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기글 모음'에 해당되는 글 197건

  1. 임진각 자전거 번개... (10) 2007/07/29
  2. 자전거 사다. (8) 2007/07/29
  3. 자전거 번개 - 임진각 갑시다.. (10) 2007/07/26
  4. 곡릉천변 자전거 도로.. (4) 2007/07/25
  5. 자전거 이틀... (8) 2007/07/16
  6. 자전거 하나 살까?? (6) 2007/04/26
  7. 아마존 두번째.. 1999/11/30

비가 온다 했는데, 도대체 비는 안오고 잔뜩 흐리기만 했다.

11시에 백마역 앞에 가니 왠지 느낌이 오는 친구가 있어서 물어봤더니, 말걸기였다.

지각생이 오려나 어쩌나 해서 전화했더니 안받고 문자만 보내고 둘이서 출발..

집에 뽑아 놓은 지도 안가져 왔길래 집에 들러서 다시 출발...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진다. 이거 어째야 하나 고민이다.

소진로 끄트머리까지 갔더니 비가 본격적으로 쏟아진다.

일단 간이 원두막에 들어가서 비를 피한다. 소나기가 엄청 쏟아진다. 천둥번개까지 치면서..

날 잘못 잡은 모양이다.. 포기하고 집에 가야 하나보다.

감자와 자두를 먹으면서 말걸기와 이런저런 야그를 하다가, 비구경을 신나게 한다.

한시간 넘게 있었더니 비가 개기 시작한다. 그리고 북서쪽이 밝게 개어온다.

더이상 비 안오겠다면서 다시 출발한다. 1시가 가까워 졌다.

 

방금 비가 그친 뒤라 자전거는 물과 모래를 다 튀겼고, 다리와 등에도 흙탕물이 다 올라 붙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비개인 상쾌함을 안고 달렸다.

금촌 초입에서 낙하 방면으로 가는 길을 물어서 갔는데, 갓길도 없는 시골길인데, 차가 거의 없어서

너무 한적하고 좋았다. 뒤에서 가끔 오는 차들은 반대편 차로로 알아서 가고....

 

엄청난 고개를 만났다..끝까지 올라갔는데, 말걸기가 뒤쳐져서 올라온다.

무릎이 좀 아프고, 올라가는게 너무 힘들다고....

잠시 쉬었다 내려가는 길은 환상이었다.

차 한대 없는 내리막길을 그냥 자전거에 맡겨 놓았는데, 속도계로 50키로가 나온다...

소리를 마구마구 지르면서 내달렸다. 



바위고개쪽으로 찾아 들었는데, 이제는 배도 고프고 정말 힘들다.

말걸기는 고개아래서 아예 자전거를 끌고 올라오고 있었다.

돌아가자!

되돌아 내려와서 점심을 먹었다. 어느덧 시간은 3시를 넘겼고...

돌아오는 길은 가던길과 다르게 잡았다.

탄현면과 맥금동을 거쳐서 곡릉천 자전거 도로로 들어갔다.

맥금동을 지나 곡릉천을 지나가다 보니까 아래로 도로가 있었다.

내려가서 동네 아저씨한테 물어봤더니 교하다리까지 길이 있단다.

강변을 따라서 아무도 없는 한적한 길을 설렁설렁 달린다.

이길은 만들어놓은 자전거도로보다 운치가 있다.

 

교하다리를 건너서 자전거도로로 들어갔다.

6키로쯤을 신나게 달려서 봉일천에서 다시 일반도로로 접어들었다.

두개의 고개를 넘어야 일산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말걸기는 1년동안 안한운동 한꺼번에 한다면서, 고개를 오를때는 자전거를 끌고 온다.

 

애니골 앞 편의점에서 뒷풀이로 산오리는 캔맥주, 말걸기는 음료수  하나씩 마시고

집에 들어오니 7시가 넘었다.

비구경, 먹고 놀고 쉬는 시간까지 8시간을 돌아다녔다.

