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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던 국립공원 지정, 이제는 너도나도 요청

 
김정수 2015. 09. 02
조회수 1167 추천수 0
 

22번째 국립공원은 태백산 유력, 신안·무안은 첫 갯벌국립공원 후보

공원구역 해제 민원은 옛 일, 국비 지원·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커

park1.jpg» 태백산 정상의 주목 군락. 설악산-오대산-소백산을 잇는 백두대간의 핵심이지만 군사훈련기지와 주민의 반대로 국립공원에서 빠졌던 태백산이 마침내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우리나라엔 모두 21개의 국립공원이 있다. 1967년 지정된 지리산국립공원이 맏형이고, 무등산국립공원이 막내다. 스무번째 국립공원이 지정되고부터 2013년 무등산이 스물한번째 국립공원으로 이름을 올리기까지 25년이 걸렸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모양이다. 강원도 태백산, 전남 신안·무안갯벌, 대구·경북의 팔공산 등 국립공원 지정을 희망하는 지역이 줄지어 있기 때문이다. 
 

보호지역 면적을 늘려야 하는 환경부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우리나라는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CBD) 총회 결의에 따라 현재 국토의 10.3%인 육상 보호지역 면적 비율을 2020년까지 17%로 늘려야 한다.

 

거론되는 국립공원 후보지 대부분은 이미 도립공원 등으로 지정된 곳이지만,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는 과정에서 보호지역 지정 면적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무등산의 보호지역 면적도 도립공원 때는 30.2㎢였으나 국립공원이 되며 75.4㎢로 늘어났다.
 

지방자치단체나 주민들이 자기 지역을 자연공원 가운데서도 특히 관리가 엄격한 국립공원으로 지정해달라고 나서는 현상은 과거엔 없던 일이다. 오히려 공원 구역에서 풀어달라는 요구가 단골 민원이었다.

 

이런 변화에 대해 국립공원관리공단 미래전략실 남태한 차장은 “2010년부터 국립공원 안의 개발지역·주민밀집지역·숙박상업지역 등을 공원 구역에서 제외해 규제를 줄이고, 공원 주변 주민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식으로 국립공원 운영이 바뀐 것이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풀이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국비를 투자해 국가를 대표하는 공원의 하나로 전담 관리해주고 명품마을 지정 등을 통해 주민 소득 증대로 연결짓는 방안까지 챙겨주자, 국립공원 지정이 오히려 지역경제에 보탬이 된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유지 비율이 75%나 돼 과거 같으면 어려웠을 무등산국립공원의 탄생이 이런 변화의 증거로 꼽힌다.

 

00967823_R_0.JPG» 태백산 정상 천제단의 서쪽 사면에서 바라본 영월군 상동읍 천평리 필승사격장의 모습. 사진=한겨레 사진 디비 
 

스물두번째 국립공원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 있는 것은 태백산이다. 태백산의 국립공원화 작업은 4월 태백시의 건의를 받은 강원도가 환경부에 국립공원 지정을 공식 요청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태백산은 설악산~오대산~소백산국립공원을 연결하는 백두대간보호지역의 핵심 지역으로 생태적 가치가 높고 예로부터 하늘에 천제를 올린 신령한 산으로 인식돼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공원계획을 수립하려고 조사한 결과를 보면, 강원도 태백·영월·정선·삼척과 경북 봉화에 일부 걸쳐 있는 태백산국립공원 후보 지역은 산양·기생꽃 등 멸종위기종 26종을 비롯한 2837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해 생물다양성 면에서는 전국 17개 육상형 국립공원 가운데 11위인 북한산과 비슷하다. 자연경관 자원은 9위인 소백산국립공원, 문화경관 자원은 12위인 덕유산국립공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00967874_R_0.JPG» 태백산에 분포하는 북방계 희귀식물 기생꽃. 사진=한겨레 사진 디비

 

환경부는 애초 면적 17.4㎢의 태백산도립공원과 인근 함백산과 대덕산·금대봉 생태경관보전지역 등을 포함한 126㎢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계획 면적 가운데 91%가 국공유지인데다, 대부분 이미 백두대간보호지역·상수원보호구역·문화재보호구역 등으로 지정돼 있는 곳이어서 산림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만 잘되면 이르면 올해 안에도 국립공원 지정이 가능하리라는 것이 환경부의 계산이었다.

 

하지만 영월·정선군 일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고, 공원 지정을 건의했던 태백시에서도 일부 다른 의견이 나오고 있는 탓에 지정되더라도 면적이 무등산국립공원 규모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태철 환경부 공원생태과장은 “9월 중으로 공청회를 하고 관계 기관과 협의를 하려고 하는데 처음에 찬성한 쪽에서 반대 의견을 내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스물두번째 국립공원이 지정된다면 태백산이 가장 유력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park2.jpg» 국립공원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신안 갯벌의 일부인 전남 신안군 압해읍 가룡리 갯벌의 모습. 사진=조홍섭 기자

 

전남 무산·신안 갯벌의 국립공원 지정에 대해서는 특히 지방자치단체에서 적극적이다. 2008년 무안·신안 갯벌 144㎢를 도립공원으로 지정한 전남도는 도립공원 지역을 포함한 갯벌 181㎢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려고 5월부터 1년 기한으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무안·신안 갯벌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국내 최초의 갯벌국립공원이 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을 만하다. 현재 국립공원은 바다와 섬을 포함한 해상공원인 다도해와 한려해상국립공원, 해안형인 태안해안국립공원, 사적공원인 경주국립공원 등 4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산악형 공원이다.

 

park3.jpg» 대구시 팔공산도립공원 갓바위 주변의 모습. 사진=대구시
 

경상북도와 대구시에 걸쳐 있는 팔공산도립공원의 국립공원 승격 논의도 2013년 광주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것을 계기로 힘을 얻고 있다. 팔공산은 자연자원 외에 특히 갓바위와 같은 문화자원이 풍부하고 대구시에 인접해 이용 수요가 많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밖에 부산 금정산, 전남 광양시의 백운산 등에서도 지역 민간단체들을 중심으로 국립공원 지정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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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정권교체를 갈망한다면

 
모두를 링 위에 올려 피터지게 싸우도록 하라
 
김갑수 | 2015-09-02 14:00:08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진정 정권교체를 갈망한다면,
모두를 링 위에 올려 피터지게 싸우도록 하라


최근 새정련 박영선 의원이 손학규 전 대표의 복귀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야권 신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한 걸음 더 나아간 발언을 했다. 천 의원은, “손학규 전 대표는 참으로 큰 정치인”이며 “지리멸렬한 야권에서 꼭 좀 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9월 2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한 천 의원은, “손 전 대표는 새정치연합뿐 아니라 한국 정치 전체에 귀한 지도자”이고 “다시 정치에 나오신다면 한국 정치를 전면 재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일련의 발언들은 손학규 전 대표를 또 하나의 유력한 야권 대선후보로 옹립하려는 기류로 읽힌다. 나는 일단 이런 기류를 고무적으로 받아들인다. 왜냐하면 지금의 분위기와 야권의 후보 인력으로 차기 정권교체를 이루기는 비관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물질주의와 반공주의 그리고 왜곡언론에다 지역의식까지 첨예하여 이미 불공정하게 기울어져 있는 정치지형에서 민주개혁세력이 정권을 잡으려면 네 가지 요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1)야권 총 단합 2)뛰어난 지도자 3)호남 몰표 4)제3지대와의 연대이다.

지난 2012 대선을 반추해 보자면, 위 네 가지 중에서 1)야권 총 단합과 3)호남몰표의 두 가지 요건밖에는 충족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문재인 후보가 선전한 것은 박근혜가 사상 최약체 후보였기 때문이다. 사실 냉정히 말해서 문재인의 득표 자체가 대단한 선전이었다고 할 수도 있을 정도였다.

지금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를 셋만 들자면, 문재인 대표와 박원순 시장과 안철수 의원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이 중에서 누가 후보가 되어도 위에 제시한 네 가지는커녕 한 가지도 제대로 갖출 수 있는 후보라고 보기 어렵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이 세 사람은 모두 영남 출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후보군을 더 늘려서 치열하게 경쟁을 시키는 수밖에 없다.

지금은 고만고만해 보이는 인물일지라도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성장하는 법이며, 이 과정에서 숨겨진 강점이 드러나게 되면 비로소 국민에게도 큰 지도자감으로 부상되는 것이 정치의 속성이다. 우리는 이명박과 박근혜가 서로 고소고발까지 하면서 피터지게 싸웠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진정으로 정권교체를 원한다면 지금의 근시안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 전방위적으로 전략적인 신사고를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새정련의 세 사람 말고도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라면 모두 링 위에 올려야 한다.

 

 

손학규가 되었건 정동영 천정배가 되었건 일단 사심을 버리고 그들을 받다들여야 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모두를 공정하게 링 위에 올려서 피 터지게 싸운 연후 패자가 깨끗한 승복을 했을 때 승자는 국민적 지도자로 부상되는 것이고 동시에 야권 총 단합을 이룰 수가 있지 않겠는가?

그런데 사실 이렇게 해도 정권교체를 이룬다는 보장이 없을 정도로 한국의 정치지형은 불공정하다. 그러므로 여기에다 제3세력과의 연대까지 보태져야 한다. 비유적으로 말해서 김종필 박태준 부류 제3자와의 연대도 마다하지 않아야 성공할 수가 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지금 수구보수세력은 야권보다 더 심한 인물난에 봉착해 있다는 점이다. 그나마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김무성은 사상 최약체 후보였던 박근혜보다도 더 심각한 약체 후보다. 이런 점에서 차기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한 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문재인 지지지 중 극렬한 일부는 문재인 외에 그 누구도 부각되는 것을 허용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은 경쟁 후보가 링 위에 오르는 것에조차 알레르기성 반응을 보인다. 이렇게 하는 것은 문재인 당사자를 위해서도 이롭지 않을 뿐더러 차기 정권교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근시안적이고도 반시대적인 작태에 불과하다.

특히 일부 지식인, 언론인이 문재인만을 감싸고돌며 경쟁자를 배척하는 데에는 무언가 개인의 정치적 야심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가 되었다. 좀 더 원대한 곳에 착목하라. 일단 정권교체를 이루고 보자는 말이다. 그러니 손학규가 링 위에 오르는 것을 혐오하지 말라. 적극적인 지지는 단일후보 확정 이후에 해도 충분하다.


