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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병찬 대기자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등록 : 2015.01.19 17:22수정 : 2015.01.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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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30%대 대통령 국정지지도에 조·중·동 벽창호식 국정운영 질타
지지도 추락 막으려 했던 이들조차 ‘인적쇄신 거부’에 분노한 것
40%대 새누리당 지지율보다 낮은 대통령 지지도는 치명적 지표
역대 가장 무능˙무책임하며, 비민주적·독선적 리더십 보인 결과
곧 새누리당도 등 돌릴 것…더 늦기 전에 불통과 독선 벽 깨야

곽병찬 대기자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91

 

지난 1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조사 결과 앞에서 가장 분노에 찬 반응을 보인 건 이른바 ‘조중동’이었습니다. 조선과 동아는 사설로 벽창호식 국정운영을 질타했습니다. 중앙은 조선·동아의 뒤를 따라 사흘 뒤 만평을 통해 ‘줄줄 새는 지지율’이란 제목 아래 안절부절못하는 당신을 그렸습니다. 외부 필자의 ‘중앙시평’에서도 ‘대통령의 지지도 더 떨어질 듯’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발문으로 뽑았습니다.

 

특히 <동아일보>는 ‘… 3인방 언제까지 안고 갈 건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대통령의 신년 구상인 특보단 신설에 대해 “실세 3인방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 시스템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선일보>는 ‘… 여론의 경고 위험선까지 왔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경제는 창조경제, 경제혁신, 4대 개혁 등이 어수선하게 추진되며 풀릴 기미조차 없다. 인적 쇄신은 사실상 거부했다”고 절망감을 표시했죠.

 

다른 어떤 매체보다 그동안 당신을 떠받치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던 언론사들입니다. 온몸을 던져 지지도 추락을 막으려 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초 완만한 하락세를 급락세로 만들었던 ‘비선 실세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보도는 좋은 실례였습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이 터졌을 때의 보도 태도는 압권이었습니다. 땅콩 회항으로 비선 권력의 국정농단 의혹을 덮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2월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김기춘 비서실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그렇게 노력했건만, 소기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습니다. 검찰을 동원해 우격다짐으로 깔아뭉개고 덮어버렸던 비선들의 권력농단 의혹이 다름 아닌 십상시 중 한 명에 의해 생생한 현장으로 살아났기 때문이죠. 심지어 음종환 행정관은 십상시와 박지만씨의 권력암투 의혹을, 십상시와 새누리당 지도부의 암투로 확장시켜 버렸습니다. 가장 체면을 구긴 사람은, “비선 실세는 없다”는 대통령이었습니다. 그 말을 억지로라도 믿고 싶었던 맹목적인 지지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국갤럽 조사에는 한 가지 더 당신에게 치명적인 지표 하나가 있었습니다. 지지도 급락에 가려져 그렇지 그 못지않게 중요한, 대통령 국정 지지도와 새누리당 지지율 격차가 그것입니다. 이번 조사(1월 2주차)에선 그 차이가 무려 8%포인트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지지도가 역전된 게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11월말 비선 실세 국정농단 의혹 감찰 문건 파동 직후 대통령 지지도는 계속 떨어져 새누리당 지지율에 근접하기 시작했습니다. 12월 2주차에서 41% 대 41%로 같아졌다가 3주차(37% 대 42%) 때 크게 역전됐습니다. 1월 첫주차 검찰의 엉터리 수사결과 발표로 격차가 조금 줄었는데(40% 대 44%), 음종환 행정관에 의해 실체가 일정 부분 드러나면서 8%포인트로 격차가 다시 벌어졌습니다. 이제 추세적으로 굳어진 것입니다.

 

다른 여론조사기관(리얼미터)의 주간 조사에서도 그런 추세는 확인됩니다. 12월 마지막주만 해도 4.5%포인트 정도 앞서던 것이 2주차 조사에서 0.1%포인트 차로 좁혀졌습니다. 물론 대통령 지지도가 미세하나마 앞서긴 하지만, 추세적인 역전세는 명확합니다. 물론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높아져서가 아니라, 대통령 지지도 하락에 따른 결과입니다. 그동안 대통령의 인기에 업혀가던 새누리당이었지만, 이제는 대통령이 새누리당의 부담이 되기에 이른 것입니다.

 

지금까지 당신은 툭하면 정치가 국가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정치권을 힐난했습니다. 정부 잘못도 무조건 정치권에 떠넘겼습니다. 앞으로 그랬다가는 ‘너나 잘하세요’라는 면박을 피할 수 없을 겁니다.

 

사실 지난 2년 동안 당신이 보여준 것은 역대 가장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비민주적이고 독선적인 리더십이었습니다. 어떻게 국가 운영을 국회의원 시절 보필했던 소수 가신에게 내맡길 수 있습니까. 본인은 그저 부친의 후광을 되살리고 화장발을 세우는 데 애쓸 수 있습니까. 당신이 정상 외교나 국내 정치에서 남긴 것이라곤 옷과 뽀샤시한 미소밖에 없습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앞줄 오른쪽) 등 청와대 참모들이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새해 기자회견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물론 그게 가능했던 건 50대 이상 저물어가는 세대의 맹목적인 지지 때문이었습니다. 당신의 개인적 인기와 후광 속에서 국회에 다시 입성하려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진돗개 같은 충성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런 건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후광 효과가 아니라 혹덩이가 된다면 누가 당신을 찾을 것이며, 당신에게 충성하겠습니까.

 

한국 정치판에서 이런 지지도 역전 현상은 여러 극단적인 파열음을 낳곤 했습니다. 당신도 직접 그 현장 속에 있어봤고, 또 그 과실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정당과 국회의원들은 자신의 정치적 미래가 걸린 사안 앞에서는 지독하리만치 냉혹합니다. 대통령이 부담이 된다면 대통령도 버리고 당이 부담스러우면 당도 버립니다. 당신이 몸담고 있는 새누리당의 변천사는 이를 웅변합니다. 민정당이 민자당으로, 민자당이 신한국당으로, 신한국당에서 한나라당으로,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대통령이 부담이 될 때마다 후계자와 국회의원들은 당명을 줄기차게 바꿨습니다.

 

정당은 본능적으로 정권을 추구하고, 국회의원은 재선을 추구합니다. 이념도 신념도 의리도 없다고 탓할 것만도 아닙니다. 특히 이 나라 보수정당들은 그랬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추락하자, 이명박 색깔을 말소하고 새누리당을 만든 건 당신이었습니다. 옛 열린우리당도 그랬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추락과 함께 당은 각자도생, 이합집산의 길을 걸었습니다. 새로운 리더십의 부재 속에서 지금까지 지리멸렬합니다.

 

족벌언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2007년 대통령 후보 경선 때 그들은 대부분 당신을 버리고 이명박씨를 택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명박 대통령이 추락하게 되자, 재빨리 당신에게로 돌아섰습니다. 지금 ‘불통’과 ‘독선’의 벽을 깨라는 그들의 목소리가 더욱 거칠어지고 다급해지는 건 또 다른 변신을 위한 예비 행동입니다. 그런 이들의 충고라도 새겨듣기 바랍니다. 물론 당신이 변할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의식은 유신시절에 머물고, 불신과 의심은 20년 가까운 유폐시절에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앞으로 3년 이 나라 국민들을 더 깊은 수렁으로 빠뜨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당신은 바뀌어야 합니다. 부친의 비극이 상상 속에서나마 떠오르지 않도록 해주기 바랍니다.

 

곽병찬 대기자 chank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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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만 모르는 '전월세 대란' 해결책

이걸로 확실해졌다, 서민은 안중에 없는 박근혜 정부

[게릴라칼럼] 박근혜 정부만 모르는 '전월세 대란' 해결책

15.01.19 21:29l최종 업데이트 15.01.19 21:29l

 

 

'게릴라칼럼'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이 쓰는 칼럼입니다. [편집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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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랑구 망우동의 한 아파트.
ⓒ 김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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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와 공급이 가격을 결정한다는 건 자본주의 시장의 '원리'다. 수요 욕구가 높고, 구매력이 상승할 때는 가격이 올라간다.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계층이 많아지면 부동산 시장은 활기를 띤다. 지금과 같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구매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는 게 가장 큰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소비심리를 살려내고 내수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동산시장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신년기자회견문 내용 중 일부다. 아무리 읽어봐도 이해가 안 된다. 앞뒤가 바뀐 논리다. 소비가 살아나고 내수가 개선되면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는 것이지, 부동산 시장을 회복시켜 소비와 내수를 살린다? 이는 수요, 공급의 법칙에도 어긋나는 주장이다. 

부동산 침체나 경기 활황은 경제 상태의 반영이자 지표다. 침체 원인에 대한 명확한 진단은 배제한 채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소비와 내수를 살릴 것이라는 대통령의 발언은 현실적으로나 논리적 측면에서 성립될 수 없는 '궤변'에 불과하다.

그동안 주거 공간의 안정과 편이성보다는 집값을 올려 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발상에 기초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효과는커녕 부작용만 키워왔다. 이명박 정권에 이은 각종 대출 제도와 규제 완화는 오히려 전·월세 가격은 폭등시켰고, 집값의 반등도 불과 몇 개월을 넘기지 못했다. 

그때마다 정부는 더 극단적인 부동산 정책을 꺼내들었지만 결과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약발 안 먹히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어쩌면 정부의 의도대로 거품이 집값을 띄우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중산층 위한 임대아파트를 만들겠다고?

지난 13일, 2015년 첫 부동산 대책이 나왔다. 올해 주요 업무 내용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국토교통부(아래 국토부)는 중산층을 위해 민간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정책을 들고 나왔다. 민간 사업자에게 세제 혜택 등 편의를 제공하여 300가구 이상을 짓거나 100가구 이상을 사들여, 8년까지 거주가 가능한 임대 사업을 할 수 있게 있게끔 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지어진 기업형 임대주택은 중산층을 겨냥한 고급 아파트로, 서울의 경우 한 달 임대료만 70~8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국토부는 2015년에만 1만호 이상의 기업주택을 공급하고 법 개정 후 공급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기업형 임대주택 계획안도 이전에 발표했던 부동산 대책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국토부는 전·월세 난을 겪고 있는 계층이 누구인지, 이들의 살림살이가 어떤 형편인지, 이들이 원하는 부동산 대책이 어떤 것인지, 한 번쯤이라도 진지하게 고찰했는지 궁금하다. 외곽으로 한없이 밀려나는 부평초 같은 도시 서민의 삶, 난방도 되지 않는 지하 단칸방에서 월세를 감당하기 위해 폐지를 주워 모으는 노인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부끄러워서라도 이런 대책을 내놓을 수 없었을 것이다. 

"전세는 아예 없어요. 집 주인이 남들보다 덜 올리는 것이라며 3000만 원을 더 내래요. 형편이 안 되면 그만큼을 월세로 바꾸래요. 방법이 없어요. 지금 전세에다 한 달 20~30만 원 월세를 어떻게 주고 있어요. 멀기는 하지만 좀 외곽으로 나가려고요."

이렇게 말한, 아이 둘을 둔 후배는 그래서 서울을 떴다. 직장까지 출근하는 데만 1시간 반이 걸리는데, 차가 막히는 날엔 2시간 이상도 걸린단다. 그래도 마음은 편하다는 후배. 그를 서울에서 밀어낸 건 '미친 전셋값'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숱하게 쏟아낸 부동산 대책은 그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살고 있는 동네에서 나와 인연을 맺었던 대부분의 지인들도 거의 다 떠났다. 대다수가 3~4년을 넘기지 못하고 이삿짐을 챙겼고, 그 자리는 조금 나은 동네에서 밀려온 사람들로 채워졌다.

최악으로 치닫는 서민 전월세난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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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의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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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29일, 이명박 정권은 취임 후 아홉 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부부 합산 연 소득 4000만 원 이하 무주택자에게 2억 이하 연 5.2% 저리로 대출을 알선한다는 내용이었다. 말이 부동산 대책이지 아파트 분양광고나 다름없었다. 연 5.2%로 2억을 대출하면 한 달 이자만 86만 원에 달한다. 

한 달에 86만 원의 이자를 내고 아파트를 구입하라는 이명박 정권과 월 임대료 80만 원에 이르는 기업형 임대주택의 공급을 늘리겠다는 박근혜 정권. 두 정권 모두 대다수 국민들에게 월 80만 원이 갖는 무게가 얼마인지 알기는 하는 걸까. 

이번에 내놓은 기업형 임대주택은 정부가 인정하듯, 대기업 부장 정도의 중산층을 타깃으로 하는 사업이다. 그러니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서민들의 전·월세난의 해소책으로서는 어떤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다. 

그런데 정부는 이 사업을 위해 민간 사업자에게 택지·기금·세제 등의 혜택을 주어 참여를 유도하고 5∼6%의 임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는 누가 보더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정책이다. 대기업 부장을 위한 임대주택을 위해 온갖 특혜를 내놓다니... 이를 두고 '대기업 특혜 종합선물세트'라고 논평한 경실련의 주장은 전혀 과하지 않다. 

우려되는 점은 이것만이 아니다. 기업형 임대주택이 주변의 전·월세 가격을 부추길 우려도 있다. 뉴타운 조성 초기, '집 가진 사람들의 자산 가치를 올려주고, 집 없는 도시서민들에게 쾌적한 주거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는 장밋빛 환상이 모두를 현혹했지만, 결국 수혜자는 건설사와 대기업이었다. 기업형 임대주택이 뉴타운 조성 때처럼, 광풍을 몰고 올 확률은 낮다. 그러나 서민들은 피해자가 되고, 기업과 건설사는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구조인 것은 마찬가지다. 

'효과 0'인 부동산 대책, 아직도 이유 모르겠나

용산 참사 현장인 남일당 터는 지금도 임시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6년 전, 그곳은 당장 부수고 새 건물을 짓지 않으면 무슨 큰 사달이 날 것처럼 여겨졌던 땅이었다. 정부가 '기업형 임대주택'을 정말 좋은 대책인 것 마냥 내놓은 이 시간에도 누군가는 또 이삿짐을 꾸리고 있을지 모르겠다. 주택난을 핑계로 건설사에 온갖 특혜를 남발하고 은행에 대출을 알선하는 부동산 정책은 서민의 삶을 유린하는 범죄에 가깝다.

이제 박근혜 정권은 집값을 띄워 경제를 살리겠다는 아집을 버려야 한다. 정권의 의도대로 거품 위에 집값을 올려놓은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만에 하나 집값이 정부의 의도대로 경제 상황과 상관없이 치솟기만 한다면, 오히려 더 큰일이다. 그건 소비와 내수가 살아나는 신호가 아니라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은 자산 파산 사태를 알리는 전조기 때문이다. 

소비와 내수를 살리는 것은 서민들의 경제력이다. 정부가 저임금 구조를 그대로 묶어 놓고, 집값도 띄워 경제를 살리겠다는 그릇된 부동산 정책을 거듭하고 있으니, 전·월세 가격이 폭등하고 서민들은 도시난민으로 떠도는 것이다. 그러니 부동산 정책의 약발이 채 서너 달을 가지 못하고, 무섭게 추락하는 것이다.

기업형 임대주택은 지금의 전월세난을 해결할 수 없다. 중산층의 주거를 위한 일이라 해도 지금 당장 급한 일은 아니다. 더구나 이는 노후 주택의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주인에게 전·월세 상한제를 강제하자는 주장만큼의 효과도 기대할 수 없는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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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관철 사업 본격화..언로 통한 관계개선 촉구


[주간북한동향] 1월 12일~1월 18일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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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19  15: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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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강동정밀기계공장을 현지지도했다. [자료사진-통일뉴스]

 

<김정은 동향>

□ 군 분야 : 항공 및 반항공군 지휘부(13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항공 및 반항공군 지휘부를 시찰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13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제1위원장은 “당의 군사전략전술사상과 주체전법, 현대전의 요구에 맞게 최단기간 안에 최상의 수준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며 “당의 훈련제일주의구호 밑에 훈련의 질을 높이는 데 모를 박고 비행전투훈련을 강화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찰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한광상 당 부장, 리병철 제1부부장, 김여정 당 부부장이 동행했으며, 최영호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 손철주 항공 및 반항공군 정치위원이 맞이했다.

□ 경제분야 : 강동정밀기계공장(16일),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18일)

김 제1위원장이 평양 강동정밀기계공장을 찾았다고 북한 매체들이 16일 전했다. 그는 “공장 현대화사업을 진행하면서 편의봉사시설들을 손색없이 꾸리며 당의 전민과학기술 인재화방침을 철저히 관철할수 있도록 과학기술지식보급실도 지식경제시대의 요구에 맞게 일떠세워야 한다”면서 현대화를 강조했다.

