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08'에 해당되는 글 3건

  1. 비정규 법안 저지 결의대회 (1) 2006/02/08
  2. 7차 교육과정 구려... (3) 2006/02/08
  3. 수련하다 말고 똥 누러.. (3) 2006/02/08

국회에서 비정규 법안을 다시 심의한다고 해서

7일 오전 오후 집회가 잡혔고,

8일부터는 총파업이라고 지침이 떨어졌단다.

 



4시쯤 조퇴를 했다.

그리고 조합에서 6명이 여의도로 출발했다.

5시쯤에 도착했더니 집회차 한대 서있고 정말 썰렁하다.

한참을 기다리니까 꾸역꾸역 모여들고,

집회가 시작되었다.

 

근데, 이미 국회환노위의 법안심사는 연기되었고,

민주노총의 총파업도 연기되었다는 소식이 미리 전해졌기 때문에

김빠진 집회가 되고 말았다.

 

몇 번이나 국회에서 법안 심의만 한다고 하면

국회앞으로 모여라, 총파업이다... 고 외치는 것이

얼마나 횩과가 있을지 모를일이다.

 

연사로 올라온 한 친구도

"우리 3백명이 여기 모였다고 법안심사가 연기된 것은 아니다"면서

이번에 또 연기되더라도, 법안심사 하지 않더라도

파업을 준비해서 하자고 외치고 있었다.

 

알지만,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져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데,

그건 또 될만한 일일까 싶다.

 

민주노총이고, 민주노동당이고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짜증나는 일만 만들고 있기에,

산오리의 마음도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걸

마음으로, 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게 민주노총이나 민주노동당의 높으신(?) 간부들 때문이라 여기기도 했지만,

어쩌면 그 자체가 우리의 현실이고 민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요즘 들기도 한다.

 

예전에 집회에 나갈때면,

70살 넘은 노인네들이 가끔 보이면,

'나도 저들처럼 저나이 되어서도 집회에 나오도록 해야겠다' 고 생각했는데,

슬슬 내 스스로 핑계거리 만들어가면서 벌써부터 나가고 싶지 않다는

최면을 걸어가고 있다.

 

그래도 재미 있거나, 뭔가 희망이라도 있다면 억지로라도 나가려고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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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8 12:59 2006/02/0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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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에 집에 갔는데, 아무도 없다.

산오리가 그래왔던 것처럼,

산오리네 가족들도 모두

'집은 여인숙'일 뿐인 모양이다.

 



조금 있으니까 문소리가 나고 동명이가 들어왔다.

"어디 갔다 이제 오냐?"

"놀다가.."

"너는 요즘 왜 이렇게 늦게 다니냐?"

"방학이잖아, 그리고 중학생도 끝이고..."

"니 스스로 저번에는 통금이 10시 반이라고 하더니.."

"11시로 바꿨어."

"니 맘대로?"

"어.."

"고등학생도 되고 하는데, 이제 조금씩 놀지!"

"더 놀아야 돼, 친구들 다 논단 말이야."

"노는 놈들끼리 모여 다니니까 당연하겠지. 노는건 좋은데, 돈도 많이들고,

 맨날 엄마 잔소리 들어야 하고... 짜증나지도 않냐?"

"맨날 나만 갖고 그래.."

"너 인문계 보내는 것도 걱정이다. 공부하고는 담 쌓았는데.."

"나 공부할거거든, 그리고 **대 가려고 하거든...."

"**대학이 너같은 놈 받아 주겠냐?"

"고3때 열심히 공부해서 가면 되는데, 7차 교육과정때메 짱나..."

"왜?"

"수시 모집이 없어졌거든..."

"핑계도 좋다.."

"어쨌든, 수학만 공부하면 다 할수 있어.."

"............"

 

뭔 소린지 모르겠는데, 이 놈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있긴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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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8 11:46 2006/02/0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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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 수련이 두달째 접어들면서 새벽에 일어나는 것도 익숙해져 가고 있다.

5시 5분 알람 소리 듣고 후다닥 일어나서 물한잔 마시고,

차를 몰고 도장에 달려가면 5시 20분.

오늘 처럼 추운 날은 바닥에 맨발을 대기가 싫지만,

조금 지나면 그래도 견딜만 하다.



몸이 좀 풀리고, 호흡할 때쯤이면 제정신이 들어온다.

조신법 할때부터 두어차례 방구가 뿡뿡나오더니

 

호흡에 들어가니까 살살 배에서 신호가 온다.

30분동안 참아가면서 호흡을 계속해야 하나,

그냥 가서 똥을 싸고 와서 계속해야 하나...

한참의 고민이 계속된다.

호흡 하는데 정신이 집중될 리가 없고,

나오려는  똥을 막아보려는데 온 정신이  쏠린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화장실로 달려가서 시원하게 한줄기 똥을 쏟아냈다.

 

다시 돌아와서는 모른 척하고 호흡을 계속하지만,

중간에 빼먹은데다, 약간은 개운치 않은 똥구멍때문에

그저 시간을 때우는 것으로 대충 호흡을 해치웠다.

 

이렇게 호흡 하다가 화장실로 달려간게 두번째다.

어제 점심에 짬밥 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한 친구가 '피를 보충해야 된다'면서 기어코 탕을 먹으러

가자는 바람에 멍탕을 한그릇 먹었다.

(멍탕이 산오리한테는 잘 안맞는지 항상 약간의 설사기가 있다.)

그런데다 저녁때는 당에서 회의 있어서 갔는데,

밥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라면에 찬밥 말아서 먹는단다.

그래서 저녁으로는 전혀 먹지 않는 라면을 먹어서

그것도 속이 좋지 않은데 일조를 한 모양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누는 오줌똥이

건강의 척도라고 하는 말도 있는데,

기름기 많은 음식이나 술을 마시고 나면

다음날 아침 쏟아내는 똥오줌을 보면서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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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8 11:33 2006/02/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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