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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 '독성'을 요리하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프라이팬, 알고 사용하자·①
 
 

올 추석도 부치고 굽고 볶고 끓여 상 차릴 걱정이 앞섭니다. 이때 빠져서는 안 될 주방기구가 프라이팬이죠. 그리고 프라이팬의 생명은 음식재료가 눌어붙느냐, 안 붙느냐에 따라 좌우됩니다. 계란후라이라도 해 먹으려면, 매끄럽게 코팅된 프라이팬이 필수니까요. 

'눌어붙지 않는' 테플론 코팅 프라이팬은 1956년 프랑스 회사 '테팔(TEFAL)'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불소수지코팅제인 테플론이 코팅되지 않은 프라이팬은 프라이팬이 아닐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불소수지코팅제의 핵심인 '과불화옥탄산(PEOA)'이 건강에 위협적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당뇨와 고혈압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니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임종한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 교수와 프라이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는 환경독성학, 환경오염물질, 식품위해요인에 대한 관심을 가진 환경의학자로, 2013년에 책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예당Friend 펴냄)를 냈습니다.  

 

▲ 임종한 교수. ⓒ작은것이아름답다(정은영)

- 프라이팬에 쓰이는 불소수지 코팅 제품의 유해성이 알려진 지 10여 년 흘렀지만, 이에 대한 정보가 여전히 부족한 것 같습니다.


워낙 프라이팬 자체가 일상에서 많이 쓰이고, 그 위험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는 상태에서 대체물질이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우려가 많습니다. 아직도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이 부분에 대해 잘 모르고, 이런 문제에 대한 국내 연구도 별로 없어요. 시중에 유통되는 화학물질에 대해서, 또한 무엇을 통해 어떻게 섭취되는지 정보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 과불화옥탄산(PFOA)은 주방에서 어떤 경로로 노출되나요?


'과불화옥탄산(PFOA)'은 잔류성 유기화합물에 속하는 환경호르몬입니다. 프라이팬을 가열할 때 온도가 올라가면서 불소수지코팅제 일부가 기화되어 나오고, 프라이팬 자체에서 녹아 나오기도 합니다. 이것을 요리 과정에서 코로 들이마시거나, 음식물에 섞여 들어간 것을 섭취하게 되면 우리 몸에 들어가 쌓이게 되는 겁니다. 
 

- 과불화화합물의 독성 영향은 어느 정도까지 밝혀졌는지요?


해외에서는 이 분야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어 있습니다. 이런 화학물질의 생산과 소비량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죠. 과불화옥탄산이 사람 몸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굉장히 다양한데, 동물실험의 결과로는 간 독성, 발암성, 생식독성, 신경독성 같은 위험이 보고되었습니다. 과불화옥탄산은 몸속에 쌓여 호르몬 교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태계에서도 노출되면 호르몬 교란을 일으키는 독성물질로도 밝혀졌어요. '환경호르몬'이 가질 수 있는 여러 특성들 가운데 '호르몬 교란'이 가장 심각합니다. 놀라운 것은 최근 연구에서 남아가 태아 시기에 자궁을 통해 환경호르몬에 과다 노출이 된 뒤, 성인이 되어 정자 수 감소와 관련이 된다는 것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에서 밝혀졌습니다. 
 

- 이 화학물질로 인한 생태계 오염은 어떻게 일어납니까?


과불화옥탄산 자체는 대기에서 노출되기도 하고 식품을 통해 노출되기도 합니다. 프라이팬을 닦을 때 물에 씻겨 흘러들어가 생태계에 노출되면, 하천 수질오염을 일으킵니다. 하천이나 바다에서 플랑크톤을 비롯해 먹이사슬을 따라 영향을 미칩니다. 우선 작은 물고기, 그것을 먹는 큰 어류에까지 축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생식기 이상이나 자웅동체로 발견되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축적되었는지가 중요합니다. 조류와 파충류에게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고, 돌아돌아 결국 인간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2004년 대구가톨릭대 양재호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혈중 과불화옥탄산 농도'가 한국 여성과 아시아인에게서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그만큼 아시아에서 이 화학물질을 많이 활용한다는 거예요. 한국은 화학물질 사용이나 활용 자체가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반면, 화학물질이 가진 위험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고, 화학물질에 대한 조사조차 잘 안 되고 있어 사각지대인 것이 현실입니다. 
 

 

ⓒ작은것이아름답다


- '호르몬교란 물질'인 과불화옥탄산은 실제 어떤 질환에 영향을 주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이들이 실제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선천성 기형이나 저체중아이나 미숙아로 나타나고, 여아는 성조숙증이 남아는 정자 수 감소와 무정자증이 나타나요. 과잉행동장애, 비만 같은 연구 결과도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근 결혼한 부부에게 불임은 20% 정도로 나타납니다. 생식기 이상으로는 선천성 잠복고환이나 요도하열 같은 부분을 건강보험자료로 조사해보면, 과거 20년 전과 비교해 굉장히 빠르게 늘어났어요. 현재 10배나 많아졌거든요. 

비스페놀에이에 노출되면 '활성산소'라는 독성물질이 몸속에 생깁니다. 이처럼 과불화옥탄산이라는 호르몬교란물질은 우리 몸에 들어와 당뇨를 일으키고, 결국 뇌혈관 변화를 일으켜 중풍이나 치매로 이어집니다. 우리나라에는 당뇨를 앓는 사람이 700만 명에 육박하는데, 앞으로는 30대 이상 성인의 경우 3명 가운데 1명꼴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어요. 당뇨가 있으면 혈관이 손상되고 혈압도 높아집니다. 당뇨와 고혈압이 결합되면, 퇴행성 동맥경화증으로 진행되고 혈액순환 장애를 통해 뇌세포가 제대로 된 영양물질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럴 경우 뇌세포 손상을 일으켜 뇌경색, 뇌출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다시 노인성 치매, 알츠하이머로 연결될 수 있어요. 우리나라 사망원인을 보면, 암을 빼고는 비감염성 질환이라 해서 대개 뇌질환 2위-심혈관질환 3위-당뇨 5위, 그리고 4위가 자살입니다. 우리 몸 건강을 지키는 핵심 체계에 독성 영향을 미치는 겁니다. 


- 과불화옥탄산과 질병의 관계를 밝히는 국내 연구는 나와 있습니까?


과불화옥탄산에 노출된 인구가 어느 정도인지, 노출 수준에 따라 당뇨나 뇌혈관 질환에 대한 발병률이 얼마나 늘었는지에 대한 정량 수치가 아직은 정확하게 조사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혈액 속에 검출되는 과불화옥탄산이 여러 환경호르몬과 함께 당뇨, 고혈압에 영향을 미치고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어요. 독성학적 기전으로 보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거니까요. 
 

- 비스페놀에이가 문제가 되자, '비스페놀에이 프리(free)' 원료를 사용한 제품들이 많이 나왔어요. 어떻게 보시나요?


옛날이나 지금이나 화학회사가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은 비슷합니다. 비스페놀에이가 문제가 되니 프리 제품을 내놓는 식으로 말이죠. 과불화옥탄산이 문제라고 하니, 이 물질은 없고 동일한 기능을 할 수 있는 화학물질을 개발하는 겁니다. '비스페놀에이 프리' 제품은 환경호르몬 물질인 비스페놀에이는 들어 있지 않지만, 그 전체 화학 구조의 생체 축적성이나 호르몬 교란역할은 같은 형태라고 봅니다. 독성을 얼마나 지니고 있지 않은가, 안전한가는 다른 부분인 겁니다. 앞으로 검증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최근 중국산 값싼 프라이팬부터 국내외 값비싼 프라이팬에 이르기까지 재질과 코팅재도 다양한 제품들이 많아졌는데요. 그 가운데 나노화 성분을 사용한 제품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실 '나노화'는 아직 검증이 안 된 형태입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옷의 방수코팅제나 대개 방향제, 스프레이, 자외선차단제처럼 뿌리면서 공기 속에 살포하는 형태예요. 공기 가운데 뿌려진 나노 물질을 들이마셨을 때는 독성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요. 이런 '흡입 독성'과 관련해 나노제품이 생명을 위협하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나노를 응용한 프라이팬 경우 나노 입자가 식품 속에 들어가는 것인지, 기화되면 분말 형태로 들어가는 것인지, 아직 연구가 진행된 것은 아니어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은나노를 이용한 나노 세탁기가 수질 오염을 일으키고 어류에 독성영향을 줘서 금지됐듯 프라이팬에 사용된 나노 제품도 그런 위험을 가지고 있는 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과불화옥탄산도 노출될 때는 나노 형태로 기화됩니다. 
 

- 유해화학물질이 안 들어간 '프리' 제품은 안전성을 보장하는 것인가요?


그 부분은 논란이 일었던 문제입니다. 플라스틱 신소재가 여러 형태로 개발되는데, 기존 알려진 독성물질인 비스페놀에이나 프탈레이트 형태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생물학적 활성도로 봐서 여성호르몬 같은 활성도를 지녔거나, 그런 경로를 통해 어떤 물질인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호르몬 활성도와 교란성이 나타나면 사람에게 해로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연구보고가 나오고 있어요. 특정 화학물질은 그 제품이 가진 독성을 평가하는 단위이기 때문에 아직은 표준화 형태로 규정된 것은 아니어서 안전한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주방용품을 비롯해 일상용품에 빠르게 퍼지는 신소재 제품들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많은 플라스틱 가운데 폴리염화비닐(PVC)나 폴피카보네이트(PC)는 독성이 검증되었고 폴리프로필렌(PP)는 그나마 안전한 형태라고 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잘 분해가 되지 않고, 다른 형태로 생태계에 많이 떠다니는 플라스틱의 특징 탓에 환경에 위험성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있는 거죠. 다른 것과 비교해서 안전하다고 하지만, 플라스틱 자체가 환경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줄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안전성이 검증되기 전까지는 플라스틱 제품 자체를 가능하면 안 쓰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제 개인 의견입니다. 신소재 제품 자체가 안전성 검증이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았는데, 그런 부분이 소비자에게 대안으로 홍보되는 것에 대해 많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작은것이아름답다


- 우리 사회가 유해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일상을 만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책과 생활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있어서 실제 화학물질 사용량, 인체 노출 수위와 독성영향 피해가 같이 관리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우리 현실이죠. 화학물질의 위험성에 대해 더 낱낱이 알리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프라이팬이 광범위하게 쓰는 제품이니 과불화옥탄산 같은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는 인구가 어느 정도인지 조사도 하고, 일반 만성 질환이 화학물질 노출과 상관성이 있다는 과학 연구를 진행해야 합니다. 신뢰할 만한 과학 자료가 만들어지면, 제품에 대한 규제나 안전 등급이나 인증 제품에 대한 것도 논의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내 자료는 제한된 수준에 머물러 있어 과학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고, 시민이 생활에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외 자료를 바탕으로 그 위험성을 알려 나가야 합니다. 
 

- 곧 한가위를 맞는데요. 건강한 식생활문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저는 프라이팬 사용 횟수를 줄이고 되도록 많이 쓰지 않으려 합니다. 기름을 사용해 볶는 것보다는 가능한 한 삶고, 튀김류 요리처럼 반복해 사용하는 기름은 산폐하기 때문에 되도록 쓰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런 요리들은 늘 먹기보다는 조상들이 잔치나 명절에나 먹었듯이 횟수를 줄여 섭취량 자체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식생활 전체에서 조리법을 바꿔야 합니다. 
 

출처


- <과불화옥탄산 (PFOA)의 생식독성 작용기전 규명 연구> 손화영(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2007
- <불소화합물의 독성 작용영향 연구> 손희영, 양재호, 김상현, 경북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 <과불화화합물의 인체노출평가> 최경호, 서울대학교 위해영향연구팀 2008
- 미국 환경실무그룹 (EWG) 화학물질 인덱스(http://www.ewg.org/chemindex/term/496)
- <성인남성의 과불화 화합물 자중 내 노출로 인한 정자의 질과 생식호르몬의 관계> (Associations of in Utero Exposure to Perfluorinated Alkyl Acids with Human Semen Quality and Reproductive Hormones in Adult Men) Anne Vested 외 10인,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volume 121 April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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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합의 이행의 중요성


<기고> 곽동기 우리사회연구소 상임연구원
곽동기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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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26  01: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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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기 / 우리사회연구소 상임연구원

 

이번 8.25합의는 한반도를 둘러싼 북한과 한미 연합군의 격렬한 군사적 대결의 결과물이었다. 대북확성기 포격사태를 피하자는 미국의 권고에 따라 합의에 이르렀기에 향후 일정한 남북관계, 북미관계의 대화가 타진되었다.

