통일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담론이 부족하거나 없는 셈”이라며 독일 통일 사례를 들어 “앞으로는 통일까지의 과정보다 그 이상으로 통일된 이후에 어떻게 사회문화 통합을 끌어낼 것인가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2009년부터 통일인문학연구단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성민 단장은 “전공이 정치사회철학이고 해서 철학하는 사람이 구체적인 것에 늘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이 땅의 철학하는 사람이 가져야 되는 가장 현실적인 주제 중에 가장 중요한 하나를 꼽으라면 분단이고 통일이다. 나름대로의 철학적 고민으로부터 출발했다”며 “인문학적 차원에서 통일을 한번 이야기해 보자는 통일인문학을 제안했다”고 통일인문학연구단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주최하는 ‘건국대학교 통일네트워크’에 대해서는 “통일인문학연구단을 포함해서 8개 연구기관, 하나의 전공 학과가 결합”했다며 “분야도 모두 인문, 사회, 자연 분야고, 서울 캠퍼스와 충주에 있는 글로컬 캠퍼스가 같이 결합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교적인 차원에서 결합됐다고 보면 되겠다”고 내세웠다.

22일 오전 10시부터 건국대학교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는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와 권헌익 영국 캠브리지대 석좌교수가 “포스트 통일,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하고 ‘통일인문학’, ‘디아스포라’, ‘아동문학’, ‘에너지’, ‘축산’, ‘전력’, ‘법제’, ‘사회통합’, ‘뷰티문화’ 등 8개로 나누어진 분과에서 총 28개의 발표가 진행된다.

또한 제4부는 라운드 테이블로 “리부팅 코리아, 어디에서 시작할 것인가”를 주제로 김성민 건국대 인문학연구원장의 사회로 양호승 한국월드비전 회장과 김성재 통일준비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위원장,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이 패널로 나설 예정이다.

김성민 단장은 “앞으로 계속 참여하는 학과와 연구소 기관끼리 모임을 통해서 각 주제를 나눠서 세미나도 하고 최종적으로는 정책으로 개발할 작정”이라며 “통일연구네트워크를 활성화 해 나가서 당연히 책자로 매년 내고, 중요한 것은 남북교류를 하면서 향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실질적인 정책제안을 하고 싶고, 정책개발을 연합으로 해 나갈 생각”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20일 오후 2시부터 건국대 연구실에서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다.

“학문간 통섭을 통해서 새로운 통일 패러다임을 만들어내자는 것”

   
▲ 김성민 인문한국(HK)통일인문학연구단 단장은 모든 질문에 준비된 답을 내놓았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통일뉴스 : 22일 ‘건국대학교 통일연구네트워크’가 주최하는 ‘2016 건국대학교 통일연구네트워크 국제학술회의’에 대해 소개해 달라.

■ 김성민 단장 : 먼저,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은 2009년에 한국연구재단 인문한국사업(HK) 아젠다에 통일인문학을 제안해서 선정돼 올해로 7년차 연구를 하고 있다.

각 대학들이 주로 사회과학 위주로 평화와 통일 연구를 하고 있는데, 우리는 인문학적 차원에서 통일을 논의해 보자고 했다. 나처럼 철학하는 사람, 문학.역사.사회학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세미나를 통해 아젠다를 만들어서 제안을 했고, 선정돼 쭉 진행해 오고 있다.

그리고 건국대학교 내에 남북교류나 대북협력 등 통일과 관련해 유관한 연구를 하는 연구소들이 있다. 작년에 10개 정도 유관한 주제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건국대 통일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보자고 논의했다. 또 올해가 개교 70주년이니까 작년 10월부터 준비해서 이번에 올리게 됐다.

□ 통일인문학연구단도 독특하고, 이를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한 것도 드문 경우인 것 같다. ‘건국대학교 통일연구네트워크’에 들어온 각 단위들은 다 건국대 안에 있는 기관인가?

■ 그렇다. 통일인문학연구단을 포함해서 8개 연구기관, 하나의 전공 학과가 결합해서 한다. 분야도 모두 인문, 사회, 자연 분야고, 서울 캠퍼스와 충주에 있는 글로컬 캠퍼스가 같이 결합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교적인 차원에서 결합됐다고 보면 되겠다.

□ 국제학술대회 주제가 상당히 폭넓다. 8개 분야로 나누어 28개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실제로 이렇게 다양한 분야, 많은 발표자를 조직하는데 어려움이 많았겠다.

■ 당연히 어렵다. 교수들이나 연구소가 자기 개인연구 내지는 연구소 집중연구를 하지 통합적인 연구에 힘을 쏟기가 쉽지 않다. 이는 어느 대학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러나 최근에 융복합과 통섭이 유행처럼 이야기되고 있고, 통일인문학연구단 자체의 연구방법과 지향하는 바가 학문간 통섭을 통해서 새로운 통일 패러다임을 만들어내자는 것이다.

인문학 내에서도 문.사.철의 방법론이 다 다르더라. 그렇지만 더 외연을 확장해서 법학, 문학, 교육학, 심지어 공학, 축산학 하는 사람들까지 통일을 바라보는 관점은 다르지만 하나로 묶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예전의 축산대학 지금 동물생명공학대학에 ‘북한 축산연구소’라고 있다. 안 그래도 통일이 된 다음에 실질적으로 북한 쪽에서 필요로 하는 게 농축산 분야일 것이다. 또 전기공학과도 포함됐는데, 통일 대비 에너지수급 문제, 특히 전력공급 문제,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더라.

그래서 여러 분야 대표자들이 세미나를 여러 차례 하면서 큰 주제로 남북협력, 남북교류라는 차원으로 두고, 더 크게는 ‘포스트 통일’에 포커스를 맞췄다. 지금까지는 대체로 통일까지 가는 과정만 이야기하지 통일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담론이 부족하거나 없는 셈이다.

그래서 통일인문학연구단에서 거의 처음으로 ‘포스트 통일’이라는 주제를 낸 셈이고, 그것에 맞춰서 각 분야별로 준비한 것이다. 특히 뷰티문화예술 같은 분야는 아마 처음일 것이다.

□ 우리 사회가 아직은 통일을 실감하지 못하는 조건에서 ‘포스트 통일’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 우리가 연구하고 세미나하고 독일 학자들을 만나보면, 독일이 통일은 되었지만 통일 이후에 여전히 진행 중인 문제들이 있더라. 제일 근본적인 것은 구동독과 구서독 사람 간의 마음의 통합, 사회문화 통합, 이런 게 여전히 공백이 크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통일까지의 과정보다 그 이상으로 통일된 이후에 어떻게 사회문화 통합을 끌어낼 것인가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된다. 통일된 다음부터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따라서 현재진행형으로서의 통일, 사실상의 통일, 그래서 어느 시점에 통일이 왔다 하더라도 ‘도적 같이 오는’ 게 아니라, 그 이후에 어떻게 통합, 특히 사회문화 통합을 해나갈 것이냐라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독일의 통일과 우리가 똑같을 수 없지만 한 사례로 삼아본다면, 여전히 포스트 통일의 문제, 그 후에 야기될 예상되는 문제는 독일보다 훨씬 심각할 거라 생각한다.

□ 그런 점에서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디아스포라, 사회통합 등 포스트 통일을 염두에 둔 주제들을 많이 다룬 것 같다. 이번에 특히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싶은 분야는?

■ 통일인문학연구단에 세 연구팀이 있는데, 이번에 특별히 정서문예팀이 주축이 돼서 통일인문학분과의 두 세션을 발표하게 됐다.

지금 남북 간에 70년 분단 이후 차이도 많이 발생했지만, 남한 내에 남남갈등이라든지 우리는 ‘분단서사’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계속 양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따라서 이런 걸 어떻게 ‘통합서사’로 만들어 갈 거냐가 과제라고 본다.

예컨대 언론방송을 통해서 계속적으로 재생산되는 분단서사, 이런 걸 통해 대중들이 알게 모르게 남북 차이를 떠나서 남한 내에 서로가 분단이나 통일을 두고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70년 분단 이후에 체제 분단, 이데올로기적 갈등은 당연하지만, 그것 때문에 남한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 우리는 인문학도들이니까 이걸 어떻게 정서문예 차원에서 통합서사를 만들어갈까 하는 방법론을 이번에 시험적으로 제시한 논문들도 있다.

디아스포라부터 아동문학, 뷰티문화예술까지

   
▲ 김성민 단장은 ‘분단과 통일’ 문제를 철학자로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미시 분야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새롭게 시도되는 분야도 보인다.

■ 법제분야를 보면 지금 법학 쪽에서는 통일헌법을 어떻게 만들 것이냐는 세미나도 있고 법제처나 통일부 등의 프로젝트를 받아서, 혹은 자문위원 차원에서 연구하는 팀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미시 차원과 거시 차원은 맞물려있다. 이번에는 미시 차원에서 어떻게 법제 차원에서 통합할 거냐를 염두에 뒀다. 이주민과 코리안 디아스포라 문제도 미시 차원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이다.

법학 쪽에서는 탈북자도 이주민 차원에서 다루고 있고, 해외동포들, 코리안 디아스포라도 한국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은 이주민이라 하고, 또 외연을 확장하면 다문화 가정도 포함될 수 있다. 이주민 차원으로 볼 때 사회통합을 어떻게 할 거냐, 이런 것도 미시 차원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이 되겠다.

우리 대학교에 ‘디아스포라 연구소’가 있고 아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 통일인문학연구단에서 지난 6년 연구를 마무리하면서 60권의 책을 냈다. 우리는 디아스포라를 재일 조선인, 재중 조선족, 재러 고려인 모두 우리 동포라고 하지만 거주의 성격에 따라서 조선인, 조선족, 고려인 이렇게 달리 부르지 않나. 그들을 포함해 탈북자 1,500명을 설문조사해서 사회과학 방법을 통한 인문학적 내용의 책을 냈다.

□ 아동문학과 뷰티문화예술은 지금까지 별로 다뤄지지 않았던 내용으로 보인다.

■ 다루지 않았다. 아동문학과 뷰티는 충주 글로컬 캠퍼스에 있는 연구기관 내지 학과에서 맡았다.

아동문학은 충주 캠퍼스에 ‘동화와 번역연구소’가 있는데 거기서 남북의 전래동화 차이라든지 방정환 소설가를 바라보는 시각이라든지 아동문학 차원에서 좁혀서 다뤄본 거다.

뷰티는 정연자 뷰티디자인전공 학과장에게 내가 제안을 했다. 통일을 앞두고 지금 연구를 한다는 것이 좋은 뜻에서 블루오션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자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북쪽과 패션부터 심지어 메이크업 포함한 향장까지 너무나 차이가 많이 나는데, 자료를 최대한 확보하고 연구를 해봐라’. 그래서 이번에 같이 결합하게 됐다.

□ 축산, 에너지 전문영역인데, 무게를 더해 준다. 원래 건국대가 축산 분야 전통이 오랜 것으로 안다.

■ 지금은 동물생명공학대학으로 개칭했는데, 전신 축산대학이 많이 활발한 대학이다.

□ 주요 발표자를 소개해 달라.

■ 국민대에서 초빙한 란코프 교수는 러시아가 국적이지만, 남북관계와 통일문제 전문가이고 석학이시다. 제가 6개월 전부터 섭외했는데 어렵사리 됐다. 권현익 교수는 아마 캠브리지에서 오늘 들어올 거다. 우리가 미리 교류를 해서 모시게 됐다.

특히 4부 라운드 테이블 ‘리부팅 코리아, 어디에서 시작할 것인가’ 좌담 패널로 양호승 월드비전 회장,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김성재 통일준비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위원장을 모셨다.

2,3부가 주로 이론적인 영역이라면, 4부 라운드 테이블은 가장 실질적으로 남북교류를 하는 기관의 대표자들을 초청한 것이다. 세 분은 바쁜 데도 기꺼이 시간을 내줘서 모시게 됐다.

“실질적인 정책제안, 연합으로 해 나갈 생각”

□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개교 70주년 기념행사의 성격인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게 되나?

■ 통일과 관련한 연구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은 ‘건국대 통일연구네트워크’가 아마 서울대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안다. 서울대가 우리 보다 앞서 교육부 지원을 받아서 각 단과대 연구소와 결합해 네트워크를 구성한 것으로 안다. 그러나 서울대는 연합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한 것은 없다.

우리는 이번 개교 70주년을 기념으로 제1회 ‘2016 건국대 통일연구네트워크 국제학술대회’를 올리면서 앞으로 계속 참여하는 학과와 연구소 기관끼리 모임을 통해서 각 주제를 나눠서 세미나도 하고 최종적으로는 정책으로 개발할 작정이다.

통일연구네트워크를 활성화 해 나가서 당연히 책자로 매년 내고, 중요한 것은 남북교류를 하면서 향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실질적인 정책제안을 하고 싶고, 정책개발을 연합으로 해 나갈 생각이다.

□ 통일인문학연구단을 운영하면서 남북문제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해왔다. 해오면서 처음 시작할 때와 지금 조망했을 때 과연 남북 간에 인문학적 접점을 어떻게 마련할 지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다.

■ 사실은 반쪽짜리 한국학이라고 생각한다. 길게 보면 인문학도 한국학을 같이 묶어서 생각해야 하는데 우리는 한국학이라 하고 북한은 조선학이라고 한다.

우리가 중국 연변 등 제3지역에서 2008년부터 매년 한두 차례 북측 학자들을 만나서 세미나해 보고 이야기해 보면, 여러 가지 인식편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남북 간에 여러 가지 교류가 있겠지만 학문적 교류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학문의 방법론도 너무나 차이가 많아졌고, 바라보는 시각도 다르다. 서울과 평양을 직접 오가면서 하지는 못하지만 중국 등 제3지역에서 학술적 교류가 필요하고 계속적으로 교류함으로써 접점이 마련되고 차이가 좁혀질 거라 생각한다.

실제로 6년 전에 비해, 작년만 하더라도 북측 학자들을 보면 조금 유연해진 측면도 있다. 따라서 계속적으로 교류해서 당초 기대한 것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그럴(접점 마련과 차이 좁히기)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남북관계 경색을 보면서 하나의 바람은 ‘투 트랙’으로, 우리가 안보차원에서 핵포기를 강조하고 요청하고 그런 것도 한편으로 진행하고, 또 한편으로 경제교류라든지 특히 학문교류, 예술문화교류 이런 것은 병행해서 그냥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문학적 성격을 갖는 자료를 거의 7년째 많이 확보해가고 있고, 특수자료실도 있다. 지난한 과정이지만 6년 전과 확 달라졌거나 당초 희망했던 것을 다 충족한 것은 전혀 아니지만 이렇게 가는 것이 통일 과정, 연구 과정이라고 본다.

□ 북측과 교류과정에서 북측의 희귀자료를 입수한 것은 없나?

■ 우리는 여러 경로를 통해서 합법적으로 국가 허가를 받아서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케이스다. 북쪽 통해서 자료를 확보한 것도 있고 연변대 등을 통해서 확보한 자료도 있다.

통일인문학연구단 통일인문학도서관에도 특수자료 인가증을 받았다. 물론, 귀한 자료들도 있지만 가장 절실한 것은 북한 교과서다.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 교과서를 비교분석한 다음에 통합교과서를 만드는 것도 지금 논의 중에 있다.

□ 우리 국사, 통사를 공동으로 편찬한다면 의미있는 일이 될 것 같다. 인문학적으로 남북 공통의 철학적 기반을 발굴해내고 합의를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 이데올로기적인 대립이 민감할 때 학술교류 같은 게 필요하다.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이나 만월대 공동발굴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그런데 작금 상황이 많이 아쉽다.

철학자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분단이고 통일”

□ 철학 전공으로 아는데, 통일 문제에는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됐나?

■ 철학과 교수다. 2006년 8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연구년으로 뉴욕주립대에 있었는데, 거기서 매달 세미나가 있었고, 통일 문제나 디아스포라 문제 등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인문학도로서 쭉 고민하다가 2008년 귀국하자마자 팀을 꾸려서 인문학적 차원에서 통일을 한번 이야기해 보자는 통일인문학을 제안했다. 그래서 한국연구재단 HK사업에 제안해 2009년 선정됐다.

전공으로 따지면 서양철학자이고, 내 책에도 서양철학에서 동원하는 개념들, 트라우마도 그렇고 아비투스도 그렇고, 여러 가지 개념들을 남북관계를 조망하는데 사용할 수 있고 대안을 모색하는 방법에도 차용할 수 있다. 그런 것 때문에 스피노자도 나오고 여러 사람 나오는데 그걸 결합한 거다.

또 전공이 정치사회철학이고 해서 철학하는 사람이 구체적인 것에 늘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이 땅의 철학하는 사람이 가져야 되는 가장 현실적인 주제 중에 가장 중요한 하나를 꼽으라면 분단이고 통일이다. 나름대로의 철학적 고민으로부터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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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백악관앞 <세월>호2주기추모규탄집회 열려

  •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백악관앞 <세월>호2주기추모규탄집회 열려 ... 2차평화미국원정 35일째
  • 임진영
    2016.04.21 07:25:04
  • <세월>호참사 2주기를 맞아 <세월>호진상규명·박근혜정권퇴진을 촉구하는 규탄집회가 15일 미백악관앞에서 열렸다. 
     
    평화미국원정 35일째인 이날 12시 평화미국원정단과 미주양심수후원회 공동주최로 열린 집회에는 사람사는세상워싱턴, 앤서(ANSWER Coalition), 카톨릭워커(Dorothy day Catholic Worker) 회원들이 참여해 <세월>호2주기를 추모하고 조속한 진상규명 등을 촉구했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50분경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인해 탑승인원 476명 중 295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되었다. 특히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고등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실종자 수색과 세월호인양은 이뤄지지 않았고 사건의 진상규명, 책임자처벌은 오리무중이다.
     
    지난 2년간 유가족들은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세월호특별법제정을 요구하며 600만명이상의 서명을 받았다. 그러나 제정된 세월호특별법은 특별조사위원회의 독립적인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하지 않아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제정이후 조사범위를 정부자료범위로 축소하고 특별조사위원회의 민간조사위원보다 공무원인 사무처장에게 더 큰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의 이른바 <쓰레기시행령>이 시행되면서 세월호의 진상규명은 무엇하나 제대로 이뤄진 것이 없는 상황이다.
     
    시위대는 <세월>호참사의 희생자 추모와 조속한 실종자 수색 및 세월호인양의 마음을 담아 <천개의 바람되어>를 부르며 집회를 시작했다. 
     
    사회자는 <우리는 304명의 비극적인 죽음을 기억하기 위해서 여기에 왔다. 지난 2년간 누가 왜 <세월>호참사를 저질렀는지 알아내기 위해 계속 싸워왔다.>며 <국가정보원이 세월호의 실소유자로 드러났으며 이번 사건은 무고한 304명의 생명이 그냥 내버려지도록 명령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규탄했다.
     
