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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19
- 아이의 잠을 방해하는 세력들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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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19
- 밤새 징징(4)
주선생님이 청소 한다면서
안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상구, 나 살려줘~~으으으으"
전 무덤덤한 얼굴을 하고
안방으로 향했습니다.
빨리 갈 필요도 없습니다.
안방에 들어가니
주선생님이 미루 매트에 깔려 있습니다.
침대에서 둘만 자는 게 미안해서
미루 자라고 싱글매트를 하나 사다가
침대옆 바닥에 깔아줬는데
방바닥 청소할 때는 미루 매트를 들어서
침대 위에 올려놔야 합니다.
이때 주선생님은 꼭 미루 매트 밑에 깔려
얼굴과 팔 다리만 내놓고 버둥거리면서 저를 부릅니다.
이럴 때는 가서 그 광경을 봐주고
주선생님을 구출해줘야 합니다.
안 구해주면 언제까지 그러고 있다가
서서히 지쳐갑니다.
"우우워워워워~~"
"뭐해?"
"상구도 나랑 똑같이 한 번 해봐봐.."
하라는 데 안 하면 또 삐치니까
그냥 해줍니다.
"워워워..."
"어때? 답답하지?"
"응..답답하네.."
"요새 미루가 힘드니까 징징대는 건데 말은 못하고 정말 답답할 것 같애...방금처럼"
듣고 보니 미루 심정이
정말 답답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가만히 보면
미루가 요새 의사소통의 동작이나 표정이
많이 늘어났는데, 그런 것도 제대로 포착 못하는 것 같습니다.
고개를 흔들면서 싫다고 하는 걸
처음엔 얘가 왜 이러나 하고 말았고,
심심할 때 몸 꼬는 건 어른들도 자주 하는 건데
그것도 이해 못했습니다.
책을 찾아보니까 8개월엔
싫다 좋다는 표시도 하고, 몸을 뒤로 뻗대거나 밀어내고 끌어당기는 등
풍부한 몸짓과 표정으로 의사소통을 한다고 합니다.
다 미루가 하는 것들입니다.
미루의 소통 방식을 잘 듣고 보고
함께 해야겠습니다.
"으아아아아악~~~~"
거의 한 시간 넘게 아기띠로 안아서
미루를 재우기 직전에
전화 벨이 울렸습니다.
엎어져 있던 미루는 눈을 똥그랗게 뜨고
고개를 번쩍 듭니다.
"현숙~~!!! 왜 집으로 전화했어~!! 핸드폰 있잖아~~"
"핸드폰 안 받길래..."
"그럼, 애 재우고 있는 줄 알아야지, 왜 집으로 전화를 해...왜!"
핸드폰 번호를 널리 알리고 있건만
꼭 집으로 전화가 올 때가 있습니다.
제일 전화 많이 하시는 건
시골에 계신 어머니이십니다.
"미루 자냐?"
그럴 때마다 이렇게 대답합니다.
'자다가도 깨겠네요...'
어머니한테 들리기는 이렇게 들릴 겁니다.
"네, 자요...헤헤"
두번째 많이 전화하는 건
핸드폰 교환하라는 업체 전화입니다.
'휴...우리집에 애 있다는 정보는 확보 못 하셨나보죠...'
물론 전화하신 분한테는
이렇게 들릴 겁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통화를 못할 것 같은데 다음에 전화 주세요..."
그 동안 감정이 쌓여 왔지만
괜히 전화한 사람한테 투덜거릴 수 없어서 참아왔습니다.
그러다 결국 화가 터진 겁니다.
"미안해...내가 왜 그랬지..미안해, 정말..."
주선생님
진짜 재수없습니다.
생전 집으로 전화 안 하다가
딱 한번 한 겁니다.
전 그 한번을 제대로 물었습니다.
"요새 미루 재우는 거 얼마나 힘든 지 알잖아..
지금도 한 시간 넘게 해서 겨우 재우기 직전이었는데...어휴, 씨.."
주선생님은 제가 있는대로 성질 내는 걸
다 들은 다음 전화를 끊었습니다.
실컷 화 내니까 기분이 풀립니다.
