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11'에 해당되는 글 1건

  1. 나태와 게으름이 좋다. (7) 2005/04/11

* 이 글은 미갱님의 [싫은 것들] 에 관련된 글입니다.

"점심 제가 살테니까 가요."

어제 아들놈 돌잔치를 했다고 삐딱이 점심을 사겠단다.
"구내식당에서 사세요"

산오리의 대답.
"아뇨, 밖에 나가서 맛있는 걸로 살게요."
"싫어요."
"왜요?"

"귀찮아서요."

 

옆에서 듣고 있던 사주가 한마디.

"그것도 귀찮으면, 사는 건 귀찮아서 어떻게 살아요?"

 

그걸 들은 다른 팀원이 한마디 붙였다.

"죽는 것도 귀찮아서 못죽죠?"

 

"마저요... 맞아..정답이야...ㅋㅋ"

 

죽는 것도 꽤나 귀찮을 거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평소에도 가끔 그런 생각이 들지만,

너무 오래 지겹게 살고 있다는 생각도 함께 들고...

 

나는 '칙칙함'도 싫지 않고

나는 '나태와 게으름'은 엄청 좋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04/11 22:05 2005/04/11 22:05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