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리님의 [자전거 사다.] 에 관련된 글.

 

2년전쯤에 스캇70을 사서는 가끔 끌고 다니다 보니까,

5~6백키로정도 탔다.

그리고 올해 2월부터 삶자를 쫓아 다니다 보니까,

속도계에 누적거리가 2500키로를 넘어섰다.

일주일에 두어번 쫓아 다닌 거로는 짧은 기간에 많이도 탔다...

 

얼마전에 회사의 한 동료가,

자전거 조립한게 2대가 있는데, 한대를 나한테 넘겼다.

조립당시 꽤나 돈 들었다는데, 거의 공짜 수준이다.

 

그동안 타던 자전거는 다른 동료가 달라고 해서 처분은 가능한데,

자전거 바꿔서 타려니까 또 돈달라는 게 많다. 

 

자전거 타고 나가면 하루 종일 돈 쓸일도 없지만

(점심값 1만원이면 충분하다)

채비를 차리는데는

돈먹는 하마 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산 거만 보면,

펌프와 패치, 예비 튜브에다,

클릿 페달과 신발을 샀고,

타이어도 산악용에서 도로주행용으로 바꿨다

그리고 주겠다던 라이트는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아서

결국은 사려고 주문했다.

 

그래도 아직 못산게 있다.

쫄바지....

 

이것만 사고, 이제는 좀 버텨 보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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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5 18:05 2009/05/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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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초등학교 총동창회 체육대회에 오라고,

친구도 전화를 하고, 계속 문자가 쏟아진다.

친구한테 가겠다고 했는데,  토욜 저녁이 되니까 가기가 싫어진다.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버스 타고 갔다 오는게 거의 전부고,

점심먹고, 잠시 아는 사람들한테 인사하는 시간 밖에 없을 거 같아서다.

그래서 문자 보내서, 못간다고 하고...

 

일욜 삶자의 재활라이딩을 따라 나섰다

재활은 명목이고, 살살 놀면서 가겠다는 거였다.

9시 40분 호수공원 분수대에서 만났고, 10시가 넘어서 출발..

자유로 휴게소서 휴식, 그리고 '착한고기'에 도착해서 점심으로 삼겹살..

두시간 이상 먹고 마시고, 여유만만하게 시간 보내고..

 

일부는 임진각으로 가고,(소주 몇잔 마셔서 포기했다)

나머지는 다시 돌아서 살살 일산으로 돌아왔다.

집에 오니까 4시.

항상 내리는 왼쪽으로 내리는걸, 오른쪽으로 내리는 연습해 보다가,

마지막에 결국 클릿 안빠져서 한번 넘어졌다.

다치지 않았던 왼쪽 무릎도 그래서 약간 까지고...

 

 



 

가장 뒤에 달리고 있는 산오리다.

 

 

오월의 길은 그저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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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5 15:20 2009/05/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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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욜 야간 라이딩을 반포대교로 간다 해서 따라 나섰다.

일산에서 몇 명 만나서 저녁을 같이 먹고, 화정으로 출발.

8시 35분쯤 화정 GS마트 앞에서 30명이 출발.

 

방화대교 아래로 나가서 한강북단을 달린다.

저녁공기가 시원하고 상쾌하다.

가로등도 없지만, 앞에 달리는 자전거 뒷바퀴만 보면서 열심히

페달을 밟는다.

성산대교를 지나자 사람들이 많다.

걷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인라인 타는 사람....

여의도까지 그 붐비는 자전거 도로에서

사람과 자전거를 피해서 잘도 달린다.

여의도를 지나고 한강대교를 지나자 다시 한산해 진다.

 

잠수대교를 건너는데, 한쪽을 넓찍한 자전거 도로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보도를 따로 만들고...

얼마 전에 공사가 끝난 모양인데, 사람이나 자전거 편하게 다닐수 있는

이런 도로와 다리 많았으면 좋겠다.

잠수교 남단 공원에 도착하니까 9시 50분. 

한시간 15분동안 쉬지 않고 달렸다.

 

잠시휴식. 사진도 찍고..

