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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27
    피곤한 아침(2)
    너나나나
  2. 2007/01/27
    못 먹을 걸 먹다(1)
    너나나나

피곤한 아침

여전히 밤잠이 엉망인 미루는

어제밤에 새벽 2시, 5시

그리고 아침 7시에 눈을 떴습니다.

 

이 정도도 많이 나아진 것이긴 한데

주선생님과 저는 여전히 피곤합니다.

 

7시에 일어난 미루를 아기띠로 달래서 다시 재우고

침대에 쓰러졌습니다.

 

오늘은 주선생님이 출근을 안 해서

늦잠을 자도 되는 날입니다.

 

"꺅~꺄악~~"

 

미루가 깼습니다.

 

"...시계, 시계 어디갔지..."

 

머리 맡에 놔둔 핸드폰을 찾아서

시간을 보니 8시 30분입니다.

 

일어나야하는 시간입니다.

너무 피곤합니다.

 

온 몸이 욱신거립니다.

머리도 멍합니다.

 

딱 1시간만 더 자면 좋을

머리 상태입니다.

 

어제밤에 잘 때

다리에 피곤이 몰려 있었는데

자고 나서도 그대로입니다.

 

혹시 몰라서

손으로 다리를 좀 주무르다 잤는데

효과가 없습니다.

 

그래도 일어나야 합니다.

 

옆에서는 주선생님이

뒤척이고 있습니다. 저랑 똑같은 처지입니다.

 

"휴..."

 

미루 이유식도 해줘야 합니다.

오늘 아침에 무슨 국을 할 지 생각도 안 해놨습니다.

 

일어나야 합니다.

 

"으...누가 아침밥 좀 안 해주나..."

 

도저히 몸이 안 움직여서

옆에서 보채는 미루를 방치하고

또 그냥 자버렸습니다.

 

9시도 한참 지나서 눈을 뜹니다.

미루 우는 소리 때문에 더 잘 수도 없습니다.

 

주선생님은 제가 안쓰러웠던지

버섯을 넣은 알밥특식을 아침으로 차려줬습니다.

 

미루 이유식은 늦어져서

점심 시간 다 돼서 먹였습니다.

 

피곤하고 멍한

아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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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먹을 걸 먹다

미루가 엄청 빨라졌습니다.

 

거실에 있다

잠시 손 씻으러 화장실에 가면

그새 화장실 문 앞에 와 있습니다.

 

작은 방에 옷 가지러 가면

또 금방 작은 방 문턱에

몸을 반쯤 걸치고 엎어져 있습니다.

 

며칠 사이에

이렇게 빨라지다니

놀랍습니다.

 

"따르르르릉..."

 

미루가 안 자고

거실에서 놀고 있을 때

전화가 와서 다행입니다.

 

"여보세요~~"

 

그다지 중요하진 않은데

바로 끊기엔 좀 뭐한 전화가 왔습니다.

 

30초 정도 이런 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낑낑..."

 

미루가 베란다 쪽으로 향합니다.

 

베란다 쪽에 있는

에어컨에 가서 노는 게 요즘 취미입니다.

 

에어컨에 자기 얼굴이

희미하게 비치는 걸 재밌어 합니다.

 

"그래요, 그럼... 다음달 초 쯤에.."

 

"바스락, 바스락.."

 

전화가 다 끝날 때 쯤이었습니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베란다쪽을 쳐다봤습니다.

창문이 열려있습니다.

 

"미루야~안 돼~~~!!"

 

미친 듯이 베란다로 향했습니다.

전화기가 놓여 있는 책상과 베란다와의 거리는

약 10cm

 

근데 어쩌다 보니

미루가 책상에 가려서

잠시 시야에 사라졌던 겁니다.

 

그리고 그 잠깐 사이에 사건이 터졌습니다.

미루는 이미 몸의 반이 베란다에 나가 있습니다.

 

왼손에는 말라비틀어진 화초 잎을 쥐고 있습니다.

 

"미루야...입 벌려봐, 입, 입.."

 

손으로 미루 양볼을 쥐어 눌렀습니다.

 

"으응.. 으앙~~"

 

"입 벌려~~~"

 

입 속에

또 다른 화초 잎이 보입니다.

 

손으로 꺼냈습니다.

줄줄 나옵니다. 크기도 큽니다.

 

거즈를 꺼내

입을 막 닦아줬습니다.

 

옆에 넘어져 있던 선인장

안 집어 먹은 게 다행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못 먹을 걸 먹을 지

걱정입니다. 바짝 신경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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