한광상 당 부장, 리병철 당 제1부부장, 김영정, 홍영칠 부부장이 동행했으며, 김수길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가 맞이했다.

김 제1위원장이 평양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18일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당에서 적극 도와주겠으니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도 인민군대의 식료공장들처럼 우리나라 식료공장의 본보기, 표준이 될 수 있게 전변시키자”며 체육인 지원사업을 강조했다.

최룡해 당 비서, 리일환, 한광상 당 부장, 김여정 부부장이 동행했으며, 김영훈 체육상, 신용철 체육성 당위원회 책임비서가 맞이했다.

 

   
▲ 신년사를 담은 남북관계 관련 선전화가 16일 공개됐다. [자료사진-통일뉴스]

 

<정치>

□ 과학연구, 농.축.수산, 경공업부문 단위에서 신년사 관철모임이 12일 열렸다.

□ 김일성종합대학,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의학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인쇄공업대학, 김형직사범대학, 평양건축종합대학,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 평양통계전문학교 등 학생들이 13일 사회정치활동에 돌입했다.

□ 건설건재, 국토관리 부문에서 신년사 관철모임이 14일 열렸다.

□ 교육, 체육, 문학예술, 보건, 민족유산보호부문에서 신년사 관철 모임이 15일 열렸다.

□ 새해를 맞아 남북관계를 소재로 한 선전화 7종이 16일 공개됐다.

□ 김정은 신년사 관철 우표 4종이 17일 발행됐다.

 

   
▲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사설을 통해 한.미연합군사연습, 대북전단살포 등을 거론하며 평화적 환경마련을 촉구했다. [자료사진-통일뉴스]

 

<남북관계>

□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자 사설을 통해 한.미 연합군사연습, 대북전단살포 등을 거론하며 평화적 환경 마련을 촉구했다.

□ 웹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8일 이산가족상봉에 앞서 한.미 연합군사연습 중단과 5.24조치 해제가 우선이라는 개인필명의 글을 공개했다.

<대외관계>

□ 김정은 제1위원장이 김정일 사망 3돌 전문을 보내온 국가들에게 답전을 15일 보냈다.

□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이사회 위원장이 김 제1위원장에게 7일 답신을 보내왔다고 매체들이 16일 보도했다.

□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츠 흐르바츠가공화국 신임 대통령에게 14일 축전을 보냈다.

□ ‘자금세척 및 테러자금지원방지를 위한 국가조정위원회’ 대변인은 16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질의응답에서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지원 방지를 위한 국제적 기준의 행동계혹을 이행할 뜻을 밝혔다.

□ 양성일 인구연구소 실장은 17일 유엔인구기금 가입 30년을 맞아 협력을 강조했다.

□ 밤방히엔드라스토 주북 인도네시가 대사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15일 신임장을 봉정했다.

□ 무하마드 자바르 자리흐 이란외무상이 12일 강삼현 주이란 북한대사를 만나 남북관계의 외세간섭 반대입장을 전달했다.

□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논평을 통해 한.미.일 군사정보공유 약정을 비난했다.

 

   
▲ 신년사를 담은 우표 4종이 17일 발행됐다. [자료사진-통일뉴스]

 

<경제>

□ 평양시버섯공장이 건설, 12일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 지난 2013년 발표된 지방급 13개 경제개발구에 대한 개발총계획이 14일 작성됐다.

□ 피바다가극단, 국립연극단, 윤이상음악연구소 관현악단, 국립민족예술단, 국립교예단, 평양인형극단, 철도예술선전대, 청년중앙예술선전대, 직총중앙노동자예술선전대, 여맹중앙예술선전대 등이 17일 각 공장을 찾아 예술선전을 펼쳤다.

 

   
▲ 자강도 도서관이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자료사진-통일뉴스]

 

<사회문화>

□ 평양 중앙동물원 2단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고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4일 보도했다.

□ 자강도에 위치한 도립 도서관이 최근 리모델링됐다고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 세계레슬링연합이 2013-2014년 남자 자유형레슬링 57kg급 세계 1위에 정학진, 2위에 양경일 선수를 각각 16일 발표했다.

□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창립 69돌을 맞아 청년중앙예술선전대공연이 16일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열렸다. 최룡해 당 비서 등이 관람했다.

□ 평양시 서포지구 환경개선사업이 완료됐다고 16일 매체들이 전했다.

□ 평양산원에서 지난 16일 올해 첫 세 쌍둥이가 태어났다. 이 세 쌍둥이는 평양산원에서 태어난 448번째 아이들이다.

□ 오는 21일 열리는 제20차 백두산상체육경기대회 준비가 한창이라고 매체들이 17일 보도했다.

□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의학대학병원, 김만유병원, 평양산원, 평양시제2인민병원 등이 17일 각 지역을 찾아 현장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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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해야할 뉴욕채널

 
 
<분석과전망>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제안’
 
한성 자유기고가 
기사입력: 2015/01/19 [21:23]  최종편집: ⓒ 자주민보
 
 

 

'한미연합훈련을 임시 중단하면 핵 시험을 임시 중단할 수 있다'고 한 북한의 제안이 미국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정세구성력을 유지하고 있어서 그 의미를 다시 한 번 상기해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의 제안을 오바마 행정부가 일축하고 말았을 때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북한의 그 제안은 더 이상 효력을 갖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북한의 평화공세를 거절한 오바마 행정부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의 그 제안을 거절하는 데에는 하루 밖에 걸리지 않았다. 북한이 공식화한 것이 9일이었다. 하루 뒤인 10일에 미국은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을 앞세워 거절을 한 것이다. 

위협이라고까지 했다. '암묵적 위협(implicit threat)'이라는 언사를 동원했다. 북한이 핵 시험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본 것이다. 

불쾌감도 표시했다. 북한의 핵 시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고 2005년 6자회담 9.19공동성명에 따른 약속에 어긋나는 것이기도 한 것인데, 그 핵 시험 가능성에 통상적인 한미군사연습을 ‘부적절하게’ 연계시켰다는 것이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어 한국정부를 통해 ‘키 리졸브’훈련을 애초의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임시 중단은 물론 수정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미국의 이러한 태도는 북한의 제안에 대해 일축하는 것은 물론 그 뒤 쐐기까지 박는 것으로 이해해도 될 만했다.

이때 몇몇 전문가들이 판단했던 것이 북한의 제안이 힘을 잃고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전문가들의 그 판단이 정확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미국의 거절로 뒤로 처지는 듯했던 북한의 그 제안이 일단, 중국 언론의 입장 표명으로 다시 부각되는 양상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중국 <신화통신> 미국 <뉴욕타임즈>의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비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11일자 해설기사는 미국의 거절을 두고 “분단된 한반도의 신뢰구축과 평화 실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의례적인 반발이 아니었다. 반격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신화통신의 비판은 구체적이었다. 예리하기까지 했다. 

북한의 핵 시험과 한미군사연습은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고 한 것이 그 비근한 예다. 그 지적의 과녁은 구체적으로 사키 대변인이었다. 한미군사훈련과 핵 시험을 연계시키는 것에 대해서 직접 불평을 표했던 사키 대변인을 정면에서 비판한 것이다. 놀랄만한 지적이었다. 출처를 밝히지 않으면 북한이 하는 대미공세처럼 보일만도 했다.

 

<신화통신>은 40년 간의 한미군사연습이 한반도에 미친 영향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했다. 그리고 ‘한미연합훈련이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을 부추기고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들었다’는 지적을 했다. 

 

<신화통신>은 북한의 제안에 대해서는 매우 호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김정은 제1위원장이 ‘미국과 한국에 취한 긴장 완화 노력’이라고 했다. 북한의 제안이 “수십 년 지속된 한반도 위기를 평화적으로 풀기 위해 내놓은 일종의 선의”라는 평가를 하면서다. 

 

<신화통신>의 지적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북한의 제안이 이행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한반도를 둘러싼 긍정적인 변화의 가능성을 미국이 의도적으로 무시하기로 한 것 같다고 꼬집은 것도 있다. 미국이 한반도에서 원하는 것이 평화가 아니라 긴장이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보일만도 했다.  

 

북한의 제안을 거절한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비판은 미국 내에서도 나왔다. 대표적으로 <뉴욕타임스>를 꼽을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제안을 진지한 제안이라고 보고 있는 미국 내의 몇몇 북한 전문가들의 입장을 강조하는 내용의 사설을 15일자로 게재했다. <통일뉴스> 16일자 보도가 확인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범세계적인 핵확산 감소’를 서약했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북한의 핵개발을 막기 위한 그의 정책은 실패했다”고 비판을 했다. 

그리고는 북한의 제안이 “(미국이) 군사연습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선의를 보여서 협상의 공간을 열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오바마 행정부에게 대북대화를 주문한 것이다.

 

북한의 제안은 여전히 유효한 것인가?

 

북한의 제안을 거부한 오바마 행정부에 대해 중국과 미국의 언론들이 비판을 하는 것은 북한의 제안에 정세구성력을 실어주는 동력으로 작동했다.  

 

미국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북한의 적극적인 태세가 물론 그 제안의 정세구성력을 유지하게 하는 결정적 요인이기는 했다. 북한이 외교관을 앞세워 미국에게 그 제안의 배경을 설명하겠다는 것을 밝히는 것을 포함하여 언론플레이를 적극적으로 벌인 것 등이 그것들이다.

 

북한의 제안이 현재 여전히 정세구성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결코 단순하게 볼 문제가 아니다. 

19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국방부의 ‘2015년 국방업무계획’ 보고는 미국이 계획대로 키 리졸브(KR)와 독수리연습(FE)을 3월 초부터 실시한다는 것을 또 다시 확인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이후에도 즉,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지속적으로 자신의 제안을 강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한의 제안이 미국의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비판과 공세의 위력한 무기가 되게 될 것임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북한은 만일 정세의 호전에 따라 북미대화와 관련되는 최소한의 성과가 마련되게 된다면 이를 자신 제안의 성과로 평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것들은 북한의 이 제안을 두고 무턱대고 일축하고 말 그런 것이 아님을, 더구나 우리의 국방부가 말하는 그 무슨 심리전이라고 단순히 접근해서도 안된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대목이다. 

 

실질적으로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되는 것이다. <신화통신>이 언급한 것에서 이미 확인되는 내용이다. 

북한의 핵 시험과 한미군사연습은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고 한 것이 그 하나이다. 또 하나는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를 가져오지 못했던 것이 한미연합훈련이라고 한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한미연합훈련과 핵 시험을 연계하여 임시로 중단을 하자는 제안이 김정은 제1위원장이 미국과 한국에 취한 긴장 완화 노력이라고 한 것이다.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복기해볼 만한 내용들이다. 북한의 제안이 그 정세구성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현 시기 전문가들의 눈이 다시 뉴욕채널로 집중되고 있는 이유이다. 북한의 제안이 사용했을 것으로 알려져 있는 뉴욕채널이다.  

 

뉴욕채널을 구성하는 북한 측 장일훈 유엔 차석대사 그리고 미국 측 시드니 사일러 국무부 6자회담 특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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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막무가내 매입 ‘사기’ 당해

등록 : 2015.01.18 21:30수정 : 2015.01.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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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해양 시추 ‘사비아페루’에 가보니…

 
페루 대통령도 말렸지만…“3억달러짜리 12억달러에 덥석”

 

 

 

■ 사비아페루

 

2009년 2월 한국석유공사가 콜롬비아 석유공사와 함께 사들인 페루 석유회사다. 페루 북쪽 서해상에 위치한 해상 광구에서 석유를 생산 및 탐사한다. 석유공사 최초의 외국 석유회사 인수·합병(M&A) 사례다. 누적 투자액 7100억원으로, 서울시 무상급식 예산(1400억원)의 5배다. 석유나 수익을 국내에 전혀 들여오지 못한 채 현재 매각 추진중이다. 2009년 초 알란 가르시아 전 페루 대통령이 “거래하지 말 것”을 요청했으나, 정부와 석유공사는 거래를 강행했다.

 

 

 

지난 7일 오후 페루 북쪽 해안에서 석유 시추선이 사이를 배들이 오가고 있다. 리마에서 탈라라행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찍었다. 탈라라/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사진으로만 봤던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사막이 끝나는 곳에서 새파란 바다가 시작됐다. 바다에는 큐빅 모양 석유 플랜트가 띄엄띄엄 박혀 있었다. 그 사이를 배들이 오갔고, 바닷가 한켠에는 기름 탱크가 모여 있었다. 종종 죽은 물개가 떠내려온다는 해변에는 현지인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40달러 아래로 떨어진 석유 값처럼, 바다 위 ‘석유 밭’에는 도통 활기라고는 찾아 볼 수 없었다. 기름값은 6개월 전만 해도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손에 잡힐 듯한 바다 위 플랜트에는 예상했던 불기둥 따위가 보이지 않았다.

 

바다 밑을 통과해 육지에 닿은 운송용 파이프 라인은 얇고 앙상했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읍내 역시 풀이 죽어 있었다. 새카만 얼굴의 현지 주민들은 멀리서 찾아온 ‘꼬레아노(한국인) 기자’에게 “사비아가 몇년 째 새 유전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탐사광구에선) 물만 퍼내고 있다”며 걱정스런 얼굴로 말했다. 지난달 7~8일(현지 시각) 방문한 페루 북쪽 해안의 사막도시 딸라라의 풍경이다.

 

한국석유공사는 2009년 2월 콜롬비아 석유공사(에코페트롤)와 함께 이곳 딸라라의 석유회사 ‘사비아페루’(사비아)를 인수했다. 탐사광구 10곳에 생산유전 1곳의 사업권을 따내는데 12억달러(약 1조3천억원)를 지불했다. 양쪽이 반반씩 분담했다. 페루 해상 광구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하루 평균 석유 1만여 배럴을 생산하는 중소형 유전이다. 인수는 이명박 정부 들어서 2008년부터 본격화 한 석유공사 대형화의 ‘신호탄’이었다. 정부는 자원 수입량 중 우리가 직접 생산하는 비율인 ‘자주개발률’이 0.3%포인트 상승하게 됐다고 홍보했다. 생산량도 2015년까지 지금의 거의 다섯배인 일평균 4만5000배럴로 늘어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외교채널 통한 ‘인수 반대’ 충고 무시
석유공사 막무가내 매입 ‘사기’ 당해
당시 대사 “대통령이 한다는데…”
석유공사 관리 손놔…매각 추진중

 

 

지난 7일 탈라라 해변에서 찍은 사비아 페루의 해상 시추선 모습. 탈라라/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6년여가 흐른 지금, 석유공사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사비야 매각을 추진중이다. 생산량은 수년째 1만배럴 그대로이고, 그동안 생산한 석유도 국내로 들여오지 못했다. 지난 5년 동안 1811억원(공사의 지분만큼만 반영)의 당기순이익이 났다고 하지만 모두 재투자되고 있다. 국내엔 한푼도 반입되지 않는 상황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세금·벌금을 둘러싸고 페루 정부 및 매각자와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남미에 기반을 둔 독립언론인 <아이피에스(IPS) 뉴스>의 앙헬 파에즈 기자는 “사비아 매매는 페루 대통령까지 나서서 말린 거래였다. (이런 상황은) 예고된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비아 매매에 대한 심층 분석 기사를 2009~2010년 여러 차례 썼다. 사비아를 공사에 판 미국인 윌리엄 캘롭은 양도세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거래를 추진했고, 2008년 말 페루 정가를 휩쓴 이른바 ‘오일 스캔들’ 도청의 배후로 지목받았다.

 

실제 <한겨레>가 김제남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당시 3급 비밀문서에는 이런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사비아 매매 직전인 2009년 1월20일부터 2월6일까지 외교통상부와 페루 및 콜롬비아 주재 한국대사관이 6차례 주고받은 대외비 문서를 보면, 가르시아 전 페루 대통령은 “(사비아에 대한) 부정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이를 인수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2009년 1월말 한국 쪽에 밝혔다. 벨라운데 전 페루 외교장관도 “이번 인수 계약이 체결되면 양국 관계 발전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시 정부와 석유공사는 이런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병길 전 페루 대사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나도) 사비아 거래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하겠다고 하는데, 일개 대사가 (거래를) 하지 말자는 입장을 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의지가 실린 채 거래는 이뤄졌지만 페루 의회는 사비아 매매 완료 1주일 만인 2009년 2월 중순 사비아 매매의 불법성을 조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 1년여 뒤 무려 4억8200만달러의 미납 세금과 벌금 등을 부과했다.

 

7161억원이 투자된 사비야 인수는 국민들에게 선전한 자원의 확보도, 금전적 수익도, 외교에도 득이 되지 않았다.