남북은 이미 8.25합의에 따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10월 20일부터 이산가족 상봉을 하기로 결정하고 준비에 착수했다. 미국 역시 성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미대화를 위해 평양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는 등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대화를 대결로 되돌리려는 시도들

그러나 8.25합의가 나온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8.25합의 이행을 방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많은 국민들은 아마도 남북대화를 가로막는 사안으로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떠올릴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북한은 스스로 4차례 인공위성을 발사(1번은 실패로 인정)했다고 주장해왔으며, 예전부터 자체적인 우주개발계획이 있다고 공개해왔다. 게다가 이번 10월 10일을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이라며 매우 중요한 기념일로 거론해왔기 때문에 이번 인공위성 발사 계획이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고, 예상하지 못했던 일도 아니다.

쉽게 말해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는 8월 25일 남북 공동보도문의 합의 이전부터 준비되고 있던 것이며, 8월 4일에 휴전선에서 지뢰가 폭발하기 이전부터 준비되고 있던 사안이다. 한국 정부의 인공위성 나로호 발사가 남북관계를 파탄내는 대북도발이 아니었듯, 북한도 그들의 인공위성이 대남위협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수개월 전부터 준비해 온 인공위성을 연기하게 된다면 천문학적 손실이 불가피하다.

다만 북한은 인공위성 발사를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 국제사회가 안심할 수 있도록 최대한 평화적 분위기와 환경에서, 가능한 투명한 방식으로 발사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8.25합의 이행국면을 대결로 되돌리려는 시도는 휴전선 남쪽에서 나타난다. 8.25합의가 나오자마자 국방부는 ‘작전계획 5015’를 공개하며 이름도 자극적인 ‘참수작전’을 공개하였다. 이는 누가 보더라도 북한당국을 자극할 목적을 띤 공개라고 볼 수 있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조차 ‘작전계획 5015’의 언론 유출에 대해 상당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조사를 요구해 한국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조사를 받기까지 했다.

또 9월 20일에 진행된 탈북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도 휴전선 긴장고조의 목적을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014년, 북한이 탈북단체의 전단을 휴전선에서 고사총으로 쏘았던 시점이 바로 1년 전 10월 10일 경이었다. 대북전단 살포는 곧바로 휴전선 충돌로 이어지는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8.25 이행을 방해하는 움직임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계획에 이르러 극대화되고 있다. 최윤희 합참의장은 지난 11일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와 핵실험을 대북 확성기 재개 상황으로 본다며 대북확성기 재개 의사를 밝혔다.

확성기 방송 재개 주장의 심각성

8.25 공동보도문 3항에는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확성기 방송을 중단한다고 되어 있으며, 4항은 “(동시에) 북측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하였다”고 되어 있다. ‘동시에’라는 표현은 북한이 발표한 공동보도문에만 있는 표현이다.

만약 우리 군이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다면 북한도 이에 대응해 준전시 상태에 재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다시 극도의 군사적 긴장상태에 접어들었을 때 이번에도 8.25처럼 극적인 타협이 이뤄진다는 보장은 없다. 남북 양측은 더 높은 수준의 요구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지금 시기에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거론하는 것은, 정세를 8.25 국면 이전이 아니라 8월 긴장보다 더욱 엄혹한 전쟁국면으로 끌고 가는 대단히 위험천만한 행동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강행할 듯 움직이고, 핵시험까지 거론하는 것은 지난 8월 20일 전후의 북미간, 남북간 군사대결에서 미국이 북한의 준전시 상태 군사기동에 대해 허점을 찔렸기 때문이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북한 잠수함 50여척을 놓쳤으며, 미군사령관들은 미군의 작전에 허점을 인정하며 한반도 전쟁계획을 수정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그러나 한반도 전쟁계획의 미비함을 발견했다고 해서 미국이 이제 곧 북한의 전략적 요구를 수용해 남북관계의 전면적 발전을 용인하고 북미 평화협정까지 줄달음칠 것이라 보는 것은 성급하다. 미국은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정부와 일본정부에게 대북억제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시위하고 있고, 이를 믿는 한국 군부와 한국의 보수세력은 북한에 대한 공세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간절히 바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확성기 재개는 한반도에서 또 다시 준전시상태에 준하는 군사적 긴장이 초래된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지난 8월의 군사적 대결에서 미국이 한국정부에 한반도 긴장완화를 권고했기에, 이번에도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면 미국이 긴장완화를 권고할 것이라 기대하며 한반도 긴장에 손을 놓고 있는 것도 무책임한 태도이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란 것은, 누구 하나의 사소한 실수도 돌이킬 수 없는 군사적 파국으로 초래될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 집 안방에서 시한폭탄이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는데, 이제 곧 미국이 와서 끌 것이라고 태연자약하게 미국의 긴장완화 신호를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집의 주인이라면 자기 집에서 시한폭탄이 가동되는 상황 자체를 막아야 한다. 그러하기에 이 땅의 국민들은 반전평화 운동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활적 과제로 삼고 한반도 군사적 긴장고조에 예리하게 투쟁하는 것을 응당 주인된 자의 책임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권에 8.25합의 이행 기대할 수 없어

물론 우리 군도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쉽게 결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보수층 내에서 확성기 방송 재개 주장이 빗발치면 박근혜 정권은 이를 명분으로 어렵사리 마련된 8.25 남북보도문 이행을 중단할 수도 있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10월 10일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빌미로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공동보도문 1항에서 합의했던 남북당국간 대화를 추진할 동력이 유실되어 8.25 합의를 이행할 수 없으며 남북관계를 개선할 수 없게 된다.

박근혜 정권이 8.25합의 이행에 일정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볼 수 있는가? 물론 DMZ 평화공원이라든지, 경원선 철도 연결 사업이 성사되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 정국주도권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박근혜 정권이 그런 사업까지 스스로 마다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보수정권은 남북대화에 적극적으로 응하기보다는 남북대결 분위기를 고취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촉발시키는 것이 보수층의 지지를 결집시키는 데에도 훨씬 쉽다. 실제로 보수정권은 지난 과거에 집권 위기국면마다 북풍을 몰고 왔던 전력도 있다.

박근혜 정권의 지난 3년을 보자.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이야기하고, 2014년에는 드레스덴 선언을 제시하고, 통일준비위원회를 내왔지만 성과는 하나도 없었다. 모두가 빈 깡통이었고 속빈 강정이었으며 그저 떠드는 공염불에 불과하였다.

박근혜 정권은 입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입으로는 경제민주화를 읊었지만 행동으로는 노동개악을 추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입으로는 ‘따뜻한 여성대통령’을 알렸지만 행동으로는 ‘불통 대통령’임이 드러났다. 대북정책도 다르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 동안 줄기차게 입에 올렸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행동으로는 결국 한미동맹에 매달려 대북대결의 돌격대로 나서 대북 확성기 재개를 주장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물며 사람도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한 나라의 정권이야 더할 나위없다. 결국 박근혜 정권의 대북정책이란, 입으로는 관계개선을 슬쩍 비치며 혼란을 조성하지만 실제 행동을 보면 북한을 흔들고 보수층을 결집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올리는 데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8.25합의 이행에 거족적으로 나서야

지난 8년의 시간 동안 남북관계는 크게 후퇴했고 우리는 상시적인 전쟁 위기에 노출되었다. 이번 8.25합의로 어렵게 마련된 대화국면이 다시 대결국면으로 되돌아간다면, 물론 머지않은 미래에 남북관계는 반드시 다시 열리겠지만, 남북관계 개선은 그만큼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으며 통일도 그만큼 늦어지게 된다.

무엇보다 대화국면을 대결국면으로 되돌리려는 시도들이 철저히 제압될 때, 전쟁의 위기가 가시고 남북관계를 실질적으로 발전시켜 통일이 앞당겨질 것이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확성기 방송 재개는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장 위험하다. 또 일부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 역시 이미 북한의 고사포 사격으로 이어진 선례가 있기에 매우 위험하다. 이 밖에도 당국자들의 무분별한 북한 자극 발언들, 8.25합의에 따른 민간교류를 방해하는 행위들 역시 대화국면을 방해하는 요소들이다.

이와 동시에 온 민족이 8.25합의 이행에 적극적으로 떨쳐나설 때 남북관계가 실질적으로 발전할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 8.25 공동보도문은 남북이 다양한 분야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합의하였다. 한국사회 곳곳에서 남북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각종 다양한 사회문화교류 사업들. 이를테면 언론계에서는 언론교류, 학술계는 학술교류, 문화단체는 문화교류, 관광사업, 출판, 체육, 보건, 예술 등등 지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아래에서 남북이 진행해왔던 민간교류를 폭넓게 제기된다면 8.25합의는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며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의 교두보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통일의 주인은 특정 정권이 아니라 민족전체이기 때문이다. 통일문제를 박근혜 정권과 북한정권에 맡겨두고 그들이 나서서 해결할 때까지 팔짱끼고 기다려서는 온 민족이 바라는 진정한 통일을 기대할 수 없는 노릇이다.

정권에게 정권의 몫이 있다면 민간에게도 소중한 민간의 몫이 있다. 통일의 주인은 민족 구성원 모두이기에 각종 민간단체들이 활발하게 나서서 8.25 공동보도문에서 남북이 합의한 민간교류를 신청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보수진영에서 나도는 위험천만한 대북 확성기 재개 주장은 남북의 군사적 긴장과 대결로 꺾는 것이 아니라 민간의 봇물 터지는 민간교류의 목소리로 눌러버려야 하는 것 아닐까. 예를 들어 현 시기에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개최와 같은 행사는 정부에게 8.25합의 이행을 강제하는 커다란 견인력이 있다. 8.25합의 이행을 실천하는 이런 행동들이야말로 실질적으로 통일을 앞당기는 지름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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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 캄캄한 북극해 겨울에도 생물은 잠들지 않아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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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5/09/26 11:59
  • 수정일
    2015/09/26 11:59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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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 캄캄한 북극해 겨울에도 생물은 잠들지 않아

조홍섭 2015. 09. 25
조회수 2100 추천수 0
 

4달 동안 밤만 계속되는 스발바르 북극해 3년간 잠수 조사 결과

번식하고 사냥하고…여름보다 생물다양성 더 높은 생물도 있어

 

Prof Geir Johnsen (NTNU)_s.jpg» 북극의 겨울바다 속에서 새우 한 마리가 해조류 표면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북극의 겨울바다는 알려진 것과 달리 생명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Prof Geir Johnsen (NTNU)

 

북위 79도에 위치한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는 늦가을부터 넉 달 동안 밤이 계속된다. 혹한이 계속되는 육지에서 생명 활동은 멈춘다. 그러면 바다는 어떨까. 차고 어두운 바다에서도 생물은 활동을 멈춘 채 봄이 오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이제까지 과학자들은 생각했다.
 
그러나 노르웨이 등 7개국 과학자 약 100명이 2013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년 연속 스발바르 피요르드 한 곳에서 조사한 결과는 이런 통념을 깨는 것이었다. 과학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 24일치에 실린 이들의 보고를 보면, 캄캄한 북극해는 먹이를 쫓고 번식하는 생물들로 넘쳤다.
 
북극해의 겨울을 조사해야겠다는 생각은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다.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인 요르겐 베르예 노르웨이 북극대학 교수는 논문을 발행한 셀 출판사의 보도자료에서 이렇게 말했다.
 
“스발바르의 피요르드에서 어느 겨울밤 작은 배를 타고 나갔을 때였습니다. 하늘에는 별이 총총했어요. 그런데 어두운 깊은 바다에도 수없이 많은 청록색 ‘별’이 떠있는 거예요. 발광생물이 내는 빛이었지요. 심장이 멎을 것처럼 아름다웠습니다. 그처럼 많은 생물이 빛을 내고 있다면 생태계가 휴식 모드에 있지 않다는 증거 아니겠어요?”

 

Prof Geir Johnsen2 (NTNU)_s.jpg» 북극 스발바르의 겨울 정오 모습. 빛을 내는 것은 지평선의 태양, 달, 오로라, 연구소의 인공불빛 등이다. 사진=Prof Geir Johnsen (NTNU)

 
연구자들은 겨울 동안 얕은 피요르드 해안을 잠수하면서 수중촬영을 통해 생물종을 기록하며 물고기와 새의 위 내용물을 조사했다. 죽은 대구를 바다 밑바닥에 던져놓고 청소동물이 모이는 모습도 수중촬영했다.
 
남쪽으로 떠났을 거라고 예상했던 바닷새가 겨울에도 먹이 사냥에 열심인 모습은 연구자들을 가장 놀라게 했다. 베르예는 이렇게 말했다. 
 
“새가 있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한 암흑 속에서 헤엄치면서 좋아하는 먹이를 찾고 있었습니다. 대체 먹이가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사냥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또 얼마나 많은 새가 이렇게 고위도에서 겨울사냥을 하는지도 모릅니다. 분명한 건 바닷새들이 겨울 북극해에서 사냥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Prof Geir Johnsen3 (NTNU)2.jpg» 캄캄한 북극 바다위를 헤엄치는 바다오리. 잠수해 먹이를 잡기도 한다. 사진=Prof Geir Johnsen (NTNU)

 

바다쇠오리 등 바닷새들이 이동할 때 낙오한 개체가 아니라는 것은 새들의 위에 먹이가 가득 차 있는 데서도 확인됐다. 실제로 겨울바다에서 요각류 등 동물플랑크톤은 성장을 계속하고 있었고 번식에 나서기도 했다.

