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임진각 87km

from 잔차야! 2009/07/20 15:30

 

삶자 정라다.

전날 회사 동호회 사람들과 라이딩 가기로 했는데,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를 보고 취소했다.

그리고 일욜 아침에는 흐리기만 했고, 비는 오지 않았다.

일어나려고 생각해 보니까, 자전거 헬멧과 신발을 회사에 두고 왔다.

목욜 자출은 했지만, 오후에 수련회 가면서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갔고,

금욜 돌아오면서 비가 계속 와서 회사로 되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사 갔다 오는시간만큼 빨리 움직여야 했고, 7시에 일어나서 회사로가서,

헬멧과 신발을 가지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아침 챙겨 먹고 백마역으로.

아침부터 허둥거려서 인지, 반바지에 반팔티를 입고 나왔는데,

구름만 잔뜩 있어서 선크림도 바르지 않고, 그냥 나왔다.

 

70명이 넘는 대인원....

한둘이 다니는거 보다는 이렇게 다니는게 재밋게 느껴지기도 한다.

한 차로를 두줄로 점거하고 달려도,

무서울게 없고...

(따지고 보면 자전거도 차로 분류되니까, 도로를 차지할 권리가 있는거 아닌가??

  하튼, 내가 하고 있는 것에 부질없는 정당성은 잘도 부여한다..ㅋㅋ)

봉일천을 지나 1번국도... 한 차로 점거해서 두줄로 잘 도 달린다.

속도계를 보니까 30키로를 넘나들기도 하는데,

왜 이렇게 힘들이지 않고 빨리 달리나 했는데,

뒷바람이 불어주는 거였다고...(돌아오는 길에는 맞바람 좀 불어 줬다.)

 

언젠가 임진각 자전거 타고, 통일행사 하러 간적 있었는데,

그때는 어디로 갔는지 잘 기억도 나지않고,

철티비에 고생고생해서 갔더니, 돌아올 길은 엄두도 못내고 트럭에 자전거 실었더랬다.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자전거 늘어놓고선 사진 한장.

 

그리고 점심은 밥차...

 

요즘 회사에서 짬밥 먹기도 질리는 편인데, 밖에서 먹는 짬밥은 어떤가 했는데..

 

회사 보다는 훨 좋았는데,

음식 단 거는 여전해서, 마구 먹히지 않았다는거..ㅎ

 

잠시 쉬었다가 되돌아 오는 길은 자유로 부근으로, 엘지필립스 옆으로,

자유로 휴게소로 왔는데, 해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더워지기 시작했다.

호수공원에 도착했을때는 팔이 빨갛게 익었고, 다리도..

마지막으로 캔맥주 하나씩 돌려서 마셨는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맥주 맛이 아니었을까..

 

집에 왔더니 5시가 다되어 가는데,

벌겋게 달아오른 팔다리가 화끈거려서 감자 잘라서 붙이고..

담에는 무조건 긴팔이나 팔토시를..

 

임진각 가는 길에 산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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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0 15:30 2009/07/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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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수야 40km

from 잔차야! 2009/07/16 11:07

간만에 수야.

일찍 퇴근해서 집으로 가서 어제(초복날) 못먹은 삼계탕을 데워서

동희군과 한마리 먹어치우고..

8시에 백마역. 5명이 모였다.

회사 동료 한명도 산오리의 꼬임에 따라 나섰다.

 

행신동 GS마트까지 마구 달려서 간다.

모이는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서..

도착하자 마자 회사 동료가 그런다.

"나는 집으로 돌아 가야겠어.."

"아니 아직 출발도 안했는데 왜?"

"너무 세게 달려..."

"에이, 시간 늦을 까봐 조금 달린 거구, 지금부터는 괜찬을 거야.."

"그럴라나.."

 

8시 35분쯤 출발,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자 농로에는 아직도 물이 고이거나 흐르는 곳이 많다.

바퀴가 끌어올린 물에 등짝과 엉덩이, 허벅지도 시원하지만,

자전차 세차 하려면 또 고생좀 하지 싶다.

 

농협대 업힐....

삶자 번개에 처음 왔을때 왔던게 사기막골 갔다가

이길로 돌아오는 거였는데,

정말 이런 오르막을 어떻게 오르나 했다.

