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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준 한국노총 지도부, 누구 편인가?

 
[기자의 눈] 새누리당에 '대야' 설득 논리까지 만들어준 9.13 합의문
최하얀 기자 2015.09.14 18:51:08
 
 
"중요한 국면마다 한국노총은 책임 있는 경제 주체로 그 역할을 다 해주었다."
 
새누리당 노동선진화특별위원회 이인제 위원장을 비롯해 여당 의원들이 한국노총과 관련해 최근 들어 자주 해온 말이다. 14일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앞두고도 이 같은 '칭찬'은 또 나왔다. '오늘 중집에서 전날 노사정위 잠정 합의가 불발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20년가량 노동부에서 일했던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도 이렇게 말했다. "한국노총은 고비고비마다 역할을 다 해줬기 때문에 통과가 안 되리라고는 저는 상상을 못 하고 있다."
 
여당 의원들의 이런 칭찬 아닌 칭찬 만큼 한국노총의 흑역사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없는 것 같다. 1964년 출범 이후 이승만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이 '노동조합 연맹'은, 이름을 대한노총에서 한국노총으로 바꾼 뒤에도 '대정부 지원' 성격의 합의를 반복해 왔다. 1995년 민주노총이 출범한 후에는 쫓기듯 '혁신' 보고서를 수차례 냈지만 말 잔치에 끝났을 뿐이다. 노사관계 로드맵, 기간제법, 복수노조 창구 단일화, 타임오프제 등 2000년대 이후만 해도 '야합'이란 오명을 얻은 합의가 벌써 여러 개다. 
 
급기야는 '쉬운 해고'에 합의를 해줬다. 다른 조직도 아닌 노동조합을 상대로 '쉬운 해고' 제도를 함께 만들자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은 노사정위 안에도, 고용노동부 안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존하는 합법적 해고 방법인 징계 해고나 정리 해고의 조건을 바꾸는 것이 아닌, 새로운 종류의 해고 제도를 만들자는 압박이었다. 그것도 근로기준법을 개정하는 방식이 아닌, 정부의 '지침' 하달을 통한 방식으로 말이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합의문안에 적힌 "이 과정(지침 마련)에서 정부는 일방적으로 시행하지 않으며, 노사와 충분한 협의를 거친다"는 단서 조항을 안전장치라고 여겼을지도 모르겠다. 임금피크제와 성과·직무 중심으로의 임금체계 개편 관련 합의 문안에서도 이 보기 좋은 단서 조항은 반복해서 등장한다. '합의'도 아닌 '협의'라는 구속력 없는 합의 결과로 박근혜 정부의 일방 통행을 통제할 수 있을 만큼 한국노총의 체력은 강했단 말인가. 
 
당장 내부에서부터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국노총 산하연맹인 공공연맹은 이날 지도부를 상대로 "노동자에게 불리하도록 길을 터줬다"며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다. 금속노련·화학노련·고무산업노련은 민주노총 금속노조·화학섬유연맹과 함께 낸 성명에서 "한국노총은 스스로 중집 의결 사항을 위배했다"고 지적했다. 
 
지침 협의에 합의해준 것도 모자라서 '법제화' 물꼬마저 제 손으로 터주었다. 일반해고 요건 완화와 취업규칙 관련 합의 부분에 각각 담긴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중장기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는 문안을, 아주 당연하게도 새누리당은 '법제화'로 곧장 해석하고 있다. 노동계 전체가, 적어도 한국노총 내부가 고개를 끄덕일 만큼의 지침 마련에 향후 실패한다면, 새누리당이 밀어붙일 법제화라도 방향을 달리 잡을 체력을 한국노총은 정말 가지고 있는 건가. 
 
한때 정부조차 '추후 과제'로 미뤘던 기간제법·파견법 개정의 시한마저 '연말까지 해보자'며 승인해준 꼴이 된 점은 더 놀랍다. 기간제·파견 노동자 등 고용안정 및 규제 합리화 부분 합의문에는 "노사정은 실태조사 등을 집중 진행해 대안을 마련하고 합의 사항은 정기국회 법안 의결 시 반영토록 한다"고 적혀 있다. 교섭과 협상에 도가 텄을 한국노총 지도부가 이 같은 합의문이 '연내'라는 새 협상 시한을 스스로 안기는 결과라는 것을 몰랐을 리가 없다. 
 
근로시간 단축 합의의 황당함도 만만치 않다. 전날 노사정위 합의문은 노사 합의에 따른 연장 노동 포함 최대 노동 시간을 주 52시간에서 주 60시간으로 사실상 늘려놓은 것과 같다. 연장근로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일방적인 정부 행정 해석으로 근로기준법에서 겉돌던 휴일근로 시간 16시간 중 절반의 존속을 덜컥 허락해준 합의다. 게다가 이는 근로기준법 개정이 필요한 일이다. 
 
국회 내 협상 주체인 새정치민주연합은 '휴일근로의 연장근로 포함' 방향을 고수해 왔는데, 정작 한국노총이 나서 여당과 재계의 주장인 '8시간 특별근로 인정'을 합의해줬다. 당장 이완영 의원은 '야당이 +8시간에 반대하지 않겠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어제 노사정위에서 이미 합의가 됐다"고 했다. 한국노총이 직접 새누리당의 대야(野) 설득 근거를 제공해줄 만큼, 이미 조직 내부 정치 노선이 보수 정당 쪽으로 한참 기운 것인가.  
 
파견법과 기간제법 개정은 '연말'을 시한으로 해놓고, '5인 미만 사업장·농업 등에 대한 근로시간 적용제외 제도 개선 방안은 2016년 5월 말까지 실태조사 및 노사정 논의를 거쳐 마련한다'고 합의한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2016년엔 총선이 있고 20대 국회가 새로 시작된다.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시간 적용 제외 논의가 파견 확대보다, 기간제 사용기한 연장보다 덜 급하다고 결론 내릴 근거는 대체 뭐란 말인가.  
 
이렇게 내줄 대로 다 내준 합의 결과를 놓고 "노사정위 복귀부터 예견된 것이었다"는 뒷말이 많다. '대화를 거부하기보다 일단 협상 테이블에는 앉아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과는 정반대의 논리다. 단순 논리만 따져 어느 쪽이 맞건 틀리건, 협상이 일단 시작되면 시한이 생기고, 문안 조정에 기를 쓰게 된다는 것은 협상을 해본 이들이 종종 하는 이야기다. 여기에 한국노총의 유려한 '협상'과 '타협'의 흑역사를 견주어 보니 '예견'이라는 한탄이 나왔을 테다. 
 
김동만 위원장의 결정은, 그리고 한국노총 지도부의 결정은 자신들만의 것이 아님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다. 중집 회의에서 산하 연맹(금속노련) 위원장이 분신을 시도했다. 복수의 산하 연맹에서 전날의 합의를 '야합'이라고 비판하는 강도 높은 성명을 냈다. 김동만 위원장 등 지도부는 이제 자신이 대표하고 있는 이 조합원들에게 할 말을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해서 다 내주고, 한국노총 지도부는 무엇을 얻었는가'란 질문에 대한 답도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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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새 위성 계속 나는 것 세계 똑똑히 볼것"

 
 
국가우주개발국장 인공위성 발사 임박 시사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5/09/15 [06:2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조선은 우주의 평화적 이용은 주권적 권리라며 새 위성이 당중앙 결심에 따라 창공에 날아 오르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선포했다.     © 이정섭 기자

조선이 인공위성들이 우리 당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지를 박차고 창공 높이 계속 날아 오르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혀 인공위성 로켓 발사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연합뉴스는 지난 14일 조선중앙통신을인용 조선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인공위성 발사 기술이 마무리 단계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조선이 10월 조선로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10월10일)을 전후로 우주 로켓을 쏘아 올릴 것으로 내다 봤다.

 

조선 국가우주개발국 국장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인공위성 발사가 마무리 단계임을 밝혔다.

 

국가우주개발국장은 '영광스러운 조선 노동당 창건 일흔 돐을 맞으며,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들이 우주개발분야에서 이룩하고 있는 성과들’에 대해 묻자 “위대한 당의 영도 밑에 100% 우리의 자원,우리의 기술에 의거하여《광명성-3》호 2호기를 우주 창공에 성과적으로 쏴 올려 주체조선의 위력을 만방에 떨친 우리 과학자, 기술자들은 지금 조선로동당창건 일흔 돐을 더 높은 과학기술 성과로 빛내이기 위하여 힘찬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답했다.

 

우주개발국방은 “우리 국가우주개발국은 나라의 경제발전에 적극 이바지하기 위하여 기상예보 등을 위한 새로운 지구관측위성개발을 마감단계에서 다그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위성개발의 새로운 높은 단계인 정지위성에 대한 연구사업에서도 커다란 전진을 이룩했다”고 밝혔다.

 

국장은 "인공위성 발사가 순수한 과학적 목적이며, 모든 나라가 할 수 있는 주권 행사"라며 인공위성 발사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그는 “현 시기 우주개발은 세계적 추세로 되고 있으며 많은 나라들이 통신 및 위치측정,농작물수확고판정,기상관측,자원탐사 등 여러가지 목적으로 위성들을 제작, 발사하고 있다”며 “우리의 위성발사 역시 경제강국건설과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국가과학기술발전계획에 따르는 평화적인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평화적 우주개발은 국제법에 의하여 공인된 주권국가의 합법적권리이며 우리 당과 인민은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이 권리를 당당히 행사 해 나갈 드팀없는 결심에 넘쳐 있다”고 했다. 답은 “세계는 앞으로 선군조선의 위성들이 우리 당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지를 박차고 창공 높이 계속 날아오르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조선은 앞서 지난달 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도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동일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달 6일 ARF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외무성 국제기구 
부국장으로 알려진 이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가)10월을 전후로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등을 예상하고 있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우주개발은 (조선의)국가 정책이고, 주권 사항”이라며 “과학적 목적의 위성을 계속해서 우주로 쏘아 올릴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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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감동이…”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5/09/15 09:01
  • 수정일
    2015/09/15 09:0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새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감동이…” 국내 첫 철새 생태관광상품 생겨

최우리 2015. 09. 14
조회수 689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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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인천 강화도로 탐조여행을 떠난 탐방객들이 망원경으로 갯벌의 새들을 관찰하고 있다.
서해안 도요새 등 수백종 관찰여행
관광객들 “자연 다큐 보는 듯”
“동물원처럼 동물이 사람을 기다리고 있지 않습니다. 새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어요.”

 

12일 아침 서울 용산을 출발해 강화도 갯벌로 달리는 승합차 안에서 이병우(44) 에코버드투어 대표가 말했다. 에코버드투어는 ‘탐조’를 전문으로 하는 국내 최초 생태관광업체다. 여행에는 20대 남녀 5명과 40대 외국인 1명이 동행했다. 모두들 새들이 놀라지 않게 하려고 화려한 무늬의 아웃도어 의류 대신 어두운 색깔의 옷을 입었다.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인천 강화도 길상면 초지리 황산도어시장 앞 갯벌. 알락꼬리마도요 한 마리가 게가 드나드는 구멍 사이로 긴 부리를 집어넣으며 맛있는 아침을 들고 있었다. 자리를 옮겨 동막해수욕장 옆 분오리돈대에서 바라보니 저어새 2~3마리가 여름내 둥지로 삼았던 근처 무인도를 아직 떠나지 않고 있었다. 흥왕저수지와 여차1리 조개 갯벌에서는 청다리도요, 뒷부리도요, 괭이갈매기 등 수백마리 새가 모래톱 위에 앉아 부리로 깃털을 정리하거나 고개를 돌려 초가을 햇볕을 쬐며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50배율 망원경을 통해 새와 눈이 마주친 관광객들은 “도요새의 눈이 똘망똘망하다”,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다”, “하얀 스티로폼인 줄 알았는데 새였다”는 등 감탄사를 연방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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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진은 이날 망원경에 잡힌 알락꼬리마도요.
오후 들어 마른 갯벌에 밀물이 들어오자 도요새 수백마리가 ‘꺄악까약’ 울며 한꺼번에 날아올랐다. 이 대표는 탐조여행 내내 새의 습성과 울음소리 등을 설명했다. 직장인 민동미(27)씨는 “백화점 문화센터 말고는 가볼 만한 성인 대상 체험프로그램이 없는데 교외에도 나오고 새도 보니 좋다”고 했다. 한국 새의 이름을 줄줄 외우는 캐나다 출신 영어강사 짐 코벳(47)은 “고니 축제가 있는 캐나다에서 와서 새가 익숙하고 재밌다”고 했다.

 

16년간 정보통신업체에서 일했던 이 대표는, 직장을 다니면서도 환경운동연합 동물복지 회원모임인 ‘하호’(하늘다람쥐부터 호랑이까지)의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의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타며 창업경비 3000만원을 지원받고는 지난 1월 아예 탐조여행 업체를 차렸다.

 

이 대표가 생각하는 새는 ‘천연자원’이다. “서해안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러시아 캄차카반도까지 이동하는 새들이 쉬어가는 휴게소예요. 한반도 면적이 전세계의 0.1%밖에 되지 않지만 전세계에서 볼 수 있는 새 종류의 5%인 500종을 볼 수 있습니다. 망원경으로 새와 눈이 마주친 순간의 감동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그는 새와 눈이 마주치게 되면 “새가 살 수 있는 환경과 개발의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강화/글·사진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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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계 5015’의 위험한 비밀

‘작계 5015’의 위험한 비밀
 
한호석의 개벽예감 <172>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9/14 [15:08]  최종편집: ⓒ 자주시보
 
 

<차례>
1. 스캐퍼로티 사령관의 보안조사지시
2. 5년에 걸쳐 작성된 ‘작계 5015’ 
3. ‘작계 5015’의 핵심내용 세 가지
4. ‘작계 5015’에 들어간 작전지침 다섯 가지

 

▲ <사진 1> 2015년 9월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합참본부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과 합참본부 관계자들이 말싸움을 벌였다. 말싸움이 벌어진 까닭은 최윤희 합참의장이 '작계 5015'에 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였기 때문이다. 위의 사진은 말싸움이 벌어진 국정감사장에 출석한 최윤희 합참의장이 엄기학 작전본부장으로부터 쪽지를 건네받으며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 자주시보

 

 

1. 스캐퍼로티 사령관의 보안조사지시


2015년 9월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합참본부 국정감사에서 예기치 않은 말싸움이 벌어졌다. <뉴시스> 2015년 9월 11일 보도에 따르면, 당일 그 국정감사에 참가한 김광진 국회의원은 “합참이 작계 5015란 단어조차 거론하지 못하는 신성불가침 단어로 인식하고 있다”고 불평하면서 “작계 5015가 특별한 군사작전이면 몰라도 기본적으로 한반도 전시작전개념을 전환한 것인데 이름조차 거론하지 말라는 것이냐”고 “거칠게 항의”했고, 정미경 의원은 “국회의원에게 보고하지 못하는 국가기밀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 근거는 무엇인가? 어떤 조건이 성취되면 (합참의장이) 그 국가기밀을 국회의원에게 보고할 수 있는가에 대해 서면으로 답변을 달라”고 목청을 높였다고 한다. <사진 1> 그런 불평이 쏟아져 나온 까닭은, 국감에 출석한 최윤희 합참의장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작계 5015’에 관한 국감질의에 답변할 수 없으니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하면서 답변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국감에서 말싸움을 불러일으킨 ‘작계 5015’는 미국의 대북전쟁계획인 ‘작전계획(OPLAN) 5015’를 뜻한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회 국방위원회와 합참본부는 옥신각신한 끝에 결국 ‘작계 5015’ 국감보고를 오는 10월 2일에 진행하기로 타협하였다고 한다. 합참의장이 10월 2일에 ‘작계 5015’ 국감보고를 다시 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보면, 21일 뒤에 보고하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최윤희 합참의장은 ‘작계 5015’ 국감보고 재개날짜를 왜 그처럼 늦춰 잡았을까? 그 까닭은 ‘작계 5015’ 국감보고에서 군사기밀 공개수위를 조절하는 문제와 관련하여 한국군 합참본부가 주한미국군사령관의 허락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작계 5015’ 국감보고문제를 놓고 국회 국방위원회와 합참본부가 한바탕 말싸움을 벌인 현장에서 진성준 국회의원은 <뉴시스> 취재기자에게  “합참 설명으로 작계 5015는 한미연합의 작계인데, 동의를 하고 있지 않아서 기회를 주면 자세히 보고하겠다고 해서 여야간사가 수용했다”고 귀띔을 했는데, 그의 귀띔을 문맥이 매끄럽게 통하게 다시 정리하면 이렇다. “합참본부의 설명에 따르면, ‘작계 5015’는 미국군의 작전계획이다. 그래서 주한미국군사령부는 한국군 합참본부가 국정감사에서 미국군 작전계획을 보고하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한국군 합참본부가 주한미국군사령관의 허락을 받으면 나중에 국감보고를 할 수 있다고 해서 여야간사가 수용하였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은 ‘작계 5015’가 한국군과 미국군이 대등한 자격으로 마련한 공동작전계획이라고 착각하였고, 그래서 그들은 합참본부가 국정감사에서 당연히 ‘작계 5015’를 보고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 주장은 한미군사관계의 종속적 본질을 알지 못한 무지의 소산으로 보인다. 