 

가리비 등 조개도 성장을 이어갔다. 바다 밑에 던져준 죽은 대구에는 게, 소라 등 수많은 종류의 갑각류가 몰려들었다. 

 

■ 북극해 바닥에 가라앉힌 대구에 몰려든 갑각류

 

 

사실 북극해는 여름에도 물이 차다. 겨울에 크게 달라지는 건 빛이다. 빛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생물이 잘 살아가는 것은 이상할 것도 없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얕은 바다의 해조밭 등에선 겨울에 여름보다 오히려 생물다양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현상은 지구온난화로 북극에서 석유 채광과 관광 등 인간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마당이어서 주목된다. 
 
베르예 교수는 “캄캄한 북극의 밤에 모든 생명활동이 꺼지기 때문에 마음 놓고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이번 연구로 밝혀졌듯이 어두운 극야는 많은 생물이 번식을 하는, 다른 시기보다 더 민감한 때입니다.”라고 말했다.
 
■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Berge et al., Unexpected Levels of Biological Activity during the Polar Night Offer New Perspectives on a Warming Arctic, Current Biology (2015), http://dx.doi.org/10.1016/j.cub.2015.08.024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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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체험한 북의 현실 ... 평범한 대학생이 느낀 감정과 견해 전하고 싶어>

  • <직접 체험한 북의 현실 ... 평범한 대학생이 느낀 감정과 견해 전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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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공화국에 비법입국하였다가 단속된 미국 뉴욕대학 학생이 기자들과 회견>을 보도했다.

     

    보도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비법입국하였다가 단속된 남조선계 미국영주권자인 미국 뉴욕대학학생 주원문이 25일 평양에서 국내외의 기자들과 회견하였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비법입국하게 된 동기와 목적은 미국에서 생활하는 과정에 보도매체들과 인터네트를 통해 공화국에 대한 부정적인 자료들을 보고 들으면서 공화국의 현실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직접 체험하려고 한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공화국정부의 관대한 조치에 따라 직접 체험한 공화국의 현실과 그를 통하여 한 평범한 대학생이 느낀 감정과 견해를 사실그대로 알림으로써 공화국에 대한 미국사회전반의 인식이 얼마나 왜곡된것인가를 까밝히고싶은 욕망과 의무감으로부터 여러 기자들과 만나게 해줄것을 요청하였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그 누구의 지시를 받거나 그 어떤 관용을 바라는 사람이 아니며 다만 세계에 진실을 알리고싶다. 저의 체험이 사람들로 하여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하여 이해할수 있게 한다면 더 바랄것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래는 회견전문이다.

     

    공화국에 비법입국하였다가 단속된 미국 뉴욕대학 학생이 기자들과 회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비법입국하였다가 단속된 남조선계 미국영주권자인 미국 뉴욕대학 학생 주원문이 25일 평양에서 국내외의 기자들과 회견하였다.

        기자회견에서는 먼저 주원문이 발언하였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저의 이름은 주원문이고 21살이며 현재 미국 뉴욕대학에서 기업경영학을 전공하고있다.

        저는 1994년 4월 9일 남조선 서울시에서 태여났으며 7살때인 2001년 3월 부모들과 함께 미국으로 갔다.

        현재 미국 뉴져시주에서 살고있다.

        미국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2년 9월 미국 뉴욕대학에 입학하였으며 2015년 1월까지 공부하였다.

        8월까지 휴학신청을 한 다음 2월 15일부터 3월 27일까지 미국에서 려행하는 기간 인터네트를 통해 중국을 거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들어갈수 있다는 자료를 보았다.

        공화국에 들어가기 위해 3월 28일 미국을 떠나 남조선 서울에 도착하였으며 조중국경과 린접한 중국 단동을 거쳐 공화국으로 넘어갈 결심을 하였다.

        4월 20일 남조선 인천을 떠나 21일에 중국 단동에 도착하였으며 4월 22일에는 비법적으로 국경을 넘어 공화국에 들어왔다가 단속되였다.

        제가 비법입국하게 된 동기와 목적은 미국에서 생활하는 과정에 보도매체들과 인터네트를 통해 공화국에 대한 부정적인 자료들을 보고 들으면서 공화국의 현실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직접 체험하려고 한데 있다.

        공화국정부에서는 제가 범죄자이지만 매우 인도주의적으로 대우해주었으며 현실을 직접 체험하고싶어하는 저의 소원을 풀어주었다.

        저는 공화국정부의 관대한 조치에 따라 직접 체험한 공화국의 현실과 그를 통하여 한 평범한 대학생이 느낀 감정과 견해를 사실그대로 알림으로써 공화국에 대한 미국사회전반의 인식이 얼마나 외곡된것인가를 까밝히고싶은 욕망과 의무감으로부터 여러 기자들과 만나게 해줄것을 요청하였다.

        저는 물론 조선의 력사와 조선반도의 현정세를 연구하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처음부터 공화국의 현실을 철저히 객관적인 립장에서 보고 듣고 느끼려고 하였으며 따라서 이제부터 제가 말하는 모든것은 제스스로 인식한것이며 그를 통해 얻은 저자신의 견해이며 분석이다.

        우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모든것이 인민의 리익을 위하여 복무하는 사람중심의 사회라는것이다.

        제가 미국에서 생활하는 기간 보도매체들과 사회여론을 통하여 공화국에 대해 보고 들은데 의하면 공화국은 《핵무기로 무장한 악명높은 호전국》으로서 《독재자들》이 권력유지를 위하여 인민들을 잔인하게 억압하면서도 자기들은 호화롭게 살고있다는것이였는데 제가 체험한 현실은 이러한 인식이 얼마나 그릇된것인가를 보여주었다.

        저는 편견없는 마음을 안고 평양시를 비롯하여 공화국의 여러곳을 돌아보는 과정에 미국에서는 들어보지 못한 한가지 사실을 발견하게 되였다.

        극장,도서관을 비롯하여 제일 훌륭하고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모두 일반시민들을 위한것으로서 《인민》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있는것이다.

        인민대학습당,문수물놀이장,릉라곱등어관,개선청년공원을 비롯하여 기념비적인 건축물들이 모두 일반시민들의 복리에 이바지하는 문화생활의 거점으로 되고있다.

        실례로 인민대학습당만 놓고보아도 전민이 학습하는 규모가 대단히 큰 도서관으로서 특정한 사람들만이 갈수 있는 곳이 아니라 로동자,농민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국가의 배려에 의하여 무상으로 각종 도서들을 읽고 외국어,음악 등 여러 과목들을 배우고있었다.

        김일성종합대학에서는 대학생들이 국가의 부담으로 장학금까지 받으면서 학업에 열중하고있다. 현대적인 전자도서관에는 인터네트와 국부망을 사용할수 있는 콤퓨터들이 들어차있고 교원들과 학생들이 여가시간에 무상으로 피로를 풀수 있는 훌륭한 수영관도 있었다.

        저는 평양학생소년궁전도 돌아보았는데 공화국에서는 재능을 가진 어린이라면 누구든지 국가의 관심속에 학비에 대한 걱정없이 무료로 성악과 무용,악기를 배우면서 마음껏 희망을 꽃피울수 있다는것을 알고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

        또한 훌륭하게 꾸려진 문수물놀이장에서는 많은 가족들이 아무런 근심걱정없이 휴식의 한때를 보내고있었다.

        자연적인 풍치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편리하게 리용할수 있게 꾸려진 모란봉의 정각들에서는 사람들이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있었는데 그곳에서 저는 외국인들이 평양시를 공원속의 도시라고 부르는 리유를 알수 있었다.

        7월 27일과 8월 15일에는 청년학생들의 무도회와 야회도 보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여러곳에 모여 경축분위기에 휩싸여있는 모습은 저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이상과 같이 체험을 통하여 저는 공화국에서는 모든것이 인민의 편의를 도모하고 그들에게 복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공화국에 대하여 좋지 못한 선전만 들어온 저에게 놀라움과 함께 이러한 인민중심의 제도가 어떻게 펼쳐졌는가 하는 물음을 주었고 그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저는 그에 대한 해답을 공화국이 인민의 어버이들에 의하여 창시되고 심화발전된 주체사상이 인민생활의 모든 분야에 구현된 인민대중중심의 독특한 사회주의국가이라는데서 찾았다.

        학교들과 박물관들을 비롯하여 제가 돌아본 건축물들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그 모든것이 인민의 복리를 증진시키시려는 김일성주석님과 김정일장군님,김정은원수님의 발기와 지도에 의하여 건설되였다는것이다.

        제일 큰 감동을 받은 곳은 평양육아원,애육원과 옥류아동병원이였다.

        김정은원수님께서 평양육아원,애육원건설장을 여러차례나 찾으시여 원아들의 생활에 자그마한 불편이 있을세라 친부모의 심정으로 세심하게 보살펴주시였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분의 배려는 아이들이 미끄러지지 않게 목욕실에 깔아놓은 고무깔판에까지 미치고있었다. 비록 부모없는 아이들이지만 훌륭한 침실과 놀이방,물놀이장과 진료소가 있는 보금자리에서 세상에 부러운것 없이 지내고있었는데 그들은 행복에 겨워 김정은원수님에 대한 노래를 불렀다.

        그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저는 공화국의 모든 사람들이 한결같이 자기 수령들을 어버이로 존경하고 따르는 리유에 대하여 리해하기 시작하였으며 감상록에 《오늘 참관을 통하여 저는 어린이들이 어째서 위대한 김정은원수님을 자기들의 아버지라고 부르는지 리해할수 있었습니다. 부모잃은 아이들을 포함하여 이 나라의 모든 어린이들을 그처럼 돌보시는 김정은원수님은 사랑과 위대함을 체현하고계십니다. 저는 오늘을 영원히 잊지 않을것입니다.》라는 글을 남기였다.

        후대들에 대한 김정은원수님의 자애로운 사랑은 최신식의료설비들을 갖춘 옥류아동병원에서도 찾아볼수 있었는데 그곳에서 저는 평양시는 물론 지방에 이르기까지 갓난 애기로부터 16살까지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 대한 치료를 세계적수준에서 해주면서도 돈 한푼 받지 않는 현실을 목격하였다.

        저는 김일성주석님과 김정일장군님의 동상이 높이 모셔진 만수대언덕에서 결혼식을 하는 신혼부부를 보게 되였다. 공화국에서는 신랑,신부가 결혼식날에 수령님들의 동상을 찾아 존경을 표시하고있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또한 김일성광장,개선문,주체사상탑,평양지하철도를 돌아보면서 자기들에게 나아갈 길을 밝혀주신 수령님들에 대한 인민들의 흠모의 감정을 느낄수 있었다.

        만경대고향집을 돌아보면서 수수한 초가집에서 탄생하시여 소박하고 애국적인 가정에서 성장하시였으며 모진 시련을 이겨내시면서 나라를 해방시키시고 인민들을 오늘에로 이끌어오신 김일성주석님에 대하여 더 잘 알게 되였다. 그분께서 집필하신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읽는 과정에 주체사상이 어떻게 창시되고 그것이 공화국의 사회현실에 어떻게 구현되여왔는가를 리해할수 있었다.

        국제친선전람관을 찾은 저는 공화국의 수령님들께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 국가수반들과 정치인,인사들이 올린 수많은 진귀한 선물들을 보면서 그분들께서 세계적으로 높은 존경을 받으시였으며 각계각층에 걸쳐 그처럼 많은 사람들과 친분관계를 가지고있었다는 사실에 감탄하였다. 선물들은 사람중심의 정치철학을 내놓으시고 주체의 사회주의국가를 일떠세우신 공화국의 수령님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저는 7월 19일 지방주권기관의 대의원들을 선거하는 모습도 보게 되는 행운을 지니였다. 선거장들은 선거자들이 그 누구를 반대하거나 후보자들이 서로 경쟁을 벌리는 마당이 아니라 인민들이 후보자들을 지지하고 후보자들은 사회를 위하여 복무할것을 약속하는 장소였다. 사람들은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명절처럼 선거날을 경축하였다.

        공화국에 있는 기간 저는 안정된 정치,경제,문화제도하에서 집과 식량,보조금,의료상방조 등 생존권이 담보되고 사람들이 자기들의 생활에 대해 매우 만족하게 여기고있다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인민의 복리가 모든것의 중심에 있는 국가이기때문에 공화국에서는 돈은 중요하지 않으며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한 경쟁속에서 살고 일하는것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리익을 위해 노력하고있다. 다시말하여 사회에서 가장 귀중한 존재는 인민이며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집단주의정신을 가지고 사회와 개인의 리익을 다같이 보장하고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태여나 성장한 제가 사회주의사회인 공화국에서 체험한 모든것은 저의 일생에서 가장 놀랍고 따뜻한 추억으로 남게 될것이며 그에 대해 이 자리에서 다 말하기는 어렵다. 명백한것은 서방이 흔히 떠드는것처럼 이 나라에 존재한다고 생각했던 《인권문제》나 《폭압정치》를 전혀 찾아볼수 없었다는것이다.