근데, 이제는 이정도 오르막은 갈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종마목장앞에서 휴식.

다시 화정으로 되돌아 왔다. 갈때 보다는 시원하게..

코스가 조금 짧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돌아와서 뒷풀이 자리에 앉으니 10시.

 

맥주 한잔 마시고 일어 났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11시 되니까 다들 일어서서 너무 좋았다.

 

2차로 남겠다는 친구들은 남겨두고, 플라이 님과 둘이서 일산으로.

농로 접어들자 마자 참았던 오줌을 시원하게 버리고,

몇번 다녔던 길이라, 쉽게 찾아갈 거라 생각했는데,

왠걸... 한참 농로를 달리다 보니까

토끼굴로 들어가는데....

헉...!

비가 내린 후라 완전 진흙 뻘이 되어 있는게 아닌가.

내려거 겨우 자전거 끌고 올라와 보니까.

자전거도 신발도 가관이다...

이런상태에서는 탈수 없다는 플라이님.

(V브레이크라 브레이크와 림이 완전 진흙으로 덟어썼다.)

휴지로 닦아내다가 안되서 조금 가서는  개울가에 자전거들고 내려 갔다.

그리고는 자전거와 신발을 물에 담그고 진흙 씻어 내고...

(달밤에 체조는 이런걸 두고??)

 

그리고 길바닥에 올라와서는 자전거 팽개쳐 두고는 담배한대 피우고,

한숨 돌려서는..

 

다시 페달질해서 집에 도착하니까 12가 훨 넘었던가..

화정에서 일산까지 집까지 한시간 걸렸나 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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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6 11:07 2009/07/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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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곡릉천 42km

from 잔차야! 2009/07/13 13:34

지지난 토요일에 자전거 휠셑을 바꾸어 놓고선

한번도 자전거를 타지 못했다.

목야에 가려 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사라졌고...

 

토욜 바운틴 번개에라도 쫓아 가 볼까 하다가

이런저런 일로 못가고,

자전거 가게에 가서 수리한 휠셑을 찾아 왔는데,

문자가 왔다.

 

'라이딩 가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회사 동료다.

 

오후 4시에 집을 나서서 금촌으로 달려서,

곡릉천 자전거 도로로, 그리고 원당을 돌아서

집으로 돌아오니 7시가 다되어 간다.

집에 들어올 즈음에는 본격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곡릉천변 갈때마다 들러서

하드나 물을 사마시는 슈퍼가 하나 있는데,

이날은 주인장이 나와서 자전거도 들어보고,

값이 얼마나 나가겠다... 어쩌구 하더니,

4대강 개발사업을 해야 한다고 홍보를 열심히 해서,

잠간, 논쟁을 벌였다..ㅎㅎ

그랫더니, 다음에 와서 본격적으로 토론해 보자는데,

언제 올거냐고 아예 날자를 박으라고....ㅋㅋ

암튼 4대강인지, 운하인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다.

 

ㅇ 휠셑을 한세트 더 만들어서 산에 갈때 쓰려고

     돈꽤나 들였는데, 산에는 언제, 몇번이나 갈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ㅇ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회사 동료는 완전히 자전거에 빠졌다.

     철티비로 열심히 출퇴근 하더니,

     알루미늄 자전거를 한대 샀고,(집안에 자전거 둘 자리 없다면서 싼걸 샀다.)

     비가 와도 타고 가야 한다면서 열성이다.

     퇴근 후에는 바로 집에 가지 말고 한바퀴 돌아서 가자는데,

     비 안오면 벽제동, 사리현동으로 한바퀴 돌아서 가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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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3 13:34 2009/07/1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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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가 뭔 뜻인지, 마라톤 하프코스가 있듯이 자전거도 하프코스가 있는 것인지...

뭐 그렇게 생각했는데, 코스가 대충 하트 모양을 닮았단다.. 지도를 봐야겠다.

어쨌든 100km를 오르막 없이 간다 하니까 좋을 수밖에.

 

5시 40분에 일어나서 밥 챙겨 먹고, 재고정리 한판 하고,

그리고 백마역에 6시 30분 도착.

누군가 조금 늦게 왔던가 어쨌든가..