원래 전쟁계획은 전쟁을 기획하고 지휘할 능력과 권한을 가진 전쟁주체가 수립하는 것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을 기획하고 지휘할 능력과 권한은 조선과 미국이 각각 대척점에서 행사하는데, 한국에게는 그런 능력과 권한이 없다. 
전쟁계획을 수립하려면 고급한 정찰능력을 가져야 하는데, 한국군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다. 정찰위성이나 고고도정찰기 같은 정찰수단을 갖지 못한 한국군에게는 저급한 정찰능력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한 전쟁계획을 수립하려면 전쟁을 지휘할 권한, 곧 전시작전통제권이 있어야 하는데, 한국군에게는 그런 권한이 없다. 고급한 정찰능력도 없고, 전시작전통제권도 없는 한국군은 전쟁계획을 세우고 싶어도 세울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작계 5015’가  한미공동전쟁계획이 아니라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미국의 전쟁계획이라는 사실이 자명해진다. 미국의 견지에서 보면, 자국의 최고국가기밀인 전쟁계획을 다른 나라 군지휘관들이 다른 나라 국회의원들에게 보고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 <사진 2> 주한미국군사령관 커티스 스캐퍼로티는 한국군 작전통제권을 장악한 최고지휘관이다. 그런 그가 '작계 5015' 언론유출사건에 발끈하여 안보조사를 직접 지시했다. 2015년 8월 27일 <중앙일보>의 '작계 5015' 관련보도로 일어난 언론유출사건과 그에 대한 안보조사는 한국군 지휘부를 불안에 떨게 하였고, 국회 국방위원회 합참본부 국정감사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군권을 장악한 주한미국군사령관의 말 한 마디가 군부와 정치권에 연속파장을 일으킨 것은 초유의 사태다.     © 자주시보


국회 국방위원회 합참본부 국정감사에서 ‘작계 5015’ 보고문제가 말싸움으로 번진 또 다른 원인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국군 고위관계자가 ‘작계 5015’에 관한 정보를 취재기자에게 전달한 언론유출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사건의 발단은 ‘작계 5015’에 관한 <중앙일보> 2015년 8월 27일부 보도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군 고위관계자”가 전해준 정보를 인용한 그 보도기사는 ‘작계 5015’의 위험한 비밀 가운데 몇 가지 중요한 정보를 세상에 알려주었다.  
그런데 커티스 스캐퍼로티(Curtis M. Scaparrotti) 주한미국군사령관은 ‘작계 5015’에 관한 정보가 언론에 공개된 것을 군사기밀누설로 규정하고 발끈하였다. <조선일보> 2015년 9월 2일 보도에 따르면,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작계 5015’에 관한 정보를 누가 언론에 누설했는지를 밝혀내는 보안조사를 실시할 것을 한국군 당국에게 ‘요청’하였다고 한다. <사진 2>


2015년 9월 10일 국방부에서 진행된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조현천 국군기무사령관은 스캐퍼로티 사령관이 ‘작계 5015’ 언론유출사건에 대한 보안조사를 요청했느냐는 국회의원의 질문을 받고 “공조조사요청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답변하였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스캐퍼로티 사령관이 ‘작계 5015’ 언론유출사건에 대해 한미공조보안조사를 진행할 것을 한국군 당국에게 ‘요청’하였다는 사실이다. 
한국 언론매체들은 위의 사실을 보도하면서 ‘요청’과 ‘공조’라는 부정확한 용어를 썼지만,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한국군 작전통제권을 행사하는 최고지휘관이므로 그런 최고지휘관이 한국군 당국에게 무엇을 ‘요청’하였다면 그것은 군령체계상 지시한 것이고, 연합군체제로 결합된 주한미국군과 한국군의 보안조사는 공조형식이 아니라 합동형식이라고 표현해야 정확하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이 직접 나서서 ‘작계 5015’ 언론유출사건에 대한 한미합동보안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보아야 하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작계 5015’ 언론유출사건으로 매우 난처하게 된 한국 국방부는 2015년 9월 10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작계 5015 관련 보도에 대한 기무사령부의 보안조사는 지난 9월 28일 한민구 국방장관의 지시로 먼저 실시됐다. 이후 연합사령관이 UFG(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연합전쟁연습의 영문약자-옮긴이) 사후 검토과정에서 기밀유출에 대한 문제의견을 제시했다”고 회피성 해명을 늘어놓았고, <연합뉴스> 2015년 9월 10일 보도는 ‘작계 5015’ 언론유출사건과 관련하여 국군기무사령부가 단독으로 국방부와 합참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하는 것처럼 오보하였지만, 위에 인용한 국군기무사령관의 답변에 기초하여 전후맥락을 살펴보면, 스캐퍼로티 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한미합동보안조사가 진행되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상황이 ‘작계 5015’ 언론유출사건으로 복잡해진 판인데, 그런 상황에 둔감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작계 5015’를 왜 자기들에게 보고하지 않느냐고 합참의장에게 성화를 부렸으니 상황은 더욱 꼬이고 말았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성화에 떠밀린 합참의장은 10월 2일에 ‘작계 5015’에 대한 국감보고를 재개하겠노라고 약속하였지만, 정작 그 날 진행될 국감보고에서는 ‘작계 5015’의 핵심내용을 빼놓은 채 형식적으로 보고하고 넘어갈 것으로 예견된다. ‘작계 5015’는 최윤희 합참의장이 언급하지 못하는 ‘위험한 비밀’인 것이다.  

 

 

2. 5년에 걸쳐 작성된 ‘작계 5015’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작계 5015’의 비밀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여 언론유출사건에 대한 한미합동보안조사를 직접 지시할 만큼 예민하게 처신하였지만, 조미군사관계를 중심으로 조성된 적대적 군사상황의 변화추세를 분석하고, ‘작계 5015’에 관한 지난 시기의 보도기사들을 추적하면, ‘작계 5015’의 윤곽을 포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작계 5015’의 윤곽을 포착하기 위한 언론보도분석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0년 7월 21일에 진행된 한미외교국방장관회의에서 논의한 ‘전략동맹 2015’에 관한 보도기사로부터 시작된다. <연합뉴스> 2010년 7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2007년부터 ‘전략적 이행계획(STP)’을 작성해왔는데, 장광일 국방정책실장의 말을 빌리면, ‘전략적 이행계획’은 “전구작전지휘체계, 한미군사협조체계, 신작전계획수립, 전구작전수행체계, 전작권전환기반, 연합연습체계 등 모두 6개 분야”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이 보도기사에 따르면, ‘작계 5015’ 작성은 2007년부터 추진되었던 ‘전략적 이행계획’의 일환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신문> 2010년 7월 23일 보도가 비교적 상세히 알려주었는데, 그 보도기사의 일부를 인용하면 이렇다.


“신작전계획 수립도 전작권 전환이 늦춰진 만큼 기간이 3년여 연기된다. 특히 2012년까지 미국 주도의 ‘작계 5027’을 한국군 주도의 ‘신작계 5015’로 대체할 예정인데, 이 내용도 전환계획의 변화를 반영해 전략동맹 2015에 담을 예정이다. 기존의 작계 5027에는 미군 69만명과 5개 항공모함 전투전단 등이 한반도에 투입돼 미국이 연합작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돼 있었다. 하지만 2015년에 전작권이 전환되면 한국군이 한반도 방어를 주도하고 미군은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양국은 이에 따라 지상전은 한국군이 책임지고 미국은 해공군 위주의 지원을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작전계획을 짜 왔다.”


5년 전에는 미국이 한국군 전시작전통제권을 올해 2015년 12월 1일에 한국군 합참의장에게 반환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2014년 10월 23일에 진행된 한미안보협의회 회의에서 전시작전통제권 반환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처럼 전시작전통제권 반환을 무기한 연기하였으므로, 새로운 전쟁계획인 ‘작계 5015’를 반환시점에 맞춰 작성하면서 기존 작전계획들을 대체하려던 추진작업도 무기한 연기된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 <사진 3> 2015년 6월 최윤희 합참의장과 스캐퍼로티 주한미국군사령관은 '작계 5015'에 서명하고 즉각 발효시켰다. 그 소식을 들은 김무성 당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소속 국방위원회 위원들은 7월 2일 주한미국군사령부를 찾아갔다. 위의 사진은 미국이 침략적인 대북전쟁계획을 완성해준 것이 너무 고맙고 감격하여 스캐퍼로티를 등에 엎어주며 활짝 웃는 김무성 당대표의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종미사대주의의 극치를 보는 듯하다.     © 자주시보


전시작전통제권 반환은 무기한 연기되었지만, ‘작계 5015’ 수립은 애초에 정한 일정에 따라 변함없이 추진되었는데, <중앙일보> 2015년 8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010년 10월에 결정한 ‘전략기획기침(SPG)’에 따라 ‘작계 5015’ 작성작업을 계속 진척시켜왔다고 한다. 
미국이 2010년부터 5년 동안 ‘전략기획지침’에 따라 진척시켜온 ‘작계 5015’ 작성작업은 올해 상반기에 마침내 완료되었고, 2015년 6월 최윤희 합참의장과 스캐퍼로티 주한미국군사령관이 ‘작계 5015’에 서명하였다. <사진 3>


<중앙일보> 2015년 8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작계 5015’는 최윤희 합참의장과 스캐퍼로티 사령관이 서명하는 순간부터 발효되었고, 지난 8월 말에 실시된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연합전쟁연습에 적용되었으며, 각 전투단위들이 ‘작계 5015’에 따라 작성하는 세부작전계획은 오는 2015년 말까지 끝난다고 한다.

 

▲ <사진 4> 미국은 2014년 2월에 실시한 '키리졸브' 한미연합전쟁연습과 같은 해 8월에 실시한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연합전쟁연습에서 '맞춤형 억제전략'이 실전상황에 적합한지를 연속 검증하였다. 위의 사진은 2014년 3월 31일 경상북도 포항 인근에서 실시된, 평양점령을 상정한 상륙전연습 '쌍룡훈련'에 참가한 한미해병대 전투원들이 임의의 지점에 착륙한 수직이착륙기 아스프리에서 쏟아져나와 전투위치로 달려가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작계 5015'에는 평양점령을 노리는 '맞춤형 억제전략'이 포함되었다.     © 자주시보

 

 

3. ‘작계 5015’의 핵심내용 세 가지


‘작계 5015’에는 어떤 비밀이 담겨있는 것일까? 한국군 고위관계자들이 전해준 정보를 인용한 <아시아경제> 2015년 2월 11일 보도와 <중앙일보> 2015년 8월 27일 보도를 종합하면, ‘작계 5015’의 비밀이 아래와 같은 윤곽을 드러낸다.


첫째, ‘작계 5015’는 ‘맞춤형 억제전략’에 의거하여 작성된 대북전쟁계획이다. 
<연합뉴스> 2013년 9월 8일 보도기사에서 한국 정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10여 개월간 (미국군과 한국군이) 공동으로 연구한, 북한 핵위협에 대응한 ‘맞춤형 억제전략’을 최근 완성했다. 완성된 맞춤형 억제전략은 사실상 작전계획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이해하면 된다. 내달(2013년 10월을 뜻함-옮긴이)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미안보협의회(SCM) 회의에서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한미국방장관들이 2013년 10월 한미안보협의회에서 ‘맞춤형 억제전략’에 서명하기 훨씬 전부터 미국군은 한국군을 참가시킨 가운데 ‘확장억제전략’을 연습해왔다. <연합뉴스> 2011년 11월 4일 보도에 따르면, 2011년 10월 서울에서 진행된 한미안보협의회의 결정에 따라 확장억제정책위원회(EDPC)가 결성되었고, 그 위원회가 조직한 확장억제전략 도상훈련(TTX)이 2011년 11월 미전략사령부에서 진행되었던 것이다. 그처럼 ‘확장억제전략’을 연습해오던 미국은 2014년 2~3월에 실시한 ‘키리졸브/독수리’ 한미연합전쟁연습과 같은 해 8월에 실시한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연합전쟁연습에서 ‘맞춤형 억제전략’이 실전상황에 적합한지를 연속 검증하였다. <사진 4>


주목하는 것은, 미국이 한반도 군사상황의 변화에 맞춰 ‘확장억제전략’을 보완하여 ‘맞춤형 억제전략’을 내놓았다는 사실이다. ‘확장억제전략’과 ‘맞춤형 억제전략’의 차이는 ‘맞춤형’이라는 개념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조선인민군 군사거점들을 파괴하기 위한 이른바 ‘맞춤형’ 정밀타격능력을 보강하였다는데 있다.


전시에 ‘맞춤형’ 정밀타격임무는 전시증원군이 맡는 것이 아니라 긴급증파부대가 맡는 것이다. 이를테면, 미국은 2014년 8월 미공군지구권타격사령부(AFGSC) 예하 제509폭격비행단에 소속된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3대를 괌(Guam)으로 이동배치하여 대북공습작전을 연습하는 한편, 전시에 적국의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한다는 미국 육군 제20CBRNE사령부(화학, 생물학, 방사능, 핵, 폭발물사령부) 예하 전투부대를 미국 본토에서 긴급공수하여 2014년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연합전쟁연습에 참가시켰으며, 미국 국방부 부장관이 현장에 나타나 새로운 방식의 전쟁연습을 직접 참관하였다. 그로부터 석 달이 지난 2014년 말 미국은 조선인민군 군사거점 700여 개소를 선정하고 이를 ‘합동타격지정지점(Joint Designated Point of Impact)’으로 목록화하였으며, 그 대상들을 실제 타격할 수 있는지 검증하였다.

 

▲ <사진 5> '작계 5015'의 작전목표는 핵무력을 중추로 하여 구성된 조선인민군의 전투력을 공습정밀타격으로 신속히 제거하고 평양을 점령하겠다는 것이다. 위의 사진은 공습정밀타격에 동원되는 미공군 B-2 스텔스 전략폭격기의 이륙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방공망을 뚫고 적진 깊숙이 들어갈 수 있다는 이 박쥐형 전략폭격기의 주요무기는 전술핵탄이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작계 5015'가 한반도의 평화를 파괴하려는 가장 극악한 형태의 북침전쟁계획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 자주시보

 

‘맞춤형 억제전략’은 700여 개로 목록화된 조선인민군 군사거점들을 공습정밀타격으로 파괴하려는 전략인데, 바로 그런 전략이 ‘작계 5015’에 핵심내용으로 들어간 것이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작계 5015’의 작전목표가 핵무력을 중추로 하여 구성된 조선인민군의 전투력을 공습정밀타격으로 신속히 제거하고 평양을 점령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사진 5>


둘째, ‘작계 5015’에는 ‘작계 5029’가 포함되었다. 원래 ‘작계 5029’는 미국이 조선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 미증유의 급변사태에 대처하는 대북전쟁계획이다. <연합뉴스> 2010년 10월 3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예상한 조선의 급변사태는 조선에서 내전이 일어나거나, 정권이 교체되거나,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하거나, 주민들이 국경을 넘어 대량이탈하거나, 조선인민군의 ‘대량살상무기’가 외국으로 유출되는 여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었는데, 새로운 급변사태유형으로 불안정한 권력승계를 하나 더 첨가한다는 것이다. 2009년 7월 22일 티머시 키팅(Timothy J. Keating) 당시 미태평양사령관은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주한미군 등과 함께 북한에서 불확실한 권력승계가 이뤄질 경우 미국 대통령이 명령만 내리면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전쟁)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자기들이 예상한 급변사태가 조선에서 일어나는 갑작스러운 비상사태에 대처하여 대규모 전시증원군을 한반도전선에 파병할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했더라도 조선에 대한 즉시적인 무력침공을 감행한다는 것이 ‘작계 5029’의 핵심내용이다. 그런데 주목하는 것은, ‘작계 5029’에 들어있는 그처럼 위험천만한 북침공격계획이 ‘작계 5015’에 들어갔다는 사실이다.


셋째, 군사분계선에서 우발적인 총격사건이 격화되어 일어난 평시국지전에 대응한다는 ‘국지도발대비계획’도 ‘작계 5015’에 포함되었다. 평시국지전은 미국의 전시증원군이 한반도전선에 미처 투입될 사이도 없이 일어나는 저강도전쟁이다.


미국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국지도발대비계획’을 2011년 2월 28일에 시작되어 3월 말까지 지속된 ‘키리졸브/독수리’ 대북전쟁연습에 처음 시험적으로 적용하였고, 2013년 3월 22일 정승조 당시 합참의장과 제임스 서먼(James D. Thurman) 당시 주한미국군사령관이 그 대비계획에 서명하였다. 
평시국지전에 대응하는 ‘국지도발대비계획’이 전면전에 대응하는 ‘작계 5015’에 들어간 것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평시국지전이 일어나는 경우 그것은 불가피하게 전면전으로 확전될 것임을 예견하였다는 뜻이다.


위에 열거한 세 가지 요점을 살펴보면, 미국이 전시증원군을 한반도전선에 투입할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해 자기들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해진 전쟁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작성된 새로운 대북전쟁계획이 ‘작계 5015’임을 알 수 있다.

 

▲ <사진 6> 미국의 전쟁방식은 공군력과 해군력에 의존한다. 미국이 2006년 6월 서태평양에서 진행한 '용감한 방패' 전쟁연습현장을 담은 위의 사진은 B-2 스텔스 전략폭격기와 호위전투기편대를 앞세우고 함재기편대가 뒤따르는 가운데 키티호크 항모강습단,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강습단이 항진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 자주시보

 

 

4. ‘작계 5015’에 들어간 작전지침 다섯 가지


전시에 미국이 대규모 증원군을 한반도전선에 투입할 시간적 여유를 갖지 못한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를테면, 2014년 3월 25일 미국 연방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유사시 증원병력의 준비태세가 걱정스럽다. 후속전투력(follow-on forces)의 준비태세를 우려한다”고 거듭 말하면서 전시에 증원군이 한반도전선에 투입되지 못할 것임을 솔직히 인정한 바 있다.


전시증원군을 한반도전선에 투입할 수 없게 된 미국은 어쩔 수 없이 주한미국군과 긴급증파부대, 그리고 한국군과 일본해상자위대를 동원하여 전면전을 해야 한다. 긴급증파라는 것은 전시에 미공군 전략폭격기를 한반도전선에 투입하거나 또는 군수송기와 대한항공 여객기를 긴급히 동원하여 특수병종을 신속하게 한반도전선으로 이동시킨다는 뜻인데, 이를 위해 2004년에 한미상호공수지원협정이 체결되었고, 해마다 두 차례씩 대북전쟁연습을 실시할 때마다 긴급증파훈련을 반복해왔다.