 

10시 10분에 다시 출발, 한강 남쪽 자전거 도로를 달린다.

동작동 아래 자전거 길은 오르락 내리락 하기도 하고,

커브도 심해서 급하게 브레이크를 잡기도하고..

여의도 구간에선 여전히 공사가 계속되고 있어서

패인곳과 솟은 곳이 많아서 세게 달리지 못한다.

 

여의도 지나자 또 속도를 내기 시작하고,

방화대고 아래 편의점 있는 곳에 도착. 또 한시간 이상 달렸다.

제법 맞바람도 부는데다, 이제는 엉덩이까지 아파 와서,

엉덩이를 들었다가, 이쪽 저쪽 엉덩이를 따로 붙였다가...

 

새로 낀 클릿으로 밟기가 힘들면, 끌어당기는 것도 해 본다.

 

편의점 앞에서 한 친구의 생일 파티.

초코파이 쌓아놓고, 맥주 한잔식 나눠서 마셨다.

 

12시가 가까워 져서 출발.

맞바람, 맥주한잔 마신 덕분에 가쁜 호흡, 계속 아픈 엉덩이

(그동안 엉덩이 아프지 않았는데...)

울퉁불퉁한 농로, 마구 달려서 내빼는 앞사람...

 

마지막에 죽어라 힘을 내서 밟아 본다.

결국 조금 천천히 가자고 소리 지르고, 속도 낮춰서 남은 10여분을 달려 집에 도착.

12시 40분.

 

천천히 달리고, 어디선가 점심도 먹고 살랑살랑 갔다 와야 할 곳을

야밤에 마구 달렸더니 제법 힘들다.

70km.

 

아침에 무거운 몸 일으켜 출근했고,

점심 먹고났더니 졸음이 마구 몰려 온다...



 

 

 삶자 카페에서 퍼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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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1 14:52 2009/05/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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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자전거 5월 정기라이딩..

 

일요일 아침 9시 백마역에서 모였는데, 40명이 넘는 대인원,

밤새 비내려서 제대로 될려나 했는데,

다행이 비는 그치고, 하늘만 잔뜩 흐렸다.

 

중산을 넘어 봉일천 입구에서 좌회전,

통일로로 들어섰다가 용주골을 거쳐서,

어찌어찌 갔는데, 자운서원이란 곳이 나타났다.

한참 오르막을 올랐다가 신나게 내려간다 했는데,

중간쯤이 서원 앞마당이었다.

파주, 적성 이런곳에 문화재나 관광지를 돌아다녀 보지 않아서,

자운서원도 처음이다.

율곡 이이 선생의 가족 묘쯤 되는 것이다.

이곳도 한창 공사판이라 들어갈수도 없고,

바깥도 온갖 자재가 널려 있다.

그래도 사진은 한장 찍고...

 

문산으로 들어와서 돼지고기 김치찌게를 맛나게 먹고,

다시 돌아오는데, 바람이 불고 으스스 하다.

옷을 꺼내서 입었더니, 잠시만에 덥다.

해가 언뜻언뜻 비치고, 날씨가 갠다.

 

백마역 돌아오니 오후 3시 20분.

일찍 끝나서 간단한 맥주 한잔 마시고 끝.

 

힘들지 않게 달려서 좋긴 했는데,

통일로나, 좁은 길에 차가 많이 다녀서,

매연 꽤나 마셨겠다 싶다.

 

오솔길이나, 산길로 좀 가봐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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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8 13:29 2009/05/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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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라 끝나고 집에 와서는

신발을 조립했다.

정라에서 만난 선배님들께서 이렇게 저렇게 해라고 해서

그래로 했더니, 쉽게 조립은 되었다.

 

그리고, 페달을 바꾸려고

렌치를 가지고 달려 들었더니,

도무지 돌아가지가 않는다.

얇은 스패너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

 

할수 없이 동네 자전거포에 갔더니,

금새 바꿔 준다.

(이 자전거포 있는 줄 몰랐는데, 그것도 초이님한테 전화해서 물어보고

겨우 찾아 갔다.. 꽤나 오랫동안 이동네 살았는데, 이 뒷길에는 들어와 보지 않았기에..)