잠도 덜깬듯한데, 행주대교 북단까지 내빼는 속도가 30km를 넘는다.

아니, 백키로를 샤방샤방 간다더니 이건 무슨 일이래요?

행주대교 북단에 가서 당장 번짱에게 항의 했더니,

만나야 할 일행들에게 시간 늦지 않기 위해서 좀 뺐다나...

 

김밥과 떡을 풀어놓고 주워 먹더니, 출발..

산오리표 계란을 쪄 갔어야 했는데,

지난밤에 늦게 들어 간데다,

냉장고에 삶아갈 계란도 없더라는....

 

행주대교 건너서 한강을 잘도 달리고,,,

한시간쯤 지나서 어느 다리 밑에서 좀 쉬고, 사진도 찍고.

그리고 다시 탄천으로, 양재천으로,

양재천은 물도 깨끗하고,

다리밑에 공연장까지 만들었는데,

다들 너무 멋있다고 탄성을...

"할아버지가 말죽거리에 밭떼기 몇평 사 두었으면...."

강남 지나면 누군가 한마디씩 한다.

 

과천으로..

과천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서 10시쯤 비빔밥과 막걸리..

아침에 마시는 막걸리가 그렇게 맛나는 건 아마도 첨이 아니었을까..

한때 등산 좀 다닐때는  이 곳으로 관악산을 오르내리기도 하고,

이 음식점에서 막걸리를 마신적도 몇번 있었는데...ㅎ

 

인덕원을 넘어 학의천으로.

(인덕원을 넘어 가는 길을 큰 도로를 따라 가나 했는데,

 뒷길이 따로 있어서 호젓한 길로 안내를 했다)

 

안양천으로 들어오니까 시간도 시간인지라 사람들도 많다.

그래도 뒷바람이 분다고 상당한 속도를 내서 달렸다.

그러다 갑자기 나타난 공사구간에서 약간(?)의 사고...

일행중 한명이 속도 낮추라는데, 앞브레이크 확 잡는 바람에 전복.

그래도 유연하게 넘어져서 인지 다친데가 없다, 다행이다.

공사를 하면 멀리서부터 좀 표시 해 놓으면 좋을것을..

 

조금 쉬었다가 다시 한강으로, 그리고 방화대교 아래서 맥주 한컵.

행주대교 건너서 헤어지려는데, 다시 배가 고프다.

몇은 헤어지고, 나머지 몇은 일산국수집에 가서,

콩국수 한그릇 해치웠다.

 

집에 오니까 3시 조금 덜되었다. 속도계엔 111km.

산오리가 하루 탄 거리로는 가장 긴 거리인듯.

근데 오르막이 없어서 그런지, 별로 힘들다는 생각이 안난다.

더운날 일찍 나서서 덥지 않게 잘 놀다왔다.

 

7시 되니까 배고파서 다시 밥먹었다.

하루 4끼를 먹어치웠다. 식충이가 되어 가는 건지..ㅎㅎㅎ

밥 얘기 쓰니까 또 배고프네...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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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6 09:23 2009/07/06 09:23

건기연 정문으로 8시 9분쯤 되서 나왔는데,

뭔가 휙 지나가는 걸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설마 벌써 간건 아니겠지?

그리고는 기다리는데, 10분이 지나도 15분이 다되어 가도 나타나지 않는다.

지난주에는 10분쯤에 나타났던거 같은데,

아까 뭔가 휙 지나간 것이 혹시..?

 

한떼의 자전거가 지나가는데 운동장쪽에서 달려왔다,

삶자 교복이 없는 걸 보니까 다른 팀인거 같다.

그리고는 좀있다. 드뎌 불빛이 나타났다.

 

제일 꽁무니에 붙었다.

공사 한다고 대화마을 가로질러서 가는데,

아파트 단지 벗어나자 마자 속도가 마구 높아진다.

"이사람들 오늘 왜 이런대요?"

이렇게 한마디 하고....

 

농로를 접어들면서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출판단지를 접어들어서는

뒤돌아 보지도 않고, 앞의 불빛이 사라져 간다.

오늘은 가는 길도 '프리'인가보다.

