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섬 첫날 오후에

혼자서 섬을 왼쪽으로 반바퀴 돌았다.

반바퀴라고는 하지만 얼마나 갔는지 몰랐고,

어딘가 가다 보면 또다른 방갈로나 쉴 곳이 나오지 않을까 해서

계속 해변을 따라 걸었는데,

사람은 하나도 없고, 방갈로도 안나오고, 쉴곳은 더욱 없었다.

조금 가다가 보면 또 끝날 것 같은 모서리가 나오고,

조금 더 가면 다른 모서리가 나오고,,,

그러다가 한시간 반이나 걸려서

배를 댈수 있는 도크가 있는 곳까지 갔는데,

여기도 아무 것도 없었다. 집 두어 채 뿐... 사람이라고는 보이지 않고..

혼자서 여기저기 둘러 보다가 할수 없이 되돌아 왔다.

되돌아 오다 보니까. 해안가 옆으로 산책할 정도의 길이 있었다.

 

근데, 얼마나 갔는지 몰라서,

약간 낮은 산이 하나 있어서 그걸 넘으면 아마도 우리가 있는 방갈로로

가지 않을까 해서  산속으로 들어갔다가 실종될 뻔했다..

길이 있는거 같다가, 금새 밀림으로 바뀌고,

길은 끊어지고... 어딧는지 도대체 알수가 없으니,

겨우 되돌아 나와서 다시 해안가 길로 걸어서 되돌아 왔다.

 

지난 포스팅에서 해안가와 도크, 그리고 집 두어채 있는게 이거였다.

 

다음날에는 아침에 방갈로 화장실에서 똥을 누었는데

퍼세식은 아니지만 주저앉아야 하는 곳이라,

이곳에서 오래 앉아 있엇더니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날은 좀 방갈로 해먹에서 좀 쉬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아예 바닷물에도 아침 먹고 바닷물에도 들어갔다.

 

그런데, 수녀님께서 섬 한바퀴 돌자고 하신다.

저는어제 섬 반바퀴 정도는 돈거 같고, 무릎도 아파서 안가겠다고,

그냥 두분이서 갔다 오라고 했는데,

그럼 무슨 재미로 가겠냐고, 기어코 끌고 가신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시 섬을 오른쪽으로 한바퀴...ㅠㅠ

 

무릎은 계속 아파오고,

가다가 더워서 바닷물에 들어갈때 입었던 웃도리까지 벗었더니,

3도(?) 이상의 화상을 입고 말았다..

 

전날 갔던 도크까지 가서는

물고기 잡는 어부들한테까지 가서는

구경도 하고...

 

돌아오는 길에 겨우 하나 있는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밥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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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놈의...

섬에 또 무슨 공사를 하는지,

돌아오니까...

중장비를 내리고 잇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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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31 23:45 2011/03/3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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