자전거포 사장님 말씀이,

"자전거 자주 타시면, 이동네 사람들 좀 모아서 동호회 라도 좀 하시죠..."

"헉! 저도 초짜라 삶은 자전거라는 동호회 겨우 쫓아 다니고 있는 걸요..ㅎ"

 

그리고는 클릿을 끼우고 빼는 연습을

동네 두어바퀴 돌면서 해 보니까,,

 

이거 뭐 별거 아니네...

낼부터 출퇴근도 클릿으로 한다..

 

아침에 회사 동료와 같이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5분쯤 먼저 나와서는

아파트 주차장을 또 두어바퀴 돌면서 클릿을 넣고, 빼고...

그리고는 급정거시에는 어쩌나 하고 브레이크 확 잡고는

왼쪽 클릿을 빼는데,

헉, 안빠지네.....

왼쪽으로 콰당!!

그순간에 회사 동료가 나와서 보고는,

"아니, 갑자기 왜 넘어지고 그래?"

왼쪽팔꿈치는 까지고, 다른곳고 얼얼한데, 그냥 가야지 어쩌겠어.

 

같이 출발해서는 조금 달려서는 신호등에 걸려 기다리느라고 섰고,

왼쪽 발은 빼서 왼쪽으로 내려야 하는데,

갑자기 중심이 오른쪽으로 쏠리면서

오른쪽으로 꽈땅....

다행이 화단 부근에 넘어져서인지, 어디 아픈데나 다친곳은 없고..

 

그리고 다시 오는데,

이거 완전 얼고, 겁난다.

달리지도 못하겠다..

동료는 저앞에서 달려가다가, 내가 신호 걸린것도 모르고 마냥 가고..

호수공원까지 왔는데도 보이지도 않는다.

그리고는 전화가 왔다.

"아니, 왜 안오는 거요? 또 넘어졌어요?"

"아뇨... 신호 걸려서...곧 가요."

 

회사도착하니까,

동료는,  "너무 살살 왔더니, 땀도 안나네.." 이러고 있는데,

나는 두번 넘어진데다, 까진 팔꿈치는 쓰라리고, 정신없이 땀도 나는데,

할말이 없다.

 

예전에 자동차 사서는 안양에서 우면동까지 출근해 보고서는

자동차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자전거 클릿도 갑자기 공포로 다가온다...ㅠㅠ

 

세번 넘어지면 괜찮다는데,

그말은 믿어도 될라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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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8 13:14 2009/05/1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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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클릿으로 자전거 타고

옆에서 지켜 보던 초이도

'선배님도 클릿으로 해 보시죠..' 하길래,

며칠전에 신발과 페달을 주문했다.

 

그리고, 금욜 밤 술한잔 마시고 음주잔차 해서 집에 왔더니,

신발과 페달이 도착해 있다.

 

어릴적, 돌아가지 않는 시계 분해해서 고쳐 보겠다고

여러개 망가뜨리고,

형광등 불안들어온다고 전깃줄 잘못연결해서

불낸 적도 있지만,

그래도 전공이 '기계' 였던거 같은데...

그래서 포장뜯고 신발과 페달 꺼내서

열심히 조립한다고 했는데,

도무지 이놈의 게 제대로 조립이 되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

신발에 붙이는 클로바 모양의 쇳조각은

어느쪽이 앞인지 뒤인지 모르겠고,

이렇게 붙였다, 저렇게 붙였다 해보면서

페달에 끼워보지만, 끼이지도 않고,

빼려고 아무리 용을 써도 빠지지도 않고..

+ - 표시가 되어 있는 나사를 아무리 풀어도

별로 달라지지가 않고..

어쩌라는 것이야.....으이그...

 

커다란 종이에 조립 그림도 있고,

온갖 나라 말로 다 씌여 있건만,

그림은 작아서 제대로 인식되지도 않고

한글은 왜 없는 것이야????

 

두어시간 씨름하다가 포기,

결국 샾으로 들고 가야 하나...ㅎㅎ

뭔놈의 기계가 이리도 복잡한지...