    이어 평화미국원정단 이민경단장은 <세월호를 보면 천안함 사건이 떠오른다. 둘 다 지금껏 사고의 원인을 모른다는 것도 유사하다. 특히 <세월>호사건은 지금껏 왜 일어났는지, 왜 진상규명조차 이뤄지지 않는지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다.>면서 <진실을 은폐하고 있는 박근혜정권이 퇴진하지 않는 한 사건의 진실은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다. 시작부터 부정선거로 당선된 정권, 국민을 감시하기 위해 외국의 해킹프로그램을 구입하는 정권, 남북관계를 전쟁으로 몰아가는 정권, 사고이후 7시간동안 종적이 묘연한 대통령을 그대로 두고서는 진실이 제대로 밝혀질 리 없다. 세월호의 진실을 찾는 길은 박근혜정권퇴진으로부터 시작해야한다.>고 주장하며 진실을 인양하기 위한 평화원정단의 투쟁은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톨릭워커의 캐시는 <원정단을 통해 <세월>호참사를 알게됐다. 학생들은 단지 수학여행을 가는 길이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사고가 났고 남코리아정부는 사고 직후에도 아무도 구조하지 못했다. 아니 하지 않았다.>며 <놀라운 것은 세월호의 소유주가 국가정보원이라는 것이다. 남코리아정부는 당장 진상규명과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9.11사건을 누가 저질렀는지 뻔히 알 수 있는 것처럼 <세월>호참사의 주범이 누구인지도 변하지 않는다. 남코리아사람들이 원하는 <세월>호사건의 진실은 절대 침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 최대의 반전평화단체 앤서 회원인 마이크는 단체에서 준비해온 성명서를 낭독했다. 그는 «세월>호참사는 박근혜정권의 부실한 관리와 무책임함 때문에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고 실종된 근래 역사상 가장 큰 해양재난사고이다. 이 사고를 재난으로 키운 남코리아정부는 이에 대해 완전한 책임을 져야함에도 박근혜<대통령>은 <세월>호참사를 교통사고와 비교하며 직접적인 사과조차 하지않았다.>며 <남코리아정부는 진상조사를 진행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막고 있다. 이는 1940년대 코리아분단 이래 이승만독재정권때부터 이어진 똑같은 술책이다. 남코리아정부는 선적규정을 강요로 여기고 이를 위반하기 급급한, 남코리아에 미군이 주둔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부자들만 책임지려한다.>며 박근혜정권이 당장 퇴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참가단체 발언에 이어 시위대는 한글과 영어로 된 성명서를 각각 낭독하며 <세월>호진상규명·박근혜정권퇴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백악관을 지나는 많은 관광객들이 걸음을 멈추고 세월호와 관련된 발언들과 성명서를 주의깊이 들으며 집회를 지켜보았다. 관광객들은 집회참여자에게 <세월>호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남코리아정부가 어떻게 대응했는지 등을 물어보며 조속히 해결될 것을 바랬다. 
     
    시위대는 끝으로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노래에 맞춰 율동을 추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2주기추모행사는 전 세계적으로 진행됐다. 안산을 비롯한 국내 곳곳과 미국, 영국, 뉴질랜드 등 해외 32개 도시에서 추모행사를 개최했으며 서울 광화문 2주기 추모문화제에는 1만2천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13일 20대총선 직후에 열린 이날 세월호2주기추모행사에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은 참여하지 않았다.
     
     
    아래는 성명이다.
     

    <성명>

    참다운 <세월>호진상규명은 박근혜<정권>퇴진투쟁뿐이다

     

    304명의 어린 생명들을 무참히 앗아갔던 세월호참사 2주기를 맞이합니다. 여전히 책임자처벌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그 실체적 진실은 미수습자 9명, 세월호와 함께 진도 맹골수도의 거센 바닷물 속에 가라앉아 있습니다. 

     

    아직도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승객들을 구출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미흡한 후속대책의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 그 어느 것도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은 승객들에게 가만히있으라 방송했던 것이 선장의 지시였다는 점,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국가정보원이었다는 사실 뿐입니다. 이러한 초보적 사실들조차도 유가족과 국민들의 피어린 투쟁이 아니었다면 드러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세월호참사의 원흉이 부정선거로 민주주의와 주권을 빼앗아 간 사대매국노 박근혜 그리고 그 충실한 하수인인 정보원이라는 명백한 사실에 주목합니다. <감추는 자가 범인>임을, 지금 이 순간에도 진상규명을 막는 자들이 바로 <세월>호참사의 주범임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의문의 7시간동안 사라졌던 박근혜는 300명이 넘는 사람을 수장시킨 것도 모자라 평생토록 유족들에게 슬픔과 고통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또한 박근혜<정권>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한반도의 핵전쟁위협과 비정규직 1000만명, 가계부채 1200조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반민족적 반민중적 파쇼정책을 밀어부치며 갈수록 침몰시키고 있습니다. 박근혜<정권>이 권력을 내려놓지 않는 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은 불가능합니다. 애시당초 사건을 축소은폐하기 위한 박<정권>의 거짓모략만이 있어왔습니다. 

     

    세월호 2주기를 맞는 4월 16일, 우리는 이미 명백히 드러난 <세월>호학살의 주범인 박근혜<정권>의 퇴진만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304명의 원혼들을 달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제 당당히 거짓과 부정의에 맞서 진실을 인양하기 위한 전민중적 투쟁을 강력히 전개해야 합니다.

     

    민중의 단결만이 승리할 수 있다는 진리를 확신하며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세월>호학살 진상을 규명하라!

    세월호를 인양하라!

    박근혜<정권> 퇴진하라! 

     

    2016년 4월 15일

     

    <세월>호진상규명·박근혜<정권>퇴진 촉구집회 참가자일동

     

     

    The ultimate truth of the Sewol massacre could be achieved only through the struggle against traitor Park. 

     

    Now we have 2nd anniversary of Sewol Ferry disaster which took to kill 304 little one's lives. Still those being responsible were not  punished enough, and substantial truth is still undermined in the bottom of the  sea in the South Jeolla Province with nine bodies of the victims and Sewol Ferry.

     

    None of these has come to light. Still why sinking of ferry Sewol happened, why did the government failed to rescue people and who will take responsibility for improper measures.

     

    The only things we know are that captain  commanded  passengers to death in announcing  “stay as you are”, and the owner of Sewol Ferry turned out to be  National Intelligence Service (NIS). Furthermore, we could not have been able to revealed these fundamental facts without life-and-death struggles of the family members and people in protest.

     

    We pay attention to the obvious facts that main culprits of Sewol Ferry disaster are President Park Geun-hye who was corruptedly elected and stealed the democracy and sovereignty as a traitor and the National Intelligence Service (NIS), the faithful puppet as well. Everyone knows that the main culprit of Sewol Ferry disaster is the one who tries to undermine the truth by preventing the independent investigation even at this moment.

     

    Furthermore, president Park Geun-hye having killed 304 innocent lives in being irresponsibly absent for the first 7 hours of the accident, forces the family members of the missing people with cries and sorrow all life.

     

    Also the Park regime sink the South Korea from innumerable anti-national, anti-people of fascist policies more every day, and war may explode any time on the Korean peninsula, such as a nuclear threat, 10 million temporary workers and 800 million 7 thousands dollars in households debt. It is impossible to go properly independent investigation, as long as the Park regime puts down a power. To begin with, there have been only untruth plot of the Park regime to whitewash.

     

    Marking  the second anniversary of the tragic sinking of Sewol Ferry on Apr. 16, 

    The truth of the Sewol Ferry has been clearly disclosed. We have to fight against traitor, Park to step down to reveal the ultimate truth and appease the innocent souls of 304 children.

     

    Now we should strongly open out national strike against untruth and unjustice to get the truth.

     

    We believe the truth that the people united will never be defeated and we call for :  

     

    1) The untruth can't win the truth!

    2) Implement an Independent investigation of Sewol Ferry disaster! 

    3) Salvage the Sewol Ferry!

    4) Step down Park Geun-hye!

     

    On April 15, 2016

     

    The participants calling for an Independent investigation of Sewol Ferry and,  resignation of the Park Geun-hye regime

     

     

     

    <앤서 성명서>

     

    동지여러분!

     

    앤서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할 것이다. 박근혜정권의 극단적인 직무 유기, 부실관리 그리고 무책임한 태도가 발생시킨 사상 최악의 해양조난사고로 인하여 300명이 넘는 사람이 죽거나 실종됐다. 476명의 탑승자 중 300명이상의 고등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가던 중 참사를 당했다.

     

    스테이튼섬 여객선과 같은 상업용 여객선이 갑자기 침몰하기 시작하고 반쯤 가라앉은 선상에서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절규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남코리아정부는 참사를 빚어낸 부실관리 책임을 면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사고 시점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당국의 대처는 철저히 무능했다. 구조작업에 수시간이 소요되었다. 세월호에 갇혔던 탑승자들 중 그 누구도 구조되지 못했다.

     

    남코리아정부는 안전기준위반에 대한 비판을 회피했을 뿐만 아니라 승객과 선원들에 대한 구조가 끔찍할 정도로 실패했음에도 오히려 정부의 잘못된 대응을 비판한 사람들을 검열했다. 

     

    남코리아 박근혜대통령은 공식석상에서 세월호참사로 죽은 사람들을 언급하며 <매년 발생하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보다 적다>는 망언까지 일삼았다. 박근혜대통령은 직접적으로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남코리아정부는 세월호참사에 대한 공정한 진상조사를 수행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진상조사를 방해했다.

     

    이는 1940년대 남북이 분단된 이래로 악랄한 이승만정권이후 반복된 남코리아정권의 행태를 규정하여 온 무책임한 행태다. 남코리아정부는 “민주주의의 신호등”이 아니며 미국 민중의 벗도 아니며 코리아민중의 벗 또한 명백히 아니다. 수만에 달하는 외국 군대를 주둔시킨 그 어느 정부도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믿을만하다고 할 수 없다. 남코리아정부는극소수 부유층,  “억압”이라는 안전 규칙만을 존중하는 지배층들 그리고 더 나아가 3만명에 이르는 주남미군 덕분에 자신들의 이익을 보장받는 월가의 자본가들에게만 미더운 정부이다.    

     

    우리는 주장하는 바, 

    주남미군 철수하라 ! 

    박근혜정권 퇴진하라 ! 

    고문과 검열 중단하라 ! 

    남코리아정부는 당장 민주주의 실시하라 !

     

    The ANSWER Coalition stands with the families of those lost in the Sewol disaster. Thanks to the extreme negligence, mismanagement and irresponsiveness of the Park government, over 300 people are dead or missing in one of the biggest maritime disasters in recent history. Of the 476 people on board, over 300 were high school students on a field trip—many of who were lost in the disaster.

     

    Imagine a commercial ferry—little different than the Staten Island Ferry or any other—suddenly sinking, claiming the life of over half onboard. Not only was the South Korean government partly responsible for the glaring oversights that led to the disaster, but its response is and has been since the start of the disaster completely inadequate. It took several hours to get a sizable rescue operation in action. Almost none of those trapped inside the Sewol—the vast majority of the passengers—were rescued.

     

    Despite its ghastly failure to rescue the passengers and crew, the South Korean government has not only avoided criticism for failing to adequately maintain safety standards, but censored those who have criticized the government’s response.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went on record saying the number of dead in the ferry tragedy was "not many, compared with the number of people killed in traffic accidents each year.” She has not directly apologized for the disaster. The South Korean government has neither conducted nor even allowed a full, impartial investigation into the disaster.

     

    This is the same pattern of irresponsible cronyism that have defined the South Korean government’s activity since Syngman Rhee’s brutal dictatorship in the 1940s when Korea became divided into North and South. South Korea is not a “beacon of democracy” nor a friend of the American people. It is certainly not a friend of the Korean people. No government which shelters tens of thousands of foreign troops can be called free, democratic or accountable. As the Sewol disaster shows, the South Korean government is only really accountable to the super-rich, whether they be shipping magnates who deemed safety regulations “oppressive,” but also—thanks to the 30,000 American soldiers stationed there—to Wall Street.

     

     

    We stand to say all U.S. troops out of Korea! Down with President Park! No more torture or censorship! Democracy in South Korea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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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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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총선 총평: 이제 다시 시작이다

[논평]총선 총평: 이제 다시 시작이다

2016.04.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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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야

 

 

정확히 말하면 총선 당일 새벽 2-3시 경. 우원은 이제 곧 시작될 총선 결과의 예측 글을 쓰고 있었다. 자칫 뻘소리로 페친들에게 실망만 안겨주고 핀잔이나 들을지도 몰랐지만, 뭐 그 시점에는 그만큼 자신이 있었건 거다.

 

 

예측의 내용은 대략 이랬다.

 

 

 · 새누리당은 과반을 넘지 못하거나, 넘더라도 근소한 수준일 것이다.

 

 

 · 더민주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지만 선전한다.

 

 

 · 국민의 당은 약진하고 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한다.

 

 

 · 야당이 힘을 합치면 여소야대를 만들 정도의 힘이 실릴 수 있다.

 

 

 · 정의당은 지역구 진출하고 비례대표도 선전한다.

 

 

 · 유승민 등 탈당파는 2/3 정도 당선되지만 쉽게 복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페북 원문은 여기(링크)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 참고하시기 바란다. 나름 성지가 되어있다.)
 

 

 

실제는 이보다 더 나은 결과가 나왔지만, 총선 당일까지도 다들 패배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었기에 이런 예측은 누가 봐도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이었다. 여야를 막론하고 새누리당이 180석을 넘기느냐 아니냐가 관건이었을 뿐 이긴다는 건 생각도 못 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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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도 한동안 그랬다. 주변 사람들이 초조한 얼굴로 이번 총선에서 야권이 이길 수 있을지 물을 때 우원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이기긴 무슨. 180석, 아니 200석 안 빼앗기면 다행이지. 우리는 이길 전략이 없고 저쪽은 져줄 의사가 없는 상황에서 무슨 수로. 허나 어느 순간 그 생각에 흔들림이 생기기 시작했다. 뜻밖의 변수가 나타난 것이다.

 

 

바로 김 노인.

 

 

쌍절곤 돌리는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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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백발의 노인은 우리와 결이 다르다. 존경할 결은 아닐지 모르되, 싸움에서는 유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비유를 들어보자. 그동안 우리는 목검으로 싸웠다. 이 목검은 장인이 섬세하게 깎아 만든 것으로 지난 수십 년 동안 검술의 달인들이 대를 이어 철학을 담은 초식을 펼쳐 왔다. 그런데 8년 전부터 이 목검술이 전혀 통하지 않는 거다. 

 

 

초식이 무뎌진 것인지 상대가 강해진 것인지 큰 전투에서 네 번 연속 패하고 만다. 실력을 가다듬고 더 훌륭한 검술을 구사해서 이기면 좋겠지만 이미 자신감은 잃은 지 오래고 이번에 지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몰리고 말았다.

 

 

이때 어디선가 이 백발 노인이 쌍절곤을 들고 등장한다. 쌍절곤의 실제 공격 방식은 후둘겨 패는 것 외에는 별로 없다. 게다가 목검과는 달리 잘못 휘두르면 자기 몸을 때릴 우려도 크다. 하지만 현란한 예비동작으로 공격이 어느 끝에서 나올지 모르게 만드는 큰 장점이 있다. 아무래도 검도에 비하면 격이 떨어지지만, 막상 상대는 이 무기에는 전혀 대비되어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물론 우원 역시 이 양반의 각종 이력과 성향, 그리고 등장 후 벌인 이런저런 사태들에서 드러난 면들이 불편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판단을 보류하고 말을 아꼈던 건 그 예측불가한 점 때문이었다. 기존의 우리 선수들과는 좋던 나쁘던 다른 인물이었고, 지금은 그 이질성 외에는 달리 변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쌍절곤 쓰는 방법은 확실히 알기에 문재인이 선봉에 세웠을 것 아닌가. 

 

 

정체성도 중요하지만 이번엔 무조건 이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또 진다면 이제 남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우리가 믿고 희망을 가졌던 그 나라는 사라진다. 불법이 아닌 한, 이 와중에 승리의 모양새를 따지는 건 사치일 뿐이다.

 

 

하지만 쌍절곤 하나만으로 가능한 승부일까.

 

 

오만과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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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이 포스팅을 보는 순간 두 가지가 머리를 스쳤다. 하나는 이런 짓을 할 정도로 자신감에 차 있는 새누리의 노골적인 오만함이었다. 뒷목이 서늘해져 왔다. 그 오만에 걸맞는 야권 대패의 예감 때문이 아니라, 바로 그것이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반전의 가능성 때문이었다. 이런 수준의 오만방자함은 만화에나 나오는 건데 심지어 만화에서도 저런 태도를 보인 자는 십중팔구 역전패한다. 방심으로 넋을 놓은 상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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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런 장면 뒤에 대개 어떤 스토리가
전개되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이어 보다 근본적인 질문, 과연 야권연대가 정답인가 하는 의문이 처음으로 떠올랐다. 87년 이후 현재까지 야권연대는 항상 선거의 금과옥조였다. 속성상 여당은 1이고 야당은 늘 2 이상이기 때문에, 2를 1로 만드는 연대가 성립되어야 여야의 대등한 경쟁이 가능하다는 논리에는 의심의 여지도 없었다. 

 

 

하지만 곱씹어보면 과연 지난 8년 동안 야권연대가 안 돼서 패한 거였나? 야권연대에도 ‘불구하고’ 패해 왔다. 그렇다면 이 논리에 함정이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 보면 야권연대는 기존의 야권성향 국민들을 결속하는 힘이 있지만, 보수 쪽으로 살짝 기울어 있거나 여권을 지지했던 사람들을 끌어올 견인력은 없다. 따라서 그 한계도 명확할 수밖에 없다.

 

 

만약 국민의당이 단순히 야당의 2가 아니라 여당의 2와 야당의 2를 겸하는 존재라면, 혹은 적어도 국민들에게 그렇게 인식되어 있다면 어떨까. 실은 지난 대선부터 안철수가 보수표를 가져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주 회자되어 왔다. 하지만 막상 총선이 다가오면서는 여야 할 것 없이 그들에게 여전히 기존 제 2 야당과 같은 의미만을 부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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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이자 동시에 야당.
슈뢰딩거의 안철수

 

 

머 사실 당연한 일이다. 우리나라 정치판은 거의 언제나 수구독재와 민주진보(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편의상. 전자는 자유당에서 현재의 새누리당까지, 후자는 한민당에서 현재의 더민주까지와 정의당 등 진보정당을 지칭한다)의 두 축으로 나누어졌기 때문이다. 굳이 ‘양당 체제’라는 형식적인 구조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3당이나 4당 체체라고 해도 이념적 색깔은 위 두 성향으로 오랜 기간 명료하게 나눠져 있었다. 서로 다른 당의 행세를 하고 있어도 실제로는 총재라는 인물과 지역적 배경 외에는 내용상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국민의당도 마찬가지일까. 예컨대 80년대 말에 빗대어 이들을 김대중의 평화민주당이나 김종필의 신민주공화당 중 하나에 대입할 수 있을까. 아무래도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 총선 승리를 일궈낸 현재도 기존의 더민주(혹은 소위 친노) 지지층 중에는 안철수가 여당의 ‘세작’일지 모른다는 의심을 가진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이는 바꿔 말하면 보수층 중에도 안철수가 ‘자기 편’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그래서 우원은 국민의당은 야권연대의 대상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연대하는 것보다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새누리에 불리하다. 소위 ‘친노’ 지지자들은 어차피 그들에게 표를 주지는 않기 때문에, 호남 지역을 제외하면 더민주 표보다 새누리 표를 더 가져갈 공산이 크다. 이를 통해 국민의당은 무난하게 교섭단체 요건을 충족할 것이었다.