        저는 미국에서 여러 경로를 통하여 공화국에서의 《인권유린》에 대하여 많이 들었기때문에 나쁜 견해를 가지고있었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간 이른바 공화국의 피난민들이 《새 생활》을 할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단체인 《북조선해방》구락부의 한 성원이였다.

        2011년경 《북조선해방》조직성원들인 미국사람 3명이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에 와서 자기 조직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 다음 공화국에서 도망친 피난민들이 《새 생활》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은 기록영화같은것을 보여주었다.

        대학에 다닐 때 선물로 받은 실화소설에는 조중국경을 넘어 공화국에서 도망친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적혀있었는데 공화국에서의 생활에 대하여 아무런 희망도 없는 강제적인것으로 묘사하고있었다. 2015년 3월에는 인터네트에서 한 외국관광객이 공화국의 시장에서 마약을 샀다는 내용의 글을 본적도 있다.

        공화국은 항상 온갖 도전과 많은 고난을 이겨내고있지만 현 정치제도하에서 사람들은 구속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있으며 발전할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있다. 수령과 인민은 하나의 화목한 대가정을 이루고 미래를 락관하면서 살며 일하고있다.

        김일성종합대학과 인민대학습당을 돌아볼 때 저는 대학생들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었는데 남조선출신 미국대학생에 대한 그 어떤 반감이나 쌀쌀한 태도는 전혀 찾아볼수 없었다. 그들은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벗으로 될수 있다고 하면서 나를 환영하였다.

        내가 만난 많은 사람들은 모두 열정적이고 자기 사업에 대한 락관을 가지고있었으며 서로 돕고 이끄는 풍조가 사회를 지배하고있었다.

        흔히 서방에서는 공화국을 두고 《고립되고 페쇄된 국가》라고 하면서 정부에 의하여 인민들이 외부세계에 대해 모르고있다고 선전하고있지만 저는 평양국제영화회관에서 서방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인디아예술영화 《테즈》를 관람하였으며 중앙텔레비죤방송과 록화기를 통해 로씨야,중국,인디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 영화들을 수많이 보았다.

        김일성종합대학 전자도서관에서 제 눈으로 학생들과 교원들이 인터네트에 접속할수 있는 콤퓨터들을 사용하는것을 목격하였으며 인민대학습당에서는 미국작가 마크 트웨인이 쓴 소설 《하클버리휜의 모험》을 보았고 다른 많은 외국소설들과 참고서들을 일반시민들이 마음대로 읽고있었다.

        저는 정치가도 력사가도 아니며 미국에 사는 조선사람으로서 평화와 공정성을 바라는 평범한 대학생에 불과하다.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과 신천박물관도 돌아보았는데 조선전쟁을 공화국이 아니라 미국이 일으켰다는것을 보여주는 여러가지 증거자료들과 전쟁기간 미군이 감행한 만행자료들도 볼수 있었다.

        못과 톱 같은것을 리용하여 감행한 몸서리치는 대학살만행자료들은 사진들과 목격자들에 의하여 증명되고있었다. 가장 잊혀지지 않는것은 어떤 창고들에 아이들과 그의 어머니들을 따로 갈라놓고 휘발유를 뿌려 불태워죽인것으로서 저는 당시 학살장소에서 살아난 3명의 생존자들중 한명을 만나 그로부터 직접 학살만행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으며 그 만행장소에도 가보았다.

        저는 학살된 아이들의 묘에 꽃다발을 놓으면서 고등학교에서 받은 수업들이나 다른 기회들에 이러한 범죄행위에 대하여서는 왜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을가 하고 생각하였다. 박물관을 돌아본 다음 저는 감상록에 《전쟁은 인류에게 재난을 주는것입니다. 저는 이런 비극이 조선반도에서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평화적으로 모든 일이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악한들은 자기의 죄행에 대하여 스스로 자수하여야 하며 그런 날은 곧 올것입니다.》라고 썼다.

        조선반도의 긴장한 현정세하에서 미국의 전쟁범죄에 대하여 조선인민이 품고있는 적대감에 대해 리해할수 있었고 특히 미국이 아직까지도 자기의 범죄행위를 인정하지 않고 감추고 있는것으로 하여 조미관계가 더 악화되고있으며 이것은 평화의 장애물로 된다고 생각하였다.

        정전협정은 체결되였지만 기술적으로 볼 때 북과 남은 아직 전쟁상태에 있는것으로 하여 한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현실에 대하여 거의 모르고있다.

        공화국의 현실을 체험한 저는 북과 남이 서로 형제들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싸우는것은 조선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비극이고 슬픔이며 이제는 과거를 잊고 통일의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조선민족은 북에 있든 남에 있든 언어와 문화가 서로 같은 한 겨레이다.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더 많으며 온 겨레가 통일을 지향하고있는것만큼 70년동안 지속되여온 분렬상태를 끝장낼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였다.

        저의 체험이 세계의 많은 사람들 특히 미국과 남조선사람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며 세계의 량심적인 인민들과 언론들이 공화국에 대하여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과 남조선정부가 공화국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를 버리고 공화국을 인정하는것을 비롯하여 정책을 전환할것을 요구한다.

        나는 정의와 진리를 사랑하는 대학생으로서 평화와 협력,통일을 위한 제안들인 김일성주석님께서 내놓으신 고려민주련방공화국창립방안과 북남사이에 이미 채택된 6.15공동선언을 비롯한 합의사항들을 불변의 지침으로 틀어쥐고 나아감으로써 다음 세대들은 하나로 통일된 강토에서 살게 되기를 바란다.

        저는 21살밖에 안되였지만 이 위업에 자신을 바칠것이다.

        나는 그 누구의 지시를 받거나 그 어떤 관용을 바라는 사람이 아니며 다만 세계에 진실을 알리고싶다. 저의 체험이 사람들로 하여금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하여 리해할수 있게 한다면 더 바랄것이 없다.

        끝으로 제가 공화국의 여러곳을 돌아볼수 있도록 특혜를 베풀어주신 김정은원수님께 삼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저를 따뜻하게 대해준 공화국인민들에게도 사의를 표한다.

        이어 주원문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였다.

     

    조선중앙통신 2015.9.25

     

    이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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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위사업청은 왜 '록히드마틴'과 계약했나

한국 방위사업청은 왜 '록히드마틴'과 계약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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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청와대가 18조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인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청와대는 방위사업청이 기술 이전을 약속한 보잉사를 제외하고 선택한 록히드마틴을 선택했다 뒤늦게 '기술이전 불가'를 통보받은 배경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9월25일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는 방사청이 제출한 자료를 통해 지난 2013년 차기전투기로 F-35A를 제안한 미국의 록히드마틴과 KF-X 개발기술 확보를 위한 절충교역 협상을 어떻게 진행했는지를 살펴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록히드마틴, 4가지 기술 이전을 거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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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 홈페이지

록히드마틴이 미국의 정책상 난색을 표하며 기술이전을 거부한 4가지는 AESA 레이더, 적외선 탐색 및 추적 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 추적 장비, 전자파 방해 장비다. 방사청은 애당초 기술이전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을까? 물론 알았다. 거짓말로 뭉개다 뒤늦게 일이 커졌다.

방위사업청은 작년 9월 미 록히드마틴사와 계약 체결 직후 "기술 이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합의 각서에 따라 항공기 제작사의 이행 보증금을 몰수하겠다"며 "합의된 사항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해 한국형 전투기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4월 미 정부가 4가지 핵심 기술 이전을 반대한 것이 드러나자 "승인이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 추진했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대해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4일 "당시 협상할 때 록히드마틴사가 체계 통합 기술 이전은 어렵다고 했는데 (체계 통합 네 항목은 기술 이전을 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정책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실토했다. (9월25일, 조선일보)

 
 


그러나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에서 탈락한 보잉사는 기술이전을 약속한 것으로 밝혀져 협상배경에 의구심을 낳게 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4일 기자 설명회에서 “2013년 3차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 경쟁구도하 절충교역 협상 때 핵심기술 4건에 대해 F-35A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은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을 수 없다’며 제안 자체를 거부했지만, F-15SE의 보잉과 ‘유로파이터’의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등 2곳은 이들 기술 4건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한겨레, 9월25일)

 
 

이로 인해 2025년 개발을 예고했던 한국형 전투기 사업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에서는 국내 기술개발과 유럽 기술을 들여오겠다는 입장이지만 시간과 돈이 지금보다 훨씬 더 들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4일 “KFX의 핵심 장비 가운데 고성능 위상배열(AESA)레이더 개발에 착수한 국내 업체가 국외 업체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나 전투기와 이 레이더의 체계를 통합하는 것이 난제”라면서 “2025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로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시기를 보장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록히트마틴, 공군-해군 항공기 314대 27조원 규모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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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방위사업청이 공군과 해군의 항공기에 앞서 언급한 록히드마틴과 314대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나 배경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규모는 27조7천9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추진 중인 대형 항공전력 사업 규모는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120대, KF-16 성능개량 134대, 해상초계기(S-3 바이킹) 구매 20대, 차기전투기(F-X) F-35A 구매 40대 등 모두 314대이다. 이들 전력사업 중 7조4천억원 규모의 F-35A는 미국의 군수업체 록히드마틴과 계약이 끝났고 나머지 3개는 이 업체와 사업을 추진 중이다. 4개 전체 사업비 규모는 27조7천900억원에 달한다. (연합뉴스 9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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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숲에서 얼숲(페이스북)을 보다

 
 
과거엔 나무를 심었다면 오늘날 우리는 사람을 심는다.
 
김욱 | 2015-09-25 13:27:5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예전에는 마을마다 숲이 있었다. 마을사람들은 마을 들머리 등 주변에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고 유지했다. 이와 같은 마을숲은 흔히 보는 마을경관의 한 부분이었다.

마을숲은 마을의 안과 밖을 나누었다. 그러면서 마을숲은 마을을 외부로 부터 감싸 안아 안온한 느낌을 주었다.

마을숲은 풍수지리의 수구막이(水口+막이) 역할로 많이 조성되었다. 수구막이란 말 그대로 물을 막는 것인데 마을의 기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거나 나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게 차단하는 것이었다 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마을숲은 풍수적 역할에만 그치지 않았다. 마을숲은 실질적으로 바람을 막아주고 수분 증발을 줄여주는 생태적인 기능을 했다. 마을사람들은 쾌적한 공간인 마을숲에서 휴식을 하고 축제를 벌이기도 했다.

 

 

“마을숲은 종교적으로는 신앙의 대상이 되고 풍수적으로는 비보의 장치가 되기도 합니다. 홍수 태풍 파도와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마을을 지켜주는 보호막이 되기도 하고 휴식, 모임, 놀이 등과 같은 여러가지 일상적 활동을 수용하는 공간이 됩니다. 그래서 마을숲을 벗어나 마을 밖으로 나가면 그곳은 불안한 무질서의 세계로 다가옵니다.”

<마을숲을 찾아가자> 저자 정명척 박사 인터뷰 중에서
http://blog.daum.net/rda2448/6979004

 

마을숲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단어의 유사성 때문인지 ‘얼숲’이란 말이 떠올랐다. ‘얼숲’은 페이스북을 우리말로 고쳐부른 말이다. 5년 전 ‘얼숲’을 제안한 김식 씨는 당시 글에서 ‘face’를 뜻하는 얼굴의 ‘얼’에 ‘book’은 우리 언어문화에서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단어로 ‘숲’을 떠올려 두 글자를 붙여 ‘얼숲’을 만들게 되었다고 쓰고 있다. 
https://www.facebook.com/note.php?note_id=135171159838132 (김식 씨 글 출처)

가만 생각해보면 얼숲은 단어만 아니라 현대에서의 역할도 마을숲과 유사하다. 옛날 사람들이 불안을 떨치기 위해 풍수지리의 수구막이에 의존해 마을숲을 만들었다면 현대인들은 얼숲에 의존해 불안을 떨친다. 웬만하면 지지해주는 친구들의 숲은 좋은 기운은 잡아주고 나쁜 기운은 막아주는 우리에게 정신적 수구막이다.

과거엔 나무를 심었다면 오늘날 우리는 사람을 심는다. 옛날 사람들은 자연과 교감했지만 풍수지리와 토테미즘이 통용되지 않는 오늘날 우리의 주된 교감 대상은 인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를 안온하게 하고 불안을 떨쳐주고 재해를 막아줄 수 있는 것은 ‘얼숲’이다.

도시화와 개발 등으로 마을숲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마을숲은 사라져도 마을숲의 기능은 우리에게 여전히 필요하다. 그래서 마을숲의 역할은 다른 대상으로 분산 전이되어 우리 주변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 얼숲은 그 중 하나다.