 

지난 9일 호르헤 사코네티 산마르코스국립대학 교수가 한겨레 기자에게 사비아 경영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리마/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지난 9일 오후 페루 리마의 산 마르코스 국립대학에서 호르헤 자코네티 교수(경제학)를 만났다. 남미에서 가장 오래됐고, 페루의 가난한 수재들이 많이 다닌다는 곳이다. 교수는 지난해 사비아 노조 쪽 요청으로 사비아 경영 현황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경제학자답게 각종 통계 자료를 준비한 채 한국에서 온 기자를 맞았다.

 

애초 30분으로 예정했던 인터뷰는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노교수는 땀을 뻘뻘 흘리며 칠판에, 딸라라 해상 플랜트의 구조와 사비아 계약의 특징 등을 설명했다. ‘한국이 페루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사비아를 산 것이 잘못된 선택 아니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웃으며 “필요하다면 살 수 있다. 그런데 너무 비싸게 샀다. 내가 보기엔 3억달러면 충분했다. 9억달러(최종 12억달러)에 샀으니, 한 마디로 사기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취재를 위해 남미에 출장온 지 일주일 째 급기야 ‘사기’라는 단어를 듣게 됐다.

 

사비아를 공사에 팔았던 미국인 윌리엄 캘롭은 1993년 ‘20년 동안 74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하고 페루 정부로부터 회사 운영권을 땄다. 그는 16년 뒤인 2009년 초 회사를 한국과 콜롬비아에 12억달러에 팔았다. 게다가 거액의 양도세 납부를 피하기 위해 미국에 세운 지주회사를 매각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특명으로 자원 외교 기치를 내걸고 세계 석유 시장에 뛰어든 ‘풋내기’ 석유공사는 사실상 그의 ‘먹튀’ 행위를 도왔다.

 

석유공사와 페루 정부가 맺은 계약은 개발 허가권을 뜻하는 라이센스 계약이 아닌 서비스 계약이다. 석유공사는 딸라라 해상 시설을 빌려 기름을 뽑아내는 권리를 지닐 뿐, 시추 시설이나 생산된 기름의 판매 권한은 모두 페루 정부에 있다. 페루 정부가 기름을 생산하는 석유공사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일종의 ‘하도급 계약’인 셈이다. 자코네티 교수가 ‘사기’라고 말하는 근거는 계약의 이런 형태 때문이다. 그는 “계약 특성상 사비아가 쓰는 해상 타워나 배 등은 사실 페루 정부의 것이고, 석유공사는 단지 이를 빌려 쓰는 것”이라며 “실제 그가 판 것은 사실상 서비스 계약서, 즉 종이 한 장”이라고 말했다.

 

 

7천억 넘게 투자해놓고
현지에 한국인 상주 직원 1명도 없어
시설물 대부분 ‘소유’ 아닌 ‘임대’에
국내에 석유 반입 못해 ‘자주개발’과도 무관

 

 

사비야의 수익성을 장담했던 석유공사는 지금 사비아 매각을 추진 중이다. 김명훈 석유공사 홍보실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사비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려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자원개발 사업을 하는 한 사업가는 “사비아가 시장에 나왔지만, 회사 구조가 좋지 않고 인프라도 나쁘다”며 “시장의 관심이 낮다”고 말했다. 수익은 둘째치고 당초 투자금보다 적은 돈을 받고서 팔 수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매입 과정에서 실제보다 많은 돈을 치르는 문제는 사비아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한 다른 사업에서도 비일비재하다. 캐나다 하베스트사의 경우 실제 가치보다 수천억원 높은 가격에 인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고, 영국 석유 탐사업체인 다나를 인수할 때도 고가 매입 논란이 일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상과제로 제시한 자주개발률을 높일 수 있는 물량만 있다면 계약의 형태나 가격을 따지지 않은 채 무리하게 계약을 추진한 탓이다.

 

그러나 사비아는 계약상 석유 확보도 하지 못하는 구조다. 사비아에서 생산하는 원유의 처분권은 한국이 아닌 페루 정부에 있다. 석유공사는 애당초 석유가 아닌 돈을 받는 계약을 맺고서는, 생산량을 자신들의 지분율(50%) 만큼 반영해 이를 석유 자주개발률에 포함시켰다. 이는 국민을 속인 것이나 다름없다.

 

사비아는 해상에서 뽑은 기름을 파이프라인로 육지에 보내고 있지만 기름 처분권은 페루 정부에 있다. 탈라라/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7일 오후 퇴약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딸라라의 사비아 현지 사무소를 찾았다. 기자가 ‘한국인 직원을 만나고 싶다’고 했으나, 경비원들은 “이곳엔 없고, 리마에 있다”고 답했다. 현지인 직원 700여명이 일하고 있고, 해마다 탐사 광구에 수백억원의 돈이 투입되는 딸라라 사무소에 단 한 명의 한국인 직원도 상주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7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놓고 관리엔 소홀한 것이다. 딸라라에서 만난 한 사비아 직원은 “한국인은 어쩌다 한 명 왔다가 금방 되돌아간다”며 “공동 경영진인 콜롬비아 쪽은 그나마 몇 명이 상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한 주민은 “사비아는 콜롬비아가 단독 운영하는 회사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행태는 비단 석유공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광물자원공사는 멕시코에서 벌인 볼레오 동광 사업에 지금까지 1조1534억원을 투자했으나 한동안 단 1명의 상주 직원만을 보내, 돈이 제대로 쓰이는지 관리 감독을 못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당시 광물공사의 사외이사로 일한 남효응 전 이사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2012년 볼레오 현장에 갔더니 한국인 직원이 딱 1명 있었다”며 “막대한 돈을 투자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관리하는지, 공기업이 진짜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6년여 동안 석유공사가 투자한 사비아 탐사광구 10곳 중에 성공한 곳이 한 곳도 없다는 사실도 이런 경영 공백과 무관하지 않아 보였다. 사비아에서 30년 넘게 일하다 최근 퇴직해 택시 운전을 한다는 한 시민은 “기계를 산다고 돈을 받고서는 실제로는 중고 기계를 사거나, 일을 절반만 하고는 다 했다는 식으로 돈을 빼돌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20여년 동안 사비아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한 직원은 “경영진인 한국과 콜럼비아 쪽 사이에 문제가 있다. 콜롬비아 쪽이 돈을 떼 먹고 있지만 한국은 별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말을 하는 게 두렵지 않으냐’는 질문에 “사실을 빨리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페루 리마의 사비아 사무소에 이런 사실에 대한 의견을 물으려고 찾아갔으나, 이들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리마·딸라라/최현준, 임인택 김정필 기자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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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구성과 예산에 '세금도둑' 비난... 독립성 해치는 정치적 개입

"세금도둑" 비난한 새누리당
세월호 특위에 '가이드 라인'?

[여의도본색] 조직구성과 예산에 '세금도둑' 비난... 독립성 해치는 정치적 개입

15.01.19 08:22l최종 업데이트 15.01.19 09:42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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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위원회 직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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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새누리당의 원내대책회의.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지는 중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주제는 다르지만 한 가지 지적하고자 한다"라며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아래 세월호 특위)를 언급했다. 그의 말처럼 현안과 동떨어진 갑작스러운 발언이었다. 

그는 "세월호 특위가 여야가 120명으로 합의한 사무처 직원이 125명으로, 13개과를 둔 '거대조직'으로 구성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조직을 구성하는 사람은 '세금도둑'"이라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면서 "조사를 하는 실무자는 없다"라며 "세금도둑적 작태를 절대로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재차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곧바로 김 수석부대표의 말을 인용한 기사들이 쏟아졌다. 지난해 여야의 특별법 합의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던 세월호 특위를 김 수석부대표가 또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려놓은 것이다. 

세월호 특위 예산은 아직 '협의중'

<오마이뉴스> 역시 확인 취재에 들어갔다. 특위 구성에 문제가 있다면 분명 구성 주체들부터 갈등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이석태 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들, 새누리당 추천 위원과도 통화했지만 별다른 문제는 감지되지 않았다. 설립준비단 내부에서 일부 의견 차이가 있다고 해도, 조율하는 과정에 있고, 갈등이라고 할 만큼의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 김 수석부대표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고 있었고,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직제 구성과 예산 문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불필요한 논란이 일어나는 것은 특위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걱정하며 답변을 조심스러워 했다. 준비단에는 유가족과 야당, 대법원, 대한변협 그리고 새누리당이 각각 1명씩 추천한 상임위원 5명과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전 안전행정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기관 등이 들어와 있다.

설립준비단 측 설명에 따르면 현재 세월호 특위는 직제(안), 예산(안), 시행령(안)을 관련부처인 기획재정부와 행정자치부와 협의 중이고 아직 완료된 것이 없는 상황이다. 설립준비단 내에서 협의가 이뤄진 후에도 정부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의 최종 승인이 있어야 대통령령으로 시행 공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수석부대표는 왜 '세금도둑'이라는 원색적 표현으로 세월호 특위를 비난한 것일까? 세월호 특위가 여야가 합의한 특별법 범위 안에서 구성될 수밖에 없고, 예산 역시 정부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 조건임에도 '세금도둑'이라고 지칭한 것은 또 다른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지적받을 수 있다. 

우선 김 수석부대표의 발언으로 세월호 특위의 활동은 시작하기 전부터 위축될 수밖에 없다. 진상조사를 위해 꼭 필요한 예산도 '세금도둑'이라는 규정 안에서 공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조직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일정한 직제가 있어야 함에도, 그것마저 비난받을 수 있다. 이래저래 눈치봐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세월호 특위의 독립성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 세월호 특별법에는 '위원회는 그 권한에 속하는 업무를 수행할 때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고 업무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유지하여야 한다'라며 독립성을 따로 규정하고 있다. 세월호 특위가 김 수석부대표 발언의 영향을 받는다면, 그것은 사실상 정치권력의 개입으로 비칠 수 있다. 

실질조사도 "이미 충분하다"는 새누리당

김 수석부대표의 발언에 맞춰 새누리당도 세월호 특위를 공격했다.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수백억의 국민 세금을 낭비할 작정인 듯하다"라며 "진상조사위원회의 규모가 너무 방대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재부에 요구한 예산이 241억 원에 달한다"라며 "일부 사업들은 당초 조사위가 목적했던 진상규명과도 거리가 멀다"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이 문제 삼은 항목은 홈페이지 구축과 운영에 1억6000만 원, 번역료 3억2000만 원, 조사위 활동 홍보 6억7000만 원, 생존자 증언채록 8억 원 등의 비용과 수중탐색조사, 3D 모형제작, 탑승객 동선 DB구축 등의 실질조사에 들어가는 16억 원 등이다. 운영비용은 대부분 용역을 통하는 등 외부로 지출되고, 실질조사는 "이미 충분히 이뤄졌다"는 것이다. 

거꾸로 말하면 홈페이지 구축과 운영, 활동 홍보, 생존자 증언채록, 수중탐색조사, 3D 모형제작, 탑승객 동선 DB구축 등은 특위가 할 필요없는 활동이라는 것이다. 사실상 세월호 특위 활동 전반을 문제삼으면서 그 활동범위에 '가이드라인'을 치고 나오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또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종합대책 수립 과정에서 워크숍과 세미나, 전국순회 토론회, 해외 전문가 면담으로 책정된 11억 원도 문제 삼았다. 하지만 특별법에는 세월호 특위 아래 안전사회 소위원회를 두고 활동하게 돼 있다. 새누리당의 지적은 안전사회 소위원회가 워크샵과 세미나, 토론회, 해외전문가 면담 등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과 다름없다. 

특히 김 원내대변인이 위원회 청사에 들어가는 월 임대료 1억2000만 원까지 지적한 것은 악의적이다. 세월호 특위는 비어있는 정부청사에 입주하기를 원했으나, 담당부처가 어렵다고 해 현재 한국자산관리공사 소유 빌딩에 입주할 계획이다. 월 임대료가 공공기관의 수입이 되는 것임에도 막무가내로 흠집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설립준비단도 보도자료를 내고, 김 수석부대표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사무처가 125명이라는 지적에는 "정무직 5명(위원장, 부위원장, 상임위원 3명)을 포함하여 125명이며, 사무처 직원의 정원은 120명"이라며 "정무직 공무원을 직원의 정원에 포함하지 않는 것은 국가공무원총정원령 제2조 제2항에 근거해 볼 때 타당하다"라고 밝혔다.  

또 김 부대표가 '여성부, 방통위보다 더 큰 조직'이라고 한 것과 관련, 준비단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이라는 설립 목적을 감안할 때, 여성부나 방통위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라며 "조사 기능을 가진 국가인권위가 5국 19과 180명, 진실화해위가 4국 19과 150명인 것을 볼 때, 과다한 것이 결코 아니다"고 반박했다.  

특위 내부 분란, 그 다음은 보수단체 기자회견?
 
기사 관련 사진
▲  황전원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이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설립준비단의 예산 요구내역 일체 공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 위원은 새누리당 추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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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김 수석부대표의 발언으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이것이 마치 '짜인 시나리오'처럼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김 수석부대표가 '세금도둑'이라는 틀 안에 특위 활동을 제한시키고, 여기에 새누리당이 추천한 특위 위원들이 동조하면서 내부 분란을 만들고, 또 이를 비난하는 외부 여론이 조성되면서 특위 자체가 무력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황전원 특위위원은 1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특위 설립준비단이 정부에 요구한 예산액이 241억 원이라고 한다"라며 "세월호 특위 위원조차 듣지도 보지도 못한 금액으로 황당하고 터무니없다"라고 말했다. 황 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보특보를 역임했고, 2012년 총선 당시 경남 김해을에 공천을 신청한 바 있다. 

그는 김 수석부대표의 발언이 나온 직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아직 대통령에게 (위원으로) 임명받지도 않았고, 설립준비단에서 상임위원들이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내용을 잘 모른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내용을 잘 모르고 있는 것을 당연히 여기던 황 위원이 어떻게 이틀 만에 태도를 바꿔 설립준비단을 비판하게 됐는지 의문이다. 

황 위원의 이날 기자회견으로 김 수석부대표의 발언에서 불거진 세월호 특위 구성 관련 논쟁에 불이 붙었다. 세월호 특위가 요청한 241억 원의 예산의 타당성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고 국민여론도 분리돼 갑론을박이 벌어질 게 뻔하다. 다음 시나리오를 예측하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세월호 특위를 규탄하는 보수단체의 기자회견이나 집회가 될 것이다. 또다시 쪼개진 여론 앞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의 위기가 찾아 왔다. 

한편, 김재원 수석부대표는 세월호 특위 설립준비단의 명의로 보도자료를 배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논란이 된 발언 당일 오후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설립 추진현황 [보도자료]'라는 제목의 메일이 새누리당 출입기자들에게 발송됐고, 발신자 명의 역시 '세월호 특위 설립준비단'이었다. 일부 매체는 그 보도자료를 설립준비단 측의 반론으로 여기고 그대로 보도하기도 했다. 