 

 

총선 결과를 보면 그간 전인미답이었던 중간지대를 향한 안철수의 이 포지셔닝은 성공했다. 그러나 총선 전에는 야당도 여당도 양쪽의 지지층도 이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었다.

 

 

청년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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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나라에서는 거의 모든 국민이 어떤 형태로든 소외돼 있다. 하지만 특히 심한 층이 청년과 노인이라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을 거다. 허나 지금까지 표를 통해 드러난 것은 주로 노인들의 분노였다. 

 

 

과거 그 주제로 쓴 글도 있지만, 우원은 노인들의 절망을 이해한다. 지난 30년간의 민주화 시대가 본의 아니게 규정한 그들의 일생에는 영광이란 없었다. 너무 가난한 시절에 태어나 어려서는 제대로 먹지도 즐기지도 배우지도 못했고, 청장년 때는 독재정권과 악덕 기업주에 착취당하며 재벌들 살찌워 주는 데 이용되고, 모아놓은 돈도 없이 늙어서는 가정에서의 권위도 사라지고 사회 시스템이 보호해 주지도 않는다. 와중에 몸은 예전 같지 않으며 살 날도 길지 않다. 나라면 절망하지 않을까.

 

 

그 절망은 향수와 공감이 되어 청춘을 ‘함께 했던’ 박정희와 그의 딸에게 향하고, 분노가 되어 자신들의 젊은 날에 먹칠만 하고 정작 준 것은 없는 민주화 세력에게 향한다. 와중에 정동영 같은 이는 말 한마디 잘못해서 거기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관련 기사: <파토의 쿡찍어 푸욱> - 2. 그들은 왜 변절했을까(링크))

 

 

하지만 그들은 이미 10년 가까이 분노를 이어 왔고 이제 그것도 조금은 수그러들 때가 되지 않았을까. 노인들도 화가 났을 뿐 바보는 아니기에 그간 정부 여당이 잘한 게 없다는 사실은 느끼고 있다. 또 세상과 젊은 사람들에게 섭섭했던 거지, 진짜 증오가 생긴 건 아니다. 화는 낼 만큼 냈고 이제 나이도 더 들고 지쳤을 것 아닌가. 언제까지 전투 모드로 싸우고 있겠나.

 

 

반면 청년의 경우는 다르다.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 밑천’이기에 노인들보다는 여유가 있었지만 이제 그런 노랫가락을 위안 삼을 수 없을 만큼 문제가 심각해졌다. 사람이 절망하는 것은 현재의 어려움 때문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전망의 결여 때문이다. 청년에게 전망의 결여는 평생에 걸친 예견된 고난을 의미한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으며 그 책임은 아무래도 현재의 정권에게 지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분노는 투표율 상승으로 나타날 것이다. 

 

 

나아가 이런 전반적인 상황들이 합쳐져 주로 여당 지지 기반인 장, 노년층이 투표에 비교적 열성을 보이지 않고 자녀의 부탁이나 판단에 의존하는 경향도 이전보다 높아질 것이었고, 실제로 그런 모습들이 우원 주변에서 드러났다. 이 모든 징후들이 여당 표를 갉아먹는 방향이었기에 우원은 대부분의 예측과 달리 새누리당의 패배 혹은 고전으로 결론내릴 수 있었던 거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런 것들이 실제로 승리의 중요한 요건으로 밝혀졌다. 

 

 

무엇보다도 이 요건들은 앞으로도 계속 작동해 향후 정국과 대선까지 이어질 것이다. 

 

 

승전보

 

 

암튼 그렇게, 우리는, 이겼다. 

 

 

감히 승리 예측까지 대놓고 한 입장이라 출구조사를 기다리는 마음은 다른 이들보다 약간은 더 떨렸을 거다. 그리고 환희와 흥분도 조금은 더 했을지 모른다. 암튼 우원은 새누리의 2당 추락만으로도 ‘우리’가 ‘이겼다’라는 표현을 쓰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물론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는 분은 아무도 없을 테고.

 

 

다만 한 두 가지 짚고 넘어가자. 막상 이기고 나니 국민의당이 없었으면, 혹은 김종인이 없었으면 더민주가 도리어 과반을 넘겼을 거라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이런 건 아무 의미도 없는 소리다. 확인될 수도 검증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 눈 앞에 실제로 일어난 객관적 사실들만으로 판단해야 하며, 그 사실이란 “국민의당과 김종인이라는 변수가 존재하는 상태에서 야권이 예상 밖의 승리를 했다”는 것 하나다. 이는 그들에 대한 개인적 감정이나 지지 여부와는 무관하다.

 

 

또 하나, 지금 야권에서 얼른 해야 할 일은 야권의 승리, 혹은 새누리당의 패배 원인을 야권 시각에서 재정리하고 확산시키는 거라는 점이다. 확실한 근거 없이 새누리당 패배의 ‘주요’ 원인을 당내 공천 관련된 자중지란에서 찾는 흐름이 존재한다. 수구언론 뿐 아니라 진보성향 언론도 그 프레임에 편승하고 있는데, 그 스토리가 반복적으로 회자되는 과정에서 지난 8년간 정부여당의 총체적 실정과 부패, 반민주 반인권 획책이라는 훨씬 큰 문제들의 무게가 옅어진다.

 

 

ㅂㄱㄴ의 불통과 오만도 마찬가지다. 그 현상이 존재했던 것은 분명하지만 정책적 실패와 후안무치한 반인권 독재성향은 ㅂㄱㄴ 개인만 드러냈던 게 아니라 여권 전체의 모습이었다. 여권 내부에서 솔솔 새어 나오는 ㅂㄱㄴ 책임론은 통쾌히 여길 일이라기보다는 비판과 불신의 타겟을 자신들에게서 벗겨내려는 술수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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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문제는 내부에서나 떠들라는 거다.
우리까지 저기 편승해서는 곤란하다.

 

 


사실 ㅂㄱㄴ는 이제 확연한 레임덕하에 지는 권력이기에 너무 큰 무게를 둘 필요가 없다. 오래 전부터 지적했지만 그녀는 바지사장일 뿐이다. ㅂㄱㄴ의 무능을 모르고 대통령으로 밀었을 리 없는 저들이 그녀를 장기집권을 위한 포석으로 이용한 거다. 따라서 지금부터 형성되는 권력이 진짜 경계의 대상이다. 모두 합심해서 ㅂㄱㄴ에게 비난을 퍼붓는 가운데 어부지리를 얻는 새누리당 내의 새로운 권력의 축 말이다.

 

 

암튼 분란이나 기타 지엽적인 문제들이 아니라 정부여당이 가진 세계관과 그들이 추구해온 독재적 정책들이 이번 총선에서 저들이 패배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임을 확실히 부각시켜야 한다. 당내 화합을 이뤄내고 소통을 잘하면 다시 지지받을 게 아니라는 점 말이다. 이제 다시는 프레임 싸움에서 밀려선 안 된다. 

 

 

그럼, 이제 진짜 중요한 앞으로에 대해 생각해 보자.

 

 

안철수의 생각

 

 

이번 총선의 최대 수혜자는 아무래도 안철수다. 물론 더민주가 훨씬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는 현실을 잊어선 안되지만 총선 직전에 창당하고도 순식간에 30석이 넘는 제 3당으로 올라선 저력은 무시할 수 없다. 그럼 우리는 이 안철수와 국민의당에 어떤 기대와 우려를 해야 할까.

 

 

일단 그들이 친여인지 친야인지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세작 운운하는 생각도 마찬가지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칼로 그은 듯한 기존의 대립구도는 붕괴됐기 때문에 그 관점에서 생각하면 계속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된다.

 

 

물론 세간의 우려대로 그들은 일부 사안에서 여당과 뜻을 같이할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현상 자체가 아니라, 민주주의나 인권 등과 관련된 핵심적이고 원칙적인 사안들에서 그들이 보편성에 기초한 상식을 견지하느냐는 거다. 우원은 이 부분에서 있어서 큰 걱정은 하지는 않는다. 안철수도 새누리와 똑같은 존재가 되기 위해서 굳이 새정치를 표방하고 또 야당에 입당까지 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국민의당이 가진 불안함은 그 내부에 있다. 창당 과정에서 모아온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의식 38석밖에 안되는 당내에 5,6 개의 계파가 존재하는 모양새다. 아직이야 조용하지만 20대 국회가 열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 파벌들의 성향 차이와 의견 다툼이 표면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가운데 본의 아니게 호남당마저 된 현실 속에서 막상 맹주 안철수는 호남 출신도 아니고 호남과 아무런 역사적, 정치적인 관계도 없다. 그 자신의 정체성이나 지향점과 호남 의원들의 정체성 및 요구, 그리고 그 외 구성원들 간의 갈등과 충돌이 어떻게 해소될 것인지, 만약 해소되지 못한다면 또 다시 헤쳐모여가 이뤄질 것인지 등이 향후 대선 정국과 관련되어 그들 앞에 놓일 숙제들이다. 대선 후보로서의 안철수의 힘은 그 모든 것을 묶어낼 구심력으로 작용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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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이라면 대선 전에 잠에서 확 깨 버릴지도 모른다

 

우원은 국민의당이 공중분해되지 않고 대선까지 건재하길 바란다. 만약 다시 흩어져서 더민주에 흡수된다면 보수표를 새누리당에서 빼내 오는 역할이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총선과는 달리 대선에서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양쪽에서 대선 후보가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단일화는 필요하다고 본다. 단, 양쪽의 지지자를 온전히 합하는 최선의 방법은 합당이 아니라 후보 단일화에 이은 연정 형태일 것이다(결선투표제도 의미 있으나 개헌이 필요할 가능성이 커서 현실적으로 여렵다).

 

 

이렇듯 앞으로도 안철수의 역할은 이번 총선과 마찬가지로 그간 선택이 궁하던 합리적 보수층의 지지를 새누리에서 뺏어오는 일이며, 이것에 다시 성공한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와는 별개로 역사에 본인이 원하는 ‘흔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전국 to the 민주당

 

 

더민주는 호남을 잃은 대신 본의 아니게 전국정당이 되었다. 아래 카토그램은 전국 지역구 당선 현황을 면적이 아닌 선거구 수 기준으로 환산하여 그린 것이다.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충청 일원은 물론 부산 경남까지도 푸른 색이 꽤나 뻗쳐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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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가 승리를 부른다고, 총선 직후 진행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 더민주의 지지도는 더욱 높아졌다. 19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전국 정당 지지도에서 30.4%로 새누리당의 27.5%보다 높아졌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부산,경남,울산에서조차 34.1%로 31.9%의 새누리당을 눌렀다는 점이다. 부산,경남이 이렇게 야권성향을 드러낸 것은 26년 전 김영삼의 민자당 합당 이후 처음이다. 

 

 

 

 

그외 ㅂㄱㄴ의 지지도가 전국적으로 폭락하고 문재인이 폭등하는 등 여러 흥미로운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 참조(링크))

 

특히 수도권과 부산경남은 우리나라에서 인구와 돈이 가장 많은 곳이니, 더민주는 그야말로 거대한 지역적 기반을 새로 얻은 셈이다. 의석수 자체보다도 바로 이런 점들이 정통 야당으로서 거둔 쾌거이자 역사적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부분이다.

 

 

허나 숙제도 많다. 일단 호남과의 관계 재정리가 간단치 않다. 문재인이 김홍걸을 대동하고 광주를 찾기까지 했음에도 단 한석도 얻어내지 못했다는 점은 부담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다행히도) 위 총선 직후 여론조사 결과 호남에서 대선 주자로 높은 지지를 얻고 있기 때문에 정계 은퇴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 문제또한 대선에서 국민의당과 단일화하고 승리한 후 연정을 꾀한다면 자연스럽게 풀려나갈 흐름이 생긴다. 서로 바탕도 이념도 다른 DJP 연합도 성사된 적이 있으니 꼭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또 하나 풀어야 할 거리는 물론 쌍절곤 노인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래저래 말이 많지만 간단하게 비유를 들어 볼란다. 총선에서 자기 역할은 분명히 했다. 허나 용병의 역할은 거기까지다. 전투가 아닌 통치까지 용병에게 맡기는 경우는 세상에 없다. 또 공천 등의 복잡한 과정이 없는(대선후보 경선은 성격이 다르다) 내년의 큰 전투에 그의 방식이 꼭 필요한지는 의심스럽다. 경제민주화 전문가이자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20대 국회에 역할이 있을 것이고, 대선 후 경제수장이 되어 본인의 꿈을 한번 펼쳐보는 것은 어떤가 한다. 

 

 

변수

 

 

이제부터 대선까지 정국에서의 중요한 변수 중 하나는 레임덕 상황에서 ㅂㄱㄴ와 친박의 행보다. 우리는 그들이 이번 총선 결과 지리멸렬 무너졌을 거라고 여기고 싶지만 그건 섣부른 생각이다. ㅂㄱㄴ는 정치가가 아니라 왕족의 마인드로 사는 사람이다. 반성과 성찰은커녕 협상전략을 구사할 의지도 능력도 없어 끝까지 지금과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을 거다. 다시 말하면 대통령의 권력을 마지막날까지 최대한 발휘하려 들 거라는 뜻이다. 따라서 노무현처럼 임기 말기 탈당하는 등의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물론 명령이 이전처럼 잘 먹히진 않겠지만.

 

 

더 눈여겨봐야 할 것은 ㅂㄱㄴ 퇴임 후에도 정치를 계속해야 할 친박계의 승부수다. 이들은 과거 엠비 가카와 친이계가 사용했던 방법을 역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들 눈치채고 있다시피 엠비 가카가 그 많은 문제와 의혹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멀쩡한 것은 정권이 비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비호 행위가 이뤄지는 이유는 가카가 ㅂㄱㄴ 쪽의 약점을 쥐고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반대로, 비호하고 있다는 것은 ㅂㄱㄴ 역시 엠비 가카의 약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으로 하여 ㅂㄱㄴ와 엠비 가카는 서로 비리와 사생활이라는 약점을 틀어쥔 관계가 된다. 이 속에서 친박은 괴멸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 할 거다. 바로 친박과 친이의 적대적 공생 관계다. 

 

어차피 정점의 권력자들 외 나머지는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생명을 유지하는 게 지상과제다. 그렇게 한동안 살아남고 나면 어느 시점 이후로는 한때의 보스들이 어떤 꼴이 되던 상관없다. 김대중이 세상을 떠난 후 얼마 지나지도 않아 당시 한나라당에 투항한 한화갑과 한광옥, 김경재도 있었다.

 

 

다만 정권이 정말 넘어갈 것 같은 상황이 되면 이들은 그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뭉칠 가능성이 크다. 저들 특유의 단결력을 생각해 보면 이 상황은 더민주-국민의당 연합팀이 반드시 넘어야 할 장벽이 될 거다.

 

 

국민은 옳았다

 

 

이번에 입은 저들의 데미지는 단지 의석을 잃은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영구집권을 획책했음에도 이리 허망하게 패할 수 있다는 것, 승리의 기대와 예측이 완전히 어긋났다는 데서 온 심리적 타격이 더욱 치명적일 것이다. 

 

 

이런 모습이 이 모든 상황에 참여하고 또 지켜본 국민 모두에게 미치는 영향은 그야말로 지대하다. 새누리당이 천년만년 집권할 태세로 온갖 반민주적 전횡을 부리는 모습을 보며, 야권 성향의 국민들조차 이제 다시 기회는 없을 지 모른다고 여겼었다. 하지만 아니었던 거다! 

 

 

저들은 저들대로 아무리 공고해 보여도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가능성을, 우리는 우리 대로 아무리 절망적으로 보여도 언제든 역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이렇게 되면 이제 저들도 마구잡이로 권력을 휘두르기 어렵다. 침묵하는 다수가 실은 자기들이 휘두른 권력의 칼날을 예민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두려움을 갖기 때문이다. 국회선진화법의 블랙코메디에서 보듯 내가 부린 억지가 언제 내게 부메랑으로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방송과 언론을 휘어잡는들, 종편이 그토록 날뛰도록 조장한들 국민의 귀와 눈까지 멀게 만들 수 없다는 게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렇게 위정자들은 국민을 두려워하게 되고,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조금씩 중심을 잡아가는 게 아닐까.

 

 

물론 그런 감회에 너무 깊이 젖어들기에는 아직 이르다. 대선 종료의 휘슬이 울리는 그 시간까지 한 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총선으로 우리는 분명히 한 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세상이 아무리 어두워 보여도 역사는 진보한다는 것을. 한동안 암울한 그늘 속을 더듬거렸을망정, 우리는 그 장엄한 대로에서 결코 벗어나지 않았었다는 사실을. 

 

 

이번 승리의 진짜 의미는 바로 이 믿음을 다시 찾은 것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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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들 거짓말” 시사저널 몰려간 어버이연합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6/04/22 08:43
  • 수정일
    2016/04/22 08:43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10원도 안받았다”지만 일부 참가자 “2만원으로 김밥 한줄 사먹는데”… “이런 충정을 2만원에 비교하냐”

이하늬 기자 hanee@mediatoday.co.kr  2016년 04월 21일 목요일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21일 주간지 시사저널 건물을 찾아 “우리는 십원도 받은 적이 없다”며 항의하고 나섰다. 하지만 어버이연합과 함께 집회에 참가한 탈북자 단체 회원은 2만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어버이연합 회원 100여명은 21일 오후 2시30분께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주간지 시사저널 건물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사저널 기사는 기본적인 사실 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명백한 오보”라며 “해당 기사는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성급하게 작성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시사저널 건물 앞에 있던 취재진을 보자마자 목소리를 높였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회원은 욕설을 쏟아내며 “빨갱이가 다른 게 아니라 이게 빨갱이”라며 “거짓말이나 하고 돌아다닌다”며 손을 들어 시사저널을 가르켰다.