스마트님 과속하지 않고 달리고 있기에,

추월해서 조금이라도 쫓아 가볼까 하고 헉헉 거리며 쫓아 갔더니,

초이님, 부키멜님 느긋하게 가고 있다.

쫓아갈 힘도 없는데, 잘되었다고 이 그룹에 붙었다.

그나마 좀 살거 같았다..

 

선두 그룹은 이미 꼬리불도 보이지 않고,

유승아파트 업힐 후에 네거리 신호에서 4명이 모였다.

왼쪽으로 바로 내려가겠다는 사람이 있었고,

산오리는 그냥 끝까지 가보겠다고 다시 영어마을 고개...

그리고 경모공원 고개... 약간의 비까지 뿌리고..

고개 올라갔더니, 웅이빈님만 따라오고 있었다.

산오리 혼자 보내놓고 걱정되서 따라 왔다고...

 

편의점에 도착하니, 꼴찌.(변하지 않는 순위... 자랑스럽다..ㅋㅋ)

누군가 번짱님에게 시간 얼마 걸렸냐고 물었더니, 50분이라던가

(js 라는 말이 이해가됐다.ㅎㅎ 물론 산오리는 한시간도 더 걸렸겠지.)

아이스케키 하나씩 사서 돌려주기에 잘도 먹었다.

 

되돌아 오는길도 여전히 뒷그룹으로 쳐졌다.

밟아도 밟아도 거리가좁혀지기는 커녕 꼬리불빛이 멀어지기만 했고,

출판단지 들어와서는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자유로 휴게소에서 호수공원까지 돌아오는 길은 좀 살살 달려 주셨다.

다들 같이 왔으니까...

그래도 처진 3명이 있었구나,,  풀샥 3형제..

라이트가 나가버렸다네... 어두운데 불빛도 없이 고생했겠네.

 

얼핏 얼핏 보인 속도계에는

갈때에는 30키로가 넘는게 자주보였고,

돌아올 때 프리 구간에서는 힘이 다 빠져서 아무리 밟아도

30키로를 넘지 못하고 있었다.

 

뒷풀이.

막걸리 세잔인가 마시고 언제나처럼 12시에는 일어섰다.

 

아침부터 몸이 무겁고, 점심 일찍 먹이치우고는 30분간 앉은채로 잤더니,

이제 정신이 조금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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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3 14:07 2009/07/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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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연인산 45km

from 잔차야! 2009/06/28 22:20
 
 

하루동안 야구만 두 경기 보고,

자전거 먼지 좀 닦고, 타이어만 로드로 교체하고선,

이제 겨우 정신 좀 차려서 산으로 자전거 끌고간 야그라도 쓴다.

 

등산이라고는 자주, 그리고 많이 해 봤지만,

자전거 타고는 산으로 가보지도 못한 생초보가

그냥 산에 가면 어떨까 하고  삶자 산악번개를 쫓아 갔다가 거의 죽을 고생했다..ㅎㅎ

 

금욜 밤에 자전거 타이어 산악용으로 교체하고,

페달까지 평페달로 바꿨다.

클릿 안빠져서 넘어지면 다치기나 할거 같아서..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밥챙겨 먹고, 지난밤에 쪄 놓은 계란 챙겨서

백마역으로 나갔다...

그리고 가평군청까지 가서는 자전거 내려고 조립해서는 출발..

이때가 9시 10분.

상큼하게 포장도로 달려서 약간의 오르막이 있었지만,

그런대로, 이정도야.. 하면서 달렸다.

개울도 건너고, 자갈길도 달리고 하면서, 그럭저럭 따라가고 있었는데,

바닥에 큰돌들 나타나고, 자전거 좌우로 흔들리기도 하는데,

갑자기 바퀴가 튀면서 페달이 튀어서 정갱이를 콱 찍었고....

오른쪽 정강이가 아프기 시작하는데, 그정도야...

이 때가 시작한지 한시간쯤 지난 즈음.

 

본격적으로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페달질할 힘은 있는거 같은데,

이제는 요령이 문제인 듯했다.

앞바퀴가 자꾸 들려서 경사가 조금만 있어도 전진이 안되는 거였다.

옆에서 보던 분들이, 앞으로 완전히 숙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별 차이가 나지 않은 듯했다.

이미 두시간이 지날 즈음인데, 이제는 본격적으로 지치기 시작했다.