다시 말해서, 미국은 69만 명 대병력과 5개 항모강습단으로 구성된, 세계전쟁사에서 최대 규모로 편성되는 전시증원군을 한반도전선에 투입하지 못하고, 결국 주한미국군과 긴급증파부대, 그리고 한국군과 일본해상자위대로 구성된 전투력만 동원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은 전시증원군을 동원하지 못하면 조선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없고, 설령 전시증원군을 동원하더라도 이길 수 없다. 이 곤혹스러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은 ‘작계 5015’에 아래와 같은 다섯 가지 작전지침을 도입하였다. ‘작계 5015’에 아래와 같은 작전지침이 도입되었다는 사실은 미국이 지난 몇 해 동안 한반도와 그 주변의 작전구역에서 보여준 각종 대북전쟁연습행태를 종합, 분석하면 알 수 있다. 


첫째, 전시작전임무분담지침이 ‘작계 5015’에 포함되었다. 한국군의 전시작전임무는 지상전투에 집중되고, 미국군의 전시작전임무는 공중해상전투(Air Sea Battle)에 집중된다는 것이다. 2010년 2월 3일 미국 연방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로벗 게이츠(Robert M. Gates) 당시 국방장관은 “우리는 거기(한반도전선이라는 뜻-옮긴이)에 신속하게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거기에 가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해군과 공군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미국 합참본부가 2015년 1월 8일 이후 공중해상전투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였으나, 공군과 해군에 의존하는 미국의 전쟁방식에는 변함이 없다. <사진 6>


미국이 지상전투임무를 한국군에게 맡기려는 까닭은, 전면전이 일어나면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최전방에서 대치한 한국 육군 20만 명과 조선인민군 육군 70만 명이 격전을 벌이면서 엄청난 화력을 비좁은 작전구역에 집중시킬 것이므로 지상전투에서 혹심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미국의 우려가 작용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미국이 지상전투임무를 한국군에게 맡기려는 것은 지상전투에서 발생할 인명피해를 한국군에게 떠넘기려는 수작임을 알 수 있다. 사정이 그런데도 한국 언론매체들은 위와 같은 미국의 파렴치한 수작에 대해서는 눈감아주고, 한국군이 주도하고 미국군이 지원하는 식으로 전시작전임무가 분담될 것이라고 설명하는 오류를 저질렀다.   


둘째, 전략정찰작전과 비밀첩보전이 ‘작계 5015’에 포함되었다. 조선인민군은 무징후선제기습타격으로 ‘최후결전’에 돌입할 것이므로, 그에 대응하려는 미국군은 조선인민군의 공격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기 위한 정찰감시능력과 군사첩보능력을 대폭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국방비밀국과 지리공간정보사령부를 새로 창설한 것이 그런 강화추세의 일환인 것이다.


<연합뉴스> 2012년 4월 24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아시아지역에 집중되는 비밀첩보전에 투입할 국방비밀국(DCS)을 곧 창설할 것인데, 이 새로운 군사첩보조직은 중앙정보국(CIA)과 공조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한다.  
<연합뉴스> 2014년 10월 7일 보도기사에서 한국군 관계자는 “한미는 북한지역의 핵심표적지형과 영상자료를 표준화해 상호공유하는 등 24시간 핵과 미사일 감치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영상지형정보를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지리공간정보(GEOINT)사령부 창설을 추진 중”이라고 하였다. 


이처럼 정찰감시능력과 군사첩보능력이 대폭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미국군은 대북전쟁연습 중에는 물론이고 일상적으로 정찰위성, 조기경보위성,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고고도유인정찰기, 고고도무인정찰기, 이지스구축함 감시레이더 등을 총동원하는 대북정찰감시망을 24시간 가동하는 것이다. 


셋째, 동시반타격전이 ‘작계 5015’에 포함되었다. 동시반타격전이라는 것은, 조선인민군이 무징후선제기습타격으로 ‘최후결전’에 돌입하는 순간, 한국군도 지대지탄도미사일을 발사하여 대북공격을 개시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에 따라 미국은 이른바 4D작전개념을 도입하거나 한미미사일지침을 개정하는 등 일련의 상응조치를 취했다.


2013년 11월 스캐퍼로티 군사령관이 언급한 4D작전개념은 조선인민군의 미사일공격에 맞서기 위한 탐지(Detect), 방어(Defense), 교란(Disrupt), 파괴(Destroy)를 포괄하는 반격작전개념이다. 또한 미국은 탄두중량을 종전대로 500kg으로 제한하지만 사거리를 300km에서 800km로 늘린 지대지탄도미사일을 한국군이 개발, 보유할 수 있도록 허락하였고, 청와대는 2012년 10월 7일 그와 같이 개정된 한미미사일지침을 전격 발표하였다.

 

▲ <사진 7> 2014년 10월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제46차 한미안보협의회에서는 조선인민군의 공격징후가 포착되는 경우 한국군이 단독으로 사거리 500km, 800km급 지대지탄도미사일을 동원하는 반타격작전에 나서기로 결정하였다. 한국군은 한미미사일지침을 위반하였는데도 미국이 묵인해준 덕택에 2009년에 사거리 500km의 현무-2B 지대지탄도미사일을 실전배치하였다. 한국군은 2012년에 미국이 한미미사일협정을 개정하여 사거리를 늘릴 수 있도록 조치해준 덕택에 현재 사거리 800km의 지대지탄도미사일 개발을 거의 완료하였다. 위의 사진은 한국군이 2015년 6월 3일 현무-2B를 시험발사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현재 한국군은 이 미사일을 100발 정도 실전배치하였다고 한다.     ©자주시보


미국이 한국군에게 사거리 800km의 지대지탄도미사일을 보유하도록 허락한 것은, 전시에 조선인민군의 화력타격을 받은 한국군이 미사일을 동원하여 조선의 후방지대를 타격하는 동시반타격전을 전개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다. <한겨레> 2014년 10월 24일 보도에 따르면, 2014년 10월 2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제46차 한미안보협의회에서는 조선인민군의 공격징후가 포착되는 경우 한국군이 단독으로 사거리 500km, 800km급 지대지탄도미사일을 동원하는 반타격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사진 7>


넷째, 미사일방어전이 ‘작계 5015’에 포함되었다.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한국군은 탄도유도탄작전통제소(AMD-Cell)을 창설하였고, 미국은 한국군에게 페이트리엇 방공미사일(PAC-2)을 판매하였으며, 최신형 PAC-3도 판매하려 하고 있다. 또한 미국은 ‘사드(THAAD)’라고 부르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주한미국군기지에 배치하려고 적기를 노리는 중이다.


다섯째, 장거리전략공습이 ‘작계 5015’에 포함하였다. 장거리전략공습이라는 것은 전술핵탄을 사용하는 공습정밀타격을 뜻한다. 미국은 2007년부터 B-2 스텔스 전략폭격기를 괌의 앤더슨공군기지에 이동배치해놓고 한반도 중부지역 상공에 출동시키는 장거리폭격연습을 감행해왔다. 2013년 초 조미관계가 충돌 직전으로 치달았을 때 미국은 미국 본토에서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2대를 한반도 중부지역 상공으로 출동시켜 폭탄을 투하하는 연습을 감행하였으며, 2015년 8월위기사태 중에도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3대를 괌에 이동배치하였다.


방공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다는 B-2 스텔스 전략폭격기는 적진의 방공망을 뚫고 작전종심 깊숙이 들어가 전술핵탄으로 공습정밀타격을 할 수 있다. 미국이 그런 전략폭격기를 대북무력위협에 반복적으로 동원하는 것은, 전시에 전술핵탄을 사용하는 공습정밀타격을 감행할 ‘작계 5015’에 따른 대북장거리전략공습의 예행연습인 것이다. 


위에 열거한 것처럼 ‘작계 5015’에 포함된 다섯 가지 전시작전지침을 살펴보면, 미국의 대북전쟁준비가 얼마나 위험천만한 지경에 이르렀는지 알 수 있다. 2015년 9월 1일 애쉬튼 카터(Ashton B. Carter) 미국 국방장관은 미국군 병사들과의 동영상대화 중에 “한반도는 아마도 아차하는 찰나에(at the snap of finger) 전쟁이 일어날, 지구상에서 유일한 곳”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작계 5015’의 위험한 비밀이 말해주는 것처럼, 미국이 대북전쟁준비를 갖추고 전술핵탄을 사용하는 위험천만한 대북전쟁연습을 감행하면서 조선을 계속 자극하고 있으니 조미전쟁이 아차하는 찰나에 일어날 위험이 날로 확대되는 것이다. 미국 국방장관의 말마따나, 조미전쟁은 아차하는 찰나에 폭발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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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정 대타협? 사무실에서 괴물이 태어날지 모른다

[리뷰] 영화 ‘오피스’…착실한 직원을 연쇄살인범으로 만드는 곳
 
입력 : 2015-09-14  11:53:12   노출 : 2015.09.14  14:10:57
장슬기 기자 | wit@mediatoday.co.kr   

 

※ 영화 ‘오피스’ 스포일러 있습니다.

악마는 아름다운 가면을 쓰고 있다. ‘나는 악마요’하고 흉악한 얼굴을 한 채 무서운 짓을 저지르지 않는다. 어쩌면 천사에 더 가까운 얼굴을 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악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더 큰 공포를 가져다준다. 일상에 스며든 악마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에 대해 잘 나타낸 영화에 눈길이 간다. 

영화 ‘오피스’에서는 착실한 직원 두 명이 등장한다. 대기업 영업부 김병국 과장(배성우 분)과 같은 부서 인턴 이미례(고아성 분)는 “열심히 일하고 착하긴 하지만”으로 시작하지만 “센스나 융통성이 없어 바보 같다”는 평가를 받는 직원들이다. 이들은 부서 내에서 왕따다. 부서원의 마음에 들지 못한 이들은 각각 해고, 정직원 채용 거부라는 현대판 살인을 당한다. 

영화에서 이들의 해고와 정직원 채용 거부 사유는 “센스 없음”으로 모아진다. 하지만 이들은 한국사회에서 시키는 대로 충실하게 교육받은 이들이며 다른 부서원들의 업무까지 떠맡아도 완벽하게 수행해내던 훌륭한 노동자였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갔던 것이다. 

   
▲ 영화 '오피스'의 한 장면.
 

영화에서 김 과장은 6년째 과장이다. 4년이면 승진을 하는 회사 분위기를 고려해보면 회사는 김 과장에게 ‘나가라’고 말하고 있던 셈이었다. 인턴 이미례도 마찬가지다. 인턴 3개월이면 정규직 전환 결정이 나지만 그는 5개월째 인턴이고 영업부장은 고스펙의 얼굴까지 예쁜 새 인턴을 채용해 비교하기 시작했다. 

성실하면 성공한다는 이들의 믿음은 배신당했다. 업무 능력보다 사내 정치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비밀이 아니라 영화의 소재로 다뤄질 만큼 보편적인 진실이 됐다. 조직의 상층부로 갈수록 이 불편한 진실이 효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한국 사회에서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믿음을 배신당한 이들은 괴물이 됐다. 영화에서 김 과장은 “칼을 쥐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나에겐 묵주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해고된 김 과장은 일가족을 살해하고 자신을 왕따 시킨데 가담했으며 자신의 해고 사실을 알고 있던 부하직원을 죽였다. 인턴 이미례는 사실상 자신에게 ‘나가라’고 했던 직장 상사를 죽였다. 

최선을 다했지만 가장 약한 존재로 전락한 이들의 분노는 영화에서 칼로 표현됐다. 사회가 혼란스러워질 때 연쇄살인범이 출몰하는 것을 보면 연쇄살인이 과연 한 개인의 일탈인지, 사회 전반의 억압이 한 개인을 통해 표출된 것인지 고민해볼 문제다. 영화를 통해 이제 사무실은 분노와 한(恨)이 스며들 수 있는 공간임이 드러났다. 성실한 노동자에게 해고는 살인이기 때문이다. 

   
▲ 영화 '오피스' 포스터.
 

지난 13일 밤 노사정이 노동개혁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저성과자나 근무불량자 해고와 취업규칙 변경요건을 완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관철되는 순간이다. 한국사회가 이제는 노골적으로 ‘능력 없으면 죽으라’는 원칙을 공식화한 것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신자유주의 무한경쟁을 내면화한 한국 사회가 이를 받아들이고 체념하게 될까 우려된다. 

한국 사회에서 이미 만들어진 노조를 깨거나 노조를 애초에 만들지도 못하게 하는 현상이 만연해있다. 저성과자나 근무불량자로 낙인찍히는 사람들은 과연 공정하게 결정될까? 노조를 만드는 것이 센스 없는 행동, 피곤한 행동으로 비춰지고 국가 기관 어디에서도 이를 구제받지 못할 때 이들이 부당함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은 없어 보인다. 

정부의 노동개혁 밀어붙이기의 결과물을 ‘극적 타협’ 등의 용어를 사용해 찬양하는 언론을 보며 영화 ‘오피스’가 떠올랐다. 상사에게 아부할 줄 모르는 착실했던 직원이 승진에서 밀리고 회사에서 해고됐을 때 괴물이 된 장면 말이다. 

지난해 가을 인기 있었던 드라마 ‘미생’을 보고 국민들은 그래도 희망을 얘기했다. 아직 미생이지만 곧 완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1년여 만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영화 ‘오피스’에서 희망은 없고 분노만이 가득했다. 노사정이 대타협을 이뤘다는 소식 이후 얼마나 더 많은 착실한 직원들이 ‘쓰다 버려질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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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사위 자택서 발견된 제3자 DNA 의미 특별”

 

전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 “檢, 제3자 DNA 정보 등록 해놨는지 여부 확인이 관건”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검찰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위인 이모씨의 집에서 마약 투약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를 확보, 이씨 외 제3자의 DNA를 확인했지만 이 DNA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추적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해 그 배경을 두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법조계 일각에서는 판결문에도 나오지 않는 범행 장소인 이씨 자택에서 확인된 제3자의 DNA와 관련, 그 DNA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부장검사 출신인 김경진 변호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위의 자택에서 발견된 주사기 속의 DNA가 의미하는 바는 특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판결문에 따르면 사위는 마약을 함께 투약한 사람들을 단 한 번도 집안에 들이지 않았다”면서 “헌데 신원을 알 수 없는 그 누군가는 집에 들여 같이 마약을 투약했다. 특별 취급을 한 것”이라며 ‘신원을 알 수 없는 그 누군가’와 이씨와의 관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검찰은 정말 불가항력적으로 제3의 인물이 누구인지를 못 밝혀낸 걸까요? 수사의지는 있었지만 추적 단서가 더 이상 없었던 걸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전직 검사의 조언을 토대로 “검찰이 불가항력적으로 종결 처리한 것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종결 처리한 것인지 재는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방법에 대해 김 변호사는 “신원 미상의 DNA 정보를 등록해 놓았는지를 확인하면 된다”면서 “DNA 정보를 등록해 놓았다면 나중에라도 밝히겠다는 의지의 소산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이유로 덮고 가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이 점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리고 행여라도 DNA 정보가 등록돼 있다면 지금이라도 사위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신체검증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희수 변호사(前 검사) 또한 검찰의 수사 의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 너무 여러 가지 의혹들이 제기되고, 뭐 하나 시원하게 나오는 게 없어서 갈수록 더 부실수사나 부실재판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일단 수사라는 것이 범죄 혐의를 밝히는 것이지 않냐”고 반문하면서 “만약에 마약이 3.5g 이라고 한다면 나머지를 어디다 썼는지, 사용처가 어디인지(확인하는 것은) 수학문제도 아니고 산수처럼 딱 맞아떨어지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마약수사와 관련 “검찰의 수사의지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과연 (검찰의) 수사 의지가 있었는지 좀 의혹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런가하면 김 변호사는 이씨가 총15회 마약 투약에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선고를 받은 것에 대해 “일반적으로 볼 때 통상적인 경우는 아니다”면서 “이 정도 되면 죄질이 굉장히 나빠서 출소하기가 굉장히 힘든 사안으로 보여진다. 그래서 ‘분명히 법원의 선처를 받았다. 법원에서 일종의 특별한 재판을 했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며 법원의 ‘봐주기 판결’을 의심했다.

 

김 변호사는 또 이씨 변호인단에 대한 전관예우 가능성도 높게 점쳤다. 그는 “만약에 제가 그쪽 변호인단만 보면 이것도 분명히 전관예우나 이런 것들이 작동했을 거라고 거의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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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부들, 탄저균 용인한 국방부 장차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

천주교 신부들, 탄저균 용인한 국방부 장차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
 
 
 
주권방송 
기사입력: 2015/09/14 [00:19]  최종편집: ⓒ 자주시보
 
 

 

“백승주 국방차관이 국방부 정례브리핑을 하면서 앞으로 탄저균 관련 실험을 계속 하겠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항은 국민의 생명 안전과 식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본인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한 것으로, 자기 권한을 넘어서 직권을 남용한 것으로 보이고 지금까지 관련해서 사실을 조사하거나 하지 않고 국민들에게 아직 알리고 있지 않는 것을 직무유기로 고발하고자 합니다. 직권남용과 직무유기입니다.” – 민변 미군문제연구위원장 하주희 변호사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탄저균실험을 용인해 각계의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천주교 신부들이 한민구 국방장관과 백승주 국방차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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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세 80원’ 낸 나쁜 롯데, 시민들 불매운동

조기 개장, 임시주차장 사용료 20억 특혜 배경은 ‘뇌물’
 
임병도 | 2015-09-14 09:00:2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신동빈 롯데그룹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경영권을 놓고 싸운 ‘왕자의 난’으로 총수일 가의 전횡이 드러난 롯데그룹을 향한 불매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시작은 부산입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등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8월 11일 ‘나쁜 롯데재벌 개혁 시민운동본부’를 출범했습니다.