이어 이 회원은 “거짓말을 하니까 화가 나서 집회에 오게됐다”면서 “돈 받은 놈들은 가만히 있고 누가 밥값을 주냐”고 말했다. 이어 이 회원은 “밥값을 줬다는 사람이 있으면 데려오라. 내가 (그 사람에게) 100만원을 주겠다. 어버이연합은 애국하기 위해 나오는 것”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 21일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시사저널 건물을 찾아 항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또 다른 한 회원은 마이크를 잡고 취재진을 향해 “모든 언론들이 이상한 소리를 하는데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서 신문, 파지, 깡통을 주워서, 모아서, 팔아서 어버이연합 운영비로 사용했다”며 “국가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아왔는데 언론사 신문사에서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기자들의 취재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회원은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던 다른 회원을 저지하며 “유도작전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기자들 질문에 절대 답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이 회원은 언성을 높이며 “세뇌교육 받은 애들이 뭘 알겠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유민학부모연합 대표이자 탈북어버이연합 소속 김미화씨는 교통비 명목으로 2만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김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어머니들이 점심도 안 먹고 집회에 참가했다가 집에 가면서 2만원 받아서 김밥 한 줄 사먹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우리는 2만원에 목 매서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애국정신으로 하는 것”이라며 “이런 충정을 일당 2만원에 비교하냐”고 주장했다. 이씨는 “진보세력들은 집회에 참가하면 5만원을 준다”면서 “진보세력의 5만원 일당을 반드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어버이연합은 이날 30분 가량 기자회견을 이어나가다 22일 오전에 다시 한 번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예고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이날 시사저널은 건물 입구를 봉쇄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했고 경찰은 3개 중대 250여명을 배치해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했다.

▲ 21일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시사저널 건물을 찾아 항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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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 가는 제국의 정치-혼돈과 분열의 미 대선

저물어 가는 제국의 정치 1

강태호 2016. 04. 20
조회수 342 추천수 1
 

 

 

<기획을 시작하며>

 

1. 전망의 부재
 -아무도 답하지 않는 미국이 직면한 문제들/피터 밴 뷰렌 작가이자 정치평론가

 

2. 백악관의 문을 두드리는 사회주의자 샌더스/바스카 순카라 언론인 (<자코뱅(뉴욕)> 발행인)

 

3.트럼프가 초래한 미 우파의 분열증/세르주 알리미 르몽드 디플로 발행인
 -트럼프는 파시스트인가/밥 드레이퓌스 언론인

 

  거론되지 않는 5대 중요 외교정책


  현재 진행 중인 미 대선 캠페인에서 외교정책의 자세한 부분은 그리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지 않다. 모든 후보가 “이슬람국가(IS)를 파괴”할 생각이다. 모두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북한, 그리고 중국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후보들 모두 이스라엘을 수호하겠다고 한다. 이란에 위협의 날을 세우는 공화당원들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다른 주제를 말하지 않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과거의 기억을 잠시 되짚어 보고자 한다. 2012년 10월, 나는 당시 대선후보였던 미트 롬니와 버락 오바마의 토론에서 거론되지 않던, 5가지의 중대한 외교정책 관련 질문들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오늘날 롬니는 공화당이 벌인 서커스의 사이드 쇼로 전락했고, 오바마는 백악관에서 짐을 싸며 자신의 외교정책에 대한 부고(訃告)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애석하게도 4년이 지난 오늘날, 2012년의 그 5가지 질문들이 여전히 유효하다. 그리고 아직 거론도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 때와는 달리, 질문에 대한 답이 가까이 있을지도 모른다. 4년이 흐른 지금, 이제 그 질문들을 하나씩 되짚어 보고자 한다.


 테러와의 글로벌 전쟁, 끝은 있는가?

관타나모1.jpg 관타나모2.jpg

이슬람 포로들에 대한 불법 감금 고문 학대 등으로 악명높은 관타나모 수용소 폐지운동 수용소 모습

 

  테러와의 글로벌 전쟁에서 종반전이 과연 존재하는가? 이는 2012년 내가 제기한 첫 번째 질문이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그러한 최종 단계가 제안되거나 실행된 적이 없었고, 오늘날 그런 시도조차 언급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 대신,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끊임없이 계속되는 무력충돌은 우리 대부분이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일상이 돼버렸다.
  2012년, 나는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변화를 약속하며 당선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테러와의 글로벌 전쟁’에서 (그 명칭을 떼어버린 것 이외에는) 거의 바꾼 것이 없다. 부시 대통령 시절 해외 감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관타나모 수용소에는 아직도 160여 명의 포로들이 재판과정 없이 갇혀 있다. 미국은 이라크 주둔 병력을 철수시켰지만, 아프간 전쟁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드론 공격 및 그 밖의 기타 무력충돌은 부시 대통령이 괴롭혔던 동일한 지역들, 즉 예멘, 소말리아, 파키스탄 등지에서(곧 말리 북부지역도 이에 포함될 것이 명백하다)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2016년 대선 후보들은 어떠한가? 관타나모 수용소는 아직도 포로 91명을 수용한 채 '영업' 중이다. 앞서 포로 5명이 아프가니스탄 미군 탈영병 보 버그달을 구출할 목적으로 행정명령에 의해 신속히 맞교환됐으나, 왜 그런지 오바마 대통령은 대부분의 다른 포로들에 대해서는 그 누군가(?)의 승인을 받지 않고는 석방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 공화당 후보들은 관타나모의 확대 계획을 떠들썩하게 주장하고 있고, 힐러리 클린턴, 버니 샌더스 두 명의 민주당 대선후보들의 경우, 오바마가 8년의 재임기간 동안 밀어붙인 계획 아닌 계획들과 무관하게 그를 지지하고 있다. 
  2011년 미군을 철수시켰던 대통령이 2014년 같은 지역에 공군기를 보내고 드론들을 풀고 지상군들을 다시 파병하면서 이라크의 상황은 잘못된 방향으로 흘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은 구조 임무였던 해당 전투를 훈련 임무로, 폭격으로, 그리고 적과 계속 접촉하는 특수작전부대로, 그 성격을 차례로 변경했다. 이는 이라크뿐만 아니라 시리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현재의 대선후보 중 병력 철수를 언급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경우, 미군의 ‘기한 없는 세대를 잇는 참전’이 특징이다. 아프가니스탄을 2016년 대선 캠페인의 ‘제 3레일’(1)로 생각하면 된다. 즉, 건드리는 순간 감전사 하듯 정치 생명이 끝장날 것이다. 이것이 두려워, 어떤 후보도 감히 거론하지 못하는 주제가 된 것이다. 하지만 감전사를 시킬 주체가 누가 될지는 불분명하다(미 대중은 아프가니스탄을 잊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예멘에서도 여전히 수많은 전투(비록 제대로 무장된 미국의 대리군대인 사우디인들을 통한 전투가 대부분이지만)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아프리카도 그 어느 때 보다 무장된 상태다. 
  과거 제 3세계라고 불렀던 곳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미국인’은, 이제 외교관이나 선교사가 아니다. 관광객도, 심지어는 군인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드론이다. 미국은 모든 국가의 영공에 들어가, 모든 이들을 살해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이렇다. 전 세계 상당 부분에 걸쳐 진행 중인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해서, 한 때 부시의 유산을 꺼리던 상속자(오바마)는 빈번한 전쟁 및 영원한 암살작전을 위한 21세기 메커니즘을 업적으로 남기게 됐다. 그리고 양 당의 어떤 후보도 이런 상황을 끝내야할 필요성에 대해  제안조차 하지 않는다. 
  2012년에 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국은 테러라는 골칫거리를 없애기 위해 ‘알 카에다 3인자들’을 끊임없이 살해하는 ‘두더지 잡기’식 전략 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듯하다. 테러대책 전문가이자 오바마 행정부 드론정책의 설계자인 존 브레넌(백악관 대테러 국토안보보좌관)은 이렇게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예멘, 아프리카 및 기타 지역에서 알 카에다 조직이 파괴되고 제거될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4년이 지난 지금, ‘두더지 잡기’는 여전히 미국의 전략을 대변하는 가장 공손한 표현으로 보인다. 2013년, 두더지 잡기 대장 존 브레넌은 CIA 국장으로 신분 상승을 했다. 하지만 제 아무리 많은 드론들을 보내고, 특수작전팀들을 파견하고 폭격기들로 공격을 해대도 이상하게 두더지들은 자꾸 굴속으로 파고들었다. 2012년에 수색하던 나머지 두더지들 중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알 카에다는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점은, 대표적 테러 단체의 자리를 2016년 선거에서는 이슬람국가 조직(ISO)이 대체했다는 사실이다.
 ISO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 가지 덧붙인다면,  당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손을 거쳐 집행된 2011년 리비아 내 전쟁은 순차적으로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제거, 국가혼돈 상태, 그리고 리비아 내 ISO의 대규모 확산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제는 리비아의 안정을 되찾기 위해 미국이 벌이는 새로운 전쟁으로 발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이 결코 쟁취할 수 없을 국가 안정을, 카다피는 그의 온갖 테러행위가 있었지만 34년의 집권기간 동안 이룩했었다.

 

 우리는 헌법을 버렸다. 아니라면 반역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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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군사기밀을 위키리크스에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서 35년형을 받은 브래들리 매닝 일병(위)

  미국가안보국의 불법적인 도감청 감시를 폭로하고 망명중인 에드워드 스노든(아래) 

 

 오늘날의 외교정책이 직면한 과제들은 이제 헌법을 포기할 시점이라는 것을 뜻하는 것인가? 나는 2012년, 다음과 같이 썼다. “2001년 9월 12일 (9.11 테러 다음날)이후, 해외의 도전과제, 위협 및 리스크들이 소중한 권리장전의 핵심 신념들을 포기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사용돼왔다. 사람들은 대 테러 법안이 미 본토에 가해지는 테러 위협까지 포함하지는 못한다고 말한다.”  
   그 당시 이 법안의 위헌성에 대한 우려는 대부분 톰 드레이크(2)와 빌 비니(3) 같은 초기 내부고발자로부터 나온 제한된 정보와 당시 일부 사람들이 음모론이라고 불렀던 내용에 근거한 것이었다. 이는 미 국가안보국(NSA)에 계약직 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이 2013년 6월, 미국 및 전세계가 정보기관의 엄청난 감시 상태에 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NSA 정보들을 유출하면서 최악의 악몽이 아니라는 걸 확인시켜준 시점 이전에 제기한 것이다. 스노든의 폭로는 다음과 같이 압축적으로 말했다. “(우리 모두가 원하는) 테러의 예방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공공연히 정당화된 프로그램과 정책들이 사실은 전혀 다른 목적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헌법에 대해서 말하자면, 이상한 점이 한 가지 있다. 켄터키 상원의원인 랜드 폴이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쟁에서 중도하차한 이후, 후보 중 아무도 국가안보로부터 우리의 권리장전 또는 헌법을 보호하자는 논의를 할 가치를 못 느끼는 듯하다. 결국, 수정헌법 제 2조(4)만이 여전히 신성하게 여겨지고 있다. 권리에 대해 말한다면, 2013년까지는 상황이 매우 극단적으로 흘러간 나머지 에릭 홀더 당시 법무부장관은 대중 앞에 나서서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의 손에 들어온다고 해도 그를 고문하거나 살해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힐 정도였다. 이번 선거의 분위기를 볼 때, 누군가는 그 약속을 새롭게 바꾸고 싶어 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2012년 오바마 행정부는 간첩법 혐의로 두 명의 내부고발자들을 교도소에 가까스로 수감시켰다. 그 이후, 그러한 기소는 아주 흔해졌다. 추가로 (비밀 외교문서 등을 위키리크스에 제공한) 브래들리 매닝 일병(5)을 포함, 5건의 유죄판결이 내려졌다. 고문과 살인을 제외하고 에드워드 스노든에게 적용될 모든 형사처벌들이 계류 중이다. 당시엔 1차 세계대전 시대의 가혹한 간첩법을 적용할 것을 언급한 사람은 없지만, 곧 그러한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
  4년이 지난 지금 , 과거 전시상황에서 해외 적국들의 간첩활동을 표적으로 삼았던 그 법을 적용하자는 후보나, 정부의 감시와 국민들의 프라이버시 박탈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아직 없다. 그리고 바로 얼마 전, 우리는 펜타곤(국방부)이 스파이 드론들을 ‘본토’(미국내) 영공에서도 운용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그에 대해 그 어떤 해명이나 시사점에 대해 들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물론, 민주 공화 양당의 후보 경선토론에서 스노든은 언급됐다. 유혈 스포츠로 변모한 공화당 토론에서 그는 반역자로 낙인찍혔고, 힐러리 클린턴은 그를 도둑이라고 비난했다. 버니 샌더스는 “미국인들을 교육시켜준” 그의 공은 인정했지만, 여전히 스노든은 감옥으로 가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2012년에 나는 “후보들이여, 우리는 헌법을 버린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그에 대해 공고하거나 고시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2016년 현재,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다음과 같다. “그렇다. 우리는 헌법을 버렸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당신은 반역자다!”

 

중동으로부터 우리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2012년, 나는 9.11 이후 두 행정부에 걸쳐 추진된 중동 정책의 부서진 잔해들을 보면서 미국이 중동에 존재하는 목적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했다. 미국은 이라크 전쟁을 막 끝냈다. 또 리비아의 혼란에서 손을 떼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끝날 것 같지 않은 드론 공격을 중동지역에서 계속 해왔다. 나는 “이게 다 석유 때문인가?”라고 물었다. “아니면 이스라엘?  철 지난 헤게모니와 봉쇄 때문에? 역사를 볼 때, 미국의 중동에 관여하는 목적이 실제로 무엇인지 판단해야만 한다. 정책이 없는 것 그 자체가 정책이라고 우릴 속일 생각은 하지마라.”
4년이 흐른 지금, 미국은 2012년엔 자신들의 레이더에 없었던 ‘ISO(이슬람국가 조직) 왕조’를 파괴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물론, 이는 아프가니스탄, 예멘 및 리비아 등지로 널리 확산되고 있는 ISO가 무력으로 완전히 제거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그리고 당시에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질문이 있다. 만약 우리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테러 조직을 파괴한다면, ISO가 이라크에서 알 카에다의 자리를 차지했듯이, 그보다 더한 또 다른 조직이 그 자리를 대신하지 않겠는가? 이번 대선 후보 그 누구도 이런 테러 조직들이 그 자체에도 문제가 있지만 수니파-시아파의 전반적인 대결과 갈등의 문제라는 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다. 
이 와중에, 최근에 미국은 주저하지 않고 공군과 특수작전부대를 풀고 있다. 그리고 현지 대리 군대들의 도움을 받아 가능한 한 많은 것을 파괴해야 한다는데 폭넓은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ISO와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최고의 공격을 날릴 사람이라면 누구든 환영했다. ISO를 폭격, 제거해버리려는 계속되는 노력으로 2012년만 해도 온전했던 라마디, 코바니, 홈즈 같은 도시들이 이들을 '구하기 위해' 파괴됐다. 가까운 시일 내로 이라크의 두 번째로 큰 도시, 모술도 비슷한 운명에 처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역대 4명의 미국 대통령이 중동에서 전쟁을 벌여 실패했고, 오바마의 뒤를 이어 백악관에 입성할 사람은 그게 누구든 상관없이 중동전쟁의 실패를 기록하는 5번째 대통령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에 대해 어떤 질문도 없었다.

 

세계에서 미국이란 정확히 어떤 존재인가?

대선토론.jpg

버니 샌더스와 힐러리 클린턴의 TV 토론 모습

 

  계획? 규모 조정? 내가 이 질문을 던진 뒤 4년이 지난 지금의 현실은 다음과 같다. 가장 진보적인 후보를 포함해 단 한명의 후보자도 미군의 축소, 또는 그 어떤 식의 감축을 진지하게 언급하지 않고 있다. 놀랄 것도 없이, “그래서 그것들을(국경보안강화 및 대규모 추방부터 공립대학 학비면제에 이르기까지 현재 논의되는 프로젝트) 을 위한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라는 계속되는 질문에, “재량 예산의 54%보다 적게 국방비를 지출하자”고 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나를 감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2012년의 글을 쓸 당시와 마찬가지로 나는 여전히 후보들로부터 “미군의 규모를 조정하고 글로벌 임무를 축소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둘째로, 과연 미국의 건국자들은 대통령에게 제멋대로 전쟁을 일으킬 권한을 부여할 생각이 있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듣고 싶다. 그러한 질문들은, 버니 샌더스를 제외한 모든 후보들이 누가 국방예산을 더 많이 늘릴 것인가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중인 현 시점에서 적어도 흥미있는 기분전환이 될 것이다. 미국 국경 밖 그 누구도 더 이상 미국 예외론을 인정하지 않는 지금, 그 다음은 무엇인가? 오늘날 미국은 과연 어떤 국가인가?
  2012년, 나는 21세기 미국의 현실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는 미국이 특별하고, 좋은 곳이며, ‘예외적인’ 나라라는 오랜 신화를 아직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 외교정책 면에서 볼 때 우리는 마치 아이들에게 잔디밭에 들어가지 말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는(또는 아예 총을 쏴버리고는) 그런 자신을 뿌듯하게 느끼는 못된 늙은이에 더 가깝다. 이제,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해외에서 우리는 어떤 나라인지에 대한 답은 훨씬 더 우울해 보인다. 그리고 예외적인 미국은 그 운명을 다 한 것처럼 보인다. 무력을 통한 위협은 분노를 만들어내고, 비생산적이며, 믿기 힘들만큼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2016년, 지난 4년간 그 명성이 다시금 퇴색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대선후보들은 예외적인 미국에 대해 짖어대듯 선전하고 있다. 이례적으로 도널드 트럼프만이 예외라고 할 수 있는데, 그는 미국이 예외적으로 위대한 시대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고, 그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2012년, 그리고 2016년의 대선 후보들에게 아직까지 유효한 질문은 다음과 같다. “세계에서 미국이란 정확히 어떤 존재이며, 미국이 어떤 국가가 된다면 좋겠는가?” (그 결과가 어떠한지 이미 모두 알고 있는데도) 지구상 최고국가가 되기 위한 전투 전략을 홍보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는 글로벌 공동체 안에서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언덕 위의 빛나는 도시’(6)라는 일반적 은유에 기대지 말고 세계 속 미국에 대한 당신의 비전을 말해줄 수 있는가?” 그 대답은 당연히 ‘아니오’다.

  2020년 다음 대선에 다시 보자.지금의  대선 후보들은, 테러와의 싸움은 끝이 없는 영원한 전쟁이고, 미군의 규모를 아직도 더 늘려야 하며, 중동 지역을 폭격하고 미사일 공격을 하는 것이 미국의 생활 방식이며, 헌법은 정말 골칫거리이므로 이를 버려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무엇보다도, 현재의 정치인 가운데는 그 누구도 감히, 또는 신중하게 나서서 그들이 생각하기에 우리가 듣고 싶어하는 말들이 아닌 사실을 말해주는 사람이 없다.  미국은 진정 예외적이고, 군사력으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으며, 미군의 규모를 더 키워야하고, 우리는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자유를 포기해야한다는 말만 늘어놓고 있다. 한 외국 평론가의 다소 과장된 말을 빌리자면, 우리는 이제 “원시국가들에 군사작전하는 것 이외에는 할 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바보천치들의 국가”로 전락해 버린 것인가? 이 기사를 즐겨찾기로 등록시켜 놓길 바란다. 나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다시 돌아와 그때의 미국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되짚어 보겠다.  