속도계에 찍힌 거리는 62킬로....

시속 10킬로 정도밖에 안되지만, 넘 무리했다...ㅠㅠ

 

곡릉천 자전거 도로 들어가면서 겨우 사진 서너장 찍었다.

 

 

 

뒤쪽에는 다리 아래서 낚시하는 사람들 꽤 있고,

앞쪽에는 자전거 도로 시작점이다.

 

 

 

이미 상당히 지친 두 친구...

 

 

햇볕에 나가면 팔뚝이 가렵고 땀띠처럼 작은 게 솟아났다.

햇볕 알르레기라도 하던데, 그전에는 그런게 없었는데, 올해부터 그런다.

그래서 긴팔옷을 입고 나가는데, 나갈때 흐리고 비올거 같아서 그냥 반팔을 입고 나갔더니,

비 그친후 햇볕이 따가웠고, 집에 오니 팔이 가렵고 땀띠같은 게 솟아나기 시작했다.

 

감자 한개 갈아서  붙였는데, 좀 나아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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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9 22:35 2007/07/2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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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사다.

from 잔차야! 2007/07/29 22:06

미사리까지 자전거 타기를 다녀온 이후에 자전거를 새로 사야 겠다는 생각이

굴뚝이었는데, 어떤걸 살까도 고민인데다, 가장 갑갑한 것은 돈이 없다는 거였다.

며칠을 고민하다가,

아내에게 백기 투항을 했다.

(그동안 어찌 어찌 마이너스 통장으로 견뎌 왔는데, 이제 한계치에 도달해 버렸다.)


"자전거 사게 돈 좀 주세요"

"그러세요..."

 

넘 순순히, 아무 말도 없이 돈을 줬다.

 

담날 자전거 사 왔더니, 아내는 자화자찬을 한마디 하긴 했다.

 

"나같은 마누라도 없을 거야, 다른 사람 같으면 그 위험한걸 왜 하냐고 따지고 들었을 걸..."

"마저, 당신이 최고야..."

 

이래서 거금을 아내로부터 받아서 자전거를 낼름 샀다.

 

자전거 사러 간다 했더니, 동명이 자식이 자기도 자전거 사달랜다.

그것도 아줌마들이 장보러 갈때 타고 다니는 자전거로..

왜 그런걸 사달라냐고 했더니, 그게 멋있단다.

 

옆에서 듣고 있던 동희가 한마디 한다.

"나는 자전거 친구한테 공짜로 얻었는데, 너도 하나 얻어와!"

(동생한테도 속 뒤집히는 얘기는 제대로 질러댄다.)



집에 돌아와서는 소진로 두바퀴 돌고 들어왔다.

돈값을 하는지, 잘나가고 넘  부드럽다... 바퀴 돌아가는 소리가 넘 좋다....

 

사진을 몇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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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9 22:06 2007/07/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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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29일) 임진각으로 자전거 타고 가려고 합니다.

가는 도중에 물론 소진로도 지나고, 곡릉천변 자전거도로도 지나갈 계획입니다.

언젠가 무슨 행사때문에 비오는날 자전거 타고 임진각까지 갔다 온적 있었는데,

그런대로 갈만했던거 같아요....

지도 공부 안했기 때문에 대충 갈 생각이구요..

 

말걸기님 시간 내서 같이 가 주세요.

글구 케산님은 여기까지 오려면 너무 먼데 어쩌실라나 모르겠네요.

그래도 오세요..ㅎㅎ

지각생님은 여전히 바쁘신가 어쩐가요?

 

하튼 일요일 낮 11시에 일산 백마역 앞에서 만나겠습니다.

 

산오리 자전거 지르기로 했슴다.

고참님들께서 오셔서 감상과 지도도 한수 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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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6 13:48 2007/07/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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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심심한 나들이를 다녀온 탓에 지난 일욜 자전거라도 타겠다고 집을 나섯고,

그냥 '소진로'를 두세번 왕복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월마트(이마트로 바뀌었더군)까지 갔더니

생각이 바뀌었다.