이들은 “롯데는 부산에서 돈만 벌어가고 재계 5위의 기업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은 도외시했다.”며 “앞으로 롯데 그룹의 각종 문제점을 시민에게 알리고 백화점, 마트, 패스트푸드점 안 가기 운동 등을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민들은 도대체 왜 ‘롯데 불매운동’을 시작하게 됐는지 취재해봤습니다.


‘시가 3천억 원 땅에 부과된 세금 2,980원’

롯데는 부산에서 엄청난 특혜를 받은 기업입니다. 1988년 롯데는 부산롯데월드를 만들겠다며  옛 부산상고 부지등 금싸라기 땅 1만 687평을 구입합니다. 이 중 55%인 5,878평을 롯데호텔이 매입했는데, 외국법인이라는 이유로 191억 원의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받습니다.

1989년 ‘외국인투자촉진법’이 폐지됩니다. 그러나 부산시는 1991년에도 폐지된 법을 롯데에 적용했습니다. 1991년 롯데가 이 땅에 대해 낸 세금은 ‘종합토지세 2,900원’과 ‘재산세 80원’이었습니다. 1989년부터 3년간 롯데가 5,870평 땅에 대해 납부한 종합토지세와 재산세는 총 4,970원 불과했습니다.

부산시는 시가 3천억 원이 넘는 땅에 2,980원의 세금만 부과했고, 롯데는 현재 시장가치로 무려 1천억 이상의 세금 면제 혜택을 받은 셈입니다.


조기 개장, 임시주차장 사용료 20억 특혜 배경은 ‘뇌물’

2014년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 23일 ‘롯데몰 동부산점’이 개장됩니다. 당시 롯데몰 동부산점은 주변 도로와 진입로의 공사가 끝나지도 않아 개점을 연기하라는 권고를 경찰로부터 받기도 했습니다. 부산일보는 롯데가 공사를 제대로 끝내지도 않고 개장하려는 이유가 크리스마스 특수를 노렸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 개장 며칠 전까지도 차량과 중장비를 동원한 공사를 했던 롯데몰 동부산점 ⓒ부산일보

롯데몰은 주차장이 미비된 상황이라 부산도시공사 부지 16만 8천㎡를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롯데는 5개월간 사용료 20억 3천만 원을 내지 않았습니다. 부산시는 전력망 공사를 롯데가 했기 때문에 주차장 사용료 20억 원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의 입장에 대해 전진영 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은 “규정상 전력망 공사비는 당연히 롯데가 내야 하는 돈이기 때문에 그만큼 롯데에 특혜를 준 것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롯데몰’이 시설과 도로가 미비한 상태에서 개장하고 임시주차장 사용료 등의 특혜를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롯데가 이종철 전 부산도시공사 사장과 시의원, 공무원 등에게 점포권을 ‘뇌물’로 줬기 때문입니다.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까지도 편법으로 무마했던 롯데가 원한 것은 조기 개장을 통한 수익이었습니다. 결국 롯데는 돈을 벌기 위해서는 불법적인 일이라도 자행했던 기업이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롯데’
 
롯데는 옛 부산시청 부지에 높이 107층 규모의 초고층 호텔과 백화점을 짓겠다며 2002년 공유수면 매립허가를 신청했습니다. 롯데타운 공사 예정지에는 ‘영도다리’와 ‘북빈물양장’ 등이 있었습니다. 롯데는 ‘물양장 이전 비용’과 ‘영도대교전시관 설립 비용’ 등을 부담하는 조건 등으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롯데가 롯데타운을 건설하면서 ‘북빈물양장’이 폐쇄되고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 물양장이 건설됐습니다. 그러나 애초 약속과 달리 롯데는 최종 공사비 340억 7천억을 정산해 받았습니다. 롯데는 북빈물양장 부지는 싼값에 매입하고 동삼동 물양장 부지는 비싼 비용으로 건설하면서 이중으로 돈을 벌었습니다.

문화재였던 영도다리는 롯데타운이 생기면서 해체, 복원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부산시문화재위원회’는 옛 영도다리 철거에 따른 영도대교전시관을 롯데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심의해줬습니다. 그러나 롯데는 부산시와 중구를 상대로 전시관 건립 및 비용부담 부분 취소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95억 원에 달하는 전시관 건립비용은 결국 부산시가 떠안게 됐습니다.

롯데는 롯데타운 내에 백화점과 영화관, 쇼핑몰을 건설하면서 107층짜리 롯데타워(호텔)를 건설하겠다며 매립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2009년 3월 기공식이 끝난 후인 11월 갑자기 107층 중 83개 층을 주택시설로 용지를 변경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당초 매립허가 용도와 다르다는 이유로 부결시켰습니다.

2009년 기공식 이후 롯데는 지하기초공사만 끝내고 현재까지 공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는 2018년에는 관광사업시설 및 공공용지를 주택용지로 변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립허가를 받아 호텔 등으로 관광사업을 하겠다는 롯데의 본심은 버티고 있다가, 몇 년 뒤에 전망 좋은 아파트를 건설해 분양 수익을 노리겠다는 목적이었습니다.

부산에서 롯데그룹을 취재하면서 어떻게 롯데에 이런 불법적이고 말도 안 되는 혜택이 수십 년간 이어질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부산시민들은 롯데가 부산에 사업장이 여러 개 있으니 잘해주면 고용이나 세금 납부 등으로 환원하겠지라는 순진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롯데는 혜택이란 혜택은 모두 받아 챙기면서 철저하게 부산 시민을 우롱했습니다.

기업이 수익을 위해 일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정당하게 자본을 투자해 합법적으로 돈을 버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매립 허가’, ‘문화재 심의 통과’, ‘세금 면제’ 등의 각종 혜택을 받고도 본래 목적대로 운영하지 않는다면 분명 잘못된 일입니다.

롯데는 ‘롯데 불매운동’을 막기 위해 백화점 앞의 집회신고를 독점하고 있습니다. 아이엠피터가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에서 인터뷰하는 동안 보안요원들은 취재를 감시하기도 했습니다. 부산시민들이 ‘나쁜 롯데 재벌개혁’을 하겠다고 나선 이유가 충분히 이해됐습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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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 13만원, 유골 자연에 뿌리면 무료

 

[종합] 장례문화 개선 시민캠페인 '생사 문화의 날' 행사 현장에 다녀와서

15.09.13 20:31l최종 업데이트 15.09.13 20:49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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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장례문화 개선 시민캠페인 '생사 문화의 날' 행사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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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반드시 죽는다. 
둘, 혼자서 죽는다.
셋,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다.

삶과 죽음의 문제는 복잡한 듯 보이지만 한편 이렇게 단순하다. 사람마다 생사관(生死觀)은 달라도 "모든 사람이 아는 것" 또한 이 세 가지다. '웰다잉 10계명' 머리글, 생사 문화의 날 행사 현장이었기에 더욱 인상적이었다.

서울시설공단이 주최한 장례문화 개선 시민캠페인 '생사 문화의 날' 행사가 13일 청계 광장에서 열렸다. 지난 7일부터 '오픈 앤 체인지(Open & Change, 열어라, 그리고 변화하라)'란 주제로 시작한 '2015 서울 생사 문화 주간'을 마무리하는 날인 만큼, 지배적 장례 문화에서 '일탈한' 흔적들이 행사장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3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착한 가격, 더 착한 '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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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사 문화의 날' 행사장에서 공연을 지켜보고 있는 시민들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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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료 1시간 당 2,500원, 빈소 사용료 1시간당 1만8천원∼4만 원, 수의 13만 원∼25만 원, 관 11만 원∼17만 원, 남자 상복 3만 원, 여자 상복 1만5천 원, 자연장 50만 원, 산골은 무료." (서울형 착한 장례서비스 안내서에 있는 패키지 및 표준 요금 일부 발췌)

'서울형 착한 장례 서비스'는 지난 5월 1일부터 서울시설공단이 새롭게 선보인 프로그램이다. 서울의료원과 서울시설공단의 '장례 인프라'를 활용해 장례, 화장, 안장에 이르는 절차를 하나의 패키지 형태로 묶어낸 서비스다. 비교적 최근 선보인 서비스인 만큼 장례비용 거품을 걷어내자는 논의와 맞닿아 있다. 

착한 가격을 우선 내세우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이 서비스 이용료는 약 6백만 원 수준으로 일반적인 장례비용보다 저렴하다고 한다. 상조회사에서 보통 제공되는 장례 지원 서비스도 사실상 이용할 수 있다. 행사 현장에서 만난 문수련(27·여)씨는 "장례를 좀 더 원활하게 치를 수 있도록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공단 직원이 도와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은 시범 사업 기간으로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경우에 한 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최근 들어 친환경 장법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산골(화장 후 유골을 자연에 뿌리는 형태)'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형 착한 장례 서비스는 '부담 없는 가격', '화장에 최적화된 장례용품'과 함께 '친환경적 장사법'을 3대 원칙으로 내걸고 있다. 

작은 장례로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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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한겨레두레협동조합은 종로구에 홀로 살고 있는 어르신 아홉 분이 구술한 삶을 책으로 엮어냈다. 책에 실린 사진
ⓒ 한겨레두레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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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부엌이다. 방문 바로 옆으로 냉장고가, 냉장고 위에는 참치 깡통과 자질구레한 살림살이가 놓여 있다. 작은 싱크대도 놓여 있다. 대낮인데도 방안은 어두웠다. 불을 좀 켜자고 하니 천장을 가리키며 겸연쩍게 웃는다. 형광등 소켓에 형광등이 없다. 아직 맞는 걸 못 찾아서 그냥 두고 있다고 한다." ('나는 종로에 사는 사람입니다' 중에서)

행사 현장에서 한겨레두레협동조합 김영주 차장이 소개해 준 책이다. 지난 3월, 한겨레두레협동조합은 종로구에 홀로 살고 있는 어르신 아홉 분이 구술한 삶을 책으로 엮어냈다. 저소득층 독거 노인의 장례 지원 사업 '품앗이 마을 장례' 일환으로 만든 책이다. 품앗이 마을 장례에 필요한 비용은 조합원 회비 중 일정 비율을 출자해 충당하고 있다. 장례 거품을 걷어내는 데서 한 발 더 나가고 있는 셈이다.

고 리영희 선생의 민주사회장을 시작으로 김근태, 성유보 등 우리 시대 '양심'의 장례를 주관했던 한겨레두레협동조합은 기본적으로 "소박하고 조용한 장례를 지향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삶의 결과인 죽음을 준비하고, 상호 부조의 방법으로 장례를 치른다"는 협동조합 설립 본연의 취지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란 설명이다.

한겨레두레협동조합의 장례 서비스는 '더불어 삶'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상포계 서비스로 직거래 공동 구매를 통해 장례 비용을 절감하고, 조합원으로 구성된 장례지도사와 접객 도우미가 장례식의 모든 과정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현재 조합원 숫자는 2천5백여 명, 법적 기준에 따라 월 납부금(곗돈)의 50%를 은행에 예치하고 있다.

스토리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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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빛기획협동조합이 만든 고 내툰나잉 미얀마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장의 조문보
ⓒ 은빛기획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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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기차 있잖아요? 처음에는 같이 출발하는데 어떤 역에 도착하면 누군가가 내릴 수도 있고 어떤 역에 도착하면 누군가는 또 타요. 타고 내리면서 기차는 계속 갈 거예요. 종착역에 도착하면, 다 같이 도착하면 더 좋겠죠." (고 내툰나잉 미얀마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장의 조문보)

은빛기획협동조합은 고인을 기리기 위해 만드는 인쇄물, 조문보로 잘 알려진 곳이다. 특히 고 신해철의 조문보가 만들어진 사실이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바 있다. 당시 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문보에는 그의 삶의 궤적, 추모의 글들, 일화들이 담겨 "형식만 남은 장례에 스토리를 담은" 시도로 평가됐다.

이처럼 조문보 제작은 가족의 '몫'만은 아니다. 내툰나잉 한국지부장의 조문보는 평소 그와 친분이 깊었던 박은홍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가 주도해 만들어졌으며, 지난 달 31일 별세한 호서대 설립자 강석규 박사의 경우는 학교측에서 요청했다고 한다. 유족의 동의가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행사 현장에 전시된 조문보 중에는 1973년 박정희 정권 시절 의문사한 고 최종길 전 서울대 교수의 부인 고 백경자씨의 조문보도 있었다. 펼치면 A4 용지 크기, 앞서 언급한 조문보들에 비해 비록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이 슬픔을 나눠주십시오"로 시작하는 글이 전달하는 울림은 컸다. 고인의 아들이 직접 썼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노항래 은빛기획협동조합 대표는 "계약 과정에서 인터뷰를 하는데, 그 내용만으로도 조문보를 만들 수 있다. 6시간 이내 제작이 가능하다"면서도 "본인이 직접 써오는 게 가장 좋더라. 미리, 지금 준비하시면 더욱 좋다"고 말했다.

'미리' 또는 '지금'의 무게

착한 가격, 착한 안장에 나눔을 더하고 스토리를 담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장례 문화, 그래도 핵심적인 것은 노 대표의 말처럼 '미리' 또는 '지금'이 아닐까. 웰다잉 10계명의 '모든 사람이 모르는 것 세 가지'가 다시 떠올랐다.

하나, 언제 죽을지 모른다.
둘, 어디서 죽을지 모른다.
셋,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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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사 문화의 날' 행사장에 전시된 '웰다잉 10계명'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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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왜 막아? 정몽구나 구속하세요!”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5/09/13 11:14
  • 수정일
    2015/09/13 11:14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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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 희망버스 한남동 정몽구 회장 자택 인근서 출발...정 회장 자택 접근 막는 경찰과 충돌

정웅재 기자  최종업데이트 2015-09-12 11:23:08 이 기사는 현재 건 공유됐습니다.

 

비정규직 및 하청 노동자들의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12일 오전 출발지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자택 앞으로 올라가려다가 경찰에 막혀 있다.

 

비정규직 및 하청 노동자들의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12일 오전 출발지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자택 앞으로 올라가려다가 경찰에 막혀 있다.ⓒ정의철 기자
 

기아차동차, 거제 대우조선해양, 부산 생탁 등 고공농성중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한 '희망버스'가 12일 오전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자택이 있는 용산구 한남동에서 출발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서울에서 거제와 부산을 거치는 1박2일 일정을 출발하기에 앞서 정몽구 회장 자택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파견 현행범, 정몽구를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정몽구 회장 자택 인근에서는 평화적 집회를 보장하라는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이를 막는 경찰간의 충돌이 한 시간여 계속됐다.

기아차 관계자들이 집회 장소 선점
경찰 정몽구 회장 자택 입구 들머리 방패들고 막아서

기자회견은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정몽구 회장 자택 입구 들머리 인도를 이미 기아차 관계자들이 집회 신고를 내 선점하고 있었다. 와이셔츠와 정장바지 차림을 한 사람 20여명이 ‘평온하고 안정적인 주거환경 보장하라’, ‘시도때도 없는 집회, 주민건강 파괴한다’라고 쓰인 어깨띠를 두르고 1미터 간격으로 떨어져서 서 있었다. 어깨띠 내용만 보면 인근 주민들로 착각할 수 있지만, 민주노총 관계자는 “기아차 협력사 대표와 직원들”이라고 귀뜸을 해줬다.

경찰 중재로 이들이 정몽구 회장 자택쪽으로 물러나고, 그 자리에서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기자회견 등 행사를 진행했다. 곧이어 경찰과 참가자들간 산발적 충돌이 한 시간여 계속됐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불법파견 10년, 파견법 위반 현행범 정몽구 구속’이라고 쓰인 스티커를 몸에 붙이고, 개별적으로 정몽구 회장 자택쪽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방패를 든 경찰이 대열을 짜고 이들을 막아섰다. 막는 경찰을 뚫고 정몽구 회장 자택쪽으로 걸어가려는 참가자, 이를 막는 경찰간 산발적 충돌이 한 시간 가까이 계속됐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인도를 막는 이유가 뭐냐?”, “내가 혼자 조깅을 하겠다는 건데 왜 막냐?”, “누가 집회한다고 그랬냐? 길을 가겠다는 건데 왜 막냐?”, “자유로운 보행을 무슨 근거로 막는거냐?”라고 항의했다. 현장의 경찰 지휘관들은 “범죄채증합니다. 집회 장소로 가서 하세요”, “목적을 갖고 집단적으로 이동하는 건 안 된다”라고 주장하며 막았다.

고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 씨는 “(경찰은 ) 가서 (불법 현행범) 정몽구나 구속해야지 왜 여기서 그러는거냐?”라고 항의했다. 한 희망버스 참가자는 “청와대 앞도 지나가는데 대통령보다 위에 있는 사람이 정몽구냐?”라고 항의했다.

경찰이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자택 입구 들머리를 막고 카메라로 채증하고 있다.
경찰이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자택 입구 들머리를 막고 카메라로 채증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태삼 씨가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자택 방향으로 올라가려다 경찰에 의해 사지가 들린채 끌려나오고 있다.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태삼 씨가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자택 방향으로 올라가려다 경찰에 의해 사지가 들린채 끌려나오고 있다.ⓒ정의철 기자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자택 방향으로 올라가려다 경찰에 제압당하는 희망버스 참가자.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자택 방향으로 올라가려다 경찰에 제압당하는 희망버스 참가자.ⓒ정의철 기자

권영국 변호사와 경찰 지휘관 설전 
권 변호사 “왜 인도 막냐? 인도 걷는 게 공공안녕 해치는 거냐?”
경찰 지휘관 “몰라요. 더 이상 대답 않겠어요”

“범죄자 정몽구 회장을 만나서 왜 불법을 계속하냐고 묻겠다”는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이를 막는 경찰의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권영국 변호사가 변호사 신분증을 제시하며 “인도를 왜 막나? 인도를 열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변호사는 현장 지휘관을 찾으면서 경찰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잠시 뒤 현장에 나타난 경찰 지휘관과 권 변호사 간 설전이 벌어졌다.