[진실의길. 기고 글&기사제보 dolce42@naver.com]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4&table=c_booking&uid=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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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그만" 뒤틀린 당신에게

 

단원고 고 박수현군 아버지가 한 말씀 드립니다

15.09.02 19:57l최종 업데이트 15.09.02 19:57l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많은 국민을 슬픔으로 몰아넣었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벌써 500일(8월 28일)이나 지났습니다. 이 정도면 그날의 상처가 치유될 법도 한데, 피해자의 상처는 아물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부 사람들의 악담과 진상규명 활동에 대한 의도적인 방해 등으로 인해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과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저는 이 참사의 직접적인 피해자로서, 그들의 언어폭력 등에 대하여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먼저 간 아들의 죽음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들의 잘못된 견해를 바로 잡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이 나라에 더 이상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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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4월 17일 오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체육관을 찾아 피해 가족들의 요구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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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세월호 참사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헌법 조문 등을 거론하며 대통령과 국가의 책임을 논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그렇다면, 지난해 5월 16일 유가족 면담은 왜 하였으며, 같은 달 5월 19일 담화문에서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습니다"라고 왜 고백한 건지 궁금합니다. 대통령은 이 참사와 관련, 유가족과 국민을 상대로 몇 가지 약속을 했으나, 현재까지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하여 철저한 조사와 원인 규명으로 책임질 사람은 엄벌토록 할 것이며, 이 자리에서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여기 있는 사람들 다 물러나야 한다." - 2014년 4월 17일 진도체육관 방문 당시 

"특별법은 만들어야 하고, 특검도 해야 한다. 무엇보다 진상 규명에 유족 여러분의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 (중략) 언제든 다시 만나겠다." - 2014년 5월 16일 유가족 청와대 초청 당시

"그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중략)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는 국가가 먼저 피해자들에게 신속하게 보상을 하고, 사고 책임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는 특별법안을 정부입법으로 즉각 국회에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 2014년 5월 19일 대국민 담화

그러나 대통령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을 좋지 않은 눈길로 바라보는 당신들이, 대통령을 감싸고 보고하고 싶더라도 최소한 대통령이 약속을 이행했는지 여부는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우리와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대통령은 당신들과 굳게 맹세한 약속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미 대통령의 고백이 이어진 부분에 대해 "교통사고"라 고집하는 일부 몰지각한 국민과 여당 정치인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왜 저항과 오해를 감수하며 버티나

좋습니다. 백번 양보하여 교통사고가 확실하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교통사고에 준해 조사한 뒤 결과를 발표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하면 끝날 일인데, 정부는 왜 많은 오해와 국민들의 저항까지 감수하면서 버티는 겁니까. 왜 대통령과 여당 다수 국회의원들은 특조위 설립과 조사행위를 적극적으로 방해하고 있습니까. 

교통사고든 재난이든 대형 참사가 발생하면, 국가는 빨리 상황을 수습하고, 주어진 법과 제도 내에서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합니다. 이것을 요구하는 것은 국민의, 그리고 납세자의 너무나 당연한 권리에 해당합니다. 

당신들의 일상은 안전합니까? 악담으로 피해 당사자들을 욕보이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들에게는 절대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나도 그런 부류 중의 한 사람이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안전불감증은 생활화 되어 있었고, 대문 밖을 나서면 곳곳에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세월호 유가족이 되고 난 후에야 알았습니다. 이 사건을 경험하고 나서야 국가조직이 위부터 아래까지 썩어 문드러져 있었고 시스템은 정지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식 있는 많은 국민들과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러한 구조 문제를 개선하고, 개혁하는 방법을 찾자고 외쳤던 것이고, 사고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여 다시는 이 나라 이 땅에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고 외쳤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외침에 피로를 느끼고, 지치고, 환멸을 느낀다면서 "이제 그만 좀 하자"고 야유를 퍼붓는다면 그들은 이 나라 이 땅에서 안전하게 살 권리가 없습니다. 문제점을 찾아내어 원인을 제거하고, 제도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똑같은 경험을 되풀이하자는 이야기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 이 땅은 저승사자가 상주하고 있는 정글과도 같은 곳입니다. 1993년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 1995년 대구 상인동 가스폭발 사고, 1995년 대구 지하철 화재참사, 1999년 인현동 호프집 화재사고, 2013년 해병대 캠프 사고,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2014년 10월 17일 판교 공연장 환풍구 붕괴사고... 모두 우리의 일상과 매우 밀접한 곳과 관련돼 있으며, 대다수가 하루에도 몇 번씩 그 자리에 있었거나 그곳을 지났을 수 있습니다. 다행히 사고가 발생할 때 당신들이 그 자리에 없어서 화를 면했던 것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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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참사 500일 추모국민대회 29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세월호참사 500일 추모 국민대회'가 유가족과 시민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참가자들은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미수습자 9명을 가족품으로" "세월호특조위 탄압중단" 등의 구호를 외치며 광화문광장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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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을 지나 2년을 향해 가고 있는 이 마당에, 세월호에 대한 관심을 끄고, 당신들이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것을 굳이 욕할 국민들은 전혀 없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당신들의 그 뒤틀린 잘못된 관심 때문에 오히려 많이 피로해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당신들의 잘못된 생각을 국민이란 이름으로 위장하지 마십시오.

한편으로 전 당신들을 이해합니다. 세월호 유가족이 몇 억 원이라는 돈을 한꺼번에 받는다고 하니, 마치 로또 맞은 사람들처럼 보이겠지요. 그러나 자기 자신보다도 더 소중하고 사랑하는, 자식과 가족들의 죽음입니다. 아이가 품고 있었던 원대한 꿈의 나래를 단 한 번도 펼쳐보지 못했고, 열매를 맺기는커녕 아직 꽃봉오리도 터트리지 못한 열일곱 청춘들의 한 많은 죽음입니다. 결코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원통하고 억울한 죽음입니다. 

이 사건의 본질을 금전의 관점에서 파악하는 사람들은 이미 삼류입니다. 이 사건은 아주 많은 피해자가 존재하니 단정적으로 말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많은 유족들은 여전히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안전한 나라 건설"을 간절히 원하고 있으며, 그것이 성취된 후에야 배상 문제를 논하고 싶어 합니다. 엄격히 말해서 현 시점에서 배·보상을 논하는 것은 정부의 의지이며, 이는 유가족을 분열시킬 불순한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게 다수 유가족들의 입장입니다. 

거짓 위로, 이제는 사양합니다

작년 희생자의 형제자매들 중 특례로 대학에 입학한 사람들은 단 1명도 없습니다. 아니 특례입학제도 자체가 없었습니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지난 11년 동안 대학 입학을 목표로 달려 왔고, 가장 중요한 시기에 국가의 잘못된 개입으로 삶의 방향이 바뀌었는데, 국가가 그것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검토했다면, 그것은 특혜가 아니라 당연한 배려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대학입학제도에는 비난받아도 마땅할 특례제도가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예인 특례입학, 외교관 자녀 특례 입학 등. 차라리 비난을 하고 싶으면 지금까지 사회적 강자에게 당연하게 그리고 부당하게 주어졌던 그러한 특례제도에 대하여 강력하게 항의를 하십시오. 

지금도 그렇지만 지난해 특별법 제정과 관련하여 풍찬노숙을 할 때 고맙게도 매우 많은 국민들이 우리를 지지하고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매우 많았습니다. "법을 공부하는 학생인데 세월호 참사는 안타깝지만 법치국가에서 기소권과 수사권을 달라는 유족들의 요구는 잘못되었다. 유족들이 법에 있어서 비전문적이라 부당한 요구를 감정에 휩쓸려 하는 것", "세월호 유가족의 마음은 알겠지만, 해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위로, 이제는 사양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말하는 이들에게 거짓된 위로의 말을 듣고, 위안을 받을 생각도 그리고 도움을 청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당신들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하여 우리는 지치지 아니하고 계속해서 싸울 것입니다.  

2004년 고 노무현 대통령 재임시절 고 김선일씨 피살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가 가장 기본적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 하지도 못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분노하며, 국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갖게 됐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매우 멋진 말입니다. 적어도 박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세월호 침몰사고가 없었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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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참사 500일 추모합창문화제 29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500일 추모합창문화제' 마지막 순서로 참석자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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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박 대통령의 이 발언이 아직도 유효한 것이며, 이 발언을 기억하고 있는지 진심으로 묻고 싶습니다. 적어도 김선일씨 피살사건은 한 사람의 생명권과 국가의 이익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도저히 회피할 수 없는 선택의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는 전혀 다른 상황이었습니다. 국가의 이익이 있었습니까. 아니면 외교적인 문제가 있었나요. 그냥 정상적인 구조시스템을 가동하여 구조만 하면 되는 문제였고,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하면 끝나는 문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00여일이 지나도록 왜 계속 버티고 있는 것일까요. 

제 블로그를 방문한 분이 어느 날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법은 있는 자들의 편에서 항상 유리하게 작용하고, 대단한 권력 앞에선 속수무책하며, 한없이 나약한 힘입니다. 하지만 한 방울의 빗방울이 땅을 패게 하고, 작은 개미 한 마리에 의해 거대한 기둥이 무너지는 법이니, 힘겨워도 지치지 아니하고 계속 싸우다보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입니다. 그들의 권력이 다하는 날, 맺혔던 한은 반드시 풀어질 것임을 굳게 믿습니다. 진실은 학생들이 죽음을 앞두고 남긴 사진과 동영상 속에 모두 있으며, 못된 자들이 혼란은 줄 수 있으나 은폐나 조작으로 진실을 결코 가릴 수는 없습니다. 

대통령과 권력의 중심에 있는 자들이 국민들을 버렸습니다. 국민의 이름으로 그들을 반드시 심판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위기 때마다 나라를 살린 건 모두 국민이었습니다. 세월호를 시작으로 대한민국은 가라앉고 있습니다. 이를 다시 끌어올리려면 국민들의 굳은 의지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세월호 선체를 인양해야 하며, 눈을 크게 뜨고 정부를 감시해야합니다. 학생들의 억울한 죽음을, 숨넘어가는 고통을, 바닷속 깊은 곳에서 느꼈을 고통을 결코 잊지 말고 진실을 꼭 밝혀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한 세월호의 진상은 꼭 밝혀져야 합니다. 이것은 유가족의 몫이 아니라 이 나라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몫입니다. 오늘 통치자의 압력이 두려워 이것을 포기한다면, 내일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은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약자를 짓밟고 얻는 쾌감보다 거대권력에 맞서 싸워서 정의를 수호한 성취감이 훨씬 더 크고 값지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편집ㅣ최유진 기자
 

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세월호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 박수현군의 아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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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함을 비장한 다짐으로 승화시킨 김승교열사 추모식

[사진] 비통함을 비장한 다짐으로 승화시킨 김승교열사 추모식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9/03 [03:2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민권연대 청년의 김승교 열사에 대한 눈물의 추모사     ©자주시보
▲ 김승교열사 추모식, 300석이 꽉 차서 에워쌌는데도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 자주시보


인권변호사로 수없이 많은 민중들과 통일운동가들을 헌신적으로 변론을 해 오면서도 몸소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상임공동대표, 통합진보당 최고위원으로 통일운동, 진보운동을 정열적으로 개척해온 김승교 변호사가 너무도 일찍이 세상을 떠났다.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산천초목도 비통함으로 몸부림치던 9월 1일 강남세브란스 병원 3층 대강당에서는 500여명의 추모객이 운집하여 김승교열사 추모식을 엄숙히 거행하였다.