김 수석부대표 측이 "당 대변인 행정실의 착오"라고 해명했지만,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인 설립준비단의 내부자료를 공식해명인 것처럼 배포한 것은 문제가 있다. 이를 <프레시안>이 일종의 '도용'으로 보도하자 김 수석부대표는 "일부 언론사가 해당 자료를 요청해 배포한 것"이라며 "정정보도를 요청한다, 조치가 없을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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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2015. 01. 19
조회수 1494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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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안한 기자회견 풍경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여러모로 인상적입니다. 대통령 주변 좌석에 비서실 참모들을 앞줄에 앉히고 뒤쪽에는 총리와 장관을 배석시켰습니다. 우리 헌법과 정부조직법은 대통령이 총리를 통해 각 부 장관을 통할하면서 정부가 유지되는 대통령중심제입니다. 대통령이 신년 국정구상을 밝히는 자리라면 대통령과 총리, 장관들이 함께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여야 합니다. 그런데 김기춘 비서실장, 김관진 안보실장과 수석들이 앞자리를 채우고 그 뒷줄에 국무위원들이 꿔다 논 보리자루같이 앉아있는 모습은 우리 정치권력의 비정상적인 단면을 드러냅니다. 본래 대통령 비서실은 대통령과 장관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말 그대로 비서들입니다. 자체적인 정책수립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공공기관으로서 위상을 갖추지 못한 일종의 기능직 스탭들입니다. 그런데 한국적 정치 현실에서는 어찌된 일인지 부처 장관 위에 비서실 수석들이 군림하는 현상, 즉 문고리 권력이 말을 하는 권력의 초집중화 현상이 두드러져 왔습니다. 이에 비하면 들러리 선 장관도 초라해 보입니다. 이렇게 기자회견을 하려면 장관들을 부르지 말았어야 합니다. 이날 한 장관은 기자회견에 참석하느라고 기관 창설 이후 첫 국회 업무보고에도 참석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냥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만의 기자회견으로 하는 게 차라리 낳았을 법 합니다.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왜곡되고 뒤틀어진 우리 권력구조에 대한 국민의 불안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문고리 권력을 비호하는 대통령의 "마이 웨이(my way)"만 메아리쳤습니다. 여전히 소통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정치행정에서 말하는 원래 의미의 '소통(communication)'이란 국민의 요구(demand)에 정부가 응답(supply)하는 메커니즘을 말하는 것입니다. 반면 정치지도자를 대통령이 자주 만나 밥을 먹고 국민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것이 소통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스킨십(skin-ship)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런 스킨십이라면 익명성을 요구하는 청와대 참모들의 속성상 오히려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청와대 실장, 수석이 여러 사람 만나고 다니면 익명성이 훼손되어 국정에 오히려 혼선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반면 국민 대다수가 원하고 합의된 여론이라면 정치권력에 이에 부응하는 것이 소통의 본질입니다. 작년 말 터진 정윤회 문건 파동에서 보수-진보 지 할 것 없이 언론은 강력한 인적 쇄신과 국정 스타일의 변화를 요구했다면 마땅히 대통령은 이에 화답하는 형태로 답을 내놓는 것을 일컬어 소통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론에 밀려서 누구를 내보내지 않겠다며 이를 거부하면 소통이 안 되는 것입니다. 또한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국정의 난맥 현상에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다면 이 역시 소통이 안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라진 국정비전

 

  이런 관점에서 이번 신년 기자회견은 실패작입니다. 그동안 이제껏 대통령이 말한 통일대박도, 규제 철폐도, 민생이나 복지도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고 오직 신자유주의의 전도사처럼 국가의 외형적 성장만 말하는 것으로는 국민에게 행복을 줄 수 없습니다. 대통령선거 당시 구호였던 경제민주화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아예 입에 올리지도 않았고 비정규직이나 반값 등록금 문제, 가계 부채 등 시한폭탄과 같은 사회 현안에 대한 언급도 회피했습니다. 작년 기자회견 때 말한 통일대박론도 이제는 벌써 구호로 끝나 대통령 자신마저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정말 걱정스러운 것은 올해 대한민국이 갑자기 새로운 활력으로 채워질 것 같은 낙관적인 느낌보다 더 나빠지지만 않으면 다행일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느낌마저도 청와대에 대통령이 듣기 좋은 말만 녹음기처럼 되풀이하는 참모들에게 둘러싸여 전달될 것 같지도 않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사퇴하는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이 “재임기간 7개월 동안 단 한 번도 대통령에게 대면보고를 해보지 못했다”며 자조와 탄식의 메시지를 남기고 청와대를 떠난다는 소식은 청와대 내의 정보유통에 얼마나 심각한 동맥경화증이 있는가를 미루어 짐작케 합니다. 심지어 국회 운영위에 출석한 김기춘 비서실장이 “모든 보고를 대통령에게 다 올리는 것이 아니고 중요한 것만 추려서 보고한다”며 대통령이 시중 여론은 물론 정보도 다 보는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대통령이 어떤 정보는 보고 어떤 정보는 무시하는 것인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문고리 권력에 대한 국정의 의존도가 우리 상상을 초월한다는 우려를 갖게 합니다.
  작금의 동북아 정세를 보면 미국과 중국 간의 지역패권(regional hegemony)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대만과 인도가 한국경제를 맹추격하고 있으며 신냉전적 질서로 지역질서가 재편되고 있습니다. 국가 간 사활을 건 생존경쟁이 격화되면서 장차 한국의 생존과 번영에도 새로운 비전과 추진력이 요구되는 엄중한 시기입니다. 이 거센 도전을 헤치고 위대한 항해를 시작해야 하는 대한민국 호는 국가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배의 선장이 보이지 않습니다. 국민의 에너지가 쏟아져 나와야 할 광장에는 서슬 퍼런 감시와 처벌의 공권력만 있고 대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 보이지 않습니다. 여러 공허한 비전이 지나가고 나니 이제 지도자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곤 ‘경제 살리기’ 외엔 더 남아있는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국민의 질문에는 아~, 그~, 저~를 남발하는 더듬거리는 대통령에게서 국가 최고지도자로서의 당당함과 자신감이 보이지 않습니다. 단지 종갓집 맏며느리의 단아한 이미지만으로 어찌 이 거친 세파를 이길 수 있겠습니까? “무언가 잘 되고 있다”는 달콤한 착각만으로 이 엄혹한 현실의 문제를 직시하는 분별력은 더 흐려지고 현실의 문제를 애써 외면하려는 자기도피의 증상마저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위험한 구조물이 된 권력

 

  박근혜 정부는 성공해야 합니다. 그것은 대통령 개인의 성공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국가의 성공을 말하는 것입니다.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오직 국가만 생각한다”는 권력의 나르시시즘은 국민보고 자신만 잘 따라오라는 잘못된 명령으로 연결됩니다. 대통령도 실수할 수 있고 자신 만의 사생활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실수나 사생활이 자신의 확장된 육신이기 때문에 모욕이나 비판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일종의 특권적 사고방식일 뿐만 아니라 문제의 본질도 아닙니다. 국민이 이런 문제를 걱정하는 이유는 유연하게 소통하고 자유롭게 교류하는 열린 국정을 바라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는 국민 모두의 집이지 대통령의 구중궁궐이 아닙니다. 그런데 어떤 권력이 사유화되고 독점되면서 정작 주인인 국민이 소외되기 때문에 우리는 보다 투명하고 열린 자세를 촉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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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청와대는 마치 안전진단 다 등급을 받은 위험한 구조물과 같습니다. 빨리 개보수를 하던지 철거하지 않으면 더 위험해집니다. 언제 항명, 기강문란, 문건유출 사건이 또 일어날지 알 수 없습니다. 대통령이 이런 여론을 무시한다는 것은 참으로 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제혁신이라는 것도 대통령 혼자서 하는 일은 아니고 국민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재벌 대기업에 유리한 감세와 규제완화를 추진하면서 국민의 동의를 구하지 않습니다. 이런 혁신을 꼭 해야 하는 것인지도 의문입니다. 국가가 이렇다면 국민은 스스로의 안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작년에 세월호 사건을 비롯한 유난히 많았던 죽음들에 정부는 저 멀리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스스로 안위를 챙기고 알아서 자신을 지키지 않는다면 누가 우리를 보호하겠습니까? 도망친 선장처럼 공허한 이 국가에 과연 주인은 누구란 말입니까?

김종대 디펜스21 플러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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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모든 돈은 재벌로…”올인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5/01/19 12:36
  • 수정일
    2015/01/19 12:36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이명박근혜 정부 10년’을 만드신 분들 어떠세요. 만족하십니까?
 
임두만 | 2015-01-19 10:08:4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13월의 보너스가 아니라 13월의 증세로 변해버린 연말정산 문제로 지금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여러 말 할 것 없이 재벌들에게 깎아주고서 보전하지 못한 세금을 월급쟁이들 유리 지갑에서 벌충할 작전이 들통난 때문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 흡연자 커뮤니티 아이러브스모킹이 지난해 11월 17일 오전 담배값 인상에 반대하면서 여의도 새누리당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새누리당이 서민을 쥐어 짠다는 의미의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신문고뉴스 박훈규

상류층 법인들 법인세 감면해주고 돈많은 부동산 부자들 부동산세 감면해주느라 비어버린 나라 곳간을 담배세를 인상하여 서민들 갈취하고, 월급쟁이 월급 봉투에서 또 갈취하는 것으로 채우려는 속셈이 드러난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여론이 매우 안 좋으니까 여권이 또 물귀신 작전을 쓰고 있습니다. “야당도 합의했으니 우리 책임만은 아니다”가 그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어떻든 담배세 인상도 세액공제로 바뀐 소득세법 개정안도 국회를 통과했으니 야당이 합의해준 것 맞습니다. 야당도 당연히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야당이 지금 여당에 대고 종주먹질을 하는 것은 똥싼 놈이 성질내는 것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 안정과반수를 확실하게 넘겨있는 새누리당이 운영하는 국회를 개별적 사안 가지고 야당이 따지면서 공전시키거나 하면 “민생국회를 볼모로 삼아 정쟁이나 하는 야당”으로 몰아친 것은 여당과 청와대입니다. 또 이에 동조한 조중동과 지상파 방송사 등 언론들입니다.

결국 현재 벌어진 월급쟁이 중산층 갈취사건은 정치권과 언론들의 합작품인 셈이지요. 그래서 저는 사실 조금 고소하기도 합니다. 고소득 월급쟁이들이 많은 지상파 방송국들이나 조중동 등 메이저 언론 종사자들의 이명박근혜 정부 올인을 통한 빨아주기 행태가 자신들 주머니 갈취사건으로 변화된 때문입니다. 얼렁뚱땅 넘어간 근로소득자 세액공제 세법개정안이 아마도 자신들 뒤통수를 바로 때릴 줄은 몰랐었던 것 같은데...그래서 더 고소합니다.

각설하고… 오늘 나온 정부의 민간투자 유도를 통한 경제활성화 방안이라는 정책...저는 이 정책이 과연 5,000만 국민의 생사화복(生死禍福)을 책임진 정부가 발표할 수 있는 정책인가에 다다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이 정책은 곧 이 정부는 이제 확실하게 모든 창피를 다 내던지고 확실하게 나라 돈을 재벌에게 몰아주기를 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1.
‘용산 주한미군 이전용지’ 중 캠프킴 부지가 제1호 입지규제최소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총 5조 원의 민간투자를 유도해 이 일대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겠답니다. 즉 용적률 800%가 적용되는 입지규제최소구역으로 지정한다는 것인데, '입지규제최소구역'은 도심이나 철도역사 등의 부지에 용도·용적률·건폐율 등의 기준을 신축적으로 적용해 주거·상업·업무·문화 기능이 한 지역 내에 집중될 수 있도록 한 지역을 말합니다.

말썽많은 잠실 제2롯데월드의 용적률이 600%가 안 됩니다. 그리고 용적률 800%면 도곡동 타워팰리스 수준입니다. 일단 용산미군기지 이전용지 중 캠프킴 부지에 6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을 포함해 주거,상업,업무지구로 만든다는 것이지요. 일단 이렇게해서 민간투자를 유도하면 5조원의 민간투자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지난 2013년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침체를 거듭하던 대규모 개발 사업이 호황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결국 이 정부는 경제 활성화는 부동산 시장 부추기기를 통한 투기자금 활성화이며, 이를 통해서 단기간에 재벌들에게 또 한 번 거대 이익을 몰아주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여기에 편승한 일부 부동산 투기꾼들 주머니를 채우면서 대신 다양한 ‘부동산 푸어’들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단기간 경기가 살아나면 된다는 눈속임입니다. 그리고 이는 더욱 “내 임기만 아니면 돼”라는 또 다른 폭탄돌리기로서 나라를 더 질곡으로 몰아갈 것입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우윤근 원내대표,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이완구 원내대표가 15일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실에서 열린 2+2여야 대표 회담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 새정치연합

2.
이보다 더 어이없는 정책은 카지노 같은 도박장 설립에 재벌이 참여하도록 허용한 것입니다. 정부는 어제(18일) 발표한 투자활성화 정책에서 용산개발 건 말고도 카지노 도박장이 포함된 복합리조트 사업자 2곳을 공모 방식으로 추가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인천 영종도 2곳과 제주도 1곳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리조트 시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이 3개로는 부족하다는 겁니다. 또 여기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이므로 내국인이 출입할 수 없어서 투자유치가 힘들므로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도박장을 여러 개 더 만들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2조 원대 투자 효과가 생긴답니다.

즉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와 같은 도박장을 만들기 위해 까다로운 허가 규정을 대폭 폐지해 투자 문턱을 낮추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위해 도박장 투자 비율에서 외국인 지분 최소 51%이상이라는 허가 조건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한마디로 앞으로 대기업 등 국내 투자자도 관광지에 최대주주 자격으로 카지노를 만들 수 있는 길을 열어 준 것입니다.

3.
이 외에도 정부는 또 서울 3곳, 제주 1곳 등 4곳의 면세점을 새로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시내 면세점은 16곳이 있는데 이게 턱없이 부족하니 재벌들에게 더 늘려주겠다는 것이지요.하지만 사실상 현재 국내 면세점은 여기에 투자한 재벌들 돈주머니입니다. 시내 면세점 매출액은 2005년 1조2,000억 원에서 2013년 기준 4조5천억 원으로 10년이 안 되어서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그래서 신세계와 롯데의 딸들이 면세점 전쟁을 벌인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조만간 사업자 공모를 실시해 하반기까지 사업자를 선정하는데 서울에 생길 2곳은 일반경쟁을 통해 사실상 대기업에 넘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나머지 서울 1곳 및 제주 1곳은 중소ㆍ중견기업에 맡길 방침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말만 중소 중견기업이지 당연히 대기업연관 사업자가 선정될 것을 불을 보듯 환합니다.

4.
정부는 또 관광호텔 건설자금 1조 원을 3년에 걸쳐 추가로 공급해 호텔 5,000실을 더 짓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재벌들에게 경관이 좋은 해안 지역까지 특혜를 준답니다. 즉 해양관광진흥지구 지정. 자연공원 내 공원해상휴양지구 신설, 수자원보호구역 규제 적용 배제 등 관광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풀어주는 정책을 통해 경관이 수려한 해안지역에 재벌들의 투자를 유도하여 숙박시설과 음식점을 늘려줌으로 재벌들 배를 채워준다는 것이지요.

대형 호텔에 투자하는 재벌들에게는 산업은행의 기업투자 촉진 프로그램을 통해 투자 방식 위주로 자금을 지원하고, 중소형 호텔에 투자하는 중견기업에는 신용보증기금의 보증공급 규모를 확대하고 보증 한도를 10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늘려 지원하겠답니다. 그렇게 해서 호텔 5,000실을 공급하면 2017년까지 1조2,000억 원의 투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론
석탄산업 사양화로 지역경제가 다 죽어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이 된다고 하여 만든 것이 정선 카지노입니다. 과천 경마장과 제주 경마장, 그리고 이를 중계하는 전국의 화상경마장, 경륜장, 경정장, 스포츠 토토… 여기에 로또 등 복권까지… 사실상 정부가 주도하는 사행산업은 지금도 천국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나자빠진 서민들 부지기수입니다. 더구나 알게 모르게, 보도되지 않는 수많은 폐인들...그거 정부가 만든 것입니다.

그래도 정부는 이들 사행산업을 통해 막대한 돈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2013년 기준 정부가 관장하는 이들 사행산업의 총 매출액은 약 19조원, 순 매출액은 8조4천억 원입니다. 이중 세금으로 약 2조2천억 원, 기금으로 조성한 돈이 약 3조 원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사행산업을 통해서만 서민들에게 연간 약 5조 원이 넘는 돈을 챙겨갔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사업체(마사회 등 공기업, 외국인카지노는 민간기업)등에 이익으로 돌려주었습니다.

그도 모자라서 박근혜 정부는 이제 경제활성화라는 이름으로 막대한 돈 빌려주고 정책으로 팍팍 밀어주면서 재벌에게 도박장 더 만들고 호텔 짓고 면세점 만들어서 모든 돈을 주머니로 넣으라고 당당하게 발표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재벌들에게 임대주택 지어서 서민들에게 임대해주는 정책도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집 없는 서민들은 집세도 재벌들에게 내야합니다. 가히 재벌을 위해, 재벌을 위한, 재벌의 국가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박근혜를 찍어서 ‘이명박근혜 정부 10년’을 만드신 분들 어떠세요. 만족하십니까? 이 정부가 이런 정책을 추진한다는데 말릴 힘도 없는 야당을 갖고 계시니까 만족하십니까? 그래서 다시 주장합니다. 이제야말로 판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정말 5,000만 국민이 1% 재벌과 10%그 아류들에게 모든 주머니를 저당 잡히고 살아야 합니다. 이제 정말 우리가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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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개발구, 경제개발구의 ‘미끼 전술’?