 

앞에 가던 일행이 기다리고, 사진도 찍어주고..

조금 쉬는거 같은데, 금새 또 출발하고...

농담삼아 번짱께서 조금 일찍 출발하라고 해서,,,,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일찍 일어서서 끌고 올라가고...

중간에 큰 임도 삼거리까지는 끌고서 산오리가 제일먼저 올라 갔다는..ㅋㅋ

자전거 끌고 낑낑거리면서 올라가면서 든 생각은,

자전거를 타러 온게 아니라, 자전거 끌고 등산을 온거 구나..ㅎ

 

한참을 더 올라 가서는 잠시 휴식,

맥주도 한 캔 마시고, 정신 좀 차리는데, 제법 힘도 나는 듯하고,

살만 할 거 같고, 이제는 많이 올라온 거 같으니까.

앞으로는 좀 내려가는 길 아닐까 싶은 기대도 있고,

그래서 이 때 까지는 살아 있었던 거 같았다는 거.

 

그리고 다시 출발했는데,

아하, 내리막도 있고, 오르막도 있고, 제법 신나게 달렸다.

내리막은 그냥 신나는게 아니라, 울퉁불퉁 무서워서 마냥 브레이크를 잡았고,

그것도 부족해서, 팔과 다리에 있는대로 힘 다 주고..

엉덩이 뒤로 빼라고 가르쳐 주는데도

뒤로 엉덩이 빼니까 안장에 중요부분이 부닥칠 거 같고..

그렇게 힘쓰고 내려가다가 다시 오르막..

한참을 올라가다가, 에이 안되겠다, 내려서 또 끌자 고 하고 내리는데,

 

으악...

오른쪽 종아리에 쥐다...

주저 앉아서 다리를 펴려는데, 펴지지도 않고,

앞을 보니 내게로와님이 10여미터 앞에서 가고 있었다.

으악, 쥐났어, 아퍼... 도와줘... 소리를 질렀더니,

게로 님이 다가와서는 다리를 펴고 주무르고...

조금나아지나 해서 일어나려 했더니, 이번에는 왼쪽 종아리까지..

다시 드러눕고, 펴고, 주무르고..

게로님은 앞에간 번짱님에게 전화까지 했는데, 산속이라 불통.

조금 있으니까, 낭자 번짱님 가던길 되돌아 오셔서 걱정하시고...

(생초보가 확실하게 민폐를 끼쳤다..ㅠㅠ)

 

그리고는 계속 끌고 갈 수 밖에...

내려가는 건 죽든 살든 타고 가고,

올라가는 건 마냥 끌수 밖에 없었다.

에너지 고갈....

포기할수 있다면, 그냥 포기하고 싶었지만,

여기서 포기한다는건 더 막막하고, 대책이 없어서

갈때까지 가 보는 수 밖에 없었다.

 

내리막 길이 본격적으로 계속되는데,

내리막길은 왜 또 그리 무서운지,

큰 돌에 바퀴는 쾅쾅 튀지, 작은 돌은 자전거 프레임에 깡깡 부닥치는 소리가 나지,

브레이크는 잡아도 이리저리 미끄러지지..

내려가는 길도 두세 번은 내려야 했다.

그냥 내려 가다간 엎어질 거 같아서...

 

죽어라 내려왔더니, 물좋은 곳에 자리 잡아 입수할 채비..

이거야 말로 산오리가 젤로 좋아하는 거다.

옷 입은 채로 물속에 풍덩...

다시 살아나는 거 같다.

 

이제야 끝났나 했던 오르막이 다시 몇차례 있고 난 이후에

계속해서 내리막.

이제는 배가 고프다.

뱃가죽이 등짝이 달라 붙는다는 옛말이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일까.

아침 6시에 밥먹고, 중간에 약간의 간식을 먹었지만,

시간은 2시를 넘어서고 있었고...ㅠㅠ

 

마을이 보이니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먹을 때는 3시가 다 되었다.

그 많은 막국수를 어떻게 다 먹어 치웠는지 모르겠다.

점심 먹고 음식점 문을 나서니까, 바깥날씨가 완전 찜통인지라,

엄청 더운날이라는 걸 그때서야 알았다.