권영국 변호사(이하 권):평화적 집회는 해산 명령을 못하게 돼 있어요. 헌재 판결 아시죠?

경찰 지휘관(이하 경):공공의 안녕 질서에 명백한 위험을 초래했잖아요.

권:주민들이 막으라고 하던가요? 인도를 따라 걸어가는 게 공공의 안녕을 해치는 건가요?

경:모르겠어요. 저는 카메라 싫어해요. 더 이상 대답하지 않겠어요.

권:도대체 뭐가 공공의 안녕을 해친다는 거예요?

경:몰라요.

경찰이 희망버스 참가자들을 막아선 사이로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경찰이 희망버스 참가자들을 막아선 사이로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정의철 기자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12일 출발지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자택 인근에서 불법파견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12일 출발지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자택 인근에서 불법파견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정의철 기자

10년 불법파견 하고도 처벌 안받는 정몽구 회장
“불법파견 현행범 정몽구를 구속하라”
희망버스 참가자들 기자회견 마치고 거제-부산으로

한 시간 가량의 아수라장은 오전 9시20분경,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버스를 타고 출발하기로 하면서 정리됐다. 양경수 기아자동차지부 화성지회 사내하청분회장은 “한남동은 올때마다 이렇게 난리가 난다. 이곳은 합법적으로 집회 신고를 해도 경찰이 막무가내로 막는다”라며 “불법을 바로 잡을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라고 말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불법파견 현행범 정몽구를 구속하라”, “평생 비정규직, 평생 파견 박근혜 정권 물러가라”라고 구호를 외쳤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불법파견을 10년 가까이 진행해왔다. 법원에서는 현대 기아차 사내하청에 대해 불법파견이라는 판정을 내렸다. 이에따라 현대차그룹 불법파견의 총책임자인 정몽구 회장을 노동조합은 물론, 법학교수들까지 나서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그러나 정몽구 회장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불법파견에 대해서는 사내하청 노동자 일부만 신규채용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고 있어서 비정규직노조 등의 반발을 사고 있다. 기아차 화성공장 사내하청 노동자 최정명(45) 한규협(41) 씨는 “불법파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옥상 광고판에 올라 12일로 94일째 농성중이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전세버스를 타고 희망버스 일정을 진행하기 위해 거제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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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직전 '천정배 신당' 온다

 

[이슈 분석] 새정치 내분에도 당분간 현역 참여 어려워

15.09.12 18:15l최종 업데이트 15.09.12 18:15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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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당 창당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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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의원은 아직 '신당 창당'을 공식적으로 선언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행보와 측근들의 말을 통해 '천정배 신당'은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창당 절차의 시작인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을 언제 선언할 것인가만 남았다. 천 의원 지금 그 선언을 위한 조건을 만들고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를 재고 있는 것이다. 또 그것은 새정치연합 내부의 상황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천정배는 언제 신당 창당을 선언할까?

천 의원은 애초 '신당 창당'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4.29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면서 "새로운 당을 만들려고 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당선 이후에는 그는 신당 창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확정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도 자금 조달 등 창당 작업의 자체의 어려움 등을 근거로 천 의원이 신당이 아닌 '무소속 연대' 수준으로 내년 총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천 의원의 태도에 변화가 시작된 것은 4.29 재보궐선거 패배에 따른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점점 깊어지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문재인 대표가 혁신위원회를 앞세워 당의 혼란 상황을 수습하려 했지만, 일부 호남 의원들의 반발이 계속됐다. 대규모 탈당은 없었지만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 과거 당의 유력 인사들의 탈당도 이어졌다. 그때부터 측근들 사이에서 창당설이 흘러나왔고 최근에는 천 의원도 같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천 의원은 지난 9일 경희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내년 4월 13일 총선 전, 늦어도 12월 말이나 1월 신당이 출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채는 분들이 있지만 내년 총선에서 역산해보면 된다, 당을 만드는 데 한 달이면 된다고 한다"라며 "지금 제가 꿈꾸는 건 먼 미래가 아니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집권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공식 선언은 아니었지만 사실상 창당 준비 작업에 들어갔음을 내비친 것이다. 

이러한 천 의원의 행보에 정치권에서는 9월 중순, 늦어도 추석 전에는 신당 창당 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오는 12월 말이나 내년 1월에 창당을 위해서는 적어도 이 시기에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하고, 5개 시도당위원회 출범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는 분석이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에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문제 등 새정치연합의 갈등을 조금 더 관망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호남 출신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결과를 기다리는 것은 아니지만, 이 시기에 창당을 선언하면 야당의 갈등을 부추기는 모습이 될 수 있다"라며 "문 대표 재신임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새정치연합의 분열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가 불신임을 받아 사퇴하거나, 또는 재신임을 받더라도 당의 분란이 수습되지 않고 갈등이 더욱 증폭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천 의원의 창당 선언은 새정치연합의 혁신안 통과와 함께 문 대표의 재신임 여부가 결정되는 16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새정치연합은 현재 문 대표 재신임의 정당성을 놓고도 주류와 비주류 사이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비주류 측은 "친노냐 반노냐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라며 "오히려 분열을 자극하는 행위"라고 반발한다. 재신임 여부와 상관 없이 천 의원을 향한 당의 원심력이 강해질 수 있는 지점이다.

'천정배-안철수'의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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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회동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화 통화하며 점심 약속을 위해 외출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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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창당이 확실해지는 상황에서 이제는 천 의원이 '누구'와 함께 '무엇'을 내걸고 신당을 만들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천 의원은 현재 새정치연합을 향한 호남의 '민심 이반'을 자신의 창당 명분으로 삼고 있다. "호남의 지지 없이 정권 교체는 불가능하다"라는 얘기다. 그는 문제의 원인을 새정치연합의 '호남 기득권'으로 규정하고 있고, 이것은 새정치연합 내에 호남 의원들에게도 해당하는 말이다. 

이 때문에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 내의 기존 호남 세력과 쉽게 손잡을 수는 없다. 최종적으로 일부 기성 정치의 일부 세력이 결합할 수는 있겠지만, 신당의 출발은 천 의원이 강조해온 '새롭고 참신한 인재'들과 함께 시작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또 호남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 연대'가 아니라 '신당 창당'으로 가닥을 잡은 만큼 전국적 지지를 이끌 수 있는 인물들이 결합해야 한다는 새로운 조건이 제기 됐다. 

이런 관점에서 지난 9일 천 의원과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의 회동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안 전 공동대표가 문재인 대표와 당 혁신위원을 향해 "혁신에 실패했다"라고 비판의 날을 세운 직후 이뤄졌다. 안 전 공동대표는 정치에 본격적으로 몸 담으면서도 '기성 정치'에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그 때문에 당 대표까지 지냈음에도 여전히 일정 '새정치'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다.  

이 자리에서 천 의원은 안 전 공동대표에게 "한국 정치를 재구성하기 위해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라며 사실상 신당 참여를 제안했다. 여기에 안 전 공동대표는 천 의원의 복당을 요구하면서 "함께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천 의원의 신당 참여 제안을 받아들이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 사이에서 '현재의 새정치연합으로는 총·대선에 승리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이뤄졌다는 게 주변 인사들의 전언이다.  

천 의원의 한 측근은 안 전 공동대표와의 회동을 '새로운 창당 세력과 대선주자의 만남'으로 해석했다. 그는 "총선을 치르기 위한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안철수와 같은 대선주자급 인물이 함께 해야 한다"라며 "천 의원은 이미 지난 선거에서 호남 정치를 개혁의 열망으로 당선이 됐기 때문에 안 전 공동대표와 함께 더 큰 그림을 그려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안 전 공동대표를 비롯해 새정치연합의 비주류 인사들이 당장 당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제기된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안 전 공동대표는 천 의원에게 복당을 제안했을 정도로 당에 큰 책임감이 있다"라며 "설령 천 의원과 공감대가 있는 의원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년 예산안을 처리하는 12월까지는 당을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천정배 창당 동력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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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국가소사이어티가 지난 8월 2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복지국가 정당 대국민 제안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모습.
ⓒ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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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의원이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또 한 가지는 '창당 동력'이다. 실질적으로 사람이 모여야 창당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새정치연합과 차별화되는 가치와 정책이 필요하다. 또 기존의 정치권 세력이 아닌 새로운 '피'로 그것을 채워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상이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가 추진 중인 '복지국가 정당'이 천 의원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는 지난달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복지국가 정당 대국민 제안대회'를 열고 오는 11월을 목표로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광주와 목포, 순천, 제주 등에 지역 조직을 건설했고, 최근에는 대전에도 지역 조직을 세웠다. 여기에는 각 지역의 시민사회와 학계 등 '비정치권 인사'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신당 창당에 참여한 인사도 일부 포함됐다. 

천 의원은 광주복자국가소사이어티의 상임고문이다. 현재까지 천 의원이 '복지국가 정당'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얼마든지 교감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조직에는 지난 4.29재보궐 선거 당시 천 의원을 도왔던 인사들도 대거 들어가 있다. 천 의원은 정치권에서 신당 창당의 기회를 만들고 복지국가소사이어티가 정치권 밖에서 새로운 정책과 가치로 정당 외연을 확장하는 형태를 예상해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상이 교수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천 의원과 복지국가소사이어티는 지금 각자 세력을 키우는 단계지만 결국 한솥밥을 먹게 될 것"이라며 천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는 "천 의원 역시 기성 정치인으로 정치권 문제에 자유로울 수 없다, 독자 세력만으로는 새로운 정당을 창당이 어렵다"라며 "추구하는 가치와 정책이 맞는다면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편집ㅣ조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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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과학자, 얼마나 많기에 그 많은 기술 100% 자립할까?

북의 과학자, 얼마나 많기에 그 많은 기술 100% 자립할까?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9/12 [23:37]  최종편집: ⓒ 자주시보
 
 

 

최근 한 외국 무역업을 하는 친구로부터 적도기니라는 나라가 올해 30억(현 시세로 3조 6천억원) 달러 국가의 통신망 구축 사업을 북에게 맡기기로 했다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일간지 <Le Potentiel>, 우리 연합뉴스 등의 보도를 보고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며 도대체 북의 과학자가 얼마나 많기에 그럴 수 있는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통신망 사업이란 것이 어느 한두 가지 기술로 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면서 관련된 정말 많은 분야의 과학기술이 모두 세계 최첨단 수준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북의 통신망은 미국이나 다른 어떤 나라에도 없는 독자적인 시스템이기에 모든 것을 다 북에서 자체로 개발해야 하는데 거기엔 엄청난 돈과 인력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 적도기니 통신망 사업을 북이 3조 6000억에 수주했다는 민주콩고 언론의 프랑스어 보도     © 자주시보

 

 
✦ 북의 적도기니 통신망 구축이 충격적인 이유

 

적도기니에서 구축하려는 통신망은 인공위성을 통해 전국의 cctv와 통신시설 등을 통합 통제하는 시스템이다. 만약 해킹이나 도감청이 된다면 국가 안보에 치명상을 당할 수밖에 없다. 최근 러시아 팀으로 추정되는 '우로보로스'란 해킹팀에게 미국과 서방의 위성통신이 모조리 해킹 당해 위성의 모든 자료가 그대로 해케들에게 다 넘어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도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서방의 대통령 집무실까지 도청과 해킹을 했다는 위키리크스의 폭로 보도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리비아의 카다피가 당한 것도 결국 국가 정보망이 미국에게 완전히 털렸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www.jajusibo.com/sub_read.html?uid=23550

 

그런데 북의 위성통신시스템이나 통신망시스템은 미국은 물론 러시아, 중국 등도 전혀 손을 대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미국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공식 발표되기 전까지 전혀 관련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북에서 공개한 이후에도 미국은 후계자에 대한 정보가 거의 백지상태라고 고백할 정도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북과 가깝다는 중국도 김정은 제1위원장의 한자 이름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서 초기엔 잘못 표기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은 후계자가 되기 전에 이미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북의 통신망을 그 어떤 나라도 도청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들이다.

 

26일 통일뉴스 보도에 따르면 민주콩고 <Le Potentiel>지가 6월 23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이 전세계에서 보안시스템 구축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매년 2억 달러를 넘어가고 있다”며 “이는 북한노동자들이 매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돈과 거의 같다”고 한다. 그것도 대부분 은밀하게 진행되는 사업들이라는 것이다. 하기에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북의 정보통신시스템은 누구도 뚫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 만한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다는 의미이다.

 

아프리카의 적도기니가 뭘 몰라서 북을 선택한 것 아니겠냐고 생각할 수 있겠는데 적도기니는 아프리카 제3위 산유국이다. 1인당 국민소득도 1만 불이 넘는다. 특히 반제 자주적인 결사체 아프리카연합을 주도하는 나라이다. 이 연합체의 화폐를 통일할 계획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연합군까지 건설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은게마 적도기니 대통령은 이번 북에서 구축한 통신망시스템을 차차 전 아프리카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Le Potentiel>이 보도하였다. 적도기니에서 완전히 신뢰했기에 북의 통신망을 선택했던 것이다.

실제 북은 독자적인 기술로 전국을 광통신망을 거미줄처럼 연결시켜놓고 있다. 이미 검증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물론 많은 나라들이 통신망 관련 기술을 먼저 개발한 나라 것을 사다가 쓰는 형편이다. 서방도 모든 것을 다 자체로 개발하지는 않는다. 서로 분업체계를 가지고 있다.

인공위성이나 미사일 기술도 마찬가지이다. 세계 어떤 나라도 인공위성과 그 로켓 관련 기술을 100% 자급하는 나라는 없다. 미국도 엔진의 핵심기술을 러시아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앨런 머스크 대표의 스페이스 엑스사도 옛 소련의 로켓기술을 가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협력을 통해 최신 로켓을 개발하기도 했었다. 일본도 미국과 협력 없이는 우주로켓을 쏘아올리지 못한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도 블라바 잠수함탄도미사일, 첨단 대공미사일, 첨단 전투기, 첨단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세계 최강 최첨단무기의 핵심 기술 많은 부분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모든 무기는 러시아제가 추종불허이기에 중국, 유럽, 미국에 의존했을 리가 없다. 그래서 본지에서는 아마도 북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는 분석보도를 한 적이 있는데 얼마 전 이 자주시보 보도를 북에서 전문 그대로 소개했었다.

 

▲ 서해에서 해군이 건져올린 은하3호 로켓연료통     © 자주시보
▲ 해군이 서해에서 건져올린 은하3호 로켓 잔해물 부품, 연료통과 엔진을 연결하는 부품으로 보인다.     © 국방부 제공

 

어쨌든 북은 은하-3호 위성과 그 위성로켓도 100%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고 밝혔으며 우리 해군이 서해에서 건져 올린 로켓 1단 추진체 엔진과 연료통을 분석한 결과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소소한 전기부품 10여개를 제외한 모든 부품이 다 북의 것이었음이 한국과 미국의 공동조사팀에 의해 밝혀졌다.

 

북의 100% 자체기술이 통신과 위성, 로켓뿐이던가. 그 많은 모든 무기도 다 100% 자체기술이고 어미기계라고 하는 cnc다축공작기계들도 모두 다 100% 북의 기술로 만든 것이다. 한국도 머시닝센터와 같은 공작기계의 조종프로그램과 핵심기술은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핸드폰 하나에도 미국 퀼컴사 등에 많은 로얄티를 지급하지 않고서는 만들어낼 수 없다. 
그런데 북은 석유화학공업, 비날론공업, 제철공업 등 기간산업에서부터 미장용 타일까지 모든 것이 다 자체기술 100%이다.

 

▲ 올림피아드 수학 영재가 되겠다고 다부지게 결의를 밝히는 북한 어린이, 그는 리은성 학생의 메달도 목에 척 걸어보았다고 자랑했다. 북은 어린이들에게 과학자 꿈을 심어주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자주시보

 


✦ 북의 과학자 대부대를 육성하는 제1중고등학교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북의 영재교육시스템 때문으로 짐작된다.

최근 억울하게 속아서 남측에 오게 되었다며 다시 북으로 자신을 돌려보내달라고 우리 정부에 호소하고 있는 김련희 씨를 만나서 장시간 북 주민들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는 북의 군 단위마다 과학 쪽 영재학교(제1중고등학교)가 1개 이상은 있다고 했다. 이 외에 예체능 영재학교까지하면 영재학교는 훨씬 더 많다고 한다.

 

검색을 해보니 2010년 기준 북의 시와 군의 합이 185개였다. 평양시의 경우 과학영재학교가 3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북은 200여개의 영재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련희씨의 말에 따르면 과학영재학교 신입생은 100여명 정도라고 했다. 매년 2만 명의 과학영재를 배출하는 것이다. 북의 영재학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제안과 지도로 1983년 평양시 보통강변에 "평양 제1고등중학교"를 설립하여 시범운영하면서 시작되었기에 이것이 완전히 정착이 된 것을 1990년 쯤이라고 보고 대학생 배출을 1995년부터라고만 봐도 20년간 매년 2만여 명의 영재를 배출한 것이다. 산술적으로 95년 이후 배출한 40만 명의 과학자 대군을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그 전에도 과학자를 육성하기 위해 북은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해방되자마자 김일성 주석은 영재들을 발굴하여 소련, 동유럽 등에 유학부터 보냈다. 한국전쟁 기간에도 계속 보냈다. 따라서 70년간 과학자를 발굴 육성해오는데 가장 큰 관심을 기울여온 나라가 북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그들의 일부가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해도 현재 약 100여만 명의 과학자 대부대가 북의 다양한 분야에 포진되어 연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숫자도 중요하지만 그 과학자들의 의지도 결정적이다. 기어리 최첨단을 점령하는 의지가 있어야 많은 지식을 머리에 넣을 수가 있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종합판단을 내리는 뇌의 전전두엽이 뇌의 해마에 저장된 여러 지식들 중에서 지금 해결해야하는 문제와 관련된 정보를 분류 비교 대조 유추 분석 종합 등의 뇌의 추리작용을 통해 뽑아내어 문제 해결에 적용하기 위해서도 기어이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런 의지가 최대로 발동될 때가 전시이다. 세계 대전 때 그래서 과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던 것이며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도 폭발적인 과학의 발전을 이루었던 것이다.

