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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진실의 문제.. 돈으로 계산 말라” 새누리 비판

주말 세월호 촛불 “인양으로 아이들 억울함 밝혀주세요”대책회의 “세월호 인양, 진실의 문제.. 돈으로 계산 말라” 새누리 비판
나혜윤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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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17  21:16:26
수정 2015.01.18  06: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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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백여명의 시민들이 광장으로 나와 세월호의 인양을 촉구하는 토요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17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토요촛불 문화제에는 추운 날씨 탓에 시민들이 온 몸을 꽁꽁 싸매고 ‘세월호를 인양하라’, ‘끝까지 밝혀줄게’ 등의 피켓을 들고 “세월호 진실을 밝혀내자”, “잊지 않겠습니다” 등 구호를 외치며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이날 단원고등학교 2학년 5반 故 오준영 군의 부모님은 무대에 올라 세월호 선체 인양에 많은 시민들이 힘을 보태주기를 당부했다.

준영 군의 어머니는 “정부가 유가족에게 보여준 행동, 왜곡하는 모든 것들 너무 힘들고 지치고 괴롭다. 아프고 힘들 때 여러분이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고 이 자리에서도 희망을 본다”며 “아침에 일어나면 아들이 없다.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는데 내 맘 아픈 것이 배안에서 고통스럽게 살려달라는 아들의 고통에 비하겠나. 인양해서 아이들 억울함 밝히고 싶다”고 호소했다.

   
▲ ⓒ go발뉴스(나혜윤)

준영 군의 아버지도 “인양을 위해 얼마 전 배를 탄 적이 있다. 그런데 정부는 인양을 하지 않기 위한 조사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세월호가 철저하게, 온전하게 인양 될 수 있도록 손잡고 같이 행동했으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문화제에서는 최근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특위 준비단을 ‘세금 도둑’이라고 원색 비난한 데 대한 비판 발언들도 잇따랐다.

사회진보연대 정형섭 씨는 “이 모든 것들이 세월호 진실을 외면하고 국민들의 의지를 차가운 바닷 속에 매장 시키는 의도가 아닌가 한다”며 “세금 도둑은 오히려 새누리당 아닌가? 앞으로 새누리당을 그렇게 지칭하자”면서 유가족들과 함께 올해도 진실 규명을 위해 어깨 걸고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가만히 있지 않는 강원대 교수 네트워크’ 소속 이병천, 손미화, 박태영, 박순조 교수도 무대에 올라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주인은 눈 먼 국가도 아니고,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한 무책임한 국가 권력도 아니고 탐욕스런 대자본도 아니고 바로 우리들이 주인공 아니냐”며 “지역에서도 1인 시위를 하는 등 안전사회로 가는 데 보탬이 되고자 노력 하고 있다. 다들 고생 많고 진실을 밝히는 데 (함께 해)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 ⓒ go발뉴스(나혜윤)

이날 무대에 올라 시민들에게 노래를 선사한 가수 최믿음 씨는 “봄까지 기다리며 기타줄을 튕기기에는 계절이 너무 참혹한 것 같다”며 “그래서 추운 날에 공연을 하기로 마음을 모았고 많은 사람들이 광장을 지키는 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감격스럽다”고 시민들의 동참과 관심을 호소했다.

한편, 세월호 국민대책회의는 시민들에게 26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한 유가족들의 도보 행진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김혜진 공동운영위원장은 “세월호 선체를 다치지 말고 끝까지 인양하라는 요구를 하기 위해 가족들이 도보 행진에 나선다”며 “그 어떤 법보다 세월호 인양을 비용 문제로 계산하는 일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양 문제는 진실이 달린 문제다”라며 “가족들이 그런 마음으로 어려운 행진을 결정했기 때문에 마지막 팽목에 도착 예정인 2월 14일 함께 문화제를 준비하려한다.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빛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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