글·피터 밴 뷰렌 Peter Van Buren
주요 저서로 <톰 조드의 유령: #99퍼센트의 이야기(Ghosts of Tom Joad: A Story of the #99Percent)>, <우리는 선의로 그랬다: 나는 어떻게 이라크 인들을 위해 전쟁의 패배를 도왔는가(We Meant Well: How I Helped Lose the Battle for the Hearts and Minds of the Iraqi People> 등이 있으며, 그의 다음 저서로는 소설 <후퍼의 전쟁(Hooper’s War)>이 발간 예정이다.


번역·오정은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졸업


(1) 열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선로로 고압 전기가 흐른다. 정치에서 ‘제 3레일’이란 보통 정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금기시 되는 주제를 일컫는다. 
(2) 전직 NSA 고위간부로, 광범위한 이메일 검열 프로그램을 언론에 제보했다.
(3) 전직 NSA 최고위간부. 통신망 등을 통한 데이터 감시를 폭로함. 
(4) 무기(총기) 휴대의 권리를 명시한 법.
(5) Bradley Edward Manning, 전 미국 군인으로, 위키리크스에서 미국의 군사기밀이 담긴 최대 규모의 내부자료를 제공한 내부 고발자다. 기밀문서에는 2007년 미군의 아파치 헬리콥터가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민간인을 학살하는 영상 등이 담겨 있었다. 2013년 8월 21일, 징역 35년형을 선고받았다.
(6) “Shining city on a hill” 성경 마태오 복음에 나오는 구절로, 미국 정치인들이 미국을 빗대어 즐겨 사용함.
 


*이 글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16년 4월호(89호)에 <백투더 퓨처, 아무도 말하지 않는 미국의 진실들>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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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드러난 어버이연합…“청와대가 집회 지시”

돈줄 드러난 어버이연합…“청와대가 집회 지시”

김형규·이용욱 기자 fidelio@kyunghyang.com

ㆍ차명 계좌로 억대 지원…‘어버이연합 게이트’로 비화 조짐

<b>서로 ‘증거 확보’</b> 20일 무궁화클럽 퇴직경찰관 민주경우회와 경찰개혁시민연대 회원들이 재향경우회를 찾아 어버이연합을 불법 지원한 의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벌이다 재향경우회 회원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서로 ‘증거 확보’ 20일 무궁화클럽 퇴직경찰관 민주경우회와 경찰개혁시민연대 회원들이 재향경우회를 찾아 어버이연합을 불법 지원한 의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벌이다 재향경우회 회원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대한민국어버이연합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억대의 자금을 지원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어버이연합 배후에 특정 세력의 비호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20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어버이연합의 차명계좌에 전경련 명의로 거액의 뭉칫돈이 들어온 지난해 9~12월을 전후해 어버이연합은 전경련 입장을 대변하는 집회를 수차례 개최했다. ‘노동관련법 처리 촉구’ 시위가 대표적이다. 해당 법안은 비정규직 파견 범위와 기간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노동계에선 ‘악법’으로 불리지만 통과될 경우 전경련에는 유리한 법안들이다.

해당 계좌에서는 어버이연합과 함께 활동하는 탈북어버이연합의 김모 대표에게 송금된 내역도 확인됐다. 어버이연합이 전경련에서 받은 돈으로 탈북자를 시위에 동원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어버이연합은 그동안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반대,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 전교조 해체 주장, 야당 지도자 규탄 등 정치·사회적 이슈 때마다 극단적 주장을 해왔다. 이 때문에 어버이연합의 활동에는 권력기관이 배후에 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어버이연합의 차명계좌 주인이 기독교 관련 재단이라는 점을 들어 국가정보원 개입설도 나온다. 한 탈북자단체 관계자는 “국정원 직원이 목사 안수를 받은 뒤 선교재단 등을 만들어 친정부 활동을 하는 탈북자단체에 자금을 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시사저널’은 이날 어버이연합 핵심 인사의 말을 인용해 “올해 초 한·일 위안부 합의 체결과 관련해 청와대 측에서 지지 집회를 열라고 지시했는데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이 주장하며 ‘집회 지시’를 내린 인물로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실 모 행정관을 지목했다.

이 행정관은 경향신문에 “어버이연합은 1월6일 소녀상 근처에서 기자회견도 했다”며 “오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집회 지시 등의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관련기사]청와대 "어버이연합에 위안부합의 지지집회 지시, 사실 아니다" 

야3당은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은 “어버이연합의 탈북자 집회 알바 동원 및 전경련, 경우회의 자금 지원 의혹에 대해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1일 전경련과 어버이연합의 금융실명제법 위반·조세포탈 혐의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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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송된 식당 종업원 "탈북 동료들, 속아서 끌려갔다"

 
CNN 인터뷰 "한국 사업가와 지배인이 짜고 벌인 일"
 
임경구 기자| 2016.04.21 12:11:46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이 탈북한 사건과 관련해, 이들과 같은 식당에서 일했던 7명의 종업원들이 남한 관계자와 식당 지배인이 짜고 종업원들을 속여 탈북시시킨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CNN은 20일(현지시간) 중국에 남아있다 북한으로 송환된 7명의 종업원들과 평양 고려호텔 로비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주장을 보도했다. 북한으로 돌아간 종업원들이 언론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NN에 따르면 수석 종업원 최혜영 씨는 "지난달 중순 지배인이 종업원을 불러 모아놓고 식당을 동남아시아 어딘가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그 지배인이 자신에게만 "사실은 남한으로 탈출할 계획"이라고 알려줬다고 했다.  

  

최 씨는 그러나 시간이 촉박해 일부 종업원에게만 이 사실을 알릴 수 있었다면서 "이미 종업원을 태울 차량이 식당 밖에 대기하고 있었다"고 했다. 식당 지배인이 종업원들에게 동남아 국가로 이동하는 것처럼 속인 뒤 한국으로 집단 탈북을 했다는 주장이다.

  

CNN은 종업원들이 이번 집단 탈부 사건이 남한 당국의 지시 하에 한국에서 온 한 사업가와 북한 지배인이 짜고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종업원 한윤희 씨는 "내 생각에 우리 동료들은 속아서 한국으로 끌려갔고, 그곳에서 극심한 시련을 겪고 있을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 가슴을 찢어지게 한다"고 했다.

  

북한 체제의 특성상 이들의 인터뷰는 북한 당국과의 조율 하에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4.13 총선을 위한 '기획 탈북설'이란 의구심이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북송된 종업원들이 직접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혀 남북 간의 진실공방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8일 "북한 해외 식당에서 근무 중이던 지배인과 종업원 등 13명이 집단 귀순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한국 정부 납치를 기획했다고 반박했으며, 이에 대해 통일부는 "이번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의 집단 귀순은 순전히 그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통일부는 CNN 보도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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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만이 살길이다

통일만이 살길이다
 
 
 
권오창 이사장 
기사입력: 2016/04/20 [16:32]  최종편집: ⓒ 자주시보
 
 
 

뜻깊은 교훈을 남긴 20대 총선이 끝났다. 민심을 거역하는 정치세력은 심판받는다는 것. 정의와 진실의 길을 막을 자는 아무도 없다는 것이 이번 총선의 귀중한 교훈이다.

 

국민은 오로지 국민 스스로의 힘으로, 제한적 여건이지만 여소야대 정국을 창출하며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였다. 이제 대한민국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우리사회가 나아갈 길, 살 길은 남북통일이자 6.15 공동선언이다.

 

왜 그러한가? 외세의 침략으로 점철된 우리민족의 역사를 볼 때 그러하고 지금 한반도 모순의 근원인 정전체제의 문제점, 미국의 한국사회 개입을 보아도 그러하다.

 

1. 외세의 침략을 이겨내 온 우리 민족사

 

우리 민족은 원시사회로부터 한반도에 살아왔다. 고대 노예사회의 시발은 요동반도(강상무덤)와 서북조선 지방에서부터 살기 시작하여 전체 한반도로 퍼져 살기 시작하였다. 우리 조상인 고구려 사람들은 광개토대왕 시대에 전 만주지방을 차지하고 광활한 대륙에서 웅비하고 살아왔다. 그러나 신라의 김춘추와 김유신이 나당연합으로 당나라를 끌어들여 백제와 고구려를 치는 바람에 우리민족의 역사는 대륙의 역사에서 그 때부터 반도사관으로 축소되고 말았다.

 

이후 우리 민족은 주변의 강대국으로 둘러싸여 외세의 침략이 끊이지 않았다. 우리는 5천년 역사에서 무려 천 여회의 전쟁침략을 받고 오늘까지 살아왔다. 그러나 만주대륙에서 만주족, 여진족 등 수많은 민족이 사라졌지만 우리 한민족만은 문화, 언어, 핏줄 등 민족적 전통을 지키면서 강인하게 살아왔다.

 

삼국통일 이후에도 우리 조상들은 고대노예 사회에서 봉건사회로 전환하면서 끈질기게 이 땅에서 살아왔다. 그러나 1%에 불과한 왕조 독재세력들은 99%의 민족구성원들을 인질로 삼아서 외세와 결탁하여 왕조권력을 유지해보려고 민족의 자주권을 억압해 왔다.

 

1200년대 초 몽고(원)가 고려를 침략하였을 때, 백성들은 몽고에 항거하였으나 고려왕조는 강화도로 피신을 갔다. 임금은 29년간 강화도에서 머물다가 더 견디지 못하고 개성으로 돌아와 몽고와 화친하고 말았다. 일부 무신들과 삼별초(三別抄)들은 굴하지 않고 진도로 기지를 옮겨 전라도를 점령하여 항거하였다. 고려왕조가 몽고군과 연합하여 삼별초를 공격하는 바람에 삼별초는 제주도로 이동하면서 끝까지 싸우다가 최후를 마쳤다. 

 

 

선조(宣祖)때 임진왜란(1592)이 일어나 왜적이 쳐들어오자 전국에서 의병이 들고 일어나 싸웠다. 그러나 선조는 백성들의 돌팔매질을 맞으며 궁녀들과 함께 의주로 도망갔다. 1636년 인조(仁祖) 4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남한산성에 피신 가 있던 인조는 25일간을 버티다가 1637년 1월에 삼전도(三田渡) 지금의 송파구 송파나루에서 수항단(受降檀)을 차려놓고 청태조에게 항복하였다. 지금도 송파구 석촌호수 호반에 가면 청태조 공덕비(삼전도비)가 크게 서있다. 그러나 우리 민중들은 목숨을 걸고 나라를 위하여 싸워서 청나라를 물리쳤다.

 

1894년 동학농민전쟁 때는 내전이 일어나자 조정에서는 이를 막을 힘이 없어 청나라 군대를 불러들였다. 이에 기회를 포착한 일본군이 한반도에 침입하여 한반도는 청일전쟁의 싸움터가 되었다. 일본과 관군의 합세 하에 동학농민군이 진압당하였다. 항쟁의 지도자들인 전봉준, 손화중, 최영남, 김덕영, 성두환 등 5명은 사실상 일본에 의해 사형에 처해지고 말았다. 

 

이승만은 6.25전쟁 발발 3일 만에 서울이 점령되자 대전으로 피신하여 맥아더에게 서한을 보내어 한국의 군사 작전권을 맡아 달라고 하자 맥아더는 고맙게 받아들여 대전협정이 체결하였다.(1950. 7. 15) 또 미국이 정전협정을 맺고자 하니까 이승만은 이를 반대하여 북진통일과 반공포로석방을 하여 방해하였다. 미국이 기어코 정전협정을 맺으니까 이승만은 맥아더에게 매달렸다. 이승만은 변영태 외무장관을 보내어 1953년 10월 1일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맺었다. 휴전협정 3개월 만에 정면으로 휴전협정을 위배하였다. 한미상호방위조약 제6조는 주한미군이 영구 주둔하도록 규정이 되어있다.

 

박정희는 1965년, 미국의 요구에 의해서 민족혼을 팔아넘겼다. 일제식민지 강점에 대한 36년의 피해보상을 유상 3억 무상 2억 5억 달러에 받아들인 것이다. 박정희는 베트남 전쟁에서 연30만 명의 국군을 파견하여 23만 명의 베트남 민중을 학살하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한 미국의 한·미·일 3각 동맹의 구상에 따라 일본 위안부 할머니들의 일제 전쟁터로 끌려가 받은 고통의 대가를 100억 원에 팔아넘기고 소녀상을 철거하기로 불가역적인 합의를 하였다. 그리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아베와 체결함으로써 우리의 민족존엄을 헌신짝 같이 내팽개치고 말았다.

 

이와 같이 우리 민족사에서 1%의 노예주와 99%의 농노, 1%의 봉건지주와 99%의 농노, 1%의 자본가와 99%의 노동자 민중의 계급사회에서 백성들은 외세와 목숨 바쳐 싸우면서 나라의 자주권을 지켜왔는데 1%의 통치계급인 왕조독재 세력들은 정권의 안위를 위하여 강대외세와 결탁하여 백성들을 탄압하였다.

 

8.15해방 이후 이승만 독재로부터 오늘까지 기득권 지배세력들은 미·일 외세에 의지하여 분단정권을 유지하려고 국민들을 억압하고 학살하여왔다.

 

2. 해방 후 미국의 한국사회 개입 

 

미국은 미·소 냉전시기 한반도가 동북아에서 지정학적, 군사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임을 깨달아 루즈벨트 대통령 때부터 이미 한반도 점령을 위해 획책하여 왔다. 이미 그는 제 2차 대전에서 해방된 식민지들을 앞장서 관리하기 위하여 ‘신탁통치위원회’라는 기구를 두고 그에 의해 식민지 재침략 정책을 추구하였다.

 

2차 대전 종전이 가까워 오자 미국은 카이로회담, 얄타회담, 포츠담회담을 통하여 일본이 항복하면 일본의 식민지였던 조선을 점령 통치하여 한반도를 동북아의 군사적 요충지로 만들기 위한 계략을 꾸몄다. 그런 의도 아래 미국은 외세의 신탁통치를 주장하면서도 중국과 러시아의 한반도 지배를 견제하여 왔다.

 

미국은 1945년 8월 6일과 9일에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하였지만 소련이 일본에 선전포고와 동시에 조선혁명군과 함께 백만 관동군을 분쇄하자 미국은 다급해졌다.

 

여기서 한반도의 일부라도 분할점령하려는 미국의 속셈이 드러났다. 미국은 이미 1943년 11월 27일 카이로회담에서 미·영·중 수뇌가 모인자리에서 적당한 시기에 한반도에 대한 신탁통치를 실시할 것을 논의하였고 1945년 2월 8일 얄타회담에서 루즈벨트는 스탈린에게 정식으로 미·소·중에 의한 한반도 신탁통치 안을 20~30년으로 제안하였다. 테헤란 회담(1943. 11. 28)에서는 루즈벨트가 다시 스탈린에게 40년간의 후견을 이야기했다.

 

미국은 1945년 7월 17일부터 열린 포츠담 회담에서도 한반도를 국제적 공동 관리로서의 신탁통치에 묶어 두려고 애 썼다.

 

일본의 항복이 가까워 오자 미 국무성은 삼성조정위원회에 명령을 하달하여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대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3성조정위원회 산하 극동소위원회에서는 던·러스크, 멕·클로이, 챨스·본스틸 등 대령급 세 사람이 앉아서 8월 10일부터 14일 사이에서 장시간에 걸쳐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대령급 세 사람이 한반도 지도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서울을 포함한 38도선에 잣대를 대고 선을 그어 버렸다. 

 

 

그 당시 38선 이북은 만주국 관할이었고 38선 이남은 일본 대본영 관할이었는데 이것이 미국의 분할선으로 이용되고 말았다. 이 사실을 일반명령 1호에 삽입시켜 맥아더 사령부를 통하여 전달이 되고 스탈린에게 통고하여 스탈린이 이를 수락함으로서 한반도는 우리 민족의 의사와는 아무런 관계없이 반 토막이 되고 말았다.

 

38선은 미군정청장 하지에 의한 다음의 포고령으로 굳어졌다. (1945 9. 2)

 

1. 38선 이남을 본관의 지휘 하에 둔다.

 

2. 공용어는 영어로 한다.

 

3. 범법자는 엄중히 처벌한다.

 

한반도 전체를 확보하려는 미국의 야욕이 소련 남하정책에 의하여 와해될 것을 우려한 미국은 한반도의 반이라도 건져보려는 다급한 사정에서 임시로 38선을 제안하였다. 결국 미국의 침략 야욕으로 인해 우리 민족의 비극이 초래된 것이다.

 

패전국으로 나치독일이 4개국의 관할로 분할되는 과정을 지켜본 일제는 미국에게 무조건 항복 이후 한반도를 미국에게 고스란히 넘기는 대가로서 일본 열도의 분할을 막아보려 하였다. 한반도를 전략기지로서 점령하려 한 미국은 이러한 일제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해방 이후의 한반도 민중의 독립국가 건설시도를 좌절시켰다. 그 첫 시도가 일제의 억압적 통치기구를 계승한 미국의 통치기구인 군정을 실시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맥아더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8월 21일 조선총독부 아베에게 특별명령으로 미군이 상륙할 때까지 38선 이남지역의 치안유지를 조선총독부가 담당하고 모든 행정기구를 그대로 존속하라고 시달하였다. 이는 일본 식민지 지배를 그대로 유지한 채로 미군정을 시행하려는 구상을 드러낸 것이다.

 

이처럼 해방군이 아니라 점령군으로서 한반도를 점령하려 한 미국은 1945년 9월 8일에야 비로소 45000명의 군대를 인천항에 군화 발을 들여놓았다. 미국의 한반도 진주 첫날부터 학살극은 벌어졌다. 인천의 치안을 담당하던 일본군이 미군을 환영하러 나온 군중에게 발포하여 여러 명이 죽고 수십 명이 부상을 당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이것을 치안확보 상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로 취급하였다. 

 

 

미국은 38선 이남 점령과 더불어 즉시 미군정을 실시하면서 민족해방·계급해방을 통한 조선민중의 자발적인 자주 독립국가 건설 노력을 잔인하게 짓밟기 시작하였다.

 

여운형 선생은 1944년부터 ‘건국동맹’을 조직했고 해방이 되자 이것을 ‘건국준비위원회’로 개편하였다. 조선민중은 각 지역에 인민위원회를 만들어 각 시도군 면 단위까지 자발적 지방정권을 조직했다. 이러한 준비에 기초해 조선민중은 1945년 9월 6일, 전 민족의 지지를 받는 조선인민공화국을 선포하였다. 그러나 이틀 후인 9월 8일, 미군은 38선 이남을 점령하자마자 조선인민공화국을 불법화하였다. 미국은 상해임시정부도 인정하지 않고 오직 미군정만을 유일한 합법정부로 선포하였다.

 

미국은 그 실례로서 전북 지역의 남원 인민위원회의 간판을 강제로 내리게 하고 사무실을 부수며 발포하여 사람을 학살하였다. 미군정은 이런 식으로 38선 이남 8개도에 미군 4만 5천명을 분산 배치하며 군정을 강요하였다.

 

미국은 남한을 전쟁승리로 쟁취한 군사적 점령지역으로 규정하며 군정을 실시하였다. 미국에 의한 군정실시. 이것은 해방 후 38선 이남 지역의 사회적 성격을 규정한다.

