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뫼골(6/6)

from 잔차야! 2010/06/07 14:37

삶자 정라를 가기 위한 답사라이딩.

13명이 고양소방서 앞에 모였다.

10시.. 갑자기 사이렌이 울려서 현충일인줄 알았다.

현충일은 노는 날인데, 일요일과 겹쳐서리..

 

꽤나 더운 날씨다.

몇번씩 가 본 길이지만,

계절따라, 시간따라 달라지는 길이다.

바닥은 뜨거워 지지만,

주위의 논밭에 농작물과 산의 나무들이

시원하게 맞아 준다.

북한산 앞으로해서 송추로,

송추에서 올라가는 소머리 고개(예뫼골)는 지난해 처음 와서

얼마나 힘든지 죽는줄 알았다.

그런대로 무난히 넘어가고..

예뫼골 앞에서 휴식.

한 친구가 말머리고개(백석고개)를 갔다 온다고 나서길래

나도 가본다고 따라 나섰다.

소머리고개보다 훨 빡세고 힘들다.

중간에 자전거 기어 바꾸다가 넘어질 뻔하고, 섰다가 다시 출발했다.

고개 마루에 올라가 보면, 힘들게 올라가는 이유가 설명될까??

 

내려오는 길은 너무 시원하고 좋다.

장흥까지 그대로 다운....

 

점심 배부르고 먹고, 다시 고양소방서로.

60km.

날 더워 지니까 자전거 타는 것도 팍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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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7 14:37 2010/06/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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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포(6/2)

from 잔차야! 2010/06/03 22:06

선거를 하러 가야 하는데,

표 8개 찍으러 안동서 일산 가기는 너무 싫었다.

오며 가며 시간 다 보내고, 그기다 돈까지 들고...

가봐야 그리 반가워 할 사람도 없는거 같고..

심상정까지 사퇴하는 바람에 찍어야 할 사람은

고작 우리 지역구 시의원으로 출마한 강희경 한사람.

그리고 비례대표.. 아, 교육감도 있구나..

 

선거해서 내가 찍은 사람이 당선 된게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겠다.

지난번 경기교육감 보궐선거때는 찍은 사람이 당선되었구나..

 

혼자서 회룡포로 향했다.

9시에 숙소를 나서, 풍산까지는 출퇴근 하는 길..

여기에는 34번 국도 양 옆으로 보조도로(?)가 계속 있어서 자전거 타기 좋다.

그래도 국도에는 차들이 많이 다니고, 차소리도 커서 별로 달갑지는 않다.

 

운치 있는 길도 있다.. 녹음이 우거지니까 괜찮다.

 

 

924번 도로로 접어든다.

 

924번 도로로 20여km를 달려가는데, 시골길이 환상이다.

모내기하는 이양기나 경운기가 보이지 않는다면

1960년대의 시골모습 그래도다.

 

식당은 물론, 가든, 모텔, 콘도, 펜션... 이런거 하나도 없다.

동네입구의 느티나무, 작은 경로당 정도가 모두다이다.

면소재지에도 작은 가게와 학교 정도만 보일정도다.

이런 동네에도 경상북도 청사가 들어온다고

만나는 사람마다 자랑이다...

 

물한병 사려고 작은 가게에 들어갔더니,

동네 할아버지 한분과 가게주인 아주머니가 계속 말을 걸고 시킨다.

자전거 타고 얼마나 멀리 가느냐? 자전거는 비싸냐?

직장은 다니냐? 우리 아들은 00대학교 수석졸업해서....

이 분들은 말을 나눌 사람이 필요한 거다...

 

옥수수차와 생수, 그리고 하드 한개 사서 먹는데,

생수 값은 안받겠단다... 주인 아주머니가...인심도 좋으셔라..ㅎㅎ

물론 길도 친절하게 알려 주신다..

 

한참을 가다가 나타난 다리를 건너니 낙동강 따라서 길이잘 만들어져 있다.

회룡포 마을 가는 길이다.

 

 

드뎌 회룡포 마을이다.

 

작은 다리도 있다.

 

 

반대편쪽에도 다리가 있는데, 이 좁은 다리로 자전거 타고 넘어 갔다.

 

 

 

전망대에 올라가지 않아서 전체를 볼수 있는 그림은 없다.

이때가 12시즈음이라 배가 고파 오기 시작했는데, 반대편에 와서 전망대까지 올라 갔더라면

배고파서 돌아오지도 못했을 런지도...

 

용궁쪽을 나가면서 식당을 찾았는데,

입구에 있는 마을에 식당이 하나 있었다.

학교 옆에서 투표를 하신 어르신들이 식당을 가득 메우고

막걸리 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밥 먹을수 있냐고 물었더니, 한참을 기다려야 한단다.

 

용궁면소재지로 가려니 다시 돌아와야 해서 개포면으로 나오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로 식당, 가든, 모텔, 펜션 이런거 전혀 없다.

배는 고파 오고, 어디 가서 밥을 얻어 먹나....

개포면 소재지에 와서는 면소재지니까 설마 식당이 있겠지 했다.

초입에 식당 큰게 하나 있어 문 열어 봤더니, 휑하니 아무도 없고, 인기척도 없다.

양곡창고 부근에서 할머니 한분을 만났다..

"여기 밥 먹을데 없어요?"

"여기는 없는데....

 

면사무소 앞으로 내려가니까 식당간판이 두어개 보인다.

한 식당 앞에 아저씨 두분이 있어서

밥 먹을수 있냐고 물었더니, 식당주인이 와 봐야 안단다.

잠시 후에 티코에 빈그릇 싣고 아줌마가 나타났는데,

물어보니까, 밥이 없단다...ㅠㅠ

아저씨들이 저 위로 한참 가면 주유소와 휴게소가 있으니까 그리 가란다.

 

이런 날은 왜 먹을걸 아무것도 안챙기고왔는지..

어디 가게에서 빵이라도 사서 올걸..

 

한참을 올라가니까, 34번 국도변에 주유소와 만남의 광장이 보인다.

예천공항 가는 입구쯤인지 모르겠다.

국밥을 시켜서 밥공기 추가해서 먹어치웠다.

나와서는 캔커피와 아이스크림도 먹고..

겨우 정신 차려서 다시 페달질...

엉덩이도 아파 오지만 어쩌랴...

 

 

 

어디쯤 오다 보니까 멋진 공원이 있어서 잠시 쉬었고..

 

숙소에 돌아 오니까 5시... 딱 100km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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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3 22:06 2010/06/0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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