누가 좀 도와 주시면 안될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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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8 13:11 2009/05/1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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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 지는 목야...

설레임과 두려움이 반반씩..

타이어에 바람 빵빵하게 넣고, 시간 맞춰서 회사앞으로 나서니까,

두사람이 벌써 기다리고 있다.

 

또 후미에 붙었다. 두려움이 80%로 높아졌는데,

"오늘은 송촌교 까지만 갑니다" 라는 소리를 들었고,

갑자기 두려움이 화악 가라앉았다.

 

내리 샤방샤뱡. 자유로 휴게소에서도 들러서 쉬고.

(이건 목야가 아닌거 같은데, 잘못 왔나??)

송촌교까지 가니까 잠시 번짱이 혼란 모드?

"당초 약속한대로 여기까지만 합니다."

으~~ 아쉽다. 유승아파트 옆 오르막을 숨이 막히도록 올라가 봐야 하는데..ㅎㅎ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내심으론 에휴 다행이다 싶다.

 

호수공원 돌아오니까 10시 20분쯤

평소보다 20~30분쯤 일찍 끝났다.

 

뒷풀이 시간이 좀 늘었다고 맘이 편해 진것인지,

다들 막걸리 열심히 마시는데, 혼자서 소주 한병을 다 비웠다.

소주 한병 마시려면,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마시고 떠들고

그러고 집에 가서 잠들어야 아침에 무리가 없는데,

늦은 시간에 한병이나 먹었으니, 아침에 고생좀 하겠다 싶었다.

그래도 오늘 아침에 머리가 조금 띵하기는 하지만,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게 일어나 짧은 자출을 하고...

 

자전거 타는게 주가 되어야 하는데,

갑자기 술마시는 게 주인 된듯한 느낌이 팍팍 드는건...ㅠㅠ

다들 날자를 바꿔가면서 뒷풀이를 하고도 멀쩡하게 살아 있는 건

자전거를 열심히 타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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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5 12:58 2009/05/1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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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욜 새싹 번개나 한번 때리라고 삶자 게시판에 글 올려 놓고서는

토욜 하루종일 가족들 모임 때문에 정신 없다가

밤느지막히 컴에 접속하고서는 또 한바탕 소란..

일욜 약속 하나 있었는데 그것도 잊고 있었는데,

그래서 못간다고 했다가 또 간다고 했다가...

 

어쨌든 일욜 아침 혼자 일어나서 밥 챙겨 먹고,

9시 반에 집을 출발해서 모짜르트 님 만나러 고양경찰서로 간다고

백마역에서 곡산역으로 마구달리고 있는데,

핑 소리가 나더니, 자전거가 이상하다..

내려봤더니, 뒷바퀴에 커다란 핀 하나 박혀서 빵구..,

대략 난감은 이럴때 두고 하는 말?

여분의 튜브를 하나 가지고 있지만,

이걸 갈아끼울 공구도 바람 넣는 기계도 없다는 거....

대충 삶자 쫓아 다닐때 옆에서 빌려서 하면 되겠지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집으로 돌아 가려니 시간이 만만찮고, 백마 부근의 자전거 가게까지 가는것도...ㅠㅠ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사람한테 구걸이라도 해보자...

이러고 조금 있는데, 마친 한 양반이 지나가는데, 펌프를 달고 있다.

"펌프 좀 빌려 주시면..."

그 아저씨 멈춰서는 공구도 내주고, 마구 도와 주신다.

튜브 갈아 끼워서 열댓번 고맙다고 했더니,

명함을 한장 주고 가신다..
고양시 생활체육 자전거 연합회 회장이시란다.

다음에 무슨 행사 있을때 나오라는 말도 덧붙이시고...

벌써 약속한 10시가 다 되어 가고..

전화해서는 좀 늦겠다고 하고 마구 달려 가는데,

좀 더 빨리 가겠다고는 지름길을 택해서 갔는데,

이건 화정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 행신동으로 빠지는 길이다...

두어번을 또 오락가락하다가 다시 되도아와서 길을 찾아서 겨우 고양경찰서 앞에 갔더니,

30분은 지각... 미안해요, ㅠㅠ

 

셋이서 난지도 하늘공원 아래들 한바퀴 돌아서 가는데,

자유로쪽 길은 너무 멋진 길이었다.