 
<신년기획> 김정은, ‘북한의 덩샤오핑’될 수 있을까? ④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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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19  00: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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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제1위원장은 '북한의 덩샤오핑'이 될 수 있을까?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집권 4년째를 맞으며 여전히 경제발전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전략적 노선으로 선택한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은 현 시점에서는 경제 건설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볼 수 있으며, 김정은 제1위원장은 신년사에서도 ‘인민생활 향상’을 강조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사회주의 진영의 몰락과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 사회적 인프라와 생산 시스템이 약화됐고, 대외적으로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어려운 조건에서 과연 북한이 경제건설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일성 주석이 주체사상을 통해 정치사상강국을 건설했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선군정치를 내세워 핵무력에 기반한 군사강국을 건설했고, 김정은 제1위원장은 경제발전을 통해 ‘북한의 덩샤오핑’이 되고자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김정은 제1위원장은 ‘5.30담화’를 통해 새로운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했고, 당창건 70주년을 맞은 올해는 그 같은 정책구상이 구체적인 경제적 조치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올해 북한의 경제전망을 대내적인 경제관리 개선 조치와 대외적인 경제개발구 건설 전략, 협동농장과 식량 메커니즘, 그리고 남북경협 전망 등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1. 김정은 ‘5.30담화’와 내각 상무조
2. 쌀 ‘협정가격’ 알아야 북한 경제가 보인다
3. 기업소 지배인의 ‘수입병’ 왜 생겼나?
4. 관광개발구, 경제개발구의 ‘미끼 전술’?
5. 남북 모두 먹고 싶은 ‘그림의 떡’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사회주의경제강국 건설을 제시하면서 “대외경제관계를 다각적으로 발전시키며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를 비롯한 경제개발구개발사업을 적극 밀고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경제개발구’를 직접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 경제를 이해하고 전망하기 위해서는 협동농장과 기업소를 두 축으로 하는 내부 경제 메커니즘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지만, 대외경제 영역 또한 제대로 살펴야 한다. 기존 북한의 대외경제 부문이 대체로 중국과의 교역에 한정돼 있었다면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 본격 제기된 경제개발구 개발전략은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또한 북한의 대외경제를 보다 현실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환율과 기축통화 문제도 짚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국가 공식환율과 시장환율 사이에 큰 격차가 가로놓여 있고,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가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더구나 경제개발구에 비해 ‘협동화폐제’는 거의 잘 알려지지 않은 실정이다.

2년의 준비 거친 13개 경제개발구 개발총계획

사실 경제특구는 우리들에게 낯선 용어나 개념은 아니다. 중국이 개혁개방 과정에서 경제특구 전략을 구사해 성공한 사례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고, 북한도 이미 1984년 합영법 제정을 시작으로 1991년 ‘라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 창설, 2002년 신의주행정특별구 추진 등의 시도를 이어갔다.

2002년 7.1경제관리 개선조치와 병행해 야심차게 추진된 신의주행정특별구는 행정장관으로 임명된 네덜란드 화교 출신 양빈이 중국에 체포되면서 가로막혔고, 이후에도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중국은 신의주 특구가 본격화될 경우 동북 3성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물론 해외투자가 신의주로 쏠릴 것을 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 2011년 6월 9일 '라선경제무역지대 조중 공동개발 및 공동관리 대상 착공식'이 화려하게진행됐다. 착공식 개회선포와 함께 라진항과 선박에서 축포가 터지고 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실제로 경제특구는 남북 간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지구, 북.중 간 라선경제무역지대와 황금평-위화도경제지대가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이었지만 그나마 남측의 금강산관광은 끊기고 황금평-위화도경제지대는 아직 본격화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이 새롭게 제시한 것이 바로 경제개발구 개발 전략이다. 2012년 ‘12.1조치’를 통해 “13개 직할시.도와 220개 시군에 대해서도 당위원장과 인민위원장이 주도권을 갖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자체 ‘개발구’ 개발”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통일뉴스, 2012.12.28)

 

<북한 경제개발구 추진 일지>

2012.12.1 기업소 독립채산제 실시, 경제개발구 추진 (12.1조치)
2013.3.1 기업소 독립채산제 전면 실시, 협동화폐제 실시 (3.1조치)
2013.3.31 당 중앙위 전원회의, 김정은 경제개발구 언급
2013.5.29 최고인민회의, 경제개발구법 제정
2013.10.16 국가경제개발총국을 국가경제개발위원회로 승격, 
민간급 단체인 조선경제개발협회 설립
2013.11.6 경제개발구 관련 운영규정 3건 발표
2013.11.11 개성고도과학기술개발구 착공식
2013.11.21 신의주 특수경제지대와 13개 지방급 경제개발구 발표
2014.6.11 원산-금강산 국제광광지대 발표
2014.6.18 무역성을 대외경제성으로 확대 개편(합영투자위원회, 국가경제개발위원회 통합)
2014.7.23 ‘은정첨단기술개발구’ 등 6개 경제개발구 추가 지정
2015.1.1 김정은 신년사, 경제개발구 적극 추진 언급
2015.1.14 13개 지방급 경제개발구 개발총계획 작성 공개

(정리 - 통일뉴스)


이어 경제개발구법이 제정(2013.5.29)돼 법적 토대를 마련했으며, 국가경제개발위원회와 민간단체인 조선경제개발협회가 설립(2013.10.16)돼 이를 책임질 국가기관이 갖춰졌다.

 

마침내 신의주 특구와 13개 지방급 경제개발구과 일괄 발표됐으며(2013.11.21), 이후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발표, 6개 경제개발구 추가 지정(2014.7.23) 등으로 현실화됐고, 지난 14일 13개 지방급 경제개발구 개발총계획이 작성됐다고 보도됐다.

2012년 12.1조치부터 14일 13개 지방급 경제개발구의 개발총계획이 나오기까지 2년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 셈이다.

어쨌든 이로써 중앙급 경제개발구는 중국과 공동개발키로 합의한 △라선경제무역지대 △황금평.위화도경제지대와 한국과 공동개발한 △개성공업지구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그리고 △신의주국제경제지대 △개성고도과학기술개발구 등 모두 6개가 됐다.

지방급 경제개발구는 2013년 11월 발표한 청진경제개발구 등 13개와 2014년 7월 발표한 은정첨단기술개발구 등 6개를 합쳐 총 19개다. 따라서 중앙급, 지방급 경제개발구 총합의 25인 셈이다.

대외환경 고려한 지방급 경제개발구 추진 전략

북한이 김정은 시대에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발구 개발전략은 기존의 경제특구 개발전략과는 상당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별도의 법률인 경제개발구법을 제정하고 별도의 기구인 국가경제개발위원회를 설치(이후 대외경제성으로 재편)한 점으로도 이같은 차별성을 알 수 있다.

물론 경제개발구법은 “경제개발구는 국가가 특별히 정한 법규에 따라 경제활동에 특혜가 보장되는 특수경제지대”라고 규정해 통상적인 경제특구임을 밝혔지만, “국가는 경제개발구를 관리소속에 따라 지방급경제개발구와 중앙급경제개발구로 구분하여 관리하도록 한다”고 명기해 차별성을 분명히 했다.

기존 경제특구와 달리 ‘지방급 경제개발구’를 설치한다는 점에서 가장 큰 특징이 있으며, 13개 직할시.도와 220개 시군구가 자체적으로 권한을 갖고 특색에 맞는 경제개발구를 설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 북측 국가경제개발위원회가 작성한 ‘특수경제지대 개발 실태와 전망’에 소개된 온성섬관광개발구. [자료사진 - 통일뉴스]

경제개발구법에는 “경제개발구에는 공업개발구, 농업개발구, 관광개발구, 수출가공구, 첨단기술개발구 같은 경제 및 과학기술 분야의 개발구들이 속한다”면서 “경제개발구에서 하부구조건설 부문과 첨단과학기술 부문,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은 상품을 생산하는 부문의 투자를 특별히 장려한다”고 명시됐다.

 

이같은 북한의 지방급 경제개발구 개발 전략은 대외적 환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핵.미사일 개발 문제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국제적인 경제제재가 가해지고 있고, 미국과 한국, 일본의 자본이 거의 전면 차단된 상황에서 중앙급 대규모 경제특구가 현실성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때 북한의 중앙급 경제개발구 10곳이 일괄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대외 환경이 날로 악화되자 현실화되지 못했고, 결국 현실성이 가장 높은 신의주 특구(2013.11.21)와 원산-금강산 국제광광지대(2014.6.11)만 발표됐다.

<중앙급 경제개발구(특구)>
 

중앙급 경제개발구

발표일

라선경제무역지대
(라진-선봉자유경제무역지대)

?
(1991.12.28)

신의주국제경제지대
(신의주특수경제지대)
(신의주특별행정구)

2014.7.23(2013.11.21)
(2002.9.12)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금강산국제관광특구)
(금강산관광지구)

2014.6.11
(2011.4.29)
(2002.10.23)

개성공업지구

2002.11.20

황금평.위화도경제지대

2011.6.8

개성고도과학기술개발구

2013.10.17

(정리 - 통일뉴스)

대신 지방급 경제개발구는 투자비 추산액이 7천만 달러에서 2억 4천만 달러 수준으로 비교적 소규모 투자 만으로도 개발이 가능하고, 합영개발기업은 물론 외국투자가의 단독개발기업도 설립이 가능하며, 50년 협력기간을 보장받도록 했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중국의 지방자치단체(성.시 등)나 단일 기업 수준에서도 지방급 경제개발구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중국 투먼(圖們)시는 장성택 처형 다음날인 2013년 12월 9일 조선경제개발협회와 9천만 달러 규모의 개발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온성섬관광개발구 개발 계약서를 채결했다.

 

중앙급 특구인 신의주국제경제지대는 홍콩 대중화그룹이 사업자로 확정돼 착공식이 예정됐다는 보도가 오래 전부터 나왔지만 아직 착공식이 열리지 못하고 있다.

또한 중앙급 특구인 원산 개발에 중국 다롄(大連)시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다롄시는 랴오둥(療東) 반도에 위치한 항구도시로서 일제시기부터 산업도시로 개발된 역사성 등이 원산지역과 유사한 점이 많아 내실있는 협력관계가 가능하다.

 

   
▲ 북한 국가경제개발위원회가 제작한 홍보영상에 소개된 ‘강령국제록색시범기지’의 한 장면. [자료사진 - 통일뉴스]

지난해 7월 2차 지방급 경제개발구 발표시 포함된 강령국제녹색시범구는 가장 먼저 ‘계획요강’이 알려진 곳으로 2013년 11월경 싱가폴과 홍콩, 중국 자본이 공동으로 이미 개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지방급 경제개발구지만 ‘국제’개발구로 개발되는 셈이다.

 

투자 여력이 부족한 북한 당국은 BOT방식 등 다양한 투자 유인책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은 투자자가 자기자본으로 시설 등을 건설해 일정 기간 동안 운영한 뒤 정부에 무상 기부하는 사업방식이다.

원산-금강산관광지대 주력, 가능성 1위는 청진경제개발구

지난해 4월 13개 지방급 경제개발구를 둘러보고 온 박경애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대 교수는 청진경제개발구가 가장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항구와 철도, 화력발전소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며, 김책제철소가 있고, 노동력이 풍부하고 대학도 있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청진 다음으로 신평관광개발구와 현동공업개발구 등이 개발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했지만, 지방급 경제개발구들은 대체로 인프라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상태여서 외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치기는 어려운 것으로 평가했다.

<지방급 경제개발구>

 

1차 지방급 경제개발구(2013.11.21)

2차 지방급 경제개발구
(2014.7.23)

1. 평안북도 압록강경제개발구
2. 자강도 만포경제개발구
3. 자강도 위원공업개발구
4. 황해북도 신평관광개발구
5. 황해북도 송림수출가공구
6. 강원도 현동공업개발구
7. 함경남도 흥남공업개발구
8. 함경남도 북청농업개발구
9. 함경북도 청진경제개발구
10. 함경북도 어랑농업개발구
11. 함경북도 온성섬관광개발구
12. 량강도 혜산경제개발구
13. 남포시 와우도수출가공구


1. 평양시 은정첨단기술개발구
2. 황해남도 강령국제녹색시범구
3. 남포시 진도수출가공구
4. 평안남도 청남공업개발구
5. 평안남도 숙천농업개발구
6. 평안북도 청수관광개발구

(정리 - 통일뉴스)

 

북한 당국은 지난해 7월 ‘은정첨단기술개발구’ 등 지역 균형개발을 감안한 6개 경제개발구를 추가 지정하고, 지난 14일 13개 지방급 경제개발구의 개발총계획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경제개발구가 빠르지는 않지만 꾸준히 확대,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중앙급 경제개발구는 오랫동안 개발돼 온 라선경제무역지대가 지리적 이점과 양호한 인프라 덕에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지만 황금평.위화도, 신의주 경제지대는 아직 본격 개발이 진행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개성고도과학기술개발구는 개성공업지구를 둘러싸고 남북 간 힘겨루기가 진행되는 와중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 원산-금강산 개발영역(위의 원부터 원산지구, 통천지구, 금강산지구)
[자료사진 - 통일뉴스]

가장 눈여겨 볼만한 중앙급 경제개발구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도 언급한 원산-금강산 금강산관광지대다. 남측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상황에서 지난해 6월 중앙급 경제개발구로 발표된 이곳은 원산지구, 마식령스키장지구, 울림폭포지구, 석왕사지구, 통천지구, 금강산지구가 포함되는 대규모 관광벨트다.

 

관광개발구는 경제개발구 ‘미끼’?

특히 원산시는 전력 사정이 여의치 않은 2000년대 말부터 ‘원산 불야성’을 자랑할 정도로 북한 당국이 집중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고향인 원산을 평양에 이은 ‘제2의 도시’로 육성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원산은 일제시대에도 산업도시로 개발됐고, 교통의 요지이며 항구가 발달돼 있다. 또한 명사십리 등 자체 관광자원도 풍부하하고 이곳을 거점으로 금강산관광을 다녀오는 관광코스도 개발돼 있다. 뿐만 아니라 인근의 다양한 관광거리도 있다.

 

   
▲ 북한은 원산 개발에 각별한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원산항과 만경봉호 모습. [자료사진 - 통일뉴스]
이같은 원산의 이점을 활용해 북한은 우선 외부 관광객들을 최대한 유치해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한편, 이 지역의 상대적으로 우수한 인프라를 적극 알려 관광분야 뿐만 아니라 산업분야에도 외부 투자를 적극 유치할 계획인 것으로 관측된다.

 

정통한 소식통은 “아직 외국인 투자가 본격화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개발구 보다는 일단 관광개발구를 개발해 자꾸 외국인들 끌어들이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외부 투자가들에게 직접 현장을 보여주면서 외부 상황이 호전되는 상황에 맞춰 경제개발구 개발에 본격 나서려는 구상 아니겠느냐”고 진단했다.

지방급 경제개발구 중에서도 △신평관광개발구, △온성섬관광개발구, △청수관광개발구 등 3곳이나 관광개발구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들 역시 단순한 관광개발구로의 개발뿐만 아니라 경제개발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어쨌든 북한의 경제개발구 개발사업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국제적 대북제재가 어느 정도 풀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대북 봉쇄전략이 바뀌어야 한국과 일본 등의 대북 투자도 현실성을 갖게 될 것이다.

북한이 지방급 경제개발구와 관광개발구 개발에 먼저 나서고 있는 것도 이같은 조건을 감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012년 중국인 북한 관광객 수가 25만명으로 집계된 통계만 보더라도 북한의 관광개발구 개발 추진은 나름의 현실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김한규는 박사논문을 통해 북한 당국이 최근 몇 년간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는 신규 관광 상품은 주로 서방 관광객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 과거 실험적 수준에서 적용된 상품과 달리 본격적이며, 특히 주민과의 접촉이 보다 많이 이루어지는 특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김정은 1위원장, 신년사에서 언급.. 대외무역성이 총괄

‘경제개발구법’은 경제개발구의 개발과 관리는 ‘중앙특수경제지대 지도기관’과 ‘도(직할시)인민위원회 산하 경제개발구 관리기관’이 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013년 10월 국가경제개발총국을 국가경제개발위원회로 승격시켜 기존의 조선합영투자위원회(합투위)와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대풍그룹)이 수행해온 모든 대외 경제사업을 담당하도록 했다. 아울러 민간급 단체인 조선경제개발협회를 설립했다. 각 도(직할시)에는 경제개발국을 별도로 설치했다.

그러나 사실상 국가경제개발위원회를 지휘해온 당 행정부가 2013년 12월 장성택 처형으로 기능정지에 빠져 경제개발구 추진 전략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외부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장성택 숙청 결정서를 채택한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대기업과 ‘신의주-평양-개성’ 간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건설 합의서를 체결하는가 하면, 9일 중국 투먼(도문)시와 온성섬관광개발구 개발 계약서를 체결하고 이 사실을 즉각 대외에 알려 불안감을 잠재웠다.