 

한 사회의 사회성격은 정치와 경제의 지배방식에 의해 규정된다. 정치적 지배권은 바로 국가주권이다. 국가주권은 일정한 사회적 집단이 자기의 이익을 사회공동의 이익으로 내세우고 실현 할 수 있는 권리와 권한이며 또 그 권리와 권한을 물리적 힘으로 담보하는 권력이다. 만약 국가주권이 다른 국가에 의해 장악되고 있는 경우 그 사회는 식민지적 성격을 띠게 된다.

 

미군정은 남한의 국가주권을 완전히 장악하였다. 미국은 미군정을 통하여 한반도에서 미국의 이익을 절대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미군정에 의해 모든 정치적 주권을 상실한 남한은 해방이 되었어도 역설적으로 식민지적 성격을 벗어날 수 없었다. 미군정의 이러한 성격은 이후 남한민중의 주체적인 건국운동이나 사회변혁운동에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미국은 패전국인 일본에서도 군정을 실시하려고 하였지만 저항에 부딪혀 좌절되었다. 그러나 미국은 38선 이남에 대해서만은 권력의 공백 기간을 악용하여 군정통치를 실시하였다.

 

1948년 38선 이남의 단독선거에 의해 대한민국이 성립되고 이승만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으나 얼마 못가서 6.25전쟁에 의해서 수백만명의 민족구성원이 희생되고 국토는 잿더미가 되고 말았다. 미국은 식민지 강점기 당시 일본인들의 재산 가운데 90% 이상을 대자본들에게 집중불하하면서 한국경제에 개입하였다.

 

그날 이후 미국은 지금까지 한국사회에 집요하게 개입하고 있다. 미국의 차관은 삼성 이병철, 현대 정주영, 럭키 구인회, SK 최종현 등을 비롯한 세력들에게 집중적으로 제공되어 미국의 경제개입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의 가계부채가 1200조원에 달하고 국가채무가 1000조원에 달하고 있다. 민중의 자살률이 세계 1위에 달하는 한국경제의 참상은 미국의 경제개입이 낳은 하나의 비극이다.

 

미국은 또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등 군사독재정권을 집중적으로 후원, 지지함으로써 한국정치에 음으로 양으로 개입하였다. 지금 청와대에 있는 박근혜 정권 역시 국가정보원의 부정으로 얼룩진 2012년 대선으로 당선되었다. 박근혜 정권은 세월호 참사 대응과정에서 온갖 무능함이 드러났다. 올해 들어서는 민족통일 경제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일방적으로 중단시켜 파탄내고 독재정권의 상징인 테러방지법을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 통과시켰다. 지금 한반도의 안보는 전쟁직전으로 치닫고 있다. 박근혜 정권은 미국의 집요한 요구에 의해 일본을 끌어들여 한·미·일 삼각동맹을 추구하고 있다.

 

3. 한국사회 모순의 해결책은 통일

 

이 땅의 모순이 외세에 의한 분단임을 생각하면 우리의 과제는 분단모순을 극복하는 것이다. 바로 자나 깨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다. 그것만이 우리의 살길이다.

 

미국의 한반도 대결추구로 인해 국가 안보는 날로 심각하여 전쟁접경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은 군산복합체 산업이 전체 경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계속 전쟁소동을 벌여야 체제를 지탱할 수 있다. 그리하여 미국은 지금도 세계 어딘가에서 분쟁을 일으켜 인류의 평화를 깨트리고 전쟁소동을 요란하게 벌이고 있다. 군산복합체는 10%의 이윤이 남으면 도덕을 어기지만, 50%의 이윤이 남으면 법을 어기고, 100%의 이윤이 남으면 사람도 죽이며 200%의 이윤이 남으면 전쟁도 불사한다.

 

미국은 쓰러져가는 군산복합체를 살리기 위해 한반도에서 끊임없는 대결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이 땅은 70년간 분단 상태에서 주한미군이 주둔하였다. 그 결과 일년 내내 자고나면 전쟁연습, 무기강매, 미군주둔비 강요, 국방비 증액 등 군사위기가 그칠 날이 없다. 이로 인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엄중히 위협당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은 오늘도 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여 우리 한반도로 미군산복합체 산업의 배를 불려주기 위하여 사드요 F-35요 MD요 하면서 필요도 없는 무기를 사들여 배치하고 있다.

 

이번 20대 총선만 해도 새누리당은 새로운 우리 민주주의 대표 일꾼들을 뽑아서 통일된 평화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는 국민들의 기대와 염원과는 전혀 어긋나게 행동하였다. 박근혜 정권은 선거 벽두부터 그 무슨 키리졸브 독수리 전쟁연습이요 핵안보요 북한유엔제재요 남북대결이요 하면서 전쟁소동으로부터 시작하여 북풍을 휘몰아치게 하여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였다.

 

1%를 위해 만들어 놓은 정당법, 선거법으로 대표를 뽑는 것도 모자라 모든 보도매체가 소수지배층들을 위한 후보들만 비추며 돈 잔치의 선거판을 벌였다.

 

선거공약을 보더라도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인 99%의 민중이 염원하는 통일된 나라를 건설하고자 하는 정책은 눈을 닦고 보아야 볼 수가 없었다. 단지 집권야욕에만 눈이 어두운 수구분단 세력들의 사탕발림같은 기만적인 경제구호만이 마치 국민을 먹여 살릴 것처럼 온갖 교언영색(巧言令色)으로 눈을 어지럽혔다. 

 

 

분단된 남북대결 속에서 어떻게 경제가 잘될 수 있겠는가? 선거결과 역시 수구냉전 세력들이 허용하는 후보들만 당선되고 돈 없고 힘없는 노동자 민중의 대표들은 자기를 알릴 기회조차 제대로 갖지 못하였다.

 

오늘 한국사회의 모든 문제가 집약된 통일 문제는 그 어느 정당에서도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물론 이 땅의 분단을 방자해서 집권한 수구냉전세력들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선거 전략이 짜여지고 노동자 민중의 염원인 통일은 금기사항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비근한 예로 남북통일을 주장하던 통합진보당이 국민의 지지로 의회에 들어갔지만 정권의 탄압으로 강제해산당하고 말았다.

 

이 땅의 보수야당조차 은밀한 공작에 의해 분열되어 야권 유권자들을 교묘하게 갈라놓고 있다. 미국이 개입하는 선거 전략에 의해서 국민의 정권심판 의지를 분열시키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기획 된 선거바람은 내년 대선까지 이어 갈 것이다.

 

4. 2017년을 통일대선으로

 

자기 운명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고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민족 자신에게 있다. 이 땅의 정치적 주권의 운명을 결정하는 담당자는 이 땅을 힘들게 살아가는 노동자 민중이다.

 

우리 민중의 이러한 각성된 정치적 시도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본다.

 

이번에 창당된 노동자 농민 청년들이 모여서 만든 민중연합당을 포함해 진정으로 제 진보세력이 한데 뭉친 통 큰 진보정당이 절실하다.

 

이제 99%의 민중이 1%에게 정치를 위탁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치 담당자가 되어 역사적 진로의 나팔소리가 전국적으로 울려 퍼졌다. 민중은 이번 총선에서 깃발을 올렸다. 내년 대선에서 대열을 가다듬어 전진한다면 우리 민족이 염원하는 통일의 세상을 향해 역사는 성큼 다가설 것이다. 노동자 민중의 힘으로 남과 북 해외 8천만 민족이 힘을 합해 미국을 몰아내고 민족이 염원하는 통일된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외세를 이 땅에서 몰아내고 우리민족이 참된 주인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지금이야 말로 1%의 수구기득권들의 기만 논리를 벗어던지고 99%의 우리 민중논리로 떨쳐 일어나야 한다. 살판나는 세상, 통일된 세상을 우리 후대들에게 물려주고 앞으로는 이 땅이 절대 외세에 시달리는 일은 없게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역사적 사명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땅에는 통일진로의 나팔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있지 않은가?

 

미국에게 우리의 군사주권을 맡겨놓고 전쟁소동으로 남북대결을 부추기며 이 땅을 전쟁 접경으로 몰아가는 박근혜 정권을 끝장하고 하루 속히 민주정권, 민중정권을 창출하는 길만이 우리가 평화롭게 사는 길이다.

 

그리하여 19대 대선에서는 통일선거를 치르자. 그것만이 우리가 살 길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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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4·16 교육 체제' 선포, 수능폐지 등 파격적

이재정 '4·16 교육 체제' 선포, 수능폐지 등 파격적

“세월호 참사, 누군가 의도 가지고 저질렀다면 그 세력 뿌리 뽑아야 4.16 교육 가능”

16.04.20 17:50l최종 업데이트 16.04.20 21:0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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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조희연 서울 교육감, 최교진 세종 교육감,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장휘국 광주 교육감, 민병희 강원 교육감
ⓒ 황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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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교육청이 세월호 참사 2주기 4일 뒤인 20일 오후 경기도 교육연구원 대강당에서 기존 교육과 다른 새로운 교육인 '4·16 교육체제'로 전환하겠다고 선포했다. 

선포식에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장휘국 광주 교육감, 민병희 강원 교육감, 최교진 세종 교육감, 조희연 서울 교육감과 세월호 유가족, 경기도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약 500명이 참여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전국 17명 교육감 중 14명이 채택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경기도 교육 연구원이 지난 1년여 동안 연구한 '4·16 교육체제' 세부 내용을 이수광 연구부장이 발표했다. 4.16 참사 아픔을 바탕으로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기억을 넘어 희망을 만들겠습니다'가 선포식 주제다. 

이 부장 발표에 따르면 4.16 교육 체제는 '민주적 교육체제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교육활동, 교육정책 등 교육과 관련한 모든 것을 국가가 아닌 교사 학부모 등의 교육주체가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핵심 가치는 협력, 창의, 자율 등이고 추구하는 인간상은 배움을 즐기는 학습인, 실천하는 민주시민, 따뜻한 생활인, 함께하는 세계인이다. 

세부 정책 목표에 수학능력시험 폐지와 고교 완전 무상교육, 외국어고, 국제고, 자사고, 과학고를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는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교육재정 혁신을 위해 누리 과정(3~5세)예산편성을 교육청이 아닌 중앙정부로 규정해야 하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내국세 비율을 20.27%에서 25.27%로 올려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재정 "슬픔을 넘어 희망을, 고통을 넘어 새로운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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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정 교육감이 행사 시작을 알리는 '여는말'을 하고 있다.
ⓒ 황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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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감들이 행사를 마치고 학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황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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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교육감은 "4·16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교육이)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는 준엄한 명령을 들었고, (변화를 위해) 교육감들은 몸부림쳤다. 또한, 세월호 진실을 못 밝히는 것에 부끄러움도 느꼈다"며 "이젠 슬픔을 넘어 희망을, 고통을 넘어 새로운 꿈을 만들어야 한다. 오늘이 새로운 교육 혁명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선포식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교육감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윤영우 학생(안산 성포고 3)은 "가만히 있으라는 어른들 말 잘 듣다가 엄청난 비극 맞았다. 스스로 판단하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민주시민 교육을 해 달라"는 바람을 전했다. 강연선 학부모는 "한 발 뒤에 있는 사람에게 함께 가자고 어깨를 내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을 만드는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안산 단원고 곽순 교사는 "(경쟁을 강조하는)입시 위주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이익에 눈이 멀어 세월호 참사를 일으켰다. 뼈아프게 성찰해야 한다"며 "학생 적성과 능력을 계발하는 교육으로 나의 행복과 다른 사람 행복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게 하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교육감들이 4.16 교육과 관련한 대화도 나누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하는 그런 교육이 가능하게 해 달라는 (학생)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라고 말했다. 장휘국 광주 교육감은 "현실적 당면 과제가 무엇이냐"는 이재정 교육감 물음에 "누리과정 문제"라고 답했다.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를 우리 사회 영성의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 학생 인권을 우선 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민병일 강원도 교육감은 "왜 가라앉았을까, 왜 구하지 않았을까...세월호 참사 무엇인가 의도가 있지 않고는 이럴 수 없다"며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했다면, 그 세력을 뿌리 뽑아야 4·16 교육이라는 새로운 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뼈있는 말을 남겼다. 

"교육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 시스템 만들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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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포식 참가자들 앞에서 416 교육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교육감들
ⓒ 황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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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교육감 14명이 공동 채택한 선언문도 발표했다. 14명은 이재정 경기 교육감, 조희연 서울 교육감, 이청연 인천 교육감, 장휘국 광주 교육감, 설동호 대전 교육감, 김석준 부산 교육감, 최교진 세종 교육감, 민병희 강원 교육감, 김병우 충북 교육감, 김지철 충남 교육감, 이석문 제주 교육감, 박종훈 경남 교육감, 김승환 전북 교육감, 장만채 전남 교육감이다. 다음은 선언문 전문. 

                                      "함께 만들겠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의 민낯이 드러난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우리는 이 참사를 떠올릴 때마다 아이들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자책과 한 명도 구해내지 못했다는 회한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참사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교육하는 사람들이고, 꽃잎 같은 아이들을 떠나보낸 비극을 짊어진 상주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온 마음으로 세월호 참사를 수없이 곱씹으며 왜 이러한 참사가 일어나게 되었는지, 왜 한 명의 아이도 살리지 못했는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통스럽게 성찰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누군가가 그 희망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바로 우리가 희망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슬픔을 다짐으로 바꾸고, 다짐을 실천으로 옮기고, 실천은 변화를 끌어내는 힘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한국 사회와 우리 교육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시대적 책무와 과제에 대한 소임을 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약속하고 다짐합니다. 

1) 우리는 입시와 경쟁의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을 살리고 공동체로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을 하겠습니다. 
2) 우리는 공공성과 민주성을 기반으로 실현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3) 우리는 교육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4) 우리는 한국 사회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하여 교육의 질적인 발전 방안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정책을 세워 함께 추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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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비대위, ‘공단 중단 위헌 확인 헌법소원’ 청구


6차 비상총회 개최...특별법 제정, 방북신청 등 별도 논의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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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20  18: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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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6차 비상총회를 열어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가 위헌임을 확인하는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하기로 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대표 공동위원장 정기섭, 이하 개성공단비대위)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생존을 위한 개성공단기업 6차 비상대책 총회’를 갖고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가 위헌임을 확인하는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하기로 했다.

헌법소원 심판청구를 담당하기로 한 전 개성공단관리위원회 법무팀장 김광길 변호사는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를 취소해달라는 게 아니라 위헌이라는 사실을 확인해달라는 소송”이며, “조치의 정당성 여부는 따지지 않고 다만 이런 조치를 취하는데 있어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를 지켰느냐 그렇지 않았느냐 등을 다투어서 위헌임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개성공단 전면중단과 같은 조치를 취하려면 법률을 만들어서 보상조항을 만들어야 하고, 만약 그런 것이 없으면 긴급명령이라는 제도를 시행하도록 되어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지난 2013년 8월 정세에 영향을 받음이 없이 개성공단의 정상적 운영을 보장한다는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를 정면으로 어김으로써 기업인들의 ‘신뢰이익’을 침해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한 정부의 재량권은 인정하고 여기에 적대적으로 대립하지는 않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김광길 변호사(왼쪽)와 노주희 변호사가 헌법소원 심판청구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김 변호사는 이번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조치가 취소되는 것도 아니고 손해배상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를 상대로 한 배상 청구나 행정 행위 취소 소송보다는 기업의 부담이 적고 실익이 있는 소송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소 시일이 걸릴 수는 있으나 헌법재판소의 최종판단이 이루어지기 전에도 정부에 보상 등 전향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할 수 있으며, 위헌으로 결론이 된다면 정부가 재량권을 갖고 후속조치를 취하도록 강제하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또 입법부에도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노력을 병행해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이 부담을 가질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헌법소원심판청구는 대상 조치가 발생한 후 90일 이내에 제기해야 하기 때문에 5월 10일까지 청구해야 하며, 이에 따라 이날 150여명의 참석자들 대부분이 취지에 동의하고 소송 위임장을 작성했다.

김 변호사는 헌법소원 심판 청구 과정 중에 공개변론을 통해 여론을 환기하는 작업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사진 왼쪽부터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 이상만 중앙대 교수,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날 개성공단비대위는 헌법소원 심판 청구와 함께 특별법 제정과 공단내 자산파악 등을 위한 방북신청 등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에 앞서 개성공단비대위는 이상만 중앙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와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참가한 ‘남북관계 전망과 개성공단’ 주제의 전문가 초청 좌담회를 개최했다.

양무진 교수는 “새누리당을 제외한 다수 야당은 총선 전부터 개성공단 재가동에 찬성의견을 밝혔으며, 총선 결과 민의는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성공단 재가동에 우호적인 세력이 압승한 선거 결과가 정부 정책에 반영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당장 박근혜 대통령의 총선결과 발언에서 그런 기미를 전혀 찾아볼 수 없고 한·미·일 외교차관회의 결과 한 목소리로 대북 압박과 제재를 외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남북관계의 경험적 사례로 볼 때 북한의 핵실험 이후 3~4개월이 지난 후인 오는 5월 제7차 당대회를 계기로 국면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중국이 전략적 사고에 따라 5월 북한의 제7차 당대회에 상무위원급 고위 인사를 북한에 파견해 평화협정과 비핵화 카드를 매개로 5차 핵실험 예방을 시도한다면, 국면 전환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유엔 기후협약 서명만을 위해 뉴욕으로 날아 갔겠느냐며 “평화협정과 비핵화에 대한 승부수를 던지면서 이를 수용하지 않을 때 5차 핵실험을 강행하겠다는 압박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양 교수는 “개성공단비대위가 북한의 7차 당대회 전에 재산관리 차원에서 방북 신청하는 것은 교착 상태에 있는 남북 당국관계를 감안할 때 의미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홍현익 연구원은 “정부 여당이 총선 참패 후 정국을 주도할 수 있는 이슈를 남북관계에서 찾을 수 있다”며, “대선 국면으로 가면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후보도 개성공단 정상화를 비롯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정책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나아가 이번 총선을 통해 국회를 주도할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개성공단 관련 정책에 대해서는 일치하는 만큼 대선까지 갈 것도 없이 오는 6월 7일 제20대 국회 개원부터 “제대로 된 대북정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도 북한이 개성공단에 군대를 배치하지 않고 악담도 자제하고 있으며, 중국이 개성공단에 들어오는 것은 국제 제재 등 상황으로 인해 쉽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여야가 합의 할 수 있는 특별법은 20대 국회 개원과 함께 발의할 수 있으며, 개성공단의 연내 재가동도 가능하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방북신청은 국민여론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기 때문에 심사숙고할 것을 주문했다.

