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3

from 시가 필요한 세상! 2011/05/26 00:55

오만...3

 

그 무섭던 조용주 도망가고 나니

힘겹게 어렵게 견디어 온 동지들

노동조합은 도대체 뭐하고 있냐고

무서운 질책을 쏟아붓는데

 

하루이틀에 변하는 세상이 어디 있냐고

미안하다면서 노동조합을 탈퇴한 동지들이

염치도 없이 순간에 돌아설 여유가 있냐고 

조합원들에게 오히려 반론을 펴고 있는 나는

 

세상에 무서울 게 뭐 있느냐면서

떳떳하게 살자고 자신있게 말하면서도 

내 스스로 무섭거나 주눅 들어 가면서

알 수 없는 눈치를 보고 있다니...

 

<2011. 5. 26.>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5/26 00:55 2011/05/26 00:55
Tag //

 

오만...2

 

지지고 볶고 괴롭히고 자르고

수만년 갈 것 처럼 빌려온 권력으로 방자하더니

어느날 갑자기 도망치듯 사라진 놈이라니

 

오고 가는 것이야 제 맘이고

지지고 볶는 것도 남 못 주는 제 버릇일테지만

뭔 뒤가 그리 구려서 정해진 날들도 못채우고 도망가는지

 

영문도 모른 채 찢어지고 데인 상처를 끌어 안고

도망 간 놈 꽁무니만 바라만 보고 있는

불쌍한 중생들, 그리고 나

 

2011. 5. 10.

 

- 조용주가 5월4일 사표를 내고 도망갔단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5/10 22:23 2011/05/10 22:23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