당시 정창현 국민대 겸임교수는 <통일뉴스> 연재글을 통해 “지난 5월 29일자로 제정한 경제개발구법에서 확인되듯이 북한의 경제특구 확대정책 등 김정은시대의 주요 정책이 조직의 집단적 결정과 법률로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일부 간부의 인사이동으로 잠시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큰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김정은 제1위원장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내각책임제 확립, 사회주의 경제관리개선 조치 확대, 경제특구 확대 정책 등은 단기간의 조정을 거쳐 더 확고하게 자리를 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통일뉴스, 2013.12.9)

 

   
▲ 특수경제지대에 대한 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하는 조선경제개발협회가 2013년 10월 평양국제토론회를 주최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이어 2014년 6월 무역성을 대외경제성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합영투자위원회(합투위)와 국가경제개발위원회까지 통합시켰다. 대외경제성은 무역성 상(장관)이던 리용남이 상을 맡고 합투위 부위원장이던 리광근이 부상(차관)을 맡았다. 국가경제개발위원회 위원장이던 김기석은 중책을 맡지 못했고, 김철진 합투위 부위원장은 대외경제성에서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국가경제개발위원회가 대외경제무역성으로 바뀐 다음달인 2014년 7월 ‘은정첨단기술개발구’ 등 6개 지방급 경제개발구가 추가 지정돼 소외된 도(직할시)가 없도록 보완조치가 취해졌다. 평양시와 황해남도, 평안남도에 첫 경제개발구가 지정됐고, 1곳 밖에 지정되지 않았던 남포시와 평안북도에도 추가 지정된 것이다.

이어 올해 들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경제개발구 적극 추진 의사를 분명히 밝혔고, 14일 기존 13개 지방급 경제개발구 개발총계획 작성이 공개돼 경제개발구 전략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2013년 ‘3월 전원회의’에서 경제개발구에 대해 언급한 바가 있다.

그러나 라진-선봉특구 실패 사례나 7.1경제관리 개선조치에 대한 반격, 2009년 화폐개혁 등 개혁개방에 대한 반동이 언제 닥칠지 모른다는 우려도 일부 남아 있을 것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수입병’을 경계하고 ‘국산화’를 제창한 것도 맥락은 다를 수 있지만 눈여겨 볼 대목이다.

북한은 주체사상을 지도사상으로 삼고 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8년 자강도 현지지도에서 “그처럼 어려웠던 전후복구건설시기에도 우리는 관광업이나 외자도입이란 말을 모르고 살았다. 우리는 절대로 남을 쳐다볼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협동화폐제와 ‘외환 주권’

경제개발구 추진 전략이 북한의 대외경제 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면 2013년 ‘3.1조치’를 통해 실시한 ‘협동화폐제’는 북한의 경제가 외부 경제와 만날 준비를 갖추는 중요한 변화로 볼 수 있다.

사실 중앙급 경제개발구의 경우 중앙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만큼 외자유치나 관리가 기존경제시스템 내에서도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도(직할시) 인민위원회가 추진 주체가 되는 지방급 경제개발구의 경우 외자를 다룰 제도적 기반이 미흡한 편이다.

더구나 각 기업소들이 ‘사회주의 기업책임관리제’를 도입하고 필요한 원자재나 설비를 자체 조달하고, 생산품을 수출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의 손질이 필요했을 것이다.

북한 당국은 2013년 3월 1일 기업소 독립채산제 전면 실시와 협동화폐제 실시를 골자로 하는 이른바 ‘3.1조치’를 전력 단행했다. <통일뉴스>는 최초보도에서 “북한은 외화를 취급하는 모든 개인과 기업소, 기관에 ‘내화 구좌’와 함께 ‘외화 구좌’를 별도로 개설해 거래토록 하고 실제 시장에서 통용되는 환율을 적용하는 ‘변동환율제’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통일뉴스, 2013.4.4)

당시 정통한 소식통은 “원래 은행 지정환율이 1:100이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가격은 1달러 당 5,800원 이상으로 괴리가 생겨 시장경제 질서가 확립되지 않아 외국기업 진출의 장애 요인으로 확인되었다”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이른바 ‘협동화폐제도’를 시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모든 개인과 기업소, 기관은 외화 구좌를 개설해 달러화 등 외화를 투명하게 입출금해야 하며, 기존에는 외화구좌가 없어서 지키지 못했던 24시간 이내에 현금(외화 포함) 입금 규정을 보다 엄격히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동화폐제는 당시 민간에 음성적 풀려있는 약 40억 달러에 달하는 달러화를 양성화하고 환율을 현실화시켜 해외투자 유치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로도 평가됐다.

이후 북한을 방문한 해외동포들에 의해 협동화폐제 실시가 사실로 확인됐으며, 2013년 5월 기준으로 공식환율 1달러:120원과 ‘국내협동화폐가격’은 1달러:8,000원 수준이었다. (민족통신, 2013.5.5)

앞서, 북한 당국은 2009년 11월 30일 기습적인 화폐개혁을 단행했고, 외화 사용을 통제하기도 했지만 결국 다시 환율은 안정화 됐고, 중국과의 경제교류 증대에 따라 달러화에 더해 위안화 유통이 늘어나는 추세도 가세한 실정이다.

북한 당국은 정치적인 이유로 미국 달러화 영향권에 놓이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유로화를 공식 외화로 지정하기도 했고, 최근 러시아와의 교역에서는 루블화를 기축통화로 사용하기로 합의하는 등 ‘외환 주권’을 의식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달러화와 위안화의 영향력을 축소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공식 환율과 시장 환율의 큰 격차를 협동화폐제를 통해 현실적으로 인정하고 제도화 해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이의 성공 여부가 해외 자본 유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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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 신기남 의원

"정동영 진보로 선회 바람직하지만
신당은 내 생애 딱 한 번으로 족하다"

[인터뷰] 2·8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 신기남 의원

15.01.18 10:42l최종 업데이트 15.01.18 10:42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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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정치개혁 트로이카로 불린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정동영 전 의원은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뒤 재야·시민단체가 주도하는 '국민모임'의 신당 창당 작업에 뛰어들었다. 천정배 전 의원도 신당 합류 여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신기남 의원은 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전대를 준비하고 있다. <오마이뉴스>가 신 의원을 만나 신당 합류 여부를 놓고 또다시 엇갈린 세 사람의 행보에 대한 견해를 물어봤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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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의 신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금 묘한 정치적 상황에 놓여 있다.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한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 그룹 가운데 정동영 전 고문은 신당 창당을 위해 최근 탈당했고, 천정배 전 의원도 신당 창당에 동참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어서다. 신 의원은 이런 상황이 주는 복잡한 심경을 "머리가 커지니까 흩어지더라"라고 토로했다.

14일 오후 의원실에서 만난 신 의원은 "얼마나 많이 고민해서 중도실용에서 '담대한 진보'로 바꾸어겠느냐"라며 "정동영 전 의원의 선택을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막 전당대회를 시작하는 시점을 택한 것은 실수"라며 "그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동영 탈당에는 동의할 수 없어"

신 의원은 "과거 열린우리당 때 '신진보연대'를 만들었다가 망했는데 당시 열린우리당에 진보-좌파 컴플렉스가 있었다"라며 "그랬는데 정동영 전 의원이 요즘 진보라고 하고 다니는 걸 보니 반갑더라"라고 말했다.

"좀 어리둥절하지만 좋다. 절대 폄하하고 싶은 생각 없다. 중도실용주의 외치던 사람이 이제 진보의 시대가 왔고, 그리 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진보 대열에 가담한다는 것은 얼마나 가상한 일인가."

신 의원은 "하지만 그렇다고 탈당하고 신당을 만든다는 데는 찬동할 수 없다"라며 "당내에서 노선투쟁을 해줬으면 나도 가담했을 텐데 꼭 나가서 해야겠느냐는 안타까움이 든다"라고 정 전 고문의 탈당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 전 고문은 지난 11일 탈당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새정치연합은 합리적 진보를 지향하는 민주당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제1야당의 보수화'가 탈당의 주된 이유였던 것이다.

하지만 신 의원은 "우리 당에 진보성이 너무 없어서 탈당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맞지 않는 말이다"라며 "우원식, 장하나, 홍종학, 남윤인순 등이 우리 당의 아이콘으로서 우리 당의 진보성을 과시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반박했다. 신 의원은 "을지로위원회도 활동하고, 복지도 강조하고, 어느 정당보다 진보적 의원이 많다"라며 "그런데도 왜 우리 당의 진보성이 떨어진다고 탈당하나"라고 말했다.

"빅텐트가 안 되면 내년에는 스몰텐트라도 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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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남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동영 전 의원의 진보 선회를 평가했지만 탈당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우리 당에 진보성이 너무 없어서 탈당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맞지 않는 말이다"라며 "우원식, 장하나, 홍종학, 남윤인순 등이 우리 당의 아이콘으로서 우리 당의 진보성을 과시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반박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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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 의원은 "내가 신당에 가담하지는 않겠지만 무시하지 않고 예의주시한다"라며 "새로운 움직임이 새정치연합에 '우리도 진보정당 이니셔티브를 잡아야 한다'는 자극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영국 자유당이 노동당에 주도권을 빼앗긴 것처럼 우리가 예전에 민주노동당에 주도권을 빼앗길까 걱정한 적이 있다. 그런데 문재인 후보가 지난 대선 때 '진보정당 후보'라는 말을 처음으로 썼다. '진보'라는 말을 당당하게 썼다. 전에는 그런 말을 안 썼다. 이것을 간과하면 안 된다."

신 의원은 "문제는 신당이 야권 집권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잘못하다가 야권 분열로 표가 쪼개질 수 있다"라며 "그래서 다음 총선과 대선 때에는 결국 민주진보개혁세력이 통합하거나 연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나는 '빅텐트'를 주장했는데 안 되면 내년에는 '스몰텐트'라도 쳐야 한다"라며 "신당이 민주진보개혁세력의 통합과 연대에 보탬이 되는 존재여야 하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지 현단계로서는 좀 걱정된다"라고 토로했다.

"서로 협력하기보다는 배척하고 비난하다가 서로 상처를 주고받고 명멸하는 경우가 많다. 신당을 만들더라도 새정치연합을 타도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중에 수구세력을 물리치기 위한 연대체가 되어야 한다."

신 의원은 "신당이 새정치연합과 라이벌로서 경쟁하는 데 집중하지 말고, '새정치연합을 비판해야 우리가 산다'는 제로섬으로 생각하지 말고 자기들 정체성을 먼저 내세우는 정당으로 가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안철수 합당 선언했어야" 

'천신정' 그룹의 일원인 천정배 전 의원도 신당 창당 흐름에 합류할지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 그는 요즘 일관되게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신 의원은 그런 천 전 의원을 여전히 "동지"라고 불렀다. 그는 "천정배 동지가 이럴수록 언행을 묵직하게 했으면 한다"라며 "자기가 몸담고 있는 새정치연합을 폄하하거나 비난하고, 잘 안 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발언하는 것은 당의 중진지도자들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주문했다.

"새로운 정치세력은 우리 당 안에서도 만들 수 있다. 천정배, 정동영이 만들겠다면 하면 내가 쌍수를 들고 참여할 텐데 왜 밖에 나가서 해야 하나? 나한테는 상의도 안 하고(웃음). 우리 당을 만든 건설자답게 행동해주기를 기대한다. 탈당하지 않기를 바란다. 개혁동지가 선거관리위원장을 하고 있는데…."

신 의원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신당은 내 생애 딱 한 번(열린우리당 창당)으로 족하다"라며 "열린우리당이라는 개혁정당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데 무한한 자존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구 민주당과) 합당해 없어졌지만, 열린우리당 자체는 성공했다"라고도 평가했다.

천 전 의원의 고민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신 의원은 흥미로운 일화를 하나 공개했다. 지난 2012년 대선 때 문재인·안철수 후보에게 '신당 창당 선언'을 주문했다는 것이다.

"두 후보에게 후보단일화만으로 안 된다며 당을 새로 만들라고 주문했다. 신당 창당을 선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오판했다. 후보단일화만 되면 이길 줄 알았다."

신 의원은 "확실하게 당선하기 위해서는 합당을 선언했어야 하고, 합당할 여유가 안 되면 선거가 끝난 다음 합당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어야 하는데 후보단일화에만 그쳐 안철수 지지세력의 절반이 떨어져 나갔다"라며 "뼈아픈 대목이다"라고 토로했다.

"당 대표 뽑아놓고 또 다시 흔들면 안 돼"

신 의원은 현재 2·8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런 위치 때문인지 지금까지 진행된 전당대회에 대체로 후한 점수를 줬다. "걱정했던 것보다 내용과 구도 면에서 잘 가고 있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경선 초기에는 전당대회를 보는 부정적 인식이 컸지만 전당대회가 진행되면서 (친노-비노논쟁 등) 네거티브 경쟁이 어느 정도 정리됐다"라며 "(당권주자) 3명의 정체성이 뚜렷해서 삼국지 정립구도가 되어가는 듯하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신 의원은 "포지티브의 내용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 당의 정체성을 놓고 논쟁을 벌이는 것이다"라며 "우리 당의 이념이 뭐냐, 노선이 뭐냐, 정책이 뭐냐, 진보냐 보수냐 등 그런 논쟁의 경연장으로 발전하고, 특히 새정치연합을 회생시킬 당내 계파갈등 해소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좋겠다"라고 주문했다.

이어 신 의원은 "승부가 나면 강력한 리더십을 세우고 밀고 나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계파 청산과 탕평책이 필수"라며 "당 중진들도 누가 되든 지도부가 탄생하면 확고하고 튼튼한 리더십을 세우고 집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전당대회도 중요하지만 전당대회 이후가 더 중요하다"라며 "당 대표를 뽑아놓고 또 다시 흔들면 곤란하다, 총선 때까지는 확고하게 밀어주는 게 중요하고 총선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리 당이 진보성을 담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 대표는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진보를 표방해서 진보 표를 가져와야 한다. 새정치연합은 누가 뭐래도 진보정당으로 가야 한다. 그래야 보수나 극보수와 싸울 수 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중도라는 말만 해서는 안 된다."

"지금 야당 약하지 않아... 총선-대선 이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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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남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 실패론'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았다. 또 다음 총선과 대선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민주진보개혁세력은 기득권세력이 아니어서 힘이 약할 수밖에 없다"라며 "그 기울어진 운동장을 뒤집을 만한 힘이 아직은 모자른데, 그럴 기운이 차오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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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 의원은 '약한 야당' 등 '야당 비판론'에도 할 말이 많아 보였다. 그는 "옛날부터 따져보면 지금은 강해졌다"라며 "김대중, 노무현 등 단일집단으로 이렇게 많은 지지율을 얻고 많은 의석수를 가진 적이 있나?"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도 단독으로 1470만 표, 48%라는 놀라운 표를 얻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도지사(광역자치단체장)를 9개나 차지했다"라며 "그런 정도로 신뢰를 얻은 정당인데 무슨 신뢰를 잃어버렸다고 말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신 의원은 "민주진보개혁세력은 기득권세력이 아니어서 힘이 약할 수밖에 없다"라며 "그 기울어진 운동장을 뒤집을 만한 힘이 아직은 모자란데, 그럴 기운이 차오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희망을 봤다"라며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것으로 본다, 우리 당이 지지를 못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여러 가지를 비판하고 허약하다고 하지만 지금 야당이 그렇게 약한 정당이 아니다. 지지율이 떨어진 것 같고 흩어진 것 같지만 선거 때가 되면 결집할 것이다. 다만 그 지지자들을 모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줘야 한다."

신 의원은 "그 계기가 뭐냐 하면 야권 통합, 야권 연대다"라며 "그것은 반드시 해야 하는 필수조건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혹자는 통합진보당 해산 사태를 가지고 이제는 연대는 끝났다고 장담하는데 그것은 무책임한 소리"라며 "그렇게 해서 이길 수 없다"라고 말했다.

특히 신 의원은 "우리 당이 전술적으로 염두에 둘 것은 지지율 싸움보다 투표율 싸움"이라며 "어떻게 하면 20대부터 40대의 투표를 높일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 의원은 시사주간지 <일요신문>에서 당권주자 컷오프 결과를 공개한 것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나와 선관위 기술자랑 둘만 들어가 결과를 확인했다"라며 "내가 선거를 관리하는 이상 컷오프 결과를 철저히 지키겠다고 약속했으니 지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뷰록] "안철수 의원 행보에 경의를 표한다"

"정세균 의원이 상당히 고심하고 고려한 끝에 용퇴했다. 그분 처지에서는 불출마가 쉽지 않았다. 당권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이다. 나한테 그러더라. '이제 대권은 접었다. 다만 당권은 꼭 해보고 싶다. 당을 운영하는 것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 그래서 오래 준비해왔는데 사퇴해버렸으니 얼마나 망설임이 있었겠나. 용기라고 본다. 그렇게 하기 힘들다. 김부겸 전 의원도 굉장히 신중하더라. 웬만한 사람 같았으면 그런 요구가 있을 때 나왔을 텐데 끝까지 안 나왔다."