옛날 사람들이 나무를 사람처럼 대했다면 우리는 사람을 나무처럼 의지한다. 옛날 사람들을 이해해보고 싶다면 마을숲에 가서 나무를 사람처럼 대해보는 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든다.


[진실의길. 기고 글&기사제보 dolce42@naver.com]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0&table=wook_kim&uid=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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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평화, 교황의 물음에 대한 우리의 답은?

 
조현 2015. 09. 24
조회수 311 추천수 0
 

 

 

교황의 물음에 우리도 답해야한다

 

쿠바에 이어 미국을 방문한 가톨릭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의 심장부에서도 소신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교황은 대선을 앞둔 미국에선 민감한 정치적 사안인 이민자와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변화를 촉구했다. 특히 교황은 공화당과 다국적기업들이 가장 강력히 반대하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기오염을 줄이려는 구상을 ‘용기 있는 일’이라고 칭찬하면서 “우리의 ‘공동의 집’을 보호하는 데 있어 우리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의 집’은 지난 6월 교황 자신이 발표한 ‘찬미를 받으소서’란 환경회칙에서 언급한 ‘어머니 지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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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 선 프란치스코 교황. AP뉴시스

 

교황은 2013년 즉위 직후부터 ‘규제받지 않는 자본주의는 새로운 독재’라고 비판한 데 이어 ‘환경보호는 비용과 이익을 따지며 다룰 수 없는 것’이라고 사실상 더 강력한 환경규제를 요구한다. 이 때문에 사회주의자라는 비난까지 감수하면서 말이다.

 

교황은 미국에서 인디언을 강제로 개종시키고 학대한 스페인 선교사 후니페로 세라(1713~1784)를 성인으로 선포해 미 대륙의 최대 약자인 인디언들로부터 아전인수라는 비난을 사기는 했다. 그러나 이민자 포용과 기후변화에 대한 그의 사회적 발언은 개인적 이익에 민감한 미국인들로부터도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미국 성인들의 70% 이상이 교황의 발언에 공감한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보여준다. 적당한 정치적 수사에 그치는 대부분의 지도자들과 달리, 지구 공동선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그의 발언이 양심을 깨우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공동의 집을 보호하자’는 교황의 환경회칙과 발언이 가톨릭이나 미국에만 해당하는 것인가. 물 부족을 일거에 해소하겠다는 4대강 공사가 끝난 지 3년이 넘었지만, 녹조 낀 강물이 현재의 이상 가뭄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우리나라에서 더욱 절실한 얘기다.

 

더구나 콜롬비아의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51년의 내전을 종식시키는 평화협상이 교황의 막후조정으로 급진척될 것이란 관측은 정전협정 62년이 지난 지금까지 ‘남북 공동의 집’이 벼랑 끝을 오가는 우리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따라서 미국에서 매연 배출량을 속인 폴크스바겐 디젤차의 판매가 금지된 것에 대해 국내 기업이 상대적 이익을 누릴 것이란 점에만 환호할 것이 아니라, 공동체에 눈을 뜨게 하는 교황의 물음에도 답해야 할 때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 후손들에게 어떤 나라를 물려줄 테냐”고 묻고 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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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입대 LA한인 청년에게 닥친 ‘애국심의 말로’

불법을 저지를 수 없다며 한국인으로서의 병역 의무를 다하고자 했던 22살의 청년
 
임병도 | 2015-09-25 09:10:2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미국 LA에서 초중고를 다닌 김믿음 군은 한국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됐습니다. 12년간 미국에 거주했던 가족의 신분이 모두 해결될 예정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꿈이 의료선교사였던 김 군은 ‘선교를 하겠다는 사람이 어떻게 불법 (입대기피)을 저지를 수 있느냐’며 한국 군대에 자원입대했습니다.

김믿음 군이 한국으로 떠나는 날 엄마는 공항에 가서까지 뜯어말렸습니다. 그러나 김 군은 엄마를 뿌리치고 2015년 3월 9일 한국 육군에 입대했습니다.

입대 후 홍천에서 운전병 훈련을 받던 김 군은 열이 나고 머리가 아파서 의무실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꾀병으로 훈련일수가 부족하면 다시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말과 함께 해열제만 받고 돌아왔습니다. 해열제를 복용하고도 열이 계속 나고 토했던 김믿음 군은 결국  의무실에 입실했습니다. 김 군의 상태는 더 악화됐고 5월 9일 뇌수막염으로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 수도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훈련 이틀 뒤부터 열이 났던 김 군은 2주간 방치됐다가 3주가 지나서야 가족과 연락할 수 있었습니다. 그 사이 김믿음 군의 뇌는 손상됐고, 한 달 반 만에 서울대학병원에 입원시켰을 때는 이미 의사로부터 ‘생명을 보장못한다. 살아난다 해도 장애인으로 살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믿음 군의 중대장은 ‘훈련일수 때문에 아이들이 참는 경우가 많다’라며 모든 책임을 김 군에게 돌렸습니다. 김믿음 군은 홍천 부대에 복귀됐다 다시 상태가 나빠져 12사단으로 옮겨져 의가사 제대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술, 담배를 하지 않는 김 군에게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면 정신 이상 등의 이유로 ‘현역부적합자’라는 판단을 통한 ‘불명예제대’를 내리려고 합니다.

김 군의 어머니는 “(군대) 절대 보내지 말아라. 이번 일을 겪으면서 군에서 벌어졌던 별별 끔찍한 이야기를 다 들었다. 장애인이 된 아이를 꾀병이라고 하고, 마약 중독자로까지 몰았다. 한국 군대를 어떻게 믿을 수 있나.”라며 언론과 청와대, 국방부 등에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알리고 있지만, 그녀의 외침은 혼잣말에 불과했습니다.

불법을 저지를 수 없다며 한국인으로서의 병역 의무를 다하고자 했던 22살의 청년
그와 가족에게 남은 것은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야 하는 아픔과 막대한 재활 치료비입니다. 
이것이 김믿음 군이 보여준 ‘애국심의 말로’입니다.
 
김믿음 군의 어머니 Anna Kim씨의 페이스북바로가기


[진실의길. 기고 글&기사제보 dolce42@naver.com]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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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친미사대 매국노 새누리당” 비난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대변인, “북인권법” 단죄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5/09/25 [08:19]  최종편집: ⓒ 자주시보
 
 

 

▲     © 이정섭 기자

 

북측은 새누리당과 국회의 북인권법 추진을 언급하며 친미 사대매국 간상배들의 집합체라고 비난해 나섰다.

 

국내 주요 언론들과 탈북자가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은 지난 24일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대변인이 담화를 통해 최근 남조선의 새누리당을 비롯한 모략꾼들이 대결적인 북인권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려고 발악하고 있다.”고 발표한 사실을 보도했다.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대변인 담화는 이것은 남조선의 정상배들이 당리당략과 권력유지를 위해 북남사이의 대결과 민족분열을 가증시키는 악법까지 모략적인 방법으로 조작하는 더러운 야합행위이라고 단죄했다.

 

대변인 담화는 새누리당은 애초에 인권에 대해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면서 이승만의자유당으로부터 시작하여 오늘의 새누리당에 이르기까지의 행적은 남조선사회의 자주화와 민주화인민들의 생존권을 파쇼 독재의 칼날로 무참히 난도질해온 희세의 반인권적악행으로 얼룩져있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남조선강점 미제침략군이 감행한 살인강도강간약탈 등 치 떨리는 반인권적범죄에 대해 항변은 고사하고 도리어 미국상전을 등에 업고 돌아가는 추태를 부리고 온갖 부정부패와 성추행만을 일삼으며 세상의 못된 짓만을 골라하는 쓸개 빠진 친미사대매국노너절한 정치 간상배들의 집합체도 다름 아닌 새누리당이라고 비난했다.

 

담화는 새누리당은 독재 권력을 유지하고 근로대중의 혈세를 빨아내 탕진하는데만 정신 팔 것이 아니라 저들의 반인민적악정으로 인해 세계최악의 인권폐허지대로 전락된 제집안 꼴이나 바로잡는데 낯을 돌리는 것이 그나마 체면이라도 유지하는데 좋을 것이라고 훈계했다.

 

그러면서 민주와 통일을 표방하는 남조선의 야당이 파쇼독재의 본산인 반역정당에 동조하고 반 통일세력과 야합하면서 민심을 등질 것이 아니라 제정신을 가지고 현실을 냉철하게 판단하며 이성적으로 행동할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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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권연대, '10.4 남북공동토론회' 추진..정부 승인 촉구

민권연대, '10.4 남북공동토론회' 추진..정부 승인 촉구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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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24  17: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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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권연대는 24일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4선언 8주년 남북공동토론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민권연대]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민권연대)는 ‘10.4 남북정상선언 발표 8주년 남북공동토론회’를 추진하겠다며 24일 통일부에 승인을 촉구했다.

민권연대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통일부에 10.4 남북정상선언 8주년 남북공동토론회가 진행될 수 있게 븍측 민족화해협의회에 제안서 팩스를 전달해줄 것과 10월 초 실무회담을 승인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남북은 8.25합의를 이뤄내면서 새로운 남북관계 발전의 희망을 볼 수 있게 되었다”면서 “민간교류 확대에 대한 통일부 장관의 발언들이 진심이라면 이제는 민간교류의 빗장을 풀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가 10.4 남북정상선언을 인정하고, 민간교류 활성화의 의지가 있다면 남북공동토론회를 승인해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박근혜 정부는 진정성 있는 자세로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권연대는 아울러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에 “10.4 남북정상선언 8주년을 기념하고 8.25 남북공동보도문을 적극 이행하기 위한 과제를 도출하는 남북공동토론회를 제안한다”며 “남북공동토론회를 위한 실무접촉을 10월 초순에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민권연대는 “10.4 남북정상선언과 남북관계 진단”, “8.25 남북공동보도문의 의미와 이행 과제” 등의 주제로 ‘10.4 남북정상선언 발표 8주년 남북공동토론회’ 개최를 추진하되 10월 중순경 금강산에서 여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에 보내는 ‘10.4 남북정상선언 발표 8주년 남북공동토론회’ 사업제안]

지난 2007년 남과 북 두 정상이 평양에서 만나 공동 서명한 10.4 남북정상선언이 발표된 지 8년이 흘렀습니다. 10.4 선언은 정치, 화해, 평화, 경제협력, 사회문화, 인도적 분야 등 40여 개의 다양하고 구체적인 의제를 포괄하는 통일 실천 강령이었습니다.
10.4 선언의 가치는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었던 시절 더욱 빛났습니다.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인 10.4 남북정상선언은 상호존중과 화해협력의 새 시대를 활짝 열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통일의 실천 강령인 10.4 남북정상선언을 더욱 발전시켜야합니다.
8.25 남북공동보도문이 발표되고 남북관계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10.4 남북정상선언 8주년을 기념하고 8.25 남북공동보도문을 적극 이행하기 위한 과제를 도출하는 남북공동토론회를 제안합니다.
 
1.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에 ‘10.4 남북정상선언 발표 8주년 남북공동토론회’ 사업 승인을 정중히 요청 드립니다.
 
2.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에 ‘10.4 남북정상선언 발표 8주년 남북공동토론회’ 사업과 관련된 부처와 연계를 요청 드립니다.
 
3. 남북공동토론회를 위한 실무접촉을 10월 초순에 진행할 것을 요청 드립니다. 
 
10.4 남북정상선언 발표 8주년 남북공동토론회가 광복 70년 주년을 맞는 올 해, 남북관계 발전에 이바지 했으면 합니다.
 
2015년 9월 24일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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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열린 수요집회 그리고 김복동 할머니

"하루에 수도 없이 상대... 결국은 수혈까지 시켰지"

[베를린에서 보내는 그림편지] 독일서 열린 수요집회 그리고 김복동 할머니

15.09.24 20:47l최종 업데이트 15.09.24 20:47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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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복동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그녀 바라보니 그녀 얼굴의 주름이 그동안의 역사를 이야기해주는 듯했습니다. 이제는 인권운동가로서 우리가 마음 한켠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얼굴입니다.
ⓒ 권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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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서부터 남까지, 강제노역을 시킨다는 명목으로 한반도 소년들을 여기저기로 데려가고 소녀들 또한 세계 곳곳의 전쟁터로 데려가 '위안소'라는 이름의 지옥으로 밀어 넣었던 일본이 다시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 대한민국이 '해방 70주년'을 맞은 해에 보란 듯이.

그리고 그즈음인 지난 22일(현지시각), 한 한국 인권운동가가 전 세계인들에게 평화를 호소하고 일본의 역사 왜곡을 바로 잡기 위해 독일 베를린에 있는 한 강당에 섰다. 그는 15살 남짓한 나이에 집을 떠나 대만을 거쳐 중국 광둥으로 끌려가 성 노예 생활을 해야만 했던 김복동 할머니다. 