 

추모곡을 부르러 나온 가수도, 추모시를 낭송하던 시인도. 추모사를 하러 나온 후배들도 동료 변호사, 대학교 친구들도 눈물을 흘리지 않은 사람이 없었으며 추모객들 속에서도 대성통곡 소리가 터져나왔다.

 

마흔여덟 너무 이른 나이가 서러워서가 아니었다. 사랑하는 어린 아들과 여고생 딸과 부모 형제와 아내에게는 늘 시간을 내지 못하면서도 동지들을 위해서는, 가진 것 다 털어주고도 더 주지 못해 늘 안타까워하던 그 따뜻한 미소 때문이었다.

맡겨진 임무를 위해서 자신의 몸이 과로로 망가져가는 것도 모르고 바보같이 시간이 없어 못하겠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김승교 열사가 눈을 감고서야 깨달은 동지들의 한의 눈물이었다.

 

그 눈물은 그래서 또한 다짐의 눈물이기도 했다.

 

김승교 열사가 그렇게 강조했던 무명전사정신!

누가 알아주건 말건 이름 내세우지 않고 가장 어려운 일을 맡아 몸을 던지자는 무명전사정신!

그 스스로 무명전사정신으로 무장하고 민중 속으로 들어가 민중을 조직화해내기 위해 아글타글 노력했던 그 실천정신!

그런 정신을 체현한 소중한 청년들을 한없이 귀중히 아끼고 사랑했던 그 후대사랑정신을 기어이 이어받아 민중이 주인이 된 세상, 강성부흥할 자주통일조국을 기어이 건설하겠다는 뜨거운 눈물로 결의를 다지고 또 다진 추모식이었다.

 

다음은 추모식 사진들이다.

 

▲ 후배의 다짐     © 자주시보
▲ 김승교열사가 동지들에게 남긴 편지     © 자주시보
 
 
활동비도 거의 받지 못하고 일하는 청년 후배들을 늘 안타까워했던 김승교 변호사. 유언 삼아 남긴 편지에도 "단 하루라도 후배들이 사고픈 것, 하고픈 것 마음 껏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는데.."라며 후배들 걱정의 마음이 절절히 녹아있었다. 통일의 그날 바람으로라도 빗물로라도 내려와 함께 기뻐하겠다는 마음도 편지에 남겼다.

 

▲ 김승교열사 추모곡을 열창하는 박성환 가수     © 자주시보
▲ 같은 학교 동기로 함께 민주화와 자주통일을 위해 싸웠던 손병휘 가수의 김승교열사 추모곡     © 자주시보
▲ 김승교 열사와 오랜 인연을 맺어오며 격려도 많이 받았던 노래패 우리나라의 추모곡     © 자주시보

 

▲ 함께 민변활동을 하고 있는 하주희 변호사의 추모사     © 자주시보
▲ 고려대 86친구들의 추모사     © 자주시보
▲ 유선희 전 통합진보당 최고위원의 눈물의 추도사     © 자주시보
▲ 김승교변호사와 함께 오랜 동안 인권변호사 활동을 해온 심재환 변호사가 추모사를 하다가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 자주시보
▲ 황선 시인의 추모시     © 자주시보
▲ 강상구 사회자도 사회를 보며 울먹이기를 반복했다.     © 자주시보

 

▲ 비통함에 젖은 추모식장     © 자주시보
 
 
▲ 김승교 변호사의 초등학생 하들도 추모영상을 보다가 아빠의 음성을 듣고 엄마 품에 안겨 엉엉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 자주시보

 

▲ 아빠의 추모식 시작 전에 아빠의 추모집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김진강 아들     © 자주시보

 

▲ 김승교열사 가족들의 인사     © 자주시보
▲ 슬픔을 가누지 못하는 김승교열사 아내 황정화 변호사     © 자주시보
▲ 아빠의 담배를 뺏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는 초등학생 아들 김진강군     © 자주시보
▲ 늘 바쁜 아빠에게 섭섭한 것이 많았는데 오늘 추모식을 보면서 아빠가 왜 그랬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며 공부 열심히 해서 아빠의 뜻을 이어가는 딸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큰 딸 김진아 양 , 김진아 양의 꿈도 인권변호사라고 한다.    © 자주시보

 

▲ 김성건 화백이 그린 김승교열사의 추모화     ©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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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의 조언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5/09/03 06:49
  • 수정일
    2015/09/03 06:49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통일죽비> 북측의 조언
데스크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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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03  01: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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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舌戰)은 단순히 ‘세치 혀’만의 싸움이거나 ‘말 대 말’의 싸움으로 치부될 수 없다. 특히 한반도에서 남과 북의 설전은 곧바로 군사적 충돌이라는 실전(實戰)을 야기할 수 있기에 가볍게 넘길 수가 없다. 오죽하면 남과 북이 만나면 합의문에 ‘상호 비방 중상 금지’가 꼭 들어가야 했겠는가? 서로 폄하하는 게 일상사인 남북 사이에, 모처럼 북측이 남측에게 비난 아닌 ‘조언’을 하겠다며 나서 신선함을 더해 주고 있다. 다름 아닌 북측 국방위원회가 2일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원칙적이고 동포애적인 조언’을 한 것이다.

◆ 북측은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된 공동보도문을 통해 어렵게 마련된 남북관계의 개선 분위기를 남측이 어지럽히고 있다며 두 가지 차원에서 조언을 했다. 하나는 남측이 이번에 조성된 한반도 안보위기의 주범이 마치 북측인 듯한 여론을 계속 확산시켰다는 것이다. 북측은 그 예로 박근혜 대통령이 “북의 지뢰도발과 포탄발사로 이번 위기가 산생되었다”고 공언했으며, 고위급 접촉에 나왔던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은 “북이 주체로 되는 사과를 받아냈다”, 홍용표 통일부장관은 “이번 기회가 북으로부터 확실한 사과를 받아낸 첫 번째 사례”라고 궤변을 늘어놓았다는 것이다.

◆ 이에 북측은 ‘괴이하다’는 표현을 쓰며 남측이 공동보도문에 나온 북측의 ‘유감’ 표현을 ‘시인’이고 ‘사과’인 것처럼 여론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동보도문에서 쟁점이 됐던 ‘유감’과 ‘사과’에 대해 친절한 해석까지 붙였다. 즉 “사과란 저지른 잘못에 대해 피해자에게 용서를 빈다는 뜻”이라면서, 그 예로 미국이 북한 영해침범을 사과한 푸에블로호 나포 사건을 상기시켰다. 반면, ‘유감’에 대해서는 ‘문병을 한 셈’이자 ‘그렇게 당해서 안됐습니다’ 하는 식의 표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즉 북측은 지뢰폭발 사건과는 관계가 없으며 다만 남측 군이 목함지뢰 사고를 당한 것에는 ‘동포애적’ 유감을 표했다는 것이다.

◆ 북측은 이번 남북 고위급 합의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 들어 최고치인 거의 50%에 육박한 것을 의식해서일까. 또 하나의 대남 조언으로 남측이 공동보도문 채택을 두고 ‘원칙론의 승리’라고 자축하고 있다고 꼬집은 것이다. 즉, “지금 남조선 정계는 이번 위기의 신관(信管)을 해체하는데서 저들은 ‘득점’을 하고 북은 ‘실점’을 당한 한판 승부수였다고 크게 떠들어대고 있다”고 표현한 것이다. 이에 북측은 “북과 남이 한자리에서 합의한 공동보도문을 놓고 어느 일방의 승리로 묘사하는 것보다 더 천박하고 비루한 일은 없을 것”이라며 조언을 넘는 점잖은 충고까지 곁들었다.

◆ 두 가지 대남 조언을 한 북측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화를 복으로 전환시킨 이번 합의를 소중히 여기고 풍성한 결실로 가꾸어나가자’는 덕담도 상기시켰다. 이쯤 되면 북측이 이번 공동보도문을 금과옥조처럼 여긴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겠다. 물론 북측도 “공동보도문 채택의 성과가 핵무력을 바탕으로 한 우리의 강위력한 방위력과 군대와 인민의 일심단결의 위력에 의하여 이룩되었다고 평가한다”고 했지만, 다소 의례적이다. 어쨌든 북측은 이번 담화를 통해 상투적인 대남 비난이 아닌 충고와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인 의미 있는 조언을 했다. 북측의 인내심이 느껴진다. 남측 당국이 북측의 조언을 상투적으로 넘기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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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김무성 연설 참 걱정스럽다…아주 극우적”

등록 :2015-09-02 12:34수정 :2015-09-02 13:04

 

“유승민 연설과 너무 대조”…김 대표 국회 연설 신랄하게 비판
“노동 현실 너무 몰라…노조에 적대적 태도 아주 우려스러워”
“국정교과서 주장은 일본 극우파 주장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일 오후 국회의사당 계단에서 여의도 국회 개관 40돌을 맞이해 국회의원 전원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기에 앞서 각각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일 오후 국회의사당 계단에서 여의도 국회 개관 40돌을 맞이해 국회의원 전원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기에 앞서 각각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김무성 대표의 2일 국회 연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본회가 끝난 뒤 김 대표의 연설을 평해달라는 기자들 요청에 “참 걱정스럽다. 여러 대목에서 아주 극우적이고 수구적인 인식을 보여줬다”며 작심한듯 날을 세웠다. 지난 4월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견주며 “지난번 유 원내대표 연설과는 너무나 대조되는, 정반대의 연설이었다”고도 했다. (▶ 관련 기사 : 김무성 “노조가 쇠파이프 안 휘둘렀으면 소득 3만불 됐을 것”)

 

다음은 문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 김 대표 연설에 대해 총평을 한다면.

 

“여러 대목에서 아주 극우적이고 수구적인 그런 인식을 보여줬다. 참 걱정스럽다. 지난번 유승민 대표의 연설과는 너무도 대조되는, 정반대의 연설이었다. 특히 노동조합에 대한 적대적 태도는 아주 우려스럽다.”

 

- 노동시장 개편에 대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다.

 

“노동조합에 대한 적대적 태도는 아주 우려스럽다. 10%에 지나지 않는 노동조합의 기득권 때문에 나머지 90% 노동자들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인식은…. 우리 노동 현실을 너무나 모르고, 또 정부의 노동정책 실패를 노조에 전가하는 위험한 주장이다. 우리 노동자들 삶이 어려운 이유는 노조 조직률이 너무나 낮기 때문이다. 노조 조직률이 10%밖에 안 된다는 사실에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부끄러워 해야 한다.”