   
▲ 150여명의 참석자들이 헌법소원 심판청구 소송위임장에 서명한 후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소송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한편, 개성공단비대위는 이날 미리 준비한 대정부 건의안에서 “개성공업지구 지원에 관하 법률 취지상 기업들이 입은 피해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해 피해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장부가격이 아닌 공정가격(감정평가금액 및 대체 취득금액)으로 피해를 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개성공단이 갑작스럽게 닫히는 바람에 증빙자료를 들고 나올 수 없었던 점, 10여년이 지난 투자 자산에 대한 세금계산서 부재 등 개성공단의 특수한 현실을 반영하여 객관성을 갖춘 증빙자료(반출입신고서, 회계검증보고서 상 투자자산 리스트 등)는 폭넓게 인정”해 달라고 말했다.

이밖에 “원청업체 증빙자료, 특히 인감이 날인된 클레임 관련 자료 및 확인서는 채권·채무를 확정하는 효과가 생길 수 있으므로 향후 지원방향이 논의될 때 재접수 또는 추가접수가 가능하도록 조치 해달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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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종편, 북한 조선중앙TV에 억대 저작권료 지불

 

[단독] 2007~2009년 현금 지급, 현재 법원공탁 중… “개성공단 자금 핵개발에 들어간다더니”

조현호 기자 chh@mediatoday.co.kr  2016년 04월 20일 수요일
 

지상파와 종편 등 국내 9개 방송사들이 북한의 조선중앙TV와 지난 2006년 이후 계약을 맺고 방송 저작권료를 지불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개성공단이 북한 정권에 들어가는 돈줄이라고 혹평했던 방송사들이 정작 자신들은 거액의 저작권료를 북한에 지급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통일부와 방송사들에 따르면, KBS와 MBC, SBS 등 국내 3개 지상파 방송사와 YTN은 2006~2007년부터, TV조선, 채널A, JTBC, MBN 등 종편과 연합뉴스TV 등 보도채널은 2012년 개국 이후부터 계약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 2009년 4월부터는 북한미사일 발사로 인한 대북제재에 따라 민간 부문의 대북송금이 금지돼 방송사들이 조선중앙TV에 지불한 저작권료는 현재 법원에 공탁돼 있다.

통일부는 미디어오늘에 보낸 답변 자료를 통해 북한의 조선중앙TV를 우리 방송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맺은 것은 지난 2006년 3월 통일부가 승인하면서부터라고 밝혔다. 그 이전에는 북한 제작 방송이 이적 표현물로 분류돼 이를 임의로 취득, 사용할 수 없었다고 통일부는 답변했다. 조선중앙TV는 1999년 10월부터 첫 위성송출을 시작했다.

방송계약은 남측 방송을 대리한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과 북한 조선중앙TV를 대리한 민화협(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및 저작권사무국이 체결해왔다.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6년 3월 첫 승인했다. 이후 남측 재단과 북측 위임을 받은 사업자가 사업을 진행했다. 대리 중개 절차는 경문협이 국내 단체(언론사)간 저작물 사용계약 체결하면, 저작권료를 받아 통일부 승인을 거쳐 북측 계약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 지난 2월11일 방송된 KBS 뉴스9
지상파 방송 3사는 지난 2007년 무렵부터 조선중앙TV와 계약을 통해 저작권료를 지불했으며, 금액은 연간 3000만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YTN도 이무렵부터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KBS 관계자는 19일 2007년부터 저작권료를 지불해왔으며, 3000만 원 정도라고 밝혔다. SBS 보도운영팀장도 이날 “2009년부터 우리 부서가 맡아 계약해왔는데 그 이전에 다른 방송과 비슷하게 시작했을 것”이라며 “액수도 3000만 원 안팎”이라고 설명했다. MBC는 답변을 거부했다.

 

이와 함께 종합편성채널이 개국한 2012년 이후부터는 TV조선과 채널A, JTBC, MBN 등 종편과 연합뉴스TV 등 보도채널도 북한과 계약을 체결하고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있다. TV조선 홍보팀 관계자는 19일 “타 방송사와 동일한 조건과 방식으로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채널A 홍보팀 관계자도 “연간계약을 통해서 일정액의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액수는 수백만 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와 종편·보도 채널이 조선중앙TV에 지급하는 저작권료는 연 1억 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방송사들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제작한 모든 영상 콘텐츠를 사용하도록 계약한 것으로 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그러나 방송사들은 조선중앙TV 영상을 뉴스 위주로 방영해왔다.

저작권료는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북측에 전달됐으나 그해 4월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대북 제재조치의 일환으로 중단됐으며, 미지급 저작권료를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법원에 공탁하게 됐다고 통일부는 답변자료를 통해 밝혔다.

문제는 방송사들이 북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북한 영상을 북한방송사에 돈 주고 사다쓰면서 정작 지난 2월 개성공단 폐쇄 때는 ‘북한 정권의 돈줄, 핵 개발에 쓰이는 돈’이라고 일제히 비난했다는 점이다.

 

▲ 지난 2월11일 방송된 KBS 뉴스9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조치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들어가는 돈줄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핵 미사일 개발에 들어간 돈의 5분의 1에 해당”(KBS 2월11일 ‘뉴스9’)

 

 

지상파와 종편 등 국내 9개 방송사들이 북한의 조선중앙TV와 지난 2006년 이후 계약을 맺고 방송 저작권료를 지불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개성공단이 북한 정권에 들어가는 돈줄이라고 혹평했던 방송사들이 정작 자신들은 거액의 저작권료를 북한에 지급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통일부와 방송사들에 따르면, KBS와 MBC, SBS 등 국내 3개 지상파 방송사와 YTN은 2006~2007년부터, TV조선, 채널A, JTBC, MBN 등 종편과 연합뉴스TV 등 보도채널은 2012년 개국 이후부터 계약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 2009년 4월부터는 북한미사일 발사로 인한 대북제재에 따라 민간 부문의 대북송금이 금지돼 방송사들이 조선중앙TV에 지불한 저작권료는 현재 법원에 공탁돼 있다.

통일부는 미디어오늘에 보낸 답변 자료를 통해 북한의 조선중앙TV를 우리 방송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맺은 것은 지난 2006년 3월 통일부가 승인하면서부터라고 밝혔다. 그 이전에는 북한 제작 방송이 이적 표현물로 분류돼 이를 임의로 취득, 사용할 수 없었다고 통일부는 답변했다. 조선중앙TV는 1999년 10월부터 첫 위성송출을 시작했다.

방송계약은 남측 방송을 대리한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과 북한 조선중앙TV를 대리한 민화협(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및 저작권사무국이 체결해왔다.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6년 3월 첫 승인했다. 이후 남측 재단과 북측 위임을 받은 사업자가 사업을 진행했다. 대리 중개 절차는 경문협이 국내 단체(언론사)간 저작물 사용계약 체결하면, 저작권료를 받아 통일부 승인을 거쳐 북측 계약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 지난 2월11일 방송된 KBS 뉴스9

지상파 방송 3사는 지난 2007년 무렵부터 조선중앙TV와 계약을 통해 저작권료를 지불했으며, 금액은 연간 3000만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YTN도 이무렵부터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KBS 관계자는 19일 2007년부터 저작권료를 지불해왔으며, 3000만 원 정도라고 밝혔다. SBS 보도운영팀장도 이날 “2009년부터 우리 부서가 맡아 계약해왔는데 그 이전에 다른 방송과 비슷하게 시작했을 것”이라며 “액수도 3000만 원 안팎”이라고 설명했다. MBC는 답변을 거부했다.

 

이와 함께 종합편성채널이 개국한 2012년 이후부터는 TV조선과 채널A, JTBC, MBN 등 종편과 연합뉴스TV 등 보도채널도 북한과 계약을 체결하고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있다. TV조선 홍보팀 관계자는 19일 “타 방송사와 동일한 조건과 방식으로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채널A 홍보팀 관계자도 “연간계약을 통해서 일정액의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액수는 수백만 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와 종편·보도 채널이 조선중앙TV에 지급하는 저작권료는 연 1억 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방송사들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제작한 모든 영상 콘텐츠를 사용하도록 계약한 것으로 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그러나 방송사들은 조선중앙TV 영상을 뉴스 위주로 방영해왔다.

저작권료는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북측에 전달됐으나 그해 4월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대북 제재조치의 일환으로 중단됐으며, 미지급 저작권료를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법원에 공탁하게 됐다고 통일부는 답변자료를 통해 밝혔다.

문제는 방송사들이 북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북한 영상을 북한방송사에 돈 주고 사다쓰면서 정작 지난 2월 개성공단 폐쇄 때는 ‘북한 정권의 돈줄, 핵 개발에 쓰이는 돈’이라고 일제히 비난했다는 점이다.

 

▲ 지난 2월11일 방송된 KBS 뉴스9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조치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들어가는 돈줄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핵 미사일 개발에 들어간 돈의 5분의 1에 해당”(KBS 2월11일 ‘뉴스9’)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는 김정은의 돈줄을 직접 죄는 것 이외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지난해 근로자 임금 1억2000만 달러 가운데 45%는 보험료와 ‘사회문화시책비’라는 명목으로 북한 정권에 그대로 흘러갔다”(MBC 2월13일 뉴스투데이)

“1년에 천억원 넘게 김정은한테 가는 돈줄은 끊어졌다, 북한 해외근로자들의 외화벌이를 차단해야 한다”(TV조선 2월11일 뉴스쇼 ‘판’)

“개성 공단은 지난 12년 간 ‘북한의 신천지’였다…달러로 지불된 두둑한 임금과 짭짤한 부수입은 당 간부의 자제들까지 끌어들였다”(채널A 2월12일 저녁뉴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19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외환관리는 당으로 일원화돼있기 때문에 여기로 들어오는 모든 외화에는 꼬리표가 없다”며 “개성공단 임금도 있고, 이전에 저작권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밝혔다. 양 교수는 “그런데 방송들이 개성공단 임금은 핵개발로 전용된다고 보도하면서, 정작 자신들이 지급하는 저작권료는 전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법원에 공탁된 돈이지만 어차피 줘야 할 돈”이라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개성공단을 핵개발에 도와준 꼴이라는 인식으로 폐쇄한 것부터가 첫 단추를 잘못 꿴 것”이라며 “더구나 자신들도 북한과 저작권교류를 하면서 개성공단을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사려깊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난 2월11일 방송된 TV조선 뉴스쇼 판.

 

 

▲ 지난 2월13일 아침 방송된 MBC 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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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대북 압박 강화’ 기조 재확인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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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6/04/20 12:20
  • 수정일
    2016/04/20 12:20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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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차관협의회서 중국 겨냥 ‘항행 및 비행의 자유’ 강조도
이광길 기자  |  gklee68@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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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19  21: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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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일 외교차관들이 19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주한 미대사관]

한.미.일 외교차관들이 19일, 서울에서 제3차 협의회를 갖고 대북 압박 강화 기조를 거듭 확인했다.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대치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해서는 ‘항해와 상공 비행의 자유’를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오후 5시 40분 제3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직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개최한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3국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하였다”며, “특히, 유엔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 독자 제재조치의 상호 긴밀한 조율을 통한 시너지 증대 및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견인을 위해 계속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나아가 “중.러를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계속 강화해 나감으로써, 북한이 비핵화라는 전략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 뒤 “북한의 추가 도발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사회의 거듭되는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 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제재와 깊은 고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 차관은 “북한 인권문제는 인류 보편적 가치의 문제”라며 “금년 3월 유엔인권이사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 등을 포함한 북한 인권의 국제 공론화 모멘텀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하였다”고 밝혔다. 인권 문제를 대북 압박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3국의 방침을 확인한 것이다.

   
▲ 19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제3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가 열렸다. [사진제공-외교부]

그는 “우리는 역내 해양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를 가졌으며, 항행 및 상공비행의 자유, 분쟁의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 등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하였다”고 밝혔다. 미.중이 치열하게 대치중인 남중국해 문제를 염두에 둔 것이다.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도 “도발적인, 그리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북한의 행태에 우리가 더 공고히 대응할 것이고, 제재 이행에 힘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3국이 북한의 끔찍한 인권 유린 상황에 대응하는 데 힘을 합칠 것”이라고 했다.

‘제재만으로 북한의 셈법을 바꿀 수 있는가’는 의문에, 블링큰 부장관은 지난달 2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가 “북한의 셈법을 바꿀 가장 강력한 도구”라며, 제대로 이행 된다면 “북한이 수 주 또는 수 개월 안에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문제가 논의됐는가’는 질문에 “모든 분야에서 공조를 강화하기로 하였다”고 우회적으로 확인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만난 한미일 3국 정상들은 ‘3국 안보.방위 협력 강화’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임성남 차관은 낮 12시부터 블링큰 부장관과 오찬을 겸한 한.미 외교차관 협의를, 오후 1시부터는 사이키 차관과 한.일 외교차관 협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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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 가는 제국의 정치 1

 
강태호 2016. 04. 20
조회수 37 추천수 0
 

저물어 가는 제국의 정치-혼돈과 분열의 미 대선

 

<기획을 시작하며>

 

1. 전망의 부재
 -아무도 답하지 않는 미국이 직면한 문제들/피터 밴 뷰렌 작가이자 정치평론가

 

2. 백악관의 문을 두드리는 사회주의자 샌더스/바스카 순카라 언론인 (<자코뱅(뉴욕)> 발행인)

 

3.트럼프가 초래한 미 우파의 분열증/세르주 알리미 르몽드 디플로 발행인
 -트럼프는 파시스트인가/밥 드레이퓌스 언론인

 

  거론되지 않는 5대 중요 외교정책


  현재 진행 중인 미 대선 캠페인에서 외교정책의 자세한 부분은 그리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지 않다. 모든 후보가 “이슬람국가(IS)를 파괴”할 생각이다. 모두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북한, 그리고 중국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후보들 모두 이스라엘을 수호하겠다고 한다. 이란에 위협의 날을 세우는 공화당원들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다른 주제를 말하지 않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과거의 기억을 잠시 되짚어 보고자 한다. 2012년 10월, 나는 당시 대선후보였던 미트 롬니와 버락 오바마의 토론에서 거론되지 않던, 5가지의 중대한 외교정책 관련 질문들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오늘날 롬니는 공화당이 벌인 서커스의 사이드 쇼로 전락했고, 오바마는 백악관에서 짐을 싸며 자신의 외교정책에 대한 부고(訃告)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애석하게도 4년이 지난 오늘날, 2012년의 그 5가지 질문들이 여전히 유효하다. 그리고 아직 거론도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 때와는 달리, 질문에 대한 답이 가까이 있을지도 모른다. 4년이 흐른 지금, 이제 그 질문들을 하나씩 되짚어 보고자 한다.


 테러와의 글로벌 전쟁, 끝은 있는가?

관타나모1.jpg 관타나모2.jpg

이슬람 포로들에 대한 불법 감금 고문 학대 등으로 악명높은 관타나모 수용소 폐지운동 수용소 모습

 

  테러와의 글로벌 전쟁에서 종반전이 과연 존재하는가? 이는 2012년 내가 제기한 첫 번째 질문이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그러한 최종 단계가 제안되거나 실행된 적이 없었고, 오늘날 그런 시도조차 언급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 대신,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끊임없이 계속되는 무력충돌은 우리 대부분이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일상이 돼버렸다.
  2012년, 나는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변화를 약속하며 당선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테러와의 글로벌 전쟁’에서 (그 명칭을 떼어버린 것 이외에는) 거의 바꾼 것이 없다. 부시 대통령 시절 해외 감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관타나모 수용소에는 아직도 160여 명의 포로들이 재판과정 없이 갇혀 있다. 미국은 이라크 주둔 병력을 철수시켰지만, 아프간 전쟁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드론 공격 및 그 밖의 기타 무력충돌은 부시 대통령이 괴롭혔던 동일한 지역들, 즉 예멘, 소말리아, 파키스탄 등지에서(곧 말리 북부지역도 이에 포함될 것이 명백하다)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2016년 대선 후보들은 어떠한가? 관타나모 수용소는 아직도 포로 91명을 수용한 채 '영업' 중이다. 앞서 포로 5명이 아프가니스탄 미군 탈영병 보 버그달을 구출할 목적으로 행정명령에 의해 신속히 맞교환됐으나, 왜 그런지 오바마 대통령은 대부분의 다른 포로들에 대해서는 그 누군가(?)의 승인을 받지 않고는 석방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 공화당 후보들은 관타나모의 확대 계획을 떠들썩하게 주장하고 있고, 힐러리 클린턴, 버니 샌더스 두 명의 민주당 대선후보들의 경우, 오바마가 8년의 재임기간 동안 밀어붙인 계획 아닌 계획들과 무관하게 그를 지지하고 있다. 
  2011년 미군을 철수시켰던 대통령이 2014년 같은 지역에 공군기를 보내고 드론들을 풀고 지상군들을 다시 파병하면서 이라크의 상황은 잘못된 방향으로 흘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은 구조 임무였던 해당 전투를 훈련 임무로, 폭격으로, 그리고 적과 계속 접촉하는 특수작전부대로, 그 성격을 차례로 변경했다. 이는 이라크뿐만 아니라 시리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현재의 대선후보 중 병력 철수를 언급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경우, 미군의 ‘기한 없는 세대를 잇는 참전’이 특징이다. 아프가니스탄을 2016년 대선 캠페인의 ‘제 3레일’(1)로 생각하면 된다. 즉, 건드리는 순간 감전사 하듯 정치 생명이 끝장날 것이다. 이것이 두려워, 어떤 후보도 감히 거론하지 못하는 주제가 된 것이다. 하지만 감전사를 시킬 주체가 누가 될지는 불분명하다(미 대중은 아프가니스탄을 잊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예멘에서도 여전히 수많은 전투(비록 제대로 무장된 미국의 대리군대인 사우디인들을 통한 전투가 대부분이지만)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아프리카도 그 어느 때 보다 무장된 상태다. 
  과거 제 3세계라고 불렀던 곳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미국인’은, 이제 외교관이나 선교사가 아니다. 관광객도, 심지어는 군인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드론이다. 미국은 모든 국가의 영공에 들어가, 모든 이들을 살해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보면 이렇다. 전 세계 상당 부분에 걸쳐 진행 중인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해서, 한 때 부시의 유산을 꺼리던 상속자(오바마)는 빈번한 전쟁 및 영원한 암살작전을 위한 21세기 메커니즘을 업적으로 남기게 됐다. 그리고 양 당의 어떤 후보도 이런 상황을 끝내야할 필요성에 대해  제안조차 하지 않는다. 
  2012년에 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국은 테러라는 골칫거리를 없애기 위해 ‘알 카에다 3인자들’을 끊임없이 살해하는 ‘두더지 잡기’식 전략 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듯하다. 테러대책 전문가이자 오바마 행정부 드론정책의 설계자인 존 브레넌(백악관 대테러 국토안보보좌관)은 이렇게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예멘, 아프리카 및 기타 지역에서 알 카에다 조직이 파괴되고 제거될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4년이 지난 지금, ‘두더지 잡기’는 여전히 미국의 전략을 대변하는 가장 공손한 표현으로 보인다. 2013년, 두더지 잡기 대장 존 브레넌은 CIA 국장으로 신분 상승을 했다. 하지만 제 아무리 많은 드론들을 보내고, 특수작전팀들을 파견하고 폭격기들로 공격을 해대도 이상하게 두더지들은 자꾸 굴속으로 파고들었다. 2012년에 수색하던 나머지 두더지들 중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알 카에다는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점은, 대표적 테러 단체의 자리를 2016년 선거에서는 이슬람국가 조직(ISO)이 대체했다는 사실이다.
 ISO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 가지 덧붙인다면,  당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손을 거쳐 집행된 2011년 리비아 내 전쟁은 순차적으로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제거, 국가혼돈 상태, 그리고 리비아 내 ISO의 대규모 확산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제는 리비아의 안정을 되찾기 위해 미국이 벌이는 새로운 전쟁으로 발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이 결코 쟁취할 수 없을 국가 안정을, 카다피는 그의 온갖 테러행위가 있었지만 34년의 집권기간 동안 이룩했었다.