차로 자유로만 왔다 갔다 했지, 그 안에 이런 멋진 길이 있으리라고는....

 

여의도까지 다시 샤방샤방.... 사람들과 자전거에 불편하기는 했지만,

그런데로 갈만했다. 여의도 갈비탕도 수준급.

청양고추 좀 달래서 갈비탕 국물에 좀 넣었더니, 매운 국물맛이 화~악.

돌아 오는 길에는 한강줄타기 대회 한다고 사람들 모여서 구경하는데,

한참을 서서 봤는데, 제대로 하는 걸 보지는 못했고..

 

다시 난지도로, 화정까지 돌아 왔더니 4시가 좀 안되었던가...

모짜르트님 가시고, 시아님 380 환영행사 가신다고 해서 일산으로 다시 출발했는데,

경찰서앞 공원 옆 대로를 지나는데, 다시 자전거 이상...

새로 튜브 갈았던 뒷바퀴 또 빵구.. 길다란 못 하나 박혀 있다. ㅠㅠ

시아님과 같이 자전거 가게에 가서 빵구 때우려 했더니

이리저리 씹혀서 못쓴다고,..그래서 아침에 빵구난거 꺼내 줬더니,

그건 빵꾸 때워서 쓸수 있다고 때워 줬다.

 

가게에 들른 참에 펌프, 빵꾸 때우기 패치, 튜브 여분,

그리고 자전거 거치대까지 샀다..

하루에 빵구 두번 나고 나니까, 이제 홀로라도 대처해야겠다는 생각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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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1 11:29 2009/05/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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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저녁엔 자전거로 잡아 놓으니까

다른 약속에 빠지는 것도 별로 미안하지도 않다..

노동조합에서 저녁이라도 먹자 하는데,

저녁먹고 어쩌고 하다보면 빠질 거 같아서 저녁은 짬밥으로 때우고..

 

챙긴다고 챙겨서 나왔건만, 물통을 안가져 나오는 바람에

다시 사무실 올라갔다 내려오고,

출발하려고 후래쉬 켰더니,  한개는 약이 닳았는지 켜지지도 않고..

 

그러거나 말거나, 연구원 앞으로 다가오는 불빛들 바라보니 흥분이 살짝.

후미에 따라 붙었는데, 정말 샤방샤방 간다.

모내기 하려고 물 담아 놓은 논에서 개구리가

시원한 밤노래를 불러주고, 자전거 바퀴 돌아 가는 소리가 장단을 맞추고..

 

공사구간의 흙언덕이 좀 높아졌다.

올라갔더니, 여럿이 엉키고, 끌기도 하고..

그리고 다시 도로에 올랐더니, 벌써 앞이 멀어져 보인다.

출판단지를 지나는 동안에 겨우 앞의 불빛을 따라 잡았다.

이렇게 따라 붙는 것이어디냐... 오늘은 살살 가고 있구나..ㅎㅎ

 

군 초소도 돌고, 마을도 지나고, 주유소도 지나면서,

다시 앞의 불빛이 멀어져 간다.

유승아파트 들어가기 전에 큰 도로로 올라서면서 다시 따라 붙었다.

그런데, 이건 또 머람..

큰 도로로 올라 서면서 기어를 높은 곳으로 올렸더니

체인이 빠졌다.....으이그..

 

자전거 멈추고 체인 다시 끼려니까,

후미 보던 두 양반이 다가와서 도와준다..

그러고 나니까 다시 앞의 불빛은 보이지 않고.

유승아파트 오르는 길에 저멀리 깜박 거림이 보였지만,

그걸 따라 갈수느 없고,

두양반이 붙어서 코치도 해주고, 함께 호흡도 느리게 맞춰 준다.

 

그래서 헤이리 돌아 편의점 앞에 갔을때는 꼴찌...ㅠㅠ

 

돌아 오는 길에도 뒷쪽에 붙었더니,

출판단지 지나는 길에는 다들 날라가 버리고 휑하니 혼자다.