미루는
1시간 30분 더 보채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다시 화가 부글 부글 끓습니다.
요 며칠
전화선 뽑아놨습니다.
미루가 밤새 징징댑니다.
단 1초도 쉬지 않고 징징댑니다.
칭찬도 24시간 내내 들으면 지겨운데,
징징대는 걸 24시간 듣는 건...와, 진짜 미치겠습니다.
밤엔 자다깨다를 수십회 반복 후
발작적으로 울어대는데,
제 머리뚜껑이 들썩들썩합니다.
미루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새벽 3시 40분
12시 직전에 자러 들어갔는데
4시간 가까이 잠을 설치다 나온 겁니다.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미칠 듯이 힘이 듭니다.
한달 쯤 전에 감기 걸려서 고생한 이후로
지금까지 내내 생활이 엉망진창입니다.
미루를 안아 달래다가 내려놨습니다.
저를 도둑놈 보듯이 쳐다 봅니다.
"미루야~왜 그래..나, 아빠야 아빠..너랑 8개월 동안 지지고 볶았잖아..."
"......"
말이 없습니다.
계속 징징거리더니, 갑자기 밝은 데로 나와서 놀랬나 봅니다.
뒤쫓아 나온 주선생님한테 물었습니다.
"근데...미루 지금 몇 주지?"
"35주 넘어가고 36주 다 됐지..."
"36주?"
이럴수가, 36주라면
그 유명한 급성장기입니다.
애들이 느닷없이 팍팍 커서
몸도 놀라고 마음도 놀란다는 주간입니다.
정말 급성장기라서 그렇게 징징댄 거였으면
미루한테 참 미안한 일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화만 냈습니다.
그 동안 쌓였던 신경질이
얼렸던 이유식 녹듯 녹습니다.
"음...미루야 고생이 많다...토닥토닥.."
험악했던 분위기가
아끼고 챙겨주는 분위기로 바뀝니다.
"미루야...많이 힘들지..?
우리 기분전환 좀 하고 다시 자자..."
그렇게 달래고 나서 미루는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이번엔 징징대지도 않고, 깨지도 않고
잘 잡니다.
우리도 겨우 한숨 잡니다.
이렇게 얼마라도
잠을 자야 겨우 살 것 같습니다.
......
방이 환해지는 게 벌써 아침인가 봅니다.
"이잉...낑..끼잉...징징징.."
또 하루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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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이쁜 부모입니다~박수를 쳐드려야겠습니다. 짝짝~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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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사실 게을러서 미루한테 집중 못하고 있어요 요새.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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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가 많이 컸군요.불꽃 머리를 하고 메롱만 하던 모습을 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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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 요새는 온 집을 막 돌아다녀요...ㅎㅎ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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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진 한판 올려줄 때가 되지 않았남요 ㅎㅎ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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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급성장기가 또오나요. 급성장기는 3개월 무렵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9개월 무렵에도 오는 건가봐요. 그럼 체중도 팍팍 느는 건가요? 뭘 봐야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알려주셈. ㅜㅜ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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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건 나 보다 진경맘에게 물어보심이...www.babywhisper.co.kr에 가서 엄마들한테 물어봐도 좋고...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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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기라고 모든 아기들이 그때마다 급성장을 하는건 아니지만... 알려진것보다 급성장기가 자주 있는건 사실이래요. 3주, 6주, 9주, 12주, 6개월, (그밖에도 부정기적 급성장기들=일명 '경이의 주') 그리고... (공포의) 36주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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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가 지금 바로 그그그그....36주. 며칠째 밤마다 한시간에 한번씩은 꼭 깨서 젖을 먹고 자요. 아침에 일어나면 온몸이 얻어 맞은 거 같아. 하루 종일 머리는 머엉~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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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아/ 힘내라 슈아~~~~~~~~~~~~~~~~~~~~~~~~~~~~~~~~~~~~~~~~~~~~~~~~~~~~~~~~~~~~~~~~~~~~~~~~~~~~~~~~~~~~~~~~~~~~~~~~~~~~~~~~~~~~~~!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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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ropy/사진 조만간 올리지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