"내가 친노면 선거관리할 수 있겠나? 그런데 요즘 친노가 정쟁의 도구로 쓰이면서 진실과 어긋나는 표현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이 의도적으로 장사하려고 쓰는 용어다. 거기에 우리 당까지 휘말리고 있다. 실재하는 것과 맞지 않다. 친노가 '친노무현'이라면 친노 아닌 사람이 어디 있어? 문재인 지지층을 보고 친노라고 하는데 '친문'이라고 해야지 왜 친노라고 하나. 나는 '호노(好盧)'다. 노무현 후보 지지했잖아."

"나는 안철수 의원의 행보에 아주 큰 경의를 표하는 사람이다. 안 의원이 우리 정치계에 가져온 변화는 대단하다. 안철수 현상까지 있지 않았나. 안 의원이 나와서 지난 대선도 근접한 게임이 됐다. 안 의원이 합당해 새정치연합을 만들었기 때문에 지방선거에 이겼다. 새로운 세력을 결집해줬고, 통합해줬다. 지방선거 앞두고 필패의 분위기였다. 하지만 막판에 김한길-안철수의 단독플레이로 합당했다. 두 사람의 용단을 굉장히 높이 평가한다. 끝까지 안 되는 것으로 알았는데 두 영수가 합당에 도장찍었다.

정치 결단성의 모범을 보여줬다. 그래서 수많은 지방선거 후보들이 살아났다. 민주진보개혁세력은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 그 진화의 구체적인 방법은 통합과 연대다. 통합하고 연대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운명이다. 그런 계기를 마련해준 건 안 의원이 공이다. 앞으로 총선·대선 때도 한 몸으로 가야 한다. 안 의원에게는 과거 민주당이 못 가진 색깔과 기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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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진실의 문제.. 돈으로 계산 말라” 새누리 비판

주말 세월호 촛불 “인양으로 아이들 억울함 밝혀주세요”대책회의 “세월호 인양, 진실의 문제.. 돈으로 계산 말라” 새누리 비판
나혜윤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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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17  21:16:26
수정 2015.01.18  06: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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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백여명의 시민들이 광장으로 나와 세월호의 인양을 촉구하는 토요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17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토요촛불 문화제에는 추운 날씨 탓에 시민들이 온 몸을 꽁꽁 싸매고 ‘세월호를 인양하라’, ‘끝까지 밝혀줄게’ 등의 피켓을 들고 “세월호 진실을 밝혀내자”, “잊지 않겠습니다” 등 구호를 외치며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이날 단원고등학교 2학년 5반 故 오준영 군의 부모님은 무대에 올라 세월호 선체 인양에 많은 시민들이 힘을 보태주기를 당부했다.

준영 군의 어머니는 “정부가 유가족에게 보여준 행동, 왜곡하는 모든 것들 너무 힘들고 지치고 괴롭다. 아프고 힘들 때 여러분이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고 이 자리에서도 희망을 본다”며 “아침에 일어나면 아들이 없다.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는데 내 맘 아픈 것이 배안에서 고통스럽게 살려달라는 아들의 고통에 비하겠나. 인양해서 아이들 억울함 밝히고 싶다”고 호소했다.

   
▲ ⓒ go발뉴스(나혜윤)

준영 군의 아버지도 “인양을 위해 얼마 전 배를 탄 적이 있다. 그런데 정부는 인양을 하지 않기 위한 조사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세월호가 철저하게, 온전하게 인양 될 수 있도록 손잡고 같이 행동했으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문화제에서는 최근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특위 준비단을 ‘세금 도둑’이라고 원색 비난한 데 대한 비판 발언들도 잇따랐다.

사회진보연대 정형섭 씨는 “이 모든 것들이 세월호 진실을 외면하고 국민들의 의지를 차가운 바닷 속에 매장 시키는 의도가 아닌가 한다”며 “세금 도둑은 오히려 새누리당 아닌가? 앞으로 새누리당을 그렇게 지칭하자”면서 유가족들과 함께 올해도 진실 규명을 위해 어깨 걸고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가만히 있지 않는 강원대 교수 네트워크’ 소속 이병천, 손미화, 박태영, 박순조 교수도 무대에 올라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주인은 눈 먼 국가도 아니고,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한 무책임한 국가 권력도 아니고 탐욕스런 대자본도 아니고 바로 우리들이 주인공 아니냐”며 “지역에서도 1인 시위를 하는 등 안전사회로 가는 데 보탬이 되고자 노력 하고 있다. 다들 고생 많고 진실을 밝히는 데 (함께 해)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 ⓒ go발뉴스(나혜윤)

이날 무대에 올라 시민들에게 노래를 선사한 가수 최믿음 씨는 “봄까지 기다리며 기타줄을 튕기기에는 계절이 너무 참혹한 것 같다”며 “그래서 추운 날에 공연을 하기로 마음을 모았고 많은 사람들이 광장을 지키는 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감격스럽다”고 시민들의 동참과 관심을 호소했다.

한편, 세월호 국민대책회의는 시민들에게 26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한 유가족들의 도보 행진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김혜진 공동운영위원장은 “세월호 선체를 다치지 말고 끝까지 인양하라는 요구를 하기 위해 가족들이 도보 행진에 나선다”며 “그 어떤 법보다 세월호 인양을 비용 문제로 계산하는 일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양 문제는 진실이 달린 문제다”라며 “가족들이 그런 마음으로 어려운 행진을 결정했기 때문에 마지막 팽목에 도착 예정인 2월 14일 함께 문화제를 준비하려한다.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빛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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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북한은 또 미국 강경파에 얼마나 말려들까?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5/01/18 11:45
  • 수정일
    2015/01/18 11:45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최고존엄’이라는 아킬레스건에 꼼짝 못하는 북한은 언제쯤 깨어날까?
 
김원식 | 2015-01-18 08:22:3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최고존엄’이라는 아킬레스건에 꼼짝 못하는 북한은 언제쯤 깨어날까?

북한의 이른바 ‘최고존엄’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세상에 유명세를 타서 안 볼 사람들까지 다 보게 만든 미국 영화 ‘인터뷰’를 본 필자는 거의 헛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만일 북한이 늘 필자가 강조하는 데로 그렇게 정면 대응만 안 했다면 이 영화는 개봉관에 올려져도 거의 3-4일 만에 내려올 그런 수준의 영화였다.

아무리 미국민들이 북한에 대해 무지하고 이른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인식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 영화를 본다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것이 분명했다. 코믹도 아니라 저질보다 못한 수준으로 완전히 펙트라고는 하나도 없이 북한 최고 지도자를 묘사했으니, 오히려 비난은 제작자에게 돌아갈 것이 뻔했다. 오죽하면 탈북자 출신 보수 언론인이 북한 주민들이 이 영화를 본다면 오히려 최고존엄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비아냥했겠는가.

영화에서는 입북한 미국인들을 속이기 위해 평양 시내 상점에 과일로 위장한 물건들을 전시했고 이를 주인공이 알고 나서 격분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마 과일 전시하는데 10만 원이 든다면 그러한 과일과 똑같은 모양새의 물건을 만들어 전시하는 데는 천만 원도 더 들어갈 것이다.

이것 하나만 보더라도 이 영화가 얼마나 기본적인 생각도 없이 만든 영화라는 것이 뽀록이 난다. 코믹을 만들더라도 어느 정도 펙트를 반영했으면 그나마 모독이라도 될 것인데, 그냥 최고 지도자가 술을 먹고 즐기는 장면이나 나중에 사망하는 장면을 담아 그야말로 이 영화는 처음부터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 영화였다. 거기에는 미국의 강경 세력들도 한몫을 했다.

북한이 핵개발도 하고 미사일 실험도 자주 하고 계속 이른바 도발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미국 네오콘(매파, 강경파) 세력들은 제발 북한이 모든 외교정책에서 강경하게 나오기를 기다리고만 있다. 그런데 이들은 기다리고 있는데 그치지 않는다. 적을 항상 만들어야 하니 부추기는 작업을 더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매파들은 이미 북한을 부추기는 핵심 아킬레스건을 잘 알고 있다. 이른바 최고존엄을 건드리는 것이다. 북에 대해서도 나름 연구한 이들 매파들은 북한의 조선 로동당 주체사상의 개념이 유일 지배체제로 전이되면서 이른바 ‘최고존엄’이 북한의 집권 세력들에게는 목숨과도 같은 존재라는 것을 잘 분석하고 있다.

그래서 바로 그것을 건드리는 것이다. 이렇게 건드리면 북한의 모든 세력들은 본능(?)적으로 반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이들 매파들은 훤히 꿰뚫고 있는 것이다. 그 가장 단적인 예가 바로 이 영화 인터뷰를 둘러싼 해프닝이었다. 영화 같지도 않은 영화는 북한의 최고존엄을 건드렸다는 것으로 보도되기 시작하더니 최고 지도자가 미사일에 의해 사망하는 장면이 강조되면서 북한에 대한 모독적인 영화라고 언론들이 앞다투어 보도하기 시작했다.

북한 지도부는 즉각 강력한 반발을 하기 시작했고 미 본토도 가만두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는 사이 이 영화를 만든 소니 영화사 해킹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 영화의 유명세는 하늘을 모르게 치솟았다. 사실 누가 뒤에서 이러한 상황에 기쁨을 금하지 못하였을까? 바로 미국 네오콘 세력들이다.

소니 영화사가 상영 보류를 결정하자 졸지에 이 영화는 표현의 자유를 언급하며 미국 행정부 세력들은 개봉하라고 압력을 넣었다. 실은 이미 일부 매파 인물들이 소니 영화사가 해킹을 당하기 훨씬 전에 영화사 임원들이 상영 거부를 고려하자 이를 반대하는 의견을 개진했음이 오히려 해커들이 해킹해 노출한 자료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이렇게 상황이 돌변하자 이 영화는 개봉되어 볼 사람 안 볼 사람들 모두 다 보게 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었다. 소니 영화사도 주류 극장에서는 개봉을 안 했으나 워낙 온라인 등으로 알려지고 판매되는 바람에 손해도 보지 않았다.

결론은 무엇이었는가? 북한이 대응만 안 하고 속으로 ‘미* 놈들’하고 넘어갔으면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을 영화가 일부 보수 서구 언론들이 바람을 넣고 뒤에서 네오콘이 조정해 북한의 강력 반발을 이끌어 낸 결론은 무엇이었는가?

영화에 관심도 없던 사람들까지 보게 되면서 북한이 걱정하는 최고존엄에 대한 모독은 더 펴져만 갔고 소니 영화사 해킹 의혹까지 씌워지고 있는 형국이 되어 버렸다. 조선 로동당 고위급 간부들이 아직도 필자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면 더는 할 말이 없다. 아무리 최고존엄을 걸고넘어지더라도 제발 2015년에는 그냥 넘어가길 바란다.

당신은 북한 사람이 아니니 그런 말을 할지 몰라도 우리 체제에서는 그러한 것을 있을 수 없다는 반박을 하지 말기 바란다. 바로 그것을 미국 매파들이 노리고 있는 것이라고 그렇게 말해도 못 알아듣는다면 더는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과잉 반응이 어떤 결과들을 불려 오는지를 뻔히 보면서도 같은 대응을 반복하는 것이 과연 최고존엄에 대한 충성일까? 아부의 극치라는 표현은 쓰지 않도록 하겠다.


“미국 강경파 핵심 전략은 ‘최고존엄’을 건드려라”이다… 북한의 대응 전략은?

미국 매파들이 지난해 2014년 이러한 이른바 북한의 최고존엄 아킬레스건을 건드린 최고의 작품은 이른바 ‘북한 인권문제’였다.

사실 망명을 한 사람들이 자기 나라에 대해 좋은 말을 할 리는 만무하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이러한 탈북자들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을 모아서 북한 인권보고서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러한 보고서를 만들면서 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제1비서에게는 각하(Excellency)라는 존칭을 써가면서까지 이러한 인권 유린 실태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관계자들을 처벌해 달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슬슬 미국 강경파들이 다시 등장한다. 인권 유린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슬슬 북한의 최고 지도자로 바뀌며 국제사법재판소(ICC)에 회부할 수도 있다고 언론 매체들을 통해 언론 플레이를 했다. 탈북자들을 불려 놓고 회의를 열면서 북한을 자극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여기에 북한은 또 말려 들었다.

자기들은 목숨처럼 생각하는 최고존엄이니 안 말려들 수도 없는 노릇이었을 것이다. 유엔 등에서 강력한 항의 성명을 내고 여러 차례 기자회견을 자처해 정면 대응했다. 하지만 어쩌면 소니 영화사 ‘인터뷰’ 영화랑 동일한 꼴이 되고 말았다.

서구의 언론들은 연일 항의하는 북한의 입장을 보도하면서도 마치 이것이 최고존엄을 사법기관에 회부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로 보도했다. 인권 유린의 사실 여부도 주체도 밝혀지지 않은 마당에 이미 이것을 넘어 이슈는 다시 북한 최고존엄으로 맞춰졌다. 미국 강경파들의 의도가 그대로 적중한 것이다.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면 북한은 날뛸 것이고 그러는 사이 사실 여부에 대한 조사는 온데간데도 없고 마치 북한은 무언가를 숨기려고 하는 인상을 서구 언론을 통해 부각시키면서 꾸준히 이상한 나라의 적으로 만들고 말았다. 차라리 조사관이든 기자이든 다 조건 없이 북한으로 불려서 다 보여주고 이들 강경파들의 명분을 없애라는 조언을 할 틈도 보이지 않았다.

필자가 이런 내용을 언급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북한은 자신들의 사회주의 체제가 세계 제일이라고 자부하는 나라이다. 그리고 그 사회주의 체제의 근간이 주체사상을 매개로 한 김일성주의이며 이는 최고존엄을 결사옹위하면서 지켜진다고 한결같이 믿고 있는 나라이다. 사상과 체재는 자유이니 거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조금만 세계를 넓게 본다면 다 상대가 있는 법이다. 북한은 유일 최고 사상이라고 하지만 다른 상대가 볼 때에는 극히 폐쇄된 사회라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점이 항상 적을 만들어야 살아갈 수 있는 군산복합체를 중심으로 한 미국 매파들의 좋은 밥그릇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대와의 싸움에서 북한이 이기려면 최고의 융통성을 발휘해야 하는데 북한은 체질적으로 그것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보자. 북한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도 중단하겠다고 제안했다. 강경 매파들이 자기 밥그릇인 군사훈련을 중단하겠는가? 60년 이상을 평양 코앞에서 전략폭격기들이 왔다갔다하면서 전쟁 연습을 해왔으니, 북한의 두려움도 어지간할 것이다.

▲주 유엔 북한대표부 안명훈 차석대사(가운데)가 지난 1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 차석대사는 북한이 최근 한미연합군사훈련 중지를 전제로 한 핵실험 중단을 미국에 제안한 것과 관련해 "제안이 실행된다면 올해 한반도에서 많은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DB>> An Myong Hun, center, Deputy Permanent Representative for North Korea responds to questions during a news conference Tuesday, Jan. 13, 2015, at the United Nations headquarters. (AP Photo/Frank Franklin II)

하지만 이제는 한발 더 들어가고 5분 더 비행해 평양을 접수하는 일이 그리 쉽게 일어나지 못한다는 것은 굳이 북의 핵억지력이나 중국 등 주변 정세를 설명 안 해도 북한이 더 잘 알 것이다. 상대가 항상 농사철 시작 시즌에 훈련을 하니 이에 대응해야 하는 북한의 손실도 물론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서로들 훈련을 하면서 항상 상대방의 침략과 도발에 대비한 훈련이라고 한다. 북한이 머리를 쓰려면 바로 이점을 노려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관하듯이 한미 연합훈련 하라고 하고 참관하겠다고 고단수의 머리를 쓰라는 것이다. 한미가 수용 안 해도 북한이 이기는 제안이 아닌가?

미국은 점점 국방 예산이 줄어들고 이제 남한에 떠넘기는 비용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침략과 도발한다는 상대방이 와서 참관하고 군사 물자만 엄청나게 소비해 별 필요가 없는 연례 군사훈련에 남한 국민들의 세금이 왕창 나간다면 북한이 아니라 남한 국민들이 이제 하지 말라는 여론이 일어나게 해야 한다.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고 치부하지 말고 무슨 의미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기 바란다.


유일 주체사상이 최고라면… 융통성을 갖지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

필자는 북한이 근본적으로 세계에서 생존하고 체제를 유지하려면 중국식 개혁과 개방이 아니고는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자기들의 유일사상에 빠져 이 점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가장 득을 보는 세력이 바로 미 군산복합체를 중심으로 한 미국 네오콘 세력들이다. 이들은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최고존엄만 건드리면 무엇이든지 자기들 뜻대로 할 수 있고, 해왔다는 것이 증명된 지난 2014년이었다.

이들 세력들이 생존할 수 있는 분단체제가 깨지지 않고 더욱 공고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북한은 어떻게 해야 할까? 내부적으로 핵억지력 개발에 성공했다면 이제 대외적으로는 어떠한 노선과 정책을 펴야 북한도 생존하고 남북관계도 증진하며 통일을 향해 다가갈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이다.

