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다시 아프면서 자전거 타기도 여의치 않았는데,

어찌 어찌해서 좀 좋아졌다.

가만 있으니까 그냥 좋아진 것인지,

시간이 지나면서 아픈 것이 나은 것인지,

그래도 약간은 혼자서 이런저런 노력을 해 본게 효과가 있는 것인지 그건 모른다.

 

암튼 삶자의 정기 라이딩.

내산임도..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관광버스에 일부 자전거를 싣고, 회원의 트럭에 자전거 싣고

그리고 연천 어디쯤 있는 내산입구에 도착..

 

등산이든 자전거든 처음 출발이 너무 힘들다.

그리고 처음 출발은 올라가야 한다.

헉헉 거리면서  산을 올라간다.

이렇게 힘들게 올라가면 내리막이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자전거 넘어지지 않을 만큼 겨우 겨우 올라간다.

 

단풍나무는 아니지만,

산이 온통 노랗게 빨갛게 물들어 간다.

신나게 달려가는 다른 회원들에 뒤쳐져서 그냥 혼자 간다.

산과 하늘, 그리고 길도 구경해 가면서

오히려 여유가 있다.

어차피 꼴찌로 처진건 아니고,

뒤에서 누군가는 따라 오고 있으니까,

중간에 쳐저서 혼자가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다..

 

내려가는 길은 역시 신난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서 집중하고,

또 집중하고..

 

연천에 내려와서 마늘보쌈으로 늦은 점심.

일산에 오니까 바람이 불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고도 다시 뒷풀이를 가는 사람들.

산오리는 간만에 타서 그런지 도저히 힘들어서 포기.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도 노래방 기계에 따라 노래 부르고 했다는데,

산오리는 그냥 퍼져서 자느라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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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2 11:20 2010/11/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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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대의원대회가 29일 오후 여의도 사학연금에서 있었다

안건은 몇 개 잇었지만,

(가)공공운수노조 건설 기본계획의 건  딱 이 한건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의결주문을 보면

1. 공공운수연맹에 (가)공공운수노동조합을 설립한다.

2. 공공운수연맹 소속 노조는 총회 또는 대의원대회에서 2011년 4월 30일까지 (가)공공운수노동조합에 가입 또는 조직전환을 의결하고, 그 직후는 (가)공공운수노조는 밍원을 선출한다.

3. 공공운수연맹은 (가)공공운수노동조합과 함께 일정기간 존속하되 그 관리운영은 위 노조가 담당한다

4.  (가)공공운수노동조합은 규약, 관리 운영, 사업추진에 있어서, 기본조직으로 지부와 본부를, 사업조직으로 지역본부와 특성협의회를 두며, 조합비는 월평균 보수월액에 정률제를 원칙으로 하고 노조중앙에 직접 납부하는 방침을 반영한다.

5. 본 안건 의결 직후 위원장은 중앙집행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가)공공운수노동조합의 규약(안), 운영방안, 사업계획(안) 등을 제정 수립할 기구를 설치하며, 2011년 정기대의원대회까지 관련 공동사업계획을 수립한다.

 

공공노조, 운수노조로 잇던 조직을 공공운수노조인 대산별 노조로 바꾼다는 것이다.

그동안 중앙에서 많은 토론을 거치고, 사업장별로 간담회 등을 햇다고는 하지만,

대의원대회에서는 별다른 이의나 찬반 토론 없이 간단하게 처리되었다.

내용상으로 크게 바뀌는 것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산오리는 엉겁결에 후다닥 추진된다는 생각이 든다.

나타날 산적한 문제들에 대해서 서로 말 꺼내기를 꺼리고 있는것은 아닌지...

 

산오리는 지난 2006년에 운수노조, 공공노조를 만들때도

과기노조도 공공노조로 가자고 주장했었는데,

과학기술의 특수성 등을 주장할 공간이 줄어든다면서

그냥 과기노조->공공연구노조로 유지 되어 왔다.

그 와중에 그마저도 일부는 쪼개져 나가고...

 

늦엇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조직을 어떻게 만드는 게 중요한 건 아니라는 걸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이처럼 순조롭게(?) 의결을 하는 것도 사업장 마다 받고 있는 탄압을 감안할때

조직이 어떻게 바뀌든 무슨 문제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정이야 어떻든 앞으로 힘 있는 노조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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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30 16:11 2010/10/3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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