산속에서는 덥고 추운걸 따질 겨를도 없었다는..ㅋ

이렇게 해서

생애 처음으로 시도한

자전거 끌고 등산하기....는 겨우 마쳤다....

 

번짱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에게 민폐 많이 끼쳤다.

앞으로도 또 민폐 끼쳐 가면서 따라 가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지만,

얼굴 두껍게 하고 또 따라 갈지도 모르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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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8 22:20 2009/06/2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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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갔다 온 이후로 제대로 자전거를 탄건 처음이었다.

지난주 목야는 먹벙으로 대체 되었고,

주말에는 비오고, 남이섬 가느라고 자전거 탈 기회가 없었다.

물론 출퇴근은 계속해 오긴 했지만,

그걸로는 너무 부족했다.

 

간만에 자전거 타고 나서니까,

긴장이 꽤나 되었다.

속도계가 27~30 km를 오락가락 하고 있는데도

별로 힘들이지 않고, 달리고 있는건 오히려 오랜만에 타서인가 싶었다. 

농로로 나서니까 개구리 소리 들리고 바람도 시원해서 좋다.

그런데, 벌레들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헬멧이 부닥쳐 오기도 하고, 색안경 밑으로 기어들어오기도하고

버프를 썼는데도 입과 코 주변으로 몰려 들어오기도한다.

안경이나 버프 안썼으면 단백질 많이 공급 받을 뻔 했다.

 

유승아파트옆 오르막길은 여전히 힘들다.

그래도 거의 다 올라갈때까지 속도를 제법 냈던거 같다.

숨이 막힐 것처럼 헉헉 거리다가 내리막길을 만났지만,

내리막은 무서워서 브레이크를 계속 잡고 있었다.

 

사거리를 건너기 전에 딱 신호에 걸렸고,

다음 신호 올때까지 2~3분 서 있었더니 다시 힘이 났고,

나머지 두 개의 고개는 그리 힘들지 않게 올라갔지만,

편의점 앞에 가니까 거의 꼴찌였다.

 

돌아오는 길도 30km 가까운 속도.

출판단지 옆길의 프리라이딩에서는 35에서 시작해서

마지막에도 30은 유지한거 같다.

휴게소에 수박을 들고온 초이 덕분에

수박 한조각이 얼마나 맛있던지....

 

호수공원에 도착하니까 10시 30분.

2시간 반도 안걸려서 한바퀴 돌았나 보다.

엄청 속도를 냈는데도 그리 힘들지 않았다.

 

뒷풀이 가지 않고, 동네에 돌아와서 차대협과 초이와 맥주 한잔 마셨더니,

아침에 몸이 무겁다.

 

점심시간도 멀었는데,

왜 이리 배는 고픈지...

 

아 ~~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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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6 11:43 2009/06/2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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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연구원 창립기념일.

12일 휴가내고, 10일 오후에 제주로 날랐다.

첫날 자전거 가게에 자전거 조립하고, 일행 둘은 자전거 빌리고,

그리고는 짐 맡기고, 20키로.... 애월까지 가서 저녁먹고 잠자다.

 

둘째날, 중문까지 80키로.

해안도로를 달리는데, 바람까지 도와줘서 신나게 달렸다.

송악산과 산방산을 돌아서 한참 내리막길을 달리는데, 우두둑...

자전거가 멈췄다.

뒷변속기가 떨어져 나갔고, 어떻게 고칠수는 없었다.

수소문해서, 출장수리를 받았는데, 임시로 뒷변속기 끼워서 또 달렸다.

중문을 지나면서 부터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되어 꽤나 힘들었다.

중문 지나서 방 잡아서 휴식,,, 제주도 돼지 삼겹살 배부르게 먹고,

 

셋째날, 우도까지 90키로.

여전히 뒷바람 불어서, 정말 편하게 달렸다.

쇠소깍 지나서 올레길로 들어서서는 무식하게 해변으로 들어섰다가,

끌바도 모자라 멜바로 바위해변을 한참 지나느라고 힘꽤나 썼다.

성산을 지나, 배타고 우도로 들어가서 우도 한바퀴.

우도는 처음 들어갔는데, 돌담이 높고 길고, 겹겹이 많기도 했다.