북은 세계 최강이라고 하는 미국과 거의 전쟁상황을 70년이나 겪고 있는 중이다. 언제 미국의 핵미사일이 북 전역을 초토화할지 모르는 위기상황에서 과학연구를 해오고 있는 것이다. 북의 과학자들만큼 절실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결국 유치원 단계부터 과학영재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발굴 육성하는 교육시스템과 미국과의 대결전에서 체감하는 과학자들의 절박성과 의지력이 북의 과학기술발전의 비결이 아닌가 생각된다.


참고로 한국의 정부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과학영재는 부산과학고,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등 매년 전국적으로 800여명 선발한다. 일반과학고까지 하면 더 늘어나기는 한다. 하지만 이 숫자 중에서도 적지 않은 학생들이 생명공학과 등 의대 관련 과를 이용하여 편법으로 의대를 가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의대를 가지 않더라도 이들이 모두 과학자로 빠지는 것은 아니다. 한성과학고의 모 수학교사는 실제 과학자가 될 수 있는 학생들은 20%도 안 된다고 ‘대치동 잔혹사’라는 제목의 피디수첩에 나와 지적한 바 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과학기술 경쟁력은 서방 경제선진국과 견주어서도 만만치 않다. 그만큼 우리 민족이 영리한 민족인 것이다. 따라서 북의 과학자 대부대가 얼마나 위력적일지는 미루어 짐작이 될 것이다.

 

북의 그 많은 제1고등중학교의 영재들이 정말 영재성이 있을까. 그저 수학 조금 잘 한다고 막 모아 놓은 것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을 수도 있겠는데 북의 과학영재는 인민학교를 마칠 때 수학 등 과학적 사고가 월등한 학생들 중심으로 뽑지만 일반 고등중학교 4학년(우리의 고등학교 1학년에 올라가는 학생을 대상으로 2차 선발을 한다. 인민학교 시절에 보이지 않다가 중학교에 가서 수학, 과학적 사고력이 터지는 학생들도 있기 때문이다. 또 인민학교 때는 과학영재인 줄 알았는데 막상 가르쳐보니 수학적 머리가 부족한 학생도 더러 나타난다. 그런 아이들은 일반 중고등학교로 내려 보내는데 거기가면 바로 우수한 성적을 얻는다고 한다.

 

그렇게 제1고등중학교는 철저하게 영재들만 엄선하여 가르치는 곳이다. 특히 북은 현재 영재학교에서 컴퓨터 교육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는데 중국 칭화대 컴퓨터 관련 학과의 1등부터 50등까지는 모두 조선유학생들이 차지한다고 한다. 이는 필자가 중국 취재 시 중국의 고위 간부에게 직접들은 이야기이다. 그만그만한 차이가 아니라 압도적이란 것이다. 
이런 학생들이 실제 바둑프로그램을 만들어 세계 대회를 휩쓸고 올해 인도에서 진행한 코딩대회를 싹쓸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북은 공식적인 보도를 통해 은하 3호도 젊은 과학자들이 대거 참여하여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주로켓 하나만 봐도 수만 가지의 부품이 필요하며 열에 잘 견디는 소재공업, 강력한 엔진의 동력공업, 첨단 통신기술, 인공지능 자동조종기술 등 아주 많은 과학분야에 있어 최첨단 수준을 돌파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이 중에 어느 한 분야만 뒤떨어져도 아니, 수만개 부품 중에 어느 한 부품이라도 말썽을 일으키면 바로 공중분해 혹은 우주미아 신세를 면할 수 없다.

 

▲ 2012. 12.12. 09. 49. 46 인공위성을 탑재한 은하3호가 서해 위성 발사장을 박차고 하늘을 향해 날아 오르는 모습     ©


 
✦ 남북이 힘을 합치면 무조건 세계 최강

 

모든 과학기술분야에서 100% 자체기술로 세계 최첨단을 돌파한다는 것은 그래서 그 어떤 나라도 감히 도전조차 할 수 없다. 그런데 북은 그것을 당당하게 목표로 제시하고 있으며 원자력, 우주로켓, 로봇공학, cnc공작기계 등 많은 분야에서 이미 세계 최첨단을 100% 자체기술로 돌파하고 있다.

기술을 좀 아는 사람들이라면 이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기에 사실 믿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북의 영재교육을 연구해보면, 그리고 유독 우수한 수학과 과학적 머리를 가진 우리 민족의 능력을 참고한다면 꼭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

 

남측도 사실, 자동차, 반도체, 정보통신, 석유화학 등 많은 분야에서 세계 최첨단을 돌파하고 있으며 최첨단은 아니더라도 크게 두각들 드러내고 있다. 일제식민통치 시기 타어어 달린 수레도 만들지 못했던 나라가 당시 비행기 탱크를 만들었던 나라들과 지금 반도체와 자동차로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남과 북이 힘을 합치면 그래서 세계에서 무서울 것이 없다고 본다. 통일만 이루면 굳이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 주변 대국들의 눈치를 보며 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세계의 첨단기술을 우리 통일한반도가 선도하며 만인이 부러워할 부강번영할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영영 사대주의 굴종의식까지 완전히 끝장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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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조선에서의수재교육과한국에서의영재교육에관한비교적인연구
  
孫啓林*
중국동북사범대학교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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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머리말
Ⅱ. 조선에서의수재교육발전과정
Ⅲ. 한국에서의영재교육발전과정
Ⅳ. 수재교육과영재교육의특징비교
Ⅴ. 맺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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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머리말
수재나영재(Gifted and talented) 란탁월한지적능력을가졌거나특정영역에서비범한재능을가진자를말한다. 수재나영재는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과학, 예술, 체조, 스포츠등광범위한영역에걸쳐존재하며특별한문화실조를경험하지않은정상적인민족인경우그인구의3-5%가영재급에속한다는것이통계학적인정설이다. 영재교육은다음과같은두가지이유에서그필요성을논한다.
첫째는누구나자신의능력을최대한계발하기위해교육을받을권리가있으므로영재학생들도보통학생이나특수아동처럼자신의능력과적성에맞는교육을받을교육권을인정해주어야한다는점이다.
둘째는급변하는국제사회에서능동적으로대처하기위해서국가가우수한인재를체계적이고지속적으로양성할필요가있다는것이다. 예로부터조선과한국에서는교육과인재양성을중요시하는전통을가지고있는단일민족국가이다. 20세기80년대에들어서조선과한국모두인재양성사업을보다더중요시하게되었다. 특히21세기에들어서서그사업을이전보다더활발히체계적이며법으로제정, 시행함으로써큰성과를이루고있다.
본논문은조선과한국에서의수재교육과영재교육의발전과정과특징을더깊이연구하고자한다.
Ⅱ. 조선에서의수재교육발전과정
지난20세기80년대초기부터조선에서는첨단과학기술인재와특별히예체능방면에서뛰어난인재를양성하기위해서수재교육을실시하여왔다. 90년대에들어서조선은국내에서는컴퓨터기술교육에전력하여많은정보기술인재를양성하여왔으며국외에도많은유학생들을보내어새로운선진정보기술을배워왔다. 또한예술, 체육, 서예등뛰어난인재를많이양성하여나라의건설과발전에이바지하여왔다. 그리하여21세기가들어서기전에이미수재교육체계가완성되었다.
다음은조선에서의수재교육의창립과발전과정, 체계와현황을살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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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啓林(손계림): 중국동북사범대학교교수, 국제및비교교육연구소소장, 조선-한국학연구센타주임, 국제korea학회"교육·체육"부회위원장, 중국비교교육학회상무이사, 길림성조선/학국학회부회장등.
1. 조선에서의수재교육체계설립배경
조선은교육사업을매우중요시하여끊임없이교육개혁을단행한결과교육사업이빠른속도로발전하게되었다. 조선은1950년부터전반적으로초등의무교육을실시하였다. 그러나조선전쟁의발발로인해중단되었다가정전후1956년부터4년제초등의무교육이실시되었고이어1958년4월부터는전반적인무료교육이실시되었다. 1967년부터전반적인9년제기술의무교육이실시되었고, 1972년부터1년제의취학전의무교육과10년제의중·고등학교의무교육을포함한11년제의무교육이실시되었다. 그리하여조선의새세대들은누구나할것없이노동에참가할연령이되기전까지국가가부담하는비용으로완벽한기초교육을받을수있게되었다. 
현재조선의교육체제는다음과같다. 취학전교육기관은2년제유치원으로서4-5세의유아를모집한다. 중등교육기관은6년제중학교로1-3학년까지는중등반이고4-6학년까지는고등반이다. 고등교육기관은보통전일제고등교육체제와"일하면서배우는" 고등교육체계로나뉘는데전자는3년제고등전문대학과4-7년제의대학이있고후자는공장고등전문학교, 공장대학(농장대학, 어장대학을포함), 통신교육과야간교육망, 간부와근로자정규교육체제가있다. 대학이후의과정으로는교육과과학분야의예비역군을배출하기위한연구원과박사원(대학원)이있다.
2. 조선에서의수재교육제도의제창과그완수
교육이보급되고과학기술이급격히발전함에따라조선은보통기초교육의질을향상시키기위해김정일위원장의제창과구체적인지도아래1983년평양시보통강변에"평양제1 고등중학교"를설립하여실험에들어갔는데김정일위원장이이학교를직접시찰하고학교의설립방침, 교수방법, 교사, 관리문제에관해장시간연설하시었다. "당시이학교를찾으신경애하는김정일장군님께서는수재란교육을시킨다고되는것이아니라우선머리가좋아야한다고강조하시면서유능한수재들을잘선발하여체계적으로전망적으로키워낼수있는획기적인조치를취해주셨다"1)1985년2월에도김일성주석께서는친히이학교를시찰하시었고. 이는조선정부에서이학교에얼마나많은관심을기울이고있는가를보여주고있다. 이어평양에이런유형의학교즉모란봉제1중학교, 동평양제1중학교, 창덕중학교등세곳이나더설립하였다. 동시에모든도와직할시에도"1고중"을하나씩설립하여보통중학교외에또다른신형의교육체계를만들었다. 또한1999년4월까지조선의모든군에서도"1고중"을하나씩설립하거나개조하였다.이로써"전국1고중교육체계는이미완성단계에들어갔다고할수있다.2)"그중제일먼저설립된"평양1고중"은나중에"중앙1고중"으로바뀌어전문컴퓨터수재학교로전환되었다.
3. 21세기"중앙1고중"의교육전환과수재교육발전현황
조선에서는정보기술인재를양성하기위하여많은강력한조치들을강구하여왔다. 이로써"중앙1고중"을더욱잘운영함과동시에지방의각도와시, 군에도"1고중"을하나씩설립하였다. 21세기에들어서는조건을구비한전국의모든중학교에컴퓨터과정을설치하도록하였으며각종컴퓨터프로그램제작경시대회를통해특수인재를선발하여"1고중"에보내거나직접대학에진학시켰다. 대학에서도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성이과대학등일류대학을위주로컴퓨터연구개발을진행하고정보기술인재육성기지를설립하였다.이외에도각대학에컴퓨터학부와학과를개설하였으며컴퓨터전문인재양성을목적으로하는

 

(null) 1)리명희,《평양제1중학교와 수재양성》,《월간 조국》2004년 3월호.
2)조선 《로동신문》,1999-04-01,3면.
"컴퓨터전공대학"도세웠다. 동시에조선에서는국내의정보기술인재양성에만족치않고국외에유학생을파견하여선진기술을배워오도록했다. 예를들면매년중국, 싱가폴등에유학생과대학교원을연수생으로파견하였고, 국외대학의컴퓨터전문가를초빙하여컴퓨터교수방법등을광범위하게보급하였다. 이리하여조선의컴퓨터지식의보급과제고는다원화하는발전추세를형성하였다. 그리하여조선에서는전국각지"1고중"을위주로정보기술인재와예체능등에뛰어난학생들을대대적으로양성하게되었다. 이와동시에전국적으로정보기술경연대회를열어정보기술인재를발굴하고이분야에뛰어난학생을선발했다. 전국각지의대학들과전문학교에서는정부의기술인재양성사업이강화되고고등중학교에서도컴퓨터교육이널리실시됨으로서자랑찬성과를이룩하고있다. 예를들면2001년9월2일진행된제2차전국교육부문프로그램경연대회에서학생들은창조적인생각과불타는열정을바쳐수많은프로그램을작성하고능란한컴퓨터기교를보여주었다. 이번경연에서대학분조와전문학교분조, "1고중" 분조로나뉘어진행되었는데제1고등중학교에서는원산제1고등중학교, 평양제1고등중학교, 평양개선제1고등중학교, 동평양제1고등중학교학생들이우수한평가를받았으며고등중학교에서는평양민흥고등중학교학생들을비롯한많은학생들이우수한평가를받았다. 이번경연은학생들을나라의정보기술을발전시키는데이바지할과학기술인재를양성하는데중요한계기가되었다.3)조선에서는수재교육체계에따라대학에서는조선의인재중시방침을높이받들어유능한과학연구핵심인력을키우기위하여열심히사업을진행해왔다. 김책공업대학에서는2002년수재반졸업생전원이후보학사(석사)로되었고많은학생들이대학기간에학사논문을제출하였으며여러명의학생들이석사로자라났다.4)이상에서보는바와같이지금조선에서의수재교육체계는매우완벽해서각방면의우수한인재를많이양성해나라의경제발전과과학기술진보에이바지하고있다.
Ⅲ. 한국에서의영재교육발전과정
한국에서는1978년한국교육개발원주관으로장기종합교육계획으로서의교육개발계획을(1978-1991년) 수립할때영재교육정책이중요한관심이되었다. 이때의문교부는1979년과학고등학교추진위원회를구성하였다. 이런정책적인관심은마침내1980년대에결실되어1983년경기과학고등학교설립을계기로1984년에다시4개의과학고등학교가전국에신설되었다. 영재교육에대한관심은유치원나초등과중등은물론대학수준까지확충되어나갔다.5)1985년발족한한국과학기술대학이그증거다. 그후20세기90년대에들어서한국에서는평등주의교육원칙에따라영재교육체계를잘발전시킬수가없었다. 그러다가21세기에들어서"BK21" 계획과《영재교육진흥법》이제정됨에따라영재교육을본격적으로추진하게되었다.
1. 영재교육정책의태동과배경
한국은1960년대후반부터중등교육의평준화가강력히추진되어서1969년에서1971년까지는중학교평준화, 1974년이후는고등학교평준화가한국중등교육개혁을위한핵심정책이었다. 그러나이런평준화정책의문제점에대한비판과반성은당연한논리였다. 특수교육의한분야로서영재아동교육에대한관심은평준화정책의평등지향성에대한비판과교육의수월성추구논리와맞물려발전되어왔다. 그래서1978년한국교육개발원이주관하여성안한제2차장기종합

 

(null) 3)조선,《로동신문》,2001-09-08.
4) 리명희,《평양제1중학교와 수재양성》,《월간 조국》2004년 3월호.
5)김종철:「한국교육정책연구」,교육과학사,1998년,P293.
교육계획「교육발전의전망과과제, 1978-1991년」은영재교육의중요성과그발전방향을정책적으로제시한보고서로서주목할만한것이었다. 
1980년대에들어서영재교육에대한관심은한국교육개발원, 한국행동과학연구소들을중심으로영재교육에대한연구가활발히진행되었다. 특히1980년7월30일교육개혁조치가있으면서영재교육이다시부각되면서종합영재교육방안에대한정책이심도있게추진되어과학영재교육방안, 외국어교육강화방안, 외국어고등학교설립계획, 대학부설예능교실설치안, 예·체능교육진흥방안, 체육특기자교육정상화방안등여러분야에대한연구가이루어졌다.6)
2. 과학고등학교설립과영재교육의발전
20세기90년대초까지한국의영재교육은여전히평등주의에원칙에따라발전을못하였다. 그러나무한경쟁시대인21세기에들어서영재교육에관심이있는일부학자들에의해서우수한인재를국가적차원에서육성할것을주장하여마침내영재교육이추진되었다. 1998년에전국적으로16개과학고등학교, 17개외국어고등학교, 21개예술계고등학교, 13개체육계고등학교가설립되어영재교육의기틀을잡아가게되었다.7)
그러나대학진학을위한성적산출방법에있어특수목적고등학교학생들에게적용되던비교내신제가폐지되면서1997년에이어1998년에도특수목적고등학교에서공부하는우수한영재들이이탈하면서영재교육이흔들리기시작했다. 이에한국교육부에서는영재교육을활성화시킬수있는방안을「교육5개년(1999-2003년)계획안」에포함시킨21세기를대비한"신지식인", 즉창의력이뛰어난인재를육성할수있는정책을수립하여1999년에발표하였다.
3. "영재교육진흥법"제시와영재교육현황
21세기는지식기반사회로서창조적지식생산능력이절실히요구되는시대이다. 이런시대적환경에적극적으로대처하기위해서한국은국가경쟁력의초석이될창조적지식생산자들을양성해서배출해내는일이시급하게되었다. 그러나지식과정보의창출은누구나할수있는일이아니고소수의영재들만이할수있는것이다. 나아가영재란타고나는것이지만동시에계발되지않으면안되는것이다. 이에따라영재를조기에발견하여그잠재력을계발시켜줌으로써지식창출능력이뛰어난고급인재를양성배출해내는일이급선무가되었다. 
1999년한국에서는특색있는대학을만들기위해고급두뇌인재양성을위한「BK21」계획을세우고시행하면서1999년11월4일한국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과학영재교육체계의확립과운영방안"에대한보고서를제출함에따라국회에서「영재교육진흥법」이통과되어2000년1월28일영재교육진흥법이제정되고2002년4월부터영재교육진흥법이공포시행됨에따라영재교육이본격적으로실시되게되었다. 이영재교육진흥법에는영재학교, 영재학급, 영재교육원이라는다양한영재교육기관에서초·중·고등학교급에걸쳐영재교육을실시하도록되어있다. 
2000년1월28일공포된영재교육진흥법에의해서한국정부는특정분야에뛰어난잠재력이있거나성취를보이는학생들을교육하기위해기존의국공립, 사립학교중에서영재학교로지정전환하거나새로신설할수있게되었다. 과거과학고등학교가있음에도불구하고영재학교를새롭게설립하는이유는특수목적