정답은 북한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즉, 자기 체제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한다면 그 최고존엄을 건드리는 즉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전략에 이제는 말려들지 말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는 “냅 두라” 한마디로 정리될 수 있는 일에 그리 일일이 반응하는 것은 오히려 아직 김정은 제1비서 체제가 성숙되지 못했다는 반증에 다름 아니다.

필자는 늘 북한 문제를 연구하면서 자기 체제가 그렇게 최고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융통성이 없고 굳어 있는지가 의문이었다. 사상 강화를 체질적으로 습득한 사람들이니 당연한 일이기는 하지만, 세상에서 생존하려면 이는 장애물이 될 수 밖에 없다. 자기들의 체제와 최고존엄을 결사옹위하겠다는 생각은 속으로만 가지고 있고 다른 모든 것을 버려야 하는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을 때, 오히려 북한 체제는 더욱 성장하고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은 쿠바와도 국교 정상화를 했으며 원수지간인 이란과도 협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왜 미국 강경파들이 북한과는 협상이나 평화조약을 맺지 못하는지는 이제 따지지 말자. 오히려 이들 강경 매파 세력들이 항상 적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므로 북미관계가 더욱 악화해 갈 것이 오늘날의 정세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어떤 대응을 해야 할까?

추가 핵실험이든 미사일 발사든 모든 다해서 극과 극으로 밀어붙여야 그때서야 미 강경파들이 협상하자고 나올까? 그런 날은 오지 않는다. 굳이 핵억지력이나 보복 공격력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제는 미국이 평양을 공격할 수 없듯이 북한이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없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북한은 미국 매파들을 고립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북미 수교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을까?

세상이 놀랄 수 있는 융통성을 발휘해 매파들의 명분을 없애고 체제 보존과 평화 체제로의 전환 그리고 장기적으로 통일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북한은 어떻게 외교정책을 바꾸어야 할까? 사상과 체제의 절대성과 최고성만 강조해서는 절대로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2015년에는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미국 매파들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으려면 조선 로동당 최고위급 간부들의 대오각성이 다시금 요구되고 있는 이유이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1&table=newyork&uid=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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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지역에서 ‘안산통일상상컨퍼런스’ 열려

“통일운동의 저력이 있는 안산에서 통일 상상력을 키우자”안산지역에서 ‘인산통일상상컨퍼런스’ 열려
안산=강소영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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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17  13: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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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통일상상컨퍼런스' 단체사진. '안산통일상상컨퍼런스'가 15일 안산글로벌다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기봉설 통신원]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안산통일상상컨퍼런스(이하 통일컨퍼런스)’가 지난 15일, 안산글로벌다문화센터 강당에서 6.15남측위원회안산본부와 안산시평화통일조례준비위원회가 주최한 가운데 열렸다.

6.15안산본부의 한미현 사무국장은 “올해는 광복 70년이 되는 해이자, 동시에 분단 70년의 해”라면서 “통일염원의 마음을 가진 지도 70년, 통일 운동을 벌여온 지도 70년”이라고 올해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 사무국장은 “안산은 그동안 통일운동이 활발히 진행되었던 곳”이라면서 “남북관계가 좋지 않은 현 정세에서 안산에서 먼저 활로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또한 올해는 6.15안산본부가 결성된 지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며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 축사를 하고 있는 제종길 안산시장. [사진-통일뉴스 기봉설 통신원]

이번 행사에는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이라는 모토에 걸맞게 청소년, 청년, 노동, 교육, 시민단체, 통일단체 등 총 14개의 테이블, 15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통일운동의 저력이 있는 안산”이라면서 “통일을 위한 다양한 상상과 시도들이 안산지역에서 일어나길 바란다”며 축사 말씀을 전했다.

안산새사회연대일:다 청소년평화봉사단 학생들의 율동 공연으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었다.

   
▲ 5분 발제를 하고 있는 안산통일포럼 윤기종 대표. [사진-통일뉴스 기봉설 통신원]
   
▲ 5분 발제를 하고 있는 6.15안산본부 한미현 사무국장. [사진-통일뉴스 기봉설 통신원]
   
▲ 5분 발제를 하고 있는 안산시평화통일조례준비위원회 류홍번 부위원장. [사진-통일뉴스 기봉설 통신원]

테이블 토론에 앞서 안산통일포럼 윤기종 대표, 6.15안산본부 한미현 사무국장, 안산시평화통일조례준비위원회 류홍번 부위원장이 각각 ‘2015년 기조발제’, ‘안산지역통일운동 흐름’, ‘안산통일조례 추진 과정 및 특징’에 대한 5분 발제를 진행했다.

윤기종 대표는 “민간 영역에서의 통일운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안산시 평화재단’설립을 제안했다.

한미현 사무국장은 1993년도에 진행된 안산통일한마당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흐름을 보여주며 ‘원치 않는 분단을 끝내기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류홍번 부위원장은 3년에 걸친 조례 준비 과정을 발제하며, ‘1월말 정기의회에서 꼭 조례가 통과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 테이블 토론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통일뉴스 기봉설 통신원]
   
▲ 문화분과 토론. [사진-통일뉴스 기봉설 통신원]
   
▲ 청년분과 토론. [사진-통일뉴스 기봉설 통신원]
   
▲ 청소년분과 토론. [사진-통일뉴스 기봉설 통신원]
   
▲ "토론할 게 많아요" [사진-통일뉴스 기봉설 통신원]
   
▲ '심각한 것도 많아요' [사진-통일뉴스 기봉설 통신원]
   
▲ 마무리되고 있는 테이블 토론 모습. [사진-통일뉴스 기봉설 통신원]

테이블별로 진행된 토론은 공통주제와 부문주제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공통주제는 ‘평화통일장애물카드’로 우리 사회에 현존하고 있는 통일의 장애물들을 펼쳐놓고, 가장 큰 장애물이 무엇인지 이야기해보는 토론이었다.

한 참여자는“평소에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었는데, 펼쳐진 카드들을 보니까... '맞아 맞아 이렇게 많았지'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라”며 통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부문주제는 테이블의 특징에 맞게 진행되었다.

'6.15안산본부' 테이블에서는 '광복70년, 분단70년'을 맞아 어떻게 활동할 것인가, '정치' 테이블에서는 '통일조례 제정 이후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청소년들은 '통일된 미래의 코리아'를 상상해보고, 청년들은 '지금의 장애물들을 없애기 위한 방안'에 대해, 교육 테이블은 '평화통일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 등 각 테이블의 특성에 맞게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 가야금 연주자 김가희 씨의 축하공연. [사진-통일뉴스 기봉설 통신원]
   
▲ 안산새사회연대일:다 청년플러스와 한양대 몸짓패 너울질 합동공연. [사진-통일뉴스 기봉설 통신원]

토론을 마친 후, 전체 토론공유에 앞서 청년들의 잇는 공연이 진행되었다.

가야금 연주자 김가희 씨의 공연과 안산새사회연대일:다 청년플러스와 한양대 몸짓패 너울질이 합동 공연이 이어졌다.

   
▲ 테이블 별 토론 후 진행된 전체 토론공유. [사진-통일뉴스 기봉설 통신원]
   
▲ 안산통일포럼 평화통일지도자과정 19기 회원들의 공연. [사진-통일뉴스 기봉설 통신원]

전체 토론 공유는 테이블 별로 키워드 세 개씩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닫는 공연으로 안산통일포럼 평화통일지도자과정 19기 회원들이 준비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르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통일컨퍼런스에 앞서 총회를 진행한 6.15안산본부는 올해 결성 10주년을 맞아 컨퍼런스에서 도출된 내용을 다듬어 통일과제선포식, 10주년 기록집 발간, 세월호 참사로 지난해 진행하진 못했던 안산시민통일걷기대회를 다시 진행하기로 하는 등 신년사업계획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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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북의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요구

심상치 않은 북의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요구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1/17 [12:28]  최종편집: ⓒ 자주민보
 
 
▲ 미 국방부가 이례적으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능력이 미국의 본토를 위협한다고 인정했다. 그 근거가 바로 북의 인공위성 발사용 로켓 개발 성공이다.

 

최근 북이 공식적으로 미국을 향해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면 북도 핵시험을 중단할 뜻이 있다는 입장을 천명한 바 있었다.

 

그런데 17일 ytn 보도에 따르면 북의 현학봉 주 영국 대사가 이례적으로 자청해서 또 다시 "핵실험을 중단할테니 미국도 한미 군사훈련을 하지않는 '통 큰 결정을 내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현 대사는 지난 1992년에 미국이 한미 연합 '팀스피리트 훈련' 중단 결정을 내렸던 사례를 거론하면서, 미국이 통 큰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다.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은 현 정세에서 사실 미국에서 거의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이다. 오히려 미국은 북이 소형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완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내용까지 은근히 공개하면서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여 대북압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형국이다.

 

따라서 북도 미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란 것을 알면서도 이런 이례적인 형태의 기자회견까지 여는 것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특히 92년 팀스피리트 훈련 중단 사례를 거론한 것도 그렇다.

이 조치 이후 북미대화는 물론 남북기본합의서가 나오는 등 남북관계까지 급물살을 탔었고 북미에는 94년북미제네바합의까지 나왔었다. 북미관계정상화까지 확약한 합의였다.

 

물론 94북미제네바합의 직전 93-94년에는 한반도에서 한국전쟁 이후 가장 위험한 영변폭격을 명분으로한 한반도 전면전 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었다.

 

어쩐지 이번에도 그런 느낌을 받는다.

 

북은 미국에게 북미, 남북 관계의 완전한 정상화를 선택하라는 것이며 아니면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무력화시킬 특단의 조치를 내리겠다는 의지를 지금 피력하고 있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93-94년 한반도 전쟁 위기의 명분이 되었던 국제원자력기구 핵확산금지조약 탈퇴로 핵개발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보다 더한 뭔가 결정적인 조치를 단행할 계획이 있는 것 같다.

향후 한반도 정세가 심상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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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넘는 기러기의 비밀은 롤러코스터 타기

 
조홍섭 2015. 01. 16
조회수 5610 추천수 0
 

고공 직선 비행은 희박한 공기속 더 많은 날갯짓과 에너지 들어

내리막에서 기력 회복하고 상승기류로 이용, 최고고도는 7290m

 

goose_Lip Kee_Bar-headed_Goose,_Keoladeo_National_Park,.jpg» 히말라야 산맥을 1년에 두번 거뜬히 넘어 이동하는 줄기러기. 몸집이 큰 새이면서도 최대한 에너지를 줄이는 비행술을 구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Lip Kee, 위키미디어 코먼스

 

새들은 장거리 여행의 명수다. 위치를 알 수 있는 아무런 표지도 없는 망망대해나 거대한 사막도 거뜬히 지난다. 그렇더라도 공기가 희박한 히말라야 산맥을 넘는 새들은 놀랍다. 몽골에서 번식을 마친 줄기러기와 쇠재두루미는 겨울을 나기 위해 히말라야 산맥을 너머 인도와 티베트 남동부로 이동한다.
 

산소도 희박하고 추위가 극심한 고산지대를 새들이 어떻게 이동하는지는 수수께끼였다. 소형 무선 추적장치 덕분에 그 비밀이 일부 밝혀졌다.
 

goose_Andrew%20Purdam_above%20marpha_mustang%20region_nepal.jpg» 쇠재두루미 무리가 히말라야 산맥을 통과하는 모습. 사진=Andrew, 위키미디어 코먼스

 

찰스 비솝 영국 방고르대 박사 등 국제 연구진은 몽골에서 줄기러기 7마리의 몸속에 소형 추적장치를 이식했다. 새에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고 1년뒤 제거된 이 장치는 기러기의 심장 박동수, 가속도, 체온 등을 측정해 이 새가 어떤 고도를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생리적인 상황은 어떤지를 기록했다.
 

과학저널 <사이언스> 16일치에 실린 연구자들의 논문은 통념을 깨는 것이었다. 이제까지는 줄기러기가 고원지대를 만나면 고도를 높인 상태에서 산악지대를 통과한 뒤 고도를 낮춘다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측정기록은 달랐다. 이 기러기들은 높은 산을 오르내리며 지형을 따라 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oose2_Bruce Moffat.jpg» 번식지인 몽골 습지의 줄기러기 무리. 이곳에서 추적장치를 이식했다. 사진=Bruce Moffat.

 

높은 산에 오를수록 기압이 떨어진다. 해발 5500m 지점에선 해수면보다 기압이 절반으로 떨어지고 에베레스트산에 오르면 기압은 해수면의 3분의 1로 줄어든다.
 

기압이 떨어지면 산소도 부족하지만, 무엇보다 새가 날기에 힘들어진다. 공기의 밀도가 낮아져 날개를 쳐도 양력이 제대로 나지 않기 때문에 고도를 유지하려면 날개를 더 자주 쳐야 한다.
 

goose_Nyambayar Batbayar.jpg» 몽골 초원지대의 줄기러기. 사진=Nyambayar Batbayar

 

그렇다면 고산지대에서 일정한 고도를 유지한 채 날아가는 것과 산의 윤곽을 따라 오르내리며 통과하는 것 가운데 어느 편이 수월할까. 우리의 직감으론 전자가 유리할 것 같다. 
 

힘들게 고도를 높인 뒤 내려가고 다시 고도를 높이는 건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줄기러기는 글라이더처럼 활공을 하지 않고 줄곧 날갯짓을 했고 최장 17시간까지 비행을 계속했다.
 

goose1.jpg» 해발 3200m에서 4590m까지 줄기러기 한 마리가 실제로 비행한 고도 경로. 그림=<사이언스>

 

그러나 실제로 새들이 보인 비행방식은 후자였다. 실험장치를 단 기러기 한 마리는 해발 3200m 지점까지 비행한 뒤 산을 따라 오르내리기를 반복한 뒤 결국 4590m까지 올랐다. 
 

순 고도 증가는 1390m인데 실제로 비행한 경로는 올라간 높이가 6340m, 내려간 높이가 4950m였다. 연구자들은 이렇게 복잡하게 비행하는 쪽이 직선으로 비행하는 것보다 에너지 소비가 8% 작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그 이유로 고도를 낮추면서 공기밀도가 높은 곳을 비행하는 편이 에너지 소비가 적고 산소를 많이 흡입해 기력을 회복하는데 유리하다고 보았다.
 

goose_Richard Bartz _Anser_indicus_rb.jpg» 머리의 줄 무늬가 선명한 줄기러기. 이 무늬에서 이름을 얻었다. 사진=Richard Bartz, 위키미디어 코먼스

 

산의 윤곽을 따라가다 바람이 능선에 부닥쳐 솟구치는 지점에서는 추가 양력을 얻기도 했다. 또 낮보다 기온이 떨어져 공기 밀도가 높아지는 밤중에 주로 비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 윤곽을 따라 비행하는 것은 이밖에 맞바람을 피하고 상승기류 이용할 수 있으며, 땅을 내려다보며 비행해 더 안전하고 착륙 기회를 포착하는데 유리하다는 점도 있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고도를 높이는 것은 기러기에게 예상 밖으로 힘든 일이었다. 측정 결과를 보면, 기러기가 날갯짓을 5% 늘리면 심장박동수는 19%나 늘어났다.

goose_J.M.Garg _Bar-headed_Geese_(Anser_indicus)_grazing_at_Bharatpur_I_IMG_5630.jpg» 인도의 월동지에 도착해 풀을 뜯는 줄기러기. 히말라야를 넘는 큰 여행을 1년에 2번 거뜬히 해치운다. 사진=J.M.Garg, 위키미디어 코먼스

 

공기가 희박한 고공에서 날갯짓을 더 자주해 고도를 유지하려 안간힘을 쓰는 것보다 경로는 더 길더라도 공기밀도가 높은 낮은 고도로 이동하는 편이 유리한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기러기들이 나타낸 심장박동수는 평균 분당 328회로 평상시에 견줘 그다지 높지 않았다. 
 

공동연구자인 니암바야르 바트바야르 몽골 야생동물 과학 및 보전 센터 박사는 “이 새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땅을 가로질러 이동하면서 자신의 생리적 능력 안에서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방고르대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줄기러기가 기록한 최고 비행고도는 7290m와 6540m였으며 최고 고도 8개 가운데 7개가 밤중에 나타났다. 비행의 98%는 해발 6000m 아래 고도에서 이뤄졌다.

 

■ 기사가 인용한 논문 원문 정보:
 

C. M. Bishop et. al.,The roller coaster flight strategy of bar-headed geese conserves energy during Himalayan migrations, Science, 16 January 2015, Vol 347 Issue 6219,http://www.sciencemag.org/lookup/doi/10.1126/science.1258732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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