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이가 먹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네 식구가 모여서 집에서 삼겹살을 먹었다.
삼겹살에 소주 한잔 없을수 없기에
둘이 먹기에 좀 미안해서
애들한테도 한잔을 권했더니,
동희는 당연히 노우, 동명이는 양주를 한잔 마시겠다고 했던가...
그래서 어디서 누가 얻어 왔는지,
사왔는지 이름 모를 면세 양주가 한병 있길래,
그거 한잔 따라 주고, 어른 둘은 소주를 마셨던가..
어른 둘은 소주 밖에 안마시니까
잡다한 술들은 여기 저기 쳐박혀 있다.
얼마나 지났는지 양주병이 절반쯤으로 줄었다.
'누가 이술을 마시고 있나?'
그러고 그냥 지났는데,
이번에는 1/4로 줄었다.
아내한테 물었다.
"당신이 저 양주 마셨어?"
"소주 밖에 안마시는 내가 그걸 왜 마셔?
엊그제 동명이 친구들이 와 있던데, 그넘들이 마셨나?"
"그런가???"
어젠가 동명이한테 물어봤다.
"그 술 누가 마신거냐?"
"내가..."
"헉, 고 3이란 놈이 집에서도 술마시고 있냐?"
"잠자려고 마셨어..."
"열공하려면 잠 자지않고 공부해야 하는데, 잠자려고?
아빠세대는 잠 안자려고 '타이밍'을 먹고 공부했다는 거 아냐?"
(물론 아빠가 그렇게 공부했을 리는 없지만...)
"휴일날 낮잠 좀 자다가 밤에 공부하면 새벽 4시가 되도 잠이 안오는데,
계속 안자고 나면 학교 가면 죽음이야.. 그래서 잠자려고 마셨지."
".................."
잡다한 술도 용도가 있긴 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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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웃으면안될듯한데바닥을몇분째구르고있음.아이고아이고
아침에일어나서머리안아픈좋은양주몇병준비하셔야겠어요.
동명이의 대답"내가..."에서 코가 나올뻔 했습니다 ㅋㅋ우리는? 동명이의 '살아가는 방식'에서 우리가 경험한 과거를 회상하고...그때보다 성숙한 어른들의 이해(이걸 진보라 칭해도 될듯 합니다)를 넓혀 나가는 일상을 만들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요?암튼...동명이는 담에 꼬~~~옥 술한잔 나누고 싶은 주연배우입니다 카~~~
아하하하하하.... 20대초중반에 아버지 선물로 들어온 양주 여러병 빼돌렸던 기억이 살포시..
동명군은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일들을 해치워서....나중엔 심심할거 같아여. ㅋㅋ
술을 약간만 마시면 잠 드는데 도움이 되기는 하지요... 휴일에는 낮잠을 금지시켜야 하겠습니다...
북한산 사진이 볼수록 멋지군요.
퍼가도 되나요?
아빠 닮은 건가요? 아님 그냥 별개로 개성있는 건가요? ^^
남의 자식이니 웃고 있지만 내 자식이 나중에 그렇게 되면 난 어쩌려나???
술마시고 자는걸 습관들이면 좀 거시기하지않을까요..
저도 가끔 술을 수면제로 써요 ㅎㅎ
여러분께 일일이 답글 못달아서 죄송..ㅎㅎ
차대협/북한산 사진 2장 멜로 보냈습니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잘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요렇게 쓰셔요. ㅋㅋ
연부/알았슴다. 댓글 지도해 주셔서 감사..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