 

(null) 6)한국문교부편 「문교40년사」,1998년,P527
7)한국교육신문사:「한국교육연감(1999년)」,P197
고등학교만으로는뛰어난인재를양성하는데한계가있기때문이다. 그래서한국중앙영재교육진흥위원회는부산과학고등학교를과학기술부가부산교육청과협약아래지원하고관리하도록승인했다. 그래서2003년개교한영재학교인부산과학고등학교는과학분야에서특별히도전적인프로그램을필요로하는학생들을위한특별프로그램을제공하려는목적으로설립되었다. 이것이영재교육진흥법이공포시행된후한국정부가세운최초의영재학교이다.
영재교육진흥법에의하여영재학교에서지도할수있는영재교육영역은다양하여특색있는영재학교가활발히설립되고발전하게되었다. 2000년부터지금까지한국의영재교육기관은전국81개, 초·중등학교의영재학급수177개, 지역교육청과대학의영재교육원36개170개학급이있다. 이곳에서공부하는학생은모두1만여명이다.8)
Ⅳ. 조선에서의수재교육과한국에서의영재교육에관한특징비교
조선에서는1980년대초기부터점차적으로11년제전반적의무교육제를실시함과동시에고등교육의무화를실시하기위한준비단계에들어서면서수재교육체계를수립한반면, 한국에서는1960년초반부터1980년초까지교육의평준화, 보편화와평등화라는리념적기조를강조하였으나1980년대에접어들면서교육의수월성을교육발전의목표로삼고정책적변화를시도하였다. 이와같이거의같은시기에수재교육과영재교육문제가제기되었는데각각교육제도나체계상에어떤특징이있는가를살펴보도록하겠다.
1. 조선에서의수재교육의특징
조선에서수재교육을실시하는"1고중" 교육체계는전반적10년제고중의무교육체계와는다음과같은다른특징을가지고있다.
첫째는수재학생선발제도와방식이다르다. 수재학생선발은주로소학교졸업때에뒤늦게머리가트이는학생들도있어중학교4학년진급할때도실시한다. 학생들의기억력, 상상력, 응용력을판정하는지능시험과수학시험을기본으로하여진행되는예비선발시험은전국의각도, 시, 군에서진행한다. 그러나이렇게선발된학생들이모두본학교학생으로되는것은아니다. 각도, 시, 군에서선발된학생들은다시이학교에서지적능력과응용능력을판정하는치렬한경쟁속에서입학수험을치르게된다. 여기서선발된학생들만이평양제1중학교에올라오게된다. 선발된학생들에게는평양제1중학교에서일정한기간지정된몇개의과목들을배워주고그학습방향에기초하여머리를잘쓰지않으면풀기어려운응용문제들을가지고다시실력판정을위한예비수험경쟁을진행한다. 바로여기에서합격된학생들만이본학교입학수험에응시하게되는데이수험경쟁에서이겨야만정식평양제1중학교학생이될수있다. 2003년조선의전국각지에서선발되어온500여명의우수한학생중입학수험자격을받은학생은250여명이며 입학 수험에서합격되어본학교에정식으로입학한학생은120여명밖에안된다고한다.9)그리고조선은매년중학생수학경시대회를열어금상과은상수상자는"중앙1고"에, 동상수상자는지방의"1고중"에진학시키고있다. 이렇게입학자체가매우힘든만큼학생들의입학열의와학부모들의관심은해마다높아지고있다. 평양제1중학교에입학한학생이라도수재급교육진도에따라가지못하는학생들은도중에물러나지않으면안된다. 그선발은년간에두차례의학기말시험과두달에한번씩진행하는판정시험을통하여선발한다. 일반적으로머리가비상한학생들은탐구심이남달리

 

(null) 8)http://blog.naver.com/glory0211/do
9) 리명희,《평양제1중학교와 수재양성》,《월간 조국》2004년 3월호.
강할뿐아니라지적능력과응용능력이뛰어나기때문에모든것을윈리적으로인식할때가지깊이파고들며창조적으로사색한다.
둘째로교수내용과교원수준도보통고등중학교와는다르다. "1고중"의학생은국가가규정한고등중학교의필수과정뿐만아니라선택과정도배워야한다. 이선택과정은보통고등중학교의과정보다훨씬더깊이가있으며각종다양한과외소조활동과기술조작훈련〉?참가하여야한다. "1고중"의학생은국가가규정한보통고등중학교가설치한과목을사전에완성할수있고고등중학교5-6학년이되면선택과목을위주로한다. 선택과목으로는혁명사,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컴퓨터등이있다. 이들과정의내용은대학에서배워야할수준이다. 일반적으로수학과컴퓨터를선택한학생이가장많지만학교의교사들의역량과교수시설에근거하여정해진다. 치렬한수험경쟁속에서알알이골라진수재급학생들은현대적인교육환경에서수준높은평제1중학교수재용교과서를가지고유능한교원들의지도아래교육을받는다. 교원들은김일성종합대학과김책공업대학을졸업한30-40대의재능있는대학교원과우수한박사원졸업생들을교원으로선발배치하고권위있는대학교수, 박사들의초빙강의도자주연다. 지금이학교학생! 들은미래의과학정보두뇌진의한성원으로될커다란포부를안고수업시간은물론과외학습시간에도분과초를쪼개가며경쟁적으로학업에열중하고있다.
셋째로, 학교의교수설비와시설도조선의중학교에서가장우수하고선진적이며완벽하다. 많은설비시설과실험기자재들은거의가수입한것들이다. "중앙1고중"을예로들면이학교에는모두25개의실험실이있는데실험실의기자재가완벽하게갖추어져있고시약도충분하다. 또한우수한랩실, 신형의컴퓨터와TV조정실, 방송실등을갖추고있으며대형체육관, 수영장도있고선반이잘갖춰진실험실습공장이있으며교실의책걸상은모두신형이다. 이러한설비는지방의보통고등중학교와는비교할수없는것이다.10)"평양제1고중"의졸업생들중절대다수는북한의몇개안되는"일류대학"에진학할수있다. 예를들면김일성종합대학, 김책종합공업대학, 평성이과대학, 평양의과대학, 김형직사범대학등이다. "평양1고중"의학생은만일고등중학교6학년동안전과정에서성적이모두우수하면시험없이자유롭게대학과전공을선택할수있다. 또한국제이과올림피아드에서좋은성적을거둔학생도무시험으로상응한대학에진학할수있다. 
이상에서보는것과같이조선에서는수재교육에의해근20년간에걸쳐평양제1중학교에서는수많은학생들이10대에학술적으로나실천적견지에서나의의가큰학위론문을제출하였다. 이학교를졸업한학생들은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의학대학등조선의중앙대학에들어가게되며특별히뛰어난학생들은재학중에대학에편입되기도한다. 조선에서는이미평양제1중학교졸업생출신들이과학연구기관의중추를이루고있고과학계의관록있는로장들과어깨를나란히첨단과학기술분야를개척해나가고있다. 인공지구위성《광명성1호》를단번에궤도에진입시킨다계단운반로케트의설계, 제작자들과바둑프로그램의작성자들이바로평양제1중학교출신들이라는것은이미세상에알려져있다.11)
2. 한국에서의영재교육의특징
여기서는한국에서의영재교육과관련하여학생선발, 교육과정운영, 교원의자격및배치, 재정확보, 그리고대학과의련계에대해살펴보고자한다.

 

(null) 10)손계림:「조선의 정보기술 정책과 정보화 기술교육에 관한연구」,「남북한 정보통신 정책협력에 관한 학술회의 논문집」,2002년 중국베이징,P113
11) 리명희,《평양제1중학교와 수재양성》,《월간 조국》2004년 3월호. 
첫째로, 「영재교육진흥법」에따라학생입학선발은일반과학고등학교와는달리전문가의추천이있어야한다. 영재교육대상자선정의전문성을확보하기위해영재교육기관내에영재교육대상자선정추천심사위원회를두고있다. 선정추천심사위원회는당해영재교육기관의소속교원, 교과전문가, 영재교육전문가, 교육평가전문가, 교육심리전문가, 교육행정경력5년이상의교육공무원, 기타학식과덕망이있으며영재교육에조예가있는자등으로구성된다. 선정추천심사위원회는영재학교입학생선발에필요한원칙, 절차, 도구, 기준등을결정한다.
영재학교에서의신입생선발의특징은다음과같다.
1) 영재학교의신입생선발전형에응시하려면우선교장이나전문가의추천을받아야한다. 2) 영재학교에대한지원자격은중학교재학생및졸업예정자라야한다. 3) 전형방법은다단계에걸쳐서수학과과학분야의창의적문제해결력을중점적으로평가하는점이특징이다. 4) 선발마지막단계에서는전문가들이선발대상자들의수업과정을관찰하면서수행과정을수정하고보완하는능력있는학생을선발하도록한다.
둘째로, 교육과정은대학과유사한형태로운영한다.
영재학교교육과정은학교가자율적으로결정하며운영할수있는데이는개별화맞춤식교육을융통성있고원활하게하기위한것이다. 커다란특징은대학과유사한형태로교육과정이운영된다는점이다. 과학영재학교교육과정을평가하고질적수준을발전시키기위해서국가수준에서주기적으로剋揮漬? 학교와교육기관평가, 교육과정편성및운영에관한평가를실시하여지속적인개선이이루어질수있도록하고있다. 
셋째로, 특별히선정된수준높은교원을영재학교교사로, 여기서는특별한자격증이없어도전문성이인정되면계약직교사로임용한다. 고등학교급의영재학교에서는해당분야의전문성을갖춘교사의확보가영재학교성공의관건이되는중요한사항이다. 따라서각교과영역의전문가와교수-학습에서의전문가가균형있게임용되어영재교육을담당하고있다. 또한교사들의전문성을제고하기위해서영재학교교사들은자체연수, 학회참석, 국내연수, 해외단기연수, 사이버연수등을통해지속적으로영재교육에관한전문성을키워가고있다. 2003년8월에40시간에걸친해외연수를미국, 이스라엘, 러시아, 태국등에서실시했다.12)
Ⅴ. 맺은말
상술한바와같이조선에서는20세기80년대부터정보기술교육을중시하기시작하였다. 그리고"수재교육체계"를통해서많은우수한컴퓨터인재들을양성하여90년대부터정보산업을발전시키고지금은"광명"망을연구개발하게되었다. 그리고윈도스2000에의하여개발된조선어입력시스템, 다언어번역시스템, 인터넷과이동통신이연관된대형기업의정보시스템, 테이터관리시스템, 인터넷관리및서비스, 국제인터넷서비스등을지속적으로발전시키고있다. 이첨단과학기술기관에서일하고있는인재들은거의"수재교육체계"에서양성되었다. 지금중등교육단계에서의전문수재양성사업은비단평양제1중학교에서만이아니라조선의각시, 도, 군들의제1중학교에서도진행되고있다. 이렇게계통적으로체계적으로양성해내고있는많은인재들로인하여조선의과학기술은빠른속도로발전하고있다. 
 

 

(null)
12)조석희:「이것이 한국정부가 세운 최초의 영재학교다」,《교육 개발》2003년1+2호
한국에서도1970년대까지노동집약산업국가였던것이1980년대에접어들면서기술집약산업국가로변모하면서선진국가들과의국제경쟁에서과학기술의고도화가그어느때보다더필요하게되었다. 이러한사회적변화는교육체제의새로운변화를요구함에따라그결과과학영재교육의필요성이대두되었다. 이로써한국에서는새로운영재교육진흥법이제정되어영재교육을힘있게추진할수있게되었다. 조선에서의수재교육체계나한국에서의영재교육체계에의하여얻은경험을더욱주목하여야하며21세기의우수한인재들은이교육체계를통해서수많이양성될것이다.    
   
참고문헌
1. 손계림:《조선의정보기술정책과정보화기술교육에관한연구》,《남북한정보통신정책협력에관한국제학술회의논문집》, 2002년12월.
2. 손계림:《조선에서의"수재엘리트" 교육체제에관한연구》,《외국교육연구》1999년, 제6호.
3. 김정일:《평양제1고등중학교를견본학교로만드는것에관하여》,《과학교육사업발전에관하여》, 조선로동당출판사, 1999년.
4. 조선중앙통신사, 《조선중앙년감》,1988-2002년.
5. 조선《로동신문》, 1990-2004.4.
6. 조선《교원신문》, 2003년.
7. 조선《교육신문》, 2004.1-4.
8. 손계림《전후한국교육연구》, 강서교육출판사, 1995년.
9. 손계림《한국과학기술과교육발전》, 인민교육출판사, 2004년.
10.김종철:《한국교육정책연구》,교육과학사, 1989년.
11.문교부《문교40년사》,1998년.
12.한종하《과학영재교육의도입과과정》, 《교육혁신의반성과지로》, 교육과학사, 1991년.
13한국신문사,《한국교육연감》,1990-2002년
14.조석희《이것이한국정부가세운최초의영재학교다》,《교육개발》, 2003년.1+2호.
15. 한국《영재교육진흥법》, 《영재교육진흥법시행령》-http://opendic.naver.com.
16.리명희:《평양제1중학교와수재양성》,《월간조국》,2004년3월호.-http://www .kcna.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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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옹호자 vs. 비판자, 세력 구도 보니…

 
재신임 놓고 野 내분 심화…김부겸도 참전
곽재훈 기자 2015.09.11 17:36:33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안을 놓고 새정치연합 내에서 '친(親)문재인 대 반(反)문재인' 구도의 세력 재편이 일어나는 양상이다. 문 대표가 던진 재신임-혁신안 연계 카드 자체에 필연적으로 수반될 수밖에 없는 현상이다. 

11일 오후에는 김부겸 전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문 대표의 재신임 추진안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문 대표는 재신임 카드를 내리고 폭넓게 당의 화합을 요청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와 함께 국민의 의견을 더 경청해야 한다. 천정배를 만나고 정동영을 만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주장한 '천정배 포함 통합 조기 전당대회'론이나 정세균 상임고문이 주장한 '문 대표 2선 후퇴 및 범계파 연석회의 구성'론을 상기시킨다. 

김 전 최고위원은 "총선에서 이기려면 우군을 모두 합해야 한다"며 "절대적으로 옳은 혁신도, 완벽하게 틀린 비판도 없다. 승리의 길이라면 상처도 영광도 다 모아야 한다"고 혁신안 통과를 놓고 배수진을 친 문 대표를 우회 비판하기도 했다. 단 김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서도 "우리는 문재인만으로도 총선 승리가 불가능하지만, 문재인을 배제한 총선 승리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반문' 진영에도 경고하며 "모두 냉정을 되찾고 정치의 대의를 다시 생각할 때"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한길, 안철수, 박지원 등 비주류 주요 인사들은 물론 범주류인 정세균 상임고문까지 문 대표의 재신임 추진에 대해 비판적 의사를 밝힌 가운데, 김 전 최고위원까지 가세한 것.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2.8 전당대회 당시 '반(反) 문재인 대항마' 추대설이 돌았으나 결국 본인이 고사해 불출마했었다.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 결정을 놓고 새정치민주연합 내 주요 세력그룹과 인물들이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그림 왼쪽의 황색 타원은 기존의 범(汎)주류, 오른쪽의 녹색 타원은 비주류에 해당한다. ⓒ프레시안


문재인의 비판자들

새정치연합 내에서 문 대표의 '재신임 카드' 비판론에 동참하고 있는 이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통적 의미의 계파 수장들이다. 김한길 전 대표, 정세균 고문,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이다. 김한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절망이 기교를 낳고, 기교 때문에 또 절망한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참담한 심정"이라며 "대표는 자신의 뜻을 따라주지 않는다고 화만 내고, 같은 지도부인 최고위원들과 전혀 대화하지 않고 복종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 최고위원은 "문 대표는 재신임 여부는 물론 절차에 대해서도 전혀 상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최고위원 다수가 반대하는 재신임 투표를 강행하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에 위배된다. 지도부 존폐가 걸린 중대한 사안이므로 최소한 최고위 동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세균 고문도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에서 "대표의 고충이나 고심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시기적으로나 방법상으로 적절치 않다. 재신임 투표가 지금보다 더 큰 혼란을 낳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라며 "당 대표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갈등과 분열을 극복해야지, 상대를 제압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정 고문은 지난 9일 "문 대표 등 지도부가 살신성인의 자세로 대결단을 해달라"며 2001년 보궐선거 패배 후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새천년민주당 총재직에서 물러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문 대표가 최고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신임을 여론조사(국민·당원)로 하겠다며 일방적 선언을 하고 퇴장한 것은 독선"이라며 "대표의 결정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또 앞장서서 '조기 전당대회론'을 주장하고 있는 이종걸 원내대표는 본디 계파색이 없는 인물이지만, 원내부대표단 10여명을 지명한 원내지도부의 수장이다. (☞관련 기사 : 비주류 '조기 전당대회'론에…文 '당원·국민 재신임'으로 응수)

계파·세력그룹보다도 인물 면에서 차기 대선주자급으로 점쳐지는 인사들 가운데에는, 이날 공개 입장 발표를 한 김 전 최고위원 외에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문 대표에 대해 강하게 날을 세우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아무도 혁신안이 통과된다고 당이 혁신적으로 바뀌고 총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지 않는다"며 "지금은 대표의 미래를 걱정할 때가 아니라 당의 미래를 걱정해야 할 때"라고 일침을 가했다. 안 전 대표는 "결과에 상관없이 극심한 분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재신임이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 혁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힘을 모을 때"라고 했다. 

