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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연극 보면서 울었다 (6) 2005/01/26

둘째는 서럽다

from 나홀로 가족 2005/01/26 09:12

 

그저께 밤 11시가 넘어서 집으로 한약 한 제가 배달되어 왔다.

어제 아침밥상에 앉아서 아내에게 물었다.

"무슨 한약이야?"

"응, 동희 먹이려구..."

"밥만 잘 먹으면 되지 한약은 무슨 한약이야?"

"그래도 크는 애들에게는 한제씩 먹여야 되지."

"근데, 왜 동희만 한약 지어주구 동명이는 없어?"

"그 새끼는 한약 먹는 거보다 더 돈을 쓰고 다니는데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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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6 09:12 2005/01/2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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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잘 해야 한 번 구경 가는 연극이다.

평생 가야 구경하지 못할 연극이지만,

그나마 전부터 알고 있는 배우 덕분에

이 친구가 나오는 연극을 보러 간다.

그동안 하도 어려운 연극들만 해서

연극은 다 저러려니 하고, 억지로 봐 왔는데,

어제는 연극 보다가 한참을 울었다.



 

연극 '운수좋은날' 이었는데,

운수좋게도(?) 돈 많이 벌어서 집에 돌아와보니

아내가 죽어 있었고,

그래서 남편은 한참을 울고 있었는데..

그 장면에서 나도 한참을 울었다....

 

영화든 연극이든, 또는 현실이라도

거의 눈물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슬픈 얘기를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난다.

나이 탓인가?

 

연극 끝나고 서경화와 맥주집에서 잠간 앉았다 왔는데

배우 서경화(앞줄  왼쪽)는 예전보다는 더 밝아졌다.

이나라에서 배우로 살아 간다는 것도 만만찮은 것일텐데,

그나마 지난해보다 더 밝은 모습을 보인 것은 반가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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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6 09:08 2005/01/2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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