 

- 역사교육에 대한 발언도 있었다.

 

“정말 일본 극우파 주장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 역사 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거꾸로 가는 과거 독재정권 시절의 발상이다.”

 

- 노동개혁과 재벌개혁을 병행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있었다.

 

“(큰 틀에선) 옳은 주장이나, 전체 내용에 비춰볼 때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너무 빈약하고 구체성이 없다. 그냥 백화점식으로 나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문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과 관련해서는 김 대표의 여야 대표 회담 제안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김 대표가 주장하는 오픈프라이머리뿐 아니라 야당이 요구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 오픈프라이머리만 논의하자는 제안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얘긴가?

 

“자기 할 말만 하자는 회담은 있을 수 없다. 오픈프라이머리는 중요한 제도이며, 나도 찬성한다.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권역별 비례대표제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 배분 문제도 정개특위에서 합의하지 못하고 있지 않나. 함께 (논의해) 타결해야 한다. 김 대표가 회담의 의제를 넓힌다면 언제든지 응하겠다.”

 

문 대표가 이날 김 대표의 연설을 작심 비판한 것에 대해 문 대표의 성격과 발언 스타일을 고려할 때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상대당 대표의 연설을 비판을 하더라도 대변인 논평의 형식을 빌리는 정가의 관례에 견주더라도 이례적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호남 민심 이탈과 당 안팎의 ‘흔들기’로 고전하고 있는 문 대표가 ‘선명성’과 ‘단호한 이미지’를 부각시킴으로써 위기국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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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를 가리는 사람’ 은 나쁜 사람?

‘시비를 가리는 사람’ 은 나쁜 사람?
 
 
 
김용택 | 2015-09-02 09:47:5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우리사회는 언제부터인지 ‘시비(是非)를 건다’는 것은 나쁜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어학사전을 찾아보면 시비란 ‘①옳으니 그르니 하는 말다툼  ②서로 자기가 옳으니 그르니 하면서 말다툼하다.’고 적어놓았다. 사람들이 살다 보면 언어에 대한 오해로 자주 시비에 휘말릴 때가 있다. 시비에 휘말리거나 옳으니 그르니 하는 말다툼이나 하는 나쁜 사람들 취급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시비(是非)’의 뜻을 분명히 가릴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니 ‘시비(是非)’란 ‘옳음과 그름’이라고 풀이해 놓았다. 그대로 적용해 보자. ‘시비를 가리는 사람’은 ‘옳음과 그름을 가리는 사람’이니 우리가 알고 있던 ‘시비를 거는 도발적이고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는 다른 뜻임을 알 수 있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는 언제부터인지 ‘시비를 가리려는 사람’을 일컬어 ‘깐깐한 사람’이나 ‘까다로운 사람’으로 상종을 못할 사람으로 취급해 왔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 백년까지 누리리라

 
‘하여가’로 너무나 잘 알려진 태종 이방원의 시조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아들로 후에 조선의 3대왕이 된 태종으로 등극한 방원이 지은 시조다. 그는 아버지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일으키자 아버지를 도와 고려 왕조 유지 세력을 제거한다. 이 과정에서 고려왕조에 세력들을 제거하고 마지막 남은 충신 정몽주를 자기 세력으로 만들려고 그의 마음을 떠보기 위해 지은 시조다. 만고의 충신이 역적(?)의 회유를 들을 리 없다. 그에게 돌아온 화답은 그 유명한 ‘단심가’다.

이 몸이 죽고죽어 일백 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줄이 있으랴.

 
역사는 승자의 편이라서 그럴까? 결국 방원은 그를 회유한다는 게 불가하다는 것을 확인, 결국 선죽교에서 정몽주를 제거하고 만다. 다시 하여가로 돌아가자. 이런들 ‘어떠하리…’라는 좋은 게 좋다는 논리다. 짧은 인생, 복잡한 세상에 ‘좋은 게 좋지 않으냐’ 시비를 가리고 따져서 덕 될 게 뭐 있는가 ‘우리함께 역적(?)이 되자’ 그런 악마의 속삭임이다. 정몽주가 그런 유혹에 넘어 갈 위인이 아니다. 결국 역사는 후에 태종이 될 방원의 손을 들어주고 정몽주는 선죽교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시비를 가리는 사람이 왜 나쁜 사람이 됐을까? 불의한 사회에서는 정의로운 사람은 죄인취급을 받거나 고통을 겪기도 한다. ‘시비를 가리는 사람’을 가장 싫어했던 장본인은 일제강점기 왜놈들이었다. 그들은 시시콜콜(?)하게 따지고 덤비는 사람을 제일 싫어했다. ‘시키면 시키는대로’로 말 잘 듣는 사람, 피땀흘려 농사지은 곡식을 공출이라는 이름으로 빼앗아 가는 걸 눈 시퍼렇게 뜨고 불평불만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의료를 민영화하자고 한다. 교육도 철도도 민영화하자고 한다. 정부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함께 사는 세상이 아니라 부자들, 자본가의 손을 들어주겠다는 것이다. 이때 주권자인 국민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정부가 하는 일이니까 순종하는 게 옳은가? 아니면 누군가가 반대해 좋은 쪽으로 결정 나겠지… 하며 구경꾼이 되는 게 옳은가? 아니면 시위도 하고 사람들에게 여론을 형성해 내 권리 국민의 권리를 지키자고 나서야 하는가?    
 
교사들에게 거짓말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라고 한다. 지난 세월, 박정희 정권은 유신헌법을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학생들에게 가르치라고 했다. 이때 교사라면 ‘어떻게 2세 국민들에게 진실이 아닌 거짓을 가르칠 수 있느냐’고 시비를 가리는 게 옳은가, 아니면 정부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순종하는 것이 옳은가? 나라에서 하는 일인데… 국민된 도리(?)로서 순종하는 것이 옳은가? 정몽주가 방원의 말을 들으면 부귀영화가 기다리고 있다는 걸 모를리 없다. 그러나 그는 고난의 길, 죽음은 길을 선택한 것이다.
 
국사교과서를 검인정제가 아닌 ‘국정교과서제’로 바꾸겠다고 한다. 박근혜정부가 왜 검인정교과서인 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바꾸겠다고 할까? 새누리당 김무성대표도 국사교과서를 반드시 국정교과서로 바꾸겠다고 한다. 박근혜대통령은 독재자 박정희의 딸이다. 김무성은 일제강점기 A급 친일파 김용주의 아들이다. 5·16은 4·19혁명정부를 무너뜨린 쿠데타다. 10월유신은 한국적 민주주의가 아니라 박정희가 종신집권을 위해 만든 악법 중의 악법이다. 친일파는 아무리 세탁해도 애국자가 되는 게 아니다. 시비를 가리자. 그것은 역사를 바로 세우는 길이요, 정의를 세우는 길이 아닌가?


[진실의길. 기고 글&기사제보 dolce42@naver.com]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30&table=yt_kim&uid=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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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가는 사람, 김승교 변호사

[▦추모 특집] 이마팍도사- 묵묵히 가는 사람, 김승교 변호사
 
 
 
주권방송 
기사입력: 2015/09/02 [03:34]  최종편집: ⓒ 자주시보
 
 

 

[▦추모 특집] 이마팍도사 – 다시보기

자신의 사명은 인권과 주권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김승교 변호사.
우리 사회 양심을 대변했던 그의 고민을 들어봅니다.

 

이제는 직접 들을 수 없는 김승교 변호사의 육성을 영상으로나마 들으면서 그가 얼마나 사람들을 사랑했던 사람인지, 자신 몸이 망가지는 것도 모르고 동지들에게 더 해주지 못해 늘 가슴아파하던 김승교 변호사의 그 동지애,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굳은 일에 앞장선 그의 무명전사정신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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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을 민주화시키자? 이럴 때만 장애인을 판다

[기자수첩] 과연 산은 평등해야 하나… 돈만 내면 누구나 정상, 수익 위한 자연훼손 정당화 명분일 뿐
 
입력 : 2015-09-02  09:57:23   노출 : 2015.09.02  10:19:37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승인되면서 찬반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관광개발 효과 대 환경파괴라는 프레임이 부딪히면서 이명박 정부의 대운하 사업 논란이 박근혜 정부의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으로 재현되는 분위기다. 

자연에 인위적인 구조물을 설치할 때 환경 파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항상 있어왔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보존하는 것이 숭고한 가치이며 이를 거스르면 자연의 보복이 있을 것이라는 경고가 뒤따랐다. 이에 맞서 환경 파괴는 기우에 지나지 않으며 환경 보존 주장은 주민들의 지역개발 의지를 꺾는 목소리에 불과하다는 주장으로 맞섰다.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를 놓고도 환경단체는 대청봉에서 1.4킬로미터 떨어진 끝청으로 연결되는 오색케이블카의 위치 때문에 환경 파괴가 불가피하고 산사태 가능성까지 제기했지만 정부는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일축했다. 여기까진 기존 환경 개발 논란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설악산 케이블사업 승인이 정당하다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발상의 주장이 나왔다. "산을 민주화해야 된다"는 주장이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CBS와 인터뷰에서 "현재 산을 일부 도보를 이용하는 건강한 사람들만 등산할 수 있게 하고 있지만 않느냐. 이런 측면에서 해외 관광객 그 다음에 노약자 분들도 자연을 좀 즐길 수 있게 소위 '산을 민주화하자' 그런 차원에서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면서 산을 개발하자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을 오를 수 없는 몸이 불편한 사람과 노약자, 그리고 짧은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해외 관광객에게 케이블카에 올라 설악산을 볼 수 있는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를 ‘민주화’라는 말로 치환한 것이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의 ‘민주화 발언’은 즉흥적으로 나온 게 아니라 프레임을 선점하기 위해 철저한 계산에 따라 나온 것으로 보인다.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에 반대하는 사람은 ‘산의 민주화’에 반대하는 사람이 되고 당장 “몸이 성한 사람만 산에 오르라는 것이냐”는 반발에 부딪히게 된다. 

'케이블카 설치가 되지 않은 산은 그럼 비민주화된 산이냐'는 반문이 나올 수 있지만 이미 '케이블카 설치=민주화'라는 도식에 따라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면 ‘비민주화’라는 부정적인 말을 낳게 한다. 

향후에도 케이블카 찬성론자들에게 ‘산의 민주화’라는 말은 두고두고 회자될 수도 있다. 케이블카 설치는 좋은 것이라는 인식, 그리고 이를 반대하면 나쁜 사람의 이미지를 만들어버리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승인이 나자 울주군 신불사 케이블카 설치에 찬성하는 범시민위원회가 지난 31일 “신불산 케이블카는 노인과 장애인 등 보행 약자들에게 영남알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며 산을 민주화시켜야 한다는 논리를 강조하고 나선 것도 우연이 아니다.  