강당을 가득 채운 사람들 사이로 독일어, 일본어, 영어, 한국어가 서로 뒤엉켜 들려오던 중 무대 위로 김복동 할머니가 올라서자, 모두가 숨죽였다. 

전범 국가인 독일과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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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복동 할머니가 독일 학술관련 전문가와 함께 일본의 위안부 역사 대해 증언하는 모습.
ⓒ 권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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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발표자로 독일 함부르크재단 레기나 뮬호이저 박사(Dr. Regina Mühlhäuser, 문화·학술 연구 분야)가 나섰다. 

"저는 일본의 역사적 관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싶습니다. 일본의 과거 역사에 대해 현재까지 이어지는 일본 정부의 침묵, 또 김복동 할머니와 같은 분들의 심적·육체적·경제적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가)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는 것은 상당히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놀랍게도 그의 비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독일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독일은 마치 나치 시대의 역사를 사죄하고 과거사에 대해 청산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점령했던 국가들에도 성 노예 및 성폭행, 강간을 당한 여성들이 많습니다. 현재까지도 이들에 대한 국가적 배상은 미흡합니다. 독일 정부는 일본의 민주주의와 정부를 신뢰한다고 했는데, 아베와 같이 국수주의적이고 일본의 힘을 강화하는 데 모든 노력을 하는 부분은 용납되어선 안 됩니다." 

레기나 뮬호이저 박사의 발언이 끝난 뒤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무대 위로 올라선 김 할머니는 위안부로 사는 삶이 어떠했는지를 생생히 들려줬다.  

"하루에도 몇 명을... 수도 없이 상대해야 했어. 상처가 나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그러다 하늘이 새카맣도록 비행기가 들어오더니 일본이 손들었다 했어... 철수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는데 젊은 여자는 간호사로 훈련시키고 늙은 여자들은 주방으로 보냈지. 일본 군인이 수술을 해야 돼서 피가 모자라면 여자들 피검사를 해서 수혈을 시켰어..." 

김복동 할머니가 이야기하는 동안 무대에 함께 올라와 있던 두 명의 독일 학자와 객석에 앉은 청중들은 번역 이어폰을 끼고 그의 끔찍했던 과거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었다.  

한국을 본받아야 한다는 독일 

이후엔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의 윤미향 상임대표와 일본 간토 가쿠인 대학의 하야시 히로후미 교수, 독일 EVZ 재단의 우타 겔란트 활동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각 나라별 연구와 대책마련활동에 대해 발제했다.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의 윤미향 상임대표는 이 자리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며 한국에서 오랫동안 진행해온 활동과 진행과정들을 세세하게 설명했다. 

한편 하야시 히로후미 교수(Hayashi Hirofumi)는 "지금까지 일본 도처에 흩어진 위안부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한 결과,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라며 "(일본 정부는) 위안소를 설치하면 점령국의 여성들에 대한 성범죄가 줄어들 거란 생각으로 추진했지만, 오히려 일본군의 성범죄를 더욱 유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안부 문제는 노예범죄이자 성차별이고 민족차별, 계급차별이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은 전쟁이 끝난 지 한참 후인 현재까지 그리고 미래에도 존재할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일본 정부의 과거사 청산과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 보상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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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EVZ 재단의 우타 겔란트 활동가. 번역 이어폰을 낀 채 일본과 한국의 위안부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권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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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독일 쪽 패널인 독일 EVZ 재단의 우타 겔란트(Uta Gerlant) 활동가는 "독일의 나치 강제 노동자들에 대한 사과와 보상은 독일 스스로 행한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의 불매운동 및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급물살을 타며 진행되었다"라며 국제연대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독일의 경우, 나치강제 노동자들에 대한 보상은 2007년에 완료되었고 이후 그와 관련한 재단을 설립해 나치 과거사 청산 및 생존 피해자와 희생자들에 대한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한 도의적 책임은 독일 의회가 도맡았고, 강제노동 피해자들이 법적소송은 벌이지 않았기 때문에 재계에서 50%, 정부에서 50%씩 지원하여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및 지원활동이 이루어졌다. 

우타 겔란트 활동가는 "한국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국가의 위안부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독일 역시 여성 성노예 문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아주 인상 깊은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진행하는 위안부와 관련한 여러 투쟁과 사업들은 오히려 독일에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몇 십 년 동안 이뤄지고 있는 위안부문제에 대한 투쟁과 활동이 단순히 위안부 할머니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쟁으로 인해 성 노예 피해를 입은 세계 곳곳의 여성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는 듯했다.

발표가 다 끝난 후, 객석에 앉은 청중들과 토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마침 이번 행사에 참석한 콩고 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나비'의 활동으로 자기 나라의 성 노예 피해 여성들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한 독일 여성은 한국의 분단 상황을 이야기하며 남과 북이 서로 연대해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는지 질문을 했다. 윤미향 대표는 이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남북연대는 우리 단체에게 상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분단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도 상당한 피해를 주었습니다. 고향은 남쪽인데, 중국 위안부에 있다가 이후 걸어서 북한에 도착, 북한에 정착한 분들도 계십니다. 저희는 정치적 이념을 넘어, 남북이 연대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지만, 2008년 남북 긴장 상태 돌입 후, 남북연대운동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고 북의 소식은 일본이나 중국의 언론을 통해서 듣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도 계속된 수요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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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에 있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한 수요집회 모습
ⓒ 권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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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다음날인 23일 오후 2시, 베를린에 위치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와 책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독일인들을 비롯하여 일본인 그리고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이 참석했다. 

집회에 참석한 여러 일본인들 중 한 여성은 직접 만들어온 피켓을 펼쳐 보이며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일본인들이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고 또 진상규명을 위해 NGO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라며 "일본 정부와 많은 국민들이 진정한 사과를 할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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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사에 대한 아베의 사과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가한 일본인의 모습.
ⓒ 권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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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 참석한 독일인 안드레아스 칼레(Andreas Kahle)는 "베를린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위안부 관련 책자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라며 "일본 정부가 하루 빨리 진정한 사과와 책임을 다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 한국, 일본을 대표하는 5명은 베를린주 일본대사관 관계자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일본정부의 사과와 책임을 요구하는 면담을 진행하였다. 면담을 하고 나온 코리아페어반트의 한정화 국장은 "(정작 만나야 할) 김복동 할머니와의 면담을 거부한 이유를 물으니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댔다"고 전했다. 

대표자들은 "일본 대사관 관계자가 전달 받은 서한을 정부에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미 전 세계의 일본대사관에서 이러한 서한을 비롯한 원자력문제에 대한 항의문서를 처리하는 데에 업무 과중이 심하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집회의 막바지, 김복동 할머니가 휠체어에서 일어나 일본대사관을 향해 외쳤다. 

"독일 국민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알리려고 내가 여기까지 왔다. 나이가 90이 넘는 노인인 내가 무슨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겠는가. (일본 정부가) 진정으로 사과 할 때까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싸울 것이다."

김복동 할머니와 한국정신대 문제 대책협의회는 앞으로 독일 언론 <슈피겔>과의 인터뷰 및 독일 외무부 면담, 국회의원 면담을 진행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귀도 잘 안 들리고 눈도 잘 안 보이고 이제는 혼자서 걷기 힘든 김복동 할머니는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9월 한 달 동안 노르웨이 오슬로,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을 이동하며 위안부 문제를 전 세계에 호소하고 연대를 구하고 있다. 

 

 


○ 편집ㅣ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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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죽이고, 오바마는 살리고

[논평] 박근혜는 죽이고, 오바마는 살리고
 
오바마와 연설, 박근혜의 노동개혁
 
뉴스프로 | 2015-09-23 14:10:0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논평] 박근혜는 죽이고, 오바마는 살리고.
-오바마와 연설, 박근혜의 노동개혁

이하로 대기자

[출처 : 백악관 홈페이지]

오바마 연설 바로가기 : http://1.usa.gov/1KbJLn2

오바마 연설 번역기사 바로가기 : https://thenewspro.org/?p=14132

미국의 노동절을 전후해 지구의 이편과 저편에서 ‘노동’, 또는 ‘노동자’라는 말이 화두로 떠올랐다. 한쪽에서는 노동자를 죽이려는 단어로, 또 다른 쪽에서는 감동을 함께한 노동자의 가치라는 단어로 쓰였다. 한국의 임금피크제로 대별되는 ‘노동 시장 구조 개혁’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노동절 연설 이야기다. 천고에 변치 않을 것 같은 동맹인 한국과 미국 대통령의 ‘노동’과 ‘노동자’에 대한 인식의 간극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보며 정말 기분이 더러워지는 것을 어찌할 수 없었다.

천민자본주의가 극대화된 한국에서의 가속화되는 노동조합과 노동자 죽이기. 오늘날 미국의 가치를 노동자들의 거룩한 희생에서 찾으며 노동조합 가입을 독려하는 미국 대통령의 연설. 오바마의 연설로만 보면 경제의 중심을 노동자에 두는 미국과 경제의 중심을 기업의 이익에 두는 한국, 두 동맹의 노동에 대한 차이는 천국과 지옥만큼이나 크다. 한국에서 유행한다는 ‘헬조선’이란 말이 실감 나는 부분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8일 행한 보스턴 노동협의회 노동절 기념 조찬 연설이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한국의 노동 현실과 비교되며 많은 사람들이 오바마의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 요즘 한국의 가장 큰 화두는 김무성의 뽕사위가 아니라 바로 ‘노동 시장 구조 개혁’ 논란이다. 박근혜 정부와 여당은 ‘개혁’ 또는 ‘선진화’라는 말로 노동 시장 구조 개혁을 몰아붙이고 있는 형국이고 이에 대해 노동계는 ‘개악’, ‘재벌 배불리는 구조 조정’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 여당의 개혁의 중심에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임금 피크제’가 있다 이 ‘임금 피크제’라는 것은 임금의 최고점, 즉 피크를 정해놓고 피크가 지나면 단계적으로 임금을 낮추어가는 제도를 말한다. 정부는 이렇게 해서 마련된 재원으로 내년부터 3년 만에 18만 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늘어놓고 있다. 재벌들이 ‘임금 피크제’를 통해 절약된 돈을 가지고 청년들을 위해 일자리를 만든다는 소가 웃을 논리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재벌들이 돈이 없어 일자리 창출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을 대한민국 국민은 이제 없다. 재벌들이 곳간에 쌓아놓고 있는 돈만 해도 7백조 원이 넘어가는 마당에 이제 ‘임금 피크제’를 통해 ‘열심히 일한 당신’의 임금을 줄여 그 돈으로 재원을 마련해 청년들의 일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돈을 풀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를 할 의지가 없어서인데도 박근혜 정부는 또다시 재벌들을 위해 ‘노동 시장 구조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노동자들의 주머니를 짜내어 재벌들의 곳간을 채우겠다는 의지를 만방에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아버지 세대의 임금을 줄여 아들 세대에게 주겠다는, 세대 간의 갈등을 촉발 시키는 기도 안 차는 논리를 들고나온 것이다.

현재 재벌들의 곳간에 가득 차 있는 사내유보금 역시 재벌 봐주기, 면세 혜택을 통해 쌓인 것으로 국민과 노동시장, 사업장으로 돌아와야 할 몫을 재벌들이 가로채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실제로 ‘임금피크제’라는 것이 한국의 재계가 발표한 통계나 자료 말고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사례가 없다고 한다. 박근혜 정부의 가장 큰 특징인 ‘억지’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가 아들이 아버지더러 ‘내 일자리 내놓고 물러나라’는 시위라도 벌이기를 박근혜 정부는 바라는 것일까?

오바마의 연설로 돌아가 보자. 오바마는 미국이 어떤 사람이든지 어떤 외모를 하고 있건 얼마나 많은 돈을 가진 집안에서 태어났건 상관없이 무엇인가가 될 수 있는 나라, 심지어 자신처럼 최고의 공직, 즉 대통령도 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라고 정의한 뒤 “우리는 일한 대가로 자존감과 안정감을 보장해주는 직장에 다닐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일한다면 우리 자녀에게 더 나은 삶을 줄 수 있으며, 근면함과 타인을 존중하는 것의 가치, 나라에 대한 사랑, 그리고 이곳 미국에서는 우리는 모두 한배를 탔다는 것, 우리가 미합중국이라는 개념을 자녀에게 심어줄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오바마의 연설을 들으며 계속 조국의 현실이 대비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참담함은 더욱 깊어만 갔다.

오바마는 이것, 즉 노동운동이 미국을 세운 신념이자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강한 중산층을 만들어낸 신념이라며 “바로 이것이 수대에 걸쳐 노동 운동이 해온 것”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더욱 극명하게 한국의 노동 현실과 비교하게 된다.