그래서 그냥 무턱대고 금촌쪽으로 달려나갔는데,

차들이 쌩쌩 달리기는 하는데 국도변에 갓길이 있어서 갈만했다.

금촌까지는 가서 통일로를 타고 내려오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금촌 들어가기 전에 곡릉천을 만났다.

다리를 건너면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자전거 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는게 아닌가.

 

 



자전거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는데, 이 길 엄청 좋다는 것이다.

필리핀 참전비 부근까지 8킬로미터...

오르막이 없어서 좀 믿믿하기는 하지만,

자전거 타거나 걷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것이 너무 좋더라.

그리고 주변에는 천변 식물들이 가득 있고,

강둑 위에도 아파트가 몇개 없어서 시야가 확 트인다.

 

두어차례 왕복하려다가 포기하고, 봉일천에서 중산쪽으로 넘어왔다.

걸린 시간은 두시간 반쯤...

 

주말에 다시 한번 가 볼까나...

말걸기님! 같이 함 가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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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5 13:27 2007/07/2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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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이틀...

from 잔차야! 2007/07/16 10:49

10년동안 자전거 타고 다녔지만, 이렇게 긴 시간을 탄건 처음이다.

일욜 지각생의 자전거 번개에 가려고 생각하니까 걱정이 되었다.

그렇게 먼 거리를 어케 타고 갈까 하고...

그래서 토욜 준비훈련을 했는데, 집에서 행주대교를 건너서 성산대교까지 갔다 왔다.

혼자서 마구 달려서는 성산대교 아래서 잠간 쉬었다가 또 집에 올때도 마구 달려 왔더니

집에와서는 완전해 퍼졌다. 한 세시간 정도 걸렸나...

 

덕분에 일요일 자전거 번개에는 그런댈 견딜만 했다.

혼자가 아니라 셋이서 가니까 중간중간 자주 쉬고, 놀고..

(아마도 비실거리는 산오리를 배려해서 이겠지만...)

 

어쨌든 12시 좀 안되서 출발했는데, 차를 둔 뚝섬유원지에 도착했을때는 7시쯤 되었다.

점심먹고, 놀고, 쉬고 한 시간이 있더라도 꽤나 오랜 시간을 자전거 안장에 앉아 있었고,

허약한 두 다리를 계속 괴롭히고 있었다.

 

날씨도 좋은데다 한강을 따라 드러난 경치도 너무 좋았다는..

다만 강을 따라 길이 없는 곳에는 차도로 나서야 했는데,

그건 너무 싫었다..

(서울-하남시, 서울-구리시 이 경계에만 연결자전거 도로가 없더라.)

 

새벽에 운동도 가고,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왔건만,

온몸이 무겁고 이제부터 힘드네..ㅎㅎ

 

함께 가신 두 친구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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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6 10:49 2007/07/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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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하나 살까??

from 잔차야! 2007/04/26 09:55

아침에 자전거로 출근을 하는데,

열나 페달 밟아서 헉헉 거리고 땀 흘리고 나면 다시 근무모드로 들어가는데

시간이 꽤 걸리기에, 출근에는 그냥 바람이나 쐬면서 슬슬 가자고 다짐하고 자전거에 올랐다.

그리고 소진로를 따라 월마트(이마트로 바뀌었구나)까지는 그렇게 다짐한대로

여유만만, 설렁설렁 잘왔는데..

 

이마트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 자전거가 한대 따라 붙었다.

파란 불이 켜지고 출발했는데, 여기서도 설렁설렁 가려면 보도로 올라가야 하는데,

차들이 막혀있고, 보도에 화단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냥 차도로 나섰다.

차도로 속도를 내서 달리면, 그 다음 신호에서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나갈수 있었기에

가장 높은 기어로 바꾸고 힘껏 밟아서 나갔다.

그런데, 금새 뒤에 있던 사람이 나를 앞질러서 나간다.