   
▲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내용과 조감도. 사진=양양군의 설악산 국립공원 공원계획 변경(안)에서 발췌
 

사실 민주화라는 말을 쓰지 않았을 뿐이지 케이블카 설치론자들은 장애인 접근권을 설치 근거로 내세워왔고 케이블카 설치 논란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대결구도로 몰아가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북한산 케이블카 설치 논란 당시 정부는 노약자와 장애인의 접근을 위한 것이라는 논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당시 케이블카 설치에 반대해 북한산 산행 시위를 나선 것은 장애인들이었다. 

이들은 당장 집밖을 나가면 교통접근권이 제한돼 있고 특히 4대강 사업이 추진되면서 장애인 예산이 삭감돼 활동보조인을 축소했던 것이 바로 어제인데 정부가 불리할 때만 장애인 접근권을 강조하고 있다는 불만을 터뜨렸다.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있었다면 케이블카 설치 근거로 장애인 접근권을 얘기할 게 아니라 거리의 수많은 장애인 접근 불편 사항을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누려야될 설악산을 민주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그 자체로 모순을 안고 있다. 케이블카 설치를 포함해 설악산 관광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은 스위스 체르마트 마을을 모델로 하고 있다. 전경련은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결과 현재 설악산 관광객이 하룻밤을 묵고 쓰는 돈이 3만6000원에 불과한데 스위스 체르마트 마을의 경우 18만원을 쓰고 있다며 설악산 산지 관광이 개발되면 스위스 체르마트 마을과 같이 수십만원의 돈을 쓸 것(경제 효과)이라고 주장한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산을 오를 수 있도록 ‘민주화’시켜야 한다면서 돈이 없으면 오를 수 없는 산으로 만들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꼴이다.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설악산의 모습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중국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세계 각지를 여행하고 글을 쓰는 전명윤씨는 10여년 전 중국 타이산(태산)을 다녀오고 난 뒤 충격을 받았다. 해발고도 1535미터인 타이산을 도보로 오르는 중국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천외촌에서 산 중턱인 중천문까지 버스를 타고 도착한 뒤 케이블카를 타면 20분 후에 남천문에 다다른다. 남천문 케이블카 정류소에는 관광호텔이 있다. 그리고 남천문에서 산 정상인 옥황정까지 800미터(고도 40미터)를 흔히 볼 수 있는 돌계단을 이용하면 오를 수 있다. 

전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한국의 지리산을 가본신 분들을 느낄 것이다. 대피소 숙박을 위해 꽤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며 대피소 안에서 하다못해 세면조차 불가능하다. 물을 길을 수는 있겠지만 환경에 대한 고려로 그런 사소한 공사조차 하지 않고 이걸 한국의 등산객들은 받아들이고 있다"며 “중국인들도 처음에는 그랬다. 산을 오를 수 없는 장애인과 같은 약자들에게 즐거움과 권리를 주기 위해서라고 그렇게 산은 파헤쳐진다. 케이블카가 생기면 바로 욕구는 그에 걸맞는 길을 닦으라 할 거고, 식당이 필요하다 할 거고 숙박이 필요하다 할거다. 난 이런 산을 원치 않는다. 산이란 건 정상이란 건 그곳을 디딜 수 있는 노력을 한 사람에 주어지는 거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힐 신고 올라갈 수 있는 정상에서 그 정상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라고 반문했다.

전씨는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는 성지로 가는 모든 길은 없애야 한다고 했다. 신성한 곳일수록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고 노력을 하지 않은채 바퀴달린 것에 몸을 싣고 단지 돈만 있으면 모두가 갈 수 있는 성지 순례를 비판한 것"이라며 "많은 명분으로 포장하지만 케이블카 설치는 돈이 있으면 굳이 두 다리로 힘들게 올라가지 말라는 이야기다. 장애인이나 노약자의 이동권의 문제가 아니라 돈이 있냐 없냐의 문제이고 수익을 위해 자연을 훼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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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돈 떼먹는다고? 묻지마 대출이 더 문제

 

[부채탕감기획시즌2-3] 주빌리은행 공동은행장 맡은 유종일 KDI 교수

15.09.02 09:15l최종 업데이트 15.09.02 10:20l

 

 

부실 채권을 소각해 장기 연체자를 구제하는 '한국판 롤링 주빌리' 운동이 '주빌리 은행'으로 거듭납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해 8월 사단법인 희망살림과 함께 진행한 '부채 탕감' 기획으로 부실 채권 '땡처리' 실태와 약탈적 대출을 고발했습니다. 그 사이 '99%에 의한, 99%를 위한 빚 탕감 프로젝트'로 792명의 빚, 51억 3400만 원이 사라졌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주빌리 은행 출범을 앞두고 다시 '부채탕감 기획 시즌2'를 진행합니다. [편집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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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빌리은행 공동은행장을 맡은 유종일 KDI 교수는 "이자수익만 좇아 묻지마 대출해준 금융회사가 진짜 문제"라고 지적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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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죠. 우리의 소중한 돈이고, 예금이죠. 그런데 말이에요. 우리가 그 돈을 (은행에) 맡겼을땐, 어떻게 해주길 바랬을까 생각해보세요."

그는 기자를 향해 되물었다. 딱히 기자의 답을 듣기 위한 질문은 아니었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개혁성향의 경제학자로 잘 알려진 그가 '은행장'으로 다시 나섰다. 이름도 생소한 '주빌리 은행'이다. (관련기사: "지금 이 자리서 100억 빚이 사라집니다" 

그와의 인터뷰 말미에 누리꾼의 질문을 전했다. "(돈을) 빌려쓰고 갚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그 돈 역시 다른 사람들의 소중한 예금이라는 것을 아시는지..."(네이버 댓글 중 mazi***) 유 교수는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이어 금융회사로서 은행들이 과연 제대로 된 역할을 해왔는지를 봐야한다고 했다. 그는 "(고객들은) 내 돈이 떼먹이지 않고, 건전하고 효율적으로 우리 경제가 잘 돌아갈수 있도록 쓰여지길 바라고 (돈을) 맡긴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금융 현실은 사뭇 달랐다. 유 교수는 "오로지 이자 수익에만 꽂혀서, 빚을 갚기도 어려운 사람에게 고리(高利)로 빌려주고 나중엔 가정을 파괴하는 약탈적 행태까지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이같은 행태를 보인 금융회사들이 도덕적 해이에 빠진 것"이라며 "정말 수년동안 빚으로 시달려 온 채무자들을 구해주는 것이 (우리 사회의) 도덕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내가 경제학자, 고통당한 사람의 빚 탕감은 도덕적 의무"

나지막했던 그의 목소리 톤은 어느새 한참 올라와 있었다.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지식협동조합 사무실. 그와 오랜만에 마주 앉았다. 예전보다 호리호리해진 몸매에 얼굴색은 훨씬 나아 보였다. 올해 초 그의 갑작스러운 병환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고, 쾌유를 빌었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자신의 건강상태를 알렸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극복해 나갔다.

'전보다 더 건강해 보인다'고 하자, 그는 웃으면서 "몸무게도 줄고, 실제로 (건강 상태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많은 분들의 진심 어린 관심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1시간을 훌쩍 넘긴 인터뷰 내내 그는 특유의 비유와 직설적인 화법을 써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 사실 주빌리 은행에 대해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름 자체가 그렇게 들릴 수도 있고...원래 지난 미국 금융위기 이후에 '롤링 주빌리(Rolling Jubilee)운동'에서 시작됐다. 시민에게 기부를 받아서 장기 연체자의 빚을 사들여서 소각하는 것인데, 금융 채무자의 권리를 보다 분명하게 알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채무자로서의 권리라는 것은.
"빚을 졌다고 해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까지 빼앗길 수는 없지 않은가.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것을 두고 본인뿐 아니라 가족까지 수치심과 공포감, 좌절과 막막함 등을 느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들이 다시 재활할수 있도록, 채무자의 인권을 보호해주는 것이다."

- 일부 시민사회 등에서 '빚 탕감 프로젝트'를 해왔었다. 그동안 보수진영 등에선 도덕적 해이를 꾸준히 문제 삼아왔다.
"(곧장) 경제학자인 내 입장에서도 일리있는 문제제기라고 본다. 하지만 이제 새롭게 볼 필요가 있다. 빚을 갚을 수도 없는 사람들에게 오로지 이자 수익을 올리기 위해 묻지마 대출해준 금융회사가 더 큰 문제가 아닌가. 부실대출로 은행이 망가지면, 국민세금인 공적자금을 들여서 다시 살려주는 것이 도덕적 해이 아닌가."

"이자수익만 좇아 묻지마 대출해준 금융회사가 진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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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종일 교수는 "수년동안 빚으로 시달려 온 채무자들을 구해주는 것이 (우리 사회의) 도덕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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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인 그의 생각은 분명했다. 그의 말을 좀 더 옮겨본다.

"이런 금융회사들의 '약탈적 대출' 문제는 미국 사회에서 금융위기를 몰고 온 주범이기도 하죠.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도 금융회사들의 '묻지마 대출'에서 나온 거 아니에요. 소득도, 자산도 없는 사람한테도 거의 돈을 뿌려 줬으니... 오바마 대통령이 뒤늦게 금융개혁을 추진하면서 금융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별도 기관을 만든 이유도 이 때문이에요."

유 교수는 "오로지 돈벌이용으로 대출을 이용하는 금융회사뿐 아니라 악성적인 추심 행위를 벌이는 것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면서 금융 소비자의 인권 차원에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주빌리 은행 출범과 함께 빚 탕감 운동을 우리 사회에 적극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 일부 빚을 가진 사람들이 자칫 자신의 빚도 탕감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을 텐데.
"우리는 시중은행 같은 그런 은행은 아니다. 게다가 특정 개인의 빚을 직접 탕감해주는 일을 하지는 않는다. 수십, 수백 조 원에 달하는 부실채권 시장에서 어떤 특정 개인의 빚을 찾아 내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

- 주빌리 은행은 원금의 7%만 갚으면 빚을 탕감해주겠다고 하는데.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어떤 특정 개인의 부실채권을 우리가 사들이는 게 아니다. 대신 부실채권이 거래되는 시장이 따로 있다. 회계법인에 자문을 구했더니, 요즘 시장에서 거래되는 악성 부실채권의 경우 원금의 5-6% 수준이라고 한다."

- 원금의 5% 내외에서 부실채권을 사들여서, 채무자에게 7% 원금만 받고 빚을 없애준다?
"(고개를 끄덕이며) 기본적으로 부실채권을 사들이기 위한 종잣돈은 기부 등을 통해서 마련하고, 향후 채무자들이 낸 돈으로 다시 (부실)채권을 사들여 소각하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생활 자체가 정말 힘들어서,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겐 그냥 (빚을) 탕감해 준다."

