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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근질 거리는 오른손... (12) 2005/01/03

회사에 돌아와서 일주일,

오늘 시무식이 있었다.

지하 강당에 사람들이 빽빽하게 모였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고 총무팀장이 얘기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그리고 애국가 1절..

이런 '국민의례'는 도대체 얼마만에 해보는 것일까?

'노동해방.... 을 위해 싸우다 먼저 산화해 가신.... 묵념'

'4천만 민중의 노래 님을 위한 행진곡'

이런 말들이 그저 머릿속에서 머리 밖으로나오려고 한다.

애국가를 부르는 중에는

오른 손이 자꾸 위로 올라 가려 한다.

2년 동안 항상 치러온 예식은 습관으로 온 몸에 배어 있었다.

 

그래서, 때로는 주입식 교육과 반복 교육도 필요한 것인가?

 

노동조합에서 시무식겸 산오리 환영을 겸해서 같이 밥먹자고해서

비싼 점심 얻어 먹고, 반주 2잔 마셨더니 얼굴이 빨갛다...

 

새해에는 하고 싶은 일도 없고,

결심한 일도 없는데,

술이나 좀 끊어 볼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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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3 13:45 2005/01/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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