오바마는 위대한 미국이 바로 노동자들 덕분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 가정이 잘 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위하고 조직했던 근면한 미국인들이 이룬 것, 자기 자신들을 위해 더 많은 급여를 요구했을 뿐 아니라 옆에서 일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직장의 보장을 더 많이 요구했던 근면한 노동자들이 이룬 것”이라고 강조한 뒤 “그들은 피켓을 들고 추운 날 거리로 나섰던 사람들이었으며 그들은 핑커튼과 싸웠던 바로 그 사람들이었으며 이들은 때로는 노조를 만들다가 두드려 맞거나 해고를 당하고 협박을 받으면서 모두가 공평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신념을 옹호했던 사람들이었다”고 미국의 노동운동의 역사를 되짚었고 이들이 오늘의 미국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오바마는 노조가 이루어 낸 것들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분들, 여러분의 부모님들, 조부모님들, 증조 부모님들이 바로 우리에게 주 40시간 노동시간을 얻어내 주신 분들입니다. 그분들이 우리에게 시간 외 근무 수당, 최저임금, 그리고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모든 것들을 얻어내 주신 분들입니다. 우리에게 건강보험과 사회보장연금, 노인의료보험 및 퇴직연금을 가져다준 것은 그분들의 투쟁이었습니다. 그 모든 것은 노조가 얻어낸 것들입니다.” 노조의 위대함을, 노조의 수고를, 노조의 가치를 대통령이 인정하고 칭송하고 이어받자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지구 반대편에서는 노조를 압박하고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며 비정규직이 넘쳐나며 그나마 10프로의 노동자만이 가입되어 있는 노조마저 파괴하려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나서고 있는데 말이다.

오바마는 노동자들이 이루어낸 중산층의 가치란 ‘미국인의 98%에게 세금을 감면해주고 상위 2%에게 조금 더 세금을 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며 ‘학자금 대출을 개조하고 펠 그랜츠를 늘려서 모든 아이들이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2년제 커뮤니티 대학을 무료로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해야 하며 ” 1천6백만 미국인들이 건강보험 가입 혜택을 얻도록 돕는 것’을 의미한다고 청사진을 펼쳤다.

오바마는 이것이 “ 어느 누구도 단지 본인이나 가족 중 누군가가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무일푼이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며 살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며 이것이 바로 ‘중산층의 가치를 가진다는 것’의 의미라고 정의했다. 오바마는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임금과 적당한 근로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싸워주며, 규칙을 지키는 이들을 보상해줄 때 그래야 모두가 더 잘 할 수 있다.”며 이렇게 할 때 미국이 더 앞서 나간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오바마는 여러 가지 미국이 당면한 개혁에 대해 이야기 했고 청중들은, 아니 미국민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미국민들의 이러한 반응은 미국의 유일한 사회주의 의원이라는 샌더스 의원의 돌풍과도 무관하지 않다.

지구의 이쪽에서는 노동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노조파괴와 노동 말살이 이루어지고 있고, 지구 저쪽에서는 노동자와 노조가 이 나라를 이루어냈고 그 가치를 이어가야 된다고 말한다. 한국에서는 재벌들의 곳간을 더 채우기 위해 여전히 세금을 감면해주고 노동자들의 해고를 더욱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최상위 부유층들에 대한 세금 과세는 당연하다고 대통령이 이야기 하고 있다. 오바마의 노동개혁은 노동의 가치를 계승 발전해나가는 것이고 박근혜의 노동개혁은 노동자를 죽이는 것이다.

난 미국을 좋아하지 않는다. 미국에 살고 있지만 20세기 이후 모든 인류사적 범죄행위의 뒤에는 미국이 있다고 믿고 있으며 그렇게 약탈한 부를 통해 미국이 잘 먹고 잘살아 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오마바의 저런 자부심과 저런 연설이 솔직히 부럽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오바마에게 직접 말할 수 있다면 한마디만 하고 싶다. 그런 정의가, 그런 가치가 왜? 꼭! 미국에게만 해당되어야 하는 것이냐고. 왜 미국의 것이어야만 하냐고.


[진실의길. 기고 글&기사제보 dolce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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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서 발견된 1천만 마리 '개미제국', 개발로 사라지나

안양서 발견된 1천만 마리 '개미제국', 개발로 사라지나

김정수 2015. 09. 23
조회수 719 추천수 0
 

연말 이전 축산검역본부 정원서, 50년전 시작된 일본왕개미 초군체
 “생태계 전시와 보전 가치 높다”, ‘제국의 운명’ 안양시 선택에 달려

 

ant1.jpg» 안양시 농림축산검역본부 구내 정원 화단의 경계석 사이 개미굴 입구에 몰려 있는 일본왕개미들. 약간 커 보이는 개체들은 일개미 가운데서도 병정개미다. 사진=조용철 생태사진가

 

경기도 안양시 만안경찰서 사거리와 현충사거리 사이에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 구내 정원은 아름드리 벚나무에서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으로 제법 알려진 곳이다. 일제 때인 1942년 이곳에 터를 잡은 조선총독부 가축위생연구소 지소에서 출발해 이름만 바뀌며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이런 역사를 몰라도 누구나 아름드리 벚나무들 한가운데 우뚝 버티고 선 가슴높이 지름이 1m가 넘는 거대한 버드나무만 보면 이 정원의 짧지 않은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
 

최근 7000여㎡에 이르는 이 구내 정원과 그 아래 땅속이 정원의 역사만큼 오래된 일본왕개미의 거대한 제국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름과 달리 이 개미는 우리나라 자생종이다. 이름에 ‘일본’이 붙은 건 일제강점기 일본 학자들에 의해 명명돼서다.

 

인가 주변과 공원, 산지의 건조한 풀밭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본왕개미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개미 120종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몸길이가 최대 15㎜에 이른다.

 

ant2.jpg» 일본왕개미 초군체가 서식하는 농림축산검역본부 구내 정원을 본부 건물 옥상에서 내려다본 모습. 사진=조용철 생태사진가
 

지난봄 국립생태원에 전시할 열대개미 검역 문제로 축산검역본부를 찾았다가 잠시 쉬려고 정원에 들어선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의 눈에 심상치 않은 광경이 펼쳐졌다. 일본왕개미들이 정원의 산책로 주변에 수십마리씩 몰려다니고 있었다.

 

개미들은 산책로와 화단 사이에 둘러쳐진 경계석을 마치 고속도로처럼 이용하고 있는 듯했다. 개미의 생태를 소개한 <개미제국의 발견>이라는 저서로 유명한 개미 전문가의 탐구심이 발동했다.
 

최 원장이 본부 구내를 천천히 돌며 살펴보니 본부 건물 앞 정원 전체를 일본왕개미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엄청난 숫자의 개미들이 살아가고 있었지만, 서로 다른 군체들이 모여 있을 때 종종 발견되는 군체 간 전쟁의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 원장은 바로 간단한 실험에 들어갔다.


“멀리 떨어져 활동하고 있는 개미 무리 가운데서 몇마리씩 붙잡아 다른 무리들 사이에 떨어뜨려 봤어요. 서로 군체가 다르면 싸움이 벌어지는데, 아무렇지 않게 섞여들더군요. 어쩌면 정원에 있는 전체 개미가 한 군체, 즉 어마어마한 초군체(supercolony)를 형성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nt4.jpg» 화단경계석을 고속도로처럼 이용하는 일본왕개미 무리. 사진=조용철 생태사진가

 

IMG_9049.JPG» 일본왕개미가 둥지를 파느라 퍼낸 흙더미. 사진=조용철 생태사진가
 

최 원장의 연락을 받은 국립생태원 생태진화연구부 연구팀의 정밀조사 결과는 최 원장의 예상대로였다. 연구팀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정원 안에 서식하는 일본왕개미들이 적어도 50년 전에 결혼비행을 마치고 정착한 한마리의 여왕개미로부터 출발한 한 가족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원 땅속에 미로처럼 얽힌 개미굴에는 2만~3만마리 규모로 알려진 일본왕개미 일반 군체 크기의 수백배인 1000만마리 이상의 초군체가 거대한 왕국을 이루고 있으리라 추정됐다. 최 원장의 책 제목 그대로 ‘개미제국의 발견’이었다.
 

최 원장은 “일본·미국 등 외국에서 확인된 초군체 규모와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단한 규모”라며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 경험으로는 국내에서 그 정도 규모의 일본왕개미 군체를 직접 확인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11일 오후 찾아간 농림축산검역본부 구내 정원에서 가장 많은 개미들을 볼 수 있는 곳은 정원 한가운데 있는 버드나무였다. 어른 둘이 팔을 둘러야 안을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이 나무의 표면은 온통 오르내리는 개미들로 뒤덮여 있었다.

 

나무 위로 올라가는 개미들의 최종 목적지는 잎사귀였다. 이들이 한두마리씩 매달려 있는 잎사귀들에는 모두 검은색의 작은 벌레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ant3.jpg» 농림축산검역본부 구내 정원의 버드나무 잎에서 공생하는 일본왕개미와 털진딧물. 조용철 생태사진가
 

노푸름 국립생태원 생태진화연구부 전문위원은 “검은색 벌레는 털진딧물 종류”라며 “개미들이 딱정벌레와 같은 진딧물의 천적으로부터 진딧물을 보호해주고, 진딧물은 개미에게 단물을 제공해주며 서로 공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내 정원 안 산책로와 가장자리 곳곳에는 개미들이 굴을 파느라 밀어내 놓은 흙더미들이 쌓여 있었고, 최 원장이 보았던 대로 경계석을 따라 길이 1㎝ 안팎의 개미들이 바삐 오가고 있었다. 가끔 보이는 1㎝ 이상의 큰 개미들은 일개미 가운데서도 병정개미들이었다.
 

국립생태원에서 개미탐험전을 진행하고 있는 최 원장은 “농림축산검역본부 정원은 서식하는 개미 군체의 규모가 거대할 뿐 아니라 개미들이 마치 화단 경계석을 고속도로로 이용하는 것처럼 경계석을 따라 움직이고 있어 개미를 관찰하고 연구·교육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라며 “이곳의 개미 군체들을 잘 보존한다면 전체 생태계의 물질 순환을 그대로 보여주는, 우리나라는 물론 국외에서도 보기 힘든 생태 교육·전시의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 한복판에 수십년간 존속해왔으리라 추정되는 이곳 개미제국의 운명은 안양시에 달렸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올해 말 경북 김천으로 이전하며 안양시가 개미 군체 서식지를 포함한 본부 터 5만6000여㎡의 새 주인이 되기 때문이다. 축산검역본부가 떠난 것을 계기로 이곳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이라도 벌어진다면 개미제국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안양시청 도시정비팀 백수임 주무관은 “시가 2018년 5월까지 매입대금 1293억원의 분납을 완료해 이 땅의 소유권을 넘겨받은 뒤 활용하는 방안으로 공공기관과 상가가 한데 들어가는 관상복합타워, 아이티(IT)·벤처단지, 유보지와 공원 등 다양한 제안을 놓고 검토가 진행중”이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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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련희씨, "생이별 비극은 분단모순 때문"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5/09/24 06:54
  • 수정일
    2015/09/24 06:54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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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과 가족에 미안, 통일에 모든 것 바칠 것"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5/09/23 [19:4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탈북자라는 이름표를 낙인처럼 달고 가족을 만날 수 없는 여인이 있다. 조국과 아버지, 어머니, 딸, 남편 이야기만 하면 눈물이 자동으로 흐르는 여인, 고향 품으로 돌려 보내 줄 것을 요구하며 단식을 하고, 조국 품으로 돌아 갈 수 없다는 절망감에 수면제를 먹고, 동맥을 자르며 죽음으로 송환을 요구한 평양 시민 김련희 씨다.

 

지난 22일 북측은 처음으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기관지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유인랍치 된 김련희를 돌려보내라’고 남측당국에 요구했다.

 

그런데 남측 당국은 아직은 돌려보낼 법적 근거가 없다며 거부했다. 김련희 씨는 인권과 자유를 말하는 한국 당국이 “왜 천륜을 끊느냐”고 항변했다.

 

그녀는 한국정부가 인권과 자유를 말한다면 자신은 물론 송환을 원하는 탈북자들을 전원 송환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겪는 일은 분단모순 때문이라며 통일의 절박함을 피력했다.

 

그녀는 처음 자신을 소개할 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출신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남도 북도 모두 조국이라고 이야기하고, 평양시민이자, 대구시민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제 세상의 가장 비극적인 분단모순을 끝내고 민족이 하나 되는 통일을 위해 온 겨레가 나서야 한다고 호소한다. 탈북에서 통일을 이야기하는 김련희씨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탈북 브로커에게 속아 남으로 왔다며 북으로 송환을 요구해 온 김련희씨는 자신과 같은 비극을 끝장 내기 위해서는 분단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 요즘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들을 의논하기 위해 여러 인권단체들과의 모임에 참여하고 영국의 BBC, 미국의 CNN 인터뷰로 서울에 올라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송환대책을 위해 보내다 보니 어제 회사에서 그만두라는 해고 통지가 왔네요.