해삼 멍게 한접시 먹어주고, 우도의 짜장면과 짬뽕으로 저녁 먹고..

 

마지막날, 용두암까지 70키로.

북쪽해안은 엄청남 맞바람. 속도를 낼수도 없고, 자전거도 휘청 거려서 넘어질 거 같았다.

돌고 돌아도 계속 바다는 이어지지만, 바람도 끝없는 맞바람...

이틀 편하게 달렸다고, 마지막날은 고생좀 시킨 모양이었다.

제주로 들어오니 차들과 사람들 속에 섞여서 정신 없고,

자전거 포장하고, 차로 공항이동하는데, 아직도 자전거 위에 있는 거처럼

'내가 왜 이렇게 빨리 달리고 있지?' 하는 느낌이 든다.

이른시간 비행기 있어서 바로 김포로...

 

하루 80키로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돌아다니니까

내키는 대로쉬고, 내키는 대로 먹고, 내키는 대로 잠자고...

더운 날씨 덕분에 아이스크림 많이 먹었다.

저녁에 술은? 피곤함 덕분인지, 내일 자전거 타고 갈 걱정 때문인지,

별로 먹는 사람 없어서, 간단하게 먹고 일찍 잠자고..

 

비용은 비행기값 빼고 먹고 잠자는데, 13만원 정도.

그래도 편한 잠자리에, 이것저걱 먹고 싶은거, 제주도에만 있다는거 실컷 먹었다.

 

돌아와서 일욜은 고장난 자전거 수리하고 쉬었는데,

출근한 월욜에는 피곤했다. 졸립고 목소리도 좀 잠기고...

 



 

일행의 자전거, 꽤나 비싸다고, 잠잘때도 방안에 넣어두고 잤다..ㅎㅎ

 

사흘간 고생한 산오리 자전거...

 

뒷드레일러 연결고리가 깨져서 완전 망가졌다.

 

어딘지 모를 해안가네..

 

지난번 걸었던 올레길인데,, 자전거로도 멋지게 달릴수 있는 길이었다.

 

끌고도 가고...

 

자전거도 함 들어봤다..

 

성산을 지나서 어디쯤 꽃길..

 

우도의 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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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7 15:10 2009/06/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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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자 석모도 번개..

 

백마역에서 9시반에 모여서 10시 쯤에 차에 자전거 싣고 출발.

강화도 외포리 도착해서 배타고, 석모도 들어가서,

자전거 타기 시작한건 12시.

(이동시간이 꽤나 되었다.)

 

1시간 반동안 두세번의 언덕 오르기를 했더니,

배도 고프고...

겨우 20km 타고 1시 반에 식당에 자리잡고 앉아서

점심과 막걸리 한잔.

 

다시 배타고 외포리 나와서는

돌아오는 길은 자전거를 타고 왔다.

일산까지 50km 를 넘는 거리를 얼마나 세게 달려 대는지.

어지간한 길에서는 27~28km를 달리고 있었다.

 



단체는..

 

산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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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8 13:43 2009/06/0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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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회사 동호회 라이딩을 가자고

한달 전에 게시판에 올렸고,

6명이 참가했다.

 

자유로 휴게소서 1차 휴식.

유승아파트 업힐에서 다들 죽겠다고..

그래도 헤이리 한바퀴 돌아서

식당 '메주꽃'을 찾느라 좀 헤메고 다녔더니,

다들 완전히 퍼졌다.

 

점심 맛있게 먹고, 돌아오는 길에는 다들 잘 달리더군.

일산 들어와서는 배고프다고 다시 보신탕집에 가서

빠진 에너지 좀 보충하고 돌아왔다.

 

철티비로 첫 장거리를 뛰느라 기진맥진 하신 분,

미니벨로로 잘 달리신 분,

그리고 보니,

로드사이클로 엄청나게 잘 달리던 모르던 고수도 있었네...

 

10시반에 출발해서, 일산 들어오니까 4시반.

70km

 

 

출발하기전 인증샷..

산오리는 쫄바지 유니폼 입고 처음 라이딩...

 

메주꽃의 한정식 

깔끔하고, 맛나는 집이다..

집 앞의 정원도 분위기 좋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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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8 13:41 2009/06/0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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