혼자서 열나 밟아보지만, 30키로를 넘기지 못한다.

 

마지막이라도 열에서 뒷처지지 않으려고 선두에 붙어서 따라왔더니,

겨우 그것만 뒤쳐지지 않았다는 것.

 

뒷풀이로 맥주 한잔 마시고 와서 잤는데,

맥주도 그리 개운하지는 못했나 보다.

아침에 다시 자전거로 출근하는데, 다리에 힘이 붙지 않는 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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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8 09:00 2009/05/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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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6번의 목야 가운데, 1차를 못가고 2차 부터 갔는데,

처음 간 2차는 당연히 힘들어 죽을뻔 했다는데 불만이 없다.

자유로 휴게소 지나자마자 멀어져 가는 불빛을 바라보며

쫓아도 밟아도 점점 더 멀어져서 그냥 혼자서 가게 되었고,

길도 잘 모르는데 버리고 가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했었다.

 

그렇게 처음 참가해서 고생좀 했다 했더니,

그다음부터는 적응좀 되어 가는 줄 알았다.

더구나 4차, 5차는 제법 샤방샤방 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근데, 악마(?)의 본성이 계속 숨겨져  있으랴...

건기연 앞에서 웅이빈님과 밀크커피님을 만날때까지는 좋았다.

후미 쯤에 따라 붙었는데, 농로길을 달려 가는데, 심상치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길을 가는데는 바짝 따라 붙기 미안해서 브레이크를 자주 잡고는 했었는데,

이상하게도 앞사람과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거다....

 

공사구간의 진흙길을 지나자 마자 앞에가는 사람들이 멀어져 가고,

출판단지 내내 그리고 유승아파트 업힐까지도 마찬가지...

죽어라 밟는거 같은데도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그나마 혼자 되지 않은게 다행이었지...)

영어마을 올라가기 전에 신호대기에 걸려서 잠시 여러 사람들과 함께.

그리고 편의점까지 헥헥 거리며 갔다.

 

돌아오는 길도 마찬가지...

송촌교 지나자 마자 추월해 가는 사람들,

그리고 거리는 계속 멀어져 가고..

출판단지 구간에서 또 죽어라 밟아 보건만,

처음 30키로를 웃돌던 속도가 계속 줄고, 줄어서...

옆으로 휙휙 추월해 가는 불빛들을 바라보기만 했다.

 

휴게소에서 일편단주님이 그러셨지.

"나이 생각해서 젊은 친구들 따라 가려다 다치십니다..."

- 아 그렇구나.... 내가 스무살도 서른살도 아닌데...

오래 자전거 타려면, 살살 다녀야 겠다..... 고 맹세(?) 했다.

 

"다음부터 곱슬머리님 번짱이면 불참할 겁니다."

엉뚱한데로 핑계나 좀 댔다..ㅎㅎ

 

휴게소 출발해서는 중간쯤에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앞사람과 거리는 멀어지고,

마지막에는 추월해 가는 어느분께서 "산오리님! 힘내세요" 하면서

격려까지 해 주고 가지만, 없던힘이 마구 생기지는 않았다.

결국 대화마을 앞에 와서는 앞에는 아무도 없고,

혼자만 남았다.. .

그래서 기다렸더니, 기냥초이님과 몇분이 오셔서, 함께 돌아왔다.

 

이틀간 설사 좀 해서 그런가. 아니면 정말 너무 세게 달려서

도저히 쫓아가지 못해서 그런가...

이놈의 자전거 체인에 고무줄이라도 걸렸나,

다리힘이 갑자기 다 빠져 버렸나..

암튼 목야중에서 가장 힘든 목야 였다는..

 

지치고 힘들어서, 뒷풀이도 못가고, 집으로 와서는,,

배고프다고 투덜거려서 아내에게 만두국 끓여 달래서

혼자서 소주 몇잔 마시고 퍼졌다.

 

오래 오래 자전거 타려고,

담부터는 제 실력 만큼만,

제 능력 만큼만  달려 가렵니다...ㅠㅠ

 

<삶자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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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8 08:52 2009/05/0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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