 

- 어제는 북측에서 유인납치 된 김 선생을 돌려 보내달라고 촉구했고 남측에서는 법적인 문제를 들며 보낼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심경이 복잡할 텐데 지금 마음이 어떻습니까. 
  
▲ 어제 북측 조국에서 남측 조국에 저를 고향으로 돌려보내라고 촉구하였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너무나 고맙고 죄송한 마음이예요. 이렇듯 병든 자식을 더욱 껴않는 부모와 같은 나의 조국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그 고통스럽고 지옥 같은 4년 세월을 어떻게 견딜 수 있었겠어요?
독감방의 철창 속에서 저의 온몸을 쇄사슬로 꽁꽁 묶어놓고 구둣발로 내리밟아도 매일같이 벽에 우리 공화국기를 그려 붙여 놓고 단 한순간도 잊어본 적 없는  너무나 소중한 나의 조국이예요.
 남측에서 열백번을 다시 묶어놓는다 해도 조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저의 결심은 한치도 흔들리지 않을 겁니다.


- 남측 정부 당국은 김 선생이 자유의사로 조선의 국적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겠다고 서약했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 김련희씨는 중국 친척 언니를 방문했다가 지병인 간경화를 치료하기 위한 치료비 때문에 남한까지 왔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 남측에 도착한 순간부터 저는 속아서 잘못 온 것이니 고향으로 돌려보내달라고 강경하게 요구했죠. 하지만 국정원은 대한민국국민으로 살겠다는 서약서를 쓰지 않으면 국정원에서 나갈 수 없으며 여기서 죽어도 그 누구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내가 여기서 그 누구도 모르게 죽으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두려운 생각에 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서약서를 쓰게 되었습니다.

 

- 무엇 때문에 중국에 갔으며 남한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 2011년6월에 중국에 살고 있는 사촌언니의 집에 여행을 가게 되죠. 그곳에서 저는 원래 앓고 있던 간경화가 심해져 치료가 필요했어요. 그런데 조국하고는 치료 체계가 너무 달랐어요. 조국에서는 돈 한 푼들이지 않고도 치료를 할 수 있었는데 중국에서는 병원비가 너무 비싸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래서 사촌언니에게 치료비를 대달라는 말을 할 수가 없어 내 자신이 치료비를 벌어 병치료를 하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두 달만 한국에 가서 일하면 많은 돈을 벌어 치료비를 해결할 수 있다는 브로커의 속임수에 넘어가 최악의 실수로 한국에 오게 된 것입니다.

 

 

- 김 선생은 강제로 남한에 왔다는데 우리 상식으로는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강제로 협박하거나 납치한 것은 아니라고 보여지는데 남한에 오기까지 과정을 말씀해 주십시오.

 

▲ 탈북브로커의 안내를 받아 심양에서 정주라는 곳에 가게 되죠, 그 곳에서 어느 한 건물에 다른 분들과 함께 갇혀있게 되요 그때 옆에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두달만에 중국으로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것. 내가 완전히 속았다는 것을 알게 돼요.

 

그래서 저는 도망가려고 브로커에게 빼앗겼던 여권을 돌려달라고 항의하지만 여권이 벌써 자기 윗사람에게 가있다면서 돌려주지 않죠. 그렇게 어쩔 수 없이 남한행을 하게 됩니다

 

- 남한에 와서 바로 북으로 돌려 보내달라고 했다가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겠다는 서약서를 쓴 것으로 아는데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또 다시 북으로 송환을 요구하는 것입니까

 

▲ 입국 첫 순간부터 돌려보내줄 것을 강경하게 요구하지만 전혀 받아들여주지 않고 서약서를 쓰지 않으면 절대로 여기서 나갈 수 없으며 여기서 죽는다고 해도 그 누구도 모른다고 협박을 해요.

 

그때 탈북자들을 통해 사회에 나가면 6개월만 지나면 여권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당시 생각으로 사회에 나가면 여권을 받아서 가족의 품으로 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국정원의 압력을 받아 서약서를 쓰게 됐어요.

 

▲ 브로커에 속아 남한으로 왔다가 끊임없이 송환을 요구해 오고 있는 평양시민 김련희 씨가 가족들과 만날 수 있게 해달라며 이산가족상봉 신청서를 작성해 대한적십자자사에 제출했다.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 북으로 다시가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셨는지요

 

▲ 국정원에서 조국으로 돌려 보내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1달 동안 단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식 투쟁이라는 말도 모른 채 밥을 먹지 않으면 나의 요구가 받아 들여 들여지리라 믿은 것이지요. 단식 당시에 국정원 직원들은 나에게 밥을 먹을 것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단호히 거부했습니다.

 

이후 사회에 나오게 되었고 6개월 후 여권을 신청했으나 1년 동안 승인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국정원에 문의하니 “북으로 도망갈 수 있어 여권을 내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답변을 듣고 합법적으로는 조국으로 돌아 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밀항을 시도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밀항을 위해서는 2천만원이라는 거금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포기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인터넷에서 우연히 위조여권 싸이트를 알게 되어 위조 여권을 만들게 됩니다.

 

하지만 처음 약속했던 250만원이 아니라 500만원을 달라는 요구를 받고 중단하게 되었어요. 이 모든 노력들이 경찰들에게 알려지게 되어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과 공문서 위조 혐의로 조사를 받고 기소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조국에 갈 수 없다는 절망감에 빠지게 되었고 조국을 떠나서는 제 자신을 생각할 수 없다는 양심에 따라 많은양의 수면제를 먹고 죽으려 했으나 경찰에 의해 발견되어 보름동안 병원 치료를 받고 생명을 부지 할 수 있었습니다. 병원을 퇴원한 다음날 또 다시 손맥 동맥을 끊어 자살을 시도하게 되었으나 또 다시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살아났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절대로 죽어서는 안되고 살아서 조국으로 돌아가자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조국과 가족에 대한 최소한 도리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간첩이 되면 강제 추방 되어 고향으로 돌아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탈북자 17명의 신상을 수집하여 휴대폰에 입력한 후 경찰에 북측에 전달하려고 하니 빨리 와서 나를 잡아가라고 신고를 하게 되었죠. 그러나 경찰은 이상하게도 열흘이 되도록 잡으로 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열흘 후 다시 경찰에 전화를 하여 만나자고 요청을 했습니다. 전화 통화 후 대구 모 식당에서 경찰 두명과 마주 앉은 자리에서 저의 휴대폰을 보여 주며 내가 간첩 맞지 않느냐 이것이 증거다라고 말했지요. 이후 20여일이 지나 경찰이 가택 압수수색을 진행 한 후 간첩죄로 체포해 감옥에 넣었습니다.
      

▲ 김련희씨는 가족의 만남을 가로막는 것은 반인륜적이고 반인권적이라며 남한 당국이  자신을  조국과 가족에게 돌려모내야 한다고 강조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 간첩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 되었는데 어떻게 결과가 나왔나요.

 

▲ 검찰의 기소로 재판을 받게 되었는데 재판부는 간첩이라는 것이 너무도 어이가 없었던지 징역2년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 3년을 선고해 올해 4월 석방되었지요. 말그대로 집행유예 간첩이네요.
간첩이 이렇게 쉬운건지 너무 웃겨서 제가 수사관에게 물었답니다.“이 나라에서는 내가 살인자요 한다면 살인자가 되어 감옥에 들어가느냐고요. 살인자가 되려면 살인 동기나 과정, 증거물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요.”

 

- 북에 있는 가족과는 연락을 한 적이 있으시거나 소식을 들은 적이 있습니까.

 

▲ 중국에 있는 사촌언니 집으로 부모님과 남편, 딸이 보낸 편지로 소식과 사진 등을받아 가족의 상황을 알고 있습니다. 조국에 있는 가족들은 4년동안 돌아오지 않는 저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며 애타게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도 부모님과 남편 딸을 생각하면 눈물만 납니다. 생이별의 아픔만큼 큰 것이 또 있을까 하는 마음입니다.(울음)

 

- 남쪽이나 서방 언론에서는 북의 인권이 참혹하다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탈북자들의 가족이나 탈북자 자신들을 수용소에 가두고 온갖 고문을 한다던데 만약 송환이 이루어진다면 처벌이 두렵지는 않습니까.

 

▲ 저는 북에서 40여년간을 살면서 고문이나 수용소등은 알지도 못했고 들어 보지도  못 했어요. 다만 교양적 차원에서 노동 교화소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언론에 나와서 소위 탈북자의 이름을 쓰고 북의 인권에 대해 떠드는 사람들은 조국에서 그 누구보다도 배려를 많이 받으며 살다가 엄중한 죄를 짓고 죄 값을 치르기 싫어 배은망덕하게도 자기를 키워주고 공부시켜 내세워준 어머니조국을 배신하고 도망쳐 나온 반역자들이예요. 그런 범죄자들의 말도 안 되는 사기극을 이용하는 정부당국을 보면서 진실로 통일을 원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네요. 제가 조국에 돌아가면 조국이 관대하게 용서해준다 해도 저는 제 스스로 죄 값을 치를 것입니다.

 

▲ 김련희씨는 남쪽 조국에 와서 분단 모순을 절감하게 되었다며 조국통일을 위해 남은 생을 다바치겠다고 다짐하며 활짝 웃었다.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 마지막으로 가족과 북측 당국에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 (한참 동안 말을 하지 못하고 눈물을 삼키며) 조국과 가족에게 죄송합니다. 무엇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한순간의 실수로 조국과 가족에게 큰 죄를 지었습니다. 하지만 조국과 가족은 나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부모에게는 불효한 자식, 딸과 남편에게는 걱정을 끼치는 어머니, 아내가 되었습니다. 하루 빨리 돌아가 못 다한 자식노릇 부모 노릇, 아내 노릇, 조국의 딸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특히 나는 이번에 남쪽 조국에 와서 분단이라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온몸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통일의 중요성도 더욱 실감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나는 죽는 날까지 남에 있건 북에 있건 조국통일에 모든 것을 깡그리 바칠 결심을 했어요. 한 핏줄인 우리민족, 한 맥을 잇고 있는 조국강토가 하나로 되어야 하는 것은 온겨레의 염원입니다. 왜 우리가 생이별을 하고 살아야 합니까. 남북해외동포 모두에게 절절히 호소합니다. 통일에 나서자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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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개천절 행사에 북측 대표단 초청


개천절준비위 기자회견, 평양행사는 무산..서울 공동행사 '기대'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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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23  11: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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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천절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는 23일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개천절 행사에 북측 대표단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단기 4348년 개천절민족공동행사를 추진해온 개천절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개천절준비위)는 23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개천절행사에 ‘북측 대표단을 정중히 초청’한다고 밝혔다.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께 드리는 글’을 발표, “우리는 귀측의 상황을 감안하여, 10월 3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4348년 개천절민족공동행사에 북측 대표단을 정중히 초청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38명의 대표단이 방북해 평양 단군릉에서 개천절민족공동행사를 봉행한 바 있는 개천절준비위는 올해도 평양 공동행사를 추진했지만 북측이 부정적 입장을 전해오자 서울 행사에 북측 대표단을 초청한 것.

도천수 개천절준비위 준비위원장은 경과보고에 나서 ‘개천절 공동행사 사실상 무산’ 보도에 대해 “잘못된 보도”라며 “올해도 평양 단군릉 행사를 북에 제안했지만, 북이 당 창건 행사가 매우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에 평양에서 공동행사 하는 것은 어렵다는 전갈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회장 류미영) 측은 지난 12일 평양시가 오는 10월 10일 당창건 70주년 ‘축전’ 준비로 붐비는 등 여러 사정으로 평양에서 개천절 공동행사가 진행되기 어렵다는 뜻을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 회장(앞줄 왼쪽 두 번째)이 '국민께 드리는 글'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도천수 준비위원장은 “평양 행사는 가능하지 않더라도 북의 대표단이 서울의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공동행사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해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실무회담이 진척이 안됐지만 일부 잘못된 전달에 의해서 행사가 무산된 것으로 보도됐는데, 아직은 시간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개천절준비위는 지난 12일 북측 팩스를 받고 13일 ‘서울 공동행사’를 북측에 수정 제안했지만 북측은 아직까지 입장을 통보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윤승길 사무총장은 “개천절을 통해 민족이 하나 되어서 우리 민족의 위기,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막아낼 수 있는 단합된 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고 “금년에도 가능성이 조금 있다고 본다.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양원 회장은 “2014년 남북 정세의 어려움을 뚫고 단군릉에서 남북이 함께 하늘에 천제를 올리며 개천절민족공동행사를 공동개최해 왔다”며 “우리는 이번 개천절이 종교와 이념, 계층과 지역을 넘어 민족 분단의 고통을 끝내고,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숭고한 개천절민족공동행사가 되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우리는 개천절행사를 성대하게 봉행하여 남북 민간교류의 중대한 변화와 발전의 계기를 만들고자 하며, 아울러 원시조 단군성왕의 후손으로 체제와 이념을 넘어 민족 통일의 대로를 열어야 한다”면서 북측 대표단을 초청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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