"주빌리 은행은 지옥에서 채무자들 벗어나게 해주는 곳"

그와 만나기 앞서, 관련기사의 누리꾼 반응을 살펴봤다. '의미 있는 행동'이라는 격려의 댓글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오히려 '도덕적 해이', '악용'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눈에 많이 띄었다. 그에게 물었다. '취지는 좋지만, 빚을 의도적으로 갚지 않는 등 악용하는 사람이 있지 않겠느냐'고. 그는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의 말이다.

"세상에 아무리 선한 목적을 위해 법과 제도를 만들어도 악용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어요. 우리의 운동도 모든 빚진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빚을 졌으면 갚아야죠. 문제는 빚을 갚기 어려운 사람에게 무리하게 빚을 내주고, 본인은 물론 가족을 상대로 인간으로 견디기 힘든 공포와 수치심, 자괴감 등을 갖도록 해서 빚을 받아내는 거예요. 이런 비인간적인 지옥 같은 곳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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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종일 교수는 "오로지 돈벌이용으로 대출을 이용하는 금융회사뿐 아니라 악성적인 추심 행위를 벌이는 것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면서 금융 소비자의 인권 차원에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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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교수는 "내일(27일) 출범식 때 50억 원 어치의 부실채권을 진짜 불로 태워 없애는 퍼포먼스도 벌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서울시청 안 사민청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유 교수를 비롯해 공동은행장으로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 등 정관계 인사들은 각자 받아든 부실채권을 소각했다.)

이에 앞서 그동안 '빚 탕감 운동'을 벌여온 사단법인 희망살림은 작년 4월 이후 모두 51억원 어치의 부실채권을 소각했었다. 유 교수는 "희망살림과 이번 소각분까지 합하면 모두 100억 원 어치의 빚이 사라졌다"면서 "앞으로도 부실채권을 더 적극적으로 매입해서, 빚 탕감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와의 인터뷰는 이렇게 막바지에 다다랐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 3년에 대한 간단한 평가를 부탁했다. 한국경제를 '가라앉은 세월호'에 빗대면서, "국내외 경제위기라는 엄청난 풍랑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호'는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경제활성화를 하고싶 다면 대통령 스스로 약속한 경제민주화를 지키면 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제껏 그래 왔듯이 그 약속이 지켜질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것. 그 역시 잘 알고 있었다.
 


○ 편집ㅣ손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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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인간어뢰설 소스는 탈북자”

김상균 전 MBC PD 박사학위 논문 “파공→기뢰→어뢰→파편 찾아라→3일만 참으면 북을…”
 
입력 : 2015-08-31  12:58:03   노출 : 2015.08.31  17:03:45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천안함 침몰 이후 원인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을 때부터 보수언론이 탈북자 등 출처가 모호한 소스를 근거로 북한소행설을 추정해왔으며 ‘3일만 참아주면’과 같은 전쟁불사론을 펴온 반면, 합리적 의심을 제기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배적해왔다는 연구논문이 나왔다.

김상균 전 MBC PD가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언론매체전공)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보수언론의 천안함 침몰 사건의 보도에 관한 사례 연구-원인 프레임의 심층 분석을 중심으로-’는 지난 7월 심사에 통과해 지난 28일 언론에 공개됐다.

이 논문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침몰 이후 2015년 4월 30일까지 천안함 사건 관련 조중동의 모든 기사를 대상으로 각종 유형과 특징을 분류하고 기사에 담긴 함의를 분석했다.

김 전 PD는 조중동의 지난 5년간 천안함 보도에 대해 △‘적대적 공생관계론’과 ‘안보상업주의’에 의해 ‘북한 소행설’을 천안함 침몰 사건의 원인 프레임으로 추정·예단하고 확정했으며 △사건 발생 초기부터 ‘북한 소행설’을 추측 및 예단했고 △북한소행설 이외의 대항적 프레임(기뢰, 좌초, 충돌 및 과학적 반박)에 대해 왜곡하거나 축소·배제했다고 평가했다.

조중동의 첫 보도는 천안함 침몰원인을 파공으로 전했으나 금새 지면에서 사라졌다는 점이 지적됐다. 김 전 PD는 “2010년 3월 27일자 보수신문 3사 보도는 ‘밑바닥 파괴’(조선), ‘배 밑바닥 구멍’(중앙), ‘선미 구멍’(동아) 등 파공을 사건의 원인으로 제목을 뽑았다”며 “그러나 파공은 곧 지면에서 사라지고 어뢰와 기뢰가 가장 빈번하게 보도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천안함 사건의 최초 보도인 YTN의 제1보도 좌초 또는 충돌론이었다는 점도 언급됐다. 김문경 YTN 기자는 2010년 3월 26일 밤 10시24분 ‘YTN투나잇’에서 “사고와 관련해 군 당국으로부터 간접적으로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이 해군 초계함이 ‘뭔가에 충돌한 뒤에 뭔가에 부딪힌 뒤에 충돌’한 것으로 군 관계자가 전하고 있다”며 “뭔가에 충돌한 부분이 바위에 충돌했는지 아니면 다른 무엇에 충돌했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고 김 전 PD는 강조했다.

   
조선일보 2010년 4월 22일자 4면
 

이후 조중동의 보도는 북한 소행설로 가져가기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탈북자를 인용했다고 김 PD는 지적했다. 

-<“북, 자폭임무 ‘인간어뢰’부대 있다”>(동아 2010 3월 29일자 6면) : 탈북시인 장진성씨 주장
-<북 해상저격부대 소행 가능성 제기>(조선 3월 30일자 5면) : 고위탈북자들 “기뢰 매단 2인용  잠수 어뢰정 타고 침투 땐 감지안돼”
-<‘북 인간어뢰’ 바닷속 자살폭탄>(조선 4월 22일자 주용중 유용원)
: 탈북시인 장진성씨는 “북한의 인간어뢰부대는 잠수함 승조원들보다 우대 받고 있으며 모든 훈련이 자폭위주로 돼 있다”고 보도

이를 두고 김 PD는 “남북관계가 극도로 적대적일 때마다 대북정보의 기근현상을 겪는데, 이럴 때마다 북한 보도의 정보원으로서 탈북자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가장 논란이 된 인간어뢰 공격설 기사의 경우 탈북시인 장진성을 비롯한 탈북자들을 정보원으로 인간어뢰 부대가 천안함을 공격했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 당시 LA타임즈와 같은 외신에선 “한국 배의 침몰과 관련, 제임스 본드 이론들이 떠오르고 있다”고 풍자하는 보도도 있었다.

이를 두고 김 전 PD는 코바크 로젠스티엘이 그의 저널리즘 관련 저서 ‘저널리즘의 기본원칙’(2007/2009 141~142)에서 “절대로 없었던 것을 추가하지 말라, 절대로 수용자를 속이지 말라, 당신의 방법들과 동기에 대해 최대한 투명하라”고 경계한 것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PD는 조중동이 천안함 침몰원인 키워드인 어뢰 기뢰 좌초 등을 비교한 결과 초기 나흘간은 기사에 기뢰라는 단어가 어뢰보다 많이 등장했지만 그 이후부터 어뢰의 빈도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김 PD가 천안함 사건 제1국면으로 설정한 2010년 3월 27일부터 4월 26일까지 천안함 기사에 ‘어뢰’가 등장한 빈도는 조선이 135회, 중앙 111회, 동아 82회인 데 반해 한겨레는 68회였다고 전했다. 기뢰의 경우 조선 114회, 중앙 87회, 동아 69회, 한겨레 71회인 반면, 좌초의 경우 조선 13회, 중앙 12회, 동아 10회, 한겨레 9회였다.

이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사건 발생 나흘간 조중동의 천안함 사건 보도엔 원인진단과 관련해 기뢰폭발 가능성 등 몇가지 원인과 원인진단에 관한 신중설, 북 공격 가능성, 버블효과, 북한 인간어뢰 등 다양하게 보도됐다고 김 전 PD는 전했다. 동아일보는 3월 27일자 <백령도 인근서 폭발로 선미 구멍>에서 “군과 정부는 북한의 어뢰 공격가능성은 적다면서도 북한과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천안함 침몰후 초기 사흘간로 좁힐 경우 조중동의 침몰원인 보도에선 어뢰보다 기뢰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도 주목할 대상이라고 김 전 PD는 전했다. 그가 집계한 3월 27일부터 4월 3일까지 천안함 보도 중 어뢰 좌초 기뢰를 사용한 빈도의 추이를 보면, 3월 29일엔 어뢰의 경우 총 25회(조선 10, 중앙 9, 동아 6 - 한겨레 4), 기뢰의 경우 27회(조선 11, 중앙 9, 동아 7 - 한겨레 7)였다. 30일엔 어뢰 15회 (조선 7, 중앙 6, 동아 2 - 한겨레 1) 기뢰 30회(조선 11, 중앙 8, 동아 10 - 한겨레 5)였으며, 31일엔 어뢰 11회(조선 6 중앙 2 동아 3 -한겨레 2) 기뢰 17회(조선 8, 중앙 4, 동아 5 - 한겨레 5)였다. 김 전 PD는 “사흘에 걸쳐 연이어 어뢰보다는 기뢰가 천안함 외부 공격설의 수단으로 언급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4월 들어서부터 어뢰의 잔해(파편)를 찾아야 한다는 취지의 기사가 쏟아졌다. 이는 기뢰의 경우 공격의 가해자를 특정할 수 없는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김 전 PD는 ‘아이서퍼’로 검색한 결과 천안함 보도 중 ‘파편’이라는 키워드를 지닌 기사 수가 4월 2일부터 5월 14일까지 조중동에서 120개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천안함 사건이 당시 지방선거를 전후로 조중동의 안보상업주의 또는 이른바 ‘전쟁불사론’으로 이어진 점도 도마에 올랐다. 조선일보는 그해 5월 24일자 31면 오피니언면 <국민의식, 천안함 이전과 이후>에서 “천안함 테러는… 안보는 공짜로 주어지는 것이라고 착각해온 한국인들에게 던져진 경고”라고 주장했다. 또한 중앙일보의 경우 김진 당시 논설위원이 같은 날짜 <김진의 시시각각 “국민이 3일만 참아주면…”>에서 “국민이 3일만 참아주면 북한의 핵심 목표를 폭격해 전쟁을 승리로~”, “천안함이 피격된 만큼 잠수함 기지를 응징하는 것은 정상적인 나라에서 내놓을 수 있는 정상적인 선택. 정의를 실행하려면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한 대목에 대해서도 김 전 PD는 주목했다.

