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종아리가 당기도록 가파른 길을 오르자
피곤도 잊을만큼
하얀 햇살에 함께 물든 얘네들이 맞아주었지
서글프지 않을 듯한 자태라니...
새벽 종아리가 당기도록 가파른 길을 오르자
피곤도 잊을만큼
하얀 햇살에 함께 물든 얘네들이 맞아주었지
서글프지 않을 듯한 자태라니...
처음 간 민둥산..
억새도 좋았지만, 구름에 어우러진 산의 모습이 더 좋았다.
김명희 선생님이 말씀 하신 그 맛있는 밥은 못먹고,(이름이 뭐랬어요?)
컵라면 하나를 쓸쓸하게 먹었지만,
벌에 쏘인 찬호와 영희씨는 괜찮겠지?
억새
베어 버리기에도
뽑아 버리기에도
너는 억세게 질겨
소도 말도 먹지 않던
천덕꾸러기
메마른 들판에서도
바람 찬 산마루에서도
너는 억세게 살아 남아
손 흔들어 하늘과 하나 되니
땅이 궁금한 구름들과
바다가 그리운 치친 바람들과
삶이 무너지는 사람들 모여
너를 억세게 환호하니
세상은
억세게 견디는 자들의
몫
<2005. 10. 9. 민둥산에서>
저도 어쩌면...이번 일요일에 민둥산에 가게 될 것 같은데...
azrael / 어쩌면이 아니라 꼭 한번 가보세요.. 이번주도 좋겠네요.
사진 너무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