 

 우리는 헌법을 버렸다. 아니라면 반역자다

매닝.jpg

스노든.jpg

  미 군사기밀을 위키리크스에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서 35년형을 받은 브래들리 매닝 일병(위)

  미국가안보국의 불법적인 도감청 감시를 폭로하고 망명중인 에드워드 스노든(아래) 

 

 오늘날의 외교정책이 직면한 과제들은 이제 헌법을 포기할 시점이라는 것을 뜻하는 것인가? 나는 2012년, 다음과 같이 썼다. “2001년 9월 12일 (9.11 테러 다음날)이후, 해외의 도전과제, 위협 및 리스크들이 소중한 권리장전의 핵심 신념들을 포기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사용돼왔다. 사람들은 대 테러 법안이 미 본토에 가해지는 테러 위협까지 포함하지는 못한다고 말한다.”  
   그 당시 이 법안의 위헌성에 대한 우려는 대부분 톰 드레이크(2)와 빌 비니(3) 같은 초기 내부고발자로부터 나온 제한된 정보와 당시 일부 사람들이 음모론이라고 불렀던 내용에 근거한 것이었다. 이는 미 국가안보국(NSA)에 계약직 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이 2013년 6월, 미국 및 전세계가 정보기관의 엄청난 감시 상태에 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NSA 정보들을 유출하면서 최악의 악몽이 아니라는 걸 확인시켜준 시점 이전에 제기한 것이다. 스노든의 폭로는 다음과 같이 압축적으로 말했다. “(우리 모두가 원하는) 테러의 예방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공공연히 정당화된 프로그램과 정책들이 사실은 전혀 다른 목적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헌법에 대해서 말하자면, 이상한 점이 한 가지 있다. 켄터키 상원의원인 랜드 폴이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쟁에서 중도하차한 이후, 후보 중 아무도 국가안보로부터 우리의 권리장전 또는 헌법을 보호하자는 논의를 할 가치를 못 느끼는 듯하다. 결국, 수정헌법 제 2조(4)만이 여전히 신성하게 여겨지고 있다. 권리에 대해 말한다면, 2013년까지는 상황이 매우 극단적으로 흘러간 나머지 에릭 홀더 당시 법무부장관은 대중 앞에 나서서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의 손에 들어온다고 해도 그를 고문하거나 살해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힐 정도였다. 이번 선거의 분위기를 볼 때, 누군가는 그 약속을 새롭게 바꾸고 싶어 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2012년 오바마 행정부는 간첩법 혐의로 두 명의 내부고발자들을 교도소에 가까스로 수감시켰다. 그 이후, 그러한 기소는 아주 흔해졌다. 추가로 (비밀 외교문서 등을 위키리크스에 제공한) 브래들리 매닝 일병(5)을 포함, 5건의 유죄판결이 내려졌다. 고문과 살인을 제외하고 에드워드 스노든에게 적용될 모든 형사처벌들이 계류 중이다. 당시엔 1차 세계대전 시대의 가혹한 간첩법을 적용할 것을 언급한 사람은 없지만, 곧 그러한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
  4년이 지난 지금 , 과거 전시상황에서 해외 적국들의 간첩활동을 표적으로 삼았던 그 법을 적용하자는 후보나, 정부의 감시와 국민들의 프라이버시 박탈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아직 없다. 그리고 바로 얼마 전, 우리는 펜타곤(국방부)이 스파이 드론들을 ‘본토’(미국내) 영공에서도 운용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그에 대해 그 어떤 해명이나 시사점에 대해 들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물론, 민주 공화 양당의 후보 경선토론에서 스노든은 언급됐다. 유혈 스포츠로 변모한 공화당 토론에서 그는 반역자로 낙인찍혔고, 힐러리 클린턴은 그를 도둑이라고 비난했다. 버니 샌더스는 “미국인들을 교육시켜준” 그의 공은 인정했지만, 여전히 스노든은 감옥으로 가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2012년에 나는 “후보들이여, 우리는 헌법을 버린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그에 대해 공고하거나 고시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2016년 현재,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다음과 같다. “그렇다. 우리는 헌법을 버렸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당신은 반역자다!”

 

중동으로부터 우리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2012년, 나는 9.11 이후 두 행정부에 걸쳐 추진된 중동 정책의 부서진 잔해들을 보면서 미국이 중동에 존재하는 목적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했다. 미국은 이라크 전쟁을 막 끝냈다. 또 리비아의 혼란에서 손을 떼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끝날 것 같지 않은 드론 공격을 중동지역에서 계속 해왔다. 나는 “이게 다 석유 때문인가?”라고 물었다. “아니면 이스라엘?  철 지난 헤게모니와 봉쇄 때문에? 역사를 볼 때, 미국의 중동에 관여하는 목적이 실제로 무엇인지 판단해야만 한다. 정책이 없는 것 그 자체가 정책이라고 우릴 속일 생각은 하지마라.”
4년이 흐른 지금, 미국은 2012년엔 자신들의 레이더에 없었던 ‘ISO(이슬람국가 조직) 왕조’를 파괴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물론, 이는 아프가니스탄, 예멘 및 리비아 등지로 널리 확산되고 있는 ISO가 무력으로 완전히 제거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그리고 당시에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질문이 있다. 만약 우리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테러 조직을 파괴한다면, ISO가 이라크에서 알 카에다의 자리를 차지했듯이, 그보다 더한 또 다른 조직이 그 자리를 대신하지 않겠는가? 이번 대선 후보 그 누구도 이런 테러 조직들이 그 자체에도 문제가 있지만 수니파-시아파의 전반적인 대결과 갈등의 문제라는 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다. 
이 와중에, 최근에 미국은 주저하지 않고 공군과 특수작전부대를 풀고 있다. 그리고 현지 대리 군대들의 도움을 받아 가능한 한 많은 것을 파괴해야 한다는데 폭넓은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ISO와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최고의 공격을 날릴 사람이라면 누구든 환영했다. ISO를 폭격, 제거해버리려는 계속되는 노력으로 2012년만 해도 온전했던 라마디, 코바니, 홈즈 같은 도시들이 이들을 '구하기 위해' 파괴됐다. 가까운 시일 내로 이라크의 두 번째로 큰 도시, 모술도 비슷한 운명에 처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역대 4명의 미국 대통령이 중동에서 전쟁을 벌여 실패했고, 오바마의 뒤를 이어 백악관에 입성할 사람은 그게 누구든 상관없이 중동전쟁의 실패를 기록하는 5번째 대통령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에 대해 어떤 질문도 없었다.

 

세계에서 미국이란 정확히 어떤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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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와 힐러리 클린턴의 TV 토론 모습

 

  계획? 규모 조정? 내가 이 질문을 던진 뒤 4년이 지난 지금의 현실은 다음과 같다. 가장 진보적인 후보를 포함해 단 한명의 후보자도 미군의 축소, 또는 그 어떤 식의 감축을 진지하게 언급하지 않고 있다. 놀랄 것도 없이, “그래서 그것들을(국경보안강화 및 대규모 추방부터 공립대학 학비면제에 이르기까지 현재 논의되는 프로젝트) 을 위한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라는 계속되는 질문에, “재량 예산의 54%보다 적게 국방비를 지출하자”고 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나를 감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2012년의 글을 쓸 당시와 마찬가지로 나는 여전히 후보들로부터 “미군의 규모를 조정하고 글로벌 임무를 축소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둘째로, 과연 미국의 건국자들은 대통령에게 제멋대로 전쟁을 일으킬 권한을 부여할 생각이 있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듣고 싶다. 그러한 질문들은, 버니 샌더스를 제외한 모든 후보들이 누가 국방예산을 더 많이 늘릴 것인가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중인 현 시점에서 적어도 흥미있는 기분전환이 될 것이다. 미국 국경 밖 그 누구도 더 이상 미국 예외론을 인정하지 않는 지금, 그 다음은 무엇인가? 오늘날 미국은 과연 어떤 국가인가?
  2012년, 나는 21세기 미국의 현실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는 미국이 특별하고, 좋은 곳이며, ‘예외적인’ 나라라는 오랜 신화를 아직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 외교정책 면에서 볼 때 우리는 마치 아이들에게 잔디밭에 들어가지 말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는(또는 아예 총을 쏴버리고는) 그런 자신을 뿌듯하게 느끼는 못된 늙은이에 더 가깝다. 이제,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해외에서 우리는 어떤 나라인지에 대한 답은 훨씬 더 우울해 보인다. 그리고 예외적인 미국은 그 운명을 다 한 것처럼 보인다. 무력을 통한 위협은 분노를 만들어내고, 비생산적이며, 믿기 힘들만큼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2016년, 지난 4년간 그 명성이 다시금 퇴색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대선후보들은 예외적인 미국에 대해 짖어대듯 선전하고 있다. 이례적으로 도널드 트럼프만이 예외라고 할 수 있는데, 그는 미국이 예외적으로 위대한 시대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고, 그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2012년, 그리고 2016년의 대선 후보들에게 아직까지 유효한 질문은 다음과 같다. “세계에서 미국이란 정확히 어떤 존재이며, 미국이 어떤 국가가 된다면 좋겠는가?” (그 결과가 어떠한지 이미 모두 알고 있는데도) 지구상 최고국가가 되기 위한 전투 전략을 홍보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는 글로벌 공동체 안에서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언덕 위의 빛나는 도시’(6)라는 일반적 은유에 기대지 말고 세계 속 미국에 대한 당신의 비전을 말해줄 수 있는가?” 그 대답은 당연히 ‘아니오’다.

  2020년 다음 대선에 다시 보자.지금의  대선 후보들은, 테러와의 싸움은 끝이 없는 영원한 전쟁이고, 미군의 규모를 아직도 더 늘려야 하며, 중동 지역을 폭격하고 미사일 공격을 하는 것이 미국의 생활 방식이며, 헌법은 정말 골칫거리이므로 이를 버려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무엇보다도, 현재의 정치인 가운데는 그 누구도 감히, 또는 신중하게 나서서 그들이 생각하기에 우리가 듣고 싶어하는 말들이 아닌 사실을 말해주는 사람이 없다.  미국은 진정 예외적이고, 군사력으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으며, 미군의 규모를 더 키워야하고, 우리는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자유를 포기해야한다는 말만 늘어놓고 있다. 한 외국 평론가의 다소 과장된 말을 빌리자면, 우리는 이제 “원시국가들에 군사작전하는 것 이외에는 할 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바보천치들의 국가”로 전락해 버린 것인가? 이 기사를 즐겨찾기로 등록시켜 놓길 바란다. 나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다시 돌아와 그때의 미국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되짚어 보겠다.  


글·피터 밴 뷰렌 Peter Van Buren
주요 저서로 <톰 조드의 유령: #99퍼센트의 이야기(Ghosts of Tom Joad: A Story of the #99Percent)>, <우리는 선의로 그랬다: 나는 어떻게 이라크 인들을 위해 전쟁의 패배를 도왔는가(We Meant Well: How I Helped Lose the Battle for the Hearts and Minds of the Iraqi People> 등이 있으며, 그의 다음 저서로는 소설 <후퍼의 전쟁(Hooper’s War)>이 발간 예정이다.


번역·오정은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졸업


(1) 열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선로로 고압 전기가 흐른다. 정치에서 ‘제 3레일’이란 보통 정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금기시 되는 주제를 일컫는다. 
(2) 전직 NSA 고위간부로, 광범위한 이메일 검열 프로그램을 언론에 제보했다.
(3) 전직 NSA 최고위간부. 통신망 등을 통한 데이터 감시를 폭로함. 
(4) 무기(총기) 휴대의 권리를 명시한 법.
(5) Bradley Edward Manning, 전 미국 군인으로, 위키리크스에서 미국의 군사기밀이 담긴 최대 규모의 내부자료를 제공한 내부 고발자다. 기밀문서에는 2007년 미군의 아파치 헬리콥터가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민간인을 학살하는 영상 등이 담겨 있었다. 2013년 8월 21일, 징역 35년형을 선고받았다.
(6) “Shining city on a hill” 성경 마태오 복음에 나오는 구절로, 미국 정치인들이 미국을 빗대어 즐겨 사용함.
 


*이 글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16년 4월호(89호)에 <백투더 퓨처, 아무도 말하지 않는 미국의 진실들>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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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혁명, 56주년 “자주·민주·통일만이 살길”

 
민족민주 단체 합동 참배 “박근혜 신 유신 촉주 막자” 결의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6/04/19 [17:3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민주민족운동단체 4.19 합동 참배자들이 혁명 열사들의 정신을 이어 받아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반독재 반파쇼반제 자주 정신으로 분연히 일어나 이승만 파쇼독재를 권좌에서 끌어 내린4.19 혁명 56주년을 맞아 민족 민주 운동 단체들이 자주·민주·통일만이 살길이라며 투쟁에 떨쳐 일어나자고 결의했다.

 

사월혁명회(상임의장 정동익등 민족민주운동단체들은 19일 정오 수유리 4.19국립묘지에서 합동 참배 식을 열고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민생을 파탄 내며 핵전쟁 위기를 불러 오고 있는 박근혜 정권을 그대로 두고서는 우리민족에게 희망이 없음이 명백해 졌다며 박근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는 투쟁을 벌려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국진보연대 한충목 상임공동대표는 “4.19 혁명 열사들은 하나 뿐인 목숨을 바쳐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에 바쳐 우리들의 심장과 역사에 기억되는 사람들이 되었다.”면서 이번 4.13 총선은 시민들이 단합하여 국민의 승리를 만든 선거였다하지만 현재로써는 반쪽의 승리다노동자·농민도시빈민청년학도가 하나 되어 박근혜 정권에 저항하여 완전한 승리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 진보연대 한충목 상임의장은 미국과의 마지막 대결장을 승리로 결속하자고  강조했다.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한충목 상임대표는 미국과 수구 세력은 대북적대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8천만 민족이 똘똘 뭉쳐 미국과 마지막 대결전을 벌려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상임대표는 아직도 국가보안법의 칼바람이 여전히 불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권은 패배를 공안정국으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보안법의 칼날은 자주·민주·통일 세력 뿐 아니라 노동자농민도시빈민 등 민생 투쟁의 현장도 겨냥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에 맞설 것을 호소했다.

 

그는 노동자농민도시빈민청년학생여성이 단결하여 전 민중적 투쟁으로 정권교체를 이루어 내고 평화협정 체결과 자주통일을 이룩해 내자고 강조했다.

 

▲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민중 생존권을 외치는 노동자. 농민. 빈민들을 현 정권은 적으로 몰아세워 탄압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 심판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박근혜 정권 3년 동안 민주주의는 파괴되고역사는 왜곡되었으며 세월호 진상규명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최종진 직무대행은 지난해 11월 14일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들은 생존권 보장과 쌀값 보장을 외치며 민중총궐기에 나섰다.”며 그러나 박근혜 정권은 민중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오히려 국민을 적으로 몰아 살인진압을 감행했다경찰의 물대포에 맞은 백남기 농민은 아직도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고발했다.

 

최 직무대행은 이번 국민들의 선거 심판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권은 노동개악을 하려하고 있다면서 노동자들은 노동개악 저지와 최저임금 1만원 쟁취를 위한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4.19혁명 선열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약속했다.

 

 

▲ 전국농민회총연맹 김영호 의장은 4.13 총선의 승리는 민중의 승리가 되지 못했다며 진정한 민중정치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하자고 강조했다.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김영호 의장은 반독재 투쟁에 맞서 싸운 노동자·농민·도시빈민들의 피어린 투쟁이 4.13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다.”면서 그러나 승리의 물길은 투쟁했던 민중들이 아닌 싸우지 않은 바보짓거리 한 세력에게 돌아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영호 의장은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농민들의 씨를 말리고이웃 누가 죽어도 돌아보지 않는 썩은 사회를 바꾸는 민중정치가 필요하다.”면서 모든 민중들이 다시 일어서 싸워 민중에게 참정치의 물줄기가 세차게 흐르게 하자.”고 호소했다.

 

김 의장은 한반도의 전쟁 위기 상황이 엄중하다며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투쟁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 돈도 명예도, 권력도 누리지 못하고 이 땅의 자주와 민주 통일을 위해 산화한 4.19혁명 열사들은 오늘도 4.19 묘역에서 영생의 길이 무엇인지 가르치고 있다.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사월혁명회 정동익 상임의장은 준비한 ‘4월 혁명 정신으로 민주주의와 평화를 이룩하자라는 4월 혁명 56주년 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정권의 반민주·반 민생반 평화반통일 폭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역사적인 4월 혁명 56주년을 희망으로 맞았다.”고 말했다.

 

정동익 상임의장은 관권 부정선거로 등장한 박근혜 정권은 집권3년 만에 역사의 수레바퀴를 완전히 거꾸로 돌려놓았다며 이 땅의 민주주의는 유신독재 시절로 되돌아가고 말았다입법부를 청와대의 거수기로 전락시키고 민주주의를 떠 받쳐야 할 사법부도 언론도 국민의 신뢰를 잃은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정 상임의장은 지금 이 나라는 헬 조선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1%만을 위한 나라로 전락하였다면서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로 자라나는 세대들을 세뇌시키기 위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이고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일본의 사죄도 없이 단 돈 10억 엔에 팔아먹는 민족적 폭거를 자행했다.”고 박근혜 정권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그는 민족의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폐쇄 시키고 사상 유례 없는 대규모 한미 전쟁연습을 연일 벌여 한반도에 전쟁의 먹구름을 몰고 왔다.”며 우리가 민족공멸을 부를 전쟁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대규모 전쟁연습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협상에 신속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조순덕 상임의장을 비롯한 어머니들이 4.19 혁명 열사묘를 찾아 참배하며 자주 민주 통일의 길을 변함없이 갈 것을 다짐했다.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민주민족운동단체 4.19 혁명 열사 추모행사 참가자들은 자주·민주·통일만이 살길이라며올해를 기필코 박근혜 정권 심판의 해로 만들기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우리는 4월혁명의 역사적 소명으로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전쟁불사 대북적대정책 저지하고 평화협정 실현하자

1. 세월호 참사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1. 노동개악 저지하고 민중생존권 수호하자

1. 백남기 농민 살인진압 책임자를 처벌하라

1. 국민감시법인 테러방지법 철회하라

1. 친일독재 미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저지하자

 

참가자들은 4.19 혁명 열사들을 참배하고 묘소를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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