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산을 따라 가야산으로갔다. 8일밤에 출발하여 무박으로...

해인사에 들어가서 새벽예불에 함께 한다.

2001년에 와서는 새벽예불내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계속 앉아 있었는데,

이번에는 앞에 많은 사람들이 하는대로 열댓번정도 일어났다 절했다가 이렇게

했더니 예불이 끝났다.

예불하는 것도 한번 가서는 멍하게 있었는데, 두번째 가서야 겨우 구경하고, 따라 했다.

좀 둔하다, 산오리는...

2001년 산행기는 여기 있다. http://go.jinbo.net/commune/view.php?board=산오리-1&id=104&page=1&s2=subject&s_arg=가야산

 

 



정상을 10분정도 남겨두고 해는 떴고...

그래도 해돋이는 맑은 하늘 덕분에 볼만했다.

그러나 이번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는 소식은 내려와서 들었지만, 정말 추웠다.

남쪽에서 추우면 얼마나 추우랴 하고 방심했던 게 더 춥게 느끼도록 만들었나 보다.

몇년 전에 태백산 갔을때와 비교해 보면 견딜만한 추위였지만...

 

가야산엘 가긴 갔는데, 왜 그렇게 산에 대한 기억이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까 궁금했는데,

앞의 산행기를 다시 보니 그날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랬다.

산은 처음가는 산처럼 새롭게 느껴졌지만, 기억에 남길만한 것도 사실 별로 없었다.

그저 겨울산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는 걸  중요하게 느껴야 하는 것이지만,

무딘 산오리가 거기까지는 아직....

 

정상부근에서 돌아본 산맥들은 볼만했다.

이것 역시 맑은 날씨와 하늘 덕분이었다.

하도 추워서먹을 것도 귀찮아서, 가져갔던 도시락도, 떡도 대부분 그대로 남겨와서

집에 와서는 먹어치웠다... 그 추위에 카메라마저도 얼었지만, 그래도 사진 몇장 남겼다.

 

해가 떠오르고 있다.

 

잠간 사이에 해는 완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왼쪽이 정상..

 

일출구경하겠다고 같이 있었던 친구들...


 

산오리는 겨우 눈만 내 놓았는데도 어찌나 춥던지...

 

방금 떠오른 햇살을 받는 주변의 산들..


 

한참 내려오다 올려다 본 정상(오른쪽)..

 

내려와서 다시 해인사에 들렀더니 세 스님이 북도 치고, 종도 치고...(뭔시간인지는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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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0 21:48 2005/01/1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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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머프 2005/01/10 23:2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산오리가 다시 역사와 산에 따라다니기로 한 그 결심에 무한한 경의(?)를 표함다. 그만큼 건강이 따라와 준다는 말이기도 하니 안심도 되고 참 좋으네요..근데 우릴 맺어준 역사와 산에 왜 한번도 같이 간적이 없을 까요?? 쩝....(산에 가고팡..근데 추운건 진짜 시러~~)

  2. 야옹이 2005/01/11 09:4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낮에 가도 추운 산을..새벽에 오르다니...엄살이 심한 저는 결코 못할 거 같아요^^;

  3. 미류 2005/01/11 13: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가야산, 이름이 참 이뻐서 꼭 가보고 싶은 산이었는데... 새벽예불은 새벽 3시에 시작했나요?

  4. sanori 2005/01/11 13:5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머프 / 앞으로 산행에 함께 가시죠...산오리는 자주 갈예정.
    야옹이 / 추우면 추운데로 괜찮은데, 약간 방심했던게 문제였죠. 옷도 한벌은 차에 두고 갔으니까...
    미류 / 3시반에 한다는데, 실제 시작은 4시쯤 되어서 한거 같아요. 끝나고 나오니까 4시 20분쯤이었던거 같은데..새벽예불 한번 참석해 보세요, 사람들은 정말 좋다고 하던데..

  5. 해미 2005/01/11 14: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가야산... 가구 싶당~

  6. ljh1976 2005/01/11 14:4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건강 많이 좋아지셨나봐요? 좋겠다ㅠ.ㅠ 다리도 점점 나아가서 몸이근질거리는데..연초부터 좋은 산사진 구경 대신하고 갑니당~

  7. ecopeace 2005/01/11 16:0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에 친구가 역사와 산을 따라 지리산을 다녀온적이 있는데요(종주여부는 기억이 잘 안남) 건강이 따라주면 나도 다녀야지 했는데 그 친구 그만 미국으로 훌쩍 떠나버리고 말았어요. 혼자 역사와 산을 찾아가기도 민망스럽고해서 여전히 가슴 속에만 품고 있답니다.

  8. sanori 2005/01/11 17:1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해미/날씨 조금만 포근해 지면 한번 가 보세요. 좋아요..그리고 해인사 입구까지 들어가는 길양쪽에 서있는 소나무들도 멋져요.
    ljh1976 / 저번 연말에 계획 좀 제출해 보라고 했더니 연락도 없었어요..ㅋㅋ. 놀러 다니면 안아프죠..ㅎㅎ
    ecopeace / 역사와산의 장점이 3가지 있다는데, 그중의 한가지가 처음오는 사람들한테 무한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다는 겁니다. 혼자 오셔도 좋구요, 부담스러우면 담에 같이 가시죠.

  9. 지랄공주 2005/01/12 00:1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일출 멋지네요~ 저도 산 가고 싶은데..
    계획은 제출자가 쌩깠나봐요. ^^

  10. sanori 2005/01/12 09:0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지랄공주 / 이제 평일에 움직이긴 어렵지만, 그래도 휴가내면 하루정도는 땡땡이칠수 있겠죠? 직접 계획 내시면 기꺼이 가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