박영선 전 비대위원장은 당내 현안에 대해 '침묵 모드'를 유지하며 국정감사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최근 북콘서트에서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정계 복귀 필요성을 언급하고 문 대표를 비판해 주목을 끌었던 데다가(☞관련 기사 : '反문재인' 박영선, 손학규 정계 복귀 촉구?) 최근 김한길 전 대표와 가까운 '민집모' 소속 의원들이 16일로 예정한 혁신안 평가 토론회에 박 전 위원장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박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박 전 원내대표는 당내 상황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국정감사만 열심히 하고 있는데 (언론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문재인의 옹호자들

문 대표에 대한 비판 세력이 이처럼 비주류 주요 계파와 인물들에 범주류 일부(정세균계)가 가세한 형국이라면, 문 대표의 '재신임' 결단을 이해 내지 지지한다는 쪽은 2.8 전당대회 후 당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이들로 분석된다. 특히 지도부의 일원인 전병헌 최고위원은 계파상으로는 정세균계로 분류되지만 이번 재신임 이슈에서는 문 대표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역시 정세균계인 최재성 총무본부장도 "문 대표가 언급한 '국민 여론조사 50%, 권리 당원 투표 50%' 방식이 합리적"이라며 이와 유사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문 대표가 재신임 조기 강행을 선택했다"며 "안타깝지만 현직 당 대표가 내릴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재신임 카드가 나온 이상, 그 방법과 의미를 두고 벌어지는 논란은 짧을수록 좋다"며 "하루라도 빨리 재신임 투표 결과에 따라 당을 수습해 가는 것이 당의 통합을 위해 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 고문의 '연석회의' 제안을 겨냥한 듯 그는 "더 큰 통합이나 다른 버전의 테이블을 만들더라도 지도력이 정비되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하기도 했다.

486 운동권 출신 및 당내 진보 성향 의원들 상당수도 '문 대표가 다 잘한 것은 아니지만, 비판만 하기에는 문 대표가 짊어진 짐이 너무 크다'는 수준의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486 그룹의 대표 격으로는 이인영·우상호 의원이 꼽히고, 이들은 진보 성향 초·재선 모임인 '더좋은미래' 모임의 핵심 멤버이기도 하다. 

이날 우상호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재신임 방법을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것은 아주 협량하다"며 "그렇게 치사하게 왈가왈부 하는 게 아니다"라고 당내 비주류룰 겨냥해 강경한 비난을 쏟아낸 것은 그래서 주목받는다. 우 의원은 "당원과 국민의 의견을 묻겠다는 취지로 재신임 방식을 제시한 것 같은데 이 정도는 받아들여야 한다"며 정 고문의 '연석회의' 주장을 겨냥해서도 "원탁회의에서 대표가 선출된 게 아니지 않느냐. 원탁회의는 재신임이 되지 않았을 때, 비대위를 꾸릴 때 중진들의 협의 기구"라고 일축했다. 

'김상곤 혁신위원회' 역시 문 대표가 혁신안 통과에 대표직을 건 만큼, 혁신안 관철과 실천을 위해 당분간이라도 문 대표 측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같이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특히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교수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비주류 측의 조기 전대론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관련 기사 : 조국 "혁신안 제쳐두고 조기전대? 같이 망하는 길")

안희정 충남지사는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 결정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지만 '혁신안을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문 대표에게 힘을 싣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최근 안 지사는 충남도당 당보에 기고한 글에서 '혁신위가 합법적 프로세스를 통해 권한을 위임받은 만큼, 혁신안을 중심으로 단결하는 것이 성숙한 당원의 도리'라는 메시지를 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재신임은 문 대표의 결단"이라며 "안 지사는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힌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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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국정화 ‘빨간불’, 정부 폭주극 벌일까?

 
 
역사교사 98%가 정부가 내세운 당위성에 ‘반대’
 
육근성 | 2015-09-11 16:50:2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야당의원: “장관, 교과서 국정화 어떻게 하겠다는 보고가 왜 없느냐?”

교육부장관: “......”

야당의원: “차관이 학자일 때는 국정교과서 안 된다고 하지 않았느냐?”

교육부차관: “일부에서 국정 전환하자는 주장 있기 때문에… 이 문제 검토 중…”

야당의원: “국사편찬위원장은 유신 때도 국정화에 반대하지 않았느냐?”

국편위원장: “그 당시로서는 그랬지만…”

 


국감장에서 벌어진 ‘말 바꾸기 쇼’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교육부 국정감사장에서 벌어진 진풍경이다. 피감기관 대표로 나온 정부 측 3인의 말 바꾸기는 도를 넘었다. 불과 며칠 전 언론에 나와 공개적으로 했던 말까지 뒤집었다.

황우여 교육부장관은 ‘추진’을 ‘검토’로 바꿔치기했다. “국정교과서 추진할 것인가?”라는 야당의원들의 질문에 “미리 말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장관 취임 직후부터 ‘국정화’를 입버릇처럼 외쳐온 그가 갑자기 말을 바꾼 것이다. 지금 국정화에 대해 말하는 게 적절하지 않단다. 앞뒤가 영 안 맞는다.

지난 8월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황 장관은 “검·인정을 하다 보니 7가지 교과서로 가르치는데 이것이 혼란스럽다”며 “9월까지 (국정교과서 추진을) 매듭을 짓겠다”고 확언한 바 있다. 그런데 국회 국감장에서는 교묘하게 말을 바꿨다. 추진 사실을 인정하는 시점을 최대한 늦춤으로써 야당이 적극 공세로 돌아서는 걸 일단 막아보자는 꼼수다. 박근혜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이제 누구나 다 아는 공공연한 비밀인데도 저런다.

▲ < “교과서 국정화는 소수저자의 독단”이라며 반대 글 기고(1973)했던 김정배 국편위원장>


학자 땐 ‘반대’, 감투 쓰더니 ‘찬성’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원래 국정교과서 반대론자였다. 1973년 박정희가 국정교과서를 추진하자 “다양성을 말살하고 획일성만 찾으려는 것은 위험하다”며 반대를 분명히 한 바 있다. “소수 저자 만에 의한 (국정)교과서는 독단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던 그가 고위공무원이 되더니 “현재는 독재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국정제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편다. 말을 바꾸기 위해 자기모순에 빠지는 짓도 서슴지 않는다.

김 위원장은 1993년 국사편찬위원 자격으로 김영삼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유신 때 국사책을 국정교과서로 획일화해 역사인식의 경직성 또는 국수주의적 사고 등 문제점을 일으키고 있다”며 “국사교과서는 (국정이 아닌) 검정으로 해줬으면 합니다”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이제 와서 다시 국정제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주장한다. 소가 웃을 일이다.

김재춘 교육부차관도 딴 소리를 했다. 김 차관 역시 국정교과서 반대론자였다. 자신이 발표한 논문(2005,2009)에서 “국정교과서는 독재국가에서만 주로 사용되는 제도”라며 “국정제는 정치적·이데올로기적인 통제 목적에서 유지되어 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랬던 사람이 이젠 국정교과서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정화 작업의 주역인 김정배 위원장과 김재춘 차관. 학자 땐 국정화 반대하다가, 박근혜 정권이 하사한 감투 하나씩 쓰더니 국정화 지지로 급선회한다. 그래봤자다. 권불십년이요, 화무십일홍이다.


정부가 내세운 ‘국정화 당위성’은 엉터리

정부여당은 ‘교과서 국정화’를 주장하면서 몇 가지를 명분으로 내세운다. ▲교과서 다양성에 의한 혼란 ▲현 교과서의 좌편향 문제 ▲교과서 단일화로 인한 수능 준비 수월 ▲사교육비 감소에도 영향 ▲균형 잡힌 역사교육은 국가의 책임 ▲많은 국민과 지식인들의 요구 등의 이유로 국정제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정말 그럴까? 저들의 주장이 맞는 건지 검증해볼 수 있는 자료가 나왔다. 현직 역사교사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가 그것이다. ‘국정화 사유(통일된 교과서 필요, 좌편향 교과서 수정 등)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가 98.6%에 달한 반면, ’동의한다‘는 1%에 그쳤다.

‘단일 교과서가 수능 준비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차이가 없다’는 의견이 절반(49.7%)을 차지했고, 도움은커녕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45.9%에 달했다. ‘수월해 진다’고 답한 경우는 4.4%에 불과했다.

국정교과서와 사교육비 관련성을 묻는 질문에 ‘사교육비가 (대폭 혹은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대답한 비율(60%)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영향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경우(39.8%)가 많았으며 ‘사교육비가 감소할 것’이라는 답한 경우는 0.2%에 그쳤다.


98.6%가 반대, ‘빨간불’ 무시하려는 정부

이쯤이면 정부여당의 ‘국정화 당위성’ 주장은 엉터리라는 게 입증된 셈이다. 절대 다수가 반대하는 국정제를 왜 강행하려는 걸까? 대체 누가 밀어붙이기에 학자로서의 신념도 내팽개치는 걸까? 군색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자기모순에 빠지는 것도 서슴지 않는 이유가 뭘까?

이번 여론 조사결과에서 이에 대한 답을 유추해 볼 수 있다. ‘국정화 추진은 누구의 의지가 가장 크게 반영되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박근혜’라고 답한 경우가 69.1%로 압도적이었다. 다음으로 뉴라이트계열 학자(26.2%), 황우여 장관(2.2%) 등이었다. 뉴라이트도 박 대통령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렇다면 국정화 추진은 ‘박 대통령에 의한 박 대통령을 위한 일’이라는 봐도 무방하다는 얘기가 된다.

타당성과 현실성뿐 아니라 심지어는 명분과 국민여론 까지, 가리키는 건 그 어느 하나도 국정화에 대한 당위성과 거리가 멀다. 이런데도 정부는 여론의 ‘빨간불’을 무시하고 폭주할 기세다. 극소수의 이익과 목적을 위한 일을 다수에게 강요하는 것, 이게 파쇼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2&table=c_aujourdhui&uid=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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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묘묘하고 서글픈 새들의 둥지 천태만상

기기묘묘하고 서글픈 새들의 둥지 천태만상

윤순영 2015. 09. 11
조회수 1841 추천수 0
 



깃털로 들머리 가리고, 물위에 방석 엮어 띄우고, 딱따구리 둥지 줄여 쓰고…

천조각, 플라스틱, 철사까지 재료로…그렇게 우리는 바꾸고 새들은 적응한다

 

크기변환_YSJ_87961.jpg» 이끼와 부드러운 깃털, 거미줄로 물잔 모양의 둥지를 짓는 멸종위기야생생물2급 긴꼬리딱새.

 

둥지는 새들의 집이다. 그곳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며 포식자나 위험으로부터 피한다. 특히 번식기가 다가오면 새들은 알을 낳아 안전하게 새끼를 키울 수 있는 둥지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크기변환_YSJ_6100.jpg» 땅바닥에 둥지를 트는 멸종위기야생생물2급 검은머리갈매기.

 

둥지는 나무 위나나무구멍땅바닥벼랑바위물 표면 등 새 종류와 생활 방식에 따라 다르다. 둥지 모양도 물잔밥그릇접시반구형굴 등 다양하다둥지 재료도 천차만별이다.

 

크기변환_DSC_4996.jpg» 들머리에 깃털로 문을 만들어 위장한 흰머리오목눈이의 둥지. 새끼가 먹이를 받아먹고 들어가면 둥지 아래에 보이는 깃털이 닫혀 안이 보이지 않는다.

 

물까치까치는 나뭇가지로 둥지를 만드는 대표적인 새이며 흰머리오목눈이는 이끼를 이용하여  타원형의 둥지 위에 새의 깃털을 이용하여 정교하게 위장 문을 만들어 달아 아예 둥지 안이 보이지 않게 한다.

 

크기변환_YSY_1301.jpg» 참매는 15미터 이상 높이에 마른 나뭇가지를 이용해 둥지를 짓는다.

 

크기변환_YS1_2220.jpg» 마른 나뭇가지와 이끼를 이용해 둥지를 짓는 물까치는 집단번식을 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둥지를 만드는 조류 중에서 멧비둘기는 나뭇가지로 나무 위에, 저어새는 줄 뿌리와 갈대로 바위나 땅바닥에 둥지를 흉내만 낸 듯 엉성하게 만들지만 그들에겐 최상의 둥지다.

 

크기변환_1SY_8921.jpg» 흙 벼랑에 구멍을 파고 둥지를 만든 물총새.

 

긴꼬리딱새는 거미줄과 깃털이끼를 사용해 물잔 모양의 둥지를, 제비는 개흙으로 둥지를 만든다. 딱새는 마른풀과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하여 밥그릇 모양의 둥지를 만든다.

 

크기변환_DSC_3186~1.jpg» 개흙과 볏짚을 사용해 둥지는 짓는 제비.

 

물총새와 청호반새는 흙 벼랑을 이용해 흙을 파고 들어가 둥지를 만든다. 바다직박구리는 암초의 틈암벽의 갈라진  벼랑에 난 작은 구멍에 식물의 가는 뿌리나 마른 풀을 써서 밥그릇 모양의 둥지를 만든다.

 



크기변환_YSJ_9675.jpg» 반구형인 팔색조 둥지.

 

팔색조는 나뭇가지, 마른 풀나뭇잎, 이끼를 사용하여 반구형의 둥지를 만들고, 뿔논병아리는 물위에 수초를 역어 방석 모양의 둥지를 뛰운다.

 

크기변환_YS1_5051.jpg» 물위에 수초를 모아 둥지를 짓는 뿔논병아리.

 

새들은 나뭇가지나뭇잎이끼나 동물의 털마른 풀잎과 가는 뿌리 등을 물어 와 바닥에 쌓아서 충격 흡수, 보온력통기성, 습도까지 고려한 쾌적한 둥지를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 알을 낳는다.

 

크기변환_YSY_5916.jpg» 이끼를 주 재료로 사용하는 큰유리새.

 

오색딱따구리나 까막딱따구리는 수컷이 몇 개의 나무에 구멍을 조금 내어 둥지를 만들 후보지를 준비한 뒤 암컷을 유혹한다. 짝짓기 할 암컷이 결정되면 암컷과 같이 둥지를 만들 나무를 최종 확정하고 부부가 함께 번식하기에 적합하도록 둥지를 만든다까막딱따구리 둥지는 원앙의 둥지로 사용되기도 한다.

 

크기변환_DSC_2146~3.jpg» 목질이 연한 은사시나무에 둥지를 만든 멸종위기야생생물2급 까막딱따구리.

 

스스로 나무를 파내 집을 짓는 딱따구리도 이제는 무른 나무를 선택하여 손쉽게 집을 짓는다특히 까막딱따구리는 소나무전나무 등 단단한 침엽수 나무에 구멍을 파 집을 지어 여러해 사용해 왔으나 은사시나무 조림이 늘어나면서부터 제법 아름드리로 자란 무른 나무에 집을 짓는 편이 손쉽다는 것을 알아챘다.

 

 크기변환_1SY_1621.jpg» 딱따구리는 목질이 연한 오동나무를 선택하여 둥지를 만들었다. 이 둥지를 다시 소쩍새가 사용하고 있다.

 

흰눈썹황금새파랑새동고비, 박새, 호반새, 소쩍새 등도 딱따구리가 쓰다가 버린 나무구멍을 재활용해 둥지로 쓴다.

 

크기변환_YSJ_0120.jpg» 동고비는 딱따구리가 쓰던 둥지 들머리를 흙으로 막아 자신만이 들어 갈수 있도록 미장을 한다. 흙을 물고 와 둥지 구멍을 좁히는 공사를 하고 있는 동고비.

 

새들을 환경 변화에 적응해 둥지를 만드는 곳도 다양해지고 있다.

 

크기변환_DSC_2001~2.jpg» 신발장에 둥지를 튼 딱새.

 

크기변환_DSC_0910.jpg» 우편물 함에 둥지를 마련한 딱새.

 

그뿐만 아니다요즘 환경의 변화로 인해 순수 자연재료만 쓰던 새 둥지에서 눈에 띄게 비닐, 비닐 끈, 종이, 헝겊, 플라스틱 등을 재료로 쓰는 모습은 흔하게 볼 수 있다. 심지어 철사 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크기변환_YS3_1246.jpg» 줄 뿌리와 갈대를 둥지 재료를 사용하는 저어새 둥지 안 오른쪽에 인쇄된 두꺼운 종이가 보인다.



 

새들도 그 시대의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사례지만, 환경오염이 만연돼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크기변환_SC_0166.jpg» 버려진 헝겊을 나뭇가지에 매달아 지은 꾀꼬리 둥지.

 

동물들은 환경변화에 적응하며 살고, 사람은 환경변화를 만들며 사는 존재이다.

 

크기변환_시우리150404-3.jpg» 비닐 끈으로 만들어진 새 둥지.

     

달라지는 새 둥지는 환경을 어떻게 다루는지 보여주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사진/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한겨레 <물바람숲>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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