자전거 복장을 제법 갖췄고, 자전거도 날렵하게 생긴걸 보니 자전거 꽤 타는 사람 같다.

나도 추월 당한게 싫어서 열심히 페달을 밟는데, 도저히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다.

얼핏 보니 연배도 훨 나보다 많아 보인다.

 

이 양반은 하나로마트 앞에서 오른쪽으로 빠졌는데, 뒤에서 따라오던 자전거 한대가 또

나를 추월한다. 이번에는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다.

이 할아버지에게는 추월 당할수 없다고는 정말 열심히 페달을 밟는데 역시 따라갈수 없다.

할아버지의 발과 내 발을 맞춰 본다. 내가 발의 회전속도가 빠른데도 거리는 더 멀어진다.

내 자전거의 기어도 가장 높은 곳에 맞춰져 있는데....

 

10년된 자전거에, 타이어와 튜브만 통째로 바꿨는데 앞뒤 어디에소 쇼바 하나 없는

21단 기어의 자전거다. 물론 무겁기도 하지...

그러니 돈좀 들인 자전거를 따라갈수는 없는 노릇이다.

 

가볍고 잘 나가는 자전거 하나 사야 할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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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6 09:55 2007/04/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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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두번째..

from 잔차야! 1999/11/30 00:00

크레이지 가이를 따라서 아마존에 갔다가,

절개지 내려오려는데 브레이크가 고장나서,

그기서 끌고 내려오고, 다른 사람들도 못가게

바로 도로로 내려와서는 컴백한 게 몇달 전이었는데...

 

금욜과 토욜 김장 하고 났더니,

허리, 무릎, 온몸이 아픋데,

일욜 그냥 퍼져 있으면 더 비실 거릴거 같아서

아마존엘 따라 나섰다.

 

날씨는 풀렸고, 바람도 없고,

햇살도 가끔씩 환하게 비추어 주고...

오르는 건 역시 어렵다.

경사가 조금 있다 싶으면 몇 페달 못밟아서 멈추고,

작은 나무뿌리나 패인곳이 있어서 덜컥 하면 멈추고..

그럼 끌고 올라가고...

내리막은 넘어지지만 않으려고 온 신경을 집중해서

내려가는데, 뒷바퀴가 미끄러지면서 기우뚱하기도 하고,

그래도 앞으로 콰당 넘어지지는 않고, 서기도 하고..

 

낙옆 쌓인 오솔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기분이 신기하다.

낙옆 때문에 미끄러 질 거 같은데, 그렇지도 않다.

오르락, 내리락, 어디를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르고

앞만 보고,  땅만 보고 헉헉 거리면서 따라 간다.

큰 오르막 하나 나오면 다들 '도전'을 해 보는데,

산오리는 엄두가 안나서 감히 나서지 못했다.

자주 다니다 보면 언젠가는 자전거 타고 올라갈 날도 오겠지..

 

그래도 쌀쌀했던지, 뜨끈한 내장탕 국물맛이 일품이었다.

돌아가는 길에 다시 산을 타고 갈 거라고 해서,

술은 겨우 소주 2잔...(이것도 첨에는 부담이었다는..)

돌아오는 길에 보니, 온 산에 자전거 타는 사람들로 넘쳤다.

갈때와 마찬가지로 멋진 오르막 하나 나오면

다들 '도전'에 나서고...

내리막에서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도 않고

한참 을 가다 갈림길 나오면 소리쳐 불러보고,

그렇지 않으면 갈림길에서 기다리고 있고..

 

두어번 넘어질 뻔 했지만, 겁많은 탓에 조심조심 타서

넘어지지는 않고, 그렇게 아마존 왕복이 끝났다.

돌아올때는 어디로 왔는지 절개지를 거쳐 오지 않았다.

(사실 그 절개지 돌아가는 곳을 자전거 타고 올라가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힘들기도 했지만, 그렇게 배워 가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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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1/30 00:00 199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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