   
천안함 함미
 

이에 반해 북한소행설을 반박하는 목소리는 철저히 배제됐으며 종북몰이의 대상이 된 점도 조중동 보도의 특징이었다고 김 전 PD는 분석했다. 그는 “서재정 이승헌의 백색 흡착물질 반박, 신상철의 스크루 변형, 러시아보고서의 좌초 후 기뢰설, 안수명의 어뢰가능성 희박 문제제기 등 이들 집단 지성의 합리적 의심이나 과학적 문제제기는 보수언론에 의해 축소 왜곡 배제되거나 보도되지 않았다”며 “최종보고서와 다른 이견을 제기한 집단 지성은 ‘종북몰이’의 대상이 됐다”고 썼다.

이와 관련해 김 전 PD는 기자 PD 등 현업언론인과 대북전문가들의 심층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김 전 PD의 논문에 수록된 지상파 방송사의 정치부기자 D씨는 “현장에 있는 기자들의 고민이 그런 거였던 것 같다”며 “북한에 대한 너의 태도는 무엇이냐… 의문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불온한 것처럼 느껴지는… 북한을 매개로 하는 저널리즘의 본질 문제가 돼 버렸다”고 고백했다.

중앙일간지 미국특파원 출신의 정치부 기자 F씨는 “정부가 발표한 견해와 다를지라도, 합리적으로 의문점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일단 제시해주는 것이 잠정적인 역할”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끝까지 추적을해서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는 그냥 딱 내용 알 것도 없고 북쪽이 했다고 해야만 여러 가지로 설명이 잘되고 자기네들끼리 단결할 수 있다는 것만 갖고도  북한 소행이 돼 버리는 것”이라며 “정치판에서는 실체적 진실이 중요하지 않다… 정부에서도 보수정권인 경우  맘놓고 하고 또 언론이 도와주고 이해관계가 일치하니까”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상훈 뉴욕타임스 인터내셔널트리뷴 기자는 천안함 최종 보고서를 보고도 단정적으로 보도할 수 없었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왜 북한 잠수함이 쏜 어뢰에 피격됐다고 쓰지 않느냐’는 크리스토퍼 넬슨의 리포트(UPI 출신 기자가 발행하는 사설 유료 이메일 정보지) 내용에  대해 답장을 보냈다. ‘나는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 북한이 했다고 쓰지 않는다. 단지 남한과 다른 나라들이 북한이 했다고 말한다고 쓴다. 인양된 어뢰추진체가 해당하는 사건의 어뢰추진체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여러 사람이 있지만,  그 어뢰가 북한 어뢰라고 해도 누가 현장에서 총을 발견했다고 하는 거지, 총을 쐈다는 증거는 없지 않느냐… 북한의 잠수함이 어뢰를 쏴서 천안함이 피격됐다는 증거가  ‘갖고 있는 정보에  따르면, 이렇게 볼 수밖에 없다’ 뭐 이런 식이다… 제대로 된 기자라면 한국과 미국이 주장한다는 걸로 쓸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내가 그 결론을 믿느냐 안믿느냐 그건 별개의 문제다’라고 했다.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답변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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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 위의 댄싱' 앞두고, 김정은 참수 작전이라니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과 안갯속의 동아시아

15.08.31 20:49l최종 업데이트 15.08.31 20:49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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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과 노동개혁 등 현안에 대해 발언한 뒤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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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보수언론 산케이가 31일, 중국 전승절에 참석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명성황후에 비유했다. "이씨 조선(조선시대)에도 박 대통령과 같은 여성 권력자가 있었다. 민비(명성황후를 낮춰 부름)는 '사대주의 도착(倒錯)'으로 암살됐다"라는 것. 동아시아의 2차대전 종전70년 외교무대에서 일본 우파세력들이 야만과 광기의 민낯을 드러냈다. 

식민지배와 러일전쟁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아베의 종전 70주년 담화의 연장선이다. 지난 8.25 남북합의 이후 조상호 국방부 군구조개혁추진관도 김정은 위원장 참수 작전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말의 성찬을 통해서 남북대화 전략을 관철시켜야할 국면에서 국익을 훼손시키는 극단적 언어 사용이다.  

박근혜 대통령 명성황후 비유는 산케이의 야만 

이러한 극단적 언어들이 난무하는 것은 현 동아시아 정세에 대한  통찰없이 감정의 분출을 통해서 자기 만족을 얻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 지금 동아시아는 칼날 위에 서 있다. 중국 전승절 행사가 대표적이다. 중국은 작년부터 전승절을 국경일로 지정했는데, 전승절은 단순한 축제나 명절이 아니다. 복잡한 동아시아 정세속에서 피말리는 외교전쟁터가 바로 전승절 행사이다. 

중국이 작년부터 전승절 행사를 국경일로 정한 것은 일본의 재무장에 대한 반발 차원이었다. 하지만 그 본질은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중국이 군사굴기를 하려는 것이다. 미국이 북한 위협을 구실로 한미일을 묶어서 중국을 견제하는 것과 비슷하다. 

중국은 이번 전승절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를 사정거리에 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공개할 것이다. 러시아도 지난 5월 9일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서 야르 24 다탄두 미사일을 공개했다. 미국의 MD 구축에 맞서겠다는 것이다. 중국이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는 미사일도 당연히 타탄두 미사일일 것이다.  

중국 전승절은 칼날 위의 댄싱

중국은 미국을 향해서 태평양은 넓으니 나눠 쓰자고 말하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은 중국이 자유로운 항해라는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동아시아에서 새로운 규칙을 만들기 위한 고난도 전략 게임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의 전승절 행사에 참석해서 시진핑 주석, 푸틴 대통령과 나란히 중국 인민해방군 열병식도 관람한다. 과거 동구권이었던 체코를 제외하면 미국의 동맹국 가운데 유일하다. 미국의 속이 편할 리 없다. 

우리는 지금 통일, 외교, 국방문제가 실타래처럼 뒤엉켜서 돌아가는 매우 예민하고도 중요한 상황에 놓여 있다. 남북관계를 잘 풀어내면서 한중관계, 한미관계, 한일관계에서도 새로운 창의적 해법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다. 조상호 국방부 군구조개혁추진관의 참수 발언이 매우 부적절한 이유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전승절 열병식 참석으로 한중의 거리가 더욱 가까워진다면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시진핑 주석이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한중의 거리가 가까워진 상황에서 남북의 거리마저 좁혀지면 오바마의 아시아회귀정책은 성과 없이 마무리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많은 성과를 냈지만, 미국 대통령들이 그랬듯이 임기 막바지가 될수록 업적(legacy) 만들기에 더욱 집중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로 북한 문제가 다시 불거지는 것을 원하지는 않겠지만, 한국이 중국에 접근하고 북한에 접근하는 것을 그냥 지켜만 보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국정부로서는 미중 사이에서 어떤 자리에 서야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재 개선되고 있는 남북관계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 과제도 난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미중의 치열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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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잠수함 수십 척이 동·서해 기지를 이탈해 위치가 식별되지 않아 우리 군이 탐지전력을 증강해 추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식별되지 않은 잠수함은 전체 전력 70여척의 70%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으며 6·25전쟁 이후 최대 이탈률이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해 5월31일 새로 제작한 기록영화 '백두산 훈련열풍으로 무적의 강군을 키우시여'에서 공개한 북한 잠수함과 잠수함 기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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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합의 이후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치적 홍보를 위해서 사실과 다르게 언론보도를 유도해냈다. 남북협상 중 박 대통령이 철수를 지시했다는 보도가 대표적이다. 국방부 대변인은 장관도 모르게 북한의 잠수함 50척이 식별이 안 된다고 언론에 흘렸다. 한미연합사의 대북경계태세가 워치콘3로 상향조정된 상태에서 한미연합사의 북한 잠수함 식별능력이 어떤지를 북한에 알려준 셈이다.

8.25 합의를 잘해놓고 점수를 까먹은 것이다. 계속 논란이 될 소지가 크다. 박근혜 대통령 전승절 참석 이후에도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한중이 협력해서 북한을 압박했다"는 식의 홍보전략을 짤 것이다. 미국의 시선이 불편해서 중국에 쏠리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애꿎게 한미동맹 강화를 끌어들일지도 모른다.  

박근혜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리커창 총리와 회담 등을 통해서 분명 한중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킬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이는 현 국면이 통일, 외교, 국방 분야에서 청와대의 컨트롤타워 기능이 무척이나 중요해지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 국면에서 최악은 국내의 청중들을 의식한 어설픈 언론 플레이가 될 수 있다. 

백척간두는 아닐지언정 통일, 외교, 국방의 3각 안보분야에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상황인 것만은 분명하다.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하는 청중들은 연주자들이 청중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열연에 대해서는 환호할 것이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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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도 넘은 폭력 폐륜 행위

 
 
김승교 변호사 운명일 상임 공동대표 사무실 폭력행사
 
이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8/31 [20:3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극우 수구세력들이 오늘 운명한 김승교 변호사가 상임공동대표로 있는 민권연대 앞에서 폭력 시위를 벌여 인면수심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 사진제공 민권연대




어버이 연합 등극우 수구세력의 폭력 행위와 패륜행위가 도를 넘었으나 경찰 등 공권력은 이를 강력히 처벌하지 않아 시민사회단체들로 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어버이연합을 비롯한 수구단체들은 오늘 운명한 김승교 변호사가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민권연대) 사무실을 급습하여 시위를 벌이는 만행을 저질렀다.

 

민권연대 관계자에 따르면 보수단체 소속으로 보이는 노인들이 2층 사무실 문앞에서 문을 열려고 시도하다 문을 열어 주지 않자 2층 복도에 북의 선대지도자들을 포함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사진과 인공기를 접착제를 이용해 붙인 후 검은 테이프로 사진위에 X표시를 붙였다.

▲ 극우 보수세력이 민권연대 사무실 복도앞에 접착제를 이용하여 북의 지도자들 사진과 인공기를 붙인 후 훼손하는 동족 대결행위를 서슴없이 감행했다.민권연대     © 사진제공 민권연대



이들은 이후 사진을 짓 밟거나 발로 찢는 행위도 서슴없이 자행했다. 수구단체 회원들은 민권연대의 사무실 보호 요청을 받고 도달한 경찰들에 의해 밀려나자 건너편 길거리에서 1시간동안 황 선, 윤기진을 구속하라! 이적단체 민권연대 즉각 수사하라! 이적단체 민권연대 강력 처벌하라! 이적단체 민권연대 즉각 해산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일부 회원들은 사무실 유리창을 향해 계란을 던지는 폭력행위도 서슴치 않았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아무리 원수지간이라 하더라도 상중에는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는 것이 예의인데 단체 상임대표가 상을 당한 날 사무실 앞에서 난동을 벌인 것은 인면수심이며 패륜적 행위로 법 이전에 인간으로서 기본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공안당국은 얼마전 간암 말기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김승교 변호사 자택을 압수수색해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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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양건, '8.25합의 이행한다'..대북전단 중단 요구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5/09/01 04:51
  • 수정일
    2015/09/01 04:5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정부, 국민 기본권과 주민 신변안전 균형있게 고려할 것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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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8.31  11: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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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박상권 평화자동차 명예회장을 만나 대남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은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8.22~25)에 참석한 모습. [자료사진 - 통일뉴스]

북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가 지난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합의에 대한 이행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최근 국방부가 거론한 ‘참수작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건 비서는 지난 27일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 3주기를 앞두고 평양을 방문한 박상권 평화자동차 명예회장을 만나 한국 정부에 보내는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세계일보>가 31일 보도했다.

<세계일보>가 박 명예회장을 인용해 보도한 김 비서의 메시지는 먼저 지난 25일 공동보도문 4항에서 명시한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해 8.25 합의사항을 이행하겠다는 것.

김 비서는 “우리는 준전시상태도 해제하고 이산가족 문제도 아주 신중히 생각하고 있다”며 “약속한 것은 다 (이행)하고 약속 어기는 일은 절대 없을 테니 남쪽에서도 이번 합의를 계기로 우리가 좋은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약속을 지켜주고 합의가 잘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뜻을 전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비서는 최근 한국 국방부가 ‘참수작전’을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합의문 잉크도 마르기 전에 군부에서 ‘참형’이라는 말을 쓸 수가 있냐”며 “(협상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뒤통수를 치면 내가 무슨 힘을 갖고 다른 일을 추진할 수 있겠느냐는 말을 꼭 전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 명예회장은 “김 부장이 ‘제발 더 이상 (북한을) 자극하지 말라’며 ‘어떻게 국가원수에게 ‘참형’이라는 말을 하느냐’고 하더라”며 “그는 ‘기껏 (고위 당국자 접촉) 합의해 놓고 나니까 참형이라는 말이 나오니 기절초풍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 비서는 대북전단 살포 중단 요구도 했다.

박 명예회장은 “김 부장이 ‘삐라하고 확성기하고 다를 게 뭐가 있느냐’며 ‘확성기 방송을 안 하기로 합의했으면 융통성있게 삐라도 보내지 말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북)가 박근혜 대통령이 말하는 신뢰 프로세스를 믿을수 있도록 믿음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북측이 공개적으로 8.25합의를 지키겠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기 때문에 그 합의 사항이 잘 이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대북전단 문제에 대해서는 기본입장이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박 명예회장으로부터 메시지를 전해 들었다며, 합의이행에 대한 기대를 밝힌 후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는 헌법적 가치인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는 사안으로, 법적인 근거없이 강제적으로 규율할 수 없다는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국민의 기본권 보장 측면과 지역 주민의 신변안전 보호 측면 등을 균형있게 고려해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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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민족합의를 파탄내려는 미국 발 반북공세

 
분석과 전망 2015/08/31 22:11

한반도 전쟁계획 작계 5015’ 완성

<분석과전망> 8.25민족합의를 파탄내려는 미국 발 반북공세

 

자주통일연구소 한 성

 

 

 

 

 

 

8.25민족합의는 남북관계가 좋게 발전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내외의 반민족 세력들이 민족전체의 머리 위에 불러들였던 전쟁위험을 우리민족이 지혜와 힘을 합쳐단숨에 몰아낸 것이었다.

 

8.25민족합의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전쟁위험이라는 그 화를 복으로 바꾸어낸 것이었다.복은 남과 북이 이산가족상봉에 이어 당국회담 그리고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게 될 것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의 길을 열게 된 것을 의미한다.

 

이후남북관계 개선의 길은 순탄하게 열리게 될 것인가?

 

그렇게 확정해 전망하는 정세분석가는 별로 없다.

이후에 많은 우역곡절이 동반될 것이라는 것은 기간 남북관계 발전 역사가 웅변해준다.

그 역사는 아울러 남북관계 개선의 길에 최고최대의 걸림돌은 미국이 만들어낸다는 사실도 수두룩하게 기록해두고 있다.

 

작전계획 5015’는 미국의 한반도전쟁계획 완성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대륙간탄도미사일전략폭격 등 기존 ‘3에 참수(斬首·decapitation)작전을 추가했다

조상호 국방부 군구조개혁추진관(육군 준장)이 27일 한국국방안보포럼 세미나에서 발제문을 통해 한 말이다미국이 그동안 북한에 대한 핵 억제전력을 기존 ‘3으로 구성하고 있었는데 ‘4으로 확대했다는 것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참수작전에 대해 섬뜩해 했다. IS의 끔찍한 참수를 떠올려서다.

 

군사전문가들에게는 익숙한 것이었다적이 핵과 생화학 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려는 명확한 징후를 보이면 이 무기의 최종 승인권자를 제거해 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미국의 참수작전이다미국이 과거 이라크 전쟁과 리비아 내전에서 독재자 제거를 위해 이 작전을 적용해 유명해졌다.

 

미국의 대북 참수작전은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려는 징후가 보이면 핵무기 승인권자를 미리 공격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반북공세 치고는 빠르다. 8.25민족합의문은 아직 잉크가 마르지 않은 상태다.

또한 노골적이다한국군부를 통해 미국은 그렇게 자신이 새로운 작전계획을 수립했음을 세세하게 공개를 하고 나선 것이다.

 

언론에 공개된 것에 따르면 미국의 새로운 작전계획은 5015지난 6월 완료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작계로 5027이 꼽힌다북한과의 전면전에 대비해 만든 것이었다작계5029도 빼놓을 수가 없다북한의 이른바급변사태에 대비해 만들었다는 작계다.

 

미국은 그러나 기간의 작계가 북한의 비대칭 공격과 기습공격 대응에 취약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지난 4월 워싱턴에서 열린 제7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 크게 강조되었던 것도 그것이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이번 5015미국이 새롭게 수립한 작계5015는 5027과 5029를 통합한 것이다여기에서 더 나아가 평시 작전태세까지도 통합시켜냈다. 5015가 5027을 단순히 대체한 것이 아닌 이유다.

 

작계 5015의 골자는 선제공격이다. 5015에 있는 ‘4D’ 전략에서 확인된다탐지 (detect)와 방어 (defend), 교란 (disrupt), 파괴 (destroy)를 합한 개념이 ‘4D’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포괄적 억제와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사전 탐지와 방어교란파괴 능력을 강화시키는 가운데 북한의 공격 징후가 뚜렷할 경우 예방적 차원에서 선제공격을 가한다는 것이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4월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기습도발이 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어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강조한 것이 그 ‘4D’ 였다.

 

미국의 작계는 테이블 위에 있는 것이 아니다곧바로 훈련에 적용된다그리고 그 훈련을 통해 수정 보완되는 과정을 거쳐 완성되게 된다미국의 한미연합군사훈련이 그 훈련이다미국의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미국이 수립한 대북작계를 적용하는 훈련이면서 동시에 이 작계를 수정보완하고 완성시키는 과정이기도 한 것이다.

 

8월 17일부터 진행되었던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도 작계 5015의 적용훈련이었다.

미국이 최근, B-2 스텔스 폭격기 석 대와 운용요원 225 명을 괌의 앤더슨 기지에 순환배치했던 이유다이번 UFG에 미국이 B-52를 참여시키려고 했던 것도 그 일환이었다.

 

이를 위해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지난 4월 한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신형 스텔스 폭격기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배치 계획을 밝혔었다.

이는 미국이 대북선제공격의 전략자산의 기본을 B-2스텔스전략폭격기 B-52 폭격기 등에 두고 있음을 또렷히 해주는 것으로 된다.

 

이제미국의 대북전쟁계획은 작계5015’로 완성되어 SLBM, ICBM, 전략폭격기 그리고 참수작전으로 확정되었다.

 

참수작전 구상과 ‘4D’ 개념을 핵심으로 하는 미국의 선제공격전략인 작계5015’의 완성은 한반도 안보지형을 획기적으로 바꾸어놓는다.

 

작계 5015는 미국이 말하는 군사적 충돌 억지책이 결코 아니다작전계획 5015의 위험성은 그것이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이 아니라는 것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그 위험성과는 차원을 근본적으로 달리한다.

 

작계 5015가 존재하는 조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되면 미국은 전략자산을 총 동원 선제타격을 할 수 있게 된다참수작전도 동시에 가동된다.

 

전시가 아니어도 이 계획은 얼마든지 실행될 수 있다이제 단 한치의 군사적 충돌 위험조차 곧바로 전쟁으로 발전되게 된다.

국지전을 전면전으로 확전시키고 재래식전쟁을 핵전쟁으로 비화시킬 위험천만한 계획이 작계 5015의 본질인 것이다.

 

이제남북 간의 사소한 군사충돌 혹은 북미 간 군사대결 첨예화는 남북 간의 그것이 아니게 되었다필연적으로 북미 간 전면전 더 나아가 세계3차대전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반도 안보지형 변화의 핵심이 이것이다.

 

 

 

 

 

8.25민족합의를 파탄내려는 미국의 군사적 공세를 무력화하는 것은 우리민족끼리

 

미국이 작계 5015를 수립한 것이 북미군사대결전을 첨예화하는 것이라면 이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다미국이 이를 한사코 공개했다는 것이 그것이다.

미국이 한국군부를 통해 작계 5015’ 수립 사실을 공개했다는 것이 갖는 정치군사적 의미는 현재 정세에서 사실상 대단히 각별하다.

 

공개만으로도 한반도 긴장격화 그 자체다미국이 언제라도 필요로 하는 그 긴장이다미국의 의도에 따르면 이제 그 긴장은 한반도에 항구적으로 존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당장에 핵심적인 것이 있다. ‘작계 5015’ 수립 사실을 공개하는 것을 통해 8.25합의를 무력화하려는 미국의 전술구사라는 것이 그것이다.

 

미국본토와 공고한 선을 형성시키고 있는 한국의 국방부는 8.25합의가 사실상 폐기된 것으로 간주하고 있을 것이다국방부의 조상호 육군 준장이 거침없이 앞장으로 나와 참수작전을 공개한 것이 갖는 본질적 의미가 이것이다.

 

8.25합의를 파탄내려는 미국에 맞서고 이를 무력화하는 데에서 다른 방도는 없다다른 길도 없다오직 우리민족끼리 뿐이다.

 

박근혜대통령은 8.25민족합의와 관련 당일 남북이 합의한 사업들이 후속회담 등을 통해 원활하게 추진돼서 남북간에긴장이 해소되고 한반도 평화와 발전을 위한 전기가 마련되도록 하는 것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었다.

우리민족끼리 힘과 지혜를 모으는 데에서 박대통령의 입장이 여전히 중요한 대목이 되는 결정적 이유다.

 

남이든 북이든 8.25합의를 거슬리는 그 모든 그 어떤 것들에 대해 민족적 관점을 튼튼히 틀어쥐고 경각심 있게 그리고 실천적인 태세로 접근해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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